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용자간 펜팔을 하며 체모, 체액까지 주고받는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23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 303회에는 여성 강력 범죄자들을 집중 수용하는 최초의 여성 교도소 청주여자교도소 김혜정, 도유진 교도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청주여자교도소는 전과 10범 사기 행각을 벌인 전청조, 전남편 살인 사건의 고유정, 보험 연쇄 살인 사건 엄인숙, 여대생 청부 살인 윤길자, 정인이 사건 장하영 등 국민적 공분을 산 강력 범죄를 저지른 수용자들이 수감된 곳이다. 이날 두 교도관은 업무 고충을 묻자 "수용자들끼리 펜팔을 그렇게 많이 한다. 저희가 그 안에 내용은 규정상 검열을 할 수가 없어서 들어오는 편지, 나가는 편지가 있으면 안 되는 부정물품만 보안 검열한다. 펜팔을 많이 하다 보니 하루 수백 통의 편지를 일일이 분류하고 검수하는 게 고충"이라고 토로했다. 아는 사이가 아닌데 편지를 주고받는 거냐며 유재석이 놀라자 그는 "서로 자기들끼리 소개해준다. 'XXXX번 형이 있다. 잘생겼다. 혹시 그 방에서 소개해 줄 수 있냐'고. 사실 편지를 주고받으려면 수용 번호를 알아야 편지가 간다. 랜덤으로 수용번호를 써서 발송하면 그게 우연히 매칭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펜팔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교도관은 "섬유 유연제 안에 보관했다가 좋은 향기가 나게끔해서 상대방에게 발송하기도 한다"며 심지어 편지 안에 "상상도 못 하겠지만 체모나 체액이 같이 있기고 하다"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7-24 05:17:1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들이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독방에 에어컨을 제공하라'는 취지의 항의성 민원을 제기하면서 교정시설 내 에어컨 설치 논쟁이 일고 있다. 김학성 전 법무부 교정본부장은 1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에어컨을 설치하려면 전국에 있는 모든 교도소에 다 에어컨을 설치해야 한다. 윤 전 대통령 방에만 설치한다면 또 다른 문제의 소지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10일 재구속된 윤 전 대통령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뒤 일부 지지자를 중심으로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독방에 에어컨을 제공하라'는 민원이 이어지는 데 대한 반응이다. 현재 서울구치소를 비롯한 교정시설 수용자실 모든 방에는 선풍기가 설치돼 있다. 김 전 본부장은 "몇 년 전부터 여름나기가 힘들어 에어컨 설치를 시도했는데 국민적 정서가 있다"며 "죄를 짓지 않고 있는 사람들도 에어컨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죄를 지은 사람들에게까지 그것을 설치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전 본부장은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가끔 무더위 때문에 본인이 평소 가지고 있는 질병이 악화해 사망하는 사례가 있다"며 "이제는 전향적으로 수용시설 내에도 에어컨을 설치하는 것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지 않느냐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본부장은 변호사 접견실에는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수용동이 아닌 사무동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변호사 접견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로 임의로 제한할 수 없다. 김 전 본부장은 "이를 활용해 의도적으로 소위 돈 있는 사람들은 그런 걸 목적으로 변호인 접견을 실제 사건하고 상관없이 변호인을 여러 명 고용해 이용하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7-14 15:35:36[파이낸셜뉴스] 6·3 대선에 국민의힘 후보로 나섰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4일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 "나간다 안 간다, 말할 위치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국회를 찾아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만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개선해야 할 부분을 묻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과 대비해서 많은 차이가 있다. 하루 이틀에 되는 건 아니고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조한 당 지지율과 관련해 "국태민안을 먼저 생각해야지 여론에 지나치게 일희일비하는 건 올바른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선 확답을 피했다. 김 전 장관은 "전대 날짜가 안 정해졌다. 전대에 '나간다, 안 나간다' 이런 건 아직 전혀 말할 위치가 아니다"라고 했고 '경북지사 출마 얘기도 있다'는 말에는 "전혀(아니다)"라며 "방금 대선 떨어진 사람한테 경북지사를 나가라 그런 얘기가 왜 나왔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답했다. 당 혁신위원장으로 안철수 의원이 내정된 것에 대해 "아주 잘 하실 거라 보고 있고 적합한 혁신위원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뜻도 전했다. 지난 6월 4일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뼈있는 말도 했다. 김 전 장관은 이재명 정부 출범 한 달에 대한 평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많이 있지만 다음 기회에 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뒤 "대한민국 교도소에 6만명이 있는데 그들이 과연 감옥에 있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표적으로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받아서 감옥에 있는데, 주범은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주장하며 "대장동 관련 주범도 이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7-04 14:07:13[파이낸셜뉴스]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은 고유정의 근황이 전해졌다. 1일 TV조선 모-던인물史 미스터.리에서는 고유정의 수감 생활이 최초로 공개됐다. 청주여자교도소에 수감됐던 옛 재소자 A씨는 “무기수들도 레벨이 있다. 살인 교사, 살인은 (레벨이 높다)”며 “고유정은 남편을 죽였지 않느냐. 악독하기로는 레벨이 A급”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유정이) 처음에 왕따를 많이 당했다고 한다”며 “사람들이 침 뱉고, 머리채 잡고, 운동할 때는 몰래 흙도 던지고, 괜히 지나가는 척 밀어버리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유정이 교도소에서 잘 안 씻는다고 한다”고 털어놨다. 씻기 위해서는 방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괴롭힘을 당할까 봐 나가지 못해서라는 게 A씨의 설명이다. 그는 “(방 밖으로) 안 나가면 찬물로 씻어야 하는데 찬물은 추우니까 못 씻는 것”이라고 했다. A씨는 “고유정 머리채를 잡았다는 사람 있지 않나. 거의 한 달을 고유정 (수용실) 문 앞에 가서 욕하고 했다더라”며 “나중에는 (고유정이) ‘그만해라, XXX야’ 이러면서 욕했다고 한다. 방 사람들도 욕하니까 놀랐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청주여자교도소는 포화 문제로 수용자 간 싸움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내에서 여성 수용자 전용 교정 시설은 청주여자교도소가 유일하다. 이곳 수용률은 2023년 기준 200%를 넘었다. 고유정은 2019년 5월 아들과의 면접 교섭을 위해 제주에 있는 한 펜션을 찾은 전남편에게 몰래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시신을 훼손해 여객선에서 바다에 던지거나 아파트 쓰레기 분리 시설에 버리는 등 유기한 혐의도 받았다. 고유정은 전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그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해 저항하던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저지른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성폭행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고유정이 전남편 사망 전 수면제와 흉기를 구입하고 ‘혈흔 지우는 법’ 등을 인터넷에 검색한 점 등을 들어 계획 살인이라고 판단했다. 2020년 대법원은 살인·사체 손괴·사체 은닉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에게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다만, 남편의 전 부인이 낳은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은 고유정이 남편과의 갈등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봤지만 법원은 혐의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보고 무죄로 판단했다. 한편 고유정은 기소 이후 친아들에 대한 친권을 잃었고, 숨진 의붓아들의 아버지인 배우자가 낸 이혼 소송에서도 패소했다. V조선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7-02 15:45:16[파이낸셜뉴스] 교제 폭력에 시달리다가 남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중형을 받은 40대 여성 피고인이 자신의 실수로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구하지 못할 처지에 놓이자 판사에게 편지를 보냈다. 23일 연합뉴스와 법조계에 따르면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기소된 A(43)씨는 지난 4월 9일 항소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자 변호인을 통해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그는 "끔찍한 교제 폭력을 겪다가 남자친구에게서 달아나려고 집에 불을 질렀다"면서 정당방위를 주장, 중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변호인 또한 접견 과정에서 A씨의 굳건한 상고 의사를 확인하고 최종심 변론을 준비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피고인이 상고를 포기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얼마 전까지 '끝까지 싸워보겠다'고 했던 A씨가 돌연 마음을 바꾼 것이다. 당초 전주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A씨는 항소심 이후 시설이 더 나은 군산교도소로 이감됐고, 이 과정에서 교도관이 건넨 종이를 별다른 생각 없이 작성했다. 그런데 이 서류는 최종심의 판단을 포기한다는 '상고취하서'였다. 이한선 변호사는 "당시 교도관은 다른 미결 수용자들처럼 A씨 또한 (이감 과정에서) 상고취하서를 쓸 것이라고 생각해 서류를 가져다준 것으로 보인다"며 "A씨는 이 서류가 교도소 이감 과정에서 당연히 작성해야 할 서류라고 착각해 상고취하서를 써서 교도관에게 건넸다. 만약 피고인이 상고 취하의 법적 의미를 알았다면 이 서류를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호인은 교제 폭력 이후 여러 정신질환을 앓는 A씨가 법률적 의미와 효과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착오로 낸 상고취하서를 인정해서는 안 된다며 '상고 절차 속행'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지난달 8일 이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변호인의 주장처럼 교도관이 피고인에게 상고취하서를 작성하도록 권유했다고 볼 만한 자료가 없다"며 "또한 피고인이 상고취하서를 제출할 당시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었다고 볼 근거가 없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 변호사는 이 결정에 불복해 재항고했다. A씨도 교도소에서 한 장의 편지를 보내 마지막 판단을 받게 해달라고 하소연했다. 편지에는 "저는 사건 이후 모든 인지능력이 정지돼 조금 전 했던 행동과 말도 기억 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제가 작성했던 상고취하서는 그게 무엇인지, 왜 쓰는 건지도 모르고 작성했습니다. 상고를 취하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판사님 저에게 다시 한번 법의 심판을 받을 기회를 주십시오"라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지난해 5월 11일 군산시 한 주택에 불을 질러 술에 취해 잠든 남자친구 B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숨진 B씨는 수년 동안 A씨를 주먹과 발로 때리고 흉기와 담뱃불로 위협하는 등 교제 폭력을 일삼아 실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시민단체는 여러 차례 기자회견을 열고 장기간 교제 폭력에 시달린 A씨의 범행을 '정당방위'로 봐야 한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촉구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23 15:33:20[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망치겠다는 이런 사람, 여러분의 깨끗한 한표로 확실하게 심판해서 의정부교도소로 보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 의정부시에서 유세를 통해 "자기 죄를 방탄조끼로도 안되고 유리로도 벌벌 떨리니 방탄법을 만들어서 재판을 안받겠다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이 독재국가가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지금 어떤 사람은 유세를 하면서 방탄조끼를 입고 한다"며 "저는 방탄조끼보다 더 훌륭한 방탄이 바로 자기 자신의 양심이고, 국민이 지키는 방탄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이제는 조끼만이 아니라 방탄유리도 덮어 썼다"며 "이렇게 죄를 많이 지은 사람이 가야할 곳이 어디인가. 의정부교도소"라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이해람 기자
2025-06-01 16:01:51[파이낸셜뉴스] 남미 코스타리카의 한 교도소에서 마리화나와 크랙 코카인을 몸에 지난 채 돌아다니던 고양이가 교도관들에게 붙잡혀 화제다. 코스타리카 법무부가 지난 6일 푸에르토리몬 지역의 한 교도서에서 교도관들이 수상한 고양이를 발견해 포획했다고 데일리메일 등 복수의 외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고양이가 교도소 안의 나무를 타고 오르다가 교도관들에게 발견되는 장면과 고양이 몸에 묶인 불법 약물을 조심스럽게 제거하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 이 고양이의 몸에는 마리화나 236g과 크랙 코카인 86g이 들어있는 봉지가 묶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된 마약은 당국에 의해 수거됐으며 고양이는 건강 검진을 위해 국가 동물건강서비스로 옮겨졌다. 동물을 이용해 마약 등을 밀반입하는 방식은 교도소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021년 파나마에서도 흰 고양이 한 마리가 몸에 약물이 담긴 천 주머니를 매단 채 교도소로 들어가려다 적발된 사례가 보도된 바 있다. 당시 파나마 교정 당국 관계자는 "고양이 목에 묶인 천에서 흰색 가루와 잎사귀 등 식물성 물질이 나왔다"라며 "코카인, 크랙, 마리화나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21 09:59:41[파이낸셜뉴스] 청주여자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20대 재소자가 숨진 사실이 알려져 교정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0일 검찰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8시께 청주여자교도소 독방 화장실에서 20대 재소자 A씨가 극단 선택을 시도했다. A씨는 존속살해 혐의로 지난해부터 복역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당직 근무자였던 B씨는 의식 저하 상태에 있는 A씨를 발견했고,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당일 B씨는 법무부 규정에 따라 1시간에 한 번 이상 순찰을 돈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B씨의 관리 소홀은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렸다"며 "정확한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21 07:24:23[파이낸셜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와 사기 결혼 의혹으로 전 국민을 충격에 빠트렸던 전청조가 수감중인 교도소에서 다른 재소자들에게 사기를 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히든아이’에서는 이름을 제외한 모든 게 거짓이었던 희대의 사기꾼 전청조의 기상천외한 사기극을 집중 추적했다. 전청조는 남현희를 만나기 전인 2020년 징역 2년 3개월을 선고받고 수감됐던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가 수감 당시 사기죄로 수감된 다른 재소자를 속인 사례가 공개됐다. 전청조는 교도소 안에서 함께 수감 중이던 범죄자를 상대로 임신한 척 속여서 편하게 생활했으며, 남자 교도소 재소자와 펜팔하면서 혼인관계를 맺은 채 여자교도소 내 외국인 재소자와 연애를 하기까지 했다. 또 남동생 사진을 이용해 여성들에겐 자신을 남성이라 속여 결혼까지 했고, 남성들에겐 여성으로 다가가 돈을 편취했다. 출소후 2023년 8월 전청조는 펜싱학원에서 만난 남현희와 결혼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남현희는 한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재혼 상대인 전청조를 공개했다. 당시 전청조는 자신이 미국에서 태어나 오랫동안 미국에서 지냈으며, 뉴욕에서 승마를 전공, 승마선수로 활약했다고 밝혔다. 또 국내외를 오가며 예체능 교육 사업과 IT(정보기술) 사업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었다. 남현희의 재혼 발표 후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되자 전청조의 과거가 폭로됐다. 전청조가 여성이며, 사기 전과자라는 점과 ‘51조 자산가’도 사실이 아니라는 점, 로맨스 스캠 범죄를 하기도 했다는 점 등 폭로가 쏟아져나왔다.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전청조가 처음 남현희에게 펜싱을 배우러 갔을 때 본인을 여자라고 했다"며 "태어날 때부터 남자였는데 신체 구조가 잘못 태어났다고 했다더라. 그래서 25살 때 고환 이식 수술을 받았다고 했다더라"라고 말했다. 권일용은 남현희가 (전청조를) 믿게 된 결정적인 이유에 대해 "임신 테스트 결과에서 양성 결과가 나왔다"라며 "20차례가 넘는 임신 테스트기 결과만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전청조가 남현희에게 준 것은 수돗물만 닿아도 두 줄이 뜨는 장난감 임신 테스트기였다"라고 했다. 한편,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전청조는 지난해 11월 2심에서 징역 13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상고장을 제출하지 않아 판결이 확정됐다. 공범 의혹을 받았던 남현희는 수사를 진행한 경찰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리면서 의혹을 벗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13 06:39:37[파이낸셜뉴스]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했다가 길거리에서 마구 폭행당한 뒤 숙박업소에 감금까지 됐다는 20대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8일 JTBC '사건반장'은 제보자 A씨로부터 받은 내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일하던 식당의 30대 남성 사장과 교제를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사귀기 시작한 지 2개월 정도 됐을 때부터 사소한 말다툼에도 손찌검을 하더라"며 "그러다 지난달 21일 밤, 제가 이별을 통보하자 남자친구가 마구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사건은 경북 포항시 북구 한 길거리에서 벌어졌다. 당시 가해자는 이별을 통보한 A씨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A씨가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지자 가해자는 발길질까지 했다. A씨는 "제가 맞다가 기절하자 '일어나'라고 말하면서 발로 툭툭 찼다"며 "그리고 모텔 입구까지 내 머리채를 붙잡아 끌고 갔다. 저는 모텔 방 안에 들어가서야 정신을 차렸다"고 토로했다. 이후 가해자 앞에서 무릎 꿇고 울면서 빌었다는 A씨는 "그 사람은 침대에 앉아 담배를 피우면서 '너 죽이고 교도소 갈 테니까 그냥 죽어'라고 말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살기 위해선 (가해자를) 진정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같이 제주도 여행 가자고 거듭 말했다"며 "이후 비행기를 예매해야 하는데 휴대전화를 밖에 떨어뜨리고 온 것 같다고 말한 뒤 맨발로 방에서 나왔다"고 했다. 방에서 나온 A씨는 인근 객실의 문을 두드리며 "살려달라"고 외쳤다. 다른 투숙객의 도움을 받아 A씨는 경찰에 신고할 수 있었다. 가해자는 모텔에서 달아났으나 현장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찰은 가해자를 특수상해 및 감금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A씨는 광대뼈 골절 등으로 전치 6주 진단을 받았고, 지난 7일에 수술까지 받았다. A씨는 "교제 중 가해자가 내 명의로 통장과 핸드폰도 개설했는데, 지금 사기 계좌로 등록돼 출금도 안 되는 상황"이라며 "(경찰이) 무슨 전과인지 얘기해 주진 않았지만, 저에게 '진짜로 나쁜 사람'이라고 말해줬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돈이 하나도 없다더니 사선 변호사를 선임했더라"며 "가해자가 같은 지역에 살고 있어 재판 후 풀려난 뒤 보복하러 올까 봐 너무 두렵다"고 토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09 06:4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