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와 교동도를 잇는 교동대교(교동연륙교) 공사로 어획량이 줄었다는 인근 어민들의 주장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받아들여졌다. 다만, 사업시행자인 지자체의 책임은 1심보다 더 낮게 봤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8부(김재형 부장판사)는 인천시 강화군 인근 어민 154명이 강화군을 상대로 "교동대교 공사로 조업에 지장을 받았다"며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피고 강화군의 책임을 50%로 인정하고 총 9억63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강화도와 교동도를 연결하는 교동대교는 2008년 말 착공에 들어가 2014년 7월 완공돼 정식 개통했다. 6년간 이어진 대규모 공사로 해양환경이 급격하게 변하면서 어획량 감소가 불가피해졌다. 생계에 지장이 생긴 어민들은 사업시행자인 강화군이 어업권 손실에 대한 보상의무가 있다며 총 27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강화군이 어민들에게 손실보상을 하거나 동의를 받지 않고 공사에 착수했다며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대교 공사로 해역에 유속 변화, 부유사(흙탕물) 확산, 해저면의 지형 변화 등이 발생해 해양환경이 바뀌어 어획량이 감소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공사로 인해 어민 1인당 100만원~4600만원 상당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사업고시일인 지난해 12월 8일 이후 어업허가를 새롭게 취득하거나 갱신한 어민들은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다고 봤다. 사업시행으로 이미 어업제한이 확정된 상태에서 어업권을 취득한 후 조업에 지장이 생겼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다. 재판부는 또 “강화군이 적절한 조취를 취하더라도 해양환경의 변화에 따른 위험을 모두 예방할 순 없었다”며 “손실액감정결과도 어민들에 대한 과거 평균어획량에 관한 자료 없이 기존 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한데다 조업 구역에 대한 조사도 당사자들의 진술에 의존해 정확한 조업 실적 및 손실액이 산정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획물의 시장가격은 어획량, 소비자들의 선호 변동 등 수요 변화로 등락이 많아 수익에 변동을 초래할 수 있다”며 “비슷한 규모의 대교 공사로 인한 어업피해영향조사를 보면 이번 사건의 피해 해역이 과다하게 산정된 측면도 있다”면서 강화군의 책임범위를 60%로 제한하고 일부 어민들을 제외한 원고에 총 13억5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2심 재판부는 “대부분의 어민들은 연안어업허가권자로서 공사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는 해역을 벗어나 조업을 지속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그 피해 또한 경감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책임비율을 50%로 낮췄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19-03-06 20:38:29교동의 첫 모습은 넓은 평야와 저수지 그리고 북해안의 길게 늘어선 철책선, 화개산에서 바라보이는 서해안 여러 섬들, 개펄과 같은 자연경관, 북녘의 연백평야다. 남과 북이 바다를 두고 직접 맞닿는다. 바닷물은 토사와 섞여 흐린 모습이다. 썰물 때는 넓은 갯벌이 깔린다. 밀물 땐 한강으로 물이 올라가고 교동도 남안의 남산포항에서는 파도가 많이 인다. 북녘 바다가 철책이고 휴전선이다. 남북한 모두 인위적인 어떤 통행도 없다. 예성강, 임진강, 한강과 물길로 연결되고 강화도와 석모도가 인접한 비교적 넓게 보이는 섬이다. 그러나 해방 이후 6·25를 맞이하면서 멀리 떨어진 섬이 되었다. 이제는 돌아볼 섬이다. 교동도에는 해방과 6·25를 전후해 황해도 연백평야 출신들이 많이 건너와서 연백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대룡시장이 그 현장이다. 교동도는 과거 경기, 충청, 평안의 삼도수군통제사가 있었던 곳이다. 즉 한양과 강화를 지키는 곳이다. 한양에서 바다로 가장 서쪽으로 나가 있는 섬이다. 그리하여 연산군을 비롯한 조선의 많은 왕과 왕족들이 유배를 당한 곳이기도 하다. 한양에 인접하고 고립된 곳이니 유배지로 적합했다. 해방과 분단, 6·25의 흔적들이 갈등의 기억과 함께 섬에 산재해 인구와 지역사회에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제는 남북 관계상 어업은 거의 없고 농경이 주업인 도시다. 지리적 위치 관계로 농업, 특히 쌀농사 외 산업이 거의 없다. 지금은 생산이 덜하지만 조선시대부터 화문석 왕골 품질로 교동산이 유명했다. 안동 예안, 황해 연백에 이어 강화 교동산을 다음으로 쳤다. 둘러볼 곳들이 많다. 고구리 고읍성터, 교동읍성, 고구저수지, 연산군 유배지, 화개산 전망대, 교동향교, 남산포항, 사신당, 대룡시장, 망향대 등이다. 모두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리고 난정 저수지, 피난시설, 철망시설, 도로망과 도로시설, 여러 농경시설, 철새 조망들이다. 역사지리 및 지정학 연관 경관들, 농업과 관련된 쌀 중심 농경지가 뚜렷하다. 광대한 논,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저수지, 잘 정비된 농로, 크고 작은 정미소와 창고들 그리고 농기구와 농기계 수리시설 등이 있다. 축산업 시설과 일반 산업 시설이 없는 특이한 경관도 함께 살펴볼 만하다. 교동도는 강화도 북서부에 위치하며 동경 126도, 북위 37도다. 면적은 47.14㎢(대략 서울 송파구 1.4배)로 현재 행정구역은 인천 강화군 교동면이다. 교동도는 전국에서 13번째로 큰 섬이다. 교동면은 강화군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면이다. 마을로는 봉소리, 상룡리, 고구리, 읍내리, 대룡리, 양갑리, 삼선리, 인사리, 지석리, 무학리, 난정리, 동산리, 서한리 등 13개 리가 있다. 지난 2002년 촬영된 위성지도는 교동도 일대 경기만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붉은색으로 표기된 산지를 보면 상대적으로 북한 황해도 지역에서 숲이 많이 사라졌음을 보여준다. 교동도는 산지 중심의 과거 3개의 큰 섬들이 확인되고 농업에 중요한 동쪽의 고구저수지와 서쪽의 난정저수지가 보인다. 교동도는 평균 고도가 낮다. 섬의 3분의 2가 간척된 평야지대로 이들은 해발 10m 이하에 해당한다. 원래의 간석지는 뻘지대와 갯골로 이뤄지는 자연 해안 지형들이다. 경기만은 조차가 8~9m에 달해 간조 시에 매우 넓은 간석지가 드러난다. 제방과 매립에 의한 간척이 매우 유리한 지역이다. 현재는 섬의 중앙 지역 모두가 간척에 의한 농경지로 비교적 넓은 교동평야를 이루고 있다. 섬에서 고도가 높은 곳은 동부의 화개산(260m), 동북부 봉황산(75m), 봉재산(76.1m), 삼성산(65m), 북동부의 율두산(89m), 서남부의 수정산(75m) 등으로 이들은 간석지가 아닌 독립된 구릉의 섬지역으로 간척이 되면서 모두 합쳐져서 하나의 섬, 교동도가 되었다. 간척사업은 고려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이뤄져 왔다. 교동도는 한강, 임진강, 예성강을 통하여 육지와 연결된다. 과거 개성과 한양을 지키는 길목이었다. 이들 하천을 통해 육지로부터 많은 퇴적물이 경기만에 쌓이면서 외해로 나가더라도 가까운 곳은 깊이 40m 이하의 해저퇴적층이 넓게 발달한다. 과거 6000~8000년 전 해빙기 이후 현재의 해수면 높이로 정착되면서 많은 퇴적층이 만들어졌다. 경기만을 비롯한 서해의 전반적인 경향은 마찬가지이지만 만을 이루는 있는 해안지형과 거대한 하천들의 퇴적물 등으로 퇴적층의 발달은 경기만이 가장 뛰어나다. 과거 역사적으로 교동도는 어업과 염업이 발달했다. 현재는 남북관계로 인해 모든 해안은 출입이 금지되고 남산포만이 포구와 어선 정박이 허용된다. 경기만의 평균 조차는 572㎝이며 사리 때는 780㎝, 조금 때도 340㎝에 이를 정도로 조차가 심하다. 한강, 예성강, 임진강으로부터 유입되는 비교적 미세한 토사로 인해 바닷물은 매우 흐리다. 수심은 일반적으로 10m 이하로 낮은 편이다. 말탄포 앞 10m, 교동대교 인근 호두곶은 20m까지 나오지만 대개 5~10m 정도이다. 유속은 매우 빠른 편으로 최대 초당 1.8m까지 나온다. 교동도와 석모도 사이의 유속은 썰물 때 초당 1.42m, 밀물 때 초당 1.34m로 빠른 편이다. 이곳에는 유기물이 많아 다양한 어류와 새우류가 많이 잡힌다. 6월 새우, 5~6월 밴댕이, 겨울 숭어, 봄철 농어 등이 잡힌다. 6월 새우젓을 육젓이라고 하며 최상품이라고 한다. 비무장지대(DMZ)는 동해안 고성군에서 서해안의 김포, 강화도, 교동도를 거쳐서 강화 서도면 말도리 해역까지다. 155마일, 248㎞에 이른다. 더 서쪽으로는 황해도 남쪽 해역으로 북방한계선(NLL)으로 불리면서 연평도, 백령도까지 이른다. 남북 간의 경계선은 지형과 해안 조건에 따라 3가지다. 철책선 DMZ, 철책선 없는 해양과 하천 DMZ 그리고 NLL 해양 북방한계선이다. 내륙 쪽으로는 군사분계선이 분명하게 남북을 가르고 있지만, 서해안 쪽은 바다 자체가 경계이고, 임진강 하구는 하상이 경계대이므로 군사분계선 장치가 없다. 교동도는 아시다시피 쌀농사의 섬이다. 추수가 지나면 많은 낙곡들이 논바닥을 덮는다. 남북을 오가는 철새들의 먹이 낙원이다. 바다 건너 북녘에는 역사 이래 한국의 곡창지대인 북한 연백평야가 펼쳐져 있다. 철새들은 바다를 질러서 남북을 오간다. 교동도는 평야와 함께 해안의 넓은 갯벌 또한 새들의 낙원이 된다. 교동도를 드나드는 철새로는 청둥오리, 황오리, 큰기러기 등 오리와 기러기 종류들이 많다. 봄가을로 도요, 물떼새도 들른다. 여름에는 러시아, 알래스카 등에서 번식을 마친 민물도요, 붉은어깨도요, 큰뒷부리도요, 흰물떼새, 왕눈물떼새 등이 이곳을 찾아온다. 이민부 한국교원대 지리교육과 명예교수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0-14 18:31:53교동의 첫 모습은 넓은 평야와 저수지, 그리고 북해안의 길게 늘어선 철책선, 화개산에서 바라 보이는 서해안 여러 섬들, 개펄과 같은 자연경관, 북녘의 연백평야다. 남과 북이 바다를 두고 직접 맞닿는다. 바닷물은 토사와 섞여 흐린 모습이다. 썰물 때는 넓은 갯벌이 깔린다. 밀물 땐 한강으로 물이 올라가고 교동도 남안의 남산포항에서는 파도가 많이 인다. 북녘 바다가 철책이고 휴전선이다. 남북한 모두 인위적인 어떤 통행도 없다. 예성강, 임진강, 한강과 물길로 연결되고 강화도와 석모도가 인접한 비교적 넓게 보이는 섬이다. 그러나 해방 이후 6·25를 맞이하면서 멀리 떨어진 섬이 되었다. 이제는 돌아볼 섬이다. 교동도에는 해방과 6·25를 전후해 황해도 연백평야 출신들이 많이 건너와서 연백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대룡시장이 그 현장이다. 교동도는 과거 경기, 충청, 평안의 삼도수군통제사가 있었던 곳이다. 즉, 한양과 강화를 지키는 곳이다. 한양에서 바다로 가장 서쪽으로 나가 있는 섬이다. 그리하여 연산군을 비롯한 조선의 많은 왕과 왕족들이 유배를 당한 곳이기도 하다. 한양에 인접하고 고립된 곳이니 유배지로 적합했다. 해방과 분단, 6·25의 흔적들이 갈등의 기억과 함께 섬에 산재해 인구와 지역사회에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제는 남북관계상 어업은 거의 없고 농경이 주업인 도시다. 지리적 위치 관계로 농업, 특히 쌀농사 외 산업이 거의 없다. 지금은 생산이 덜하지만 조선시대부터 화문석 왕골 품질로 교동산이 유명했다. 안동 예안, 황해 연백에 이어 강화 교동산을 다음으로 쳤다. 둘러볼 곳들이 많다. 고구리 고읍성터, 교동읍성, 고구저수지, 연산군 유배지, 화개산 전망대, 교동향교, 남산포항, 사신당, 대룡시장, 망향대 등이다. 모두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리고 난정 저수지, 피난시설, 철망시설, 도로망과 도로시설, 여러 농경시설, 철새 조망들이다. 역사지리 및 지정학 연관 경관들, 농업과 관련된 쌀 중심 농경지가 뚜렷하다. 광대한 논,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저수지, 잘 정비된 농로, 크고 작은 정미소와 창고들, 그리고 농기구와 농기계 수리 시설 등이 있다. 축산업 시설과 일반 산업 시설이 없는 특이한 경관도 함께 살펴볼 만하다. 교동도는 강화도 북서부에 위치하며 동경 126도, 북위 37도다. 면적은 47.14㎢(대략 서울 송파구 1.4배)로 현재 행정구역은 인천 강화군 교동면이다. 교동도는 전국에서 13번째로 큰 섬이다. 교동면은 강화군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면이다. 마을로는 봉소리, 상룡리, 고구리, 읍내리, 대룡리, 양갑리, 삼선리, 인사리, 지석리, 무학리, 난정리, 동산리, 서한리 등 13개 리가 있다. 지난 2002년 촬영된 위성지도는 교동도 일대 경기만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붉은색으로 표기된 산지를 보면 상대적으로 북한 황해도 지역에서 숲이 많이 사라졌음을 보여준다. 교동도는 산지 중심의 과거 3개의 큰 섬들이 확인되고 농업에 중요한 동쪽의 고구저수지와 서쪽의 난정저수지가 보인다. 교동도는 평균 고도가 낮다. 섬의 3분의 2가 간척된 평야지대로 이들은 해발 10m 이하에 해당한다. 원래의 간석지는 뻘지대와 갯골로 이뤄지는 자연 해안 지형들이다. 경기만은 조차가 8~9m에 달해 간조시에 매우 넓은 간석지가 드러난다. 제방과 매립에 의한 간척이 매우 유리한 지역이다. 현재는 섬의 중앙 지역 모두가 간척에 의한 농경지로 비교적 넓은 교동평야를 이루고 있다. 섬에서 고도가 높은 곳은 동부의 화개산(260m), 동북부 봉황산(75m), 봉재산(76.1m), 삼성산(65m), 북동부의 율두산(89m), 서남부의 수정산(75m) 등으로 이들은 간석지가 아닌 독립된 구릉의 섬지역으로 간척이 되면서 모두 합쳐져서 하나의 섬, 교동도가 되었다. 간척사업은 고려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이뤄져 왔다. 교동도는 한강, 임진강, 예성강을 통하여 육지와 연결된다. 과거 개성과 한양을 지키는 길목이었다. 이들 하천을 통해 육지로부터 많은 퇴적물들이 경기만에 쌓이면서 외해로 나가더라도 가까운 곳은 깊이 40m 이하의 해저퇴적층이 넓게 발달한다. 과거 6000~8000년 전 해빙기 이후 현재의 해수면 높이로 정착되면서 많은 퇴적층이 만들어졌다. 경기만을 비롯한 서해의 전반적인 경향은 마찬가지이지만 만을 이루는 있는 해안지형과 거대한 하천들의 퇴적물 등으로 퇴적층의 발달은 경기만이 가장 뛰어나다. 과거 역사적으로 교동도는 어업과 염업이 발달했다. 현재는 남북관계로 인해 모든 해안은 출입이 금지되고 남산포만이 포구와 어선 정박이 허용된다. 경기만의 평균 조차는 572㎝이며 사리 때는 780㎝, 조금 때도 340㎝에 이를 정도로 조차가 심하다. 한강, 예성강, 임진강으로부터 유입되는 비교적 미세한 토사로 인해 바닷물은 매우 흐리다. 수심은 일반적으로 10m 이하로 낮은 편이다. 말탄포 앞 10m, 교동대교 인근 호두곶은 20m까지 나오지만 대개 5~10m 정도이다. 유속은 매우 빠른 편으로 최대 1.8m/초까지 나온다. 교동도와 석모도 사이의 유속은 썰물 때 1.42m/초, 밀물 때 1.34m/초로 빠른 편이다. 이곳에는 유기물이 많아 다양한 어류와 새우류가 많이 잡힌다. 6월 새우, 5~6월 밴댕이, 겨울 숭어, 봄철 농어 등이 잡힌다. 6월 새우젓을 육젓이라고 하며 최상품이라고 한다. DMZ는 동해안 고성군에서 서해안의 김포, 강화도, 교동도를 거쳐서 강화 서도면 말도리 해역까지다. 155마일, 248㎞에 이른다. 더 서쪽으로는 황해도 남쪽 해역으로 북방한계선(NNL)으로 불리면서 연평도, 백령도까지 이른다. 남북간의 경계선은 지형과 해안 조건에 따라 3가지다. 철책선 DMZ, 철책선 없는 해양과 하천 DMZ, 그리고 NNL 해양 북방한계선이다. 내륙 쪽으로는 군사분계선이 분명하게 남북을 가르고 있지만, 서해안 쪽은 바다 자체가 경계이고, 임진강 하구는 하상이 경계대이므로 군사분계선 장치가 없다. 교동도는 아시다시피 쌀농사의 섬이다. 추수가 지나면 많은 낙곡들이 논바닥을 덮는다. 남북을 오가는 철새들의 먹이 낙원이다. 바다 건너 북녘에는 역사 이래 한국의 곡창지대인 북한 연백평야가 펼쳐져 있다. 철새들은 바다를 질러서 남북을 오간다. 교동도는 평야와 함께 해안의 넓은 갯벌 또한 새들의 낙원이 된다. 교동도를 드나드는 철새로는 청둥오리, 황오리, 큰기러기 등 오리와 기러기 종류들이 많다. 봄, 가을로 도요, 물떼새도 들린다. 여름에는 러시아, 알래스카 등에서 번식을 마친 민물도요, 붉은어깨도요, 큰뒷부리도요, 흰물떼새, 왕눈물떼새 등이 이곳을 찾아온다. 이민부 한국교원대 지리교육과 명예교수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09-24 11:36:0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오는 2026년 제물포구와 영종구로 분구를 앞두고 있는 인천 중구강화옹진군 선거구는 인천항과 영종도, 서해5도, 강화도를 대상으로 하는 지역이다. 인천항은 원도심 지역으로 주거환경이 불편하고 서해5도를 비롯 도서지역과 강화도는 교통여건이 열악하고 지리적 특수성과 군사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로 정주여건이 열악하다. 이 지역은 영종도를 제외하면 노년층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보수세가 강한 곳으로 알려져 있으나 영종도가 개발되면서 선거권자가 지난 21대 국회의원선거 때보다 2만4000여명이나 늘어났다. 배준영 국민의힘 후보와 조택상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곳에서만 20대 총선부터 이번 22대까지 내리 3번을 맞붙었다. 20대 총선 때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당선돼 배·조 후보 모두 낙선했다. 21대 총선 때는 배 후보가 승리했다. 그러나 영종도의 인구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선거가 예전과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일 수도 있다. 배 후보는 영종국제도시 공항경제권 도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중구 원도심 재개발과 경인전철·고속도로 지하화, 강화군 강화~영종대교 건설과 전철 시대 개막, 옹진군 여객선 가시거리 완화로 결항일수 최소화 및 여객선 공영제 도입 등을 공약했다. 특히 배 후보는 중구강화군옹진군 초·중·고교생에게 등·하교 버스요금 반값 지원, 영종IC 인근 정체 해소를 위한 우회도로 건설 등 출퇴근 정체 해소 등을 약속했다. 배 의원은 “모든 학생이 의무(무상)교육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원거리 등하교에 따른 불편과 비용을 감수하고 있다. 학생들의 등하교 반값 버스비를 실현해 의무(무상)교육의 범주에 통학까지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배 후보는 영종IC 인근 정체 해소를 위해 현재 차량 출입이 통제된 제3유보지 구간에 스테츠칩팩, BMW센터 직결 4차로를 조성해 통행량을 분산하겠다고 제시했다. 또 영종IC를 우회하는 4차로 임시 도로를 만들고 그린나래 지하차도 버스정류장 측 감속 구간을 확장해 2차선 도로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조 후보는 영종과 강화군, 옹진군 등 지역별로 맞춤형 선거공약을 제시했다. 우선 조 후보는 영종도에 이민청 유치를 공약했다. 영종은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도시로 출입국과 이민 관리 업무에 최적화된 입지이다. 영종에 이민청이 들어서면 인근 송도에 재외동포청과 함께 해외 인적자원관리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 후보는 강화군을 역사문화관광과 평화경제특구로 지정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조 후보는 “강화도는 고려시대 수도, 대몽항쟁, 구한말 외세침략 현장을 간직한 유서 깊은 역사도시이지만 군사보호지역, 수도권 규제로 주민들은 재산권 행사 제한으로 고통받고 있고 지역경제는 정체되고 있다”며 강화발전과 주민권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강화도 외규장각 국립박물관 설립, 충렬사 성역화, 교동향교 유림회관 건립을 추진해 강화를 역사문화의 메카로 만들어 연인원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제시했다. 김포 연장이 확정된 서울지하철 5호선 강화 연장을 추진해 서울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계양~강화 고속도로를 조기 착공, 강화진입 대교를 우선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서해5도가 포함된 옹진군에는 교통과 의료기반 확충으로 살기 좋은 옹진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조 후보는 “옹진군 주민들은 안보불안정, 교통불안정, 의료불안정, ‘3불안’ 속에서 예측 가능한 삶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해상교통과 응급의료체계를 개선해 삶의 질을 높이고 관광객 유치로 살기 좋은 옹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2025년 영종-신도 연륙교 개통에 대비한 기반시설과 모도∼장봉도 연도교 건설, 인천공항 항공기 소음대책 지원센터 운영, 연평도를 기항지로 하는 오전 출항 여객선 도입, 조업구역 및 야간조업 시간 확대, 군사시설 보호구역 축소, 백령도 대형어선 및 여객선의 야간운항과 조업 제한 완화 등을 공약했다. 조 후보는 인천시 균형발전 정무부시장과 동구청장, 현대제철 통합노조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3-26 14:08:3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강화군 창후항에 공유수면을 매립해 어구건조장, 수산물직판장 등으로 사용할 어항시설용지를 확충한다. 인천시는 강화군에서 신청한 ‘창후항 어촌뉴딜사업’ 매립실시계획에 대해 승인하고 고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매립실시계획은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업시행 이전에 승인 받아야 하는 행정절차로써 강화군에서 제출한 신청서가 타당성 검토 기준 등에 적합해 인천시가 이를 승인했다. 창후항은 2014년 교동대교 개통 후 교동도 간이 선착장으로서의 기능이 상실되고 항구의 물류 기능까지 쇠퇴하면서 관광객이 잘 찾지 않는 곳이 됐다. 이에 따라 창후항의 낙후된 어항시설을 개선하기 위하여 1675㎡ 규모에 해당하는 공유수면을 매립해 어구건조장, 수산물직판장 등 어항시설용지를 확보, 창후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경관을 개선시킬 예정이다. 박영길 시 해양항공국장은 “창후항 어촌뉴딜사업이 완료되면 어업활동이 개선돼 관광객들에게는 관광편의를 제공하고 지역주민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1-17 11:30:3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와 통일부는 실향민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이산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달래고 앞으로 한강하구에 정전협정에서 보장된 자유로운 민간운항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강화 앞바다에 망향(望鄕)배를 시범 운항한다. 인천시는 통일부와 공동으로 14∼15일 강화 앞바다에 망향(望鄕)배 시범 운항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시범 운항에는 인천에 거주하는 실향민 어르신 50명이 참가해 강화 석모도(석포리 선착장)를 출발, 그 동안 배를 통한 접근이 통제됐던 교동대교 인근 수역까지 이동할 예정이다. 운항하는 동안 선상에서 이시우 사진가의 ‘한강하구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 선상 해설과 최경만 피리명인 및 유지숙 서도소리 명창의 공연, 참가자들이 함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평화의 바람개비’ 돌리기 행사도 진행된다. 강화 망향배 운항 전 과정은 유튜브로 중계된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유튜브 검색창에 ‘강화 망향배 운항’을 검색하면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다. 한편 한강과 임진강, 예성강이 함께 만나 서해로 흘러나가는 한강하구는 정전협정 당시 민간선박의 항행이 보장된 중립수역이였음에도 남북간 군사적 대립으로 현재까지 민간선박의 운항이 막혀 있는 상황이다. 남북은 10.4선언과 4.27판문점선언, 9.19군사합의를 통해 한강하구를 평화적으로 공동 이용하기로 합의했으며 2018년 11월에는 북측과 공동으로 한강하구 수로를 조사한 바 있다. 조택상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통일부·국방부 등 중앙부처가 함께 준비한 행사로 한강하구가 평화의 상징으로 우리 삶에 다시 찾아 올 수 있도록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10-14 09:11:24오션뷰를 갖춘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거세다. 바다 조망을 갖춘 아파트가 인기몰이 중이다. 산, 강, 호수, 하천, 공원 등 수 많은 자연 조망 가운데서도 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공급 부지가 한정적이다 보니 희소가치에 따른 프리미엄이 높아서다. 최근에는 삶의 질을 중시하는 사회적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실거주용으로도 선호하는 추세다. 시장의 반응 또한 뜨겁다. 세대 내에서 바다가 보이면 아파트 가치는 높아진다. 일례로 부산시 해운대구 마린시티에 위치한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2011년 11월 입주)는 일부 세대 내 탁 트인 바다와 동백섬 전망이 펼쳐진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 1월 이 단지의 3.3㎡당 매매가격은 3,180만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2020년 1월, 1,942만원)과 비교하면 무려 63.75% 올랐다. 같은 기간(2020년 1월~2021년 1월) 해운대구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 35.13%(1,369만→1,850만원)로, 이와 비교해보면 무려 2배 가량 웃도는 수치다. 분양 시장도 거세다.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도 바다 조망이 강세를 보인다. 지난해 8월 강원도 속초시에 분양한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2.3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해당 단지 내 대부분 세대에서 탁 트인 동해바다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을 인기의 주된 원인으로 손꼽았다. 지난 1월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공급된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은 1순위 청약 결과 20.82대 1의 평균 경쟁률로 순조롭게 마감됐다. 단지가 들어서는 랜드마크시티지구 내에서도 보기 드물게 서해바다와 인천대교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이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가운데 두산건설은 3월 강원도 삼척시 정상동 351번지 일원에 ‘삼척 센트럴 두산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6층, 6개동, 전용면적 74~114㎡ 총 736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주거환경 또한 쾌적하다. 삼척 센트럴 두산위브는 단지에서 약 1㎞ 내 동해바다가 위치해 단지 내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또한 단지 인근으로 교동공원, 정라공원, 봉황산 산림욕장, 새천년해안유원지 등 풍부한 녹지공간을 갖추고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도보 약 5분 거리에 정라초가 위치하며 반경 2㎞ 내 삼척초, 청아중, 삼척고, 삼척여고 등 다수의 초·중·고교가 밀집해 있다. 홈플러스(삼척점), 하나로마트(교동점) 등 편의시설도 가깝다. 교통 여건 또한 갖추고 있다. 동해안을 따라 조성된 7번 국도 이용 시 인접 지역인 강원도 동해시, 강릉시, 울진군 등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동해고속도로를 통해서는 영동고속도로, 서울~양양고속도로 등 주요 광역도로 이용이 수월하다. 차량으로 약 15분 거리의 KTX동해역이 지난해 3월 개통되면서 철도망을 통한 서울 및 수도권 접근성도 한층 개선됐다. 교통호재에 따른 미래가치도 높다. 지난해 12월 경상북도 포항시에서 강원도 동해시를 잇는 동해선 전철화 사업이 착공에 들어갔다. 동해선 중 유일한 비전철 구간인 영덕~삼척~동해 구간을 전철화하는 해당 사업은 2022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향후 전 구간 완전 개통 시 부산에서 강릉까지 이동시간이 40분 가량 단축될 전망이다. 삼척 센트럴 두산위브 견본주택은 강원도 삼척시 남양동 일원에 3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
2021-02-26 09:25:26[파이낸셜뉴스]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잘 알려지지 않은 국내 지역을 발굴해 여행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언택트 여행을 실천하고자 대중교통 대신 자동차를 이용하는 ‘로드트립’이 각광 받는 분위기다. 로드트립은 여행의 목적지보다 여정 그 자체가 더 중요한 여행 방식이라 할 수 있다. 길을 잘못 들었을 때 아름다운 경치를 발견하기도 하고, 여행 중 갑작스런 비로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지만 오히려 그로 인한 한가로움 속에서 기분전환이 되기도 한다. 이렇듯 로드트립 과정에서 만나는 예상치 못한 상황들은 여행의 재미와 활력을 더하기도 한다. 익스피디아는 여행 중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 여유를 즐기기에 좋은 국도 여행 코스 세 가지를 소개한다. 다가오는 가을, 선선한 날씨를 만끽하면서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여행해보자. 차 안에서 들을 플레이리스트를 마련하고 길가에 차를 대고 풍경 사진을 찍거나 문득 눈에 띈 식당에 들러 지역 음식을 맛보는 등 다양한 경험을 더하면 여행을 보다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바닷바람 만끽하기에 좋은 7번 국도 7번 국도는 동해안을 따라 국내의 멋진 해안도로들을 만날 수 있는 코스다. 고성의 청간정에서 동해 바다를 내려다보며 여행을 시작해보자. 바닷가에 오래 머무르고 싶다면 양양의 잔교해변에 들를 것을 추천한다. 무료 주차가 가능해 몇 시간이고 머무르며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근처 숙박을 이용할 예정이라면 투숙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노벰버 호텔(평점 4.8, 청결 점수 4.8, 익스피디아 고객 평점 기준, 이하 동일)을 고려해보자. 잔교해변에서 차로 30여 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외국의 대저택에 온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와 잘 준비된 조식이 장점이다. 총 길이 500km가 넘는 7번 국도를 여유롭게 즐기기 위해서는 2박 3일 일정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둘째 날 오전에는 영덕의 삼사해상공원으로 향하자. 바다 위로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걷거나 근처 강구항에서 특산물인 대게로 배를 채울 수도 있다. 경주에 들른다면 해질녘에 동궁과 월지를 방문해보자. 올해 한국관광공사 야간명소 100선에 이름을 올린 곳으로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한다. 경주역 근처에 위치한 한옥 숙소 위연재 한옥스테이(평점 4.4, 청결 점수 4.6)는 툇마루에 앉아 여유롭게 밤을 즐기기 좋다. 셋째 날 점심 일정으로는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을 추천한다. 대나무 숲을 거닐며 한낮의 햇볕을 피하거나, 선선한 바람을 만끽하기에 좋다. 국도의 끝 지점인 부산까지 달려왔다면 바다 전망의 숙소에서 여독을 풀어보자. 부산의 라발스호텔(평점 4.3, 청결 점수 4.4)은 통 유리창으로 내려다보이는 부산 바다 전망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지평선 따라 달리는 29번 국도 29번 국도는 충남 서산부터 전남 보성까지 넓게 펼쳐진 호남평야를 가로지르는 코스다. 시작점인 서산의 해미읍성에서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하며 여행을 시작해보자. 차로 3분 거리의 해미향교는 가을이면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서산에서 출발해 국도를 따라 달리다 보면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김제의 벽골제에 다다른다. 해질녘에는 드넓은 평야와 하늘을 가득 물들이는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하루 일정을 마무리할 시간에는 벽골제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의 정읍 시내로 향하면 된다. 호텔로얄(평점 4.6, 청결 점수 4.7)은 청결 면에서 투숙객들에게 좋은 평을 받은 숙소다. 산을 좋아하는 여행객이라면 둘째 날에는 정읍의 내장산 국립공원에 들러 가을 정취를 만끽해보자. 왕복 2시간 이내의 자연 관찰로 코스를 산책하듯 걸으며 내장사도 들러볼 수 있다. 내장산에서 전라남도로 이어지는 29번 국도는 크고 작은 산을 끼고 도는 구간이 많아 자연을 감상하기에 좋다. 다음으로 담양군에 들러 특산물인 떡갈비와 죽순요리로 배를 채우고 죽녹원을 거닐어보자. 전남 화순군에 이르면 영산강 지류인 지석천을 따라 한적한 가을날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자동차 타고 떠나는 시간여행, 48번 국도 48번 국도는 서울 광화문에서 강화도로 이어지는 약 2시간 길이의 드라이브 코스다. 길이 험하지 않고 직진코스로 이어져 초보 운전자도 부담 없이 다녀오기 좋다. 강화에 이르면 대산리 고인돌 등 국도 가까이 자리 잡은 고인돌을 구경하거나 백년고택인 강화 영섭재에 들러 대청마루에서 차를 마시며 한적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국도의 끝에 위치한 교동대교를 건너 교동도로 건너가 볼 수도 있다. 교동도는 바다 건너 2.6km 거리에 북한을 마주한 실향민 마을로,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에 해당하여 입도 전 출입증을 받아야 한다. 이 섬에서는 1970년대로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독특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반 세기 세월을 간직한 대룡시장, 쌍화차로 유명한 교동다방, 한국 최초의 향교인 교동향교 등이 방문 포인트다. 당일치기로 둘러보기에 아쉽다면, 강화도 남부의 힐링 11번가 펜션(평점 4.6, 청결 점수 4.6)에서 머물러 보는 건 어떨까. 국도 끝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바다에 인접해 객실에서 바라보는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개별 테라스에서 바비큐도 이용할 수 있어 언택트 여행에 적합하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09-14 08:29:2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강화해안순환도로 4공구(황청리~인화리) 중 창후리 선착장부터 인화리 교동대교 입구까지 2㎞ 구간 1단계 사업을 오는 24일 착공한다고 21일 밝혔다. 강화해안순환도로는 전체 84.4㎞ 구간 중 4, 5공구 약 20㎞가 미개설구간으로 행정안전부의 ‘접경지역발전 종합계획’에 반영돼 진행된다. 시는 작년 6월말 준공된 2공구 대산리~당산리 5.5㎞구간과 강화 북단지역의 연속성, 창후리 선착장 상권 회복 및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창후리 선착장부터 인화리 교동대교 입구구간을 우선적으로 시행하게 됐다. 시는 지난해 실시설계를 완료했으며 총사업비 159억원을 들여 2023년 12월(40개월) 완공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그 동안 교동대교에서 창후리 선착장까지 20여분 소요되던 것이 5분으로 단축된다. 시 관계자는 “교동도와 석모도를 찾는 관광객의 교통 편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20-06-21 11:03:42[파이낸셜뉴스] CJ프레시웨이는 행담도휴게소의 하행선 식당가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재오픈했다고 9일 밝혔다. 행담도휴게소 하행선 식당가는 가족 단위의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한식, 중식 등의 레스토랑을 조성했다. 1430㎡(431평)의 면적에 조성된 시설은 복고적인 색채의 벽면 인테리어와 천정에구현된 다리 모양의 구조물, 곳곳에 설치된 조명 오브제가 특징이다. 서해 바다의 풍경을 끼고 있는 행담도휴게소의 지리적 특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총 350석에 이르는 홀 공간에는 혼밥족을 위한 1인석(30석)부터 4인 이상의 가족 단위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4인석(216석)과 6인석(72석)이 마련됐다. 식당가에서는 자율배식형 카페테리아 ‘프레시화인’, 다양한 반상 메뉴가 일품인 한식 전문점 ‘삼청동 소반’, 50년 전통의 짬뽕 전문점 ‘교동짬뽕’ 등 총 7개의 외식 브랜드가 입점했다. 천정형 공기 청정기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공기질을 관리한다. 친환경 자재를 사용해 휘발성 유기화합물질(VOC)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했다. 일체형 시스템 정수기와 컵 자동소독장치를 설치했다. 계산대 옆에는 성인용과 유아용 손 세정대를 별도로 설치했다. 이 밖에도, 키오스크형 자동 주문 시스템 4대를 점포 내부에 구축해 비대면 주문이 가능하도록 했다. 공간 곳곳마다 유무선 휴대폰 충전 기기를 설치했다. CJ프레시웨이 레저컨세션사업부 관계자는 “이번 리뉴얼을 계기로 평택과 당진, 지역과 지역을 이어주는 서해대교 위 행담도휴게소가 더욱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 하길 기대한다”며 “단순 ‘휴식’을 위한 휴게소가 아닌 ‘복합문화공간’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0-04-09 13:4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