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보건대 보건통합교양학부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설 한국교양기초교육원이 실시한 '2024년 전문대학 기초교양교육 사후 모니터링'에서 우수개선대학으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대구보건대는 지난 2020년 11월에 실시된 전문대학 기초교양교육 컨설팅을 바탕으로 교양교육의 역할을 정립하고, 교양 교과목 충실도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이러한 개선 노력은 지난 5월 사후 모니터링에서 인정받아 우수개선대학으로 선정됐다. 남성희 총장은 "이번 선정은 우리 대학과 지역사회가 협력해 이룬 교육 개선 노력의 결실이다"면서 "앞으로도 외국인 유학생과 다문화 사회의 확장에 따라 공동체 의식과 시민교육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창의 인성 교육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보건대는 교양교육 이수 학점을 확대하고, 교양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지역사회와 연계한 창의적 문제해결력 교육은 대학의 지역사회 책무성을 강화하는 좋은 사례로 평가받았다. 또 고등학교와 연계한 교과 운영은 고교 학점제 도입에 따른 대학의 역할을 보여주는 우수한 사례로 인정받았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7-29 08:56:04[파이낸셜뉴스] 인천의 한 헬스장에서 아줌마들은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게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최근 인천의 한 헬스장에 '아줌마 출입 금지'라고 적힌 안내문이 붙었다. 업주 "진상고객들이 빨랫감까지 싸와요" 안내문에는 빨간 글씨로 '아줌마 출입 금지'라고 쓰여있으며, '교양 있고 우아한 여성만 출입 가능'이라는 다소 황당한 문구가 적혀있다. 또 해당 안내문에는 '아줌마와 여자 구별법'이라는 8가지 항목도 기재되어 있다. 안내문에 적시된 아줌마와 여성을 구별하는 방법을 살펴보면 ①나이를 떠나 공짜 좋아하면, ②어딜 가나 욕먹는데 왜 욕먹는지 본인만 모르면, ③대중교통 이용 시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서 가면, ④둘이 커피숍 와서 커피 1잔 시키고 컵 달라고 하면, ⑤음식물 쓰레기 몰래 공중화장실이나 변기에 버리면, ⑥자기 돈 아까워하면서 남의 돈은 아까운 줄 모르면, ⑦기억력과 판단력이 부족해 했던 말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⑧넘어져 자빠지면 주님 말고는 아무도 안 도와줄 때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헬스장 측은 헬스장 운영 과정에서 아주머니들로 인해 피해를 본 경험이 많아 '노아줌마존'을 시작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헬스장 업주는 "진상 고객들이 헬스장으로 빨랫감을 챙겨와 오랜 시간 동안 빨래를 하는 탓에 수도비가 배로 나왔다"며 "샤워실에서 젊은 여성 회원에게 "애 잘 낳겠네"라는 등의 성희롱 발언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변호사 "일부 손님 제한, 법률적으로 가능" 제보자 A씨는 "업체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런 글을 올렸을까 심정은 이해한다"면서도 "성별과 연령을 기준으로 헬스장 입장을 제한하는 건 이해가 안 된다"고 전했다. 박지훈 변호사에 따르면 노키즈존·노시니어존처럼 업주가 일부 손님을 제한하는 것은 '계약자유의 원칙'에 따라 법률적으로 가능하다. 계약자유의 원칙이란 당사자가 자유롭게 선택한 상대방과 그 법률관계 내용을 자유롭게 합의하고 그 합의를 법이 법적으로 구속하는 것을 승인하는 원칙을 일컫는다. 원칙의 내용엔 '상대방 선택의 자유'도 포함돼 있으나 상대방 선택의 자유도 재판 혹은 노동관계법 등 법률에 따라 어느 정도 제한받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11 09:31:24【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이상일 경기 용인시장은 어린이집 등 집단시설 관리자 300여명을 대상으로 '교양과 상식을 위한 재미있는 스토리'라는 주제의 특강을 진행했다. 이번 특강은 코로나19 기간 방역 관리를 위해 노력한 관리자들을 위로하고,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집단시설 관리자는 학교, 어린이집, 병의원, 사회복지시설, 집단급식소 등에서 감염병 예방을 위한 교육을 하고 감염병 (의심)환자 발견 시 보건소로 통보해 감염 확산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13일 용인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전날인 12일 용인시청 에이스홀에서 이같은 특강을 열고 "코로나19 기간 동안 집단시설의 철저한 방역 관리에 최선을 다해줘 감사하다"며 "오랜 기간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수고하면서 쌓은 노하우는 앞으로 어떤 바이러스가 닥쳐도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됐으리라 생각하며, 시도 감염병 관리를 위해 최선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장으로서 행정을 하느라 많이 바쁘지만 틈틈이 시간이 날 때 직접 자료를 만들고 공부도 하면서 그림과 문학, 음악, 리더십 관련 강의를 많이 해왔다"며 "오늘은 교양과 상식에 관한 여러 가지 편린들을 말씀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시장은 647개의 다이아몬드로 만들어진 2800캐럿의 목걸이 모형의 사진을 소개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프랑스 혁명을 앞두고 대중의 분노를 촉발한 목걸이에 관한 이야기로, 루이 16세의 아내 마리 앙투와네트가 이 사치스런 목거리를 사려고 했다는 가짜뉴스가 전파돼 대중들이 분통을 터뜨렸고, 목걸이 사건은 앙투아네트를 판 사기사건이란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프랑스 왕가의 여러 문제 때문에 대중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고 이 시장은 설명했다. 이어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를 작곡했던 조지아 안토니오 로시니의 이야기와 더불어 지난 2월 스페인 세비야를 방문해 호세 루이스 산즈 세비야시장과 우호교류 협력 의향서를 교환했고, 이후 세비야에서 용인시와 정식 협약을 체결하자는 연락을 받았다는 소식도 전했다. 이와 더불어 이 시장은 용인시 소속인 우상혁 선수가 대한민국 육상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하는 2024 파리올림픽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파리 올림픽 마스코트 ‘프리쥬(Pfryges)’에 얽힌 스토리를 소개했다. 이 시장은 "프리쥬는 프랑스혁명 당시 시민군이 썼던 '프리기아' 모자를 형상화한 것"이라며 "낭만주의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에서 프랑스 국기를 들고 선봉에 선 여신이 쓴 모자가 바로 프리기아"라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1공장의 외벽 디자인을 소개하며 "네덜란드 추상화가 피트 몬드리안의 작품을 본 딴 것으로 그의 작품은 건축과 패션 등 우리 실생활 속에서 많이 만날 수 있다"는 정보도 제공했다. 강의를 들은 이들은 교양과 상식에 관한 다양한 지식, 관점을 소개한 이 시장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4-13 10:09:22지적인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수업 / 사이토 다카시 / 더퀘스트 사이토 다카시 일본 메이지대 문학부 교수가 세상의 많은 지식 중에서도 꼭 알아뒀으면 하는 교양,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빛바래지 않는 불변적인 필수 교양을 엄선했다. 저자는 '급류 속에서도 버틸 수 있는 힘'이 교양이라고 강조한다. '가난한 사람은 왜 아무리 일해도 가난할까'라는 의문을 파헤치며 지난 1000년간 가장 위대한 사상가로 꼽힌 마르크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근대화를 이룬 일본의 속사정, 전세계 5위 부자 워런 버핏의 투자법까지 중요한 이론과 사례들을 풀어놓는다. 철학에서는 당대의 가장 지적이었던 인물들이 제시해온 치열한 생각의 흐름을, 역사에서는 호모 사피엔스의 출현 이래로 가장 중요했던 마디들을 짚으며 현실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준다. 또 마지막으로 조각의 신 미켈란젤로부터 서스펜스의 신 알프레드 히치콕에 이르기까지 예술 분야에서 꼭 알아둬야 할 교양을 종합적으로 아우른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4-02 14:21:46【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가천대학교는 대표 교양강좌인 '지성학' 강좌를 한 학기동안 릴레이로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지성학 강좌는 지난 2007년 처음 개설된 강좌로 학과와 학년 구분 없이 수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강신청과 동시에 마감이 될 정도로 학생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가천대 시그니쳐 교양강좌다. 인문·사회·과학·예술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듣고 물음으로써 개별 학문 분야를 포괄하는 통찰을 얻고 이를 넘어서는 새로운 생각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학기는 지난 학기에 이어 '몰입과 창발'(부제: 학문과 학문을 더해 '새로운 길'을 열다)을 주제로 열리며, 이번 학기 지성학은 1000여명이 수강한다. 오는 9월 12일 서진석 전 울산시립미술관장 '미디어아트 중심의 미래형 전시'를 시작으로,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회를 발전시키는 유쾌한 반란', 정지우 작가의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최인철 서울대 교수의 '성공을 꿈꿀 것인가 행복을 꿈꿀 것인가?' 등의 강의가 이어진다. 이외에도 △가천대 홍정수 교수 △이언 가천대 명예교수 △권동수 KIST 명예교수(로엔서지컬 대표) △김승주 고려대 교수 △김창현 원세미콘 대표 △정유미 SBS기자(주말 8시 뉴스 앵커) 등 총 10명의 연사가 강단에 선다. 매주 화요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강의와 질의, 응답 형식으로 진행된다. 그동안 이길여 총장을 비롯해 고(故) 이어령 문학평론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 등 다방면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성과 명사들의 강연이 337회에 걸쳐 진행됐다. 가천대 학생 이외에 강좌에 관심 있는 누구나 가천대 홈페이지, 가천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강의를 들을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8-30 13:42:55교양의 고향 유럽은 아름답다거나 로맨틱하다고 표현되는 취향의 본고장으로 꼽히기도 한다. 유럽적인 것에 대한 동경은 우리 추억의 일부이기까지 하다. 'TAKE OUT 유럽예술문화'(파람북 펴냄)는 유럽의 예술과 문화 그리고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27가지의 스토리를 풀어나간다. 유럽의 음악과 예술, 남과 여, 그에 얽힌 반전 스토리 등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의 삶과도 다르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그중 유독 우리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사건은 바로 정점이라 칭해지는 최고 수준의 정수들이다. 최상급은 사람을 주목하게 한다. 세상에 딱 하나밖에 없는 것이기에 그렇다. 그리고 경제학적 관점에서 봐도 희소성은 최고의 가치다. 그래서인지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습니다"란 슬로건을 내세운 광고는 집행 당시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세기 말 세계일류를 지향한 삼성이 달에 첫발을 내디딘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을 모델로 등장시킨 광고였다. 인류 최초의 달 탐사 여행에 동반했음에도, 달 표면에 첫 발을 안딛었기에 다른 2명의 우주비행사들은 사람들에게 주목도 못받고 기억도 잘 안된다는 점을 전달했다. 사람들은 1등만 기억한다. 최상급만이 유일한 것이 아님에도 사람들은 그러하다. 실은 2등도 유일하고 3등도 유일하며, 꼴찌조차도 유일한데 말이다. 현존 작가가 아닌 죽은 작가 중에서 역사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은 누구의 어떤 작품일까? 그것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르네상스의 대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살바토르 문디'라는 작품이다. 2017년 뉴욕 경매에서 4억5030만달러(약 5014억원)에 거래됐다. 살바토르 문디는 라틴어로 '세계의 구원자'란 뜻으로 예수를 가르킨다. 다빈치의 작품이기에 '남자 모나리자'라는 재미있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작품은 처음엔 다빈치의 제자 작품으로 알려져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땐 불과 45파운드(약 6만5000원)에 거래됐다. 이후 다빈치의 진품임이 밝혀지면서 오늘과 같이 신분이 수직 상승했다. 이 작품을 매입한 소유주는 사우디의 왕자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그림은 어디에 있는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최근 가장 핫한 작가인 데이비드 호크니의 명성은 이름값보다는 작품값으로 먼저 인식되기도 한다. 그가 현존하는 화가 중 가장 비싼 화가이기 때문이다. 그의 몸값이 아니라 그의 그림값이 그렇다는 것이고, 엄밀히는 그의 그림 중 하나가 전세계 생존작가 중 가장 비싼 값으로 거래됐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주목하고 열광하는 최상급과 1등의 힘이다. 그런데 진짜로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은 어떤 작품일까? 고흐가 생전에 유일하게 판매한 '아를의 붉은 포도밭'은 1888년 친구 누나에게 400프랑에 판매된 후, 1906년 1만달러에 러시아 화상에게 팔렸다. 이후 혁명기 때 볼셰비키에 의해 압수돼 그때부터 모스크바 푸시킨 미술관에 들어가 100년 넘게 그곳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 고흐의 이 그림이 시장에 나온다면 과연 얼마까지 가격이 치솟을까? 다작 화가 고흐의 유일한 판매작이고 스토리도 있는 작품이기에 프리미엄이 붙어 꽤나 비싸게 거래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코로나라 잠잠하지만 전세계 박물관 중 최대 관람객(2018년 1020만명)을 끌어모으는 루브르 박물관의 얼굴 마담 격인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시장에 경매로 나온다면 과연 이 그림은 얼마에 낙찰될까? 모르긴 해도 현재 기록을 가볍게 뛰어넘지 않을까. 하광용 인문교양작가
2023-07-20 18:35:27교양의 고향 유럽은 아름답다거나 로맨틱하다고 표현되는 취향의 본고장으로 꼽히기도 한다. 유럽적인 것에 대한 동경은 우리 추억의 일부이기까지 하다. ‘TAKE OUT 유럽예술문화’(파람북 펴냄)는 유럽의 예술과 문화 그리고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27가지의 스토리를 풀어나간다. 유럽의 음악과 예술, 남과 여, 그에 얽힌 반전 스토리 등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의 삶과도 다르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그중 유독 우리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사건은 바로 정점이라 칭해지는 최고 수준의 정수들이다. 최상급은 사람을 주목하게 한다. 세상에 딱 하나밖에 없는 것이기에 그렇다. 그리고 경제학적 관점에서 봐도 희소성은 최고의 가치다. 그래서인지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습니다"란 슬로건을 내세운 광고는 집행 당시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세기 말 세계일류를 지향한 삼성이 달에 첫발을 내디딘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을 모델로 등장시킨 광고였다. 인류 최초의 달 탐사 여행에 동반했음에도, 달 표면에 첫 발을 안딛었기에 다른 2명의 우주비행사들은 사람들에게 주목도 못받고 기억도 잘 안된다는 점을 전달했다. 사람들은 1등만 기억한다. 최상급만이 유일한 것이 아님에도 사람들은 그러하다. 실은 2등도 유일하고 3등도 유일하며, 꼴찌조차도 유일한데 말이다. 현존 작가가 아닌 죽은 작가 중에서 역사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은 누구의 어떤 작품일까? 그것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르네상스의 대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살바토르 문디'라는 작품이다. 2017년 뉴욕 경매에서 4억5030만달러(약 5014억원)에 거래됐다. 살바토르 문디는 라틴어로 '세계의 구원자'란 뜻으로 예수를 가르킨다. 다빈치의 작품이기에 '남자 모나리자'라는 재미있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작품은 처음엔 다빈치의 제자 작품으로 알려져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땐 불과 45파운드(약 6만5000원)에 거래됐다. 이후 다빈치의 진품임이 밝혀지면서 오늘과 같이 신분이 수직 상승했다. 이 작품을 매입한 소유주는 사우디의 왕자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그림은 어디에 있는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최근 가장 핫한 작가인 데이비드 호크니의 명성은 이름값보다는 작품값으로 먼저 인식되기도 한다. 그가 현존하는 화가 중 가장 비싼 화가이기 때문이다. 그의 몸값이 아니라 그의 그림값이 그렇다는 것이고, 엄밀히는 그의 그림 중 하나가 전세계 생존작가 중 가장 비싼 값으로 거래됐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주목하고 열광하는 최상급과 1등의 힘이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 중의 하나인 수영장이 등장하는 1972년작 '예술가의 초상'은 2018년 뉴욕 경매에서 9030만달러(약 1018억원)에 낙찰됐다. 이 작품이 우리로 하여금 그를 알게 한 문제의 가장 비싼 그림이다. 그리고 그 다음해 3월 우리나라에서 호크니 전시가 열렸으니, 당시 가장 인기 있는 작가의 작품이 우리나라에 상륙한 것이다. 전시를 그 이전부터 기획하고 계약까지 했는진 모르겠지만 만약 그랬더라면 그 기획사는 더 큰 대박이 났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의 작품은 그 전시회에 오지 못했다. 새 주인이 사자마자 바로 내어주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진짜로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은 어떤 작품일까? 고흐가 생전에 유일하게 판매한 '아를의 붉은 포도밭'은 1888년 친구 누나에게 400프랑에 판매된 후, 1906년 1만달러에 러시아 화상에게 팔렸다. 이후 혁명기 때 볼셰비키에 의해 압수돼 그때부터 모스크바 푸시킨 미술관에 들어가 100년 넘게 그곳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 고흐의 이 그림이 시장에 나온다면 과연 얼마까지 가격이 치솟을까? 다작 화가 고흐의 유일한 판매작이고 스토리도 있는 작품이기에 프리미엄이 붙어 꽤나 비싸게 거래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코로나라 잠잠하지만 전세계 박물관 중 최대 관람객(2018년 1020만명)을 끌어모으는 루브르 박물관의 얼굴 마담 격인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시장에 경매로 나온다면 과연 이 그림은 얼마에 낙찰될까? 모르긴 해도 현재 기록을 가볍게 뛰어넘지 않을까. 하광용 인문교양작가
2023-07-20 10:47:22[파이낸셜뉴스 고양=노진균 기자] 중부대학교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설 한국교양기초교육원에서 발표한 ‘2022년 대학 교양교육 개선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28일 중부대 등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교양교육 컨설팅 이후 개선 성과의 충실성, 개선 사례의 적합성, 활용 가능 등 3개 기준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교양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 성과평가 및 개선 체계에서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최우수 대학에 선정됐다. 중부대학교 학생성장교양학부는 2017년 기초 컨설팅, 2020년 심화 컨설팅, 2022년 사후 모니터링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교양교육의 질적 제고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2021학년도에 교양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을 통해 핵심역량 개발을 위한 기초교양 교과목은 물론, 우리 대학의 ‘시그니처 교양’이자 특성화가 반영된 'JB지역사랑프로젝트' 교과목의 개발과 운영에 성공함으로써 교양교육의 미래 비전과 역할에 충실한 교양 교육과정 체계 구축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경애 학부장은 "앞으로도 시대 흐름과 학교 비전에 부합되는 인재 양성을 위해 지속적인 교양교육의 질을 제고하고, 학생들의 역량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2-12-28 14:32:57[파이낸셜뉴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이순석 박사가 디지털 건축가로서 그동안 소통과 만남을 통해 체험한 내용을 인문학적으로 꾸민 책 '공학의 시간'을 내놨다. 이순석 박사는 7일 "공학을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 그리고 모든 대학생, 이 땅의 모든 연구기술자, 일반인들에게 세상을 다르게 보는 시선과 안목을 키우기 위해 꼭 일독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240여회에 달하는 '새통사(새로운 통찰을 모색하는 사람들)' 커뮤니티는 이미 유명세를 탄지 오래다. 새통사는 대덕특구에서 과학은 물론, 예술, 교양, 인문 등 다양한 학문을 융합해 새로운 그 무엇을 찾자는 모임이다. 이박사는 새통사를 7년째 주관하고 있다. '공학의 시간'에는 세상의 화두인 '제4차산업혁명', '디지털 대전환(DX)' 등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디지털 건축가로서 그동안의 연구경력과 소통하면서 느낀 세상을 새롭게 보는 안목과 통찰을 담았다. 이 박사는 이 책을 통해 '공학'이라는 세계를 통해 청년들이 새로운 세상의 주인공으로 바로 서길 바란다고 말한다. 또 공학적 시선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준비하자고 강조한다. '세상', '미래', '희망'과 관련한 주제가 많은 공학자가 쓴 인문경영 교양서다. 아울러 공학의 관점에서 볼 때 현재 불고 있는'디지털 대전환'은 큰 기회라고 주장한다. 이전 세상에 없던 새로운 기회를 다양한 방법을 통해 손쉽게 잡을 수 있는 세상이 됐음을 말한다. 그는 책을 통해 최근 등장한 '메타버스'와 같이 새로운 시대의 또 하나의 버스에 함께 올라타자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의 환경과 조건을 뛰어넘기 위해 무엇보다 공학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본 도서는 총 7장으로 구성됐다. △주어진 세상, 만들어내는 세상 △세상을 만드는 신에너지의 획득 △에너지가 추구하는 자유로운 세상 △새롭게 만들어질 세상 미리보기 △새로운 세상을 위한 공학적 접근 △우리가 꿈꿀 수 있는 희망들 △다가올 미래에 떠오르는 투자 대상들로 만들어졌다. 특히 네트워크 전문 공학자로서 맨 마지막 장에 투자대상을 선정한 점도 눈에 띈다. 저자는 다가올 미래 떠오르는 투자대상으로 △슈퍼자율 물류 네트워크 △바틀러 서비스 네트워크 △공증 서비스 네트워크 △피어 투 피어 독립 인터넷 △네이티브 컴퓨팅 네트워크 △동적 가명 네트워크 △신뢰의 뿌리 네트워크 △메타버스 통신 네트워크를 들고 있다. 이순석 박사는 "대한민국이 일궈온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볼 시점이 됐다"며, "축적을 통해 얻은 부를 이젠 공학의 시간을 통해 차근차근 방법과 과정에 대한 고찰로 풀어 후세들에게 지혜를 전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연구원에서 융합네트워크연구부장, 미래네트워크연구부장, 공유협업플랫폼추진단장,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지능네트워크연구실 책임연구원으로 연구원에 재직중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10-07 10:52:27[파이낸셜뉴스] 삼육대학교 스미스학부대학은 교양필수 글쓰기 교과목인 ‘사고와 표현’의 교재를 앱북으로 개발해 이번 학기부터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교양과목 교재를 앱북으로 제작해 활용하는 것은 국내 대학에서는 최초 시도다. 4세대 전자책 플랫폼으로 불리는 앱북은 단순 텍스트만 제공하는 1세대 전자책과 2세대 오디오북을 넘어, 영상·멀티미디어·VR 등 인터랙션 콘텐츠를 구현해 독자의 몰입감을 높인다. 삼육대가 개발한 ‘사고와 표현’ 앱북 역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실시간 테스트 △과제 제출 △질의응답 등 주요기능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목차 하이퍼링크 △캡처 및 공유 △책갈피 △텍스트 크기 조정 등 기능도 제공한다. 삼육대는 지난 2021년 5월 교재개발위원회를 발족하고, 디지털 세대에 최적화된 글쓰기 교재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와 리서치를 진행해왔다. 교내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인 앱북 전문기업 앱미디어와 협력해 개발 초기 단계부터 실험과 보완을 지속했다. 앱북 출시를 앞둔 지난 8월 17일에는 ‘디지털교재를 활용한 사고와 표현 교과 운영’을 주제로 2022 하계 교양교육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해당 교과목 교수는 물론 여러 학내 구성원이 참여해 향후 대학교재의 혁신 방안과 교수법에 관해 논의했다. 삼육대 스미스학부대학 김명희 학장은 "이번 앱북 개발을 시작으로 디지털 리터러시 기반의 교양교육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2-09-06 11:1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