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제조업 매출 1위 기업인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수출 증가와 하반기 신차 출시를 앞두고 오는 6월부터 부산공장 생산라인을 주야 2교대 근무체제로 전환한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오는 6월부터 부산공장 근무 형태를 주야 2교대로 복원한다고 9일 밝혔다. 현재는 근로자 전원이 오전 7시 출근해 오후 3시 45분 퇴근하는 '원 시프트' 방식을 취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의 주야 2교대 근무는 자동차 판매 부진과 생산물량 감소로 지난해 11월 중단했다가 7개월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공식 엠블럼을 태풍의 눈 모양에서 다이아몬드 형상의 '로장주'(losange)로 변경함에 따라 내수와 수출 증가가 기대되고, 하반기 신차 출시에 대비하기 위해 오는 6월부터 2교대 근무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르노코리아는 새로운 중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SUV) 모습을 오는 6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르노코리아가 부산모빌리티쇼에 참가하는 것은 6년 만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4-09 11:03:45[파이낸셜뉴스] 야근 교대 근무가 식욕을 촉진하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메디컬 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영국 브리스톨 대학 의대의 베키 콘웨이-캠벨 중개보건학 교수 연구팀은 야근 교대 근무로 인한 생체리듬의 불일치가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대사와 식욕을 포함해 많은 생리학적 기능을 조절하는 부신에서 분비되는 코르티코이드 호르몬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해 야근 교대 근무가 뇌 기능에 변화를 유발하고 식욕을 촉진하게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식이 행동을 조절하는 일단의 뇌 펩티드를 직접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코르티코이드 호르몬은 식욕 증진 또는 식욕 억제에 관여한다. 연구팀이 밤과 낮의 불일치에 노출된 쥐와 그렇지 않은 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밤과 낮의 리듬이 일치하지 않는 쥐들은 뇌의 시상하부 신경펩티드(NYT)가 조절 장애를 일으켜 활동하지 않는 시간대에 많은 양의 먹이를 먹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결과 낮과 밤의 리듬이 정상적인 쥐들은 활동하는 시간대에 하루 식사량의 88.4%를 먹었으며, 활동하지 않는 시간대에는 11.6%만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낮과 밤의 리듬이 일치하지 않는 쥐들은 활동하지 않는 시간대에 하루 식사량의 53.8%를 먹었는데, 이는 활동하지 않는 시간대의 대조군 쥐들보다 무려 4.6배 많은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뇌의 뉴로펩티드가 식이장애와 비만 치료의 약물 표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의 생물학 전문지 '커뮤니케이션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발표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0-13 14:41:41[파이낸셜뉴스] 르노코리아자동차가 판매 감소에 내년 5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주야 2교대 근무를 중단한다. 르노코리아는 내년 하반기 신차 출시 전까지 판매 확대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5일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이날부터 부산공장의 근무 방식을 주야 2교대 근무에서, 전원 오전 7시에 출근해 오후 3시 45분 퇴근하는 '원 시프트'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번 근무 시간 변경은 내년 5월 말까지 한시적 적용이라고 르노코리아는 설명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자동차시장 상황을 고려해 생산 물량을 줄이는 것으로 조정했다"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현재 신차 가뭄기에 놓여있다. 내수에 비해 수출은 양호한 상황이나, 수년째 신차가 나오지 않고 있어 전반적으로 판매 동력이 떨어진 상태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내수 판매실적이 1만397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 급감했다. 8월과 9월에도 각각 1502대, 1651대 판매에 그쳐 전년 대비 60% 이상 감소했다. 르노코리아는 내년 하반기 신차가 반전의 기회를 마련해줄 것 보고, 수출효자인 'XM3'를 비롯해 QM6, SM6 등의 판매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현재 볼보의 차세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중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개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발판으로 향후 부산공장에서 전기차 생산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10-05 21:07:23이차전지 소재사 엘앤에프가 이르면 내년 하반기 생산직 근무 방식을 기존 3조 2교대에서 4조 2교대로 전환한다. 4조2교대 방식을 둘러싸고 생산직 직원들간 논쟁이 뜨겁지만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젊은층 근로자를 중심으로 도입 요구가 힘을 얻는 분위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수안 엘앤에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2024년 7월 순차적으로 시행되는 것을 목표로 (근무) 교대 제도를 3조 2교대에서 4조 2교대로 변경하는 것을 준비중"이라고 했다. 엘앤에프가 근무 방식에 변화를 주는 것은 2000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3조 2교대와 4조 2교대의 차이는 휴일 수다. 3조 2교대는 주로 4일 주간 근무·2일 휴식, 4일 야간 근무·2일 휴식 방식으로 이뤄지는 반면 4조 2교대는 2일 주간·2일 휴식, 2일 야간·2일 휴식으로 진행된다. 12일 단위로 놓고 보면 3조 2교대 휴일은 4일, 4조 2교대는 6일이다. 엘앤에프는 이전에도 근무 방식 전환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지 3공장' 건설에 당장 많은 인력이 필요해 무산됐다. 구지 3공장은 대구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업 2단지에 들어서는 엘앤에프 양극재 3공장(하이니켈 양극재 연산 9만t)으로 9만9378㎡ 부지에 공장동, 품질동 등을 짓는 것이 핵심이다. 해당 공장은 이르면 올해 3·4분기 내 준공 및 가동될 예정이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지난 1일 CEO 메시지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아직 어떤 형태로 근무 방식에 대한 전환이 있을지는 전달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도 "(이 기간 동안) 임직원들과 논의하고 토론해서 임직원들의 동의를 전제로 (근무 방식 변경을) 시행하겠다"고만 언급했다. 엘앤에프뿐 아니라 산업계 전반으로 4조 2교대 바람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에코프로는 이미 올해 연말을 목표로 근무방식을 기존 3조 2교에서 4조 2교대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도 최근 2개월 넘는 노사 협의를 마치고 오는 26일부터 4조 2교대 근무 형태를 도입할 예정이다. 기업들이 4조 2교대 전환을 검토하는 건 휴무일이 늘어나는 근무 방식을 선호하는 직원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4조 2교대의 하루 근무 시간은 12시간인 대신 연간 휴무일은 약 182일이다. 대표적인 근로 방식인 4조 3교대(약 104일)보다 78일 가량 많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7-03 18:37:36[파이낸셜뉴스]한 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가 에너지 요금 인상으로 국민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휩싸인 '억대 연봉' 논란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업무 특성상 장기근속 교대근무자에게 추가 수당을 지급해왔고 앞으로는 연공성 완화를 위해 직무급제를 이용하겠다는 설명이다.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이 한전과 가스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전과 가스공사에서 연봉 1억원 이상을 수령한 인원이 각각 3589명, 141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연료비 폭등에 대응해 전기, 가스요금을 올려 경영난에 빠진 한전과 가스공사 돕기에 나섰으나 내부에서는 수천명이 억대 연봉을 수령했다는 비판이다. 반면, 두 회사는 기획재정부 예산운용지침에 따라 지난해 총 인건비 인상률 1.4%를 준수했고 24시간 운영되는 회사 특성상 추가 수당 지급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가스공사는 억대연봉자에는 대해 전국에 설치된 가스배관을 따라서 24시간 가스공급을 위해서 설치된 관리소 운영을 위해 휴일 및 야간수당 지급이 불가피한 장기근속 교대근무자 577명이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2021년에는 전년도 경영평가 등급이 낮아서 성과급을 지급받지 못해 억대 연봉자가 감소한 것에 비해, 경영평가 등급이 상승해 2022년도 성과급이 지급됨에 따라 억대 연봉자가 증가됐다고 해명했다. 한전 역시 대연봉자 증가는 장기근속 영향이 가장 크고 24시간 전력설비 운영을 위해 휴일 및 야간근무수당 지급이 불가피한 교대근무자 661명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한전은 호봉제 중심 보수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전 직원에 대해 직무급제를 도입해 연공성 완화에 나섰다. 가스공사도 올해부터 모든 직원에 대해 직무급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추진하면서 취약계층의 공공요금 부담 완화 지원책을 전개 중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올해 2월에 인력효율화를 위해 조직을 1처 7부로 축소했고 정원도 102명 감축했다"며 "유인으로 관리되는 관리소는 단계적으로 무인화해 인건비를 줄여나갈 예정으로 올해는 18개 관리소를 무인화해 교대근무자를 90명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2-17 13:29:07[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 노사가 61년만에 생산직 근무방식을 4조2교대로 전환한다. 석유화학업계 1위인 LG화학이 시범 운영에 들어간데 이어 정유업계 맏형인 SK이노베이션까지 4조2교대 전면적으로 도입하면서 에너지 업계 전반에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중심의 근무환경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2023년도 임금교섭 조인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박율희 SK이노베이션 노동조합위원장 등 노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임협 결과에 따라 SK이노베이션 울산CLX 구성원들의 근무체계는 이달 8일부터 4조2교대로 전면 전환됐다. SK이노베이션 지난해 2월 8일부터 이달 7일까지 1년 간 4조2교대를 시범 도입한 바 있다. 4조2교대 체제에서 SK 울산CLX 구성원들은 하루 근무 시간이 기존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늘어나지만, 이틀을 집중해 근무한 후 이틀을 연이어 쉴 수 있어 충분한 휴식시간을 갖게 된다. 기존 4조3교대제는 하루 8시간씩 3일 연속 근무하고 하루를 쉬는 구조다. 24시간 연속해 돌아가는 울산CLX 공정 특성상 3일간 주간, 야간, 주야간 근무가 섞여 있어 삶의 질과는 거리가 멀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근무 형태 전환 등을 포함한 이번 임협은 지난달 19일 교섭을 시작한지 11일 만인 1월 30일 잠정합의안이 나왔고, 노조가 이달 7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벌인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96.75%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최종 타결됐다. 투표율은 96.09%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올해 임금 인상률을 5.1%로 확정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2017년부터 이어온 임금협상 원칙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려준 노동조합과 교섭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노사가 힘을 합쳐 최고의 노사문화를 만들어 온 것처럼 구성원의 신뢰와 지지를 토대로 지속가능한 선진 노사문화의 시대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외에도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 다른 에너지 기업들도 최근 4조2교대로의 전환을 앞다퉈 검토하고 있다. LG화학의 경우 이르면 연내 4조2교대 근무 방식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도 같은 방식으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롯데케미칼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은 상태이며 한화솔루션은 최근 이와 관련해 현장 교대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찬반 설문조사를 진행했지만 부결됐다. 한화솔루션은 "다른 회사들의 전환 여부를 지켜본 뒤 도입을 다시 결정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대표적인 중후장대 업종인 에너지업계에 워라밸 바람이 거세지면서 철강, 전자, 조선 등 산업계 전반으로 4조2교대 전환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2-09 10:58:38[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이달부터 시내 40개 공동주택 단지를 선정해 '경비노동자 근무 교대제 개편 컨설팅'을 시범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5월 28일 서울시내 49개 아파트단지와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주택 경비노동자의 고용안정과 근무환경개선을 통해 장기근속 정착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현재 공동주택 경비노동자는 '감시·단속직'으로 분류돼 근로시간·휴일과 같은 근로기준법의 주요 규정을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이달 중 공동주택 단지 40곳을 선정하고 다음달부터 11월까지 2개월간 단지별 특성을 반영한 컨설팅을 해 경비노동자 근무방식과 임금체계 개편안을 마련한다. 대상 단지는 입주민과 경비노동자 간 상생협력 의지가 높은 곳을 우선 선정할 계획이다. 먼저 공인노무사가 직접 단지를 방문해 경비노동자와 입주민, 관리사무소 등을 대상으로 대면 상담과 인식조사를 하고 사업설명회도 개최한다. 이후 조사 결과와 단지별 규모, 경비노동자 수, 자동화수준, 관리방식 등을 반영해 체계적인 컨설팅을 하고 단지별로 최적의 개선안을 마련해 제시하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휴게시간 및 연차휴가 사용 현황 및 택배·분리수거·주차관리 등 생활서비스 분담 등 경비노동자의 근무방식에 대한 컨설팅과 개선방안도 함께 제시할 계획이다. 개선방안은 실제로 경비노동자의 근무방식과 임금산정 시 적용될 수 있도록 지속 관리도 해준다. 적용과정에서 경비노동자와 입주민 간 의견차이가 있을 경우엔 해당 노무사가 직접 조율에 나서고 최적의 합의안을 도출 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개선안 이행 후 해당 단지를 다시 찾아 필요하면 추가 개선방안도 제시한다. 서울시는 "이번 경비노동자 근무방식 및 임금제 개편 컨설팅은 노동자의 건강권과 노동권익을 지키고 처우를 개선해 장기근속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목적"이라며 "입주민의 관리비 인상 부담 최소화 방안도 함께 마련해 경비노동자, 입주민 등 공동주택 구성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고용환경 조성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비노동자 근무제 개편 컨설팅을 원하는 아파트 단지는 오는 17일까지 서울시 공동주택 통합마당 또는 S-APT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서울시 노동정책담당관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입주민의 안전한 생활과 편의를 위해 일하고 있는 공동주택 경비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을 해소하고, 건강권을 보호하는 동시에 입주민들의 관리비 인상 부담은 최소화 할 수 있는 고용안정모델을 만드는 것이 이번 컨설팅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9-08 09:25:48현대제철이 20여년 동안 유지한 4조 3교대 근무제 대신 4조 2교대로 전환한다. 현대제철은 지난 15일 열린 8차 임금제도 개선위원회에서 노사가 이 같이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4조 2교대 근무제는 근무조 4개 중 2개 조는 주간과 야간 12시간씩 근무하고, 나머지 2개 조는 쉬는 형태다. 하루 근무시간은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4시간 늘지만, 연간 총 근로시간은 같다. 대신 한 번에 근무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휴일 일수가 104일에서 182일로 대폭 확대된다. 이 때문에 4조 3교대 근무보다 최근의 기업 문화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노사는 올해 4·4분기 내 4조 2교대 시범 운영을 개시하고, 내년에 개편해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대부분의 국내 제조업은 현재 4조 3교대의 근무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2021-07-19 17:49:29[파이낸셜뉴스] 현대제철이 20여년 동안 유지한 4조 3교대 근무제 대신 4조 2교대로 전환한다. 현대제철은 지난 15일 열린 8차 임금제도 개선위원회에서 노사가 이 같이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4조 2교대 근무제는 근무조 4개 중 2개 조는 주간과 야간 12시간씩 근무하고, 나머지 2개 조는 쉬는 형태다. 하루 근무시간은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4시간 늘지만, 연간 총 근로시간은 같다. 대신 한 번에 근무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휴일 일수가 104일에서 182일로 대폭 확대된다. 이 때문에 4조 3교대 근무보다 최근의 기업 문화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노사는 올해 4·4분기 내 4조 2교대 시범 운영을 개시하고, 내년에 개편해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대부분의 국내 제조업은 현재 4조 3교대의 근무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 정유업계 등 일부 다른 업종에서도 4조 2교대 도입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2021-07-19 15:08:06[파이낸셜뉴스] 의료기관의 불규칙한 근무가 숙련된 인력의 이탈로 이어진다는 조사가 나왔다. 야간근무를 포함한 3교대제가 노동자의 생체리듬을 파괴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자동차와 철도산업 등에서 폐지된 3교대 근무제를 의료기관에서도 근본적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3교대 간호사, 삶의 질 "형편없어" 23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102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47일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간호사 등 병원 노동자의 3교대 근무가 생체리듬 파괴, 수면부족, 불면증, 소화불량 등 각종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연속근무일수 제한과 휴게시간 보장 등의 조치를 단체협약에 명시한 의료기관이 다수지만 현실에선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부족한 인력문제로 일부 인원이 휴가나 사직 등을 할 경우 대체근무자가 열악한 근무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입원환자가 부족하거나 각종 검사건수가 감소해 일시적으로 업무량이 줄면 '응급OFF'란 이름으로 휴가를 강제로 부여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응급OFF의 경우 황당한 사례가 많았다. 아무 예고도 없다가 출근길에 갑자기“환자가 줄었으니 오늘 나오지 마라.”“오늘 환자 없으니 출근하지 말라.”는 전화를 받고 집으로 다시 향하는 경우가 대표적이었다. 환자수에 비해 인원이 많다는 이유로 당일이나 하루 전날 연락하여 근무인원을 조정하는 경우도 있었고, 환자 중증도가 낮다는 이유로 응급OFF를 부여하는 경우도 있었다. 충청남도 B지방의료원처럼 경영악화를 이유로 근무자수를 줄이면서 응급OFF를 부여하는 경우도 있었고 강원도 C지방의료원처럼 명절연휴에 입원환자가 줄거나 진료의사가 2일 이상 휴가를 가면 응급OFF를 부여하고 연차휴가를 소진하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 영남권 D국립대병원의 경우 병상가동률이 50% 이하일 때 응급OFF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사 교섭을 통해 응급OFF를 금지하고 있는 곳도 있고, “병동환자의 단기간 감소를 이유로 다음날 병동 근무표상 인력을 변경하지 않는다.”고 합의한 곳도 있지만 실제로 의료현장에서는 환자수 증감을 이유로 본인이 원하지 않는 시기에 강제로 연차휴가를 소비시키는 사례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태조사 응답자들은 "본인 동의하에 변경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동의를 강요하는 것"이라거나 "개인의 의사는 반영되지 않고 사실상 통보하는 식"이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또 "응급OFF는 온전한 OFF라 볼 수 없다" "반강제적인 연차휴가 소비 수단이 되고 있다"는 문제제기도 이어졌다. 자동차·철도산업서 폐지, 병원도 변해야 교대노동자 보호가 충실히 이뤄지지 않는 점을 성토한 이들도 많았다. 교대근무자의 수면권을 보장하기 위해 많은 병원들이 수면휴가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시행과정에서 문제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수면휴가는 밤에 근무한 날이 일정 횟수에 도달하면 일정 시간 동안 휴가를 보장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현장에선 "누적이 아니라 월 야간근무 7개를 초과하는 경우에만 수면휴가를 부여하고 있어 실제 적용사례가 많지 않아 수면권 보장 의미가 없다"거나 "수면휴가를 부여하지 않으려고 근무표에 개인당 야간근무를 월 7개씩만 작성한다"는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보건의료노조는 3교대 근무제도가 본질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자동차산업에선 야간근무가 아예 금지되는 추세에 있고 주야 맞교대제도 주간연속 2교대제로 개편됐다는 점 등이 근거로 제시된다. 철도산업에서도 3조2교대제가 4조2교대제로 개편됐다. 최근 삼성서울병원에선 기존 3교대 근무제도를 탈피해 낮 고정근무, 저녁고정 근무, 낮-저녁 근무, 낮-야간근무, 저녁-야간 근무, 야간전담, 2교대제 등 7가지 근무제를 도입한 바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병원의 교대근무제를 근본적으로 개편하기 위해 '2021년을 최악의 병원 교대근무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라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담당하는 병원노동자들의 근무제도 개선을 위한 정부의 병원측의 전향적인 접근과 대안 마련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1-06-23 16:3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