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모잠비크에 식인 바나나가 등장했다는 괴담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프렌치 트리뷴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프리카 모잠비크 공화국에 식인 바나나 혹은 킬러 바나나가 수입됐다는 괴담이 돌고 있어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이러한 괴담은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으며, 식인 바나나는 괴사성 근막염에 감염된 바나나를 의미한다. 괴사성 근막염은 피부가 짓무르고 근육이 파괴되는 병으로, 최근 홍콩 등지에서 괴사성 근막염에 걸린 11명 중 5명이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괴사성 근막염에 감염된 식인 바나나를 먹으면 고열이 발생할 수 있으며 살이 괴사해 죽음에 이를 수 있다는 구체적인 괴담이 확산돼 주민들을 바나나 공포로 몰아넣었다. 더불어 바나나 가격도 폭락했으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짐에 따라 모잠비크 정부는 지난 12월2일(현지시간) 식인 바나나 괴담에 대해 수입된 바 없다고 해명했으나 주민들의 공포를 달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ypark@starnnews.com박주연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4000만원 디저트로 이별 아픔 달래, “역시 갑부는 달라" ▶ 대형 괴물 버섯 발견, '어른 머리보다 훨씬 커!' ▶ 제2의 지구 발견, NASA “온도 22도, 1년 290일” ▶ 트럭에서 후광이..잘 빠진 원빈 트럭! "트럭계의 남신" ▶ 이것이 개팔자, 누워서 거품목욕+낮잠 “역시 앞날은 모르는 일"
2011-12-07 15:21:10[파이낸셜뉴스] 얼굴과 온몸에 800개의 문신을 한 영국 여성 멜리사 슬론(47)이 주변 시선 탓에 자녀의 학용품도 사러가기 힘들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아이들은 내 문신을 신경 안 써…다른 부모들 시선이 문제" 영국 매체 더 미러는 지난 4일(현지시각) 800개가 넘는 문신 시술을 받아 '영국에서 가장 문신이 많은 엄마'로 유명세를 탄 슬론의 사연을 전했다. 슬론은 7명의 자녀가 있는 엄마로 자신의 독특한 외모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 때문에 가족들이 적잖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은 문신을 신경 쓰지 않는다. 내 문신에 신경 쓰는 건 타인, 특히 다른 부모들”이라고 말했다. 슬론은 "아이들과 함께 학용품 등을 쇼핑하고 싶지만 다른 부모의 시선이 느껴진다"며 "내가 아동용품이나 학용품 코너에 가기만 하면 다른 학부모들이 나를 쳐다보고, 아이들이 종종 나를 보고 무서워 울거나 웃기도 한다”고 했다. 슬론은 주변의 부정적인 시선 때문에 외출을 기피하게 됐으며, 쇼핑할 때는 온라인에 의존한다고 한다. 혹은 남편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런 탓에 슬론은 "외출을 반드시 해야 하는 경우에는 두꺼운 파운데이션으로 얼굴 문신을 가린다"고 했다. 슬론은 지난 수년간 문구점 뿐만 아니라 술집과 교회 등 지역 내 여러 장소에서 출입을 금지 당했다. 심지어 자신의 어머니 장례식과 자녀들의 학교 출입까지 금지 당해 크리스마스 연극도 볼 수 없었다. 아이들이 겁을 먹는다는 이유로 해수욕장에 가거나, 수영복을 입는 것도 피하고 있다. 일자리를 구하는 일도 당연히 쉽지 않다. 그는 과거 잠시 변기를 청소하는 일을 했지만 이마저도 오래가지 못했다. 제대로 된 직장이 없어 지원금 등으로 생계를 꾸리는 형편이다. 그러나 슬론은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슬론은 어렸을 적 성적 학대를 경험하면서 생긴 마음의 상처를 가리기 위해 문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이복형제는 아동 성범죄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지난 2022년 징역 21년형을 선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슬롯은 지역사회에서 자신의 문신이 받아들여지고 다른 사람들이 이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내 모습을 사랑한다. 내 타투를 감당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그들 문제"라며 "내 외모를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내가 공공장소를 피해야 한다는 것이 피곤하다"고 했다. 넓은 부위에 문신 새기면 감염 위험 커져..괴사성 근막염·패혈증 등 우려 문신으로 개성을 표현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꼭 염두해야 한다. 문신은 불용성 색소를 피부에 도포하고, 바늘로 피부를 관통해 진피층으로 유입시켜 새긴다. 즉 살갗을 바늘로 찔러 색소로 그림, 글씨, 무늬 등을 그리는 신체 침습적 행위다. 이 과정에서 시술 부위에 감염이나 염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가장 흔한 감염 사례는 피부에 존재하는 포도상구균이나 제대로 소독되지 않은 기구, 오염된 염료에 의한 급성 세균감염이다. 대부분 항생제 등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심할 경우 괴사성 근막염이나 패혈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 식품의약국(FDA) 연구진 논문에 따르면 밀봉된 문신 병과 잉크에서 심각한 수준의 박테리아가 검출됐다. 연구진은 14개 제조업체의 밀봉된 문신 및 영구화장 잉크를 확인한 결과 약 35%가 박테리아에 오염돼 있었다. 밀봉된 상태의 문신 잉크에서 산소가 필요한 호기성 박테리아와 피부 진피층처럼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번성하는 혐기성 박테리아가 모두 나온 것이다. 문신을 할 땐 피부 깊숙하게 잉크를 주입하기 때문에 오염된 문신 잉크가 혈액 등을 거쳐 신체 다른 부분으로 유해균이 이동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심내막염이나 패혈성 쇼크 등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멜리사처럼 넓은 부위에 문신을 새기면 감염 위험이 더 커진다. 염료에 노출되는 면적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피부암을 조기에 알아차리는 것도 힘들다. 피부암은 보통 점이나 피부 상태 변화를 통해 알아차린다. 하지만 피부가 문신으로 덮여 있으면 상대적으로 발견이 어렵다. 실제 대형병원에서는 문신용 염료가 림프관을 타고 이동해 영상검사에서 유방암과 구분이 불가능하거나 염료에 포함된 다량의 중금속 물질에 반응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도중 심각한 화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6 23:46:34[파이낸셜뉴스]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일본에서 30%가 넘는 치명률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연쇄상구균 독성 쇼크 증후군'(STSS)이 올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11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올해 6월 2일까지 STSS 환자 발생 보고 건수(속보치)가 977명으로 작년 같은 시기의 2.8배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다였던 작년 연간 941명을 이미 뛰어넘은 수준으로, 현행 방식의 집계가 개시된 1999년 이래 최다다. STSS는 A군 연쇄상구균에 감염돼 괴사성 근막염, 다발성 장기부전 등 중증으로 빠르게 악화하면서 높은 치명률을 보이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A군 연쇄상구균에 감염되면 대부분은 가벼운 호흡기 증상 후 회복되지만, STSS로 발전하면 고령자의 경우 48시간 안에 사망하는 사례도 나오는 등 높은 치명률을 보인다. 기쿠치 겐 도쿄여자의대 교수는 "이런 증가세는 이제까지 없던 일이어서 위기감이 있다"고 NHK에 말했다. 다케미 게이조 후생노동상은 "STSS는 일본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증가 경향에 있다"며 "기본적인 감염 방지대책을 취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해 1~4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160만 600명으로, 이 가운데 한국인이 299만 9800명으로 집계돼 국적별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4월 일본행 여행객은 58만753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만 809명) 보다 46.6% 늘었다. 코로나 팬데믹 직전인 2019년 11월(38만 6172명) 보다 많은 수치다. 올해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일본 정부가 추계한 수치로, 역대 최대규모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12 06:31:57[파이낸셜뉴스] 날씨가 따듯해지면서 해외여행객이 증가하는 가운데, 최근 일본에서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SS)’의 국내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박성희 교수는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의 초기 증상은 가볍지만, 순식간에 침습적으로 악화할 수 있으며 치사율이 30%에 달해 주의해야 한다"라고 24일 조언했다.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은 A군 연쇄상구균에 의해 발생하는 침습적 감염질환이다. 연쇄상구균의 독소로 인해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체내에 분비되면서 심각한 염증반응을 일으켜 다발성 장기부전과 쇼크가 발생한다. 연쇄상구균은 보통 호흡기나 연조직 등에 가벼운 감염을 일으키는 균이지만, 괴사성 연조직염, 균혈증, 폐렴 등 침습적인 질환을 일으키기도 하며, 그중 최대 3분의 1이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으로 진행한다. 특히 괴사성 근막염 환자 약 절반이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으로 진행된다. A군 연쇄상구균에 의한 인후두염은 △발열 △인후통 △구역 △구토 △편도 발적 △부종 △목 부위 림프절 크기 증가 △전신 발진 등이 동반된다. 가벼운 경우 인플루엔자 등 바이러스 감염과 감별이 어려울 수 있다. 일부 환자에서 급성 류마티스열, 사구체신염, 괴사성 근막염, 균혈증, 중이염 등 합병증이 발생하며, 이중 일부가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으로 진행한다.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은 빠르게 쇼크 및 장기부전이 진행되며, 혈압 저하, 빈맥, 발열, 의식 저하와 신부전, 간부전, 호흡부전, 파종성 혈관 내 응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은 아직 국내 발생 사례가 많지는 않지만 침습적 A군 연쇄상구균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은 약 25~48%이며,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의 경우 사망률이 30~79%에 이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소아보다 성인의 치명률이 더 높은 편이다. 주요 감염 경로는 점막, 피부 상처 부위를 통한 직접 접촉이다. 비말을 통한 호흡기 감염도 가능하다. 환자와 밀접 접촉했을 경우 2차 감염도 가능하지만, 사람 간 지속적 전파는 드문 편이다. 침습적 A군 연쇄상구균 감염은 고령, 당뇨, 암 등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가 주요 위험인자다. 또한 최근 수술력, 화상, 피부 상처, 비만, 스테로이드 사용, 심혈관질환, HIV 감염 등도 위험을 높인다. 수두, 인플루엔자 등 선행 바이러스 감염 후에도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A군 연쇄상구균 인후두염은 인후배양검사, 신속항원검사, 분자진단검사 등을 통해 진단하며, 침습성 A군 연쇄상구균 감염의 경우 혈액이나 상처 부위, 흉수, 심낭액, 관절액, 뇌척수액 등의 체액에서 A군 연쇄상구균이 배양됐을 때 진단한다.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은 저혈압, 다발성 장기부전의 소견을 보이면서 혈액, 상처 부위, 조직 등의 배양검사에서 A군 연쇄상구균이 배양됐을 때 진단한다. 치료는 쇼크에 대한 신속한 보존적 치료와 항생제 사용이 필요하다. 또한, 괴사성 연조직염, 괴사성 근막염 등이 동반된 경우라면 조기에 괴사 부위 수술 치료를 함께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외 면역글로불린 사용 등 적극적인 보조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조기 발견과 치료가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A군 연쇄상구균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으므로, 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감염 예방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기침 예절 실천, 올바른 손씻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등이다. 상처 관리, 수두·인플루엔자 예방접종도 도움이 된다. 감염 환자와 가까운 접촉을 한 일부 사람들에게는 예방적 항생제 투여를 고려하는 경우도 있다. 박 교수는 “질병관리청은 사람 간 접촉을 통한 전파가 드물어 국내 확산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최근 일본에서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동일 원인균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 가능성도 있으므로 국내외 발생 동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24 09:43:02[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지방흡입 수술을 받은 20대 중국인 여성이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중국인 여성 A씨는 지난해 11월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복부와 팔, 허벅지 등에 일주일 간격으로 세 차례에 걸쳐 지방흡입 수술을 받았다. A씨는 세 번째 수술 다음 날, 수술 부위 통증 때문에 거동조차 어렵게 느껴지자 입원을 요구했다. 병원 측은 회복실에서 얼음찜질 후 항생제 주사를 놔줬고, 의료진은 밤 10시쯤에 A씨와 간병인만 놔둔 채 퇴근했다고 유족측은 주장하고 있다. A씨는 다음 날 극심한 통증을 호소해 대학병원으로 옮겨졌고, 패혈증으로 인한 괴사성 근막염 악화 진단을 받았다. A씨는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한 달 넘게 사경을 헤매다 결국 지난 10일 숨졌다. A씨의 아버지는 "딸이 임종 직전 의식을 회복해 한 말이 '너무 아프다'였다"며 "정말 가슴이 아팠다. 끝까지 추적해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유족측은 환자가 통증을 호소한 뒤에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아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유족 측은 지난 12일 성형외과 측을 ‘업무상과실치사 및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다만 병원이 유족 측에 제출한 의무 기록에 따르면 A씨가 세 번째 수술을 받은 다음 날 병원 측의 적절한 치료 후 증세가 호전됐고, 염증 확인차 혈액 검사를 하려 했으나 환자가 협조하지 않아 채혈이 지연됐다는 내용이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오늘(18일) 시신을 부검해 사망 원인을 파악하는 등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18 06:23:22[파이낸셜뉴스] 판매자가 건강보조식품을 구매한 뒤 부작용이 발생한 고객에게 "명현현상"이라며 진료가 불필요한 것처럼 말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면 판매자와 제조업체에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건강보조식품 부작용으로 사망한 A씨의 유족이 판매자 B씨와 제조업체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상고를 기각하고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앞서 A씨는 2018년 3월 핵산을 가공해 만든 건강보조식품을 구매 후 지속적으로 섭취한 뒤 통증 등 부작용이 발생했다. A씨의 호소에 B씨는 "호전(명현)반응의 시작인데 반응이 있다는 건 몸에 잘 듣고 있다는 뜻이지 걱정말고 견뎌 달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A씨는 병원에 가서 진단과 치료를 받으라는 주변인들의 권유를 듣지 않고 병원에 가지 않고 해당 보조식품을 더 구매해 기준보다 많은 양을 섭취했다. 이후 A씨는 2018년 4월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괴사성근막염으로 인한 패혈증,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1심은 제품의 섭취와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할 수 없다"며 "판매자가 보낸 '명현반응' 등의 메시지로 A씨에게 심리적 지지는 될지언정 의학적 지식에 기초한 조언이라고 보기 어려워 불법행위라고 평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2심은 "서울대학교병원장의 감정 결과를 보면 제품의 과량 복용 자체가 사망의 원인이 됐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으나 작고 불분명한 반면, 괴사성근막염이 의심되는 증상을 해당 제품의 복용에 따른 반응으로 보고 있다"며 "판매자가 보낸 메시지와 A씨의 병원 진단·치료 지연 사이에는 상당 인과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B씨가 A씨에게 발생한 위험 증상을 건강보조십품 섭취에 따른 '호전반응'이라고 지속적으로 주지시키고, 그에 대한 진료가 불필요한 것처럼 글을 보내면서 계속 해당 제품을 판매한 것은 사회통념상 용인하기 어려운 행위이며 고객에 대한 보호의무 위반에 해당한다"며 "판매자와 그 사용자인 제조업체가 연대해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2-06-16 18:14:23가족과 함께 해변을 찾았던 미국의 한 여성이 살 먹는 박테리아에 감염돼 결국 사망했다. 30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은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린 플레밍이 지난 27일 괴사성 근막염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2주 전, 플레밍은 가족들과 함께 플로리다의 한 해변을 찾았다. 물에 들어갔다 나온 뒤 그의 다리에는 약 2cm 정도의 작은 상처가 생겼다. 아들 웨이드는 "물 속에 있는 무언가에 긁혀 상처가 났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붓기가 가라앉은 뒤에도 피가 계속 났다"고 설명했다. 며칠 후 플레밍은 의사를 찾아 파상풍 주사를 맞고 항생제를 처방받았다. 하지만 병원을 찾은 바로 다음날 플레밍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의료진은 그에게 괴사성 근막염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괴사성 근막염은 세균 감염에 의해 피부 조직이 썩어들어가는 질병으로, '살 먹는 박테리아'로 불리기도 한다. 플레밍은 감염된 다리를 살리기 위해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뇌졸중과 패혈증으로 고통받다 결국 사망했다. 웨이드는 "엄마는 바다를 사랑했고 해변을 걷는 것을 좋아했다"면서 "안타까운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곳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살 먹는 박테리아에 감염된 3명 중 1명은 사망하며, 2010년부터 매년 700명에서 1200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해변 #감염 #박테리아 #사망 #괴사성근막염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07-01 15:35:39급성골수성 백혈병과 괴사성 근막염을 앓다가 사망한 부장판사의 사망이 2심에서는 1심과 달리 공무상 재해로 인정되지 않았다. 서울고법 행정7부(황병하 부장판사)는 2년 전 숨진 이우재(사법연수원 20기·당시 48세)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유족이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공무상 재해를 인정해달라며 낸 소송의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전 부장판사는 2013년 1월 새벽 다리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에 실려갔다. 당일 오후 급성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그는 나흘 만에 숨졌다. 유족은 공무상 재해로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공단이 거부하자 소송을 냈다. 1심은 "평소 과중한 공무수행으로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가 누적돼 면역기능이 떨어져 괴사성 근막염이 발병했고, 이 근막염이 급성골수성 백혈병을 급속히 악화시켰다고 보인다"며 공무와 사망의 인과관계를 인정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2012년 과로를 하고 상당한 정도의 업무 스트레스가 있었다 하더라도 그런 이유로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 발생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백혈병 증상 발현 때부터 사망 시까지 2주간 국내외로 여행을 갔다 오고 그 사이 출근하면서 재판을 했다"며 "위와 같은 업무가 상당한 과로나 스트레스를 유발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또 이 전 부장판사가 연초에 숨졌다며 전년도의 과로나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악화가 이듬해 괴사성 근막염을 악화시켜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tinap@fnnews.com 박나원 기자
2015-10-15 19:09:18연예인 등에게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불법 투여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산부인과 전문의가 시술을 잘못해 환자를 숨지게 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고흥 부장검사)는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불법 투여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산부인과 전문의 A(44)씨에 대해 지방흡입 시술을 부주의하게 해 고객을 숨지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로 추가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 청담동에서 의원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4월 40대 여성을 프로포폴로 수면마취한 뒤 복부 등에 지방흡입 시술을 하다가 캐뉼라(cannula·지방흡입 튜브) 조작 부주의로 복벽을 뚫고 대장 천공을 발생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이로 인해 괴사성근막염, 패혈증 등의 증세를 보였고,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이틀 뒤 숨졌다. A씨는 앞서 배우 장미인애(29·불구속 기소)와 유흥업소 종사자 등에게 카복시 등 시술을 빙자해 91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여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13-03-25 09:43:43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살이 썩어들어가는 병으로 고통받는 이가 잇따라 생기면서 지역사회가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애틀랜타저널(AJC)은 22일(현지시간) 애틀랜타 북서쪽 카터스빌에서 조경사로 일하는 33세 남성 보비 본이 다리에 생긴 괴사성 근막염으로 5차례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본은 지난 4일 잡초를 베다 사타구니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상처 부위가 부풀어 올라 이틀 뒤 카터스빌 병원에서 상한 피부조직을 절개했다. 본은 첫 수술 직후 애틀랜타에서 자동차로 3시간 정도 떨어진 오거스타의 조지프 스틸 화상센터로 옮겨졌으며 그곳에서 4차례나 상처 부위 주변 피부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또 본의 옆 병실에는 지난 1일 물놀이를 하다 살을 파먹는 세균에 감염된 에이미 코플랜드가 치료를 받고 있다. 웨스트 조지아대에 재학 중인 코플랜드는 왼쪽 다리를 시작으로 지난 18일 오른쪽 다리와 양손을 잇따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자가호흡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다. 이달 초에는 애틀랜타에서 쌍둥이를 출산한 산모가 괴사성 근막염 진단을 받고 7차례 수술을 받은 사실도 있었다. 이 산모는 여전히 위중한 상태지만 조금씩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다. 애틀랜타저널은 "현재까지 보고된 감염 피해자 3명 간에 연관성이나 공통점은 없다"면서 "살 썩는 병의 원인 등 발병 경로가 서로 다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역 주민들이 느끼는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2012-05-22 23: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