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임현택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탄핵으로 출범한 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21일 첫 회의를 열고 의정 갈등과 의료 공백 사태에 관해 논의한다. 의료계에 따르면 비대위는 10개월째인 의정갈등 핵심인 전공의·의대생은 물론 개원의, 의대 교수들까지 함께하고 있어 그동안 사분오열 상태였던 의료계가 한 목소리를 낼지 주목된다. 박형욱 의협 비대위원장(대한의학회 부회장·단국대 의대 교수)이 이끄는 '정부의 의료농단 저지 및 의료정상화를 위한 의협 비대위'가 이날 21일 저녁 상견례를 겸한 첫 회의를 연다. 15명으로 출범한 비대위에는 초미의 관심이었던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원으로 합류하는 등 전공의·의대생 6명이 포함된다. 의료계 안팎에서는 임현택 전 회장과 마찰을 빚던 전공의와 의대생이 함께하게 되면서 대정부 투쟁에 큰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전공의들은 내년도 의대증원과 관련해 진행 중인 입시의 모집 정지를 요구하고 있어 정부와의 대화보다는 투쟁에 치우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박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직 전공의들은 내년 3월에 입대해야 한다. 그들이 떠난 자리, 함께 고생했던 동료들을 두고서는 저도 돌아가지 않는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전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도 출연해 "모든 대화에는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라며 "(정부의) 신뢰 회복 조치가 일차적으로 대화의 단초이며 구체적인 대화의 조건은 비대위원들의 합의에 따르겠다"고 전했다. 한편, 비대위는 내년 1월 2∼4일 선거로 의협 차기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활동한다. 의협 제43대 회장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 기간은 내달 2~3일이다. 내년 1월2~4일 전자투표 방식의 1차 투표가 실시된다. 1차 투표 결과 과반을 얻은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득표율 1·2위를 기록한 후보 2명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1월7~8일 진행된다. 당선인은 8일 개표를 통해 확정된다. 후보는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의협 전 회장)와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전국시도의사회장협의회장) 간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두 후보 모두 강경파여서 대정부 강경 투쟁이 예고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21 09:51:08서울 전철 1호선·3호선·4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등을 담당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동조합이 지난 18일부터 준법투쟁(태업)에 돌입하며 3년 연속 태업(12월 5일 총파업)을 이어가게 됐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다음 달 6일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20일부터 준법투쟁을 시작한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은 3년째다. 실제 총파업이 이뤄지면 수도권 교통대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열차 미운행 등 피해 규모도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26면■반복되는 태업·파업, 피해는 서민 몫 19일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실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은 태업·파업으로 총 115억4250만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했다. △2020년 6억5050만원 △2022년 6억8690만원 △2023년 102억510만원 등이다. 철도노조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태업·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실이 코레일로부터 확보한 자료를 보면 철도노조는 최근 5년간(2019~2023년) 11차례 총 178일 동안 태업을 벌였다. 이 기간 지연된 열차는 총 1122대, 평균 지연시간은 약 38분에 달했다. 노조의 요구사항은 임금인상과 근로시간 개선 등 해마다 비슷했다. 올해는 △4조 2교대 전환 △개통노선에 필요한 인력 등 부족인력 충원 △정부가 정한 기본급 2.5% 정액 인상 △231억원 임금체불 해결 △외주화 인력감축 중단 등을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노조는 사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12월 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어떻게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고, 임금협상 전까지 의견 차이를 좁히려 한다"며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대책을 세우고 대책본부도 운영하면서 비상수송대책 등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 제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도 같은 날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의 요구가 끝내 묵살되면 12월 6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구조조정 철회 및 인력 운영 정상화 △1인 승무제 도입 중단 △산업재해 예방 및 근본대책 수립 △부당 임금삭감 문제 해결 등이 노조 요구다. 노조는 지난 15~18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찬성률 70.55%로 가결된 만큼 합법적 쟁의권도 확보한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불황일 때 태업·파업 피해 더 커" 그러나 시민의 '발'인 전철·지하철이 멈추면 불편은 불가피하다. 이를 볼모로 자신들 주장을 관철시키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총파업까지 가면 '교통대란' 후폭풍이 동반될 수밖에 없다. 출퇴근을 위해 경의중앙선을 이용하는 진모씨(30)는 지하철 지연으로 이틀 연속 불편함을 겪었다. 그는 "첫날 태업으로 20분 넘게 연착되는 바람에 지각했다"며 "오늘은 일찍 나왔는데도 15분 정도 연착됐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철도 경영을 효율화하고 문제 해결에 나설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는 "태업·파업은 경기가 좋을 때도 불편한데, 지금처럼 경기가 어려운 시점에는 그 피해가 더욱 클 수밖에 없다"면서도 "결과적으로 노조가 행동에 나선 배경에는 결국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꼬집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장유하 윤홍집 기자
2024-11-19 18:23:02[파이낸셜뉴스] 서울 전철 1호선·3호선·4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등을 담당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동조합이 지난 18일부터 준법투쟁(태업)에 돌입하며 3년 연속 태업(12월 5일 총파업)을 이어가게 됐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다음 달 6일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오는 20일부터 준법투쟁을 시작한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은 3년째다. 실제 총파업이 이뤄지면 수도권 교통대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열차 미운행 등 피해 규모도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문제 해결을 지적했다. <관련기사 26면> ■해마다 반복되는 태업·파업, 피해는 서민 몫 19일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실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은 태업·파업으로 총 115억4250만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했다. △2020년 6억5050만원 △2022년 6억8690만원 △2023년 102억510만원 등이다. 철도노조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태업·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실이 코레일로부터 확보한 자료를 보면 철도노조는 최근 5년간(2019~2023년) 11차례, 총 178일 동안 태업을 벌였다. 이 기간 지연된 열차는 총 1122대, 평균 지연시간은 약 38분에 달했다. 노조의 요구 사항은 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개선 등 해마다 비슷했다. 2019년 총파업 당시엔 임금 인상, 2020년 태업 때는 근로시간 개선이 명분이었다. 2022년엔 인력 감축 반대, 2023년은 수서행 KTX 도입 등을 주장했다. 올해는 △4조 2교대 전환 △개통노선에 필요한 인력 등 부족 인력 충원 △정부가 정한 기본급 2.5% 정액인상 △231억원 임금체불 해결 △외주화 인력 감축 중단 등을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노조는 사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12월 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코레일은 태업으로 인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태업 과정에서 사규와 법령에 어긋나는 행위가 발생할 경우 엄중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어떻게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고, 임금 협상 전까지 의견 차이를 좁히려 한다"며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대책을 세우고 대책본부도 운영하면서 비상수송대책 등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 제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도 같은 날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의 요구가 끝내 묵살되면 12월 6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구조조정 철회 및 인력 운영 정상화 △1인 승무제 도입 중단 △산업재해 예방 및 근본 대책 수립 △부당 임금 삭감 문제 해결 등이 노조 요구다. 노조는 지난 15~18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는 찬성률 70.55%로 가결된 만큼 합법적 쟁의권도 확보한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불황일 때 태업·파업 피해 더 커" 그러나 '시민의 발'인 전철·지하철이 멈추면 불편은 불가피하다. 이를 볼모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총파업까지 가면 '교통대란' 후폭풍을 동반될 수밖에 없다. 출퇴근을 위해 경의중앙선을 이용하는 진모씨(30)는 지하철 지연으로 이틀 연속 불편함을 겪었다. 그는 "첫날 태업으로 20분 넘게 연착되는 바람에 지각했다"며 "오늘은 일찍 나왔는데도 15분 정도 연착됐다. 모두가 일찍 나오다 보니 만원 지하철로 오히려 고생했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을 정부가 철도 경영을 효율화하고 문제 해결에 나설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는 "태업·파업은 경기가 좋을 때도 불편한데, 지금처럼 경기가 어려운 시점에는 그 피해가 더욱 클 수밖에 없다"면서도 "결과적으로 노조가 행동에 나선 배경에는 결국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꼬집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장유하 윤홍집 기자
2024-11-19 14:19:51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의대 증원 책임자에 대한 문책과 현재 추진 중인 의료정책 중지 등을 요구했다. 박형욱 의협 비대위 위원장은 18일 대한의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의료계와 대화를 원한다면 신뢰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정부는 의료부문에 갖가지 시한폭탄을 장착해 놓았다는데, 정말 대화를 원한다면 먼저 시한폭탄을 멈추기 바란다"며 "윤 대통령께서 정부를 신뢰할 수 있는 조치를 해 주시고 시한폭탄을 멈추게 해 준다면 현 사태가 풀리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의협 비대위는 정부의 의료농단에 대해 지속적으로 저항하고 투쟁하는 길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책 요구에 대해 박 위원장은 △의대정원 증원 규모에 대해 협의도 하지 않고 대한의사협회와 19차례나 협의했다고 사실과 다른 보고를 한 관계자 △2000명 증원이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대통령에게 사실과 다른 보고를 한 관계자 △사직서수리금지명령 등 행정명령으로 전공의들의 기본권을 침해한 관계자다. 비대위 구성도 완료했다. 의협 비대위 위원은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추천 2명, 전국시도의사회장단협의회 추천 2명,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추천 3명, 의협 비대위 추천 3명,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추천 3명, 위원장 추천 1명으로 구성됐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도 의협 비대위 위원으로 참여했다. 박 위원장은 "의사인력 추계는 어떤 가정을 취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매우 다른데 정부의 누군가가 의사 공급과잉이 초래될 것이라는 연구들은 제외한 채 대통령께 보고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사직서수리금지명령으로 이직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인데, 보건복지부는 사직서수리금지명령으로 거의 3개월 동안 전공의들이 다른 의료기관에 취업하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어떤 분은 정부와 무조건 협상과 대화를 해야 한다고 하지만 협의를 가장한 협의는 정부의 '알리바이용'으로 사용될 뿐"이라며 "사직 전공의들이 돌아가기 위해서는 수련 과정에서 합당한 보호가 있어야 하고 수련 후 미래가 보여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18 18:27:43[파이낸셜뉴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의대 증원 책임자에 대한 문책과 현재 추진 중인 의료정책 중지 등을 요구했다. 박형욱 의협 비대위 위원장은 18일 대한의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의료계와 대화를 원한다면 신뢰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정부는 의료부문에 갖가지 시한폭탄을 장착해 놓았다는데, 정말 대화를 원한다면 먼저 시한폭탄을 멈추기 바란다"며 "윤 대통령께서 정부를 신뢰할 수 있는 조치를 해 주시고 시한폭탄을 멈추게 해 준다면 현 사태가 풀리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의협 비대위는 정부의 의료농단에 대해 지속적으로 저항하고 투쟁하는 길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책 요구에 대해 박 위원장은 △의대정원 증원 규모에 대해 협의도 하지 않고 대한의사협회와 19차례나 협의했다고 사실과 다른 보고를 한 관계자 △2000명 증원이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대통령에게 사실과 다른 보고를 한 관계자 △사직서수리금지명령 등 행정명령으로 전공의들의 기본권을 침해한 관계자다. 비대위 구성도 완료했다. 의협 비대위 위원은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추천 2명, 전국시도의사회장단협의회 추천 2명,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추천 3명, 의협 비대위 추천 3명,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추천 3명, 위원장 추천 1명으로 구성됐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도 의협 비대위 위원으로 참여했다. 박 위원장은 "의사인력 추계는 어떤 가정을 취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매우 다른데 정부의 누군가가 의사 공급과잉이 초래될 것이라는 연구들은 제외한 채 대통령께 보고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사직서수리금지명령으로 이직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인데, 복지부는 사직서수리금지명령으로 거의 3개월 동안 전공의들이 다른 의료기관에 취업하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어떤 분은 정부와 무조건 협상과 대화를 해야 한다고 하지만 협의를 가장한 협의는 정부의 '알리바이용'으로 사용될 뿐"이라며 "사직 전공의들이 돌아가기 위해서는 수련 과정에서 합당한 보호가 있어야 하고 수련 후 미래가 보여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18 11:00:33[파이낸셜뉴스] 야당과 전공의 단체가 빠진 '여야의정 협의체'가 지난 17일 국회에서 두 번째 논의를 했지만 정부와 의료계간 이견만 확인한채 마무리됐다. 이에 의료계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합류한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 구성과 향후 대정부 투쟁 등 운영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야의정 협의체의 2차 회의에는 정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당에서 이만희·김성원·한지아 의원, 의료계에선 이진우 대한의학회 회장과 이종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이사장이 참석해 △의대 정원 조정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 자율성 보장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추계위) 구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도 2025학년 의대 정원 조정 등에 대한 정부와 의료계의 입장차만 재확인했다. 의료계는 수시 미충원 인원을 정시에 뽑지 않거나 대학 자율로 추가 합격을 실시하지 않는 방식 등을 통해 선발인원을 줄이자고 제안했으나 정부는 정부는 이미 수능을 치른 상황이라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 고수하며 의정갈은 평행선 이어가고 있다. 의협 비대위에 전공의·의대생 입장이 적극 반영되면 협의체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는 더 확산할 수 있다. 임현택 전 의협 회장 탄핵 후 선출된 박 위원장을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될 비대위는 각 직역별로 추천을 받아 총 15명으로 구성된다. 비대위원 15명 중 6명(40%)이 전공의(인턴, 레지던트)와 의대생으로 채워질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개원의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에서 벗어나 의정 갈등 해결의 열쇠를 쥔 전공의와 의대생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비대위는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각각 3명, 전국광역시도의사협의회 2명, 그 외 의대 교수 단체 등에서도 참여할 예정이다. 의대협이 전날 결의문을 통해 “2024년 2월 이래 정부의 비과학적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및 의과대학 정원 증원 정책의 독단적 추진을 ‘의료개악’으로 규정한다”며 대정부 투쟁을 2025학년도에도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 내년 3월 의대생들의 학교 복귀도 불투명해졌다. 앞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지난 15일 이번 사태 이후 처음으로 전국 40개 의대 대표 등 270여 명이 모인 확대전체학생대표자 총회를 열고 '의대 증원 백지화' 등 대정부 요구안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을 내년에도 지속하기로 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18 09:14:00[파이낸셜뉴스] 박형욱 임시 수장이 이끄는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을 이번 주 초에 공식 출범한다. 의협은 임현택 전 회장을 탄핵한 이후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다. 박 비대위원장 체제는 내년 1월 초 차기 회장 선출 전까지 이어진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대의원회는 지난 16일 저녁 운영위원회를 열고 비대위 구성과 활동 방향을 논의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18일 오전 10시 용산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위원장이 직접 발표한다. 비대위는 위원장과 전공의·의대생·교수·지역 위원 등 총 15명으로 구성한다. 추천 인원은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에서 3명, 전국광역시도의사협회에서 2명을 포함해 의대 교수 단체 등이 참여한다.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 합류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비대위원장 선거 직전 공개 지지를 한 만큼 합류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의협이 비대위 구성을 마치면 대정부 협상·투쟁 방안을 정한다. 전공의·의대생 당사자(총 6명)가 비대위원(15명)의 40% 비중을 차지해 이들의 견해가 상당 부분 반영될 전망이다. 의정갈등 사태 초기부터 의대증원 중단을 요구해 온 박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대증원 정책 부작용에 대해 인식조차 없는 정부와 대화가 가능할지 지극히 의문"이라며 여야의정 협의체 등을 통한 대정부 타협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여야의정협의체도 같은날 국회에서 2차 전체회의를 열고 의정갈등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한다. 회의 안건은 사직 전공의의 군 입대와 의대 평가 자율성 문제가 다뤄질 전망이다. 다만 의정갈등이 당사자인 전공의·의대생 등은 물론 야당까지 협의체 불참선언을 한 데다 의대 교수 단체까지 협의체를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합의안이 나와도 '반쪽짜리'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의료계의 평가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17 12:37:22[파이낸셜뉴스] 도널드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후 수입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하자 미 기업들이 로비단체들을 찾기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미국 기업들이 관세를 면제받거나 피하는 길을 찾기위해 로비단체들을 찾으면서 문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으로 수주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관세 부과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따라서 미국 기업들은 관세로부터 벗어가는 길을 찾기위해 필요한 로비단체와 로비스트 찾기에 나서고 있다. 로비전문업체 샌들러 트래비스 앤드 로젠버그 관계자는 걱정에 빠진 기업들의 전화가 끊임없이 걸려오고 있다며 “한마디로 모든 기업들이 전화를 거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수입제품에 20%를 부과하거나 중국산 제품에는 60%를 적용할 것이라고 선거운동 기간 동안 예고해왔다. 이 같은 초강경 보호주의 무역 시도에 경제전문가들과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 산업계에서는 소비자 가격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우려해왔다. 전미유통연맹 이사 데이비드 프렌치는 “관세 위협은 유통업체들과 다양한 미국 기업들에게 경종을 울렸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후보로 지명될때부터 소속 기업들이 비상 대책 수립에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로비단체 소리니 사메트 앤드 어소이어츠의 로비스트는 특히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를 우려하는 기업들로부터 최소 2~3회 전화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어느 나라로 이전해야 할지 그리고 어떻게 옮겨야 할지를 많이 묻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인 지난 2018년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자 미국 기업들에게 탈중국 보다 면제를 얻어내는 것은 최고의 행운이었다. 이것을 위해서는 로비스트를 만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2021년 한 연구에서 트럼프가 소속된 미 공화당에 정치헌금을 제공한 직원들이 많은 로비단체의 요청이 면제로 이어지는 것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연구에 참여한 뉴욕주립대(SUNY) 버펄로의 재무학 교수 벨코 포타크는 “기업들이 준비돼있다”며 “승자는 변호사들과 로비스트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새 트럼프 행정부에서 부과될 관세 규모와 면제 가능성 여부는 불분명하다. 전미대외무역위원회(NFTC)의 글로벌무역정책 이사 티퍼니 스미스는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윤곽이 잡힐때까지는 기업들이 여러 상황에 맞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정권인수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비트가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 부과 공약을 지킬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기업들은 제품을 서둘러 구매하고 관세로 인해 제품 판매 가격을 올릴 대비를 하고 있으며 또 생산지를 중국 밖으로 옮기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13 15:09:43여야의정 협의체가 지난 11일 출범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협의체 참여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현재 협의체는 야당과 의협·전공의협의회 등이 불참 중인 상태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임현택 회장의 불신임(탄핵)을 통해 지도부 교체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협의체 참여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새 의협 지도부가 전공의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이를 토대로 정부와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과 전공의들이 요구하는 7대 요구안을 정부가 수용하기 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의협이 협의체에 참여하면 협의체의 대표성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의료계에서는 이진우 대한의학회 회장, 이종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이사장 등이 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다. 의협 대의원회는 비대위원장 선출을 위한 후보자 등록을 이날 오후 4시에 마감한 뒤 후보자 설명회를 개최한다. 1차 투표는 선거권이 있는 대의원 248명을 대상으로 13일 오후 3∼8시에 온라인으로 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한 후보가 없으면 같은 날 오후 8시20분부터 1시간 동안 결선 투표로 비대위원장을 선출한다. 현재 비대위원장에는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 △주신구 대한병원의사협회장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단국의대 인문사회의학 교수)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당초 하마평에 올랐던 김성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대변인(여의도성모병원 교수)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의협 비대위원장 후보로 서울시의사회 황규석 회장과, 대한병원의사협의회 주신구 회장이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욱 회장은 비대위원장뿐 아니라 차기 회장 선거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력 후보인 황 회장은 임 회장과 대척점에 섰던 대표적 인물로 꼽혀 임 전 회장에게 반발했던 내부민심이 황 회장에게로 쏠릴 가능성이 있다. 특히 그는 이번 의료대란 과정에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 시도의사회장단 회의 등에서 직간접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의협 대의원 사이에서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됐던 박 교수는 장고를 거듭한 끝에 전날 밤 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수 역시 전공의 의대생들과 원활히 소통하고 있는 인물로 유력한 차기 비대위원장 후보로 꼽힌다. 단 강경파로 분류되는 이동욱 회장과 주신구 회장 등이 비대위를 이끌 경우 정부와의 대화 및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이번 의협 비대위가 대학교수 단체 등이 각각 목소리를 내던 의료계에서 전공의 참여와 함께 한목소리를 내는 기구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12 18:19:53[파이낸셜뉴스] 여야의정 협의체가 지난 11일 출범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협의체 참여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예상되서다. 현재 협의체는 야당과 의협·대한전공의협의회 등이 불참중인 상태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임현택 회장의 불신임(탄핵)을 통해 지도부 교체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협의체 참여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새 의협 지도부가 전공의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이를 토대로 정부와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과 전공의들이 요구하는 7대 요구안을 정부가 수용하기 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의협이 협의체에 참여하면 협의체의 대표성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의료계에서는 이진우 대한의학회 회장, 이종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이사장 등이 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다. 의협 대의원회는 비대위원장 선출을 위한 후보자 등록을 이날 오후 4시에 마감했다. 의협에 따르면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주신구 대한병원의사협의회장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 등 4명이 비상대책위원장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후보자들은 이날 오후 8시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앞으로의 활동 계획 및 질의응답 등의 후보자 설명회를 진행한다. 유력 후보인 황규석 회장은 임 회장과 대척점에 섰던 대표적인 인물로 꼽혀 임 전 회장에 반발했던 내부 민심이 황 회장에게로 쏠릴 가능성이 존재한다. 특히 그는 이번 의료대란 사태 과정에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 시도의사회장단 회의 등에서 직간접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의협 대의원들 사이에서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됐던 박 교수는 장고를 거듭한 끝에 전날 밤 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수 역시 전공의 의대생들과 원활히 소통하고 있는 인물로 유력한 차기 비대위원장 후보로 꼽힌다. 특히 박 교수는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의 공개 지지를 받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의협 대의원들에게 “의협 비대위원장으로 박형욱 교수를 추천한다”며 “그는 정치 욕심 없이 여러 면에서 중도를 지키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신뢰를 바탕으로 젊은 의사들과 원활한 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단, 강경파로 분류되는 이동욱 회장과 주신구 회장 등이 비대위를 이끌 경우 정부와의 대화 및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이번 의협 비대위가 대학 교수 단체 등이 각각 목소리를 내던 의료계가 전공의 참여와 함께 한목소리를 내는 기구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1차 투표는 선거권이 있는 대의원 244명을 대상으로 13일 오후 3~8시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과반 득표한 후보가 없을 경우, 오후 8시 20분부터 1시간 동안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12 14: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