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광진구가 공동주택의 복잡한 법규와 반드시 준수해야 할 업무 수칙 등을 알기 쉽게 정리한 ‘공동주택 관리 지침서’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지침서는 공동주택관리 감사에서 행정처분을 받은 사례와 그간의 문의 사항을 정리해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주체 등에게 도움을 주고자 제작된 것이다. 수록된 책자에는 공동주택 감사에서 지적되는 분야, 민원이나 질의가 많은 분야, 기타 관심 분야 등 3개 분야로 나누어 18가지 세부 사업의 점검 내용을 담았다. 감사 지적 사례를 모은 △주택관리업자 및 사업자 선정지침 △장기수선계획·안전관리계획, 민원과 질의 내용이 많은 △선거관리위원회·동별대표자·입주자대표회의 △관리비·회계서류·사업계획을 포함했다. 기타 분야로 △공동주택관리기구·공동체 활성화 △하자보수·설계도서 △관리주체·층간소음위원회 구성 등 효율적인 공동주택 관리를 위한 점검 내용을 상세히 반영했다. 발간된 책자는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배부하고, 광진구청 누리집에 게시된다. 매년 법령 등 개정 사항을 반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구는 공동주택관리 지침서를 바탕으로 전국 최초로 ‘모바일용 점검표’를 만들어 보급할 예정이다. 포털사이트 설문 기능을 활용해 분야별 규정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손쉽게 점검해 볼 수 있도록 한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공동주택에 사는 것이 편리한 부분도 있지만 지켜야 할 규정이 많은 점이 사실이다. ‘관리 지침서’가 투명한 공동주택관리에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길 바란다”라며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구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6-25 15:07:29[파이낸셜뉴스]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서 선보인 '강변역 센트럴아이파크( 투시도)’ 1순위 청약 경쟁률이 494대1을 기록했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4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2235명이 지원했다. 평균 경쟁률은 494대1이다. 특별공급 청약에서도 23가구 모집에 6049건이 몰려 특별공급 기준 올해 최고 경쟁률인 263대1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월 청약접수된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일반공급 1순위 평균 경쟁률(442.3대 1)보다 높은 수준이다. 당시 81가구 모집에 3만5828명이 신청했다. 이 아파트는 4개동, 전용 84~130㎡ 215가구의 소규모 단지다. 청약 흥행 이유로 입지가 꼽힌다. 강변북로가 가까운 한강변 입지로 일부 가구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지하철 2호선 강변역은 도보 7분, 뚝섬한강공원은 도보 8분 거리에 있다. 분양가는 전용 84㎡가 최고 12억7480만원으로 주변 시세 대비 다소 저렴한 편이다. 지난 2017년 준공한 인근 단지인 '래미안 프리미어 팰리스'는 지난해 9월 전용 84㎡가 14억30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해 8월 인근에서 분양한 '롯데캐슬 이스트폴' 전용 84㎡ 최고 분양가(14억9000만원)보다도 낮다. 한편 당첨자는 오는 19일 발표되며, 정당계약은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실시된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6-12 09:11:40[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서 서울 광진갑에 출마한 이정헌 후보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 후보에 대한 고발건을 접수 받은 서울시 광진구 선거관리위원회는 3월 31일 이를 동부지검으로 이관했다. 고발 내용에 따르면 이 후보의 선거법 위반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은 총 네 가지다. 우선 이 후보는 캠프 관계자 A씨에게 '당선되면 국회로 같이 가자'는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모바일 메신저)을 보냈다. 이는 선거인에게 당선을 목적으로 공사의 직을 제안하거나 약속하면 안된다는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될 소지가 있다. 아울러 이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 A씨에게 3차례 현금 봉투를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선거법에 따라 공식선거운동 기간 선거 사무원은 급여를 받을 수 있지만, 후보자 등록을 하기 전 자원봉사자의 경우 선거 운동에 대한 대가를 지급받을 수 없다. 현재 캠프를 떠난 A씨는 본지에 "공식선거운동 전인 지난 11월부터 급여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후보가 메신저를 통해 당내 경선 과정에서 상대 후보 B씨에 대한 불륜설을 확대시키라는 지시를 내린 것도 도마에 올랐다. B씨는 이 후보의 허위사실 공표를 염두에 두고 고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고발 사실에 대해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공사의 직 약속' 의혹에 대해 "그런 사실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유사 사무실을 따로 운영할 여력이 있지도 않고, 상대 후보에 대한 불륜설도 알지 못한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후 이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의 낙선을 목적으로 꾸며낸 음해성 허위사실"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 후보는 "A씨는 1년 가까이 자원봉사자로 저를 도와줬던 사람"이라며 "무보수로 일년동안 일했다는 글을 잇따라 올렸던 A씨가 돌변해서 지난해 11월부터 급여를 받았다는 허위 거짓주장을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후보는 "선거인에게 당선을 목적으로 공사의 직을 제안하거나 약속한 적이 결코 없다. '당선되면'이란 표현도 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A씨에게) 두 달 넘게 협박을 당하면서도 직접 대응하지 않았던 이유는 무보수로 1년 가까이 저를 도와준데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 때문이었다"며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JTBC 앵커 출신인 이 후보는 YTN 앵커를 지낸 안귀령 서울 도봉갑 후보와 함께 지난 202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 '방송·언론 국가인재'로 영입된 인사다. 안 후보 역시 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된 상태다. 서울시 도봉구 선관위는 안 후보에 대한 선거법 위반 신고와 관련해 수사기관에 '수사자료 통보'를 조치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4-02 14:06:16[파이낸셜뉴스] 서울 광진구가 청년에만 제공했던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보증료를 모든 연령층에 확대 지원한다. 5일 광진구에 따르면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보증료 지원사업’은 전세 보증보험 가입자가 납부한 보증료를 최대 30만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회초년생인 청년층의 전세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올해부터는 나이 제한이 폐지됐다. 임대차 계약 종료 이후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피해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대상자를 확대했다. 무주택 청년뿐 아니라, 전 연령대 저소득층을 상대로 예산 소진 시까지 지원한다. 대상은 광진구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로, 반환보증에 가입된 임차보증금 3억원 이하 임차인이 해당된다. 청년(19~39세)은 연 소득 5000만원, 중장년은 6000만원, 신혼부부는 7500만원 이하로 요건이 다르다. 신청은 광진구청 주택관리과 또는 정부24를 통해 가능하다. 선정 결과는 자격요건 확인을 거쳐 30일 내로 개별 안내된다. 보증료 지원은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연계로 이뤄진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상대적으로 전세 사기에 취약한 저소득층을 돕는 보호체계가 필요하다”라며, “부당한 피해 없이 안정적인 주거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3-05 08:00:27[파이낸셜뉴스] 설 연휴 마지막 날 거주하던 원룸에 불을 질러 주민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10대 A양이 구속됐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은 현주건조물방화치상 혐의를 받는 A양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지난 14일 진행한 뒤 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도주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A양은 지난 12일 오전 4시 38분께 자신이 살던 서울 광진구 중곡동 다가구주택 3층의 자신이 살던 원룸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1시간 만인 오전 5시 41분께 불을 완전히 진화했다. 그러나 4층에 살고 있는 20대 여성이 대피 과정에서 추락해 머리를 크게 다쳤다. 같은 층의 20대 여성과 30대 남성도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신변을 비관해 라이터로 불을 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지난 13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2-15 14:19:26[파이낸셜뉴스] 설 연휴 마지막 날 자신의 원룸에 불을 질러 이웃 주민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10대 A양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 신청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치상 혐의로 A양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양은 지난 12일 오전 4시 38분께 광진구 중곡동의 6층짜리 원룸형 다가구 주택 3층의 자신이 살던 원룸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담배를 피우려고 라이터를 이불에 떨어뜨려 불이 났다고 진술했다가 이후 자신이 불을 질렀다는 취지로 말을 바꿨다. 그는 신변을 비관해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A양은 불이 번지자 밖으로 대피한 뒤 인근 편의점에 요청해 "이불에 불이 붙었다"는 취지로 119에 신고했다. 불은 1시간여 만에 꺼졌지만 4층 거주자인 20대 여성이 대피하려다 1층으로 떨어져 머리를 크게 다친 채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층 다른 세대 내 30대 남성과 20대 여성도 연기를 흡입해 경상을 입었다. 다른 주민 8명은 자력 대피했다. 3층 세대 일부가 불에 타고 4층 세대 일부와 계단실이 그을리는 등 6000만원의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2-13 15:25:45[파이낸셜뉴스]설 연휴 마지막 날 새벽 서울시 광진구 원룸에서 불이 나 20대 여성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방화 용의자인 원룸 주민을 긴급체포했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8분께 서울 광진구 중곡동의 6층짜리 원룸 형태 다가구 주택 3층 세대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차량 27대와 인력 112명을 투입해 1시간여 만인 오전 5시 41분께 불을 완전히 껐지만, 4층 거주자인 20대 여성이 대피하려다 1층으로 떨어져 머리를 크게 다친 채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층 다른 세대 내 30대 남성과 20대 여성도 연기를 들이마셔 경상을 입었다. 이밖에 다른 주민 8명은 자력대피했다. 이 불이 시작된 3층 세대 일부가 소실되고 4층 세대 일부는 그을리는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재산 피해 규모를 6000만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가 시작된 3층 방에 살던 주민 A씨는 불이 나자 밖으로 대피한 뒤 인근 편의점에 요청해 "이불에 불이 붙었다"는 취지로 119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건물 거주자 등 관계인을 조사한 뒤 A씨를 방화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초 화재가 발생했다고 하다가 자신이 불을 질렀다는 취지로 말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원룸 세대에는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2-12 15:28:1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각기 서울 광진구와 노원구 민생 현장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전통시장을 방문했고, 한 위원장은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했다. 먼저 윤 대통령은 이날 중곡동 제일골목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박춘섭 경제수석이 중곡동에 사는데 여기 시장에서 자주 장을 본다고 한다. 여기로 저를 끌고 왔다”고 너스레를 떨며 시장 상인·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 촬영을 했다. 윤 대통령은 한우를 파는 청년 상인들이 ‘귀하신 발걸음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든 것을 보고 사진 촬영을 하면서 “고기 색깔이 곱다. 많이 팔으라”고 독려했다. 윤 대통령은 시장을 돌며 한과와 송편, 가래떡 등 명절 음식들을 직접 구매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전통시장 방문 전에는 성동구 성수동 레이어57에서 10번째 민생토론회를 열어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밝히기도 했다. 영세 소상공인 126만명에게 최대 20만원 전기요금 특별지원을 하고, 228만명을 대상으로 최대 300만원 대출 이자 환급을 진행한다. 또 나이를 속인 청소년에게 술·담배를 판매했을 때 신분증 확인이나 폭행·협박 여부가 입증되면 행정처분을 면제하고, 1차 적발 시 영업정지 기간을 현행 2개월에서 7일로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시장에서도 꽃가게에 들러 “민생토론회에서 꽃집 사장님 한 분이 냉장고 가동 등에 전기료가 많이 든다고 했는데, 정부가 전기료도 깎아 드리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한 위원장은 백사마을에서 연탄 나눔 봉사활동에 나섰다. 그는 서울역에서 귀성인사를 한 뒤 지도부를 이끌고 백사마을로 향해 2000장의 연탄을 옮기는 봉사를 했다. 당 차원에서 주요 인사들에게 전하는 설 선물 예산을 모두 연탄 기부로 돌리면서다. 총 7만1000장의 연탄이 기부됐다. 한 위원장은 그에 앞서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올해도 예년처럼 (주요 인사들에게) 선물을 드릴 계획을 보고 받았는데, 스탭들과 상의해서 그 돈을 모두 어려운 분들을 위해 쓰는 게 우리가 지향하는 세계와 철학에 맞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그 예산을 전부 연탄을 구매해 기부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여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합을 맞추는 모양새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는 미등록 경로당을 방문해 지원 확대를 약속했는데, 그 전날인 6일 국민의힘은 경로당에서 매일 점심을 제공토록 하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2-08 14:49:29[파이낸셜뉴스]서울시가 서울 광진구 자양4동 57-90번지 일대 재개발사업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 50층 내외 2950가구 규모 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대상지는 주변으로 뚝섬 한강공원, 성수 카페거리, 역세권 상권, 대학(건국대, 세종대, 한양대) 등 다양한 지역자원과 인접해 잠재력이 풍부한 곳이지만, 노후화된 집들과 좁은 골목, 열악한 가로환경, 부족한 생활기반시설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이다. 시는 자양한강변에 가깝게 위치한 입지적 강점을 활용해 한강 생활권 특화단지로서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라 13만9130㎡ 부지에 50층 내외, 약 2950가구로 거듭날 전망이다. 용도지역 상향과 유연한 층수 계획을 적용(2종 7층→3종 50층 내외)해 한강변 스카이라인을 조성했다. 시는 ‘신속통합기획 절차 간소화’에 따라 올해 중 정비구역 및 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및 사업 시행계획 통합심의 등을 적용받아 전반적인 사업 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자양4동 57-90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성수전략정비구역과 더불어 자양~성수 일대 스카이라인의 대대적 변화가 예상된다”며, “수변공간과 녹지가 어우러지고 매력적인 미래경관을 창출하는 등 도시공간의 혁신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1-30 10:14:59[파이낸셜뉴스]서울 광진구 워커힐아파트 내 2단지가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정비업계는 정비구역지정 단계를 밟고 있는 1단지와 통합재건축 논의에 물꼬가 트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1단지 주민 대다수는 통합재건축에 반대하고 있는데다 2단지는 용도지역변경의 관문을 넘어야한다. 22일 광진구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워커힐아파트 51동·52동·53동의 2단지는 정밀안전진단을 E등급으로 통과했다. 해당 아파트는 1단지 11개동 432가구, 2단지 3개동 144가구 등 총 576가구다. 1단지는 1978년, 2단지는 1980년에 각각 준공돼 필지가 나뉘었다. 다만, 관리사무소 1개소, 단지 출입과 도로 공동사용, 난방·전기·수도·기타부대시설을 공동 사용해 사실상 1개 단지다. 문제는 1·2단지의 용도지역이 다른 점이다. 1단지는 제2종일반주거지역(건폐율 60%·용적률 200%)인 반면 2단지는 자연녹지지역(건폐율 20%·용적률 100%)으로 묶여있다. 사업성이 좋지 않은 2단지는 통합재건축을 주장하는 반면 1단지는 분리재건축을 주장해 사업을 진행해 왔다. 다만, 지난달부터 광진구청은 예산 4억원을 배정해 '워커힐아파트 일대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2단지 용도지역 종상향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한 취지다. 구청 관계자는 "워커힐아파트 전체적으로 자연녹지를 풀어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시작한 용역이다. 용역 결과는 1년 뒤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 혹은 분리재건축은 주민이 결정할 사안이다. 다만, 2단지도 정비사업이 가능하게끔 용도지역을 변경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1, 2단지 재건축 방향성은 광진구청 용역 종료 후 구체화될 전망이다. 1단지는 2016년 안전진단 D등급을 받은 후 재건축을 준비해왔다. 1단지 주민들로 구성된 워커힐아파트1단지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추진준비위)는 정비계획을 수립해 정비구역지정 절차를 밟고 있다. 올해 3월 재건축 시 총 982가구 규모 분리재건축을 골자로 한 '정비구역지정 및 정비계획수립안'을 서울시에 입안해 정비구역 지정을 신청했지만 '보완' 처분을 받았다. 2단지가 자연녹지지역이기 때문에 주민 동의 등이 필요해서다. 현재 1단지 추진준비위는 분리재건축을 원하는 목소리가 더 크다. 2단지와 통합 재건축을 할 경우 향후 기부채납 등으로 1단지 주민들이 손해라는 인식이 짙어서다. 추진준비위 관계자는 "1단지와 2단지는 준공시기 및 필지가 다르다. 2단지와 통합재건축을 하려면 다시 설계 및 서울시 심의절차를 거처야 해 2, 3년이 더 소요된다"며 "재건축은 사업기간 단축이 성공의 요채다. 2단지는 징비계획도 수립되지 않아 기다리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워커힐아파트는 원조 부촌으로 꼽힌다. 1979년 기준 분양가는 전용 162㎡ 4472만원으로 국내 최고가였다. 같은 해 분양한 압구정 현대아파트 전용 157㎡이 3996만원이었다. 최근 거래가 활발하진 않다. 지난 7월 전용 162㎡는 26억3000만원에 최고가 거래됐고, 이달에는 전용 196㎡가 2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최고가인 지난해 4월 35억원에 비해 떨어진 가격이다. 워커힐리더스부동산 염수정 대표는 "과거부터 부촌인 단지라 매물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호가는 전용 162㎡ 기준 27억원 이상이다"라고 전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11-22 14: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