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4년 12월 3일, 대한민국에 45년 만에 비상계엄령이 선포됐다. 그날, 혼란 속에서도 군의 누구도 “안 된다”는 말을 외치지 않았다. 이 충격적인 사건은 대한민국 군대의 본질을 되묻게 만들었다. 과연 군은 정치의 도구가 아닌 국가의 수호자인가? 이 책은 예비역 3성 장군이 34년간의 군 생활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군대의 구조적 문제를 냉철히 진단하고 근본적 개혁의 방향을 제시한다. '강군의 조건'은 대한민국 군대의 현주소를 파헤치고 진짜 강군으로 거듭나기 위한 네 가지 조건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인 강건작 예비역 중장은 야전 지휘관부터 국방 정책, 연합사, 청와대 안보실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군이 처한 위기를 단순한 사건이 아닌 구조적 병폐로 바라본다. 책은 2024년 12월 3일의 ‘비상계엄 사태’를 기점으로 한다. 저자는 “왜 군이 다시 정치의 전면에 등장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반복된 계엄령의 역사 속에서 군이 정치화되고 약화돼 온 과정을 고발한다. 정치적 중립성의 상실은 물론, 장군들의 책임 회피와 리더십 부재를 강하게 비판하며, 군은 명령 수행자 집단이 아닌 독립적 판단력을 갖춘 전문 조직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강한 군대를 위한 첫 번째 조건은 ‘정치적 중립성’이다. 저자는 5·16 군사정변, 12·12 쿠데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조망하며, 법이 정한 계엄 권한이 어떻게 정치적 야망의 수단으로 악용되어 왔는지를 설명한다. 장군들이 침묵하거나 방관한 현실은 군 전체의 신뢰를 흔들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조건은 ‘전쟁할 수 있는 군대’다. 저자는 한국군이 세계적 무기체계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실전 수행 능력, 독자적 작전 기획 역량이 취약하다고 지적한다. 경계작전에 몰두하는 현재의 군 구조로는 전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으며, 독립적 지휘체계를 갖춘 실전형 군대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세 번째 조건은 ‘일본군 잔재 청산’이다. 구타와 기합, 상명하복 문화 등은 일본군의 유산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이것이 군대 내 폭력과 비극을 초래해 왔다고 지적한다. 윤 일병 사건과 같은 인권침해는 시스템의 문제이며, 미군과 유럽군의 사례를 참고해 병영문화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마지막 네 번째 조건은 ‘미래를 준비하는 군대’다. 저자는 인구절벽, 북한의 핵 위협, 기후 위기 등 복합적 안보 환경 속에서 군의 대응이 매우 미흡하다고 평가한다. 병력 중심 방어에서 기동형 방어로의 개념 전환, 예비군 제도의 실질적 개편이 필요하며, 기존의 전력 증강 중심 국방에서 벗어나 구조적 혁신이 군 개혁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강군의 조건'은 단순한 비판서가 아니다. 이 책은 대한민국 군이 77년간 침묵해 온 자기 성찰을 시작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설계도를 담고 있다. 저자는 “군 스스로 과거를 직시하고, 실패를 기록하며,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장군과 장교는 물론 시민들에게도 던지는 호소문이며, 민주주의 국가의 군대가 나아가야 할 길을 묻는 사회적 질문이다.
2025-04-08 16:48:04[파이낸셜뉴스]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는 2일 대전시 진잠초등학교에서 한화그룹, 코오롱그룹과 '제6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 학교의 유휴교실 정비해 학생들의 휴게공간 '맑은 쉼터'를 조성했으며, 코오롱은 학교 운동장에서 '찾아가는 친환경에너지 교육'수업을 실시했다. 대한상의는 이번 다함께 나눔프로젝트는 평소 친환경 교육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관련 사업을 적극 실천해온 한화와 코오롱이 뜻을 함께하며 성사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화는 향후에도 '맑은학교 프로젝트'를 통해 어린이들의 건강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초등학교 실내 공기질 개선 및 환경교육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화는 지난 2022년부터 '맑은학교 프로젝트'를 시행해 왔다. 첫 해 4개교를 시작으로 4년간 총 21개교, 약 1만 5000 명의 어린이들에게 미세먼지 없는 교실을 지원했다. 올해는 대전 진잠초를 포함해 서울 양화초, 광주 금당초, 통영 용남초 등 총 6개교가 한화 '맑은학교 프로젝트' 대상으로 선정됐다. 코오롱은 '에코 롱롱 프로젝트'을 통해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친환경 에너지 교육을 실시해 왔다. 지금까지 총 2146교, 약 15만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코오롱은 이번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소재 학교에 대한 교육을 확대해간다는 계획이다. 다함께 나눔프로젝트는'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를 기업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데 역할을 하자'는 의미의 ERT 대표 실천사업 중 하나다. 지난 2년간 소방관 회복지원(현대차, 효성), 위기청소년 자립지원(SK, 신한은행, 이디아커피), 지역아동 보육인프라 지원(롯데, 하나금융그룹), 간병돌봄가족 지원(LG, 두산), 이주배경인구 지원(우리금융그룹, 경기도상의연합회)을 주제로 사업을 진행하며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여러 사회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는 데 역할을 해왔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기업도 사회 문제 해결을 하는 하나의 주체로 거듭나자는 취지에서 신기업가정신협의회를 시작, 현재 1800개사가 함께 하고 있다"면서 "기업들의 다양한 활동들이 정부 정책과 결합된다면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의 효과는 더 커지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4-02 16:05:36【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오는 4월부터 해상풍력 가공전선로 설치가 가능해져 환경 보호, 사업비 절감, 공기 단축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해상풍력 송전선로 개설의 장애물이었던 '습지보전법 시행령'이 도의 건의에 따라 가공선로 설치도 가능토록 개정돼 4월 1일부터 시행된다. 기존 습지보전법 시행령에 따르면 습지보호구역에서는 해저 송전선로만 설치가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시행령 개정을 통해 섬과 섬, 육지 사이 2㎞ 이내 가공전선로도 설치할 수 있게 됐다. 특3히 전남도가 추진 중인 집적화단지 공동 접속 설비 구축 사업 중 해저 송전선로 구축 시 건설 비용은 약 3200억원이 소요되나, 가공선로 구축 시 비용은 140억원 정도로 3000억원을 절감하고, 시공 기간도 70개월에서 32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 앞서 전남도는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와 현장을 방문해 해저 송전선로는 공사 기간이 길고 공사비도 많이 들며, 근해지역의 짧은 거리는 오히려 매설 과정에서 갯벌 생태계 훼손이 심하다는 점을 설명해 시행령 개정 협조와 공감을 얻어냈다. 한전 해상풍력사업처, 광주전남건설지사에서도 현장 설명회 및 기술 자문에 적극적인 도움을 줬다. 또 '단거리 갯벌구간 내 가공선로 횡단 시 환경영향 검토 용역'을 통해 해저 송전선로와 가공 송전선로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세밀하게 검토한 결과 단거리 구간의 경우 해저 송전선로보다 가공선로가 유리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전남도는 지난 2월 3.2GW 신안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사업에 공단 평가를 통과해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정책심의회 심의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집적화단지 발전사업의 송전선로 경과지인 습지보호구역의 가공선로 허용은 대규모 해상풍력 적기 보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이번 시행령 개정에 앞서 군 작전성 협의 기준을 개선하고 지방 공기업의 타 법인 출자 한도를 늘리는 두 건의 규제 전봇대를 제거하기도 했다. 해상풍력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전남도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습지보전법 시행령 개정이 이뤄지도록 협력해 준 환경단체를 포함한 해수부, 환경부, 기재부 등 관계 중앙 부처와 한전 등 관계 기관에 감사를 표한다"면서 "갯벌과 조류 등 생태계에 가해지는 환경 피해를 최소화한 송전선로 건설 사업이 추진되도록 한전, 관계 기관과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3-31 10:09:47【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신세계가 올해 개점 30주년을 맞아 ESG 활동을 대폭 강화한다. 26일 광주신세계에 따르면 그동안 광주천변과 무등산 일대에서 임직원 플로깅 등을 실시했던 경험을 살려 올해 광주환경운동연합과 연계해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26일 임직원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광주천변 일대에서 에코 플로깅을 진행했다. 이날은 생태해설사가 천변에 사는 동식물의 종류와 역할을 설명하며 하천 생태계의 가치를 알렸다. 또 광주환경운동연합과 손잡고 환경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을 높이는 데에 앞장설 계획으로, 광주 도심의 멸종 위기종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한 수달 현황 조사를 실시한다. 광주 도심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수달은 천연기념물이지만 서식 장소 및 개체 수 등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가 부족해 로드킬 등으로 희생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예방하고자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해 광주천과 무등산의 주요 서식지를 찾아 관련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아이들에게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어린이 자연나들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생태교육 프로그램은 총 4회에 걸쳐 무등산 생태탐방원 등을 방문해 생물 관찰, 곤충 탐구 등을 실시한다. 자연을 사랑하는 초등학생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자연과 생물에 관심 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민과학자 아카데미'도 열린다. 오는 4월 4일 한반도 야생동물연구소 한상훈 박사가 '우리 곁에 수달을' 주제로 첫 강의를 시작해 총 5차례 진행한다. 광주신세계가 광주환경운동연합과 연계해 실시하는 프로그램은 자연에 관심 있는 시민과 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가 인원은 선착순으로 선발하며 자세한 문의는 광주환경운동연합으로 하면 된다. 이동훈 광주신세계 대표이사는 "개점 30주년을 맞은 올해 친환경 프로그램을 추가하는 등 ESG 활동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시민과학자 아카데미', '어린이 자연나들이' 활동 등을 통해 하나뿐인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3-26 16:19:25【파이낸셜뉴스 광주·무안=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와 전남도가 전북도와 함께 국제행사 유치 및 성공 개최, 경제동맹 강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광주광역시·전남도·전북특별자치도는 23일 나주시청 대회의실에서 2036 하계올림픽 성공 유치를 기원하고,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함께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난해 7년 만에 부활한 호남권정책협의회가 경제, 문화 등 분야에서 3개 시·도 간 협력을 선언한 상징적인 의미가 있었다면, 이날 업무협약은 국제행사 유치·개최, 첨단산업과 건설 SOC 등에 대해 보다 세부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호남권 경제동맹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한 연합추진단 구성·운영을 위한 것이라 설명했다. 이날 3개 시·도지사는 대한민국과 호남의 발전상을 전 세계에 알릴 △2036 하계올림픽(전북 전주) 유치 △제33차 UN기후협약당사국총회(COP33, 전남 여수) 유치 △광주 2025 현대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호남권이 대한민국 균형 발전의 한 축으로 기능하도록 경제 분야에서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가 AI컴퓨팅센터 등 초거대 AI 인프라 호남권 유치 협력 △호남권의 청정에너지 환경 조성 및 첨단산업 유치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공동 활용 및 에너지원 공동 개발 △농생명 관련 기관이 집적화를 이루도록 농협중앙회 호남 이전 공동 대응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아울러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을 가속화하기 위해 고흥~광주~완주~세종을 잇는 호남권 메가시티 고속도로 구축 △새만금~고창~영광~함평~목포를 잇는 서해안 철도 구축 △영광~빛그린·미래차국가산단~광주송정역~광주연구개발특구를 잇는 광주신산업선 구축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국가 지원 확보에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수도권 1극 체계를 깨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이것이 우리가 공유하는 이번 협약의 핵심 배경"이라며 "교통과 경제가 광역화되는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은 협력기구 마련으로 더욱 구체화되며, 우리의 연대는 더 강해질 것이다. 특히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AI 인프라를 확실히 호남으로 가져오고, 신재생에너지 산업 개발에도 힘을 모아 호남의 더 큰 발전을 향해 나아가자"라고 강조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호남의 땅과 바다는 우리 민족을 살찌웠고, 호남의 정신은 굴곡진 시대의 고비에서 역사의 물줄기를 바로잡아 왔다"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호남권 경제동맹을 더욱 견고히 해 호남의 찬란한 풍요와 번영을 되찾고 국가대혁신을 이끄는 출발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호남의 정신이 바로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이라며 "전북에서 시작된 동학농민혁명은 대한민국 근대화의 근간이 됐고, 광주 5·18 민주화운동은 민주화의 상징이 됐다. 국가가 흔들리는 지금, 다시금 호남의 힘을 합쳐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을 이끌자"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3-23 10:58:44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회 앞에 모여 있던 시민 20여만명(주최 측 신고인원)은 일제히 '국민이 승리했다'거나 '만세' 등을 외치며 환호했다. 또 서로를 부둥켜안고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눈물을 닦는 시민도 보였다. 이들은 밤늦게까지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반면 광화문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 시민들은 "아~"라는 탄식과 함께 가결에 찬성한 국회의원들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탄핵안이 국회를 넘었어도 헌법재판소가 올바른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기대하는 외침도 많았다. 이들 역시 집에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여의도 집회는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로 오후 3시부터 예정됐지만 시민들은 일찌감치 행사장을 찾아 국회의 표결 현장을 감시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울여성회, 환경보건시민센터, '윤석열 퇴진을 위해 행동하는 청년들'(윤퇴청) 등 각종 단체와 함께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모인 시민들로 집회장은 하루 종일 북적거렸다. '전국 집에 누워있기 연합' 등 이색 플래카드를 들고 참석한 이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전날 광주에서 올라온 황모씨(28)는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는 모습을 직접 보고 싶어 어제 본가에서 올라왔다"며 "바라던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강변 아파트촌에 사는 가정주부 강모씨(60대)는 "탄핵이 남발되는 것이 민주정에 어울리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대국민 담화에서 보인 대통령의 현실 인식이 너무 위험하다"고 집회 참여 이유를 설명했다. 핫팩과 간식, 음료 등을 제공하는 부스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국회대로변에서 생수를 나눠주던 A씨는 "이 근처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데 계엄령으로 많은 약속이 취소되면서 장사를 할 수 없게 됐다"며 "탄핵 국면에 무언가를 돕고 싶어 생수를 나눠주고 있다"고 말했다. 감귤과 키위를 나눠주고 있는 윤모씨(60대)는 "제주도에서 직접 농사지은 것을 팔려고 SNS에 올렸는데, 많은 이들이 이것들을 집회장에서 나눠주라고 후원금을 보내 이렇게 무료 나눔하고 있다"며 "감귤과 키위를 합쳐서 170박스 가지고 왔다"고 전했다. 반면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은 보수성향 단체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등이 개최한 '자유 대한민국 수호 국민혁명대회' 참여자들이 넘쳐났다. 주최 측이 경찰에 신고한 참여인원은 3만여명이다. 주최 측은 오후 3시 시작으로 신고했으나 오전부터 단체 회원들이 모여들었다. 오전에 편도 4개 차로만 허락하던 경찰은 오후 1시30분께부터 시청역 2번 출구 앞 왕복차로 약 400m를 시위대에 내어줬다. 오후부터는 모여든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도로를 넘어 동화면세점 인근 인도에까지 시민 약 300명이 서 있었다. 참가자들은 모자, 핫팩, 귀마개 등으로 중무장했다. 일부는 지팡이를 짚고 왔다. 작은 가방 안에 휴대용 방석과 담요를 챙겨온 경우도 많았다. 휴대폰으로 현장 상황을 유튜브에 생중계하거나 지인과 셀카를 찍으며 집회 참가를 기념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쪽에서는 탄핵 반대 서명운동과 보수집회를 위한 모금 활동도 진행됐다. 광화문 곳곳에서는 태극기가 그려진 털모자와 머리띠, 핫팩 등을 파는 노점이 10개 이상 있었다. 연단에 선 한 집회 참가자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공개적으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힌 국민의힘 의원의 이름을 부르며 비난했다. 탄핵안이 통과됐지만 헌재의 문턱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기대도 했다. 서울 노원구에서 온 박모씨(82)는 "윤 대통령 탄핵은 말이 안 된다"며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 설령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돼도 헌재에서 탄핵 인용이 안 될 것"이라고 희망했다. 서울 관악구 주민 문선배씨(52)는 "오늘 탄핵안이 통과됐어도 헌재 재판관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고 호소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김동규 정경수 서지윤 기자
2024-12-14 17:21:3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회 앞에 모여 있던 시민 20여만명(주최 측 신고인원)은 일제히 '국민이 승리했다' 거나 '만세' 등을 외치며 환호했다. 또 서로를 부둥켜안고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눈물을 닦는 시민도 보였다. 이들은 밤늦게까지 행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반면 광화문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 시민들은 “아~”라는 탄식과 함께 가결에 찬성한 국회의원들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탄핵안이 국회를 넘었어도, 헌법재판소가 올바른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기대하는 외침도 많았다. 이들 역시 집에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여의도 집회의 경우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로 오후 3시부터 예정됐지만 시민들은 일찌감치 행사장을 찾아 국회의 표결 현장을 감시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울여성회, 환경보건시민센터, '윤석열 퇴진을 위해 행동하는 청년들'(윤퇴청) 등 각종 기존 단체와 함께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모인 시민들도 집회장은 하루 종일 북적거렸다. ‘전국 집에 누워있기 연합’ 등 이색 플래카드를 들고 참석한 이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전날 광주에서 올라온 황모씨(28)는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는 모습을 직접 보고 싶어 어제 본가에서 올라왔다"며 "바라던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강변 아파트촌에 사는 가정주부 강모씨(60대)는 "탄핵이 남발되는 것이 민주정에 어울리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대국민 담화에서 보인 대통령의 현실 인식이 너무 위험하다"고 집회 참여 이유를 설명했다. 핫팩과 간식, 음료 등을 제공하는 부스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국회대로변에서 생수를 나눠주던 A씨는 "이 근처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데 계엄령으로 많은 약속이 취소되면서 장사할 수 없게 되었다"며 "탄핵 국면에 무언가를 돕고 싶어 생수를 나눠주고 있다"고 말했다. 감귤과 키워를 나눠주고 있는 윤모씨(60대)는 "제주도에서 직접 농사지은 것을 팔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는데, 많은 이들이 이것들을 집회장에서 나눠주라고 후원금을 보내 이렇게 무료 나눔하고 있다"며 "감귤과 키위를 합쳐서 170박스 가지고 왔다"고 전했다. 반면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선 보수성향 단체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등이 개최한 '자유 대한민국 수호 국민혁명대회' 참여자들로 넘쳐났다. 주최 측이 경찰에 신고한 참여 인원은 3만여명이다. 이들은 체감온도는 영하 1도까지 내려간 추위 속에서도 "우리는 탄핵에 반대한다", "자유 우파가 승리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주최 측은 오후 3시 시작으로 신고했으나 오전부터 단체 회원들이 모여들었다. 오전에 편도 4개 차선만 허락하던 경찰은 오후 1시30분께부터 시청역 2번 출구 앞 왕복 차선 약 400m를 시위대에 내어줬다. 오후부터는 모여든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도로를 넘어 광화면세점 인근 인도에까지 시민 약 300명이 서 있었다. 이동식 화장실 앞에는 줄이 100m가량 늘어섰다. 참가자들은 모자, 핫팩, 귀마개 등으로 중무장했다. 일부는 지팡이를 짚고 왔다. 작은 가방 안에 휴대용 방석과 담요를 챙겨온 경우도 많았다. 이들은 '탄핵 반대', '주사파 척결', '이재명 구속'이라 적힌 종이를 흔들었다. 휴대폰으로 현장 상황을 유튜브로 생중계하거나 지인과 셀카를 찍으며 집회 참가를 기념하는 경우도 있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김밥, 주먹밥 등을 나눠 먹으며 추위를 달랬다. 한쪽에서는 탄핵 반대 서명 운동과 보수집회를 위한 모금 활동도 진행됐다. 광화문 곳곳에서는 태극기가 그려진 털모자와 머리띠, 핫팩 등을 파는 노점이 10개 이상 마련돼 있었다. 연단에 선 한 집회 참가자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공개적으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힌 국민의힘 의원의 이름을 부르며 비난했다. 탄핵안이 통과됐지만 헌재의 문턱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기대도 했다. 서울 노원구에서 온 박모씨(82)는 "윤 대통령의 탄핵은 말이 안 된다"며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 설령 국회에서 탄핵소추안 통과돼도 헌재에서 탄핵 인용이 안 될 것"이라고 희망했다. 서울 관악구 주민 문선배씨(52)는 "오늘 탄핵안이 통과됐어도 헌재 재판관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거로 믿는다"고 호소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김동규 정경수 서지윤 기자
2024-12-14 15:04:34【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 국민의힘이 보수정당 최초로 '민주화 성지'인 광주에서 지역구 의원 배출을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험지'인 광주·전남에서 일을 내겠다는 것이다. 그 선두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전망이다. 한 위원장은 올 들어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데 이어 조만간 광주를 다시 방문해, 표심 잡기에 나선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이르면 오는 15일 광주와 전남을 방문해 후보자들에 힘을 싣고 표심 공략에 나선다. 한 위원장은 당초 지난 2일 광주에서 처음으로 제22대 총선 필승결의대회인 '광주·전남 국민 희망의 길'을 개최하려다 선거 전략 변화에 따라 뒤로 연기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이번 광주·전남 방문에선 이정현 전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과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순천·광양·곡성·구례갑)이 출마한 순천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5·18 부적절 발언자 공천 재검토 광주에서는 옛 전남도청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지역 8개 선거구 출마자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한 위원장은 특히 광주·전남 방문에 앞서 지난 11일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5·18 민주화운동 관련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된 도태우 변호사(대구 중·남)에 대한 공천 재검토를 요청하는 등 지역 민심 보듬기에 나섰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2월 4일 광주를 방문해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이 들어가면 우리 헌법이 훨씬 더 풍성해지고 선명해져 자랑스러워질 것"이라며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 광주시당도 이에 힘입어 지난 4일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총선 1호 공약으로 확정했다. 주기환 광주시당 위원장은 당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발전 단계의 한 획을 담당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함으로써 보편적 가치로 존중하고 광주가 민주주의 성숙에 공헌한 부분을 분명히 하겠다"면서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8명의 후보와 함께 5·18 민주화운동 정신이 헌법에 수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광주시당 관계자는 "지난 11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8일 ARS 유선 3%, 무선 97% 조사,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더불어민주당 71.1%, 국민의힘 22.3%로 나타났다"면서 "광주에서 보수정당 최초로 국민의힘 지역구 국회의원 배출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전남의 경우 이정현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면서 "다른 정당 후보자와 정책 대결을 펼쳐 광주와 전남에서 각각 1석씩 당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호남서 국힘 당선 가능성 '청신호' 국민의힘은 광주·전남 일부 지역에서 '청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며 잔뜩 고무돼 있다. 실제 광주 동남을에 출마하는 박은식 비상대책위원은 한 공중파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호남지역에서 국민의힘 후보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라는 질문에 "맞다"면서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이정현 전 의원 지역구가 지금 굉장히 분위기가 좋다고 들리고 있고요. 저도 응원해 주는 분들이 많고 그래서 일단 바람을 더 일으켜 봐야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광주광역시·전남도당에 따르면 광주의 경우 30% 이상 득표율을 목표로, 지난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 이어 16년 만에 8개 선거구 모두 후보자를 공천했다. 지역별 후보자는 △동남갑 강현구 전 광주시 건축사협회 회장 △동남을 박은식 당 비상대책위원 △서구갑 하헌식 전 광주 서구을 당협위원장 △서구을 김윤 전 대우자동차 세계경영기획단장 △북구갑 김정명 광주시당 부위원장 △북구을 양종아 전 광주MBC 아나운서 △광산갑 김정현 전 광주시당 위원장 △광산을 안태욱 전 광주교통방송사 사장이다. 전남에선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이어 8년 만에 10개 선거구 모두 후보자를 공천했다. 지역별로 △목포 윤선웅 목포 새마을문고 이사 △여수갑 박정숙 전남도당 산림환경분과위원장 △여수을 김희택 전남도당 대외협력위원장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 △나주·화순 김종운 나주·화순 당원협의회 위원장 △담양·함평·영광·장성 김유성 전 전남 대한탐정연합회장 △고흥·보성·장흥·강진 김형주 전 열린민주당 광주시당 회계책임자 △해남·완도·진도 곽봉근 중앙당 국책자문위 고문 △영암·무안·신안 황두남 전 신안군의원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3-12 18:46:46【광주=황태종 기자】국민의힘이 보수정당 최초로 '민주화 성지'인 광주에서 지역구 의원 배출을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험지'인 광주·전남에서 일을 내겠다는 것이다. 그 선두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전망이다. 한 위원장은 올 들어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데 이어 조만간 광주를 다시 방문해, 표심 잡기에 나선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이르면 오는 15일 광주와 전남을 방문해 후보자들에 힘을 싣고 표심 공략에 나선다. 한 위원장은 당초 지난 2일 광주에서 처음으로 제22대 총선 필승결의대회인 '광주·전남 국민 희망의 길'을 개최하려다 선거 전략 변화에 따라 뒤로 연기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이번 광주·전남 방문에선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순천·광양·곡성·구례갑)과 이정현 전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이 출마한 순천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5·18 부적절 발언자 공천 재검토 광주에서는 옛 전남도청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지역 8개 선거구 출마자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한 위원장은 특히 광주·전남 방문에 앞서 지난 11일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5·18 민주화운동 관련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된 도태우 변호사(대구 중·남)에 대한 공천 재검토를 요청하는 등 지역 민심 보듬기에 나섰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2월 4일 광주를 방문해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이 들어가면 우리 헌법이 훨씬 더 풍성해지고 선명해져 자랑스러워질 것"이라며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 광주시당도 이에 힘입어 지난 4일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총선 1호 공약으로 확정했다. 주기환 광주시당 위원장은 당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발전 단계의 한 획을 담당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함으로써 보편적 가치로 존중하고 광주가 민주주의 성숙에 공헌한 부분을 분명히 하겠다"면서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8명의 후보와 함께 5·18 민주화운동 정신이 헌법에 수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광주시당 관계자는 "지난 11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8일 ARS 유선 3%, 무선 97% 조사,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더불어민주당 71.1%, 국민의힘 22.3%로 나타났다"면서 "광주에서 보수정당 최초로 국민의힘 지역구 국회의원 배출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전남의 경우 이정현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면서 "다른 정당 후보자와 정책 대결을 펼쳐 광주와 전남에서 각각 1석씩 당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호남서 국힘 당선 가능성 '청신호' 국민의힘은 광주·전남 일부 지역에서 '청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며 잔뜩 고무돼 있다. 실제 광주 동남을에 출마하는 박은식 비상대책위원은 한 공중파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호남지역에서 국민의힘 후보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라는 질문에 "맞다"면서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이정현 전 의원 지역구가 지금 굉장히 분위기가 좋다고 들리고 있고요. 저도 응원해 주는 분들이 많고 그래서 일단 바람을 더 일으켜 봐야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광주광역시·전남도당에 따르면 광주의 경우 30% 이상 득표율을 목표로, 지난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 이어 16년 만에 8개 선거구 모두 후보자를 공천했다. 지역별 후보자는 △동남갑 강현구 전 광주시 건축사협회 회장 △동남을 박은식 당 비상대책위원 △서구갑 하헌식 전 광주 서구을 당협위원장 △서구을 김윤 전 대우자동차 세계경영기획단장 △북구갑 김정명 광주시당 부위원장 △북구을 양종아 전 광주MBC 아나운서 △광산갑 김정현 전 광주시당 위원장 △광산을 안태욱 전 광주교통방송사 사장이다. 전남에선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이어 8년 만에 10개 선거구 모두 후보자를 공천했다. 지역별로 △목포 윤선웅 목포 새마을문고 이사 △여수갑 박정숙 전남도당 산림환경분과위원장 △여수을 김희택 전남도당 대외협력위원장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 △나주·화순 김종운 나주·화순 당원협의회 위원장 △담양·함평·영광·장성 김유성 전 전남 대한탐정연합회장 △고흥·보성·장흥·강진 김형주 전 열린민주당 광주시당 회계책임자 △해남·완도·진도 곽봉근 중앙당 국책자문위 고문 △영암·무안·신안 황두남 전 신안군의원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3-12 10:49:00【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최근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국제도시혁신상 최고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광주광역시만의 복지서비스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내년에는 더욱더 촘촘하게 시행된다. 광주시는 2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광주다움 통합돌봄' 최일선 실무 담당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성과보고회'를 개최하고, 더 많은 시민이 경제적 부담 없이 돌봄의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서비스 비용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수가도 현실화한다고 밝혔다. 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돌봄서비스 혁신에도 나선다. 이날 성과보고회에서는 '광주다움 통합돌봄' 사업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97개 동행정복지센터 사례관리 담당 공무원과 직접 서비스를 지원하는 38개 민간 제공기관 돌봄종사자 등이 참여해 사례 등을 소개했다.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동행정복지센터 담당 공무원의 가정방문과 맞춤 돌봄계획 수립, 민간기관 돌봄종사자의 신속하고 전문적인 돌봄서비스 제공, 병원과 경찰청, 건강보험공단 등 지역 사회 유관기관들의 협력, 주민단체 등 이웃들의 참여와 지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계림2동 남예준 주무관과 두암3동 조소영 주무관, 월산4동 오혜은 주무관 등 현장 담당자들이 진행을 맡아 협업과 협력에 기반한 '광주다움 통합돌봄' 제도의 취지를 살렸다. 또 농성1동 권미진 주무관, 첨단1동 박하영 주무관, 오색빛협동조합(식사지원 기관) 김은희 대표, 대한물리치료사협회 광주광역시회(방문맞춤운동서비스 기관) 장일용 회장이 우수사례를 발표하며 내년에도 시민 가까이에서 촘촘한 돌봄서비스를 지원할 것을 다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최근 '광주다움 통합돌봄' 사업이 수상한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국제도시혁신상 최고상 트로피를 대표들에게 전달하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강 시장은 "광주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나섰고 통합돌봄의 새로운 모델을 전 세계에 선보여 시행 8개월 만에 광저우 국제도시혁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면서 "돌봄 대상에 제한을 두지 않는 '누구나 돌봄', 지역 사회 여러 주체의 협업을 통해 이뤄낸 '함께 돌봄', 가족·이웃을 연결하는 '관계 돌봄'이 가능했던 것은 복지현장에서 발로 뛴 여러분 덕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빈틈을 메우는 작은 복지정책이 아닌, 시민의 존엄과 권리를 지켜내는 큰 정책이자 더 정의롭고 더 민주적인 돌봄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정책이다"면서 "함께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을 품고 당당하게 도전하자"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내년에 '광주다움 통합돌봄'의 서비스 질을 크게 높일 계획이다. 더 많은 시민이 경제적 부담 없이 돌봄의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서비스 비용 지원 대상을 현 중위소득 85%에서 90%까지 확대한다. 긴급돌봄 대상은 100%에서 120%로 늘린다.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수가 현실화를 추진한다. 식사지원 단가는 끼니당 1000원을 인상해 9000원으로 책정했으며,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을 받은 가사 지원은 20.5%를 인상해 시간당 2만원으로 설정했다. 집안에서 이뤄지는 재가서비스인만큼 주거환경이 중요하다고 보고 낙상예방 등 안전생활환경 서비스 지원 액을 연간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인상한다. 아울러 광주가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독거 어르신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인공지능 안부확인 서비스를 통해 안부를 묻는 등 위험 징후를 미리 감지하는 기술을 활용해 '고독사 없는 광주'를 만들 계획이다. 앞서 광주시는 11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5개 자치구별 내년 서비스 제공기관 공모를 진행하고, 오는 23일 신규 돌봄종사자를 대상으로 사전 의무교육을 실시한다. 내년 1월 2일부터는 97개 동에서 일제히 2024년 서비스 접수를 시작하고 접수된 시민의 가정에 동 사례관리 담당자가 현장 방문해 돌봄 상황을 확인하고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지원한다. 올해 도움을 받았던 시민이더라도 내년에 돌봄이 필요한 상황이 생기면 다시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돌봄이 필요한 대상자는 돌봄콜로 문의하면 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2-20 17:4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