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조은효 특파원】문재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에 맞춰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상정, 한·일 양국이 사전 협의에 착수했다고 교도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다만, 방일 계기에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될 지는 불투명하다. 이 매체는 복수의 한·일 외교소식통을 통해 문 대통령이 다음 달 23일 예정된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국 정부가 개회식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는 문 대통령의 의향을 일본 측에 최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2월 평창 올림픽 개회식에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가 참석한 것에 대한 답례로 일본 방문의 여지를 열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측은 "올림픽을 위해 일본에 오는 각국 정상에 관해서는 동등하게 정중히 맞이한다"(일본 총리관저 소식통)며 한국의 요망사항을 청취하려고 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개회식 참석을 정상 간 대화의 기회로 삼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일본이 한국 측과 타협할지는 불투명하다고 교도통신은 분석했다. 교도통신은 지난 21일 서울에서 열린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과 후나고시 다케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의 한·일 외교 국장급 협의에서 문 대통령의 일본 방문 문제가 거론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이달 중순 영국에서 열린 주요7개국(G7)정상회의 때 문 대통령과의 접촉을 가장 경계했다고 밝혀, 도쿄올림픽 때 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도 제대로 된 회담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1-06-23 10:23:50[파이낸셜뉴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9-11 17:18:10[파이낸셜뉴스] 전국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가운데 구치소와 교도소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21일 법무부에 따르면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수원구치소로 이송된 재소자 1명이 전날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수원구치소는 즉시 접촉 인원을 파악, 직원 21명과 수용자 97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전원 음성 결과를 받았다. 동부구치소에서는 확진자와 함께 생활한 수용자 7명 포함 수용자 530명과 직원 458명에 대한 PCR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전부터 나머지 전 수용자 1415명을 상대로 PCR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양 기관은 법원, 검찰 등 유관기관에 확진사실을 통보하고 출정, 외부진료 등 최소화 조치를 취했다. 서울북부지법의 경우 구속 재판을 모두 연기했다. 아울러 전주교도소 직원 1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 직원과 수용자를 대상으로 PCR 검사를 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지난 12일부터 수도권 소재 12개 교정시설(민영교도소 포함)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에 준하는 처우를 시행하고, 외부 출입을 최소한으로 줄여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21-07-21 14:40:03【도쿄=김경민 특파원】 US스틸 인수를 추진 중인 일본제철이 미국 당국에 인수 심의를 재신청했다. 2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당초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와 관련한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심의 기한은 지난 23일까지였다. 하지만 이번 재신청으로 심의 기한이 90일 연장된다. 교도통신은 "이번 재신청으로 인해 CFIUS의 판단은 11월 미국 대선 이후 내려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CFIUS는 외국인의 대미 투자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해 안보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시정 조치를 요구하거나 대통령에게 거래 불허를 권고할 수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새롭게 등판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까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141억달러(약 18조3000억원)에 매수하기로 하고, CFIUS에 심의를 신청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9-24 13:29:05[파이낸셜뉴스] 미국 교도소에 수감된 남편을 면회하러 갔다가 알몸으로 수색을 당하고, 성추행까지 당한 여성에게 수십억원을 배상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미국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법원은 교정 당국과 교도관, 병원 등이 크리스티나 카르데나스에게 합의금 560만 달러(약 75억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교정 당국이 360만 달러(약 48억원)를 지불하고, 나머지 금액은 교도관 2명과 의사, 병원 등이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카르데나스는 지난 2019년 9월6일 캘리포니아 테하차피 교도소에 수용돼 있는 남편을 면회하러 갔다가 알몸 수색을 받고, 성추행을 당했다며 교정 당국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카르데나스 변호사는 카르데나스가 면회 당일 교도소 관계자로부터 알몸 수색을 당했으며, 여기에 약물·임신 검사, 엑스레이·CT 촬영을 했고, 병원에서 남성 의사로부터 성추행까지 당했다고 주장했다. 교도소 측은 영장을 근거로 수색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영장에는 카르데나스의 몸에서 밀반입될 수 있는 물품이 엑스레이를 통해 발견된 경우에만 옷을 벗기고 수색할 수 있다고 적혀 있었지만 밀수품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카르데나스는 남편을 만나는 것을 거부당했다. 카르데나스는 병원에 오가는 동안 수갑을 찬 채 이동했고, 검사 과정에서 물을 마시거나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고 토로했다. 카르데나스는 법원의 판결이 나온 뒤 성명을 통해 "2019년 성적 괴롭힘으로 인한 고통을 완전히 치유할 수 있는 보상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소송을 제기한 건 다른 사람들이 내가 경험한 것 같은 심각한 범죄를 감수할 필요가 없도록 하기 위함이었다"며 "교도소에 방문한 사람을 범죄자가 아닌 인간으로 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1 09:03:29[파이낸셜뉴스] 아내에게 몰래 진정제를 먹여 의식을 잃게 한 뒤 수십명의 남성을 모집해 성폭행하게 한 프랑스의 70대 남편이 재판을 앞두고 있다. 2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71세 남성 도미니크는 2011년 7월부터 2020년 10월에 이르는 기간 동안 아내의 술잔에 몰래 진정제를 넣은 뒤 인터넷 채팅으로 모집한 익명의 남성을 집으로 불러들여 아내를 성폭행하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도미니크의 제안을 받아들인 남성은 소방관, 언론인, 배달원, 교도관 등 총 72명이며, 9년 동안 총 92건의 성폭행이 벌어진 것으로 수사 당국은 파악했다. 이들 남성 가운데 일부는 사망했고 일부는 신원이 파악되지 않아 재판에 넘겨진 이는 51명이었다. 피고인 중 일부는 수사 중 석방됐으며 도미니크를 포함한 18명만 구속 상태에서 석달간 재판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미니크는 범행을 들키지 않기 위해 이들 남성에게 향수나 담배 냄새를 풍기지 않도록 하고 차를 집 앞에 주차하지 말라고 하는 등 치밀한 행동 지침도 내렸다. 그가 운영하는 채팅방에 들어왔다가 이 일이 성범죄라는 걸 깨닫고 그의 지침을 거부한 사람은 단 2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들도 경찰에 도미니크의 범행을 신고하진 않았다. 범행에 가담한 남성들은 수사 과정에서 “도미니크의 부인이 잠든 척 하는 ‘게임’으로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또 성폭행을 제안한 건 도미니크였기 때문에 자신은 강간범이 아니라고 혐의를 부인하기도 했다. 도미니크의 범행은 그가 2020년 9월 동네의 한 슈퍼마켓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여성들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다 붙잡히면서 꼬리가 잡혔다. 수사 당국은 그의 집에서 압수한 컴퓨터에서 2만개가 넘는 음란 사진과 동영상을 확보했다. 자녀들은 어머니가 약물에 취해 기절한 줄은 꿈에도 모르고 치매나 신경 장애를 의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웃들은 도미니크가 평소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는 인자한 할아버지였다며 충격을 드러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2 22:54:54【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기상청이 8일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1 지진과 관련해 향후 다가올 수 있는 거대지진에 주의할 것을 요청했다. 이날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미야자키현 지진 이후 전문가가 참여한 평가 검토회를 열어 오후 7시15분께 '난카이 해구 지진 임시 정보(거대지진 주의)'를 발표했다. NHK는 일본 정부가 2019년 운용을 시작한 난카이 해구 지진 임시 정보를 실제로 발령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기상청은 이 정보에 대해 평상시와 비교해 거대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커졌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히라타 나오시 평가 검토회장은 기자회견에서 "평소보다 몇 배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난카이 해구 대지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부근에서 규모 6.8 이상 지진이 관측되면 평가 검토회를 통해 관련 조사를 종료하거나 난카이 해구 지진 임시 정보를 발표한다. 이 정보는 '거대지진 경계'와 '거대지진 주의'로 나뉘며, 위험 수준이 높을 때 '거대지진 경계'를 발령한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 임시 정보를 내고 대지진 발생 가능성에 관련해 조사를 벌였다. 기상당국이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과 관련된 조사를 벌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2017년 11월부터 '비정상적인 현상' 등을 관측할 경우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 임시 정보를 발표하게 돼 있다. 일본 정부는 규모 8∼9에 달하는 난카이 해구 대지진이 일어나면 23만여명에 달하는 사망자와 실종자가 나오고 건물 209만채가 피해를 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NHK는 가구 고정과 피난장소 확인, 식수 및 식량 비축 등을 당부하며 "난카이 해구에서 최대 규모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간토부터 규슈에 걸친 넓은 범위에서 강한 흔들림이 일어나고 태평양 연안에 높은 쓰나미(지진해일)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기상청이 '난카이 해구 지진 임시 정보'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지진 대비를 재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취재진에 이같이 언급하고 "지진이 발생하면 바로 피난할 수 있는 준비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불필요한 혼란을 피하기 위해 이른바 거짓 정보 확산 등은 절대로 하지 말아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km@fnnews.com
2024-08-08 21:29:35【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기상청이 8일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1 지진과 관련해 향후 다가올 수 있는 거대 지진에 주의할 것을 요청했다. 이날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미야자키현 지진 이후 전문가가 참여한 평가 검토회를 열어 오후 7시 15분께 '난카이 해구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발표했다. NHK는 일본 정부가 2019년 운용을 시작한 난카이 해구 지진 임시 정보를 실제로 발령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기상청은 이 정보에 대해 평상시와 비교해 거대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커졌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히라타 나오시 평가 검토회장은 기자회견에서 "평소보다 몇 배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난카이 해구 대지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부근에서 규모 6.8 이상 지진이 관측되면 평가 검토회를 통해 관련 조사를 종료하거나 난카이 해구 지진 임시 정보를 발표한다. 이 정보는 '거대 지진 경계'와 '거대 지진 주의'로 나뉘며, 위험 수준이 높을 때 '거대 지진 경계'를 발령한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 임시 정보를 내고 대지진 발생 가능성에 관련해 조사를 벌였다. 기상 당국이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과 관련된 조사를 벌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2017년 11월부터 '비정상적인 현상' 등을 관측할 경우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 임시 정보를 발표하게 돼 있다. 난카이 트로프는 일본 시즈오카현 쓰루가만에서 규슈 동쪽 태평양 연안 사이 깊이 4000m 해저에 위치해 있으며, 지구 지각의 유라시아판과 필리핀판이 만나는 지점이다. 일본 정부는 규모 8∼9에 달하는 난카이 해구 대지진이 일어나면 23만여 명에 달하는 사망자와 실종자가 나오고 건물 209만 채가 피해를 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NHK는 가구 고정과 피난 장소 확인, 식수 및 식량 비축 등을 당부하며 "난카이 해구에서 최대 규모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간토부터 규슈에 걸친 넓은 범위에서 강한 흔들림이 일어나고 태평양 연안에 높은 쓰나미(지진해일)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으로 0부터 7까지로 표시된다. 진도 6약은 서 있기 곤란하고 벽 타일과 창 유리가 파손되거나 책장이 넘어질 수도 있는 수준의 흔들림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8-08 18:06:20【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정부가 이달 하순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일중 외교장관 회담 개최를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중국 측 대응을 지켜본 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간 회담 조율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일중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해 11월 한일중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개최된 이후 열리지 않았다. 회담이 성사되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외교장관 상호 방문 등이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도는 "가미카와 외무상은 중국의 오염수 방류 대응 조치인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철폐, 중국 당국이 구속한 일본인 조기 석방 등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7-19 04:53:45【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엔저(엔화가치 하락)가 지속되면서 달러당 엔화 가치가 38년 만에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4일 일본 당국이 과도한 엔저를 막기 위한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2일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달러당 161엔 중반대에서 거래됐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 한 때 달러당 161.72엔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1986년 12월 이후 37년 6개월여만의 최고 수준이다. 교도통신은 "미국의 장기 금리가 상승 흐름을 보이며 미일 금리차를 의식한 엔화 매도, 달러 매수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엔·유로 환율도 전날 유로당 173.68엔까지 올라 역대 최고를 갈아치웠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한 시장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국 대선 이후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는 미국 장기 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져 엔화 약세가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발표된 일본 정부의 경제성장률 수정치도 엔저를 부채질했다. 내각부는 일본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7% 감소하고 연율로는 2.9%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발표했던 수치(전기비 0.5% 감소, 연율 1.8% 감소)보다 하향 조정된 것이다. 내수 약세가 엔화 매도 확산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엔·달러가 4월 말 수준인 160엔까지 치솟자 시장에서는 '새로운 방어선'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엔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어선은 없다"면서도 '과도한 변동성'에 대해 언제라도 적절한 조치를 취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발언을 반복하고 있다. 스즈키 재무상은 "갑작스럽고 일방적인 환율 변동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긴박감을 가지고 외환시장 추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022년 9월 일본이 시장 개입에 나설 당시 엔화는 반 년 동안 약 25% 절하됐다. 최근 6개월 간 엔화는 14% 평가절하된 것으로 직전 개입 때보다는 과도한 움직임을 보였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과거 당국이 과도한 변동의 요인 중 하나로 연초 대비 엔·달러 환율이 '20엔 이상의 변동폭'을 들었다는 점에선 최근의 흐름은 과도한 변동성에 포함되기 때문에 시장 개입 가능성을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준야 타나세 JP모건체이스 수석 FX전략가는 "정부의 시장 개입 결정에는 단일 척도는 없다"면서 "정부가 물가에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개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개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거래가 부진할 때 개입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야마모토 마사후미 미즈호증권 수석 FX전략가는 "많은 시장참여자들이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로 유동성이 떨어지는 4일 일본 당국이 시장 개입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7-02 18:5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