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학원생들에게 연구비로 지급돼야 할 금액을 약 3년간 빼돌려 3억여원을 갈취한 대학교수가 구속기소됐다. 28일 대구지검 제2형사부(부장검사 김성원)는 사기 등 혐의로 경북 경산의 한 사립대 교수 A씨(45)를 구속기소했다. A씨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학생 연구원 17명(외국인 11명·내국인 6명)의 인건비 3억 5400만원을 가로채 자신의 아파트를 구입하는데 쓴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같은 연구실 내 대학원생들로부터 인건비가 지급될 통장과 비밀번호를 받아냈다. "지도교수가 직접 비용을 관리·전달하겠다"라는 취지로 얻어낸 것. 그러나 A씨는 학생들에게 생활비나 선물 명목으로 월 50만원 정도만 지급했고, 연구 인건비 대부분을 착복해 아파트 구입 자금 등 사비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당수의 피해자는 외국인 학생들이었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월 A씨가 피해자 10명을 대상으로 인건비 1억400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구속송치했지만, 검찰은 계좌 추적 및 압수수색을 통해 피해자 7명을 더 찾아냈다. A씨는 수사가 진행되자 피해 학생들을 불러 모은 뒤 "논문 게재와 졸업에 힘을 써주겠다. (수사기관에) 좋게 진술해달라"라며 본인에게 유리한 허위 진술을 하도록 종용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대학의 연구 인건비 부당 회수는 명백히 금지돼 있다. 오랜 기간 관행으로 여겨져 아직도 이런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29 07:07:2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해외 5개 대학이 입주해 있는 인천글로벌캠퍼스에 교수 아파트가 확충된다. 20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최근 인천글로벌캠퍼스 교수 아파트 증축 공사를 착공했다. 인천경제청은 235억원을 투입해 인천글로벌캠퍼스 내 부지 3300㎡에 지하 1층, 지상 16층 규모(연면적 7030㎡)로 오는 2024년까지 60세대를 건립한다. 인천글로벌캠퍼스는 그동안 대학 교수들의 기숙사가 부족, 교수들이 학교 밖에서 거주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현재 인천글로벌캠퍼스 내 교수 기숙사는 144세대, 학교 밖 25세대 등 총 169세대에 불과하다. 한편 인천글로벌캠퍼스에는 한국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SBU), 한국조지메이슨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한국뉴욕주립대 패션기술대(FIT) 등 5개 외국 대학이 입주해 있으며 현재 외국인교수 166명을 포함해 278명의 교수가 재직 중이며 재학생수는 3712명이다. 정경원 인천경제청 투자유치기획과장은 “교수 아파트가 신축되면 외국인 교수들의 불편함이 해소돼 학생들의 교육 지도에 더욱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12-20 15:18:08【인천=한갑수 기자】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인천글로벌캠퍼스의 교수아파트가 증축되고 흙으로 덮여 있는 축구장이 인조잔디로 단장되는 등 인천글로벌캠퍼스의 주거.체육환경이 개선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글로벌캠퍼스 입주 대학의 외국인 교수들이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아파트를 증축하고, 축구장을 인조잔디로 교체한다고 15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인천글로벌캠퍼스 입주 대학들이 잇달아 학과를 증설하면서 학생과 외국인 교수가 늘어나 교수아파트를 증축하게 됐다. 현재 외국인 교수는 144명에 달하고 있으나 기 조성된 교수아파트는 28세대에 불과하다. 인천경제청은 외부 아파트 임대, 게스트하우스, 학생기숙사 등을 활용해 부족한 주거시설을 임시로 제공하고 있으나 공급이 수요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인천경제청은 181억원을 투입해 인천글로벌캠퍼스 1단계 교수아파트 부지 내 아파트 증설을 추진키로 했다. 올해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 사업에 착수, 오는 2021년 6월 완공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교수아파트가 증축되면 본교로부터 외국인 교수채용 및 파견 시 주거조건을 충족해 우수 교수진 확보가 가능해지고 교육의 질 향상으로 이어져 글로벌캠퍼스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그동안 학생들이 흙으로 덮여 있는 축구장에서 운동을 하다 부상을 입는 사례가 발생하고, 강우 등 날씨에 따른 사용 제약을 받아 이번 축구장 인조잔디 공사를 진행하게 됐다. 인천경제청은 사업비 6억원을 투입, 오는 6월에 축구장 인조잔디 공사를 착공해 8월에 완공할 계획이다. 인천글로벌캠퍼스 1단계 조성사업은 2009년 착공, 2015년에 준공됐으며 현재 한국뉴욕주립대, 조지메이슨대학교,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FIT(뉴욕 패션기술대학교) 총 5개 대학의 2080여명이 재학 중이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인천글로벌캠퍼스 2단계 사업을 진행 중으로 추가로 5개 해외 유명대학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외국인 교수들의 안정적인 주거환경 및 학생들의 체육환경을 조성해 인천글로벌캠퍼스를 동북아 교육허브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18-05-15 13:53:48【대구=김장욱기자】“한국에 오기로 결정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여러 가지 중 거주문제는 가장 큰 고민이었는데 경북대에 교수 아파트가 있어 문제를 쉽게 해결 할 수 있었다” 지난달 경북대 경영학부 교수로 한국에 온 프렌치 교수(31)는 현재 살고 있는 경북대 교수 아파트가 생활하기에도 무척 편리한 구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북대는 총 90세대 규모의 외국인 교수와 연구원 등을 위한 교수아파트를 최근 개관했다. 연면적 4806.70㎡, 지하 1층 지상 8층인 아파트는 독신용(A형, 33㎡) 50세대, 부부용(B형,62㎡) 30세대, 가족용(C형, 106㎡) 10세대다. 경북대 교수아파트는 개별 냉난방은 기본으로, 식탁, 침대, 텔레비전, 냉장고, 세탁기, 가스레인지, 청소기 등 기본적인 설비와 비품을 모두 갖추고 있다. 경북대는 교수 아파트에 이 학교 외국인 전임교원과 초빙 교수, 학자 및 연구원, 원어민 강사가 우선 거주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후순위로 국내 타 대학 교환 교수 및 다른 시도에서 부임한 일반직 공무원들에게 거주 기회를 주고 있다. 이종환 생활관장은 “교수 아파트 개관으로 외국인 교수 확보는 물론 경북대에서 개최되는 각종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할 세계적인 학자들을 초청하기가 훨씬 쉬워질 것”이라며 “시설을 잘 갖춘 것은 물론이고 숙박 비용이 저렴해 경비면에서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gimju@fnnews.com
2010-04-13 14:24:1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년6개월 만에 금리를 0.5%p 인하하면서 국내 부동산 시장도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빅컷'이 매수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내다봤고, 특히 그동안 미약했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아파트 값까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지방 부동산 시장은 미분양 적체로 인해 회복세가 작용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금리인하 부동산 추가상승 견인"19일 부동산 전문가들은 미 연준의 금리인하와 관련, 국내 부동산 시장의 매수세가 강해질 것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한국도 금리인하에 동참할 것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금리 부담으로 집을 사지 못했던 수요자들이 움직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 교수는 "최근 서울 주택가격 동향을 봤을 때 정부가 시행하는 스트레스DSR의 효과가 미진하고 8·8 공급대책도 중장기 위주의 정책이기에 당장 효과를 보기 어렵다"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금리인하가 본격적으로 단행되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지역은 금리인하로 인해 서울에서는 그동안 상승세가 미진했던 동북권 외곽지역인 노도강이다. 올 들어(9월 둘째 주 기준) 노원구의 아파트 값 상승폭은 0.90%, 강북구는 0.89%에 불과했고 심지어 도봉구는 0.01% 떨어졌다. 같은 기간 서울은 전체적으로 3.39%, 다른 자치구 중에서도 성동구가 8.12%, 서초구가 6.49%, 송파구가 6.22% 상승했다. 고 교수는 "주담대 금리가 낮아짐에 따라 서울 주택시장에 실수요자들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그동안 서울 내에서 상승세가 약했던 노도강 지역도 GTX-C노선 등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아파트 값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실수요자들이 시장에 유입됨에 따라 수도권도 상승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그중에서도 하남, 광명, 과천 등 서울과 인접한 지역에 상승세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집값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정부의 확실한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김준환 서울디지털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시장 수요자들이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는 만큼 현재 오락가락하는 정부 정책의 기조를 확실히 정하고 정책을 내놓아야 신뢰감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방은 금리인하 영향 제한적지방의 경우 여전히 미분양 물량이 적체돼 있기 때문에 금리인하의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7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7만1822가구 중 지방 미분양 물량이 전체의 80.5%(5만7833가구)를 차지한다.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말 1만6038가구 중 81.9%(1만3138가구)가 지방에 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 법무학과 교수는 "금리를 인하한다고 하더라도 지방은 미분양이 적체돼 효과를 보기 힘들 것"이라면서 "정부가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에 CR리츠를 도입한다고 했지만 현재 지방 부동산에서 수익률이 나오기 어려워 기업들 참여도 쉽지 않아 앞으로도 회복세가 나타나기는 쉽지 않다"고 봤다. 지방 아파트 값 회복을 위해서는 세제혜택이 동반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 교수는 "지방의 준공후 미분양 중에서도 오래된 물건들에 대해서는 취득세와 양도세 감면을 통해서 분양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여소야대 상황에서 법 통과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9-19 18:09:131963년까지 한강 남쪽에서는 현재의 영등포구와 구로구 일부, 동작구의 중앙대와 국립서울현충원 지역, 송파구 일부만 서울 땅이었다. 사람들이 전국에서 몰려들면서 서울 인구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인구의 대부분이 살던 강북은 판잣집이 난립하고 집을 더 지을 곳이 없을 정도로 과밀화됐다. 인구 분산을 위해 경기도 땅이던 강남을 서울로 편입, 개발 청사진을 처음으로 마련한 때가 1966년이었다. 서울의 강남은 당시에도 '강남'으로 불리긴 했지만, 영등포구의 동쪽이라는 뜻인 '영동'이 더 흔히 쓰였고 '남서울'이라고도 했다. 강남 개발은 1970년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현재의 강남대로를 중심으로 서쪽의 반포·서초·잠원·양재동 일대를 '영동 1지구', 동쪽의 압구정·삼성·역삼·청담동 등을 '영동 2지구'로 이름 붙여 개발에 착수했다. 남쪽의 방배·사당동은 '추가지구'라고 했다. 1지구는 93%, 2지구는 83%가 사유지여서 '토지 재벌'들이 탄생했다. 나룻배를 타고 한강을 건너야 닿던 한 평에 몇십원, 몇백원 하던 땅값이 백배, 천배나 뛰었다. 대체로 1지구는 논밭이 많았고, 2지구는 구릉지대였는데 서울시가 책정한 체비지 매각가격은 2지구가 거의 두 배로 높았다. 구릉지대가 전망도 좋고 주거환경이 낫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한다. 서울시의 관심도 1지구보다는 2지구에 쏠려 있었다고 한다. 서울시는 허허벌판에 바둑판처럼 줄을 죽죽 그어 도로를 만들고 주공아파트와 시영주택부터 지었다. 대한주택공사(현 LH)가 분양한 3900여가구의 반포본동 구반포 주공아파트는 강남 개발의 신호탄이었다. 현재 재건축 공사 중인 1단지의 분양 당시 이름은 '남서울 아파트'였다(조선일보 1971년 9월 2일자·사진). 1년 후 이름을 '반포 아파트'로 바꿨다. 1963년 영등포구로 편입된 반포본동은 관악구, 성동구, 강남구를 거쳐 1988년 서초구로 행정구역이 바뀌었다. 개발되기 전 이곳은 채소밭과 갈대밭, 모래사장이 어우러진 농촌 마을이었다. 강북의 시민아파트들과는 달리 구반포 주공은 1971년 완공된 여의도 시범아파트나 동부이촌동 한강맨션처럼 부촌형 대단지 아파트였다. 광고에 나온 분양가는 평형(23~42평)에 따라 3층을 기준으로 419만~775만원이었다. 엘리베이터가 없던 5층짜리 아파트여서 3층이 로열층이었다. 그 무렵 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4만원대였으니 싼 가격은 아니었다. 지금은 올라도 너무 올라 최고 1000배나 뛰었다. 재건축이 완료된 인근 국민주택 규모의 아파트가 최근 60억원에 거래됐다. 주변이 시골 분위기였던 구반포 주공은 처음에는 분양이 잘 되지 않았다. 그러나 곧 매진되고 프리미엄까지 붙었다. 당시 반포 일대의 교통사정은 매우 나빴다. 잠수교는 1976년에야 완공됐고, 반포대교 준공은 1982년까지 기다려야 했다. 입주 초기 강북에서 구반포 주공으로 가는 길은 한강대교를 건너 흑석동을 거치는 구도로뿐이었다. 당시의 분양방식은 대개 수의계약이었다. 광고에 나온 1·2·4주구 890가구는 선착순 분양이었다. 그러나 금세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추첨제를 도입했고, 무주택자나 불임시술을 받은 사람들에게 추첨 우선권을 줬다. 당첨을 원하는 사람들의 불임시술 행렬이 보건소마다 이어졌다. 60세 넘은 할머니나 할아버지까지 시술을 받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자 당국은 시술 특혜연령을 40세 이하로 제한했다. 다자녀 가정에 우선권을 주는 요즘과는 정반대의 풍경이다. 당시 부유한 가정에서는 입주 가정부(식모)를 두던 때라 32평 이상에는 이들을 위한 방도 주방 옆에 딸려 있었다. 교수와 관료를 위한 특별분양도 해 서석준 전 부총리, 오원철 전 경제수석도 이곳에 거주했다. 애초 설계를 무시하고 62평 복층 60가구를 추가로 넣어 비난을 샀다. 훗날 가수 싸이와 BTS 지민 등도 잠시 살았다고 한다. tonio66@fnnews.com 손성진 논설위원
2024-09-12 18:45:11정부가 12일 내놓은 '부동산 공시가격 산정체계 합리화 방안'은 실거래가 등 시장 변화 여건을 공시가격 산정기준으로 삼는 것이 핵심이다. 공시가격이 실거래가를 뛰어넘는 '역전현상' 발생 우려가 해소되고, 고가 아파트 등의 보유세 부담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 방안은 문재인 정부 시절 도입한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이 포함된 법 개정사항인 만큼 '여소야대' 정국 속에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서울 고가 아파트 보유세 부담 던다 12일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부동산 합리화 공시가격 변동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내년 3억원 이상 30억원 이하 아파트 공시가격은 기존 방식 대비 평균 2~3%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적용해 왔던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 방식(9억~15억원 84.1%)을 적용할 경우 시세 9억원 아파트는 공시가격이 6억5000만원으로 4.52% 상승한다. 하지만 제도 개편에 따른 실거래가(2024년 아파트 변동률 1.52%)를 반영할 경우 6억3200만원으로 기존 대비 3% 하락한다. 시세 12억원인 경우 공시가격은 8억6700만원(4.52%)에서 8억4300만원으로 3% 낮아진다. 시세 15억원은 11억7900만원(4.42%)에서 11억4600만원으로 2.9% 낮아지고, 시세 20억원은 15억7200만원(4.42%)에서 15억2800만원으로 2.9% 내려오게 된다. 이에 따라 보유세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본지가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패스파인더 전문위원에게 의뢰해 내년 보유세(1가구 1주택자 기준)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지난 7월 30억원에 매매된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2단지 전용 152㎡는 보유세가 926만3549원에서 890만615원으로 약 36만2934원 줄어든다. 지난달 15억원에 거래된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 59㎡의 경우 252만5486원에서 252만1804원으로 감소한다. 이들 사례는 세액공제가 없는 기준으로 계산됐고, 내년 시장변동률은 올해와 유사하다고 가정해 2024년 공동주택 변동률인 1.52%가 적용됐다. ■시장 시세 반영…'조세저항' 해소 서울과 지방, 아파트와 단독주택, 고가와 저가 주택 등 지역별·유형별·가격대별로 벌어진 시세 반영률도 공평하게 맞춰진다. 이를 위해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균형성 평가기준을 활용해 공시가격의 균형성이 떨어진 지역 및 부동산을 선별·개선키로 했다. 우선 시·군·구 단위로 조사자가 입력한 공시가격(안)을 평가하고, 국제과세평가관협회의 균형성 평가기준에 미달하는 곳은 심층검토지역으로 선정한다. 심층검토지역을 중심으로 선별한 균형성이 낮은 부동산의 공시가격은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통해 재산정키로 했다. 이어 대학교수 등 외부 전문가가 조사자의 재산정을 최종 검수한 뒤 국토부가 공시가격 열람안을 확정한다. 국토부는 조만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동산 공시법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다만 '여소야대' 정국 속에 국회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공시가격 합리화 방안을 시장 정상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인위적으로 보유세를 무겁게 해서 투기적 수요를 막겠다는 것이 아닌 만큼 합리적 방안이라고 본다"며 "다만 국회 문턱을 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병탁 전문위원은 "기존에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은 90%까지 인상하기로 했지만, 집값 폭등 시기와 맞물리면서 공시가격 상승이 컸다"며 "기존 현실화 계획이 조세저항에 직면하는 등 부작용이 컸던 만큼 이번 공시가격 개편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성석우 기자
2024-09-12 18:26:25강남권 고가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환금성이 떨어지는 단독주택도 신고가 기록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들어 3.3㎡당 기준으로 역대 최고가격인 3억원에 육박한 거래도 등장했다. 압구정 등 강남 재건축과 개발호재들이 가시화 되면서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미래가치를 염두에 둔 투자가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업계 및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11일까지 서울서 매매가 100억 이상 단독주택(다가구 포함) 거래는 총 13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9건이 강남구 신사동·논현동·청담동 등에서 이뤄졌다. 눈길을 끄는 것은 3.3㎡당 기준으로 역대 최고 매매가 기록이 나왔다는 것이다. 지난 3월 신사동의 대지면적 326.3㎡ 단독이 285억원에 거래됐다. 대지면적 기준으로 3.3㎡당 2억8800만원이다. 국토부 자료를 보면 3.3㎡당 기준으로 단독주택 역대 최고가격이다. 지난 4월에는 신사동에서 대지면적 226.3㎡ 단독이 180억원에 거래됐다. 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2억6200만원으로 2억원대를 넘는다. 신사동 D공인 관계자는 "사옥 용도로 활용하려는 법인이나 연예인 등 영 리치들이 주요 매수자"라며 "주거지역 내 단독주택 가격이 3.3㎡당 억대는 기본이다"라고 말했다. 아파트 시장에 가려졌지만 서울 강남권 단독주택 시장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남 4구 아파트값은 지난 2022년 6.03% 하락했지만 단독주택은 이 기간 2.16% 올랐다. 2023년에는 1.18%, 2024년 1~7월은 1.39%의 변동률을 보이고 있다. 100억원 이상 단독주택 거래도 꾸준하다. 국토부 자료를 보면 2021년에는 58건을 기록했고 2022년에는 47건, 2023년 26건 등이다. 매매가 총액 기준으로 역대 최고가 기록도 바뀌었다. 지난 2023년 11월 논현동 대지면적 592㎡가 325억원에 팔린 것이다. 3.3㎡당 1억8100만원이다. 종전 최고가 기록은 지난 2021년 12월의 역삼동 단독주택(대지면적 627.4㎡)으로 300억원이었다. 아파트 역대 최고가는 지난 7월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 273㎡에서 나온 220억원이다. 단독주택은 총액 기준으로 이미 300억원대를 넘어선 것이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슈퍼리치들이 아파트 못지 않게 강남권 단독주택도 꾸준히 관심을 두고 있다"며 "지금 당장은 단독이지만 주변 개발과 상권 확장 등에 따라 미래가치를 노려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한 예로 압구정 일대 단독주택 땅값의 경우 최근 10년 동안 4배 가량 상승했고, 이미 일대 아파트 가격을 뛰어 넘은 상태"라며 "자산가들 입장에서는 강남권 단독주택 땅의 가치가 앞으로 계속 오를 것으로 보고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9-12 18:24:33[파이낸셜뉴스] 강남권 고가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환금성이 떨어지는 단독주택도 신고가 기록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들어 3.3㎡당 기준으로 역대 최고가격인 3억원에 육박한 거래도 등장했다. 압구정 등 강남 재건축과 개발호재들이 가시화 되면서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미래가치를 염두에 둔 투자가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업계 및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11일까지 서울서 매매가 100억 이상 단독주택(다가구 포함) 거래는 총 13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9건이 강남구 신사동·논현동·청담동 등에서 이뤄졌다. 눈길을 끄는 것은 3.3㎡당 기준으로 역대 최고 매매가 기록이 나왔다는 것이다. 지난 3월 신사동의 대지면적 326.3㎡ 단독이 285억원에 거래됐다. 대지면적 기준으로 3.3㎡당 2억8800만원이다. 국토부 자료를 보면 3.3㎡당 기준으로 단독주택 역대 최고가격이다. 지난 4월에는 신사동에서 대지면적 226.3㎡ 단독이 180억원에 거래됐다. 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2억6200만원으로 2억원대를 넘는다. 신사동 D공인 관계자는 "사옥 용도로 활용하려는 법인이나 연예인 등 영 리치들이 주요 매수자"라며 "주거지역 내 단독주택 가격이 3.3㎡당 억대는 기본이다"라고 말했다. 아파트 시장에 가려졌지만 서울 강남권 단독주택 시장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남 4구 아파트값은 지난 2022년 6.03% 하락했지만 단독주택은 이 기간 2.16% 올랐다. 2023년에는 1.18%, 2024년 1~7월은 1.39%의 변동률을 보이고 있다. 100억원 이상 단독주택 거래도 꾸준하다. 국토부 자료를 보면 2021년에는 58건을 기록했고 2022년에는 47건, 2023년 26건 등이다. 매매가 총액 기준으로 역대 최고가 기록도 바뀌었다. 지난 2023년 11월 논현동 대지면적 592㎡가 325억원에 팔린 것이다. 3.3㎡당 1억8100만원이다. 종전 최고가 기록은 지난 2021년 12월의 역삼동 단독주택(대지면적 627.4㎡)으로 300억원이었다. 아파트 역대 최고가는 지난 7월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 273㎡에서 나온 220억원이다. 단독주택은 총액 기준으로 이미 300억원대를 넘어선 것이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슈퍼리치들이 아파트 못지 않게 강남권 단독주택도 꾸준히 관심을 두고 있다”며 “지금 당장은 단독이지만 주변 개발과 상권 확장 등에 따라 미래가치를 노려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한 예로 압구정 일대 단독주택 땅값의 경우 최근 10년 동안 4배 가량 상승했고, 이미 일대 아파트 가격을 뛰어 넘은 상태"라며 "자산가들 입장에서는 강남권 단독주택 땅의 가치가 앞으로 계속 오를 것으로 보고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9-12 09:28:46최근 부동산 거래가 증가하며 분양시장에도 온기가 감돌고 있지만 악성미분양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미분양 감소속에서도 경쟁력이 약한 지역에 분양한 아파트들은 좀처럼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7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1822가구로 전달 7만4037가구보다 2215가구 줄었다. 6월 미분양 주택이 전달인 5월 7만2129가구보다 1908가구가 증가한 반면 7월에는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악성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이다. 전국 악성미분양은 5월 1만3230가구에서 6월 1만4856가구로 늘어난 데 이어 7월에도 1만6038가구로 증가다. 거래가 활발한 수도권은 물론 지방도 증가세를 지속했다. 수도권 악성미분양이 5월 2424가구에서 6월 2891가구, 7월 다시 2900가구가 됐다. 지방 역시 5월 1만806가구에서 6월 1만1965가구로 늘고, 7월 1만3138가구로 증가했다. 분양 시장 기대감에 전반적인 미분양 증가세는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악성미분양은 오히려 늘며 분양시장 표정은 엇갈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신규 분양시장은 매매거래가 회복되면서 동반해서 살아나는 분위기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7월 8808건까지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0년 7월 1만1170건으로 1만건을 넘은 이후 4년만에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이처럼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거래가 늘자 분양시장에도 숨통이 트였다. 특히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쏠림이 나타나고 있다. 높은 시세차익을 앞세운 로또분양이 강남권에서 잇따르며 청약 흥행이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7월 최대 20억원 시세차익이 기대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청약에는 일반청약 총 178가구 모집에 무려 9만3864명이 신청했다. 특별공급에도 4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리며 평균 35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올해 2월 분양한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역시 시세보다 10억원 저렴한 로또청약으로 불리면서 1순위 81가구 모집에 3만5828명이 몰렸다. 최근 최고가를 찍으며 관심을 모은 서초구 반포동 원베일리 역시 2021년 6월 분양 당시 로또청약으로 불리면서 224가구 모집에 3만6116명이 몰렸다. 올해 5월 청약시장에 나온 조합원 취소분 1가구 청약에는 무려 3만5076명이 몰려 화제가 됐다. 한편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9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6.5p 상승한 93.2로 상승세다. 기준치인 100에 근접했고 특히 서울의 경우 전달보다 무려 17.1p가 상승한 128.2에 달했다. 그러나 비수도권은 부산이나 전남, 경북, 경남, 광주 등지에서 전달보다 하락한 상황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분양시장에 온기가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향후 더 저렴한 공급은 쉽지 않다는 예상에 청약 경쟁도 높아지고 있다"며 "다만 입지 여건이 좋지 않고 신축이라고 해도 나홀로 아파트 등과 같은 경우 미분양은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9-10 18: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