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HLB의 미국 자회사 이뮤노믹이 신규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치료백신 ‘ITI-1001’에 대해 임상 1상 환자 투여를 시작했다. ITI-1001은 이뮤노믹의 UNITE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교모세포종 치료를 위해 개발된 pDNA백신이다. 교모세포종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인 거대세포바이러스(CMV)의 PP65 단백질 등을 타겟해 주요 면역세포 중 하나인 수지상세포를 활성화시켜, 효과적이고 강력한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메사추세츠 보스턴에 위치한 다나-파버 암 연구소(Dana-Farber Cancer Institute)에서 진행되는 이번 임상을 통해 ITI-1001의 적정 용량(8mg)과 함께 약물의 안전성, 면역원성 등을 확인해 갈 방침이다. 교모세포종은 5년 내 평균 생존율이 7% 미만인 대표적인 악성 희귀질환으로, 미국에서만 매년 1만2000명 정도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테모달과 아바스틴을 치료제로 승인한 이후 14년 가까이 신약이 개발되지 않은 대표적 난치성 질환이다. 테리 하일랜드 이뮤노믹 최고 과학 책임자는 “첫 번째 환자를 대상으로 투여가 원활히 진행되며, 교모세포종 치료제 개발에 매진해온 당사의 신약개발 여정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며, “임상을 통해 치료대안이 극히 적은 교모세포종 분야에서, 환자들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건 HLB USA 법인장도 “이뮤노믹의 또 다른 세포백신인 ITI-3000이 악성 피부암인 메르켈세포암 분야에서 1상 막바지에 진입한 가운데 신규 교모세포종에 대한 1상 투여도 시작돼, UNITE 플랫폼의 기술 가치가 커져가고 있다”며 “HLB 미국 자회사들이 간암, 교모세포종, 혈액암 등 다양한 적응증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HLB의 기업가치도 장기적으로 계속 커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GBM을 대상으로 먼저 2상을 완료하고 데이터 분석이 진행중인 ITI-1000의 경우, 환자의 몸 밖으로 면역세포를 추출해 타겟 항원을 탑재 후 환자의 몸에 재 주입하는 형태의 세포치료제인 반면, 이번에 1상 환자투여가 개시된 ITI-1001은 항원을 바로 주입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방식의 치료백신이다. 대학 주도로 먼저 이루어진 ITI-1000을 통해 UNITE의 기술력을 확인한 이뮤노믹은 보다 진보된 형태의 치료백신인 ITI-1001, ITI-3000을 통해 상업화를 목적으로 본격적인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08-25 09:51:51[파이낸셜뉴스] HLB테라퓨틱스는 미국 자회사인 오블라토(Oblato)가 개발 중인 교모세포종(GBM) 치료제 ‘OKN-007’ 임상2상에서 완전관해(Complete Response, CR)가 확인됐다고1일 밝혔다. 교모세포종은 세계보건기구에서 등급(Grade) IV로 분류할 정도로 뇌종양 중에서도 가장 악성인 암이다. OKN-007과 표준치료제인 테모졸로마이드를 병용요법으로 치료한 결과 교모세포종이 재발한 환자에게서 암병변이 완전히 사라진 것을 의미하는 완전관해가 관찰됐다. 이 점에서 OKN-007의 교모세포종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은 크게 높아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교모세포종은 5년 내 평균 생존율이 7% 미만인 대표적인 악성 희귀질환이다. 미국 내 환자 수는 약 2만명으로 매년 1만2000명 정도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테모달(성분명 테모졸로마이드)과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을 치료제로 승인한 이후 14년 가까이 신약이 개발되지 않은 난치성 질환이기도 하다. OKN-007은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낮추는 'TGF-β'와 저산소증 유발인자인 'HIF-1α' 등의 발생을 저해하고 종양 미세환경을 개선하는 기전으로 병용요법에서 높은 항암치료 효과를 낸다. 지난 6일 주주간담회를 통해 처음 공개한 재발성 GBM 환자 56명에 대한 2상 중간분석 결과, 주 평가변수인 ‘6개월 생존환자 비율’이 75.8%에 달했다. 현재까지 분석된 1년 생존율도 34%에 달해 고무적인 결과를 확인했다. 또 중간분석 시점까지의 생존기간중앙값(mOS)은 9.3개월로 과거 테모졸로마이드 단독 임상 결과나 최근 문헌에 보고된 교모세포종 대상 화학요법 임상과의 통합 분석 결과와 비교해 mOS가 25% 이상 개선됐다. OKN-007의 높은 효능은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OKN-007을 단독 투여하는 별도의 임상1b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참여한 환자 중 1명은 2017년 2월 첫 투여 후 현재까지 생존해 있어 해당 사례가 오클라호마 지역 뉴스에도 실리는 등 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강신욱 HLB테라퓨틱스 임상본부 부사장은 “이번에 완전관해가 관찰된 환자는 미국의 세인트존스 암병원(Saint John’s Cancer Institute)에서 2022년 6월 첫 투여를 진행한 환자로, 투여 4개월 후부터 기준점(baseline) 대비 종양 크기가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며 "11개월이 경과된 후로는 MRI 결과 종양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사는 지난 중간분석 결과 OKN-007의 우수한 치료 효과를 확인한 데 이어 이번에 완전관해까지 관찰돼 교모세포종 치료제로서 개발 가능성을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HLB테라퓨틱스는 2상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파트너사와 라이선스 아웃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신약의 가치를 계속 높여갈 계획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8-01 13:05:40[파이낸셜뉴스] 교모세포종은 평균 생존율이 2년 미만, 5년 생존율은 10%미만인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 악성 뇌종양이다. 특히 재발한 경우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더욱 예후가 좋지 않은데, 재발한 교모세포종 환자에 인터루킨(IL)-7을 이용한 항암면역치료제를 처음 적용된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9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신경외과 안스데반·전신수 교수팀은 체내에서 장기간 생존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IL-7인 항암면역치료제 rhIL-7-hyFC(GX-17)를 사용해 재발한 교모세포종 환자를 치료했다. 암환자의 림프구 감소증은 불량한 예후와 연관된 것으로 밝혀져 있다. 이에 따라 이러한 림프구 감소증을 회복시키는 것이 하나의 새로운 항암면역치료로 대두되고 있다. IL-7은 암을 공격하는 가장 중요한 면역세포인 림프구의 증식을 촉진해 체내의 림프구 수를 올리는데 필수적인 면역 조절 인자이다. 다양한 암종에서 이러한 IL-7을 이용한 항암면역치료가 최근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총 18명의 환자 중 10명은 경구용 항암제 테모졸로마이드과 함께 rhIL-7-hyFC를 투여받았고, 5명은 항암제 베바시주맙과 함께, 1명은 PCV 항암제와 함께 2명은 rhIL-7-hyFC 단독으로 투여받았다. 환자들은 투약 4주 이내에 림프구가 평균 1131개(330-2989 범위)에서 4356개(661-22661 범위)로 상승했으며, 반복 투약동안 림프구 수가 높게 유지됐다. 전체 환자의 재발진단 후 생존기간은 387일이며, 무병생존기간은 231일이었다. 교모세포종은 가장 흔한 원발성 악성 뇌종양으로 수술 및 항암 방사선의 표준치료를 모두 받더라도 평균 생존율은 2년이 안 되는 예후가 불량한 뇌암이다. 게다가 대부분 재발해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다시 받게 되지만 치료 성적이 좋지 않다. 최근 불치에 가까운 교모세포종에 대한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다양한 항암면역세포치료법이 제시되고 있다. 항암면역치료는 면역세포인 림프구가 암세포를 인지하고 정상적인 면역 과정처럼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해 암을 치료한다. 암이 재발해 같은 치료법을 다시 사용했을 경우 항암제 내성으로 치료가 어려운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안스데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에서 인터루킨-7을 이용한 첫 임상연구 결과로, 다양한 항암제들과 병용 투여하였을 때 유의한 독성 없이 림프구를 유의하게 상승시키는 것을 확인했다"며 "향후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해 생존율 향상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3-09 10:07:03[파이낸셜뉴스] 에이치엘비(HLB)의 미국 계열사 이뮤노믹 테라퓨틱스(Immunomic Therapeutics)는 교모세포종 백신 비임상 결과가 국제 저명 학술지 'frontiers in Oncology'에 게재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뮤노믹의 백신 플랫폼 ‘UNITE’를 적용해 만든 교모세포종 백신 ‘ITI-1001’은 교모세포종에서 많이 발현하는 거대세포바이러스(Cytomegalovirus)의 'pp65', 'IE-1', 'gB' 단백질 등 멀티 항원을 플라스미드 DNA(pDNA)에 탑재해 만든 치료백신이다. 비임상 결과에 따르면 ITI-1001을 투여한 실험군에서 주요 면역세포인 CD4 T세포, CD8 T세포, NK세포의 활성도가 크게 증가했다. 또 CD4 T세포에 의해 IFN감마 등 사이토카인의 분비도 촉진돼 강력하고 전방위적인 면역반응이 확인됐다. 실제 마우스모델 실험에서 대조군은 평균 생존기간이 31.5일에 그친 반면 ITI-1001을 투여한 그룹에서는 106일 이후에도 56% 이상의 마우스가 생존해 뚜렷한 치료효과를 확인했다. 교모세포종은 면역세포의 암 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 침투가 어렵고 변이부담 낮은 대표적인 차가운 암(Cold Tumor)으로 치료가 매우 어려워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이 15개월에 미치지 못하는 난치성 암이다. 5년 생존율도 10%에 그치고 있으나 현재까진 방사선 치료 및 외과적 수술 외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다. 이번 비임상에서는 ITI-1001이 CD4 T세포를 통해 공격력이 강한 CD8 T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의 미세환경 침투와 항암작용을 크게 증가시켰음을 확인했다. 이뮤노믹은 이러한 비임상 결과를 토대로 지난달 24일 임상시험계획(IND)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 임상 승인을 받을 경우 임상2상이 진행 중인 ITI-1000에 이어 교모세포종에 대한 또 다른 임상이 시작되는 것으로 난치성 질환인 교모세포종에 대한 UNITE 플랫폼의 효능과 확장성이 재확인 될 것으로 보인다. 교모세포종 외 또 다른 난치성 희귀 피부질환인 메르켈세포암 치료제 ITI-3000의 임상1상 등록도 진행 중이다. 특히 ITI-1000의 경우 2상이 곧 완료될 예정으로 임상 결과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상 시험에서는 환자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이 38.3개월로 대조군인 기존 치료제의 14개월에 비해 월등히 높은 생존기간을 보인 바 있어, 1상 수준의 결과가 재확인될 경우 신약승인(BLA) 후 조건부 3상 가능성도 높다. 이뮤노믹은 임상 종료 후 데이터 분석이 끝나는 대로 FDA에 혁신의약품지정(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을 신청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면역항암제가 암 세포의 면역회피와 내성으로 반응률이 낮은 반면 UNITE 플랫폼은 암 특이적 항원을 DNA에 탑재해 항암효과가 뛰어나다”며 “이뮤노믹은 다양한 적응증에 대해 광범위한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어 향후 임상이 증가할수록 이뮤노믹과 최대주주인 HLB의 기업가치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7-12 09:18:59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연구팀이 뇌암 교모세포종 발생 위험을 높이는 인간백혈구항원(HLA) 유전자의 세부유형을 밝혀냈다. 서울성모병원은 신경외과 안스데반 교수(교신저자), 최상수 전공의(제1저자) 연구팀이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서울성모병원에서 진단받은 교모세포종 환자 80명과 정상 대조군 142명의 HLA 면역 유전자의 유전체 정보를 분석 비교한 결과, 교모세포종 발생 위험을 높이는 HLA 유전자의 세부 유형을 찾아냈다고 24일 밝혔다. 교모세포종 환자에서 HLA-C*04:01 유전자의 빈도는 2.29배까지 높았고, HLA-A 26:02 유전자의 빈도는 0.22배, HLA-C 08:01 유전자의 빈도는 0.29배, HLA-DRB1 08:03 유전자의 빈도는 0.32배로 나타났다. 교모세포종은 가장 흔한 악성 뇌종양인 신경교종 중 대표적인 유형으로 수술 및 항암 방사선의 표준치료를 모두 받더라도 평균 생존율은 2년이 안되는 몹시 예후가 불량한 불치에 가까운 뇌암이다. 불치에 가까운 교모세포종에 대한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면역항암치료제가 제시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교모세포종과 면역시스템과의 연관성에 대한 이해 및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HLA는 신체의 모든 유핵 세포의 표면에 발현되어 있으며, 신체의 면역 체계가 어느 세포가 '자기(self)'인지, 어느 것이 '외부' 또는 '비자기(non-self)'인지 구별하는 것을 도와준다. HLA는 '비자기'로 인식되는 모든 세포에 대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것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LA 유전자의 다형성과 질병의 발생위험과의 연관성이 면역반응이 중요한 병인으로 밝혀진 자가면역 질환 및 혈액질환에서 연구가 활발히 이뤄졌으나,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과의 연관성은 현재까지 잘 정립돼 있지 않았다. 특히 HLA 유전자의 다형성은 인종마다 다른 분포를 나타내는데, 동양인 교모세포종 환자에서의 HLA 유전자의 다형성에 대한 연구는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안 교수는 "이번 연구는 동양인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면역유전자와의 교모세포종의 발생의 관계를 처음으로 제시한 중개연구로, 불치에 가까운 교모세포종과 면역시스템과의 상호작용 이해를 통해 새로운 면역항암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중모 기자
2022-03-24 17:33:54[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난치성 뇌암 '교모세포종'의 기전을 확인해,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뇌의 교세포에 발생하는 교모세포종은 수술, 항암제, 방사선 치료에도 불구하고 재발이 빈번하고 악성도가 높은 난치성 뇌암이다. 암 전체에서는 2% 정도로 적지만 5년 생존율은 10% 미만으로 극히 낮다. 9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김요나 연구원, 백선하 교수는 미국 잭슨랩 유전의학연구소 로엘 페어락 박사, 찰스 리 박사와 함께 '교모세포종의 메젠카이멀 형질변환에 대한 고찰'의 리뷰 논문을 공동으로 저술해 국제 저명 학술지 '신경병리학회보 온라인 최신호에 발표했다. 2015년과 2017년,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서 주관했던 암유전체지도(TCGA) 프로그램을 통해 교모세포종의 유전자 변이가 보고됐다. 총 세 가지 유형이었으며 프로뉴로널과 클래시컬, 메젠카이멀이다. 이 중 메젠카이멀(mesenchymal) 유형의 교모세포종이 주변 신경조직으로 침윤이 심하고 각종 치료에 반응이 적었다. 특히 교모세포종은 악성화 될 때에는 흔히 메젠카이멀 유형으로 변화되어 예후가 가장 나쁜 것으로 알려졌다. 백 교수팀은 미국 국립보건원 의생명 분야 데이터베이스(PubMed)에 등재된 187개의 논문을 토대로 교모세포종의 유전자 변이 메젠카이멀 유형의 특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메젠카이멀 유형의 유전, 대사와 단백질 발현과 함께 종양을 둘러싸고 있는 종양 미세환경의 특이사항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여기에 최근 시도되고 있는 새로운 치료법 등을 논문에 덧붙였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백선하 교수(신경외과)는 "예후가 매우 나쁜 메젠카이멀 유형의 교모세포종에 대한 이번 리뷰는 악성화 기전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돕는데 유용하다"고 연구 의의를 밝히고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4-09 09:49:40[파이낸셜뉴스]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신경외과 조경기·임재준 교수팀은 환자의 혈액에서 배양한 NK면역세포치료제 CBT101로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이 연장된 것을 확인했다. 또 혈관을 통해 활성화된 면역세포치료제가 종양 주변으로 이동해 면역반응을 증진 시키고 비정상적인 암세포를 제거한다는 치료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임상의학 국제학술지 플러스 원(PLOS ONE)에 3월 10일자로 게재됐다. 15일 분당차병원에 따르면 뇌종양의 일종인 재발성 교모세포종은 기존 치료제가 잘 듣지 않고 암 진행이 빨라 평균 생존기간이 6~8개월 정도에 불과한 난치암이다. 조경기·임재준 교수팀은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 14명에게 자가 유래 NK면역세포치료제인 CBT101을 투여했다. 그 결과 42%인 6명의 환자가 2년 이상 생존했으며, 치료가 끝난 후에도 NK면역세포치료 효과가 장기간 유지돼 14명의 환자 중 5명은 2~7년 간 병의 진행 없이 생존했다. 환자 평균생존기간도 18~20개월로 기존 생존기간보다 12개월 이상 연장됐다. 이번 임상시험에 사용된 CBT101는 환자의 혈액에서 NK세포를 추출한 뒤 체외에서 증식시켜 제조한 면역세포치료제로 차바이오텍에서 개발 중인 신약이다. NK세포 증식력을 약 2000배 높이고 현재 5~10% 수준에 불과한 NK세포 활성도를 90%까지 향상 시켜 항암 효과를 강화한 치료제다. 지난 9월에는 미FDA가 악성신경교종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한 바 있으며, 현재 국내에서 다양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1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 책임자인 분당차병원 신경외과 조경기 교수는 "임상연구를 통해 재발성 교모세포종에 대한 NK면역세포치료제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진행중인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용한 유전자 세포 치료제 임상 시험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향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서 교모세포종 치료제 개발을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차바이오텍 오상훈 대표는 "이번 조경기·임재준 교수팀의 임상연구를 통해 교모세포종 환자에서 차바이오텍의 면역세포치료제, CBT101의 치료효과가 확인됐다"면서 "신속한 임상 진행을 통해 상용화를 가속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경외과 조경기·임재준 교수팀은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 대상으로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유전자 세포치료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또 자가유래 활성화 면역세포를 이용한 면역세포치료제 임상시험도 2021년 진행 예정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생애첫연구) 및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유망바이오IP사업화촉진)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차의과대학교 생명공학과 곽규범 교수, 박영준 박사와 공동 연구로 진행되었다. .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3-15 09:59:24코스닥 상장사 파멥신은 호주의 ‘Austin Health’로부터 TTAC-0001의 재발성 교모세포종 다기관 국제 임상에 대한 호주 2상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16일 공시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19-08-16 15:29:30암을 굶겨 죽여 치료할 수 있게 됐다. 에너지대사 작용을 차단해 암세포의 성장을 막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강석구 교수팀(박준성·심진경)과 국립암센터 암미세환경연구과 김수열 박사는 대표적인 뇌종양의 일종인 '교모세포종'에서 에너지대사 과정을 약물로 차단해 증식과 침윤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뇌신경은 신경세포(뉴런)와 신경교세포로 이뤄진다. 신경교세포는 신경세포를 지지하거나 영양 공급과 노폐물 제거 등의 역할을 한다. 신경교세포에 생기는 악성종양인 교모세포종은 가장 대표적인 악성 뇌암의 일종이다. 교모세포종은 성장 속도가 빨라 뇌압 상승으로 인한 두통과 뇌의 이상 자극으로 인한 경련이나 기억소실, 성격변화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안면마비와 언어장애, 인지기능 저하 같은 증상도 동반한다. 교모세포종의 표준치료법은 수술로 종양을 제거한 후 방사선 치료와 항암요법을 함께 시행하는 것이다. 하지만 평균 생존기간이 14.6개월에 불과한 대표적인 난치암이다. 교모세포종을 비롯해 암세포는 성장과 증식을 위해 에너지대사가 활발하다. 이에 연구팀은 암세포의 에너지 생산을 억제해 증식과 침윤을 현저히 줄일 수 있는 치료법을 실험으로 확인했다. 연구팀은 암세포에서 에너지 생산에 관여하는 알데히드탈수소효소(ALDH)와 미토콘드리아 컴플랙스 I을 각각 고시폴(gossypol)과 펜포르민(phenformin)으로 병용 억제했다. 실험 결과 암 증식에 필요한 에너지의 50% 이상을 억제 할 수 있었다. 동물(마우스)실험 결과에서도 두 약물을 함께 투여하는 병용요법에서 생존기간이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는 교모세포종 이식 마우스의 경우 생존기간이 평균 42일이었지만 고시폴과 펜포르민을 함께 투여했을 때 생존기간은 50%이상 늘어난 62.5일이었다. 고시폴(53.5일)이나 펜포르민(50.5일)만 단독 투여한 경우 대조군에 비해 생존율 향상 효과는 있었으나 크지 않았다. 암세포의 에너지대사과정을 억제함으로써 암의 증식과 침윤을 억제할 수 있다는 이번 연구결과로 교모세포종 치료제 개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다양한 표적항암제 연구도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암세포의 경우 항암제에 내성을 가지는 경우가 많아 특정 기전을 차단하더라도 다른 경로를 통해 성장하기 때문이다. 특히 암의 일반적인 에너지대사과정을 표적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암세포의 약물 저항성을 극복해 교모세포종뿐만 아니라 일반 고형암 치료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석구 교수는 "고시폴과 펜포르민의 병용요법으로 암이 정상 뇌 조직을 침윤하지 못하도록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빨리 성장하는 암은 많은 경우 알데히드 탈수소 효소의 발현이나 활성도가 증가돼 있고, 다른 고형암에서도 암세포의 대사 과정은 임상에서 적용되지 않는 표적이었기 때문에 이번 치료법 개발은 암치료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기한 획기적인 발견 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세계적인 신경종양학회지 '뉴로온콜로지(Neuro-Oncology'에 발표됐다. 한편, 연구팀은 연구결과를 기술이전해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며, 향후 이를 토대로 환자 대상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8-01-23 17:15:04JW신약의 자회사 JW크레아젠은 교모세포종 치료제 '크레아박스-비씨(CreaVax-BC)'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신약개발 임상시험 지원과제'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JW크레아젠은 3년간 총 30여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국내 6개 대형병원에서 60여명의 교모세포종 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 2상을 수행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할 예정이다. 크레아박스-비씨는 T세포와 자연살해세포 등의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수지상세포에 암항원을 주입시켜 '킬러 T세포(CTL)'를 유도, 암줄기세포를 포함한 뇌종양세포를 공격하도록 함으로써 암의 재발을 근원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치료제다. 이경준 JW크레아젠 대표는 "이번 연구비 지원은 크레아박스-비씨의 면역세포치료제로서의 혁신성과 향후 시장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성공적인 임상시험 수행을 통해 면역세포치료제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교모세포종은 악성도가 가장 높은 원발성 뇌종양으로 주요 치료방법으로는 수술, 방사선 치료, 화학요법 등이 사용되고 있다. 평균 15개월 이내에 사망률이 50%에 달해 효과가 높은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7-08-29 19:3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