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베스타스자산운용은 최근 경기도 분당구 서현빌딩을 약 950억원에 교보자산신탁에 매각했다고 7일 밝혔다. 교보자산신탁측 투자자에는 국내 블라인드펀드인 마스턴 핵심가치1호와 교보AIM 코어 1호 그리고 삼성증권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당초 리딩자산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였지만 차순위 협상대상자였던 교보자산산탁에게로 협상 권한이 넘어갔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은 지난 2020년 9월 약 770억원에 분당 서현빌딩을 케이리츠투자운용으로부터 매입했다. 연면적 1만7439.25㎡, 건축면적 1453.84㎡ 규모 중형 오피스다. 서현빌딩은 수인분당선 서현역 초역세권 오피스 및 리테일인 만큼 BBD(분당권역) 오피스상권의 주축 부동산이란 평가다. 우량한 임차인들과 임대차계약으로 임대률 100%를 유지하는 것도 투자 측면에서 안정적으로 평가된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은 분당 서현빌딩 매입 후 운용 기간 중에도 투자자들에게 약 7% 수준의 배당을 지속했다. 이번 매각을 통해 투자금 대비 약 47% 수준의 차익을 거뒀다. 펀드 내부수익률은 19% 이상을 달성했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은 1998년 준공(별관 2004년 준공)된 분당 서현빌딩 매입 후 운용기간 중 대수선 공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우량임차인들로 임대율 100%를 유지했다. 베스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고금리 금융시장 환경으로 부동산 자산 가치 하락 및 매매 거래 불발 등 투자자의 투자이익 실현이 지연되거나 장기화되면서 운용사의 전문성이 중요해지는 시기다.”라며 “이번 매각은 투자 상승기 전 적절한 시기에 저평가 된 자산 매입 후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 안정적인 운용 등 노하우를 보유한 부동산 전문 운용사가 좋은 결실을 만들어낸 사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은 최근 JP모간 멀티 패밀리 펀드의 신규 국내 투자자 유치를 완료했다. JP모건 멀티 패밀리 펀드는 일본 대도시들에 소재하는 안정화된 멀티패밀리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다. 지난 6월에는 네덜란드 소재 물류센터를 스페인계 패밀리 오피스에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유럽 내 운용 자산 규모는 약 4조원으로, 국내 자산운용사 중 가장 많은 규모의 유럽시장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화장품그룹 로레알이 입주해 있는 프랑스 파리 소웨스트플라자 인수 후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 과정에서도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현대해상 등이 주요 투자자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은 2010년에 설립된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다.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오피스, 리테일, 물류, 호텔 등 다양한 자산 형태로 구성된 부동산 펀드를 조성 및 운용한다. 2022년 8월 말 기준 총 운용자산 규모(AUM)는 약 7.7조원이다. 지역별 운용자산 규모는 유럽4.5조원(58.0%), 미국2.3조원(30.2%), 한국 0.6조원(7.8%) 외 아시아 국가0.3조원(4.0%)으로 구성돼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2-07 10:09:18[파이낸셜뉴스] 교보생명이 자회사인 교보자산신탁의 종합부동산금융회사 도약을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섰다. 교보생명은 100% 자회사인 교보자산신탁에 주주배정 방식으로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지난 15일 열린 이사회에서 결의됐으며 교보생명이 교보자산신탁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지원하고, 관계사들과의 대체투자 사업 발굴 및 연계영업 강화 등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다. 부동산신탁업은 토지주의 소유권을 신탁사로 이전해 해당 토지를 개발·관리하고 그 이익을 돌려주는 사업이다. 신탁사가 사업비를 대거나 준공을 책임지는 등 직접 개발에 참여하는 개발형 신탁사업과 부동산의 담보가치를 보전해주거나 분양사업을 지원하는 관리형 신탁사업으로 나뉜다. 이번 자본 확충으로 교보자산신탁의 자기자본은 3000억원에 이르러 업계 10위에서 7위로 올라서게 된다. 기존에 강점을 지닌 담보 신탁뿐 아니라 개발형 시장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중상위권 신탁사로 도약하는 데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보자산신탁(구 생보부동산신탁)은 교보생명과 삼성생명이 각각 50%의 지분을 갖고 공동으로 경영해오다 2019년 7월 교보생명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후 사업다각화 정책을 추진해 책준형 및 차입형 시장에 처음 진입한 2020년 한 해에만 317억원 규모를 수주하는 등 개발형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혁종 교보자산신탁 대표이사는 "이번 증자를 통해 대외 신인도를 제고하고 중대형 개발형 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되는 등 사업 수주에 탄력을 받게 됐다"면서 "개발형 사업 확대는 물론 리츠 등 비신탁 분야 활성화를 통해 고객들에게 부동산 개발에 관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부동산금융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1-06-17 14:19:54[파이낸셜뉴스] 교보생명이 자회사 생보부동산신탁의 사명을 ‘교보자산신탁’으로 바꿨다고 25일 알렸다. 생보부동산신탁은 지난 2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 등을 담은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지난 1998년 창사 이래22년간 사용해온 사명인 생보부동산신탁을‘교보자산신탁 주식회사로 변경한 것이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7월 삼성생명이 보유한 생보부동산신탁 50% 지분을 전량 인수해 생보부동산신탁을 100% 자회사로 편입한 바 있다. 교보자산신탁은 그 동안 담보신탁 위주의 관리형 신탁사업에 집중하는 등 보수적인 경영을 해왔다. 하지만 교보생명에 완전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경영방침을 세운 바 있다. 이번 사명 변경 또한 신사업 확대의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교보자산신탁은 기존 담보신탁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수익성이 높은 차입형,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사업진출 등을 통해 이익 다각화를 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전사 조직개편 시 재생사업팀을 신설하는 등 전문 역량을 결집했으며, 리츠 사업 확대를 위해 인력을 보강하기도 했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2020-01-25 12:42:50[파이낸셜뉴스] 교보생명의 품에 안긴 생보부동산신탁이 '교보자산신탁'으로 사명을 바꾸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22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생보부동산신탁은 지난 2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 등을 담은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지난 1998년 창사 이래 22년간 사용해온 사명인 생보부동산신탁을 '교보자산신탁 주식회사'로 변경한 것. 교보생명은 지난해 7월 삼성생명이 보유한 생보부동산신탁 50% 지분을 전량 인수해 생보부동산신탁을 100% 자회사로 편입한 바 있다. 이번 사명 변경으로 생보부동산신탁은 '교보자산신탁'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된다. 교보자산신탁은 교보생명과 사명 및 CI를 통일함으로써 교보생명과의 시너지를 강화하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교보자산신탁은 1998년 설립된 부동산신탁회사로, 순이익 기준 업계 7위, 담보신탁 부문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가 넘고, 5개년 연평균 순이익 성장률(CAGR)이 90%를 상회하는 등 알짜회사로 평가 받고 있다. 교보자산신탁은 그 동안 담보신탁 위주의 관리형 신탁사업에 집중하는 등 보수적인 경영을 해왔지만, 교보생명에 완전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경영방침을 세웠다. 이번 사명 변경 또한 신사업 확대의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교보자산신탁은 기존 담보신탁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수익성이 높은 차입형,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사업진출 등을 통해 이익 다각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전사 조직개편 시 재생사업팀을 신설하는 등 전문 역량을 결집했으며, 리츠 사업 확대를 위해 인력을 보강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또한 교보생명, 교보증권, 교보리얼코 등 관계사간 협업을 통해 부동산 관련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신사업 진출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교보자산신탁 관계자는 "올해는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 차입형 토지신탁 등 개발 시장 분야로의 사업 확대를 본격 추진하는 한편, 도시재생사업 진출, 리츠사업 다각화에도 힘쓸 계획"이라며, "이번 사명과 CI 새 단장을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0-01-22 11:41:58교보증권은 7일 한국자산신탁의 높은 성장성을 호평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4000원을 유지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국자산신탁은 지난 2013년 이후 차입형 토지신탁 중심으로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국내 유일의 수직 계열화가 완성된 신탁업체이고 급격한 수주 증가에 따른 업계 최고 수준의 매출액 및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고 호평했다. 지난해 한국자산신탁 영업이익은 962억원으로 전년보다 64.7%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예상한 영업이익 850억원을 훌쩍 넘었다. 올해 한국자산신탁 영업이익 추정치는 141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6.4%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 연구원은 "신탁업에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지속되고 차입형 신탁 신규 수주가 증가함에 따라 기존 추정치를 15% 상향조정했다"면서 "올해는 지난 2015~2016년 급증한 신규수주 매출이 본격화되는 시기로 수수료의 진행율 기준 인식으로 이익 성장 가시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17-03-07 09:19:08실적 악화로 고전 중인 부동산신탁사들이 사법 리스크, 시공사 부도까지 겹치면서 숨쉬기조차 힘든 지경이 됐다. 책임준공의무 미이행을 이유로 건당 수백억원의 손해배상이 걸려 있는 곳도 확인된다. 사업은 해야하니 단기 차입 등을 통해 연명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신탁은 지난달 28일 기준 재판부 화해권고결정에 의해 진흥기업에 56억원을 지급했다. 해당 손실액은 1·4분기 말 자기자본(3578억원)의 1.6%에 해당한다. 진흥기업은 제주 서귀포 오션팰리스 신축사업 분양관리신탁 및 대리사무계약 관련 원고 2순위 우선 수익자로, 앞서 신한자산신탁을 상대로 우선수익권에 기한 수익금 약 92억2000만원 지급을 청구했다. 그 가운데 일부(61%)에 대한 지급이 이번에 결정됐다. 신한자산신탁은 이에 불복하지 않고 이행했다. 신한자산신탁은 금융사들로부터 손해배상 소송도 걸려 있다. 메리츠증권 등 9곳이 지난 5월 소송을 제기했다. 경남 창원 산호동 멀티플렉스 신축사업 책임준공형관리형토지신탁 관련 책임준공의무 위반을 이유로 523억6000만원(연체이자 별도)의 손해배상금을 요구하고 있다. 이푸른새마을금고 이외에 25곳도 이에 앞선 4월 2일 안성 내강리, 평택 어연리 각 사업부지 내 물류센터 신축사업에 대한 책임준공의무 미이행을 주장하며 총 860억원(연체이자 별도)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신한자산신탁은 해당 건들에 대해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대응 중이거나 대응할 계획이다. 문제는 실적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1·4분기 영업적자 298억원, 당기순손실 22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점 총자산순이익률(-17.4%)은 음수로 전환됐고, 반대로 자산건전성 지표인 대손비용률은 30.7%로 전년동기(0.8%) 대비 큰 폭으로 뛰었다. 나이스신용평가 윤기현 선임연구원은 "최근 시중금리 및 공사비 급증으로 부동산 개발시장 환경이 빠른 속도로 악화돼 수익성이 저하될 것"이라며 "특히 책임준공확약형 관리형토지신탁 관련 우발위험이 현실화되면서 위험노출액(익스포져)에 대응해 대손충당금, 충당부채를 적립함에 따라 대손비용이 불어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대한토지신탁은 시공사 남양건설에서 부도가 발생했다고 지난달 24일 공시했다. 같은 달 11일 회생절차를 신청했고, 21일엔 자산동결 절차인 포괄적 금지명령이 떨어졌다. 이처럼 갖은 풍파를 맞는 와중에 신탁사들은 자금 확보에 여념이 없기도 하다. 신한자산신탁은 지난달 27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3000억원 단기차입을 결정했다. 기업어음(CP), 금융기관 차입 1500억원씩이다. 지난 1·4분기 말 자기자본(약 3558억원)의 84.3%에 해당하는 규모다. KB자산신탁은 1700억원 규모로 만기 30년짜리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고, 교보자사신탁 역시 그보다 하루 앞서 일반대출 방식으로 500억원을 차입하기로 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7-04 18:08:39#OBJECT0#[파이낸셜뉴스] 실적 악화로 고전 중인 부동산신탁사들이 사법 리스크, 시공사 부도까지 겹치면서 숨쉬기조차 힘든 지경이 됐다. 책임준공의무 미이행을 이유로 건당 수백억원의 손해배상이 걸려 있는 곳도 확인된다. 사업은 해야하니 단기 차입 등을 통해 연명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신탁은 지난달 28일 기준 재판부 화해권고결정에 의해 진흥기업에 56억원을 지급했다. 해당 손실액은 1·4분기 말 자기자본(3578억원)의 1.6%에 해당한다. 진흥기업은 제주 서귀포 오션팰리스 신축사업 분양관리신탁 및 대리사무계약 관련 원고 2순위 우선 수익자로, 앞서 신한자산신탁을 상대로 우선수익권에 기한 수익금 약 92억2000만원 지급을 청구했다. 그 가운데 일부(61%)에 대한 지급이 이번에 결정됐다. 신한자산신탁은 이에 불복하지 않고 이행했다. 신한자산신탁은 금융사들로부터 손해배상 소송도 걸려 있다. 메리츠증권 등 9곳이 지난 5월 소송을 제기했다. 경남 창원 산호동 멀티플렉스 신축사업 책임준공형관리형토지신탁 관련 책임준공의무 위반을 이유로 523억6000만원(연체이자 별도)의 손해배상금을 요구하고 있다. 이푸른새마을금고 이외에 25곳도 이에 앞선 4월 2일 안성 내강리, 평택 어연리 각 사업부지 내 물류센터 신축사업에 대한 책임준공의무 미이행을 주장하며 총 860억원(연체이자 별도)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대출원금 및 연체이자에 대한 배상 요구다. 신한자산신탁은 해당 건들에 대해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대응 중이거나 대응할 계획이다. 문제는 실적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1·4분기 영업적자 298억원, 당기순손실 22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점 총자산순이익률(-17.4%)은 음수로 전환됐고, 반대로 자산건전성 지표인 대손비용률은 30.7%로 전년동기(0.8%) 대비 큰 폭으로 뛰었다. 나이스신용평가 윤기현 선임연구원은 “최근 시중금리 및 공사비 급증으로 부동산 개발시장 환경이 빠른 속도로 악화돼 수익성이 저하될 것”이라며 “특히 책임준공확약형 관리형토지신탁 관련 우발위험이 현실화되면서 위험노출액(익스포져)에 대응해 대손충당금, 충당부채를 적립함에 따라 대손비용이 불어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대한토지신탁은 시공사 남양건설에서 부도가 발생했다고 지난달 24일 공시했다. 같은 달 11일 회생절차를 신청했고, 21일엔 자산동결 절차인 포괄적 금지명령이 떨어졌다. 이처럼 갖은 풍파를 맞는 와중에 신탁사들은 자금 확보에 여념이 없기도 하다. 신한자산신탁은 지난달 27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3000억원 단기차입을 결정했다. 기업어음(CP), 금융기관 차입 1500억원씩이다. 지난 1·4분기 말 자기자본(약 3558억원)의 84.3%에 해당하는 규모다. KB자산신탁은 같은 날 1700억원 규모로 만기 30년짜리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고, 교보자사신탁 역시 유동성 확보를 목적으로 그보다 하루 앞서 일반대출 방식으로 500억원을 차입하기로 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7-04 11:11:13[파이낸셜뉴스] 삼성화재 본사 건물인 '더 에셋 강남' 매각이 흥행했다. 이지스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교보AIM자산운용,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8곳이 도전해서다. 이미 대기업 등을 포함해 30여곳이 투어를 통해 인수 의지를 드러낸 자산이다. '더 에셋 강남'은 삼성증권,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의 금융계열사들이 모여있는 서초 삼성타운의 핵심 빌딩 중 하나다. 매각 가격으로는 1조원 이상이 거론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 '더 에셋 강남' 매각자문사 세빌스코리아-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는 이날 매각 입찰을 실시했다. 이지스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교보AIM자산운용,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8곳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더 에셋 강남'은 2007년 12월에 준공됐다.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74길 14 소재다. 연면적 8만1117.28㎡로 지하7층~32층 규모다. 서울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과 지하보행로로 연결된다. 앞서 코람코자산신탁은 2018년 9월 코크렙43호 리츠를 설립, 삼성물산으로부터 더 에셋 타워를 매입했다. 당시 매매가는 7484억원이다. 당시 최초로 3.3㎡당 3000만원을 넘어서며 국내 오피스 거래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오피스명은 2021년 지금의 '더 에셋 강남'이 됐다. 코크렙43호 리츠의 만기는 내년 하반기로 알려졌다. IB업계에서는 삼성물산 서초사옥이 안정적인 GBD(강남업무지구) 권역의 프라임급 오피스 자산이라는 점, 운영비용 등이 낮아진 점을 고려해 우수한 물건으로 보고 있다. 인수 당시 선순위대출 4500억원은 교보생명, 현대해상, 신한생명 등 대주단 5~6곳이 참여했다. 대출금리를 3.7%에서 3.5%로 낮추면서 지분 투자자의 부담을 덜었다. 지분 투자자는 3200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주택도시기금 1600억원, 농협중앙회, 다른 기금 등이다. 지분 투자 구조는 코람코자산신탁이 설정한 리츠가 3200억원의 주식을 발행해 이뤄졌다. 이 주식을 현대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펀드가 1300억원어치 매입해 다시 수익증권으로 발행하는 형태다. 펀드 오브 펀드 구조다. 다만 매각의 관건은 삼성화재의 빠른 본사 이전이다. 원매자로서는 사옥으로 활용하려면 삼성화재와 협의가 필요하다. 삼성화재의 임차 만료는 2026년이다. 삼성화재의 기존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인 2026년은 서소문빌딩의 리모델링이 완료되는 시점과 맞물려있다. 다만 실제 리모델링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7-01 18:00:31[파이낸셜뉴스]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을 앞두고 분당 내 재건축 단지들이 예비신탁사를 잇따라 선정하고 있다. 분당의 경우 사업시행방식이 신탁방식인 경우 선도지구 선정 평가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어서다. 각 단지별 신탁방식 절차가 이어지며 선도지구 선정 준비가 구체화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분당을 비롯한 일산·평촌·산본·중동 등 5개 지자체의 1기 신도시 선정 평가 기준이 공개된 가운데 분당 내 단지들의 신탁방식 재건축 추진이 이어지고 있다. 분당 지역 선도지구 선정 평가에서는 타지역과 동일하게 주민동의율과 통합정비 등의 배점 비중이 높지만 신탁방식의 경우 사업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2점의 가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성남시에 따르면 사업 실현 가능성 항목에서 신탁사 또는 공공부문이 참여하는 경우 가점을 부여하고 선도지구 선정 이후 관계 법령 변경 등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인정되는 경우 외 제출한 계획을 미이행하면 선도지구 선정 취소와 특별정비구역 지정 해제 또는 미지정하도록 했다. 이에 분당 내 단지들의 신탁사 선정이 추진중이다. 실제 경기 분당 한솔마을 1·2·3단지 통합재건축 준비위원회(재준위)는 지난 24일 한국토지신탁과 신탁방식 재건축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재준위는 지난 3일 재건축 정비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우선협상대상자(예비신탁사)로 한국토지신탁을 선정하고 신도시 최초로 입찰·투표를 통해 예비신탁사 선정 및 신탁방식 통합재건축 추진을 확정지었다. 이어 분당 정자일로 통합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도 신탁방식 사업을 추진중이다. 현재 코람코자산신탁과 대한토지신탁 컨소시엄으로 사업을 추진 중으로 역세권 통합개발을 위해 신탁사 사업제안 작업에 한창이다. 앞서 분당 까치마을도 지난 5일 교보자산신탁과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지난 20일에는 시범단지 우성, 현대아파트가 한국자산신탁을 예비신탁사로 선정했다. 시범단지 우성·현대 통합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 김형동 대표는 "1기 신도시 선도지구에 선정되기 위해 신도시 아파트 단지들이 저마다 사업방식 확정 등의 단계를 밟아 나가고 있으며 분당 신도시에서는 약 8개 아파트 단지들이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조합 신탁방식의 사업방식 선정부터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며 "1기 신도시 재건축에서 신탁방식의 사업은 주민동의율이 높고 사업기간 단축 및 의견전달이 쉬워 선호도가 높고 다수의 지지를 받는다. 빠른 곳은 예비신탁사를 결정해 를 맺는 등 선도지구 선정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당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 공모는 오는 9월 23일부터 27일까지며, 최소 8000가구 최대 1만2000가구를 선정할 예정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6-26 12:10:37[파이낸셜뉴스] 금리는 떨어지고 주택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제주의 부동산 시장도 꿈틀거릴 전망이다. 올들어 중국자본이 재유입되면서 급매 물건들도 시장에서 사라지고 미분양 아파트들도 되레 분양가를 상승시키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은행의 '6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9로 전월 대비 2.5포인트 올랐다. 1년 후 주택가격에 대한 소비자 전망을 의미하는 주택가격 전망 CSI는 108로, 7포인트나 올랐다. 이는 전국 아파트매매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으며, 아파트 매매 거래량까지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제주도에는 올들어 중국여행객의 급증으로 중국자본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제주도의 관광·휴양시설 투자 이민제도를 통해 지난해 중국인 등 외국인이 콘도 등 관광숙박시설에 39건, 29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2021년 4건, 2020년 14건에 비해 각각 9배 이상, 2.5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제주 부동산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국제학교 등 교육여건이 좋은 서귀포시를 중심으로 부동산가격이 오름세를 보일 조짐이다. 서귀포시 등에 따르면 제주영어교육도시 인근 대정읍 구억리 865번지의 고급형 연립주택 '휴온 아델리브 더테라스(지하 1층, 지상 4층, 68세대)'를 관리 신탁하고 있는 교보자산신탁은 지난 24일 서귀포시로부터 미분양된 26세대에 대한 분양가격을 올리는 '입주자 모집 변경'을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시행사를 대행하고 있는 시공사 온라이프건설은 지난해 분양 당시 155.1㎡(47평형) 10억원을 2억원이나 올려 12억원에 시장에 내놨다. 첫 분양때보다 무려 20%나 올린 것이다. 시행사 측의 분양가 상향조정 소식을 접한 인근 기존 분양자들은 급매로 내놓은 물건을 거둬들이고 전세나 연세로 전환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인근 부동산사무소는 귀띔했다. 부산에서 사는 50대 김모씨(기업체 대표)는 최근 우연히 제주교육도시로 지정된 구억리에 들렀다가 빼어난 관광자원과 교육여건 등을 고려해 미분양된 휴온 아델리브 더테라스 빌라 한 채를 12억 4900만 원에 계약했다. 최초 분양가에 비해 무려 2억4900만원이나 웃돈을 주고 산 셈이다. 제주 부동산사무소에는 제주교육도시 지구 인근 고급빌라나 아파트 매수문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중국자본의 재유입과, 국제학교 등 교육여건이 우수한 서귀포 지역을 중심으로 제주 부동산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다. '휴온 아델리브' 빌라의 분양가 상향 조정에 대해 시행사 측이 "그동안 건축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 고금리 등을 고려해 서귀포시에 분양조건 변경 승인 요청을 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달리 해석하고 있다. 휴온 아델리브 더테라스가 들어서 있는 구억리에 5개 국제학교들이 몰려 있는 제주영어교육도시여서 자녀들을 해외 유명대학이나 국내 의과대학 입학시키려는 학부모들부터 크게 관심을 받는데 따른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 '휴온 아델리브 더 테라스'는 제주영어교육도시 생활권에 들어서는 단지다. 현재 제주영어교육도시에는 4개의 국제학교가 있다.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제주(SJA제주), 노스런던칼리지에잇스쿨 제주(NLCS 제주), 브랭섬홀아시아(BHA), 한국국제학교 제주캠퍼스(KIS 제주) 등이다. NLCS 제주는 2014년부터 지난 2022년까지 세계 100위권 대학 합격생을 263명이나 배출했다. KIS 제주 역시 졸업생 다수가 아이비리그인 컬럼비아대와 코넬대, 존스홉킨스대 등 미국 최상위권 대학 합격생들을 배출하는 명문이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사립 과학 영재학교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 애서튼(Fulton Science Academy Atherton·FSAA)'도 오는 2026년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들어선다. FSAA는 미국 본교의 커리큘럼을 그대로 적용, 국내에서 새로운 차원의 과학기술 교육 기회를 열 것으로 기대돼 국내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인근 부동산 매수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 온라이프건설 측은 "벌써 분양 계약 신청자들이 10여명에 이르고 있다"며 대부분 국제학교 등이 밀집해 있어 '학세권(學勢圈)'이 뛰어난 점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지역으로 고려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6-25 17:3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