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교육청은 광주지역 초등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전국 8개 특·광역시 가운데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통계청 주관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전국 초·중·고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7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9.3% 증가했으며, 사교육 참여율은 80.0%로 전년보다 1.5%p 증가했다. 광주지역은 초·중·고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41만3000원으로 서울(67만3000원), 부산(48만3000원), 대구(47만8000원), 인천(45만9000원), 대전(45만7000원), 세종(47만8000원) 등 8개 특·광역시 중 울산(39만9000원) 다음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사교육을 하고 있는 학생 1인당 평균 사교육비 역시 52만8000원으로 울산(50만원)에 이어 가장 적었다. 특히 초등학교는 37만8000원으로, 특·광역시 중 가장 낮았으며, 중학교 45만1000원, 고등학교 43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사교육 참여율도 78.2%로, 특·광역시 중 인천(78.0%) 다음으로 가장 낮았으며, 전국 평균(80.0%)에 비해서도 낮았다. 다른 특·광역시의 경우 대전 78.6%, 울산 79.8%, 부산 81.3%, 대구 81.8%, 세종 83.5%, 서울 86.1% 등의 순이었다. 광주시교육청은 광주지역 초등학생 등의 사교육 참여율이 낮은 것에 대해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늘봄학교 확대, 프로그램 다양화 등이 이뤄지면서 사교육 수요가 공교육으로 흡수된 것으로 분석했다. 광주시교육청은 학원비 안정화를 위해 방학 중 고액 캠프, 미신고 원격 과외교습자, 운영 시간, 의대 입시반 등 사교육 분야에 대해서도 주기적으로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이정선 교육감은 "공교육이 강화되면서 사교육 감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고등학생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365-스터디룸 및 365-커리어룸 운영, 학부모 아카데미 등의 정책을 확대해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3-14 15:00:33# 1. 초등학교 5학년 딸을 키우고 있는 최미나씨(43). 그는 딸이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당시 학교 모습과 지금은 확연히 다르다고 했다. "하교 시간에 맞춰 아이를 데리러 가면 학교 앞이 한산해요. 몇 년 전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학교는 큰데 정작 수업하는 교실은 많지 않고, 심지어 한 동은 아예 폐쇄했어요. 사용을 안 하니까요." # 2. 20여년간 인천에서 학원 강사를 했다는 김서연씨(47)는 요즘 학령인구 감소를 몸소 실감한다고 한다. "처음 강사 일을 할 때는 고등학생이 한 학년에 300명 정도였는데, 요즘엔 100여명 정도다. 애들을 많이 낳다는 '황금돼지띠' 학년도 180여명인데, 인원수가 너무 적어 등급 내기도 어렵다. 아직도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인데, 5등급제로 바뀐다고는 하지만 의미가 없을 것 같다." 학교 통폐합 늘었지만.. 신설학교는 더 늘어 아이들이 사라지고 있다. 저출생으로 학령인구가 급감하면서 올해 전국 유·초·중·고교 학생수가 전년 대비 10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학생수는 지난 2005년(838만4506명) 이후 19년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0~2013년 700만명대에서 2014~2020년 600만명대로 떨어졌고, 2021년에는 595만7118명을 기록했다. 인구가 지금처럼 줄어들 경우 2034년에는 학급당 학생수가 한 자릿수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교육부가 발표한 '2024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국 유·초·중·고교 학생수는 568만 4745명으로 전년 대비 1.7%(9만 8867명) 줄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유치원은 49만8604명으로 전년 대비 2만3190명, 초등학교는 249만5005명으로 10만8924명 감소했다. 반면 중학교는 133만2850명으로 6019명 늘었고, 고등학교는 130명4325명으로 2만6056명 증가했다. 기타학교(특수학교, 고등기술학교 등)도 5만3961명으로 1172명 늘었다. 학생수는 줄어들었지만 유치원을 제외한 학교는 늘어났다. 올해 4월 기준 전국 유·초·중·고등학교는 2만480개교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605개교) 대비 125개교 감소했다. 특히 유치원 수가 8294개원으로 147개원 줄어들면서 줄폐업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반면 초등학교는 6183개교로 8개교 늘었으며, 중학교는 3272개교로 7개교가 고등학교는 2380개교로 1개교 증가했다. 기타 학교는 351개교로 6개교 늘었다. 개교한 지 3~5년 된 신설 학교들은 학생수가 지나치게 적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2023년 지방 교육재정분석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8∼2020년 개교한 전국의 214개 초등학·중·고교는 가운데 67개교(318.3%)가 학생 수용률이 과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수용률은 학교 신설 계획 당시 수립한 개교 3∼5년 후 학생 수 대비 실제 학생 수용이 적정한 학교 수를 측정하는 지표다. 일각에서는 과소 수용 학교가 발생하게 된 원인으로 교육청을 지목했다. 교육청이 학령인구 감소를 고려하지 못하고 과거와 유사한 방식으로 학생 수를 추정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학령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폐교 위기에 놓인 단성학교(남중·여중·남고·여고)가 공학으로 전환하는 모양새다. 전국 고등학교 3곳 중 2명은 남녀공학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 분석 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고등학교 2379개교 가운데 남녀공학은 1565개교로 65.8%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3년 63.6%p, 2022년 65.2%p로 공학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중학교의 경우 지난해 기준 79.7%가 남녀공학으로 1999년 60.2%, 2013년 75.8%, 2022년 79.7%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남중·여중·남고·여고가 다른 성별의 신입생을 받아 폐교 위기에서 탈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저출생으로 인해 학령인구가 계속해서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남녀공학 비율은 더욱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 속에서 교육청도 시대에 맞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단성 학교에 교육과정 운영비 등을 늘리는 내용의 ‘중장기 남녀공학 전환 지원 확대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인천과 광주, 전북 지역 일부 고등학교가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 중에 있다. 10년 뒤 초등학교 한반에 8.8명.. 학령인구 절벽 이처럼 학령인구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학급당 학생 수는 유치원의 경우 15.7명으로 0.4명 줄었으며, 초등학교도 20.0명으로 0.7명 감소했다. 중학교는 24.5명으로 0.1명 줄어든 반면 고등학교는 23.4명으로 0.5명 늘었다. 이러한 가운데 10년 후에는 초등학교 학생 수가 학급 당 한 자릿수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홍인기 좋은교사운동 초등정책팀장은 '저출생 위기탈출, 교육개혁포럼'에서 올해 학급 학생수는 20명인데, 10년 후에는 절반 이하인 9명가량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홍 팀장은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학령인구 추계를 바탕으로 2034년 저위추계(추정치 중 인구가 가장 빨리 감소하는 수준으로 가정) 기준 학급당 학생수가 8.8명 나왔다고 분석했다. 예측치에 따르면 학급 당 학생수는 2023년 21.1명에서 점차 줄어들어 2033년에는 9.3명으로 한 자릿수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가 지금처럼 줄어들 경우 2060년 5.5명, 2070년 2.7명으로 떨어지게 된다. 다만 저위추계보다 인구 감소 속도를 완만하게 보는 중위추계 기준으로도 2034년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수는 9.8명으로 떨어지며, 2060명 8.7명, 2070년 6.0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정부는 부총리급부서인 '인구전략기획부'를 만들어 범정부 차원에서 저출생 문제에 대응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의 계획에는 입시 경쟁을 완화할 방안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등생 선별해 육성하던 1970년 교육정책부터 버려야" 학령인구 감소 문제, 해결할 수 없는 것일까. 홍 팀장은 "정부가 (학령인구 감소 관련한)계획을 세밀하게 지역별로 나눠서 데이터를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별로 상황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시도 교육감들이 연구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정부는 그런 계획을 세우는 밑작업을 안 하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가 제대로 계획을 세우고, 데이터를 분석해야 한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시장 경제에 맡겨두는 게 아닌 계획 통제를 해야 될 시기"라고 제언했다. 신소영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 대표는 "학령 인구가 굉장히 급감하고 있는데 여전히 우리나라의 교육 시스템은 근본적으로 변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의 정책들이 기존에 100만명을 아이를 낳던 시절 소수의 아이들을 선별해서 엘리트를 양성하는 방식의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경쟁 압력을 좀 낮춰서 아이들이 조금 더 행복한 환경 속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만 출산기에 있는 30~40대 부모들도 더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 마련된다"고 분석했다. 신 대표는 사교육비에 대해서도 짚었다. 그는 "사교육비는 아이를 낳은 순간부터 생후 20년 동안 지속적으로 들어가는데, 정치권에서 계속해서 지금 냈던 저출생 타계 정책들을 보면 상한 연령들이 정해져 있다"며 "고등학생의 경우 (사교육비가) 월 60~70만원에 육박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누가 자신의 노후를 담보로 희생해가며 아이를 더 낳으려고 하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학 서열 문제를 완화하고,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개편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신 대표는 "치열하게 경쟁을 시키는 방식은 아이들의 행복지수나 정신적인 건강 측면, 학교 교육 만족도 측면, 사교육비 부담 측면 등 그 어떤 것도 만족시키고 있지 못한다"며 "근본적인 해법은 경쟁의 압력을 낮춰 같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는 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이 소멸하고 있다." 한 달에 태어나는 아이는 2만명 아래로 추락했고, 노인인구는 1000만명에 육박했습니다. 그야말로 '인구 국가비상사태'인데요, 인구 절벽으로 향하는 대한민국에 희망은 없을까요. 파이낸셜뉴스는 전문가들과 함께 국가 소멸 위기에 대한 원인과 대안을 모색해 희망을 찾아갑니다. <편집자주>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02 20:27:31[파이낸셜뉴스]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돌봐주고 봉과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늘봄학교'가 3월 한달간 100곳 가까이 늘어 전국 2840여곳으로 확대됐다. 참여 학생도 1만4000여명 증가해 13만6000명이 됐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늘봄학교 참여 현황을 발표했다. 늘봄학교는 이번 1학기 정부 예상치(2000개교)보다 37% 많은 2741개교에서 시작됐다. 현재는 충남·전북·경북에서 약 100개 학교가 더 참여해 총 2838개 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4월 중으로는 서울과 광주가 늘봄학교를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어, 전체 초등학교의 48%가 1학기 늘봄학교를 운영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2학기에는 전국 초등학교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 부총리는 "처음에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한달이 지난 지금은 정책이 현장에 안착되고 있다"며 "그간 돌봄 공백 해소의 목적으로 사교육을 이용했던 가정에선 교육비 부담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늘봄학교 참여학생은 지난 4일 대비 1만4000명이 증가했다. 현재 2838개 초등학교의 1학년 학생 중 74.3%인 13만6000명이 늘봄학교를 이용하고 있다.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가 도입되는 올해 2학기에는 전체 초등학교 1학년의 74.3%인 약 25만8000명이 늘봄학교를 이용하게 될 전망이다. 늘봄학교 프로그램 강사수도 증가했다. 늘봄학교 프로그램 강사는 1만900명에서 1만7197명으로 한달만에 약 50%가 증가했다. 이 중 81.3%가 외부 강사이고, 18.7%는 희망하는 교원으로 구성됐다. 특히 대구, 광주, 울산, 충남, 전북, 경남, 제주는 늘봄학교 프로그램 강사가 100% 외부 강사로만 구성됐다. 경기는 58.1%가 외부 강사이고 41.9%가 교원으로 구성되는 등 시도교육청별 여건에 따라 프로그램 강사 구성 현황은 상이한 상황이다. 전국 2838개 늘봄학교에는 1개교당 평균 1.3명의 행정 전담인력이 배치돼있다. 기간제교원은 2168명, 기타 행정인력은 1466명으로 총 3634명이다. 2학기부터는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실무직원이 배치돼 늘봄 신규 행정업무와 기존의 초등 방과후와 돌봄과 관련한 행정업무를 모두 전담하게 된다. 정부는 늘봄학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사회적 협력을 이끌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늘밤학교 현장에 4차례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관련 회의도 개최한 바 있다. 정부는 이달부터 17개 시도교육청에 학부모 모니터링단을 운영해 늘봄학교 이용 만족도 등을 살피고 문제점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5월부터는 방학 중 늘봄학교 운영과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를 도입하는 2학기 준비에 힘을 쏟는다. 이 부총리는 "늘봄학교 성공의 핵심은 질 좋은 프로그램 제공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며 "늘봄학교에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재정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4-03 14:12:59[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추진에 학원가가 요동치는 가운데, 사교육 과열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4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의대 증원 추진을 발표한 지난달 6일 이후 학원가에는 의대 입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서울 강남의 유명 대학입시 학원에는 평년보다 의대 입시 문의가 2배 가량 늘었고 입시 설명회는 물론, 의대 특별반을 개설한 학원까지 등장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주요 상위권 이공계 대학 학생들 상당수가 의대 도전을 목표로 할 가능성이 높은 분위기"라며 "2024학년도 최종 단계인 추가모집에서도 의대 쏠림 현상이 매우 강도 높게 나타났다"며 "의대 정원 증원이 발표된 후인 2025학년도 입시에서는 지원자가 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N수생 한 명 당 4천만원…재수도 '빈익빈 부익부' 복수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재수학원에 들어가는 비용은 200만원에서 크게는 400만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의 A학원 재수 종합반 월 수강료는 199만5000원, 서울 강북의 B학원 재수 종합반 월 수강료는 162만2000원이었다. 여기에 별도로 부과되는 교재비, 급식비 등을 합친 비용은 월 300만원~400만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10개월간 재수학원에 다닌다고 가정했을 때 재수생 한 명 당 4000만원 가량이 들어가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재수조차 '빈익빈 부익부'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서울의 한 대학생 김 모 씨는 “원하던 대학은 아니었으나 부모님에게 부담을 드릴 수 없어 재수는 포기했다”며 “재수학원 다니는 친구들은 기회가 있는 것 같고 나는 없는 것 같아 씁쓸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의대 증원이 현실화되면 사교육 과열 또한 따라올 것으로 내다봤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의대 정원이 크게 늘어나면 평생 수익이 높은 의대 쪽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갖는 경우가 증가할 것"이라며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은 물론,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입시반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학부모들도 그 정도라면 우리 애도 한번 시도해볼 만하다는 생각을 갖고 학원에 문의하고, 학원에서는 적극 권장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 사교육비 26조원 돌파…2년 연속 최대 앞서 교육부는 2022년 초·중·고교생 사교육비가 26조원을 찍으며 2년 연속 최대를 기록하자 9년 만에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대책에는 수능 킬러문항 출제 배제, 유아 대상 영어학원의 '영어유치원' 편법 운영 단속, '초등 의대 입시반' 실태 점검, 늘봄학교 확대 등 방안이 담겼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학생 1인당 사교육비 증가율을 소비자물가 상승률 이내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송경원 녹색정의당 정책위원은 "학벌 사회와 대학 서열 등 사교육비 증가 원인에 대한 해소가 부족한 상황에서 킬러문항 배제 방침, 자율형사립고·외고 존치로 사교육 수요를 자극했다"며 "입시 사교육비가 앞으로 개선될 수 있을지 여러모로 염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04 11:09:12지난해 초·중·고교생의 사교육비 총액과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2007년 관련 조사 시작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주택 시장에서도 학세권 단지에 대한 선호 현상은 더욱 짙어지는 모양새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1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3조4,15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19조3,532억원보다 21% 늘어난 것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36만7,000원으로 역대 최고였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32만1,000원보다 14.2% 증가했다. 이렇게 뜨거워지는 교육열은 주택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우수한 교육 환경을 갖춘 학세권 단지들이 청약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가장 높은 1순위 청약 경쟁률(809.1대 1)을 기록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트지’는 여울초등학교가 도보권에 위치했다. 올해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3월 계룡건설 컨소시엄이 분양한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 6-3생활권 ‘엘리프 세종’은 1순위 청약에서 1만3,000명이 넘게 몰리는 흥행을 거뒀다. 단지 바로 앞으로는 산울유치원, 세종시 최초 초·중 통합학교인 산울초·중학교, 캠퍼스형 고등학교가 개교를 앞두고 있다. 이렇게 학세권 아파트가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우수한 교육 환경을 갖춘 단지가 전남 영광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남 영광의 첫번째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 ‘힐스테이트 영광’을 5월 중에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8개 동, 전용면적 84·113㎡, 총 493가구로 조성된다. ‘힐스테이트 영광’은 도보권에 학교가 위치한 학세권 단지다. 단지 인근 영광중앙초와병설유치원을 비롯해 영광공고 등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영광군립도서관, 영광공공도서관, 영광문화원 등도 가깝다. 이와 함께 다양한 생활 인프라도 눈에 띈다. 영광군청, 영광터미널시장, 하나로마트, 영광종합병원 등의 인프라 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또 인근으로 성산, 우산근린공원 등 다양한 녹지가 있어 쾌적한 힐링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또한 영광고속버스터미널이 도보권에 있으며, 단지 바로 인근에 25m 계획도로가 예정돼 있다. 차량 이용 시, 영광IC를 통해 광주광역시 등으로 빠르게 오갈 수 있다. 한편, ‘힐스테이트 영광’이 위치한 전남 영광은 비규제 지역으로 청약·대출·세금 등 각종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 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의 청약 통장 보유자 중 가입 기간 6개월 이상(지역별 예치금 충족)이면 주택 소유여부는 물론 세대주·세대원 관계없이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 또, 계약 후에는 즉시 전매가 가능하다. ‘힐스테이트 영광’의 견본주택은 전남 영광군 영광읍 단주리 일원에 조성 중이다.
2022-05-09 10:21:27대한민국 40대들이 은퇴자산 마련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지만 집값이 비싸서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녀교육의 경우 3순위에 두면서도 현재 자녀교육을 가장 잘 수행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사교육비가 평균 월 107만원(가구소득의 20%)일 정도로 교육비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은행 100년 행복연구센터와 하나금융연구소는 3일 '생애금융보고서 대한민국 40대가 사는 법 <4대 인생과제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는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에 거주하는 40대 1000명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만들어졌다. 센터와 연구소는 40대가 당면한 4대 과제로 △자녀교육 △주거 안정성 △은퇴자산 마련 △자기계발을 제시하고 어느 과제를 가장 중요시하는지, 실제로는 어느 과제를 가장 잘 수행하고 있는지 등을 조사했다. ■은퇴자산 마련 가장 중요한데…보고서에 따르면 40대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과제로 은퇴자산 마련을 꼽았지만 실행점수는 100점 중 45점으로 3위에 머물렀다. 우선 주택마련 관련 지출(28%)을 이유로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수입이 없는 시기 발생(18%), 자녀 교육비 지출(16%) 등이 뒤를 이었다. 주거 관련 대출 보유자의 60%가 대출상환액이 부담스러운 가장 큰 이유로 '필요한 만큼 저축을 하지 못해서(68%)'를 꼽은 점도 높은 집값 때문에 40대가 은퇴자산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무주택자의 92%는 '주택을 사겠다'고 답했지만 '주택자금이 모자라서(74%)' '주택가격이 너무 높아서(57%)' 아직 주택을 구매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주택 소유의 유무와 상관없이 집값 상승으로 인한 불안감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유주택자 C씨는 "집값이 오르며 세금도 계속 오르고 있어 그게 가장 큰 걱정"이라고 전했다. 또 40대 유주택자 D씨는 "주택 가격이 계속 올라 이사 가고 싶어도 못 가고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하는 추세"라고 토로했다. ■자녀교육에 힘쓰고 있지만…40대들은 자녀교육을 중요한 과제 중 3위로 꼽았지만, 실행점수는 63점으로 모든 과제 가운데 가장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40대 부모 가운데 88%가 학원을 보내며,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구와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가구는 각각 응답자의 98%, 94%가 '사교육을 한다'고 응답했다. 40대 부모 가운데 53%는 자녀교육을 위해 이사했거나 앞으로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실제 이사했다고 답한 비율은 24%, 이사를 계획 중인 비율은 39%였다. 다만 응답자의 61%가 사교육비가 '경제적으로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평균 월 사교육비는 107만원인데 가구소득의 20%에 달한다. 부담이 큰 이유로는 '저축을 충분히 못한다(48%)'와 '자녀교육비가 부족하다(16%)' 등이 꼽혔다. 한편 40대의 '자기계발' 실행점수는 44점으로 모든 과제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자기계발 지출비용은 22만원이었다. 또 절반에 달하는 48%는 창업 생각이 있다고 응답했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2021-05-03 18:19:37[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40대들이 은퇴자산 마련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지만 집값이 비싸서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녀교육의 경우 3순위에 두면서도 현재 자녀교육을 가장 잘 수행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사교육비가 평균 월 107만원(가구소득의 20%)일 정도로 교육비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은행 100년 행복연구센터와 하나금융연구소는 3일 '생애금융보고서 대한민국 40대가 사는 법 <4대 인생과제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는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에 거주하는 40대 1000명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만들어졌다. 센터와 연구소는 40대가 당면한 4대 과제로 △자녀교육 △주거 안정성 △은퇴자산 마련 △자기계발을 제시하고 어느 과제를 가장 중요시 여기는지, 실제로는 어느 과제를 가장 잘 수행하고 있는지 등을 조사했다. ■ 은퇴자산 마련 가장 중요한데 ... 집값 높아 실행 어려워 보고서에 따르면 40대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과제로 은퇴자산 마련을 꼽았지만 실제 실행점수는 100점 중 45점으로 3위에 머물렀다. 우선 주택마련 관련 지출(28%)을 이유로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수입이 없는 시기 발생(18%), 자녀 교육비 지출(16%) 등이 뒤를 이었다. 주거 관련 대출 보유자의 60%가 대출상환액이 부담스러운 가장 큰 이유로 '필요한 만큼 저축을 하지 못해서(68%)'를 꼽은 점도 높은 집값때문에 40대가 은퇴자산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무주택자의 92%는 '주택을 사겠다'고 답했지만 '주택자금이 모자라서(74%)', '주택가격이 너무 높아서(57%)' 아직 주택을 구매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주택 소유의 유무와 상관없이 집값 상승으로 인한 불안감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유주택자 C씨는 "집값이 오르며 세금도 계속 오르고 있어 그게 가장 큰 걱정"이라고 전했다. 또 40대 유주택자 D씨는 "주택 가격이 계속 올라 이사 가고 싶어도 못 가고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하는 추세"라고 토로했다. ■ 자녀교육에 힘쓰고 있지만 ...소득의 20% 사교육비로 부담 40대들은 자녀교육을 중요한 과제 중 3위로 꼽았지만, 실행점수는 63점으로 모든 과제 가운데 가장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40대 부모 가운데 88%가 학원을 보내며,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구와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가구는 각각 응답자의 98%, 94%가 '사교육을 한다'고 응답했다. 40대 부모 가운데 53%는 자녀교육을 위해 이사했거나, 앞으로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실제 이사했다고 답한 비율은 24%, 이사를 계획중인 비율은 39%였다. 다만 응답자의 61%가 사교육비가 '경제적으로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평균 월 사교육비는 107만원인데 가구소득의 20%에 달한다. 부담이 큰 이유로는 '저축을 충분히 못한다(48%)'와 '자녀 교육비가 부족하다(16%)' 등이 꼽혔다. 한편 40대의 '자기계발' 실행점수는 44점으로 모든 과제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자기계발 지출비용은 22만원이었다. 또 절반에 달하는 48%는 창업 생각이 있다고 응답했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2021-05-03 10:56:07KB금융그룹이 여름방학은 맞이해 학생들을 상대로한 다양한 교육활동에 나서고 있다. 18일 KB금융그룹과 KB금융공익재단은 지난 16일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KB국민은행 천안연수원에서 ‘KB 대학생 경제금융교육 봉사단(폴라리스)’ 11기 발대식 및 전문 강사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KB 대학생 경제금융교육 봉사단(폴라리스)’은 경제금융교육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전국 8개 지역에서 연간 300명의 봉사단원을 선발·운영하며, 이번에 선발된 11기 150명은 오는 9월부터 6개월간 청소년과 소외아동을 위한 ‘찾아가는 경제금융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학생 봉사단원들은 발대식 및 다양한 콘텐츠의 집중수업을 받으며 개인별 20시간의 교육과정을 통해 전문강사로서의 강의 역량을 갖추게 된다. ‘KB 대학생 경제금융교육 봉사단(폴라리스)’은 2013년 출범이래 누적인원 2000명을 돌파하고 있으며, 또한 경제금융교육 봉사 대학생에게는 별도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봉사단원으로 선발된 한 참가자는 “미래의 희망인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경제지식을 나눠주기 위해 유익하고 재미있는 경제교육을 제공하고, 이런 특별한 경험을 바탕으로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발돋움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부터 4박5일간 서울영어마을 수유캠프에서 전국 지역아동센터 초등학교 5~6학년생 400여명을 대상으로 학습멘토링‘영어학습지원’캠프를 개최했다. 여름방학을 맞아 개최된‘영어학습지원’캠프는 KB국민은행의 학습 멘토링 사업으로, 2016년부터 올해까지 1200여명의 청소년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캠프는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들에게 체험중심 프로그램을 제공해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자연스럽게 유도했다. 서울영어마을 출입국사무소에서는 원어민 교사가 입국 환영 여권에 도장을 찍어 주고 영어로 직접 인터뷰를 진행했다. 또한 은행, 도서관, 영화관 등 실제처럼 꾸며진 다양한 테마 공간에서 외국에 여행 온 것 같은 상황을 통해 몰입감을 더욱 높였다. 더불어 캠프 종료 후에도 자기주도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을 4개월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우수학생 100명을 선발해 올 연말까지 주 2회 선생님이 직접 찾아가는 방문영어 교육과 외국인 화상영어 등의 심화학습을 진행할 예정이며, 상위 50명에게는 겨울방학 기간 중 7박8일 간의 영어캠프를 추가로 진행해 실질적인 영어학습 능력을 향상 시킬 계획이다. 광주 무등지역아동센터 배세욱 센터장은 “작년 영어학습지원을 받았던 참여 학생의 영어성적이 향상돼 가정의 사교육비 부담이 줄고, 중학교 입학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이번 영어학습지원 캠프를 통해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주고, 지속적인 사후 영어학습을 지원해 청소년들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18-08-18 13:21:02한국교육과정평가원, 지난해 이어 올해도 지연 8월말 이후나 완료될 예정 5·6학년 옛 교과서로 교육 서울교육청이 '꿀맛닷컴'에 공지한 안내문. 광주교육청이 '빛고을샘'에 공지한 안내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의 콘텐츠 개발 지연으로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이 운영하고 있는 사이버가정학습사이트 이용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해에도 동일한 상황이 발생했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학기는 시작… 콘텐츠는 "아직" 29일 사이버가정학습사이트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부터 교과서가 바뀐 초등학교 5, 6학년용 콘텐츠가 아직 개발되지 않아 대부분이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사이버가정학습사이트는 각 시·도 교육청이 초, 중, 고등학생들이 사교육비 부담없이 인터넷으로 보충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의 꿀맛닷컴, 경기도교육청의 다높이, 부산시교육청의 부산사이버스쿨 등 16곳이 운영중이고 학습콘텐츠·문제 등을 제공해 사이트를 찾는 방문자가 하루에 수천명에 달한다. 서비스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5·6학년용 콘텐츠를 담당한 평가원의 개발이 늦어져서다. 16개 시도교육청은 2009 교육과정 교과용 콘텐츠 개발을 평가원에 위탁했다. 꿀맛닷컴 관계자는 "교육과정 개정 사실을 아는 학부모들의 문의전화가 오고 있다"면서 "하지만 평가원에서는 8월에 콘텐츠 개발이 완료될 것이라고 해 현재로는 별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광주교육청이 운영하는 빛고을샘은 공지를 통해 "2009 개정 교육과정 5, 6학년 콘텐츠가 평가원에서 개발중에 있어 탑재시기가 늦어진다"면서 "1학기 과정의 탑재는 8월말, 2학기는 12월말 예정"이라고 밝혔다. 빛고을샘의 공지대로라면 초등 5, 6학년 1학기 과정은 학기가 끝난 후, 2학기는 학년이 사실상 마무리 돼 방학에 들어가는 시점에 나온다는 얘기다. ■평가원 "공급시기 당길 것" 콘텐츠 개발 지연으로 초등 5, 6학년 학생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예전 교과서(2007 교육과정)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콘텐츠로 학습하고 있다. 하지만 교과서의 내용이 바뀐 상황에서 이같은 학습방법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참고서 업계 관계자는 "초등 5, 6학년의 경우 올해 2009 교과과정이 적용되며 수학, 사회, 과학 등의 내용이 많이 바뀌었다. 특히 국어는 지문 등에서 변화가 크다"면서 "기존의 참고서나 콘텐츠로 공부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콘텐츠 개발이 늦어지는 것은 올해 뿐만 아니다. 초등학교 3, 4학년용 교과서가 바뀌었던 지난해에도 개발이 늦어져 사이버가정학습사이트들은 홈페이지에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평가원측은 이에 대해 교과서가 나오는 시기의 문제라고 해명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교과서 내용이 최종 확정돼야 콘텐츠 개발을 할 수 있다"면서 "시간적인 부분 때문에 공급 시기가 늦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5·6학년용 새 콘텐츠는 4월 말이나 5월 초부터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같은 주장에 대해 교과서 업계 관계자는 "개정교과서는 이미 지난해 여름에 선정작업이 끝났다"면서 "교과서 공급때문에 콘텐츠 제작이 늦어진다는 것은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5-03-29 18:03:40<사진설명> 서울시교육청이 '꿀맛닷컴'에 공지한 안내문. 광주교육청이 '빛고을샘' 공지한 안내문, 서울시교육청 '꿀맛닷컴' 공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의 콘텐츠 개발 지연으로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이 운영하고 있는 사이버가정학습사이트 이용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해에도 동일한 상황이 발생했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학기는 시작…콘텐츠는 "아직" 27일 사이버가정학습사이트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부터 교과서가 바뀐 초등학교 5, 6학년용 콘텐츠가 아직 개발되지 않아 대부분이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사이버가정학습사이트는 각 시·도 교육청이 초, 중, 고등학생들이 사교육비 부담없이 인터넷으로 보충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의 꿀맛닷컴, 경기도교육청의 다높이, 부산시교육청의 부산사이버스쿨 등 16곳이 운영중이고 학습콘텐츠·문제 등을 제공해 사이트를 찾는 방문자가 하루에 수천명에 달한다. 서비스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5·6학년용 콘텐츠를 담당한 평가원의 개발이 늦어져서다. 16개 시도교육청은 2009 교육과정 교과용 콘텐츠 개발을 평가원에 위탁했다. 꿀맛닷컴 관계자는 "교육과정 개정 사실을 아는 학부모들의 문의전화가 오고 있다"면서 "하지만 평가원에서는 8월에 콘텐츠 개발이 완료될 것이라고 해 현재로는 별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광주교육청이 운영하는 빛고을샘은 공지를 통해 "2009 개정 교육과정 5, 6학년 콘텐츠가 평가원에서 개발중에 있어 탑재시기가 늦어진다"면서 "1학기 과정의 탑재는 8월말, 2학기는 12월말 예정"이라고 밝혔다. 빛고을샘의 공지대로라면 초등 5, 6학년 1학기 과정은 학기가 끝난 후, 2학기는 학년이 사실상 마무리 돼 방학에 들어가는 시점에 나온다는 얘기다. ■평가원 "공급시기 당길 것" 광주교육청 '빛고을샘' 공지 콘텐츠 개발 지연으로 초등 5, 6학년 학생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예전 교과서(2007 교육과정)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콘텐츠로 학습하고 있다. 하지만 교과서의 내용이 바뀐 상황에서 이같은 학습방법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참고서 업계 관계자는 "초등 5, 6학년의 경우 올해 2009 교과과정이 적용되며 수학, 사회, 과학 등의 내용이 많이 바뀌었다. 특히 국어는 지문 등에서 변화가 크다"면서 "기존의 참고서나 콘텐츠로 공부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콘텐츠 개발이 늦어지는 것은 올해 뿐만 아니다. 초등학교 3, 4학년용 교과서가 바뀌었던 지난해에도 개발이 늦어져 사이버가정학습사이트들은 홈페이지에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평가원측은 이에 대해 교과서가 나오는 시기의 문제라고 해명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교과서 내용이 최종 확정돼야 콘텐츠 개발을 할 수 있다"면서 "시간적인 부분 때문에 공급 시기가 늦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5·6학년용 새 콘텐츠는 4월 말이나 5월 초부터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같은 주장에 대해 교과서 업계 관계자는 "개정교과서는 이미 지난해 여름에 선정작업이 끝났다"면서 "교과서 공급때문에 콘텐츠 제작이 늦어진다는 것은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5-03-29 15:4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