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정부가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을 핵비확산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22일 "핵비확산 관점에서 이란 핵문제 해결을 중시하고 있으며, 향후 사태 동향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 정부는 역내 긴장이 조속히 완화되기를 바라며, 이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지속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외교부는 밝혔다. 외교부는 그동안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 위기속에서 현지 주재 교민 가족들에 대한 육로 탈출을 순차적으로 지원해왔다. 이란과 이스라엘에서 60여명의 교민 가족이 이미 인근 국가로 피난을 마쳤고, 추가 탈출도 이어지고 있다. 외교부는 이스라엘과 이란 내에 민간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금지됨에 따라 버스를 이용해 교민가족들 인근 요르단과 투르크메니스탄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항공편과 피난 숙소 안내 등도 지원하고 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6-22 15:02:59정부가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공습이 진행중인 이란 전역에서 우리 국민 20여명을 항공기가 아닌 육로를 이용해 인접국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대피 시켰다. 이동거리는 테헤란에서 육로로 1200km로 16시간 정도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과 이란간 항공 공습이 계속돼, 영공 폐쇄와 함께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육로 탈출을 지원했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과 가족 20명이 우리 정부가 제공한 교통편을 이용해 18일(현지시간) 인접국인 투르크메니스탄에 도착했다. 이번 대피 인원은 우리 국민 18명과 이란 국적 가족 2명이다. 이들은 투르크메니스탄 수도에서 머물게 된다. 다만 이들을 위한 현지 숙소와 한국 등으로 이동하는 항공편 추가 비용은 우리 정부가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피 인원을 제외하고도 아직 수십명의 교민 가족이 여전히 이란 지역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스라엘에 있던 한국 교민 및 주재원 등은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무력 충돌로 인해 대피가 먼저 단행됐다. 지난 16일 이스라엘에 거주하던 한국 교민 23명이 재이스라엘 한인회와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의 지원을 받아 버스를 이용해 육로로 요르단으로 피난했다. 이들은 재요르단 한인회가 마련한 숙소에서 머무르고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6-19 18:17:10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고립된 우리 교민의 귀국을 위한 정부의 3차 전세기가 11일 오후 8시 45분께 인천국제공항을 출발, 3차 귀국 교민을 싣고 12일 오전 김포공항으로 돌아왔다. 한국으로 돌아온 우한 교민과 가족들은 질병 조사 및 검역 과정을 마친 뒤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된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합동군사대학 국방어학원으로 이동, 이곳에서 잠복기인 14일 동안 격리된 채 생활하게 된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중수본 브리핑을 통해 우한 현지에서 귀국을 희망하는 인원이 들고 있어 기존 예상됐던 150여명을 넘어 170여명이 귀국길에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귀국 인원은 유동적으로 최종적 규모는 서류 확인을 거쳐서 확정될 예정이다. 3차 전세기는 11일 오후 8시 45분 우한으로 향했다. 전세기에는 이상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자을 팀장으로 하는 외교부 신속대응팀 4명과 지난 1·2차 전세기 때와 동일하게 의사와 간호사, 검역관 등 8명으로 구성된 의료팀이 동승했다. 귀국 교민들의 국내 입국 절차는 중국 국적의 가족들도 함께 오기 때문에 검역 외에도 복잡한 절차가 추가적으로 필요하고, 서류를 확인하는 과정도 필요해 한국인만 싣고 왔던 지난 두 차례의 전례에 비해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3차 전세기가 사실상 마지막 전세기 투입이냐'는 질문에 대해 "당초 1·2차 전세기의 귀국이 마무리됐을 때도 추가 전세기 투입에 '현재로선 없다'는 입장이 있었지만 전세기가 또 투입된 만큼 예단해서 말하기는 어렵고, 상황에 맞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한에서 귀국하는 3차 교민이 생활하게 될 이천 국방어학원은 장교와 부사관을 대상으로 영어와 제2외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외국군에게 한국어 교육을 하는 군 교육기관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김병덕 기자
2020-02-11 18:11:10[파이낸셜뉴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고립된 우리 교민의 귀국을 위한 정부의 3차 전세기가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했다. 전세기는 약 170명의 현지 교민을 싣고 12일 오전 김포공항으로 돌아온다. 우한 교민과 가족들은 질병 조사 및 검역 과정을 마친 뒤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된 경기도 이천시 합동군사대학 국방어학원으로 이동, 잠복기인 14일간 격리 조치된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우한 현지에서 귀국을 희망하는 인원이 늘어 당초 예상됐던 150여명을 넘어 170여명이 귀국길에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3차 전세기에는 이상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을 팀장으로 한 외교부 신속대응팀 4명과 지난 1·2차 전세기 때와 동일하게 의사와 간호사, 검역관 등 8명으로 구성된 의료팀도 동승했다. 귀국 교민들의 국내 입국 절차는 중국 국적의 가족들도 함께 오기 때문에 검역 외에도 복잡한 절차가 추가적으로 필요해 1, 2차때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3차 전세기가 사실상 마지막 전세기 투입이냐'는 질문에 대해 "예단해서 말하기 어렵고, 상황에 맞게 할 것"이라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3차 귀국 교민 등이 생활하게 될 이천 국방어학원은 장교와 부사관을 대상으로 영어와 제2외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외국군에게 한국어 교육을 하는 군 교육기관이다. 연수원 형태의 시설로 한국군 327실, 수탁생 외국군 26실 등 총 353실을 갖추고 있다. 1인 1실이며 방 마다 TV, 냉장고, 책상세트, 침대 등이 구비돼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전날 정경두 국방장관이 현장을 방문해 각종 시설을 점검했다. 군은 의료지원과 시설관리 등을 위해 20여명 규모의 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격리된 장병은 이날 현재 1000명 수준이다. 지난 7일 1100여명까지 늘어났지만 격리해제가 이뤄지며 숫자가 줄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김병덕 기자
2020-02-11 15:48:41【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되면서 교민 사회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가족들을 한국으로 보내는 일부 기업의 주재원들 외에 상당수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며 실시간으로 보도되는 우한 폐렴 관련 뉴스를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간 밖으로 나가지 못할 것을 대비, 커뮤니티를 통해 야채나 과일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교민들도 있다. 28일 교민사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중국 주재 현대차 그룹과 협력사 주재원 가족들에게 29일까지 임시 귀국하라고 권고했다. 복귀 시점은 잠정 2월 16일로 잡았다. 다만 우한 폐렴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복귀 시점은 유동적이다. 중국 소식통은 “주재원 가족의 항공료와 호텔 수속 등은 현대차그룹에서 일괄 지원해주기로 했다”면서 “다만 인원이 어느 정도 되는지는 알려줄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가족들을 보내는 현대차 중국 주재원들은 재택근무 체제로 돌입했으며 사업장별 소독과 방역도 시행키로 했다. LG상사 등 중국 내 다른 기업들도 주재원 가족에게 잠깐 동안 귀국할 것을 권고했다. 기업 측의 귀국 권고를 받지 못한 일부 교민들의 경우 자체적으로 가족들을 한국으로 돌려보냈거나 돌려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저도 마땅치 않은 상당수 교민들은 우한 폐렴 보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장기 비상상황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베이징 서우두 공항이나 인천공항 상황, 우한 폐렴의 확산 지역과 속도, 예방법 등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야채나 과일, 살균제 등의 구입에 대한 의견도 나누고 있다. 우리나라 은행 중국지점들도 춘제 연장 기간 동안 창구 업무를 중단해 이용자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교민이 이 기간에 은행 업무를 보려면 인터넷이나 모바일 뱅킹을 이용해야 한다고 한 은행관계자는 설명했다. 주중 한국 영사관은 중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2월2일까지 공식적으로 업무를 보지 않기로 했다. 다만 우한 폐렴 대응과 교민 지원 업무는 공관내 비상대책반을 포함한 인원들이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0-01-28 16:43:52하나은행은 지난 1일 베트남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 중구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에서 '한국-베트남 어린이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하나은행과 주한 베트남교민회가 체결한 '베트남 교민 대상 금융교육 제공 및 교민회 활동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이후 시행되는 첫 번째 문화행사다. 가족 간 유대감을 쌓는 배움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6-02 18:43:51[파이낸셜뉴스] 하나은행은 지난 1일 베트남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 중구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에서 '한국-베트남 어린이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하나은행과 주한 베트남교민회가 체결한 ‘베트남 교민 대상 금융교육 제공 및 교민회 활동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이후 시행되는 첫 번째 문화행사다. 한국에 거주하는 베트남 다문화가정 아동에게 경제와.금융 교육을 지원하고 가족 간 유대감을 쌓는 배움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6-02 11:45:25【파이낸셜뉴스 마닐라(필리핀)=이환주 기자】 "필리핀에 판매하는 높은 도수의 술보다 부드럽고 숙취도 적어서 일주일에 한 두 번은 진로 소주를 마신다. 집에서 주로 가족들과 식사를할 때 또는 넷플릭스나 유튜브로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즐긴다." 지난 18일 필리핀 마닐라의 서민형 마트인 퓨어골드에서 만난 안드레아(21세)씨는 쇼핑 카트에 참이슬 후레쉬와 과일 소주 등을 담으며 이 같이 말했다. 매대에 진열된 익숙한 참이슬 병의 뚜껑에는 한국과 달리 수입 주류 관세 딱지가 붙어 있었다. 참이슬 프레쉬와 과일 소주 1병의 가격은 100페소(2500원)~106페소(2650원) 정도였다.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는 도수가 높을수록 주류 가격이 오르는 구조라 한국에 비해 가격이 비쌌다. 현지 맥주인 산미구엘(55페소)과 비교해 2배 정도 비쌌다. 필리핀은 지역별로 최저시급이 다른데 메트로 마닐라의 경우 일일 최저임금은 645페소(1만6000원) 정도다. 마닐라 식당에서 소주 1병을 주문할 경우 275페소(7000원) 정도다. 하루 일당으로 식당에서 소주 2.5병 정도를 마실 수 있다. 메트로 마닐라 도시근로자 평균 월급은 5만페소(125만원) 정도로 서울 근로자와 비교해 3분의 1수준이다. 식당에서 소주를 주문하면 한국보다 3배 비싼 가격이지만 한류 열기를 타고 필리핀 사람들의 일상 속에도 '이슬이(참이슬)'가 퍼지고 있다. 하이트진로 필리핀법인 MD 마리 필 레예쓰(42세)씨는 "필리핀에서는 주로 20대 초·중반의 젊은 중산층이 소주를 즐긴다"며 "필리핀 여성들은 야쿠르트나 음료와 소주를 섞어 마시는 경우가 많고 과거에는 과일 소주 소비가 많았지만 최근들어 일반 소주를 소비하는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부터 마트, 창고형 할인점까지 저렴한 이슬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피릿 '참이슬'", "한국 1등 소주 '진로'". 필리핀 마닐라 현지 식당에서 낯익은 아아유 포스터와 위 문구를 볼 수 있었다. 스피릿은 보드카, 진, 럼, 데킬라처럼 원료를 증류해 만든 증류주를 뜻한다. 소주는 엄밀히 말해 증류주는 아니지만 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주류로 스피릿으로 분류된다. 필리핀 국민의 주류 소비는 맥주 74%, 스피릿 25%, 와인 1% 정도로 맥주가 압도적이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 7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현지법인 '하이트진로 필리핀'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필리핀 시장 공략을 추진했다. 마닐라 지역에서 6명의 MD 직원을 통해 현지 마트와 편의점, 창고형 할인점 등 대부분 유통채널에 들어가 있다. '퓨어골드'의 경우 서민들은 물론 필리핀 골목에서 흔히 볼수있는 '사리사리 스토어(구멍가게)' 운영자가 구매해 마진을 붙여 재판매를 하기도 한다. 일반 서민들의 경우 마트까지 가는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사리사리 스토어에서 소량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국동균 하이트진로 필리핀 법인장은 "사리사리 스토어를 제외한 세븐일레븐, 대형마트, 창고형 할인점 등 필리핀 전 유통채널에서 진로 제품을 만날 수 있다"며 "식당 주점 등도 교민사회를 넘어 현지인들도 '소주'가 아니라 '진로' 혹은 '참이슬'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3년 약 8만8000명이던 필리핀 내 재외 동포 수는 2023년 3만4000명으로 약 61.4% 감소했다. 반면 이 기간 필리핀 소주 수출량은 3.5배 늘었다. 소주의 현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SM그룹의 대형 쇼핑몰인 '몰 오브 아시아'에서도 진로 소주를 만날 수 있었다. 몰 오브 아시아는 아시아 최대 쇼핑몰 중 하나로 일일 옆균 방문객수만 약 20만명에 달한다. 쇼핑몰 내에는 파리바게뜨, BBQ 등 익숙한 한국 브랜드는 물론 라면, 된장, 김 등 다양한 한국 상품이 판매 중이었다. 특히 진로의 경우 별도의 소주 코너는 물론 와인 사케 위스키 등을 판매하는 전용 주류 공간에 모두 진열돼 있었다. 참이슬과 한국 제품인 '새로', '좋은데이' 등의 소주와 현지 제품인 '쏘 나이스' 등도 함께 볼 수 있었다. 또 한국에서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으로 생산돼 수입된 '친구'라는 소주도 있었다. 이곳의 참이슬 프레시 1병 가격은 퓨어골드보다 20% 정도 비싼 120페소였다. 김수환 하이트진로 필리핀법인 팀장은 "현지에서 생산되는 로컬 소주 '쏘 나이스'는 한국 소주 가격의 약 60% 수준"이라며 "필리핀의 경우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달리 소주병 생산 업체가 많지 않아 유사 소주 제품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코스트코와 비슷한 현지 회원제 쇼핑몰 S&R에서는 하이트진로의 시음 행사가 진행중이었다. 퓨어골드 그룹의 자회사인 S&R은 연회비 700 페소(골드), 900 페소(비즈니스) 등 멤버십 제도를 운영중이다. 필리핀 중상층 이상, B2B 사업자 회원 비중이 높다. 매장은 필리핀 전역 31개를 운영 중이다. S&R에서 만난 얼윈(43세)씨는 "2015년부터 바텐더 일을 하면서 소주를 접하고 마시게 됐다"며 "필리핀 사람들은 저렴한 가격에 빨리 취할 수 있는 독한 술을 좋아하는데 오히려 소주의 낮은 도수와 깔끔한 맛, 가격 등이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넷플릭스 등을 통해 K드라마 속 '삼쏘(삼겹살에 소주)' 장면이 노출되면서 필리핀 인플루언서 등이 K소주 문화를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현지 아이돌 소주 먹방 생방송, 커피 소주 칵테일까지 지난 19일 필리핀 마닐라 도심에 있는 삼겹살 무한리필 프랜차이즈 '삼겹살라맛'에서는 필리핀 최초 이슬라이브가 진행됐다. 과거 컬트삼총사(현 컬투)로 활동했던 정성한씨의 사회로 데뷔를 앞둔 듀엣 보이그룹과 필리핀 유학생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다양한 K비비큐와 함께 참이슬을 즐기는 '먹방' 형태로 토크 테이블 뒤편에는 실제 보이그룹의 팬인 필리핀 20~30대 스무명 가량이 식사를 즐겼다. 삼겸살라맛은 필리핀 전역에 70개 이상 지점을 운영 중인 한국식 레스토랑이다. 식당에서는 275페소(약 7000원)에 소주가 판매 중이었다. 현지 맥주인 산 미구엘 1캔과 비교해(120페소~150페소) 2배 이상 비쌌지만 한류를 즐기는 필리핀 젠지 사이에서 유행을 타고 있다. 식당을 찾은 랄리(29세)씨는 "한국 드라마에서 소주를 접하고 호기심에 진로 소주를 먹게 됐다"며 "한식 중에 삼겹살과 떡볶이를 좋아하는데 이 음식과 같이 먹는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필리핀 현지 대학생 및 한류팬 단체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필리핀에서 가장 성장하는 K팝 팬덤 단체인 '에니띵 K팝'의 운영자 안젤라 토리우스는 "지난 3년간 50개 넘는 K팝 체험 행사를 개최해 필리핀 젠지들과 아티스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만남을 충진했다"며 "과거 한류에 관심 있는 사람은 10명 중 1명 이었지만 현재는 10명 중 9명으로 대중화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콘서트 팬미팅, 뮤직 페스티벌, 아이돌 생일 축하 파티, 알코올 나이트 등을 진행하며 '팬덤'과 'K소주'를 함께 즐기고 있다. 필리핀 가계는 월 평균 지출 중 상당 부분을 주류와 담배 등에 쓰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여럿이서 술을 함께 즐기는 사교 중심 문화가 발달해 '비디오케(비디오+가라오케)' 등 필리핀 문화를 결합한 맞춤형 마케팅 활동도 진행 중이다. 맞춤형 마케팅의 대표 사례가 커피와 진로소주를 결합한 칵테일을 현지 커피 브랜드를 통해 출시한 것이다. 필리핀에서는 주류를 음료, 주스, 요쿠르트 등에 섞어 마시는 '팀프라도' 문화가 퍼져 있는데 이를 활용한 것이다. 특히 필리핀은 전 세계 커피 소비량 3위인데 최근 로컬 커피 브랜드와 협업해 커피와 과일소주를 섞은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국동균 법인장은 "현지 소비자들은 알코올 도수가 높은 브랜디 등 현지 술을 마시는데 현재 하이트진로 등 K소주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이전 20~30% 고성장하던 필리핀 내 K소주가 최근 한 자릿수 성장세로 주춤하지만 현지 마케팅과 젠지들과 소통해 다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5-28 08:35:04대한항공은 '희망의 날개, 긍정적인 변화의 비행'이라는 비전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사회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하는 한편, 대한항공만의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를 위한 투자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대한항공 ESG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2023년 사회공헌 기부금은 154억100만원으로, 지난 2021년 30억7000만원 대비 501%나 급증했다. 임직원이 참여하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대한항공이 2024년에 운영한 사회공헌 행사 횟수는 총 162회에 달한다. ■지역 연계 사회공헌으로 '사회적 책임' 실천 대한항공은 해마다 지역사회를 위한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나눔의 가치를 적극 실현하고 있다. 특히 '사랑의 쌀' 후원 행사는 2004년부터 21년째 이어온 대한항공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대한항공 본사가 위치한 서울 강서구 특산물 '경복궁 쌀'을 매입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해당 쌀은 지역 이웃에게 기증한다. 이를 통해 대한항공이 후원한 쌀은 올해까지 총 101t에 달한다. 임직원들은 '1사 1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며 21년간 이어온 전통으로 승화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4년부터 강원도 홍천군 명동리 마을과 1사 1촌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2회씩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4월에 열린 1사 1촌 활동은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 임직원과 가족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 60명을 비롯해 양사 항공의료센터에 소속된 전문의료진이 참여했다. 이들은 봄철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논고추 모종 심기와 밭 비닐 씌우기, 마을 환경정리 등을 거들며 농촌의 일손을 도왔다. 의료봉사단은 거동이 불편해 병원에 가기 어려웠던 마을 어르신들을 상대로 맥박과 혈압을 확인하는 등 간단한 문진을 실시하고 필요한 약을 처방했다. 진통제와 소화제, 감기약 등 상비약도 마을에 기부했다. 매년 명절에는 지역사회 이웃을 위한 따뜻한 온정 나눔도 이어오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9월 추석을 앞두고 직접 만든 명절 음식을 지역 어르신들에게 나누며 한가위의 뜻을 되새겼다. 기내식을 담당하는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와 협업해 항공사만의 특색있는 배식 봉사를 진행한 것이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송편과 단팥빵, 약식, 수제 식혜 등 어르신들의 입맛에 맞춘 간식을 선물해 호응을 얻었다. 사회적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봉사와 나눔 활동도 실천한다. 지난해 4월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장애인 및 복지시설 관계자들과 자연을 느끼고 봄의 정취를 만끽하는 사회공헌 봄나들이 행사를 실시했다. 평소 외부 나들이 기회가 많지 않은 장애인에게 다양한 문화생활의 기회를 제공하고 즐거운 체험을 함께하기 위해서다. 행사에 참여한 장애인들은 수십만 그루의 나무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수목원을 산책하며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임직원이 지역 사회에 직접 온기 전달 대한항공은 2023년 2월 창립 55주년을 기념해 임직원 걸음 기부 캠페인 'Stronger Together'를 진행했다. 열흘간 누적 걸음 수가 1억5500만보를 달성하면, 5500만원을 지역 사회에 기부하는 캠페인이다. 대한항공은 임직원들원들은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열의로, 목표 걸음 수를 훌쩍 넘은 3억140만6597보를 기록하며 기부에 성공했다. 모인 걸음 수를 거리로 환산하면 지구 여섯 바퀴, 인천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까지 왕복 12회에 달하는 거리다. 기부금은 본사가 위치한 서울 강서구 관내 종합복지관, 장애인 거주 시설, 아동복지센터 등 사회 복지 시설 9곳에 전달했다. 임직원과 함께 친환경 가치를 실천하는 업사이클링 활동도 진행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8월 플라스틱 병뚜껑을 재활용해 제작한 '안전휘슬' 1000개를 기부하는 행사를 열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페트병 뚜껑으로 안전휘슬 재료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또 약 300여명의 임직원들이 점심시간을 활용해 대한항공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하늘색 항공기 모양으로 안전휘슬 재료를 조립하고, 비즈공예와 박스포장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 이렇게 탄생한 안전휘슬은 강서구 내 취약계층 아동들과 1인 가구에 전달돼 위급 상황 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호신용 도구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업사이클링 안전 가방덮개' 500개를 기부했다. 사내 캠페인을 통해 버려지는 페트병을 모아 책가방에 씌우는 방수 재질 덮개로 업사이클링한 것이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차량 제한속도 30㎞를 의미하는 숫자인 '30'을 강조해 운전자들의 안전속도 준수를 유도하도록 제작했다. '안전 가방덮개'는 교통사고 예방 어린이 안전 확보에 기여함은 물론, 폐 플라스틱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며 환경 보호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사용 후 폐기되는 승무원 유니폼을 활용해 의약품 파우치를 제작하고, 직원들의 기부로 마련한 필수 의약품을 담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등 업사이클링 제품 제작에 힘쓰고 있다. ■‘퇴역 항공기'로 만든 업사이클 제품 완판 폐기물로 버려질뻔한 항공 자원을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2021년 초에는 퇴역 항공기를 분해해 만든 첫 업사이클링 굿즈가 출시 하루 만에 모두 팔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23년간 총 10만 682시간을 비행한 보잉 777 동체를 분해해 만든 네임텍 4000개가 이른바 '항공 덕후'들의 입소문을 타고 매진된 것이다. 같은 해 9월에는 보잉 747-400 항공기를, 2023년 5월에는 보잉 777-200ER 항공기 자재를 활용한 네임텍과 골프 볼마커를 선보였는데 매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훼손된 기내 담요로는 보온 물주머니를 만들어 이웃에게 전달했다. 노후 구명조끼는 화장품 파우치로 재탄생했다. 파우치 판매 수익금은 환경단체에 기부했다. 이와 더불어 기내용품도 환경친화적 소재로 바꿨다. ■국경을 넘어 글로벌 재난 현장에 도움 손길 대한항공은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세계 최고 수준의 항공화물 운송 경험을 살려 각국 재난 현장에도 구호 물품을 지원했다. 2023년 3월에는 인천발 이스탄불행 B777F 화물기를 편성하고 튀르키예 지진 피해자들에게 텐트와 침낭, 담요 등 약 45t 규모의 구호품을 전달했다. 1998년 중국 후베이성 대홍수 당시 구호품을 실어 나른 것을 시작으로 △2015년 네팔 지진 △2016년 피지 사이클론 △2017년 페루 홍수 △2018년 라오스 댐 사고 등 각종 해외 긴급 구호 활동에도 대한항공의 온정의 손길이 닿았다. 글로벌 항공사 특성에 맞게 임직원들이 해외 낙후 지역을 직접 방문해 꾸준한 봉사활동도 벌이고 있다. 조인트 벤처 협약을 맺은 미국 델타항공 임직원과는 서울, 로스앤젤레스, 필리핀 각지에서 양사 공동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에는 우리 교민들의 희망의 빛으로 떠올랐다. 하늘길이 막혀 곤란에 처했던 우리 교민들을 안전하게 귀국시키며 안전을 책임졌다. 중국 우한을 시작으로 해외 각지에 전세기와 임시 항공편을 띄워 6000명이 넘는 교민을 태웠다. 우한 전세기 운항에는 베테랑 승무원들이 다수 자원했고, 조원태 회장도 직접 전세기에 탑승하며 함께 위기를 극복했다. 이 외에도 몽골 바가노르구 황무지에 '대한항공 숲'을 조성하는 등 녹색 경영 활동, 델타항공 임직원과 협력해 마닐라 인근 발렌수엘라에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 등 해외 주택 건설·보수 활동 등에도 앞장섰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4-14 18:25:07[파이낸셜뉴스] 필리핀 현지 강도들에게 납치됐던 한국인 남성 1명이 20일 만에 풀려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날 지난달 15일 필리핀 파라냐케시에서 납치됐던 우리 국민 1명의 신병을 4일(현지시간) 새벽 확보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와 주필리핀한국대사관은 우리 경찰청과 협조 하에 필리핀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요청하고, 피해자 가족 지원 등 영사조력을 한 끝에 피랍 국민 신병을 확보했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 건강 상태는 대체로 양호한 편"이라고 전했다. 피랍됐던 남성은 현지 교민으로 지난달 15일 자택에서 강도 6명에게 납치당했다. 가족의 신고로 현지 경찰이 수사에 돌입했지만, 납치 후 이튿날부터 상당한 액수의 몸값을 요구해 구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이번에 신병을 확보한 건 납치범들이 자발적으로 풀어줬기 때문으로 이유가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스스로 피랍자를 풀어준 만큼 범인들은 아직 잡히지 않는 상태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4-04 19:2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