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보성=황태종 기자】전남 보성군이 교육의 힘으로 지역의 미래를 열어가고자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투자에 대대적으로 나섰다. 18일 보성군에 따르면 올해 총 22억3000여만원의 교육경비를 지역 초·중·고등학교 및 보성교육지원청에 지원하며 미래형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명문고 육성 지원 사업'을 통해 대학평가 상위 30위권 대학 및 우수학과 진학률이 지난 2020년 7.6%에서 올해 30.2%로 상승하는 등 교육 혁신 효과를 기반으로 전방위적 교육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교육복지 실현(9개 사업, 11억9000만원) △특기 적성 지원(3개 사업, 2억4000만원) △학력 증진 지원(5개 사업, 7억5000만원) 등을 추진한다. 무상급식, 교복 구입비 지원을 통한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은 물론 통학 여건이 어려운 초·중학생을 위한 택시비 지원, 초등 돌봄 교실 운영 강화로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체감하는 교육 환경 개선이 기대된다. 방과후학교 및 주말 토요프로그램을 통한 적성 계발과 학력 신장 지원으로 도농 간 교육 격차 해소도 예상된다. 보성군은 또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에도 적극 나선다. 그간 지방소멸대응기금 20억원을 확보해 겸백면, 문덕면에 4동씩 조립식 주택 8동을 신축하고 폐교 위기 학교에 학생을 유치해 젊은 층 인구 유입에 성공한데 이어 올해 '농산어촌 유학'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유학생 가족 지원 프로그램, 유학 경비 지원 등을 강화해 장기 정착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창의 융합 인재를 키우는 미래형 교육 환경 조성에도 본격 나선다. 우선 지역 우수 학생을 조기에 발굴해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고자 △보성영재교육원 운영 지원 △청소년 진로 체험 활동 확대 △영어 체험 교실과 외국어 체험센터 운영 △원어민 보조교사 지원 등을 통해 농촌지역에서도 수준 높은 글로벌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또 보성지역 6개 고등학교에 각 학교 특성을 반영한 '인재 육성 기반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인문계고 3개교에는 명문대 진학률에 따라 차등 지원하는 '명문고 육성 지원 사업'을 내실 있게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장학 사업도 대폭 강화한다. (재)보성군장학재단은 올해 상·하반기에 총 730여명에게 5억7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제5회 수기 공모전' 개최 및 장학회보 발간을 통해 군민들의 참여와 기부를 독려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초등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한 '새싹키움 장학금'을 신설해 조기 인재 발굴 및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미래 인재 양성의 토대를 더욱 견고히 다질 방침이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지역의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이 보성에서 당당하게 꿈꾸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면서 "학교, 학부모, 학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모두가 행복한 보성 교육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18 13:38:11[파이낸셜뉴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통일 이후 한반도 토지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연다. 박충권 의원실은 오는 28일 국회 의원회관에 '남북한의 토지개혁과 통일한국의 토지정책 학술세미나'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박 의원과 건국정신과미래학회가 공동주최한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남북한의 토지개혁 역사와 각 제도의 정책적 성과를 비교·분석하고 통일 이후 현실적 토지정책 수립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남북은 분단 이후 각기 다른 방향으로 토지정책을 수립해 왔다. 남한은 유상매수·유상분배 원칙 하에 지주 중심의 토지 소유 구조를 농민 중심으로 전환한 뒤 시장경제와 사유재산권을 바탕으로 발전해온 반면, 북한은 무상몰수·무상분배 방식으로 국가주도의 집단 농장체제를 구축해 계획경제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 같은 차이는 토지정책 논의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다. 세부적으로 토론은 1부 주제 발표 및 토론, 2부 종합토론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부에선 김승욱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명예교수와 한명섭 변호사가 각각 '남북한의 토지개혁 비교 및 시사점', '통일한국의 토지정책과 북한지역 몰수재산권 처리'를 주제로 발표한다. 좌장은 김종석 전 의원, 지정토론자로는 주익종 이승만학당 근이사와 장영수 고려대학교 헌법학 교수가 나선다. 2부에선 종합토론으로 이어진다. 최원목 건국정신과미래학회 회장이 좌장을 맡고 최시우 북한인권단체 나우 사무국장, 탈북민 1호 변호사인 이영현 변호사, 정다현 경기도교육청 사무관, 신상규 서울대 환경대학원 박사과정 수료생이 토론에 참여한다. 박충권 의원은 “남북의 토지개혁 역사는 단순한 제도적 차이를 넘어 미래 통일한국의 토지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사적 토대”며 “이번 세미나에서 도출된 다양한 의견과 정책적 제언이 통일한국의 균형 잡힌 발전과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정책 설계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3-25 14:24:28"연초부터 2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나마운하 소유권을 미국이 가져가고, 북극항로의 요충지가 될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미 영토로 매입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 해양강국의 중요성을 간파한 까닭입니다. 국제사회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우리도 새로운 블루 이코노미, 블루 오션에 관심을 갖고 항만, 조선, 해운, 물류의 Sea Power(해양력)를 선도적으로 키워나가야 합니다. 대한민국 해양력을 키우는 중심 역할을 한국해양대가 더 단단하게 해내려 합니다." 국립한국해양대 류동근 총장은 3일 부산파이낸셜뉴스와 신년인터뷰에서 "해양·항만 관련 산업과 시설을 서둘러 첨단화하고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며 "한국해양대 캠퍼스 전체를 해양 첨단산업을 이끌 R&D와 테스트베드로 만들고, 인재양성과 산학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해양 생태계를 조성하고 다지는 선봉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류 총장과의 일문일답. ―국립한국해양대만의 강점이 있다면. ▲1945년 광복과 함께 탄생한 우리나라 최초의 4년제 해양특성화대학이다. 올해로 개교 80주년을 맞는다. 그간 대한민국 해양산업 발전과 해양강국에 기여해 왔다는 자부심이 크다. 대학의 중요한 책무 중 하나는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양성이다. 우리 대학은 해사대, 해양과학기술융합대, 해양인문사회과학대, 일반대학원, 해사산업대학원, 글로벌물류대학원, 해양금융대학원, 해양과학기술전문대학원까지 두루 갖췄다. '해양의 미래를 선도하는 플랫폼 대학'이라는 비전 아래 해양특성화 글로벌대학 도약, 미래 첨단산업 연계 스펙트럼 확장 등 6대 전략과제를 담은 KMOU Vision 2030+를 수립, 글로벌 해양 전문 인력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신입생 미달을 걱정하는 지방대가 적지 않다. 한국해양대는 어떤가. ▲올해 수시모집에서 2014년 이래 최고 경쟁률인 7.47대 1을 기록했다. 지방권 대학의 평균 수시 경쟁률 5.99대 1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정시모집 역시 294명 모집에 1731명이 지원해 5.89대 1을 기록했다. 전국 대학 평균 경쟁률 5.17대 1, 지방권 대학의 평균 경쟁률 4.19대 1보다 높다. 글로벌 해양 전문 인력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우리 대학 2025년 수시와 정시모집 경쟁률로 증명되는 것 같다. ―곧 총장 취임 1주년을 맞는다. 그간의 성과는. ▲국립대학육성사업, RIS 스마트항만물류사업단, LINC3.0 사업단을 내실있게 추진하며 다양한 성과를 만들어냈다. 국립대학육성사업으로 대학 운영의 내실화와 교육혁신을 실현했고, 여러 국제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외국인 교환학생과 국내 학생 매칭을 통한 언어 및 문화교류 증진, 해외대학 초청 교환학생 해양산업 탐방, 국제교류 활성화 특강 등을 추진했다. 외국인 유학생의 석·박사 진학을 유도해 해외 우수 인재의 선제적 유치를 이끌어냈고, 대학의 글로컬화를 촉진했다. 스마트항만물류사업단을 중심으로 스마트항만물류 분야의 인재양성부터 고도화와 기술혁신, 기업지원과 교육혁신까지 분야를 막론하고 굵직한 성과를 만들어냈다.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해가고 있다. 올 상반기부터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로 전환해 해양·수산의 경제, 문화, 교육 모든 부분을 아우를 수 있는 글로벌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올해 역점 사업을 꼽는다면. ▲SEA-KOREA와 버티컬 오션(Vertical-Ocean) 특성화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SEA-KOREA는 해양수산 전 분야를 아우르는 혁신적인 국가중점 공유대학을 일컫는다. 한국해양대는 SEA-KOREA 운영을 통해 영남, 호남, 해남, 동해, 서해 등 권역별로 분산된 해양수산 교육·연구 역량 결집을 통해 지역특화 발전이라는 성과를 이끌 계획이다. 권역별로 분산돼 있는 교육·연구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 해양수산 전 분야를 아우르는 제휴대학(Alliance University)을 구축, 혁신적인 해양수산 분야 모델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또 해저-해상-해공을 아우르는 버티컬 오션 특성화를 통해 해저에서는 해양자원과 해양환경, 블루푸드테크, 해양바이오 관련 산업 분야를, 해상에서는 조선해양플랜트, 해양방산, 해양안보, 해운항만물류 등 기존 산업군과 해양레저-관광, 해양무인기술, 오션모빌리티 등 신산업군 분야를, 해공에서는 해양 위성과 해양디지털테크, 해양드론 분야 교육·연구와 함께 미래 전문인력 양성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지난해 우리 대학 배송거점센터에서 진행된 '항만 드론 배송 서비스 시연회'가 증명하는 것과 같이, 한국해양대의 지리적 강점을 활용해 해양드론 분야의 산업 발전도 견인할 계획이다. ―2척의 실습선도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아는데. ▲아시아 최대 규모인 한나라호·한바다호는 실습선 이상이다. 그야말로 '바다 위 캠퍼스'다. 강의실에서 배운 이론을 실무에 적용하는 원양항해 실습은 물론 자율운항선박 시스템의 개발·상용화, 전공과 관련한 모든 학과 학생들이 실습선을 활용해 공부한다. 해양 학회나 기업 대상의 선상 세미나, 울릉도·독도 탐방, 선상 음악회도 연다. 해양은 글로벌이다. 국제 해사기구가 많고 취업의 문호도 넓다. 해양의 중요성이나 가치를 국민들에게 더 알릴 수 있도록 실습선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앞으로도 계속 펴나갈 계획이다. ―개교 80주년을 기념할 특별한 사업이 있다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국립한국해양대는 대한민국 해양산업 발전과 해양강국에 기여해왔다.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특성화 대학이라는 역사성과 특수성을 포함해 대학의 정체성, 역할, 책무, 비전을 하나의 이미지로 통합해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정체성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에 해양산업, 학술, 교육, 문화 분야에서 대학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 기존 우리 대학이 구축하고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 세계 각지에서 대한민국을 선진 해양강국으로 올려놓은 한국해양대 해외 동문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2-03 18:49:24【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교육청이 지난 5월 개최한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에서 수업 대전환 선도 모델로 제시한 '2030교실' 구현에 본격 나선다. 학령 인구 감소, 작은 학교 및 이주배경 학생 증가 등 전남의 미래 교육 환경에 대비하고, 교사·학생이 희망하는 수업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전남도교육청은 현장 의견을 반영한 학생 주도성 키움 수업, 공동 교육과정 운영, 인공지능(AI) 기반 개인별 맞춤형 학습 등이 가능한 다양한 유형의 교실을 만들어 갈 방침으로, 오는 22일 전남도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합동강의실에서 '2030교실' 운영 방향을 공유하는 설명회를 연다. 이어 11월 중 '지역 맞춤형 2030교실'을 공모한다. 같은 전남의 학교라 하더라도 학생 수, 교원 수, 교실 인프라, 지역사회 여건 등에 따라 교육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교실별로 맞춤형 수업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후에는 현장 방문 컨설팅과 협의를 통해 완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박람회에서 미래 수업을 시연한 교사가 컨설턴트로 활약하며 힘을 보탠다. 전남도교육청은 교사들의 수업 연구 문화 정착에도 힘쓴다. 이를 위해 '2030수업교사'를 선정해 운영한다. 이들은 '2030수업연구회'에서 활동하며, '2030교실' 브랜드화에 주력한다. 내년부터 '2030수업축제'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2030교실'을 활용한 독서인문교육·공생·기후환경·디지털·다문화 등 주제별 우수 수업사례가 공유되고, 관련한 콘퍼런스 및 체험부스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김병남 전남도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은 "불확실한 미래 사회 속에서 교육 시스템 또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할 때"라며 "미래지향적인 수업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장인 '2030교실'이 수업 대전환을 촉진하고 K-에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0-17 10:59:01[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 서산·태안 천수만 A·B지구 간척지가 미래 먹거리 산업의 거점로 급부상하고 있다. 식량 자급을 위한 벼 재배단지에서 벗어나 미래항공모빌리티(AAM)와 스마트팜 등 국가 첨단산업을 견인할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11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는 서산·태안 A·B지구 일원에서 △무인기 연구개발 활주로 구축 △그린 도심항공교통(UAM)-미래항공기체(AAV) 핵심부품 시험평가 기반 구축 △글로벌 홀티 콤플렉스 조성 등을 추진 중이며,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 서산분원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무인기 연구개발 활주로 청신호 우선 무인항공기 연구개발 활주로는 윤석열 대통령이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히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이 시설은 국방과학연구소가 태안 B지구 일원에 활주로, 통제센터, 연구동 등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서산 공군20전투비행단에서 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태안에 추진 중인 무인기 연구개발 활주로는 사전 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사전타당성 조사 마무리되는 대로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UAM-AAV센터’ 국비 30억 반영 그린 UAM-AAV 핵심부품 시험평가 기반은 B지구 서산 바이오·웰빙 연구특구 내 연구시설 부지에 2028년까지 5년 동안 320억 원을 투입해 구축한다. 수소전기 추진 시스템과 자율비행제어기, 이착륙·비상착륙 지원 시스템 등 수소전기 UAM-AAV 핵심부품 성능과 양산성 평가 기반을 마련한다는 내용이다. 세부 사업은 부품 시험평가센터 및 장비 구축, 기업 지원, 인력 양성 등이다. 이 사업은 올해 장비비 등으로 정부예산 30억 원이 반영됐으며, 상반기 내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차와 미래항공모빌리티 육성 협약 서산 B지구에서의 AAM산업 육성을 위해 현대자동차그룹과도 손을 잡았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5일 도청 상황실에서 현대자동차그룹 신재원 사장을 대신해 참석한 김동욱 부사장 등과 ‘그린 에너지 기반 첨단 항공모빌리티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서산시와 태안군 일대를 도심형미래항공 등 신사업 시설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서산시·태안군 일대 항공시설을 활용하는 도심형미래항공 개발을 협력키로 했다. 충남도는 수소 기반 AAM산업 육성, 충남 수소 에너지 전환 규제자유특구 및 지역 혁신 클러스터 등과 연계한 B지구 일대 그린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협력한다. UAM·AAM민관 협업·행정 추진체계 마련 AB지구에서의 UAM·AAM 등의 사업 추진을 위한 민·관 협업 및 행정 추진 체계도 마련했다. 충남도는 ‘충남도 UAM산업 육성방안 연구’ 용역을 통해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수소연료 기반 시험연구 환경 구축을 위해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현대글로비스 등과 협약도 체결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SK텔레콤, 티맵모빌리티 등과 ‘충청권 초광역 UAM 사업 추진 및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같은 달에는 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한항공,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항공우주진흥협회, 도내 대학 등 민·관·산·학·연 전문가 33명으로 충남 AAM산업 육성 실무협의체도 구성했다. 이와 함께 관련 과와 민간 기업, 중앙부처 등으로 티에프(TF)를 꾸리고 추진 상황을 공유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지난해 6월에는 서산·태안 일원 4개 구역을 드론특별자유화구역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대규모 스마트팜 조성 추진 서산 B지구 일원에 대규모 스마트팜 조성도 추진된다. 생명산업인 농업을 '돈 되는' 미래산업으로 재구조화하며, 청년농 유입 촉진을 위한 글로벌 홀티 콤플렉스를 오는 2027년 5월까지 총 51만 5000㎡규모의 터에 330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다. 글로벌 홀티 콤플렉스 내 23만 6000㎡와 15만 2000㎡ 규모 스마트팜 단지에는 최첨단 농업 시설과 시스템을 구축,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물을 생산하게 된다. 이곳에는 또 농촌융복합체험단지와 네덜란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창업농 교육시설, 팜마켓 등 체험전시관, 모듈러 숙박시설 등이 들어선다. 충남도는 글로벌 홀티 콤플렉스 조성을 위해 지난해 11월 투자기업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올해에는 지역활성화 펀드 공모 신청과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국내외 기업 업무협약 및 해외 협력 사업 공모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생명硏 서산분원 유치·MRO육성 이밖에 충남도는 태안 B지구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서산분원 유치에도 나선다. 생명연 서산분원은 B지구 서산 바이오·웰빙 연구특구 내 3만㎡의 터에 2026년까지 396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9280㎡ 규모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이 곳에서는 △그린 백신 기반 기술 개발 △차세대 기술 기반 형질전환 동물 개발 △미세조류 활용 고부가가치 바이오 소재 개발 △동물 생산성 증대 원천기술 개발 △친환경 작물 생산성 증대 원천기술 개발 △환경오염 개선 그린바이오 기술 개발 △그린바이오 기술 사업화 강화 △그린바이오 지역 기업 지원 활성화 등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게 된다. 여기에 서산 A지구 인근에 위치한 20전투비행단 주변 지역 군사보호구역 해제에 따라서는 경비행기 항공기정비(MRO)산업 육성, 공항형 자유무역지대 조성, 무인항공기 양산 기업 유치 등 도가 서산공항과 연계해 구상한 항공산업 육성에 힘을 받을 전망이다. 서산공항은 사업비 조정과 항공 수요 발굴을 통해 당초 계획대로 2028년 문을 연다. 김 지사는 "미래모빌리티산업의 획기적인 변화가 충남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천수만 AB지구가 천지개벽을 앞두고 있다"라며 적극적인 대응 의지를 밝혔다. 한편, AB지구는 간척 농지 조성을 통한 식량 증산 및 식량 자급률 제고, 농산물 증산을 통한 수입 대체, 수자원 확보 등을 위해 현대건설이 1980년 5월 공사를 착공해 1995년 8월 완공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3-12 09:45:11【 나주=황태종 기자】 "전남 나주시가 '호남의 중심, 대한민국 에너지수도'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18일 "'에너지수도 나주'는 12만 나주시민 모두의 염원이자, 후대에 물려줄 위대한 유산"이라며 "오는 2025년 나주가 국가 발전을 선도하는 글로벌 에너지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선 6기에 이어 7기 나주시를 이끌고 있는 그는 지난 2018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시내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빛가람혁신도시)에 소재한 에너지 공기업 한국전력 등과 협력해 △에너지밸리 △에너지시티 △에너지교육 △에너지복지 등 4대 분야 12대 지표, 2조258억원 규모의 38개 세부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700개 기업유치 △일자리 1만개 창출 △에너지자립율 25% 달성 △전기차 3000대 보급 △글로벌 연구대학과 산학융합대학 각각 1개소 유치 △에너지 자립주택 5000호 건립 등이 목표다. ■에너지산업 생태계 조성 박차 나주 전역에 조성되는 에너지밸리는 '에너지수도 나주'를 지탱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에너지밸리를 대표하는 연구기관인 '한전 에너지신기술연구소'가 오는 11월 혁신산단에 준공될 예정이다. 연구소는 에너지밸리 투자기업 및 연구기관 등 협력R&D를 추진하고 개발 제품의 성능과 신기술 실증시험 지원, 사업화 지원 등을 수행한다. 강 시장은 "연구소가 본격 가동되면 에너지밸리 투자협약 체결 기업들이 제품 개발을 위해 본격적으로 산단으로 입주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나주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을 통해 국가혁신융복합단지,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에너지신산업규제자유특구와 함께 에너지 관련 4대 특구·단지 지정을 완료했다. 강소연구개발특구는 한전을 기술핵심기관으로 하는 최초의 '공기업형' 연구개발특구로, 고효율 태양광, 신재생 운전·유지보수,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 특화사업을 추진한다. 이밖에도 △소프트웨어융합클러스터 조성사업 △EV(전기차)-ESS 사용 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화 △고효율 전력설비 신뢰성 연구기반 구축 △규제자유특구 지정 사업인 MVDC(중압직류) 기술개발·실증 △지능형 LVDC(저압직류) 핵심기술 개발 △에너지-ICT융복합지식산업센터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대, 국가균형발전 마중물 에너지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 양성을 목표로 국정과제에 반영됐던 한국에너지공대가 지난 6월 착공해 내년 3월에 문을 연다. 강 시장은 "한국에너지공대는 나주가 명실공히 에너지수도로 공인받는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면서 "호남권의 열악한 연구 인프라 개선과 정부가 지향하는 국가균형 발전의 마중물이 될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학생들과 교수진, 임직원 등의 이주와 더불어 세계 최고의 에너지 연구 중심대학이 들어선 혁신도시 인구 증가와 브랜드 상승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장기적 관점에서는 대학을 중심으로 국가대형연구시설을 비롯해 연구소, 기업, 기관이 들어설 예정으로, 다양한 측면에서 도시에 활력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에너지공대법 제정에 따른 재정적 지원 근거를 토대로 내년부터 10년간 매년 100억원씩 대학발전기금을 지원하기 위한 행정절차와 예산 확보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호남 중심도시 선도정책과제 수행강 시장은 호남의 중심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선도정책과제'를 본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선도정책과제'는 그가 오랜 시간 방치돼왔던 해묵은 지역 현안들을 '이제는 꼭 해결해야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발굴한 정책과제다. 지역 통합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지역의 상징이자 젓줄인 영산강 생태 복원 △나주의 진산(鎭山)인 금성산 도립공원 지정을 통한 시민공원화 △광주~나주간 광역철도망 구축 △도심 중앙부에 위치한 LG화학공장의 지역 내 이전 △마한사 복원 등 5가지다. 이 중 광주~나주간 광역철도망 구축의 경우 최근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최종 반영돼 첫 결실을 맺었다. 광주 상무역에서 풍암, 대촌을 거쳐 남평, 혁신도시, 나주역까지 총 28.1km구간이다., 단일 생활문화권 벨트화를 통해 인적·물적 자원 활성화가 가능해지고, 인구유출과 교통정체 해소, 관광산업 진흥을 통해 상생발전의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 시장은 "영산포 지역의 경우 당초 국토교통부에 제안했던 광역철도망 제2구간에 해당되는 곳으로 동신대, 노안, 평동역까지 이어지는 순환 노선이다"면서 "아쉽게 이번 계획안에는 반영되지 못했지만 2구간을 포함한 광역철도망 구축 사업을 차기 대선 국정과제 채택을 통해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나주시가 주도하는 혁신도시 시즌2도 역점적으로 추진한다. 시즌1의 성공을 기반삼아 16개 이전공공기관 부설 기관 추가 이전을 목표로 원도심과 혁신도시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전남대병원 등 대학병원급 의료시설 유치와 복합혁신센터 건립 등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에도 계속 힘을 쏟을 계획이다. 강 시장은 특히 "미래 성장동력인 에너지밸리를 핵심 축으로 하는 에너지신산업 생태계를 더욱 다양하고 촘촘히 구축하겠다"면서 "'초강력 레이저센터'와 '인공태양 공학연구소' 등 초대형 국가과학연구시설 유치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8-18 18:53:58【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전남 나주시가 '호남의 중심, 대한민국 에너지수도'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18일 "'에너지수도 나주'는 12만 나주시민 모두의 염원이자, 후대에 물려줄 위대한 유산"이라며 "오는 2025년 나주가 국가 발전을 선도하는 글로벌 에너지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선 6기에 이어 7기 나주시를 이끌고 있는 그는 지난 2018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시내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빛가람혁신도시)에 소재한 에너지 공기업 한국전력 등과 협력해 △에너지밸리 △에너지시티 △에너지교육 △에너지복지 등 4대 분야 12대 지표, 2조258억원 규모의 38개 세부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700개 기업유치 △일자리 1만개 창출 △에너지자립율 25% 달성 △전기차 3000대 보급 △글로벌 연구대학과 산학융합대학 각각 1개소 유치 △에너지 자립주택 5000호 건립 등이 목표다. ■ 에너지산업 생태계 조성 박차 나주 전역에 조성되는 에너지밸리는 '에너지수도 나주'를 지탱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에너지밸리를 대표하는 연구기관인 '한전 에너지신기술연구소'가 오는 11월 혁신산단에 준공될 예정이다. 연구소는 에너지밸리 투자기업 및 연구기관 등 협력R&D를 추진하고 개발 제품의 성능과 신기술 실증시험 지원, 사업화 지원 등을 수행한다. 강 시장은 "연구소가 본격 가동되면 에너지밸리 투자협약 체결 기업들이 제품 개발을 위해 본격적으로 산단으로 입주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나주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을 통해 국가혁신융복합단지,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에너지신산업규제자유특구와 함께 에너지 관련 4대 특구·단지 지정을 완료했다. 강소연구개발특구는 한전을 기술핵심기관으로 하는 최초의 '공기업형' 연구개발특구로, 고효율 태양광, 신재생 운전·유지보수,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 특화사업을 추진한다. 이밖에도 △소프트웨어융합클러스터 조성사업 △EV(전기차)-ESS 사용 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화 △고효율 전력설비 신뢰성 연구기반 구축 △규제자유특구 지정 사업인 MVDC(중압직류) 기술개발·실증 △지능형 LVDC(저압직류) 핵심기술 개발 △에너지-ICT융복합지식산업센터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 한국에너지공대...국가균형발전 마중물 에너지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 양성을 목표로 국정과제에 반영됐던 한국에너지공대가 지난 6월 착공해 내년 3월에 문을 연다. 강 시장은 "한국에너지공대는 나주가 명실공히 에너지수도로 공인받는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면서 "호남권의 열악한 연구 인프라 개선과 정부가 지향하는 국가균형 발전의 마중물이 될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학생들과 교수진, 임직원 등의 이주와 더불어 세계 최고의 에너지 연구 중심대학이 들어선 혁신도시 인구 증가와 브랜드 상승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장기적 관점에서는 대학을 중심으로 국가대형연구시설을 비롯해 연구소, 기업, 기관이 들어설 예정으로, 다양한 측면에서 도시에 활력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에너지공대법 제정에 따른 재정적 지원 근거를 토대로 내년부터 10년간 매년 100억원씩 대학발전기금을 지원하기 위한 행정절차와 예산 확보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호남 중심도시 선도정책과제 수행. 강 시장은 호남의 중심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선도정책과제'를 본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선도정책과제'는 그가 오랜 시간 방치돼왔던 해묵은 지역 현안들을 '이제는 꼭 해결해야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발굴한 정책과제다. 지역 통합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지역의 상징이자 젓줄인 영산강 생태 복원 △나주의 진산(鎭山)인 금성산 도립공원 지정을 통한 시민공원화 △광주~나주간 광역철도망 구축 △도심 중앙부에 위치한 LG화학공장의 지역 내 이전 △마한사 복원 등 5가지다. 이 중 광주~나주간 광역철도망 구축의 경우 최근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최종 반영돼 첫 결실을 맺었다. 광주 상무역에서 풍암, 대촌을 거쳐 남평, 혁신도시, 나주역까지 총 28.1km구간이다., 단일 생활문화권 벨트화를 통해 인적·물적 자원 활성화가 가능해지고, 인구유출과 교통정체 해소, 관광산업 진흥을 통해 상생발전의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 시장은 "영산포 지역의 경우 당초 국토교통부에 제안했던 광역철도망 제2구간에 해당되는 곳으로 동신대, 노안, 평동역까지 이어지는 순환 노선이다"면서 "아쉽게 이번 계획안에는 반영되지 못했지만 2구간을 포함한 광역철도망 구축 사업을 차기 대선 국정과제 채택을 통해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나주시가 주도하는 혁신도시 시즌2도 역점적으로 추진한다. 시즌1의 성공을 기반삼아 16개 이전공공기관 부설 기관 추가 이전을 목표로 원도심과 혁신도시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전남대병원 등 대학병원급 의료시설 유치와 복합혁신센터 건립 등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에도 계속 힘을 쏟을 계획이다. 강 시장은 특히 "미래 성장동력인 에너지밸리를 핵심 축으로 하는 에너지신산업 생태계를 더욱 다양하고 촘촘히 구축하겠다"면서 "'초강력 레이저센터'와 '인공태양 공학연구소' 등 초대형 국가과학연구시설 유치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8-18 10:23:57【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2045 탄소중립 에너지자립도시' 실현을 위해 시민·기업·각급 기관과 함께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 7월 정부 계획보다 5년 앞선 '2045년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를 전격 선언했다. 지난 2월에는 시, 시의회, 시교육청, 상공회의소, 시민단체, 기업 등이 참여하는 민·관 협력 거버넌스인 '탄소중립 추진위원회'를 발족해 본격적인 시민 주도의 '2045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 실행에 나섰다. 이를 토대로 시민은 에너지 전환 실천운동을 펼치고, 기업은 재생에너지 100%(RE100) 통해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하며, 행정은 인공지능과 연계해 에너지 인프라를 조성하는 등 에너지 전환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시민, 풀뿌리 단위부터 에너지 전환 실천 우선 시민들은 '내가 사용하는 전기는 내가 만들어 쓴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각 가정에 태양광을 설치하고, 협동조합을 통해 시민햇빛발전소를 구축하는 등 자발적이고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시민과 공공기관이 협업해 만든 제1호 시민햇빛발전소가 지난 4월 가동을 시작했으며, 오는 2045년까지 총 145개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발전수익은 시민들이 공유하고 에너지 복지나 신규 햇빛발전소를 건립하는데 재투자한다. 광주시는 시민햇빛발전소 확대를 위해 지난 5월부터 8억원 규모로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1200kW 이상 태양광발전소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너지 전환마을'도 눈에 띈다. 각 자치구마다 '에너지 전환마을 거점센터'를 조성해 풀뿌리 마을 단위에서 기후위기와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에너지 전환 실천운동을 주도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2일 광산구 첨단전환마을 네트워크가 문을 연데 이어 13일에는 동구 지원1동에 '지원마을 에너지전환 연대'가 개소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또 오는 8월말까지 북구 일곡마을에 '일곡전환마을 네트워크'와 서구 '전환마을 풍암', 남구 '양림전환마을 네트워크'가 잇따라 문을 연다. '에너지 전환마을'은 다양한 교육과 홍보활동, 지역자원 조사 및 연구, 지역내 시민햇빛발전소 건립 등 마을별 특색에 맞는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광주형 에너지 전환' 모델을 개발하며 사업이 종료되는 12월에는 결과 발표회를 통해 다른 마을로 활동 성과를 확산한다. ■기업, 사회가치경영 바람 타고 '재생에너지 100%' 동참 기업도 재생에너지 사용에 힘을 모으고 있다. 지난 1월 13개 기관과 에너지 다소비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100%(RE100)에 동참하기 위해 '2030 기업RE100추진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들 기관과 기업은 공장이나 건물 내 재생에너지를 직접 설치하거나,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구매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등 에너지 이용 효율화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실천하고 있다. 광주시는 서남해안권의 풍부한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산단 입주 기업들의 RE100 달성을 지원하는 모델도 구상하고 있다. ■행정, 인공지능 연계한 에너지 인프라 조성 행정에서는 광주의 강점인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자립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에너지 전환이 활성화되면 햇빛발전소에서 다양한 전력이 생산되고, 산단과 기업 등에서 재생에너지 수요가 불규칙하게 발생하게 된다. 광주시는 이런 복잡한 전력 수급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기 위해 타 시·도에 앞서 구축한 인공지능 산업기반을 바탕으로 에너지 전환과 인공지능을 융합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그린에너지 ESS(에너지저장장치)발전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민간 중심의 새로운 전력거래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 규제자유 특구 사업은 첨단과학산업단지 일원 2.5㎢ 구역 내에서 태양광 발전설비에서 생산된 전력을 에너지저장장치를 통해 자동차나 건물 등에 직접 판매하는 것으로 현재 인프라 구축과 시스템 설계가 진행 중이다. 또 아파트 7개 단지 6240세대를 대상으로 '미래형 스마트그리드' 실증연구 사업과 조선대 내에서 '블록체인기반 전기차-신재생에너지 연계 직류 전력거래' 사업을 추진하며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이용한 전력거래와 효율적 에너지 이용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정부가 공모한 '방음터널 태양광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돼 국비 90억원을 확보했으며, 3년간 164억원을 투자해 방음벽과 방음터널 일체형 발전설비 기술을 개발해 그린뉴딜에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세계 각국이 앞다퉈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 전환에 뒤쳐진 국가와 도시, 개인은 경쟁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면서 "광주가 선제적으로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해 2045년까지 탄소중립과 에너지자립을 이루고 광주를 대한민국의 그린뉴딜을 이끌어가는 선도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7-18 10:30:16"힐링과 자족도시를 만들고 있습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추진하고 있는 노원 구정의 핵심은 '주민 삶과 직결된 힐링도시 노원'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노원은 현재 태생적 베드타운이라는 한계에 직면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를 넘어 자족도시로 변신하게 만드는 것이 오 구청장의 강력한 열망이다. 그동안 노원구는 서울의 변방에서 계획도시로 조성되면서 베드타운 기능과 함께 교육도시로만 성장해왔다. 하지만 노원의 도시환경은 너무나 행복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도시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수락산과 불암산, 영축산과 초안산이 있고,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중랑천과 당현천 등 수려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런 점은 서울 뿐 아니라 세계 어느 도시와 견주어도 '천혜의 조건' 이라고 할 수 있다. 또 구 내의 초·중·고교생들의 높은 교육열은 도시 발전의 가속력을 더하고 있다.특히 지하철 4호선 차량기지와 그 옆 운전면허시험장 7만5000평에 달하는 개발 예정지가 있다는 점은 노원이 한 단계 레벨업 할 수 있는 근거로 꼽힌다. ■힐링도시 '노원' 오 구청장은 우선 노원을 힐링도시로 육성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당장 주민들의 피부에 직접 와 닿고 있다. 과거 고도발전기를 지나면서 현재 구민의 니즈 역시 휴식과 주거환경 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오 구청장은 "노원이 갖고 있는 수락산과 불암산, 중랑천과 당현천 등 우수한 자연환경을 활용해 동네 곳곳에서 한나절 보낼 수 있는 힐링의 장소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힐링도시 정책을 하나하나 소개했다. 대표적인 곳이 중계동 불암산 자락에 자리 잡은 힐링 복합단지이다. 이곳에 지난해 9월 개장한 나비정원은 한 겨울에도 나비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지금까지 12만 명이 다녀갔고 주변으로 철쭉동산과 무장애 숲길, 유아 숲 체험장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족욕과 삼림욕이 가능한 산림치유센터도 곧 문을 연다. 특히 2.2㎞에 이르는 무장애 숲길 중간에 자리한 전망대에는 엘리베이터까지 건설하고 있어 휠체어 장애인들도 산책 도중에 산의 전경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수락산에는 서울시 최초의 휴양림을 조성하고 있다. 경춘선 열차 운행 중단으로 한국의 센트럴 파크라 불리우는 공릉동 경춘선 숲길 공원은 올 연말이면 기차카페와 불빛정원까지 갖춰 새로운 서울의 야간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3.92㎞ 구간의 영축산 무장애 숲길까지 만들어지면 '힐링도시 노원'으로 손색이 없게 된다. 노원구가 진행하는 공연·문화 등 체험 기회 확대 정책도 '힐링노원'을 만드는 큰 힘이 되고 있다.그런 점에서 서울시 북서울 미술관이 지난 7월 2일부터 10월 15일까지 개최한 '한국 근현대 명화전'은 일대 사건이 됐다. 이 전시회에는 김환기, 천경자, 박수근 등 시민들에게 친숙한 화가들의 작품 73점이 전시됐다. 전시기간 하루 평균 2071명씩 모두 13만 6000명이 다녀갔다. 평소 북서울미술관 하루 평균 관람객의 3배가 넘는다. "집에서 멀리 가지 않고도 유명 작품을 만끽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는 구민들의 반응이 이어지며 내년에는 고흐 등 유럽의 명화전도 기획하고 있다. 아울러 매년 10월에 열리는 경춘선 숲길 공원 가을 음악회도 5000여명의 관객이 몰리는 등 주민 문화 갈증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자족도시 '노원' 오 구청장의 또다른 고민은 노원구의 오랜 과제인 '태생적 베드타운' 한계를 벗고 어떻게 일자리가 있는 자족도시로 바꿀 것이냐 하는 문제다. 이는 노원구의 오랜 숙젯거리였다. 오 구청장은 "다행히 우리에겐 서울에 마지막 남은 대단위 개발 예정지인 차량기지가 있다"며 "이 차량기지가 이전하게 된다면 이 자리에 의료와 바이오산업 등 혁신 산업의 거점으로 조성해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의 차량기지는 경기도 남양주 진접으로 이전하기 위해 건설중으로 2024년 말 착공 예정이다. 다만 운전면허시험장은 이전 부지를 아직 찾지 못한 상태라 시급히 이전 부지를 찾아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오 구청장은 이와 관련 미래 유망한 먹거리 산업인 바이오산업 단지 조성과 이에 따른 핵심 앵커시설로서 서울대병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서울시와 노원구가 함께하는 협의기구 구성을 추진중이다. 차량기지 터가 의료와 바이오 산업 등 혁신산업 거점으로 조성되면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이 일대가 서울동북지역의 새로운 산업거점으로 자리잡게 된다. 동대문구 홍릉바이오클러스터와도 연계하면 더 많은 일자리 창출효과도 기대된다. 바이오산업은 자동차, 반도체와 함께 3대 유망산업으로 꼽히고 있다.오 구청장은 이 계획이 완성되면 세계 최대 병원이 노원에 들어서게되고 이와 더불어 의료관광 또한 활성화된다고 보고 있다. 그는 앞으로 이곳에서 8만개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자족도시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2019-11-17 16:49:03【파이낸셜뉴스 (전주)=이승석 기자】전북 전주시가 시민들의 삶 속에 전주정신인 ‘꽃심’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포럼을 연다. 시와 전주역사박물관은 내달 1일 오후 2시부터 전주역사박물관 꽃심관에서 ‘인물로 본 전주정신-꽃심’을 주제로 한 2019 전주정신 포럼을 열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16년 선포된 전주정신인 ‘한국의 꽃심, 전주’는 전주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품고 있는 대동·풍류·올곧음·창신 4개의 정신을 아우를 수 있는 하나의 정신으로, 故(고) 최명희 작가가 ‘혼불’에서 쓴 것처럼 ‘꽃의 심, 꽃의 힘, 꽃의 마음’으로 싹을 틔워내는 강인한 힘을 의미한다.이번 포럼은 전주정신의 각 분야별 인물연구를 통해 전주정신 꽃심의 논리적·학술적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의 가치에 대한 대중적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포럼에서는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의 ‘전주정신 꽃심의 개념과 역사적 인물’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전주의 역사문화 속에 나타난 대동(조법종 우석대학교 교수) △행운유수(行雲流水)의 발끝에 피어난 꽃심: 예술로 승화한 전주의 풍류(곽병창 우석대학교 교수) △올곧음의 정신(김기현 고전번역원 전주분원장) △역사의 신 지평을 연 창신의 인물론(함한희 전북대학교 교수) 등 총 5개의 주제로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이어 김승종 전주대 교수를 좌장으로 △문윤걸 예원예술대학교 교수 △최용철 전주시의원 △홍성덕 전주대학교 교수 △김영무 전민일보 사회부장이 패널로 참여하는 종합토론도 진행된다. 이번 포럼의 논문은 전주학연구 학술지에 게재될 예정으로, 추후 원고 수정 및 관련 자료들을 엮어 대중서로도 발간될 계획이다. 시는 이번 포럼을 통해 전주정신을 바탕으로 지역의 인물들의 생애와 시대적 배경을 조망하고, 그들의 삶에 담긴 전주정신을 확인해 현재와 미래의 전주에 끼친 영향과 자취를 더듬어 봄으로써 전주정신의 의미와 가치를 더욱 선명하게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앞서 시는 천년이 넘는 전주의 역사·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전주의 지역 정체성을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주와 전주시민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역의 원로와 전문가, 시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오랜 토론과 숙고를 거쳐 지난 2016년 오늘의 전주를 만든 정신을 ‘꽃심’이라 규명하고 이를 ‘한국의 꽃심, 전주’라는 문장에 담아 전주정신을 선포했다. 전주시 교육청소년과 관계자는 “천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천년고도 전주에서 수많은 인물이 배출됐고, 전주정신의 관점에서 ‘전주인’으로서 그들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되짚어보고자 했다”며 “이번 포럼이 학술연구발표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전주인들에게 소속감과 자긍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press@fnnews.com 이승석 기자
2019-10-30 13: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