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홈 팀 부산고와 경남고가 2연승으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부산고와 경남고는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12개 팀 중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4강에 선착한 팀이 됐다. 마산용마고·광주제일고도 예선 첫 승을 기록했다. 부산고는 26일 오전 10시 보조2구장에서 펼쳐진 마산고와의 예선 2번째 경기에서 김규민의 호투와 타선 폭발로 6-3 승리를 거뒀다. 부산고는 이번 대회 최고의 강타선 보유 팀으로 꼽힌다. 이서준, 하현승, 안지원, 최민제, 강민기로 이어지는 타선의 무게감이 최고다. 부산고는 1회부터 상대를 압도했다. 하현승의 볼넷에 이어 안지원·최민제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선취했다. 5회에도 타선은 쉬지 않았다. 1·2루 찬스에서 강민기와 강도윤의 연속 2루타가 터지며 3점을 추가했다. 마운드에서는 김규민이 활약했다. 김규민은 4.2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잡아내는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김규민은 좋은 투구 메커니즘을 보유한 데다, 제구마저 합격점을 받아 단번에 프로 지명 후보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김규민이 내려가자 마산고의 반격이 시작됐다. 마산고는 6회 1번 타자 최기윤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얻어냈다. 또 8회 바뀐 투수 2학년 하현승을 상대로 고건우가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내며 2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은 하현승은 9회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현승은 전날 대구상원고와의 경기에서 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마산고 마운드에서는 홍석현이 돋보였다. 홍석현은 4.2이닝 동안 1실점으로 마산고 타선을 틀어막았다. 유격수 이재원은 팀에서 유일하게 2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오후 1시 30분부터 펼쳐진 전주고와 경남고의 B조 경기는 혈투가 펼쳐졌다. 동점과 역전을 반복한 끝에 경남고가 전주고를 5-4로 꺾고 준결승 대열에 합류했다. 경남고는 선발 신상연의 3이닝 무실점 호투와 유진준·정문혁의 홈런포로 3-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전주고가 박한결의 솔로홈런과 상대 실책을 묶어 3-3동점을 만들었다. 경남고는 연장 11회 승부치기 상황에서 어렵사리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고, 전주고는 무사 1·2루 승부치기 상황에서 사인미스로 주자가 아웃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경남고는 27일 펼쳐지는 대구고와 마산용마고 승자와 오는 28일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오전 10시부터 보조1구장에서 펼쳐진 마산용마고와 유신고의 A조 맞대결에서는 마산용마고가 첫 승을 거뒀다. 마산용마고 타선의 응집력이 돋보였다. 마산용마고는 1회 이승한과 김주오의 안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3회 2점을 유신고에게 빼앗겼지만, 3회 제승하, 김주오, 최민상, 정혜준의 연속 안타 등으로 무려 6점을 뽑아내며 상황을 역전시켰다. 하지만 예상대로 마산용마고 투수력이 문제였다. 3학년 중 2명이 유급규정에 따라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2학년들이 대신 나섰지만, 버티지 못했다. 선발인 이윤상이 길게 끌어주길 기대했지만, 조기에 강판당하자 마산용마고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좌완 이서율마저 2.1이닝 3실점으로 흔들리며 경기는 미궁 속으로 흘렀다. 하지만 박인욱, 성치환으로 이어지는 마운드가 천신만고 끝에 경기를 마무리하며 10-9 승리를 챙겼다. 마산용마고가 승리함에 따라 A조 준결승 진출 향배는 27일 오전 10시 대구고와 마산용마고 경기 결과에서 가려지게 됐다. 오후 1시 30분 보조 1구장에서 펼쳐진 C조 경기에서는 광주제일고가 인천고를 꺾고 대회 첫 승을 기록했다. 광주제일고는 2-1로 뒤진 상황에서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고 경기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이후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 3점을 얻어내며 인천고 마운드를 공략했다. 반면, 인천고는 10회말 승부치기 공격에서 1점 밖에 얻어내지 못하며 첫 경기에 패하게 됐다. C조의 준결승 진출 팀은 27일 오후 1시 30분 인천고와 북일고의 경기에서 결정나게 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2-26 17:42:37[파이낸셜뉴스] 광주제일고가 26일 열린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이튿날 인천고와 경기에서 승부치기 끝에 5대 3으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이날 광주제일고 3번 타자로 나선 김성준(3학년)은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타격감을 보였다. 김성준은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유격수로서의 안정적인 수비, 중장거리 타격 능력을 겸비한 '이도류' 선수로 2025년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이 유력하다. 이번 대회에 팀이 그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김성준은 "이번 대회 동안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구사했지만, 타격 페이스는 윈터리그보다 떨어진 상태"라며 "주말리그를 앞두고 다시 조정할 계획"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투수로서 김성준은 직구 최고 구속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윈터리그에선 153㎞까지 기록했으며, 최근 경기에서도 151㎞를 찍었다. 그는 "올 시즌 목표는 155㎞"라며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몸을 더 키우고 힘을 기르겠다"고 말했다. 투타 겸업에 대한 욕심도 여전하다. 김성준은 "지난해에는 야수 쪽에 조금 더 마음이 갔는데, 올해는 투타 모두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팀에서 기회를 준다면 두 포지션 모두 소화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경기 중 가장 인상적인 상대로 북일고의 강건우를 꼽은 김성준은 "강건우의 변화구가 특히 까다로웠다"며 "어제 경기에서도 타이밍을 맞추기 어려웠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철처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김성준은 광주제일고의 핵심 전력이자 문서준, 박준하와 함께 ‘고교 빅3’로 꼽힌다.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이날 경기에는 국내외 스카우트들이 대거 모여 그의 경기를 지켜봤다. 김성준은 "해외 진출도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우선"이라며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5-02-26 17:24:50[파이낸셜뉴스] 부산고가 2연승으로 가장 먼저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부산고는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출전팀 중 유일하게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4강에 선착하게 됐다. 부산고 외 마산용마고·광주제일고도 명문고 야구열전 첫 승을 기록했다. 부산고는 26일 오전 10시 보조2구장에서 펼쳐진 마산고와의 예선 2번째 경기에서 김규민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로 6-3 승리를 거뒀다. 부산고는 이번 대회 최고의 강타선 보유 팀으로 꼽힌다. 이서준, 하현승, 안지원, 최민제, 강민기로 이어지는 타선의 무게감이 최고다. 부산고는 1회부터 상대를 압도했다. 하현승의 볼넷에 이어 안지원·최민제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선취했다. 5회에도 타선은 쉬지 않았다. 1·2루 찬스에서 강민기와 강도윤의 연속 2루타가 터지며 3점을 추가했다. 마운드에서는 김규민이 활약했다. 김규민은 4.2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잡아내는 호투로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김규민의 생애 최고 역투였다. 부드러운 투구폼에 위에서 아래로 찍히는 좋은 메커니즘을 보유한 데다, 제구마저 합격점을 받아 단번에 프로 지명 후보로 뛰어올랐다. 김규민은 "지난해에는 구속이 147㎞까지 나왔다"며 "올 시즌 좋은 시작을 보인 만큼 내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김규민이 내려가자 마산고의 반격이 시작됐다. 마산고는 6회 1번 타자 최기윤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얻어냈다. 또 8회 바뀐 투수 2학년 하현승을 상대로 고건우가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내며 2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은 하현승은 9회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하현승은 전날 대구상원고와의 경기에서 홈런 포함 무려 3안타를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마산고 마운드에서는 홍석현이 돋보였다. 홍석현은 4.2이닝 동안 1실점으로 마산고 타선을 틀어막았다. 유격수 이재원은 팀에서 유일하게 2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보조1구장에서 오전 10시부터 펼쳐진 마산용마고와 유신고의 맞대결에서는 마산용마고가 역대 첫 승을 거뒀다. 마산용마고 타선의 응집력이 돋보였다. 마산용마고는 1회 이승한과 김주오의 안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3회 2점을 유신고에게 빼앗겼지만, 3회 제승하, 김주오, 최민상, 정혜준의 연속 안타 등으로 무려 6점을 뽑아내며 상황을 역전시켰다. 마산용마고는 이번 대회 타선의 응집력과 빠른 야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제승하, 이승헌, 김주오 등이 모두 정확한 타격을 하는데다 발이 빠른 만큼 많은 득점으로 다소 부족한 투수력을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예상대로 마산용마고의 투수력이 문제였다. 3학년 중 2명이 유급규정에 따라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2학년들이 대체로 나섰지만, 버티지 못했다. 선발인 이윤상이 길게 끌어주길 기대했지만, 조기에 강판당하자 마산용마고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좌완 이서율마저 2.1이닝 3실점으로 흔들리며 경기는 미궁 속으로 흘렀다. 하지만 박인욱, 성휘환으로 이어지는 마운드가 천신만고 끝에 경기를 마무리하며 10-9 승리를 챙겼다. 에이스 최연수가 유급 규정에 걸려 대회에 나오지 못하는 것이 마산용마고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운 부분이었다. 마산용마고가 승리함에 따라 A조 준결승 진출 향배는 27일 오전 10시 대구고와 마산용마고 경기 결과에서 가려지게 됐다. C조에서는 광주제일고가 인천고를 꺾고 대회 첫 승을 기록했다. 김성준이 이끄는 광주제일고는 2-1로 뒤진 상황에서 천신만고 끝에 동점을 만들고 경기를 연장전으로 이끌었다. 이후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 무려 3점을 얻어내며 인천고 마운드를 공략했다. 반면, 인천고는 10회말 무사 1·2루 승부치기 공격에서 1점 밖에 얻어내지 못하며 첫 경기에 패하게 됐다. C조의 준결승 진출은 27일 오후 1시 30분 인천고와 북일고의 경기에서 결정나게 됐다. 경기 규정은 1승 1패로 동률일 경우 최소실점을 따지게 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2-26 16:10:59[파이낸셜뉴스] 경기는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는 법이다. 하지만 절대 포기란 없다. 광주제일고가 제10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에서 비록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디펜딩 챔피언 덕수고를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펼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 양상은 투수전이었다. 덕수고 선발 안정호와 광주제일고 선발 김동현이 4회까지 실점하지 않고 팽팽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균형을 깬 쪽은 덕수고였다. 5회 초 중전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간 선두타자 이선우가 희생번트로 득점권에 포진했고 박준순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광주제일고 조윤채 감독은 즉시 움직였고 에이스 김인우가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삼진 2개로 당장 불을 끈 김인우는 7회까지 매 이닝 2개씩 삼진을 솎아내며 도망가려는 덕수고의 발목을 붙잡았다. 마운드가 굳건히 버텨주니 방망이가 화답하기 시작했다. 광주일고는 7회 말 한정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자 희생번트로 3루까지 보내는 데 성공했다. 이어 최대준의 1루 땅볼 타구가 홈으로 연결됐지만 한정민의 발이 이미 홈플레이트를 밟은 뒤였다. 동점을 만든 광주제일고는 이어진 8회 말 공격에서 한정민의 극적인 역전 투런포가 터지면서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김인우는 투수에게 가장 어렵다는 마지막 아웃카운트 3개까지 책임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인우는 이날 등판 상황에 대해 “비록 선취점을 내주긴 했지만 내가 마운드에 오른 이상 9회까지 무조건 책임지겠다는 마음으로 한 구 한 구 전력으로 피칭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야수들이 동점에 이어 역전까지 만들어냈을 때는 부담감도 적지 않았을 터. 김인우는 “정민이가 홈런을 쳤을 때는 다들 들떠 있다가 수비로 전환할 때 팀 동료들이 다들 나만 바라보는 것 같았다”면서 멋쩍어 하면서도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만큼 내가 막아내기만 하면 팀이 이긴다는 책임감도 같이 커졌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위기도 있었다. 9회 초 1사에서 덕수고 이선우가 안타에 이어 도루까지 성공하자 후속 타자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날 경기 김인우의 첫 사사구. 하지만 김인우는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다음 타자를 연이어 우익수 뜬 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리투수가 됐다. 4와 3분의 2이닝 동안 86개의 공을 뿌리며 탈삼진 8개, 4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였다. 김인우는 “마지막에 조금 흥분돼서 힘이 들어간 모양이었는지 코치님이 올라오셔서 만약 점수를 주더라도 절대 안 바꾸겠다며 끝까지 믿어주셨다”면서 “가장 자신 있는 직구와 체인지업을 무기로 올 시즌도 팀을 위해 책임감 있는 투구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03-10 13:17:09파이낸셜뉴스와 부산파이낸셜뉴스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9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이 5일간의 일정으로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개막됐다. 대회 세번째 날인 8일 대구고와 광주제일고의 경기에서 광주제일고 정혜영 선수가 역투를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19-03-08 16:09:13파이낸셜뉴스와 부산파이낸셜뉴스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9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이 5일간의 일정으로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개막됐다. 대회 세번째 날인 8일 대구고와 광주제일고의 경기에서 광주제일고 정혜영 선수가 역투를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19-03-08 15:01:51파이낸셜뉴스와 부산파이낸셜뉴스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9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이 5일간의 일정으로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개막됐다. 대회 세번째 날인 8일 대구고와 광주제일고의 경기에서 광주제일고 정도웅 선수가 4회말 1:1을 만드는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19-03-08 14:58:36파이낸셜뉴스와 부산파이낸셜뉴스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20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이 5일간의 일정으로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개막됐다. 대회 세째 날인 6일 개성고와 광주일고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 이날 경기는 광주일고가 9대2 승리했다. 사진=박범준 기자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0-11-06 13:08:56【대전 = 전상일 기자】 한화이글스가 주최한 제3회 한화이글스배 고교 vs 대학 올스타전이 지난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되며, 차세대 야구 스타들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무대가 펼쳐졌다. '게임 오브 더 드림(Game of the Dream)'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번 대회는 아마추어 야구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튿히, 텍사스행을 확정 지은 김성준(광주제일고)을 대신할 새로운 '빅3' 후보군과 부진을 겪던 문서준의 활약 여부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박준현은 이번 경기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부동의 1순위임을 입증했다. 한화 이글스 전광판에 157km/h의 구속이 찍히는 등 위력적인 스피드를 자랑했다. 세트포지션에서도 152km/h 이상을 꾸준히 기록하며, 고교 3학년 시즌에 160km/h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박준현은 명문고열전부터 현재까지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전체 1번 지명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서준 또한 이날 경기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사사구 1개를 내줬지만, 2명의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스피드는 151km까지 치고 올라갔다. 문서준은 올 시즌 제구력이 급격하게 흔들리며 부진을 겪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문서준의 평가가 많이 하락했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며 "앞으로 긴 이닝을 던지는 모습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문서준 또한 경기 후 "밸런스가 흔들렸었지만, 많이 나아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일각에서는 문서준의 동계 전지훈련 불참이 부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양우진은 6회 2사 1루 상황에 등판, 번트 수비 실패와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마지막 타자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최고 구속은 150km/h까지 기록했다. 양우진은 뛰어난 신체 조건에 더해 신세계 이마트 경기상고전 7이닝 10K 무실점, 유신고전 7.1이닝 9K 1실점 등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1라운드 후보로 급부상했다. 장안고전에서 4.1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으나, 이날 경기에서도 무난한 평가를 받으며 부동의 TOP3 후보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현재까지의 판세는 박준현이 1순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문서준과 양우진이 그 뒤를 추격하는 양상이다. 이번 드래프트의 핵심 변수는 ‘문서준의 활약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스카우트 관계자는 "문서준은 이미 작년에 실력을 입증했다. 지금 정도의 모습만 꾸준하게 보여줘도 박준현-문서준-양우진 순으로 지명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만큼 문서준은 급이 높은 선수로 평가받는다. 즉 박준현과 양우진이 꾸준한 활약으로 어느정도 자리잡은 가운데 문서준은 위를 위협할 수도,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 작년 김영우(LG)같은 포지션을 지닌 후보라는 의미다. 다만, 드래프트는 시간이 지날수록 보수적으로 변하는 경향이 있다. 1라운드 최상위 지명 선수는 무조건 즉시 전력감이어야 하고, 평가가 곧바로 다음 시즌에 나타나기 때문에 밸런스가 계속 불안정한 선수를 최상위 순번에서 지명하기는 쉽지 않다. 작년 배찬승이 아시아대회에서 보여주며 일약 4억원의 계약금으로 전체 3번에 지명된것처럼 회복의 증거를 확실히 보여야 최상위 순번에 뽑힐 수 있다. 현재까지는 박준현, 문서준, 양우진 외에는 150km/h 이상의 스피드와 좋은 체격 조건을 동시에 갖춘 선수가 드물어, 프로 스카우터들의 관심은 더욱 이 세 명에게 집중되고 있다. 그밖에는 이날 선발로 등판한 김민준(대구고) 또한 좋은 모습으로 후한 평가를 받았다. 김민준은 현재 위 선수들 중 가장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다. 올시즌 무려 50.1이닝에 사사구 10개에 평균자책점도 1.98로 우수하다. 모 구단 관계자는 "김민준은 최상위 라운드 대비 구위가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부드럽고 제구와 경기 운영능력이 좋은 투수다. 1라운드 후보로 충분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향후 좌완 투수의 활약 여부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올해는 작년 배찬승(삼성), 정현우(키움)와 같은 압도적인 좌완 투수는 없지만, 최요한(용인시 야구단 U18), 이주호(경기항공고), 강건우(북일고) 등 준척급 좌완 투수들이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특히 강건우는 이날 트랙맨 기준 최고 구속 145km/h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입증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05 09:11:56[파이낸셜뉴스] 김성준(광주제일고 3학년)이 텍사스행을 최종 확정지었다. 100만불을 훨씬 넘어서 120만불에 육박한 금액이다. 과거 배지환의 125만 불에 육박하는 대형 계약이다. 최근 5년간 심준석, 장현석 등 특급 고교 유망주가 해외 무대로 나섰지만, 누구도 받아보지 못한 금액이다. 2001년 덕수고 시절 류제국이 160만불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가히 엄청난 대우라고 할 수 있다. 이제 관심은 김성준이 이탈한 2026 KBO 신인드래프트로 쏠린다. 김성준이 해외로 나서면서 가치가 더욱 치솟아 오른 선수가 있다. 북일고 박준현이다. 사실 김성준이 있더라도 박준현은 1순위가 현재 시점에서는 유력했다. 현재까지 가장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인 셈이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현재까지 가장 꾸준하게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는 박준현”이라고 말했다. 박준현은 명문고열전 광주제일고 전에서 154km를 뿌리며 일약 전체 1순위 후보로 떠올랐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이미 명문고열전때부터 박준현의 투구를 보면서 “현 시점에서 1순위는 박준현”이라고 말했다. 박준현은 광주일고와 인천고전에서 맹활약하며 명문고열전 우수투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거기에 주말리그 공주고전에서는 156km 6.2이닝 14k 역투를 선보이며 다시 한번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작년 고교야구 최대어 자리는 3명이 경쟁하는 구도였다. 북일고 박준현, 장충고 문서준, 광주제일고 김성준이다. 그중에서 가장 평가가 높았던 선수는 문서준이었다. 2학년이면서도 안정된 제구와 좋은 피지컬, 거기에 탈삼진 능력도 갖췄기 때문이다. 박준현은 세 명 중 가장 평가가 낮았다. 하지만 문서준이 3학년 들어서 주춤하는 사이 명문고열전에서부터 박준현이 치고 나왔다. 박준현은 탄탄한 하체 근육이 바탕이 된 부드러운 투구폼으로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올 시즌은 여러 가지로 변수가 많다. 일단, 전체적으로 작년 시즌이 워낙 엄청났던 탓에 올시즌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작년 선배들만큼은 못하다는 평가가 많다. 무엇보다 드래프트에서 항상 최상위 순번을 차지하는 좌완 투수에서 차이가 크게 나는 편이다. 따라서 확실한 1R 후보가 이미 이 시점부터 확실하게 드러났던 작년에 비하면 아직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해외 진출 이슈도 있다. 김성준은 아직 5월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도 해외진출을 결정했다. 여기에 문서준이나 박준현도 미국과 연결 돼있다. 그 외 몇몇 선수에게도 김성준 만큼의 금액은 아니지만 해외 구단에서 오퍼가 들어갈 것이라는 소문도 돈다. 모 해외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작년에 비해서 해외 구단들의 인터내셔널 페이롤이 여유가 있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인터내셔널 페이롤은 아껴두면 내년에 쓸 수 있는 돈이 아니다. 따라서 무조건 소비하는 것이 1순위이고, 그 돈이 한국 유망주들에게로 흘러간다는 것이다. 항상 1R는 즉시전력감을 기조로 한다. 특히, 최근에는 고교 선수들이 즉시전력감으로 편입되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다. 여기에 내후년 정도부터는 서서히 저출산에 대한 여파도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즉, 앞으로 몇 년 간 최대한 좋은 유망주들을 많이 스카우트 하는 것은 프로구단의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유망주를 보는 눈은 갈린다. 특히, 성장성이라는 부분은 팀의 육성과 지도자에 따라서 특히 더 갈릴 여지가 많다. 하지만 빠른 공에 그 공에 대한 제구를 할 수 있는 선수는 상대적으로 변수가 적다. 강속구 투수가 최상위 순번을 차지하는 이유도 그것 때문이다. 155km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던지는 정우주, 배찬승, 김영우가 1군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도 같은 이치다. 1이닝 씩이라도 던지게 하며 1군에서 육성하기도 가장 유리하다. 일단 짧은 이닝은 포심만으로도 승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5월 현재 작년 선배들 만큼 빠른 공을 던지고 있는 유일한 선수가 바로 박준현이다. 박준현의 가치가 크게 올라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2026 신인드래프트 1순위는 키움 히어로즈다. 키움 히어로즈는 작년 정현우와 박정훈이라는 두 명의 1라운드급 좌완을 수혈해 좌완에 충분한 여유가 생겼다. 여기에 박준현은 박석민 현 두산 코치의 아들로 스타성도 있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고, 박준현이 출격하는 청룡기를 지켜봐야한다. 하지만 여러 가지 측면에서 키움 히어로즈가 관심 가질만한 충분한 상황은 만들어져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19 12:4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