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남원=강인 기자】 전북 남원시는 추석 연휴 동안 광한루원을 무료로 개방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기간 광한루원에서 11가지의 전통놀이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또 세계드론제전 기간인 오는 10월7일∼9일에도 광한루원을 무료 개방하고 각종 행사를 연다. 춘향전 무대로 나오는 광한루원은 조선 시대 모습을 간직한 유일한 관아 정원으로 광한루와 더불어 춘향사당, 오작교, 완월정 등이 있다.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33호다. 남원시 관계자는 "귀성객들과 세계드론제전에 참여하는 세계 각국의 선수들에게 우리 지역의 대표 관광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무료 개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09-26 14:17:39【파이낸셜뉴스 남원=강인 기자】 전북 남원시는 오는 8일부터 광한루원 입장료를 4000원으로 올리는 대신 절반을 지역화폐로 돌려준다고 7일 밝혔다. 입장료 4000원(성인 기준)을 내면 2000원을 남원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것이다. 현재 3000원의 입장료를 받아 1000원을 지역화폐로 주고 있다. 남원사랑상품권은 지역의 음식점, 상가, 숙박시설 등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600년 역사를 가진 광한루원은 조선시대 모습을 간직한 유일한 관아 정원으로, 지난해 22만여명이 입장료 환급 혜택을 받았다. 남원시 관계자는 "입장료 환급 제도를 도입한 이후 관광객들의 지역 내 소비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환급액을 늘리면 소비 촉진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04-07 14:10:12【파이낸셜뉴스 남원=강인 기자】 전북 남원시는 제59회 전북도민체전 기간에 광한루원과 춘향테마파크를 무료로 개방한다고 6일 밝혔다. 개방 시간도 오전 8시∼오후 9시에서 오전 8시∼자정까지로 연장한다. 도민체전은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문화와 미래산업도시 남원에서 하나 되는 도민체전'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다. 남원에서 15년 만에 열리는 대회다. 남원시는 행사 기간에 막걸리축제와 전라예술제 등도 함께 마련해 다양한 즐길 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행사 기간에 남원을 찾는 대회 참가자와 관광객이 주요 관광 명소를 부담 없이 입장할 수 있도록 무료 개방하기로 했다"며 "도민체전이 성공적으로 치러지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2-08-04 15:22:16【파이낸셜뉴스 남원=강인 기자】 전북 남원시는 문화재 체험행사인 '2021 남원 문화재 야행'을 오는 5∼6일 광한루원 일대에서 연다고 1일 밝혔다. 행사는 야경(夜景), 야로(夜路), 야사(夜史), 야화(夜畵), 야설(夜設), 야식(夜食), 야시(夜市), 야숙(夜宿) 등을 주제로 20여 개 야간문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경관 조명이 설치된 광한루원의 밤 풍경을 감상하며 옥황상제 길놀이 퍼레이드, 농악 공연, 타악기 연주, 레이저 쇼 등 문화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남원시 관계자는 "광한루원의 밤 풍경과 공연을 즐기며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1-11-01 16:52:49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로컬100 보러 로컬로 가요!’ 아홉 번째 캠페인으로 17~18일 전남 담양과 전북 남원을 찾아 ‘로컬100’ 현장과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현장을 살펴보고, ‘2024 문화의 달 기념행사’ 개막식에 참석한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날 유인촌 장관은 이병노 담양군수, 배우 정보석 등과 함께 담양군의 ‘로컬100’인 3대 명품숲(메타세쿼이아길, 관방제림, 죽녹원)을 찾는다. 아울러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진흥 사업 현장도 방문해 시범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한다. 먼저 남도의 고택과 한옥 등을 활용해 체류관광 특화상품을 개발하는 ‘남도고택 달밤스테이 상품화’ 사업지인 담양 학봉종가 고택을 방문한다. 이어 인근에 위치한 ‘명가명인 연계 남도한상 상품화’ 사업지인 대한민국 식품명인(전통장) 제35호 기순도 명인집을 방문해 된장과 고추장 만들기, 남도 밥상 시범 프로그램을 체험한다. 문체부와 전라남도는 올해 시범적으로 남도 음식과 식도락을 여행상품으로 구성해 운영하고 관계자 의견 수렴 등을 거쳐 향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저녁에는 남원시로 이동해 최경식 남원시장과 함께 남원의 ‘로컬100’인 ‘시립국악단 상설창극공연’을 관람한다. 남원을 대표하는 판소리 ‘춘향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으로, ‘문화의 달’ 특별 무대로 선보인다. 18일에는 호남의 정취가 담긴 남원의 문화예술 현장을 찾아간다. ‘남원시립 김병종미술관’과 노봉마을에 있는 ‘혼불문학관’을 방문한 뒤, 남원 서도역을 찾아 김화숙&현대무용단 사포의 ‘공간탐색 프로젝트-서도역’ 공연을 관람한다. 같은날 저녁에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최경식 남원시장과 광한루원에서 열리는 ‘2024 문화의 달 기념행사’ 개막식에 참석해 ‘문화의 달’을 축하하고, ‘로컬100 지역문화대상’에 문체부 장관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로컬100 지역문화대상’ 수상자로는 ‘로컬100’ 중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잘 활용한 ‘춘천 마임축제’와 ‘청주 문화제조창’,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길’ 세 곳을 선정했다. ‘문화의 달’ 기념행사는 지역 문화예술의 저변을 넓히고 각 지역의 특색있는 문화를 알리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전국을 순회하며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대한민국 문화, 남원에서 피어나다’를 주제로 18~20일 전북 남원 광한루원 일대에서 개최한다. 유인촌 장관은 “지역문화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주민의 삶을 이어주는 소중한 연결고리”라며 “우리 문화의 보고인 호남의 가치를 ‘로컬100’을 통해 알리고,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을 통해 한층 더 발전시켜 문화의 힘으로 지역이 활성화되도록 돕겠다”라고 밝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17 10:51:44문화체육관광부는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오는 18~20일 전북 남원 광한루원 일대에서 남원시와 '2024 문화의 달' 기념 행사를 개최한다. 먼저 18일에는 광한루원 완월정 특설무대에서 왕기석·이난초 명창의 맞이 공연, 가수 송가인과 국립민속국악원의 합동 공연을 선보인다. 이어 19일 남원시립예술단의 분야별 창장공연, 20일에는 퓨전 국악과 재즈가 어우러진 '퓨전! 소리콘서트'를 연다. 남원의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연계 공연과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전통 줄타기 공연과 신관 사또 부임 행차, 전통악기 체험 '소리야 놀자', '청춘마이크' 거리 공연, 클래식 공연 등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또 남원의 식재료를 이용해 먹거리를 선보이는 '월광포차'도 운영한다. 이와 더불어 10월 한달간 전국 17개 시도에서 전시와 공연, 축제 등 풍성한 문화 행사가 이어진다. 문체부는 11월 10일까지 전국에서 연극·무용·클래식 공연으로 구성한 '대한민국은 공연중'을 개최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20~29일 '아시아 문화 주간'을, 국립중앙도서관은 13일 '2024 도서관콘서트'를 개최한다. 또 경복궁, 창덕궁 등 4대 고궁에서는 13일까지 '2024 가을 궁중문화 축전'을, 전국 5개 조선왕릉에서는 13~22일 '2024 국가유산 조선왕릉 축전'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대구 국제오페라축제, 진주 남강 유등축제, 보은 대추축제, 인천 개항장 문화지구 '문화유산 야행', 강릉 커피축제, 부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등 각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 행사가 열린다. 10월 전국에서 열리는 '문화의 달'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문화포털 내 문화캘린더에서 확인할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10 14:00:15【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도내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동부권 특화 발전사업들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역특화 동부권 발전사업은 남원시, 무주군, 진안군, 장수군, 임실군, 순창군 등 도내 동부권 6개 지역 풍부한 자원과 전통문화를 활용해 경제적 성장과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2006년 6월 동부권 발전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과 2006년 10월 제1기 동부권균형발전위원회 구성, 2009년 4월 동부권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 2010년 동부권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구역 지정 고시 등 제도적 정비를 추진했다. 이후 2011년부터 2020년까지 2단계에 걸쳐 균특 1626억원, 도비 1252억원 등 2878억원을 투입해 48개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2021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도비 1800억원을 지원해 3단계 동부권 발전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전북도는 도내 전 지역 상생 균형발전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이 있는 혁신적 정책들을 도입해 나가고 있다. 천영평 전북도 기획조정실장은 12일 임실을 찾아 특화 발전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이어 동부권 5개 지역을 차례로 찾아 해당 시군과 함께 주요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하도록 협업할 계획이다. 이날 임실에서는 옥정호 주변을 친환경 관광지역으로 개발 중인 ‘섬진강 에코뮤지엄 조성사업’과 임실 치즈를 국내 최고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임실 치즈 식품클러스터’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또 붕어섬 생태공원, 옥정호 출렁다리, 요산공원 등을 찾아 관광자원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천 실장은 “임실군이 지난 14년간 꾸준히 추진해 온 치즈와 옥정호 개발이 천만 관광객이 임실을 찾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임실 치즈테마파크와 옥정호는 전주 한옥마을, 순창 강천산, 남원 광한루원, 진안 홍삼 등과 연계해 관광 거점지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9-12 11:51:04【파이낸셜뉴스 남원=강인 기자】 전북 남원시가 테마파크 사업 협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수백억원의 손해배상을 하게 됐다. 전주지법 남원지원 민사부는 테마파크 사업에 투자한 대주단(돈을 빌려준 단체)이 남원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재판부는 남원시에 408억원과 지연 이자를 대주단에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지난 2017년 남원시는 광한루원을 중심으로 테마파크 사업을 추진하면서 모노레일과 루지, 집와이어 등 레저시설을 지을 민간 사업자를 선정했다. 민간 사업자는 남원시 보증으로 대주단으로부터 405억원 가량을 대출받아 사업에 들어갔다. 문제는 전임 이환주 시장 때 체결된 계약이 최경식 시장 때 지켜지지 않고 협약에 명시된 시설 기부채납과 사용수익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결국 민간 사업자는 2022년 준공 이후 제대로 된 영업을 하지 못하고 올해 2월 시설 운영을 중단했다. 사업자는 "남원시가 협약과 달리 시설 운영에 비협조적이어서 경영난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라며 "더는 놀이시설을 운영할 수 없어 남원시에 협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주단은 테마파크 사업에 보증을 선 남원시에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남원시에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남원시)는 정당한 사유 없이 제때 사용·수익허가를 하지 않아 이 시설의 개장이 지연됐고 결국 업체는 실시협약을 해지했다"면서 "분쟁의 근본적 원인을 남원시가 제공한 점에 비춰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테마파크 사업이 결과적으로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전임 시장 시절의) 사업성 예측 자체가 잘못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남원시가 사업자의 시설 반납 이후로도 대체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시도를 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원리금 상환을 요구하는 대주단의 청구는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남원시는 이번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원시는 입장문을 통해 "당초 이번 협약은 '해지 시 남원시가 대출원리금을 배상하도록' 하는 독소조항이 포함돼 위법하므로 무효가 맞다"면서 "민간 사업자 또한 과도한 관광수요 예측으로 사업 수익구조를 왜곡하고 무리하게 대출을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항소를 통해 시민 혈세가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테마파크에 설치된 시설은 흉물이 돼 가고, 지자체가 손해배상까지 떠안을 위기에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8-23 14:49:54ㅋ [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은 5일부터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브랜드를 이용한 자연유산 원정대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국민들에게 동물·식물·지질·명승 4개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할 만한 자연유산을 묻는 설문조사로 시작된다. 국민들은 수달·반달가슴곰·두루미 등 동물,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보은 속리 정이품송 등 식물, 단양 고수동굴·화성 뿔공룡 골격 화석 등 지질, 광한루원·설악산 울산바위 등 명승 중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유산을 선정하면 된다. 설문조사는 오는 31일까지 국민신문고 웹사이트 국민생각함에 접속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설문 참여자 100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커피 교환권이 증정된다. 국가유산청과 데브시스터즈는 지난달 12일 자연유산 홍보와 해외유산 환수 등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력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국가유산청 출범과 한국 유산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고려해 누구나 자연유산을 느끼고 그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자 기획됐다. 국가유산청 측은 "국민들이 선호하는 자연유산들을 오는 11월부터 서울 도심 주요 전광판에 상영될 쿠키런 영상 배경과 소재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는 쿠키런 협력 상품과 서비스로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8-05 11:24:37【파이낸셜뉴스 남원(전북)=장인서 기자】 기나긴 장마가 끝나자마자 연일 낮 최고기온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가마솥처럼 푹푹 찌는 날씨에 전국 각지로 서둘러 피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다. 옛 어른들은 숲이 울창한 계곡에서 더위를 잊었다. 나무 이파리들이 만든 자연 그늘 아래 얼음장처럼 차가운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기 때문이다. 국내 지역 중 전북 남원은 명산으로 꼽히는 지리산 자락에서 뻗어나간 뱀사골계곡과 달궁계곡 등 전통적인 피서지와 더불어 문화예술을 내세운 관광콘텐츠로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더위도 피하고 견문도 넓힐 수 있는 로컬로 일석이조 여행을 떠나보자. 피서 명당지 뱀사골·달궁계곡 지리산 뱀사골계곡은 대표적인 여름 피서지다. 반야봉에서 반선까지 산의 북사면을 흘러내리는 길이 14㎞의 골짜기로 지리산국립공원 내 여러 골짜기들 가운데 계곡미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뱀처럼 심하게 곡류하는 계곡이다. 어느 계절에 찾아도 수량이 풍부하고 수림이 울창하다. 전 구간이 기암절벽으로 이뤄진 계곡에는 100여명의 인원이 한자리에 앉을 수 있는 넓은 너럭바위가 곳곳에 있고, 100여개의 크고 작은 폭포와 못이 줄을 잇는다. 봄철에는 철쭉꽃이 계곡을 메우고, 여름철에는 녹음 짙은 계곡 안에 삼복더위를 얼어붙게 하는 냉기가 감돈다. 반야봉과 토끼봉에서 남원시 산내면으로 뻗어 내린 골짜기의 가을 단풍도 아름답기로 소문나 있다. 선인대, 석실, 요룡대, 탁용소, 병소, 병풍소, 제승대, 간장소 등과 같은 명승지가 도처에 있다. 자연 생태 관찰로를 통해 산책과 등산도 즐길 수 있다. 달궁계곡은 남원시 산내면 덕동길 만수천에 있는 계곡이다. 해발 1751m 반야봉을 비롯해 노고단, 만복대, 고리봉, 덕두봉 등 고산준령에 둘러싸인 달궁마을에서 심원마을까지 6㎞에 걸쳐 흐른다. 계곡으로 들어서면 쟁기소, 쟁반소, 와폭, 구암소, 청룡소, 안심소 등 폭포와 못이 어우러져 비경을 이룬다. 약 20m 떨어진 곳으로는 지리산 종단 도로가 지난다. 또 주변 산지의 정상부와는 평균 500~600m의 고도차를 보여 깊은 심산유곡의 형태를 보인다. 남사면은 급한 반면 북사면은 완만한 경사를 유지하고 있으며, 계곡물이 차고 맑다. 식생이 매우 발달해 송이버섯과 산나물, 약초 등의 명산지로 알려져 있다. 노고단, 반야봉, 만복대에 둘러싸인 마을은 민박촌으로 지정돼 있다. 지방도가 남원시 산내면 뱀사골에서 구례군 산동 방면으로 성삼재를 통해 넘어갈 수 있도록 조성돼 교통 접근성이 좋다. 지리산허브밸리와 광한루원 지리산허브밸리는 지리산 바래봉 자락 해발 600m 지역인 남원시 운봉읍 용산리 일대에 자리하고 있다. 2005년 지리산 웰빙 허브산업특구로 지정된 이후 남원시는 72만7300㎡에 이르는 지역을 세계 최대의 허브테마 관광지로 조성해왔다. 친환경 허브 원료를 비롯해 허브를 활용한 식품과 대체의학제품 등 다양한 상품을 생산하고 있어 허브산업의 메카로 불린다. 허브밸리에는 허브농업지구와 허브제품가공단지, 자생식물환경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이와 더불어 허브를 테마로 한 볼거리, 즐길거리로 채운 허브테마파크, 허브꽃따기 및 허브차·향초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허브체험관광농원도 만나볼 수 있다. 남원의 랜드마크인 광한루원은 조선 전기에 조성된 광한루의 정원으로 2008년 명승으로 지정됐다. 남원역 근처에 춘향과 이도령이 만났다는 광한루가 있고, 광한루가 있는 정원을 통칭해 광한루원이라고 한다. 누원의 북쪽으로는 교룡산이, 남쪽에는 금괴같이 보배롭다는 금암봉이 우뚝 서 있고, 멀리 지리산이 보인다. 광한루원은 은하수를 상징하는 연못가에 월궁을 상징하는 광한루와 지상의 낙원인 삼신산이 함께 어울려 천체 우주를 상징적으로 구현했다. 경회루, 촉석루,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4대 누각에 속한다. 광한루원 내에 광한루, 오작교, 완월정, 영주각, 춘향관, 춘향사당, 월매집이 있고 부속시설로 공예품점, 카페 등이 있다. 광한루는 1419년에 지어 1597년 정유재란 때 불타 1626년 복원됐지만 오작교는 처음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춘향사당에는 김은호 화백이 그린 춘향의 영정을 모셔 놓았다. 지역 예술 품은 김병종미술관 지난 2018년 개관한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은 숲으로 둘러싸인 전원형 미술관으.로 미술작품뿐 아니라 자연을 감상하며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미술교육 및 체험 공간인 에듀센터 '콩'을 새로 선보였다.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는 올해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을 선정했다. 미술관은 남원 출신인 김병종 작가(71)가 생명을 주제로 한 본인의 대표작들을 남원시에 대량 기증하면서 컬렉션의 기반을 갖췄다. 작가의 초기작 '바보 예수'부터 근작인 '풍죽', '송화분분'까지 다수의 작품을 상설전시와 특별전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김병종 작가가 함께 기증한 문학 관련 자료들도 전시해 미술과 문학이 공존하는 독특한 풍경을 빚어낸다. 미술관 내 북카페에는 미술, 문학, 인문학 관련 도서 약 2000여권이 비치돼 있다. 또한 완주 '아원고택'으로 유명한 전해갑 건축가가 디렉팅한 건축물로 미술관 자체가 하나의 작품으로 보인다. 미술관을 지을 당시 김병종 작가는 건물 외관이 자연의 아름다움에 잘 녹아들면서, 납작 엎드린 듯한 모양새의 '겸손한 미술관'이 되길 바랐다고 한다. 갤러리 곳곳에 '숲멍'을 할 수 있는 통창이 있고, 미술관에서 바라보는 소나무 숲과 멀리 보이는 지리산 능선, 하늘의 조화가 무척 아름다워 고요한 사색을 즐기기 좋다. 한편, 남원은 오는 10월 '2024 문화의 달' 행사 개최지로도 선정됐다. 행사는 '남원 전통과 퓨전의 소리 풍류에 빠지다'라는 주제로 10월 18~20일 3일간 남원시 일원에서 열리며 개막식부터 창극, 판소리, 농악 등 전통 콘텐츠를 활용한 공연을 다채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남원 지역 방문 전에 명예 주민증인 디지털관광주민증을 발급받으면 숙박, 식음료, 관람, 체험 등 각종 여행 상품 이용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8-01 18:2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