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미티어' 미사일을 제작해 한국에 판매한 영국의 방산기업 MBDA와 국내 방산혁신기업 마이크로인피니티 간 부품 수출 계약에 관한 절충교역 합의각서(MOA)가 체결됐다고 7일 밝혔다. 절충교역이란 해외로부터 무기나 장비를 구입할 때 반대급부로 국산 부품을 수출하거나 관련 국방기술을 이전받는 교역 형태로 국내 방산혁신기업이 절충교역을 통해 국외업체와 수출계약을 체결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일동 방사청 방위산업진흥국장은 "앞으로도 절충교역을 통해 방산혁신기업 제품의 수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절충교역 시 방산혁신기업의 수출을 우대하는 등 다양한 제도개선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위성항법 분야 방산혁신기업으로 선정된 중소기업 마이크로인피니티는 이번 MOA 체결로 영국에 약 370만 달러(약 49억 원)의 항재밍 수신기 관련 부품을 수출할 수 있게 됐고, MBDA의 기술지원과 국외교육 등을 통해 관련 분야 노하우도 이전받게 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07 11:47:09[파이낸셜뉴스] 한국과 슬로바키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고 교역·투자, 에너지, 국방·방산 등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관계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이번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으로 우리나라는 비세그라드 그룹 4개국(V4. 슬로바키아·체코·폴란드·헝가리) 모두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9월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1993년 외교 관계 수립 이래 30년 이상 꾸준히 발전해 온 양국 관계를 평가하고, 양국 협력을 보다 전략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구체 비전을 담은 '대한민국과 슬로바키아 공화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한국과 슬로바키아 간 꾸준한 교역 증가 속에 자동차, 가전 분야 등을 중심으로 경제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수립에 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 양국 간 무역, 투자 확대 외에도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촉진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에너지·과학기술 분야와 관련, '포괄적 에너지 협력 MOU'를 체결해 원전, 재생에너지, 수소를 포함한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는 것과 함께 인공지능(AI), 바이오, 산업용 로봇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협력을 모색키로 했다. 국방·방산 분야에선 기존 '국방협력 MOU'를 기반으로 국방·방산 분야 교육·훈련, 연구개발, 군수 및 사이버안보 등 신안보 분야 협력 파트너십 확대에 합의했다. 아울러 슬로바키아 정부의 군(軍) 현대화 사업에 우리 기업 참여를 위한 우호적 환경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양국 국민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한·슬로바키아 워킹홀리데이 협정 체결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양국 청년 세대 간 교류 및 지방자치단체 자매결연 추진도 지원키로 했다. 안보와 관련해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강한 우려를 공유한 양국 정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 인권 증진, 납북자·억류자·미송환 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에도 합의했다. 대통령실은 "양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및 재건 복구 관련 상호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면서 "슬로바키아는 우리 정부의 '담대한 구상' 및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 한반도를 위한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9-30 15:23:16[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현지시각)부터 3일 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과 디지털 통상 협정(DTA) 5차 공식 협상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협상에서는 디지털 교역을 원활하게 하고 기업과 소비자의 신뢰를 강화할 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기존 한-EU FTA는 전자상거래 관련 2개 조항만 포함해 최근 디지털 교역 확대와 데이터·사이버 보안 등 새로운 통상환경 변화는 적절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한-EU 간 디지털 통상 규범을 개선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양측은 지난 2022년 11월 한-EU 디지털 통상원칙을 토대로 높은 수준의 디지털 통상협정을 마련하자는 것에 뜻을 같이 했다. 지난해 10월 한-EU 디지털 통상협정 협상 개시를 선언한 뒤 그동안 4차례 협상을 개최했다. 지난해 12월 브뤼셀에서 첫 협상을 개최한 뒤 지난 2월에는 서울, 3월에는 브뤼셀, 7월에는 서울 등에서 연이어 개최했다. 이번 5차 협상을 계기로 디지털 통상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양국의 기업과 소비자에게 신뢰할 수 있고 개방적이며 공정한 디지털 무역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 간 디지털 교역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9-10 11:30:42[파이낸셜뉴스]국제유가가 하락했음에도 화학제품 등 중간재 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6월 물가가 한 달 만에 다시 상승했다. 지난 5월에 다섯 달 만에 하락세를 기록한 수출물가도 다시 반등하며 수출입물가가 동시에 상승했다. 우리나라 교역조건은 12개월 연속 개선됐다. 수입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 가격이 7개월 연속 늘어나는 등 수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결과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6월 수입물가, 한 달 만에 반등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42.76(2020=100)로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3달 연속 상승한 수입물가는 지난 5월 0.6% 하락했으나 지난달 다시 반등했다. 이는 지난달 국제유가가 하락했음에도 화학제품(1.3%) 등이 올랐기 때문이다. 두바이유가는 지난 5월 평균 배럴당 84.04달러에서 6월 82.56달러로 1.8% 하락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6% 상승했고, 중간재는 화학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대비 0.5%, 0.7%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물가 지수도 전월대비 0.9% 올랐다. 수입물가와 마찬가지로 한 달 만에 상승한 수치로 1년 전과 비교하면 12.2% 상승했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4.1% 상승했다. 이는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화학제품(1.3%) 등이 오른 결과다. 평균 원·달러 환율은 5월 1365.39원에서 6월 1380.13원으로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4% 상승했다. ■韓 교역조건 1년째 개선...수출 가격 상승세 지속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2.08(2020=100)을 기록하며 전년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지수는 2021년 3월 이후 27개월 만인 지난해 6월(89.22)에 상승 전환한 뒤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순상품교역지수가 개선됐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해외에 물건을 팔아서 사올 수 있는 물건의 양이 늘어났다는 뜻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개선세를 이어간 것은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더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교역조건지수는 통관 기준으로 작성되는데 지난달 수입가격은 1.4% 상승한 반면 수출가격은 4.6%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6% 상승하며 11개월 연속 상승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14.7% 상승한 결과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달러 기준 수출금액지수는 7.3% 상승해 아홉 달째 올랐다. 수출물량지수와 마찬가지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6.7%)가 크게 오른 결과다. 석탄 및 석유제품(7.4%)도 수출금액지수 상승세에 영향을 끼쳤다. 국내 수출을 견인 중인 반도체만 따로 보면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3% 상승하면서 14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50.3% 상승하며 7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편 6월 수입물량지수는 화학제품, 운송장비 등이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9% 하락하며 2개월 연속 감소했고 수입금액지수도 전년 동월보다 7.7% 떨어지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7-15 16:39:27[파이낸셜뉴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방한 중인 신창싱(信長星) 중국 장쑤(江蘇)성 당서기를 만나 교역·투자 활성화 및 현지 진출 기업 지원, 한중 공급망 안정화 등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장쑤성은 중국의 31개 성·시 중 지역내총생산(GRDP) 2위 지역이자 한국의 최대 교역·투자 지역이다. 지난해 한국과의 교역액은 100조원에 육박해 전체 한중 교역의 23%를 차지했다. 한국의 대중 투자 중 28%가 장쑤성에 집중됐다. 장쑤성에는 쑤저우 삼성전자, 우시 SK하이닉스, 옌청 기아, 난징 LG에너지솔루션 등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등 한국의 주요 제조 기업 3000여곳이 진출해 있다. 안 장관은 한중 간 공급망 협력에 있어 장쑤성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향후 공급망 관련 애로사항 발생 시 장쑤성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당부했다. 아울러 장쑤성 내 한국 기업들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지지를 요청했다. 신 당서기는 이에 공감을 표하며 양국 경제협력 증진을 위해 교역·투자 확대와 경제무역 협력 교류회 등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산업부는 오는 20일 장쑤성 인민정부와 '제6회 한·장쑤성 경제무역 협력 교류회'를 열고 투자 활성화 및 선진 제조업, 신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6-19 17:20:07윤석열 대통령은 5일 "아프리카 주요국과 핵심광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복수국 간 협의체인 핵심광물 안보 파트너십을 통해 상호 호혜적인 자원협력이 확대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아프리카 공동선언으로 한국과 아프리카가 '핵심광물 대화' 협의체를 출범시켜 공급망 안정을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윤 대통령은 중국 등 패권을 추구하는 국가와 달리 아프리카와 상호 존중 속에 협력할 것을 에둘러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기조연설에서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로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아프리카의 역할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 상호 연대와 협력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이번 비즈니스 서밋에서 양측의 공동번영을 위한 경제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교역과 투자의 규모를 획기적으로 늘려 한·아프리카의 경제적 거리를 좁혀야 한다"면서 "거대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교역과 투자에서 아프리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1~2%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촉구했다. 2021년 아프리카대륙 자유무역지대(AfCFTA) 출범으로 아프리카가 세계 최대 단일 시장이 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기업들이 원활히 교역과 투자 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경제동반자협정(EPA),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해 제도적 기반부터 다져야 한다"면서 "경제인 여러분께서도 한·아프리카 경제협력위원회를 중심으로 민간 교류를 더욱 활발히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6-05 18:58:3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5일 한국과 아프리카 경제협력과 관련, "우선 교역과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려 한국과 아프리카의 경제적 거리를 좁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기조연설에서 "기업들이 원활히 교역과 투자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경제동반자협정(EPA),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해 제도적 기반부터 다지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로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져 아프리카 역할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면서 "아프리카 주요국과 '핵심광물 파트너십'구축, 복수국 간 협의체인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을 통해 상호 호혜적인 자원협력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혀, 자원 공급망 협력 방침도 언급했다. 1961년 한국과 아프리카 6개국의 수교로 시작된 한-아프리카 협력이 올해로 63년째를 맞은 것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14억이 넘는 인구와 풍부한 천연자원, 그리고 경제발전에 대한 아프리카의 열망이 아프리카 성장의 원동력"이라면서 한-아프리카 경제계 리더들과 함께 한국과 아프리카의 공동번영을 위한 경제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기후변화 역시 모두가 당면한 문제"라면서 "기후변화 해결을 위한 원전, 태양광, 수소 등과 같은 무탄소에너지(CFE)로의 전환이 필수적인 만큼 에너지 전환을 위한 한국기업과의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역내 격차 해소도 강조한 윤 대통령은 "공적개발원조(ODA) 수원국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개발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모하메드 울드 셰이크 엘 가즈아니 아프리카연합(AU) 의장 겸 모리타니아 대통령 등을 비롯해 아프리카 주요 정상들이 참석했다. 이외에도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무사 파키 마하맷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 웸켈레 케베츠웨 메네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사무총장 등 한국과 아프리카의 경제단체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기업인을 비롯한 400여명이 참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6-05 10:51:37[파이낸셜뉴스] 한국과 아세안이 '한-아세안 연대구상' 이행을 위한 교역·투자, 개발협력을 확대하기로 28일 합의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 전환, 청정경제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서울 이비스호텔에서 까으 끔 후은 아세안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아세안과의 포괄적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 본부장은 아세안이 한국의 2위 교역대상이자 직접투자 지역으로서 매우 중요한 협력 파트너임을 강조하고, 2022년 한-아세안 정상회의 계기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 및 '한-아세안 연대구상'을 기반으로 경제협력이 한층 더 활발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올해 대화관계 35주년을 계기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로의 외교관계 격상, '한-아세안 FTA' 개선 등 경제, 사회, 문화를 아우르는 포괄적 협력이 더욱 고도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까으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가 '한-아세안 연대구상'을 통해 한국의 강점과 아세안의 산업 수요를 조화시킨 구체적 협력 방안을 제시한 것을 환영하며 아세안 또한 한국과의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양측은 전기안전 인프라 구축, 표준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현재 진행 중인 한-아세안 협력사업들이 조만간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집중적으로 노력하자는 데 뜻을 같이하고, 하반기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 경제장관회의' 및 '아세안 정상회의'에서도 다양한 경제협력 방안이 논의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 본부장은 디지털 전환, 청정경제 등 신통상 이슈에서도 아세안과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하고, 이를 위해 한국이 추진 중인 'CFE 이니셔티브' 및 내년 한국에서 개최 예정인 '2025 APEC 정상회의'에 아세안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5-28 11:04:05[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독일 최대 교역 상대국 자리를 되찾았다. 독일과 중국 간 교역이 증가하면서 독일 최대 교역국이 됐던 중국이 미국의 견제 속에 결국 미국에 다시 1위 자리를 내줬다. CNBC는 10일(현지시간) 독일과 미국 간 수출입 합계 규모가 올 1~3월 630억유로(약 93조원)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독일과 중국 간 수출입 합계는 600억유로를 밑돌았다. 중국이 한동안 독일의 최대 교역 상대국 자리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1위 자리는 위태로웠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최근 수년 중국과 격차를 좁히면서 중국을 결국 따라잡았다. ING리서치의 글로벌 거시분석책임자 카스텐 버젠스키는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미국과 중국이 자리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버젠스키는 우선 미국 내 독일 제품 수요가 늘었고, 동시에 독일은 중국과 디커플링 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내수가 둔화되는 한편 중국은 자동차 등 그동안 독일에서 수입하던 재화들을 국내에서 생산하면서 독일 수입을 줄였다고 버젠스키는 설명했다. 베렌버그 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 홀거 슈미딩은 미국이 독일 수출업체들에는 늘 중국보다 큰 시장이었다면서 중국이 언제든 추월당할 위치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슈미딩은 최근 수 년 독일 수출에서 미국 시장 비중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 비중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경제 성장이 주춤하고, 독일 기업들은 보조금을 받는 중국 기업들과 중국 국내에서 경쟁하는 것이 어려워지자 미국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미국이 독일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 된 것은 독일의 수출이 증가한 것 때문만은 아니다. 독일은 미국 제품 수입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기업들의 의도적인 위험회피 전략에 따라 독일 기업들이 체계적으로 중국 수입 비중을 줄이고 미 수입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독일 경제연구소 이포(Ifo) 설문조사에서도 독일 기업들의 중국 의존도가 크게 낮아진 점이 확인됐다. 2022년 2월 조사에서는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들이 46%에 이르렀지만 올 2월 조사에서는 그 비율이 37%로 떨어졌다. 독일 정부는 중국이 여전히 독일 파트너라면서 디커플링은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위험회피에 따른 중국 비중 축소에 나서고 있다. 유럽연합(EU)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양국 교역을 위축시키고 있다. EU와 중국은 서로 상대방의 무역 관행 조사에 착수했다. 위법이 드러나면 관세로 수입을 제한하겠다고 서로 으름장을 놓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12 03:48:27올해 전 세계 교역이 지난해에 비해 2배 넘게 폭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부진을 한 번에 털어버릴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 등이 한목소리로 전 세계 재화 교역이 지난해 침체를 딛고 올해 급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세계 교역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금리 인상, 수요 둔화 속에 고전했지만 올해에는 상황이 다를 것이라는 게 이들 국제 기구의 전망이다. ■올해 2% 넘게 증가OECD 클레어 롬바르델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전 세계 재화와 서비스 교역은 2.3%, 내년에는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는 '경기순환적인 회복'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전 세계 재화와 서비스 교역 증가율은 1%에 그친 바 있다. 롬바르델리는 "경제가 광범위한 성장을 하면서 교역 역시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과 동아시아가 교역 확장세의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 교역 증가세는 이미 일부 유럽연합(EU) 국가들의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3%로 2022년 3·4분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IMF도 최근 세계경제전망(WEO) 개정판에서 올해 전 세계 교역물량이 전년비 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WTO는 구체적인 서비스 교역 전망치는 내놓지 않았지만 재화 교역이 전년비 2.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2% 감소세를 딛고 올해 큰 폭으로 반등할 것이란 낙관이다. ■전 세계 교역, 2월 성장 전환전 세계 교역 흐름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네덜란드 경제정책분석국(CPB)의 세계교역모니터(WTM)에 따르면 세계 교역은 지난 2월 1년 만에 처음으로 성장세로 돌아섰다. 특히 중국과 미국의 교역이 늘면서 2월 전 세계 교역이 전년 동월비 1.2% 증가했다. 1월 0.9% 마이너스(-) 성장에서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9월 3.5% 감소세와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세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닐 시어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교역에서 새싹이 보이고 있다"면서 지난해 교역에 타격을 줬던 '제조업 경기침체'와 수요 둔화는 "이제 모두 끝이 났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안에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IMF에 따르면 2006~2015년 전 세계 연평균 교역 성장률은 4.2%에 이르렀다. 아울러 각국이 안보 강화, 공급망 역내화 추진, 국내 기업 지원 등에 나서면서 지정학적 긴장, 지역 갈등, 경제 불확실성 등이 높아지고 있어 세계 교역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고 OECD, IMF, WTO 등은 한목소리로 경고했다. 특히 시어링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내년 전 세계 교역에 먹구름이 드리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하면 모든 미 수입품에 10% 관세를 물리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또 중국 수입품에는 이보다 훨씬 높은 관세를 매기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07 18: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