[파이낸셜뉴스] "네 미국에 갑니다" 그의 목소리에는 힘이 넘쳤다. 광주일고의 특급 유망주 김성준(18)이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을 맺고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김성준의 해외 진출은 시즌 초부터 꾸준히 거론되어 왔으며, 그는 "현재 미국 쪽이 훨씬 더 강하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성준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신세계 이마트배 이후 미국행을 본격적으로 고민했으며, 황금사자기 직전에 결심을 굳혔다고 전했다. 김성준은 투타 모두에서 자신을 제대로 키워줄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또한, 거액의 계약금 역시 그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준은 "100만 불 이상에 계약하게 될 것 같다"며 황금사자기 직후(다음 주쯤) 미국으로 건너가 계약서에 사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야수로는 유격수로, 투수로는 선발 투수로 성장하고 싶다는 희망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그리고 미국 무대가 이러한 자신의 꿈을 이해해줬으며 이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국내에서 성장해 포스팅으로 진출하는 것도 좋지만, 미국 무대에서 곧바로 성공하면 더 큰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조윤채 광주일고 감독은 처음에는 김성준의 해외 진출을 만류했으나, 텍사스 레인저스 관계자의 끈질긴 설득에 결국 승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 레인저스 관계자는 학교를 자주 방문하여 조 감독과 김성준을 설득했고 조 감독의 승낙을 받아 홀가분하게 미국 무대에 도전할 수 있게 되었다. 텍사스를 선택한 이유도 자신의 가치를 가장 많이 알아줬고, 가장 좋은 금액을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김성준은 덧붙였다. 김성준은 충장중 시절부터 대형 유격수로 주목받았으며, 중3 당시 전국소년체전에서 윤찬과 함께 가장 주목받는 유격수였다. 그는 타고난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투타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으며, 특히 작년 정현우, 박준순, 김태형이 포진한 덕수고의 전국대회 29연승을 저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국내 야구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김성준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투수로서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는 시각과 타자로서의 가능성을 주목하는 의견이 공존한다. A구단 관계자는 김성준을 투수로 높게 평가하는 구단과 타자로 높게 평가하는 구단이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자신의 구단은 김성준을 야수로 평가하며, 야수 전체 1위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명문고열전 당시 "투수는 박준현, 야수는 김성준이 최고"라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김성준이 속한 광주일고는 김병현을 비롯해 최희섭, 강정호, 서재응 등 4명의 메이저리거를 배출한 메이저리그의 산실이다. 김성준이 MLB 무대를 밟게 된다면 광주일고 출신 5번째 메이저리거가 된다. 2000년대 이후 아마추어 선수가 미국에 직행했을때 가장 많은 금액은 2001년 류제국의 160만달러다. 야수는 2018년 배지환의 125만달러다 배지환 이후에도 심준석, 장현석 등 꽤 많은 선수들이 미국 무대에 나가고 있지만, 아직 100만달러를 넘는 선수는 나오지 않고 있다. 배지환 이후 아직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선수 조차 없다. 김성준의 최종 계약 금액은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터내셔널페이롤이 있어서 100만불 이상이면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투자 금액인 것은 분명하다. 오타니 쇼헤이가 롤모델이라고 밝힌 김성준은 "어떤 고생도 참아낼 각오가 되어있다"라며 팬들에게 성공을 향한 응원을 부탁했다. 또한, 이번 황금사자기에서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도 함께 전했다. 김성준의 광주일고는 디펜딩챔피언 덕수고를 10-0 콜드게임으로 꺾고 황금사자기 16강에 진출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08 18:44:03【광주=전상일 기자】 광주제일고는 대한민국에서 메이저리거를 최다 배출한 광주의 명문교다. 김병현·서재응·최희섭·강정호가 모두 광주제일고 출신이다. 여기에 선동열·이종범 등 기라성같은 슈퍼스타들도 이 학교를 졸업했다. 지난해 우승팀 KIA 타이거즈의 주축인 정해영이나 이의리 역시 마찬가지다. 그만큼 광주제일고와 야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하지만 광주제일고는 지독히도 명문고 야구열전과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 11회 대회가 치러지는 동안 광주제일고는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12회 대회는 조금 다를 수 있다. 광주제일고는 우승을 노리는 대표적인 학교 중 하나로 그만한 전력을 갖췄다. 광주제일고 조윤채 감독은 "우리 학교가 3학년 전력이 강한 것은 아니지만 2학년 선수들이 아주 좋다"며 "3학년과 2학년이 조화를 이루면 올해와 내년 2년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2025년 광주제일고를 대표하는 선수는 역시 3학년 김성준이다. 김성준은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톱 3에 유력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투수로서 경기운영능력과 빠른 공을 뿌리는 능력은 상당한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라이벌 문서준이나 박준현보다 프로에서 바로 쓰기에는 김성준이 더 나은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키도 계속 크고 있다. 이제는 185cm 정도까지 신장이 컸다. 하지만 광주 충장중 시절부터 특급 유격수였던 김성준은 야수 욕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 김성준은 "시켜만 준다면 유격수와 투수에 동시에 도전하고 싶다"며 "이는 프로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관건은 유격수 수비와 타격이다. 투수 능력은 확실하게 입증했지만 타자로서는 아직 증명할 게 많다. 김성준은 "목표는 전체 1순위 지명"이라며 명문고 야구열전부터 본격적으로 투구를 하겠다는 계획을 넌지시 밝히기도 했다. 김성준이 투타 겸업 선수라서 투수는 주로 구원으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선발 마운드는 3학년 김동혁이 광주일고 마운드의 중심이다. 김동혁은 190cm에 육박하는 신장에 부드러운 투구폼을 가진 우완 정통파다. 올 겨울 스피드가 어느정도까지 늘어가느냐가 관건이다. 역시 프로지명에 도전한다. 야수쪽에서는 김성준과 번갈아가면서 유격수를 소화하게 될 3학년 이로화가 팀의 핵심 내야수다. 3학년 포수 최현규 또한 팀의 안방을 책임질 자원이다. 오히려 외부에서는 2025 광주제일고의 핵심 전력은 2학년들이라는 평가가 많다. 그만큼 좋은 선수가 많은 탓이다. 이미 윈터리그 당시 145km 이상의 스피드를 과시하며 주목 받고 있는 파이어볼러 이후찬을 비롯한 190cm에 육박하는 신장과 143km의 스피드를 보유한 박찬민, 여기에 투수코치 마일영의 현역시절을 연상시키는 왼손 윤수형 트리오가 아주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야수 중에서도 2학년은 좋은 선수가 많다. 대표적인 선수가 김선빈이다. 김선빈은 KIA 타이거즈의 김선빈과 동명이인일 뿐만 아니라 생일도 같다. 그래서인지 항상 파이팅과 야구 에너지가 넘친다. 지난해 덕수고의 전국대회 25연승을 멈춰 세운 주역은 김성준과 함께 단연 김선빈이었다. 김선빈 또한 내년 시즌 유력한 포수 프로지명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2학년 외야수 배종윤도 팀의 핵심 전력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만약 올 시즌 2학년들이 활약하면 광주일고의 전성기가 2025시즌을 넘어 2026시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광주제일고의 전국대회 마지막 우승은 정해영이 2학년, 이의리가 1학년이었던 지난 2018년이었다. 조 감독은 "명문고 야구열전에서는 김성준 선발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본인이 대회에 대한 의욕에 넘친다"며 다가오는 명문고 야구열전에 대해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1-15 09:30:36【부산=전상일 기자】 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둘째날인 7일 부산고와 광주일고의 경기. 지난해 황금사자기 우승팀 부산고는 대구고를 한 점 차로 물리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었던 상태여서 2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 광주일고가 부산고를 5-1로 꺾으며 준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부산고는 우승 후보 대구고를 꺾었으나 권현우에게 치명적인 일격을 당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무엇보다 선발 권현우의 역투가 가장 핵심이었다. 권현우에 의한, 권현우를 위한 경기나 다름 없었다. 권현우는 5.1이닝 동안 피안타를 고작 1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사사구는 1개였고, 탈삼진은 6개를 뽑아냈다. 전날 배찬승에게도 많은 점수를 뽑아낸 부산고의 타선이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최고 구속은 144km를 기록했다. 평소보다 구속은 약간 떨어졌지만, 경기의 집중력은 훨씬 좋았다. 경기 후 부산고 박계원 감독은 “깜짝 놀랐다. 이 투수 누구냐. 나는 이런 투수가 광주에 숨어있는 줄 몰랐다. 키가 커서 타점도 좋은데 제구도 좋더라. 무엇보다 볼이 말려 올라가는 느낌이 있어서 치기가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평가도 우수했다. 대회가 열린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를 찾은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오늘 정말 좋았다. 최근에 본 모습 중에서는 가장 안정적이고 좋은 모습이었던 것 같다. 이 선수는 약간 제구가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제구가 이 정도만 되면 아마 상당한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서 상위 지명 후보군에 있는 투수라는 의미다. 의견이 갈리는 부분이 있지만, 잠재적인 1라운드 후보군으로 이 선수를 뽑는 구단도 있었다. MLB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의 평가도 우수했다. “이런 투수가 있는 줄 몰랐다. 정말 좋더라. 투구폼도 안정적이고,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호평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좋은 우완 투수들이 많이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신장도 훌륭하고 구속이 훌륭한 투수들이 집중적으로 카메라 세례를 받고 있다. 이번 명문고야구열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우완 투수들은 전주고 정우주(최고 152km), 서울고 김동현(최고 149km), 서울고 최민석(최고 145km) 등이다. 여기에 7일 경기에서는 경남고 장신 우완 박시원이 충암고전에서 149km를 기록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8일 강릉고전에 등판 예정인 서울고 김영우, 전날 경기에서 극강의 제구력을 선보인 2학년 청소년대표 충암고 박건우 역시 스카우트 관계자들이 주목하는 투수다. 권현우의 스피드는 이들보다는 약간 떨어지지만 신체조건이 좋은 데다 투구폼·변화구·제구력 등에서 모두 우수한 평가를 받아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눈도장을 ‘쾅’ 찍었다. 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을 기점으로 상위 지명 후보들의 경쟁도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08 10:08:09【대전 = 전상일 기자】 프로야구에서 거포는 항상 귀하다. 신인드래프트에서도 항상 수요가 있는 포지션이다. 고교생 거포 배강(18·광주제일고)이 확실하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배강은 6월 6일 오전 10시 30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고교야구 홈런레이스에서 고교 선수중 최다인 4개의 홈런포를 작렬시켰다. 본인보다 4살이 많은 김상휘(22·중앙대)의 7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훌륭한 기록이었다. 배강은 올 시즌 무려 3개의 홈런을 때리고 있는 파워 히터다. 2학년이던 작년에도 3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명문고야구열전에서도 덕수고전에서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장타력 하나만큼은 고교에서도 톱급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우타거포로서의 자질을 확실하게 뽐내고 있다. 다만, 아쉬운 평가를 받는 것은 수비. 빼어난 타격에 비해 수비는 많은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송구나 프레이밍에서 평가가 높지 않다. 만약, 프로에 입성하게 되면 타포지션에서 거포형으로 클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하지만 배강은 이러한 평가에 대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2학년때 까지는 수비가 아쉬웠던 것이 맞다. 하지만 3학년 때는 아니다. 나는 좋은 포수와 좋은 타자가 동시에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홈런레이스에 관해서는 “더 칠 수 있었다. 하지만 다른 친구들이 많이 못쳐서 막판에 집중력이 흐트러진 것 같다. 결승에서는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현재 KIA는 포수쪽에 다소 약점이 있다. 특히, 신범수가 지난주 수요일 kt전에서 때려낸 3안타가 포수 시즌 첫 3안타일 정도로 타격적인 측면이 아쉽다. 한승택, 주효상 등이 뒤를 받치고 있지만, 포수 유망주는 필요하다. 여기에 배강은 광주일고 선수다. 광주 출신으로 광주에서 나고 자랐다. 상위지명은 아니라도, 여러가지 여건에서 포수가 약한 KIA가 한번 쯤 지켜볼 만한 선수라는 의미다. 이날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는 10개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들이 모두 집결했다. 당연히 기아의 권윤민 전력기획팀장과 김성호 스카우트도 자리를 함께 했다. 스카우트 관계자들 앞에서 파워를 만천하게 과시한 배강의 평가도 쭉쭉 올라갈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6-06 11:58:03[파이낸셜뉴스] 광주일고는 전국 최고 야구 명문 중 하나다. 굳이 선동열·김병현 같은 이름을 대지 않더라도 기라성같은 선수들을 엄청나게 많이 배출했다. 선동열 이종범 서재응 김병현 최희섭 등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걸출한 스타들을 비롯해 고교야구 최다인 176명의 프로 선수를 배출했다. 가장 최근만 보면 이의리와 정해영이 선발과 마무리에서 팀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전문가들의 평가로 광주일고 전력은 그리 강한 편이 아니다. 우승 후보로는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광주일고 조윤채 감독의 생각은 약간 달랐다. 조 감독은 “물론 우승 전력은 아니다. 하지만 광고일고는 광주일고만의 힘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리틀 이의리' 김인우·'공격형 포수' 배강 2023시즌에 광주일고를 대표하는 선수는 김인우·배강(이상 3학년) 배터리다. 김인우는 투구폼이 이의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리틀 이의리’라는 별칭이 붙은 선수다. 올 시즌 프로 지명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제구력이 우수하고, 경기를 끌어가는 능력도 훌륭하다. 충분히 140km/h이상의 스피드를 기록할 수 있는 자질이 있다. 다만, 구속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구속만 어느정도 올라오면 충분히 프로행 티켓을 끊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예상이다. 작년 21이닝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했다. 명문고야구열전에서 에이스로 활약할 선수다. 배강은 대표적인 공격형 포수다. 우타 거포로서의 자질이 있다. 타격에만 전념했던 작년에도 109타수 24안타 0.304의 타율을 기록했다. 올해는 포수 마스크도 쓴다. 방망이 실력은 출중하지만 다소 아쉬운 것은 수비다. 수비만 더 보완하면 타격 자질은 충분한 선수라는 것이 현장의 평가다. 여기에 올 시즌 주전유격수로 나서는 이지민(3학년)과 3루수 송진형(3학년)도 프로에서 지켜보는 선수들이다. 유격수 이지민·3루수 송진형도 주목 광주일고에는 또 한 명의 특급 선수가 자라나고 있다. 신입생 김성준이다. 내년 시즌부터는 주전 유격수로 뛰게될 가능성이 크다. 조윤채 감독은 “내년 시즌부터 주전으로 기용해도 충분한 선수라고 생각된다. 어깨도 강하고 신장도 크고 방망이도 좋다”라며 올해부터 그를 중용 할 생각이 있음을 밝혔다. 김성준의 충장중은 2022년 전국소년체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광주일고는 명문고야구열전 A조에서 덕수고·경북고와 만나게 되었다.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다. 이들 중 조1위만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2-20 17:23:33【부산=성일만 권병석 기자】 광주일고와 경남고가 1승씩을 기록했다. 11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개막된 제9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파이낸셜뉴스·부산파이낸셜뉴스 공동주최) 첫날 D조 경기서 경남고는 에이스 신영우의 호투에 힘입어 대구고에 8-7 역전승을 거뒀다. 광주일고는 정원진이 6⅔이닝 동안 10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괴력을 발휘 6-1로 승리했다. ■광주일고-유신고 광주일고가 4-0으로 앞선 4회 말. 유신고는 3~5번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대기시켰다. 전국 최강의 하나인 유신고 전력으로 미루어 초반 4점은 그리 커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광주일고 선발 정원진의 이날 구위를 감안하면 4점은 이미 결승점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1회 초부터 유신고 타선을 압도했다. 4회는 그 정점이었다. 유신고 3번 이서준을 간단히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번 변현성에게는 연속 스트라이크 4개(파울볼 포함)를 꽂아 넣어 스트라이크 아웃. 실제상황은 낫아웃이었으나 포수가 태그. 5번 김준상을 상대로는 볼카운트 1-2에서 연속 2개의 스트라이크로 간단히 삼진 처리했다. 3회 2사 후 포함 5타자 연속 삼진이다. 광주일고 4번 타자 류승민은 1회 결승 3루타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7번 배강은 4회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유신고 2번 타자 박태완과 9번 김승주는 각각 2안타를 때렸다. ■경남고-대구고 초반은 대구고의 압도적 우세였다. 1회 4점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대회 세 차례 우승에 빛나는 경남고의 저력은 3회 이후 빛을 발했다. 3회 2점을 추격한 후 5회 5점을 얻어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대구고 역시 만만치 않았다. 7회 3점을 보태 7-7로 균형을 맞추었다. 이제 승부는 종반 뒷심싸움. 경남고는 7회 에이스 신영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후 분위기는 급격히 경남고로 넘어갔다. 신영우는 3이닝 동안 13명의 타자를 맞아 삼진 8개를 기록하는 위력적인 피칭을 과시했다. 경남고는 8회 초 무사 1루서 9번 이희성의 중월 2루타로 결승점을 얻었다. 경남고 3번 손민석은 2루타 2개와 3타점을 기록했다. 대구고 3번 김주원은 1회 좌익수 머리 위를 넘기는 홈런을 터트렸다. 대회 1호 홈런. 대구고 선발 김정운은 4이닝 2실점했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2-03-11 15:22:36[파이낸셜뉴스] 새봄 우리 곁에 찾아온 첫 야구 ‘제9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첫날 경기에서 전통의 강호 광주일고가 신흥 강자 유신고를 꺾고 먼저 웃었다. 파이낸셜뉴스와 부산파이낸셜뉴스 주최로 11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개막한 제9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B조 예선리그에서 광주일고는 유신고를 상대로 6대1 승리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광주일고 첫 승리의 수훈갑은 선발투수로 나서 경기 초중반을 지배한 3학년 좌완 에이스 정원진 선수. 정원진은 이날 6과 2/3이닝 동안 6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굳건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4회 낫아웃 삼진을 포함해 연속 3개 탈삼진으로 유신고 공격 이닝을 지워버린 순간은 단연 백미. 총 99개의 공을 뿌리는 동안 스트라이크가 72개, 볼은 27개에 불과할 정도로 집중력 높은 피칭을 선보였다. 정원진은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경기 초반에는 컨디션이 좋았는데 최근 시즌 시작을 맞아 본격적으로 피칭 개수를 늘려가고 있어 뒤로 갈수록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었다”면서 “오늘은 좌타자 상태로는 바깥쪽 직구가, 우타자 상대로는 슬라이더가 잘 들어갔다”고 평가했다.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6회 말 유신고 공격에서 이날 처음으로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내준 정원진은 1사 1·2루와 후속 타자의 땅볼로 만들어진 2사 2·3루 상황에서 상대 4번타자를 맞닥뜨렸다. 풀 카운트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의 결과 좌익수 뜬공 아웃으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정원진은 당시 상황에 대해 “1루가 비어 있었기 때문에 여차하면 채우고 간다는 마음으로 크게 부담갖지 않고 과감히 인코스로 승부했는데 이게 잘 먹힌 것 같다”고 술회했다. 이후 7회 말 2사까지 유신고 타선을 틀어막은 정원진은 우완 곽민승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만 광주일고는 곽민승에 이어 9회 말 마무리로 정원진과 함께 원투펀치로 꼽히는 우완 사이드암 이준혁을 올렸으나 볼넷 두 개와 2루타로 1점을 내주면서 아쉬운 뒷맛을 남겼다. 대회에 출전하는 모든 팀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특히 광주일고는 지난해 말 한화 투수 출신 조윤채 감독이 모교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다시 전국대회 정상을 탈환하는 한편 제2의 이의리(기아)와 같은 유망주를 배출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정원진은 “감독님께서 투수들에게 늘 밸런스를 강조하시는데 오늘 경기를 앞두고는 연습처럼 편하게 던지라고 주문하셨다”면서 “무엇보다 부모님들도 부산까지 힘들게 오셔서 응원해주셨는데 팀원들과 똘똘 뭉쳐 매 경기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2-03-11 13:44:57제9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이 11일부터 15일까지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펼쳐진다. 대회 첫날인 11일 오전 열린 광주일고와 유신고 경기에서 광주일고 송진형이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 경기는 광주일고가 6대 1로 승리를 거뒀다. 사진=박범준 기자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2-03-11 13:23:23[파이낸셜뉴스] [부산=성일만 권병석기자] ‘야구 명가’ 광주일고와 서울고가 이겼다. 6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계속된 ‘2020 전국명문고야구열전(파이낸셜뉴스·부산파이낸셜뉴스 공동 주최)’ 3일째 A조 경기서 광주일고는 윤도현의 대회 5호 홈런 포함 장단 10안타를 터트리며 개성고에 9-2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두었다. B조의 서울고는 전주고를 8-1 6회 콜드게임으로 물리쳤다. B조는 서울고, 전주고, 부산고 등 세 팀이 1승 1패로 동률을 이루었으나 최소 실점 원칙에 의해 서울고가 4강에 진출했다. 서울고는 6일 A조 1위 덕수고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서울고 선발 이유인은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문정빈은 대회 6호 홈런을 날렸다. 광주일고는 1승 1패를 기록해 아쉽게 예선 탈락했다. 광주일고 두 번째 투수 오상근은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승리투수의 영예를 안았다. 개성고 4번 배민수는 2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대회 4호 홈런을 작열시켰다. ■서울고-전주고 전주고의 무난한 4강 진출이 예상되던 상황. 경기 전만해도 서울고는 짐을 싸고 올라가는 분위기였다. 전주고가 첫 날 부산고에 12-2 콜드게임 승을 거두어 어지간하면 4강에 진출한다는 계산. 반면 서울고는 5일 부산고에 패한 바 있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자 서울고의 완승으로 끝났다. 서울고는 1회 2점을 비롯해 4회까지 매회 득점을 올렸다. 결국 최소 실점(서울고 8점, 전주고 10점, 부산고 14점)을 따져 서울고가 준결승에 올랐다. 서울고는 1회 선두타자 이승한의 좌익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2번 김도월의 우전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 득점. 이어서 5번 박지민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탰다. 서울고는 2회 1점, 3회 4점을 달아 난 후 4회 문정빈의 좌월 홈런으로 쇄기를 박았다. 문정빈은 4타수 2안타. 전주고는 6회 초 중전안타로 출루한 4번 김성빈이 상대 투수 폭투와 5번 장태양의 내야 땅볼로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다. 전주고 네 번째 투수 정제헌은 1⅓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광주일고-개성고 광주일고가 3회 빅이닝을 만들었다. 2-2 동점이던 3회 말. 2사 후 광주일고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포문을 연 것은 3번 유격수 윤도현. 유격수 깊숙한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4번 류승민의 우전안타로 2사 1,3루. 광주일고 5번 김대현은 개성고 선발 박재규의 2구째를 공략해 좌전적시타를 때렸다. 3루 주자 윤도현이 홈을 밟아 결승득점. 이후 광주일고는 7번 양효빈에 이르기까지 5타자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3회에만 4점을 뽑아냈다. 윤도현은 5회 좌중간을 넘기는 110m에 이르는 큼직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4번 타자 류승민은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개성고 배민수는 2회 선두 타자로 나와 광주일고 선발 김현준의 초구를 공략해 중월 선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0-11-06 13:42:12파이낸셜뉴스와 부산파이낸셜뉴스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20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이 5일간의 일정으로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개막됐다. 대회 둘째 날인 5일 광주일고와 덕수고의 경기에서 덕수고 한태양이 4대4 동점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리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0-11-05 12: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