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두경부암은 머리와 목 부근에 발생하는 암을 말한다. 두경부암 중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은 후두암, 구강암, 편도암 등이다. 먹고 말하고 숨 쉬는 기관에 발생하는 암이기 때문에 치료도 까다롭기로 알려져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영찬 교수는 "쉰 목소리가 오래 지속되거나,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온다면 두경부암의 조기 증상일 수 있으니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두경부암도 조기 발견하고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다"고 24일 조언했다. 두경부암 중 대표적으로 후두암, 구강암, 편도암, 인두암, 침샘암 등이 있다. 전체 5년 생존율은 평균 60% 내외지만, 암의 발생 부위에 따라, 병기에 따라 예후가 다르다고 알려져 있다. 모든 암과 마찬가지로 두경부암도 빨리 발견할수록 완치율이 높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두경부암의 위험인자나 증상 징후에 대해 많이 알려지지 않아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으로 △6주 이상 지속되는 목소리의 변화 △3주 이상 낫지 않는 구강 내의 궤양 또는 부종 △구강점막의 적백색 반점 △3주 이상 지속되는 연하곤란(삼킴 장애) △한쪽 코가 지속적으로 막혀 있거나 이상한 분비물이 동반될 때 △치주질환과 무관하게 치아가 흔들릴 때 △3주 이상 지속되는 경부의 덩이 △뇌신경 마비 증세 △안와 덩이 △3주 이상 지속되는 일측의 귀 먹먹함 △호흡곤란 등이 있다면 두경부암의 증상일 수 있으므로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두경부암의 가장 주된 원인은 흡연이다. 구강, 인두, 후두가 호흡기의 입구에 해당하기 때문에 흡연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다. 흡연은 비흡연자에 비해 발병확률이 2~3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주 역시 유발인자로 남자는 하루 권장되는 음주량의 3배 이상, 여자는 2배 이상 마실 경우 두경부암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 또 최근에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도 두경부암의 원인으로 거론된다. 보통 성관계를 통해 감염돼 자궁경부암, 항문암, 성기사마귀의 원인이 되는데, 구강성교 등으로 입속 점막에 감염되면 두경부암 중 구인두암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위식도 역류질환, 식도질환, 방사선 및 자외선 노출, 비타민이나 철의 결핍 및 두경부의 지속적·물리적 자극 등이 두경부암의 위험인자다. 두경부암을 예방하고 싶다면 반드시 흡연과 음주를 피해야 한다. 구강성교는 자제하고, 정기검진을 통해 구강 쪽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좋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식약청 허가를 받지 못했지만 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자궁경부암 바이러스 백신)이 구인두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는 남성에게도 백신이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접종도 두경부암 예방에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잦은 흡연과 음주를 하는 40~50대 이상의 성인은 적어도 1년에 한 번 이비인후과에서 두경부암에 관련된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24 14:24:56[파이낸셜뉴스] 구강암은 입 천장부터 잇몸, 볼 점막, 혀, 혀 밑바닥, 어금니 뒷부분, 턱뼈 혹은 입술, 구인두(혀의 후방부), 목과 연결되는 부위 등 입 안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악성종양이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정은재 교수는 "하루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구강암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약 10배가 높으며 담배와 음주를 동반할 경우 발생률은 더욱 높아진다"며 "평소 일상생활 습관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10일 조언했다. 구강암은 비교적 최근까지만 해도 남성에서 월등히 많이 발생했으나 요즘은 여성에서도 발병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최근 구강암 남녀 발생 비율이 2.7:1로 여성에서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여성 흡연 및 음주 인구의 증가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구강암은 특정 부위에 생겨 없어지지 않고 계속 커지는 특징이 있으며, 유전적 요인보다는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흡연, 씹는 담배, 음주, 식습관과 영양결핍 등이 영향을 미치며, 음주와 흡연을 함께 하면 약 15배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구강 위생이 불량하거나 의치로 인한 지속적인 자극이 주요 원인 중 하나이며, 인유두종 바이러스, 매독, 구강의 점막화 섬유화증도 구강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구강암은 초기 발견 치료가 가장 중요한 만큼 의심 증상을 알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구강 내 백색을 띠는 백반증이나 붉은 반점, 구내염과 같은 염증성 궤양이 3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혹은 병변의 범위가 크거나 출혈, 통증이 지속된다면 조직 검사 등의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구강암이 진행되면 주로 턱 아래의 림프절로 암이 전이가 되기 때문에 목에 혹이 만져질 수 있다. 따라서 목 부위에 종괴가 느껴지거나 음식을 삼킬 때 이물감, 통증을 느낀다면 전문가의 검진을 받아야 한다. 구강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입안의 병변으로 의심되는 부위를 국소마취하에 조금 떼어내어 현미경으로 진단하는 조직 검사를 시행한다. 3주 이상 아물지 않는 구강 내 병변, 특히 크기가 크거나 통증 및 출혈이 동반되는 병변은 반드시 조직 검사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병변의 정확한 침윤 범위와 림프절 전이 여부, 폐 전이 등의 전신 전이 여부 확인을 위해 컴퓨터 단층 촬영 검사(CT), 자기 공명 영상(MRI),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 등을 사용한다. 구강암으로 진단된 환자 중 특히 흡연으로 인한 암의 경우, 식도와 폐 등을 포함한 다른 기관에도 전이나 중복암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위내시경 검사나 추가적인 영상 검사도 필요하다. 구강암의 치료방법은 병기, 연령, 전신상태, 결손 범위 등에 따라 다르지만 수술적 치료가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일반적으로 조기 구강암의 완치율은 약 80% 정도로 높지만, 진행된 상태에서는 30%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강암은 개인의 생활개선을 통해 구강암을 예방하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 효과적인 구강암 예방법은 금연, 음주 조절, 방사선 혹은 자외선 차단 등이 있다. 과일과 녹황색 채소, 비타민 A·C·E 등의 섭취도 구강암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뜨겁거나 딱딱한 음식도 구강 내 자극이 가해질 수 있고, 잘 맞지 않는 틀니나 오래 사용해 날카로워진 구강 내 보철물의 지속적인 손상, 구강 점막 부위에서 발생한 상처가 구강암으로 전환되는 가능성도 보고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주기적인 검진과 개선도 필요하다. 정 교수는 “대부분의 암이 그렇듯 구강암은 초기암과 이미 진행된 암의 치료방법 및 결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며 "구강암의 조기 발견 및 예방을 위해 평소 입안의 청결에 신경을 쓰면서 흡연, 과도한 음주, 구강 내 만성자극을 피하고, 의심병변이 발생한 경우 빠르게 전문가의 진료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10 10:34:45[파이낸셜뉴스] 치과 정기검진을 갔다가 구강암을 발견해 혀와 턱 일부를 절제해야 했던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네바다주의 헨더슨 출신의 엘리 브라운(45)은 약 5년 전인 39세에 구강암을 진단받았다. 병원 측에 따르면 다행히 병기의 진행 정도가 심하지 않은 1기 암이었다. 하지만 1년 뒤 귀에서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느낀 엘리는 다시 병원을 찾았다. 진료 과정에서 암이 3기로 진행한 것을 확인했다. 심지어 암은 림프절까지 전이한 상태였다. 결국 그는 12시간에 걸치는 수술을 받았다. 혀 절반과 턱의 일부분을 절제한 뒤 다리 뼈와 조직을 사용해 재건수술을 진행했다. 엘리는 "치과의사가 혀를 만졌는데 덩어리가 느껴져 조직검사를 하니 암이었다"며 "12시간 동안 종양을 제거하고, 얼굴을 보존하기 위한 수술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울을 보기조차 어려웠지만 수술 며칠 뒤 거울을 보니 얼굴 왼쪽이 배구공처럼 커진 상태였고 꼬맨자국이 깊고 선명했다"고 수술 후기를 전했다. 이어 "내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은 이런 종류의 암에 대해 주변에 널리 알리고, 증상이 있다면 조기에 치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엘리는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구강암을 완치했다. 지난 2020년에는 얼굴의 흉터도 치료했다. 또 매년 구강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정기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07 09:37:39[파이낸셜뉴스] 구강암은 입술과 볼, 혀, 잇몸, 입천장, 턱뼈 등에서 발생하는 암을 통칭한다. 구강암은 전체 암 발병률에서 3~5%를 차지하는 희귀암이다. 하지만 증상이 비교적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병기가 진행될수록 절제 범위가 넓어져 기능적 손상뿐 아니라 외형적 변화까지 일으킬 수 있어 조기 발견이 무척 중요하다. 고려대 안암병원 구강악안면외과 황보연 교수는 구강암이 흔히 겪는 구내염이나 잇몸병으로 착각하기 쉽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11일 조언했다. 구강암 환자 10명 중 3명은 혀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설암으로 고통받는다. 혀는 외부로부터 가장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다. 치아로 잘 씹히고 보철물 등에 자극을 잘 받는 혀 양쪽 측면에 암이 잘 발생한다. 이외에도 잇몸이나 혀 밑바닥에 구강암이 생기기도 한다. 구강암의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위험 요인으로는 흡연, 음주,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불량한 구강위생 등이 거론된다. 구강암을 예방하려면 평소 구강 위생관리에 신경을 쓰고 금연과 금주나 절주가 필요하다. 특히 구강암은 흡연과 음주를 즐기는 남성에게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금연과 과음을 삼가야 한다. 잘 맞지 않는 틀니나 치아 보철물 등에 의해 지속적으로 손상되는 구강 점막에 발생한 상처가 구강암으로 전환되기도 해 주기적인 검진도 필요하다. 황 교수는 “구강암은 수술을 우선적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이며,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병용하게 된다"며 "초기에 발견될수록 기능적 손상도 최소로 하면서 완치가 가능한 질병이니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입 속 궤양이 자주 발병한다면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구강검진을 받는 것도 구강암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0-11 14:51:08[파이낸셜뉴스] 두경부는 눈, 뇌, 귀, 식도를 제외한 구강, 구인두, 후두, 하인두, 비인두, 갑상선, 침샘 등을 통칭하는 말이다. 두경부에는 우리 삶에서 필수적인 먹고, 숨 쉬고, 말 하는 기관이 몰려있어서 암을 제거할 때 정상기관은 최대한 보존해야 하고 치료 후 삶의 질, 미용적인 부분까지 고려해야 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오는 27일 ‘세계 두경부암의 날’을 앞두고 특별한 징후 없이 목소리가 변하거나, 목의 통증, 입속 궤양이 3주 이상 지속된다면 두경부암일 가능성이 있다며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26일 강조했다. 두경부암은 흔한 암은 아니지만 치료가 까다롭고 발생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필요하다. 보건복지부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두경부암의 발생자 수는 최근 10년간 꾸준히 증가해 2020년엔 5666명을 기록했다. 2010년 4346명 대비 약 30% 증가한 수치다. 남성이 여성 대비 발생자 수가 약 3배 이상 많으며,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20년 기준 60대가 가장 많고, 70대, 50대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두경부암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흡연, 음주,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있다. 특히 흡연과 음주를 동반할 경우 암이 발생할 위험이 4배 이상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구강암, 후두암, 하인두암 등의 발생과 관계가 깊다. 발생자 수 추이와 남성이 여성보다 흡연, 음주를 더 많이 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남성이 구강암, 후두암, 하인두암 등의 위험도가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두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는 특히 편도 및 입인두암과 관련이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김수일 교수는 “아직까지는 흡연 및 음주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는 후두암이 가장 흔하지만, 최근 10년간 HPV와 관계된 암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경부암 중에서 가장 흔한 암은 목소리를 만들어내는 후두에 발생하는 후두암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두경부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와 관찰이 필요하다”며 "△특별한 징후 없이 6주 이상 목소리가 변한 경우 △3주 이상 입속의 궤양이 낫지 않는 경우 △구강 점막에 생기는 적백색 반점 △3주 이상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그는 “스마트폰 전자파가 두경부에 암을 유발한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스마트폰 전자파는 세포에 돌연변이를 일으킬 정도로 충분히 크지 않기 때문에 암과의 관계를 발견하기 어렵다”며 "이비인후과에서 코를 통한 내시경으로 간단하게 진단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수술을 해야할 경우 경구강 내시경 수술과 로봇 수술이 대표적이다. 두경부암 중 편도나 혀뿌리에 생기는 암과 초기 단계의 후두암, 하인두암 등에는 경구강 내시경 수술과 로봇 수술이 가능하다. 내시경 수술은 전통적인 개방형 수술이나 방사선치료에 비해 치료 기간이 짧고 의료비용도 저렴하다. 하지만 내시경이 닿기에 너무 깊은 곳에 암이 있거나, 각도가 맞지 않는 경우 로봇 수술이 효과적이다. 경구강 로봇 수술은 입안으로 로봇의 내시경을 사용해 목 안 깊숙한 곳에 위치한 수술 부위를 확대해 관찰하면서 병변을 절제하는 방법이다. 김 교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주사가 자궁경부암 예방주사로 알려져 있지만, 두경부암의 예방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남녀 모두 HPV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필요하다"며 "일상에서 두경부암의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금연과 금주"라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7-26 11:01:49[파이낸셜뉴스] 혀에 생기는 암인 설암은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질환이다. 설암은 구강암의 한 종류인데 구강암이란 혀, 볼점막, 잇몸, 입천장, 입술, 턱뼈 등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의미한다. 이중 설암은 전체 암 발생자 수의 0.4%에 불과한 희귀암이지만, 구강암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혀 표면에 발생해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편평상피세포암종’이 85% 이상을 차지하므로 경험 많은 전문의 진료를 통해 초기 설암을 진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10일 서울대치과병원 구강내과 박희경 교수와 구강악안면외과 권익재 교수에 따르면 설암은 주로 50대 이상에 발생했지만, 최근 들어 40대 이하 젊은 여성에게 발병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20대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설암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배, 알코올뿐만 아니라 고령으로 인한 DNA 변이, 불량한 구강위생으로 인한 만성적인 자극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로 인한 발생 사례도 있다. 탄 음식, 맵고 짠 자극성 음식, 70도 이상의 뜨거운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등의 생활 습관도 설암의 위험 요소로 볼 수 있다. 박 교수는 “이밖에도 백반증, 홍반증, 증식성 우췌상 백반증, 구강 편평태선, 구강 태선양 점막염, 혈액암 치료로 골수 이식 후 발생할 수 있는 구강 숙주이식편대 반응 등은 구강암 발생 위험이 높은 잠재적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며 “점막염 등 진단 후에는 발생 부위를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조직검사를 통해 악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설암은 초기 발견 후 치료할 경우, 혀의 기능을 대부분 보존할 수 있으며 완치율도 증가한다. 초기에 발견될 경우 80~90%의 높은 완치율을 보이나 일정 단계 이상 진행되어 발견되면 생존율은 약 20% 미만으로 떨어진다. 권 교수는 “초기 설암은 구내염과 구분이 쉽지 않지만, 구내염의 경우 원인을 제거하고 적절한 염증 치료를 하면 2~3주 내로 회복되는 데 반해, 설암은 시간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는다”며 “2주 이상 혀 한 곳에만 지속되는 구내염(궤양)의 경우 설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검진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설암은 초기에 붉은 주변부를 가진 상처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진행된 설암에서는 통증, 구취, 출혈, 감각 이상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설암 진단의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이상 부위를 떼서 현미경으로 확인하는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것이다. 조직검사는 병이 발생한 부위를 부분 마취하여 떼어 내고 1~2 바늘 정도 꿰매는 것으로 10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되며, 검사 후 식사를 하거나 일상생활을 하는 데 지장을 주지 않는다. 설암 치료는 다른 구강암과 마찬가지로 수술, 방사선, 항암 등을 적절히 조합해 이루어지는데 크기, 위치, 전이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치료가 진행된다. 부위가 절제 가능한 경우 우선 수술적으로 절제를 진행한다. 혀는 기능이 중요한 만큼, 절제 후 적절한 재건 수술 또한 뒤따른다. 일정 단계 이상 진행된 설암으로, 혀의 큰 기능 상실이 예상될 경우나 전이가 있는 경우 항암치료를 선행하거나 방사선치료를 실시하기도 한다. 설암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꼽히는 것은 금연과 금주다. 특히, 흡연은 설암의 위험을 2배 이상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잘 맞지 않아 자극이 심한 보철물이나 의치는 바로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자극성이 강한 식단은 삼가고 특히 탄 음식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박 교수는 “육안으로도 암 진단이 될 정도로 큰 덩어리를 가진 환자를 진료실에서 만날 때마다 ‘조금 더 빨리 발견해 치료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며 “병이 난 자리가 통증이 없더라도 반드시 내원해 검사를 받을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무엇보다 주의 깊게 구강 상태를 관찰하고, 적어도 연 1회는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구강 내 이상을 확인하면서 구강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4-10 08:54:33[파이낸셜뉴스] 오는 21일은 매년 증가하는 암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 암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예방 등을 알리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암 예방의 날’이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를 세포라고 부르는데 정상적인 세포는 분열 및 성장 등을 통해 세포 수의 균형을 유지한다. 하지만 여러 원인으로 세포의 유전자에 변화가 일어나 비정상적으로 세포가 변하거나 과하게 증식하는 경우를 흔히 암이라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암 사망 요인에 따르면 흡연 30%, 식이 요인 30%, 만성감염 10∼25%로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국제암연구소는 사람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환경 중 ‘암을 일으키는 것이 확실한 1군 발암요인’을 분류한 뒤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쉽도록 재구성해 발표하고 있다. 발암요인은 1군, 2A군, 2B군, 3군, 4군 총 5개 군으로 분류한다. 1군 발암요인은 120종에 이르는데 △의약품 △생물학적 요인 △중금속, 분진, 석면 △방사선 △담배, 음주, 생활환경, 식습관 △직업·환경적 화학물질 노출과 작업 공정으로 분류한다. 대동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김윤미 과장은 16일 “의학이 발전하면서 불치의 병으로 여겨지던 암도 충분히 치료와 예방이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사망원인의 상위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라며 “암은 아는 만큼 예방하고 이겨낼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미리 대비해두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암의 원인으로는 발암요인의 노출 농도 한 가지가 아닌 기간이나 생활습관, 가족력, 유전적 감수성 등 많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며 “정확히 원인 하나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우리 일상에서 흔하게 노출되는 발암요인을 제대로 알고 최소화하는 것이 암 예방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조언했다. 일상생활에서 암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금연과 금주 등을 꼽을 수 있다. 담배 속에는 4-(메틸니트로소아미노)-1-(3-피리딜)-1-부탄온(NNK)과 N-니트로소노르니코틴(NNN) 등 수많은 발암물질이 들어있다. 담배 속 발암물질들은 폐암 이외에도 다양한 암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안전한 담배 노출의 허용 기준이 없으므로 무연 담배, 전자 담배, 흡연, 간접흡연 등 모두 피하는 것이 좋다. 술을 먹으면 우리 몸이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유전자 독성 화합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가 발생한다. 이를 해독하기 위해서는 알데히드 탈수소효소가 필요한데 유전적으로 알데히드 탈수소효소가 부족한 경우 간암, 구강암, 식도암, 인두암, 대장암 유방암 등의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한국인의 20∼25%가 유전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담배, 술 이외에 바이러스, 박테리아 기생충 등 생물학적 요인 1군 발암요인 중 한국인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것은 B형·C형 간염 바이러스, 인유두종 바이러스, 헬리코박터균 등이 있다. 생물학적 요인으로 인한 암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예방접종이 가능한 B형 간염 바이러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가능한 예방접종을 실시해두는 것이 좋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철저한 손 씻기, 위생용품같이 사용하지 않기, 위생적으로 요리하기, 안전한 식품 먹기,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 요리하지 않기 등이 있다. 또한 우리나라 문화 중 술잔 돌리기, 찌개같이 먹기 등은 감염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개선해야 할 문화이다.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짜고 탄 음식은 삼가고 채소, 과일 등 다양한 영양소로 균형 잡힌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으며 적정 체중 유지를 위해 하루 30분 이상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도록 한다. 국가에서 매년 실시하는 암 검진 대상자는 놓치지 말고 검진을 받아야 한다. 성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안전한 성생활을 유지하고 발암성 물질에 노출 우려가 있는 작업장 근무자라면 안전 보건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3-16 08:53:36[파이낸셜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2급 발암물질로 지정해 중국도 판매를 금하고 있는 열매 '빈랑'이 5년간 국내에 100t(톤) 넘게 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이 관세청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에 수입된 빈랑은 103t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2018년 11t서 2019년 26t, 2020년 23t, 2021년 13t으로 줄었다가 올해 8월 현재 30.3t이 수입되며 지난해 전체량 대비 1.42배 증가했다. 빈랑 열매에 함유된 ‘아레콜린’ 성분은 2004년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에 2급 발암물질로 등록됐다. 흔히 구강암을 유발하고 중독·각성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빈랑을 기호품처럼 소비하는 중국에서는 이미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2020년 식품 품목에서 제외했고 지난해부터는 온라인 홍보·판매 행위를 전면 금지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진열된 제품을 수거하는 조치까지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한약재로 분류되는 탓에 수입통관 제재 없이 5년간 103톤 넘게 수입된 것이다. 빈랑 수입량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당국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관세청은 빈랑이 약사법에 따른 한약재로 관리되고 있어 검사필증을 구비하면 수입통관에 별다른 제재를 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식약처는 2025년까지 안전성평가를 진행키로 했지만, 아직 주관연구기관 선정도 안 된 것으로 파악됐다. 홍 의원은 “애초에 안전성평가가 실시되지 않아 위험성 여부가 담보가 안 되는 가운데, 식약처와 관세청이 핑퐁게임을 하고 있다”며 “신속한 안전성평가 등 주무부처의 신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10-26 08:50:49[파이낸셜뉴스] 2018년 통계청 조사 결과에 의하면, 금연을 시도한 사람의 52.6%가 스트레스 때문에 금연이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실제로 금연 후 1주일 이내에 금단 현상은 최고조에 이르고 길게는 4주, 몇 달 동안 금단 현상이 지속합니다. 흡연으로 탈모가 생기거나 치아 색이 노랗게 변하는 등 외모가 변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심각한 질병에도 쉽게 노출되는 것을 알면서도 매번 금단 현상에 백기를 들었나요? 이번 기사에서는 새해를 맞아 금연을 결심한 이들을 위해 금단 현상 극복하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담배, 끊는 즉시 몸 건강해진다 건강은 담배를 끊는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질병관리청 정보에 따르면 금연 후 20분 뒤에는 올라갔던 혈압과 맥박수가 감소하고, 12시간 후에는 혈중 일산화탄소 양이 정상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혈압이 오르고 혈액 내 일산화탄소의 양이 증가하면 혈액을 통한 영양 공급이 어려워져 탈모가 생기거나 피부가 거칠어지고 각종 조직의 기능에 장애가 생길 수 있죠. 담배를 끊은 뒤 5년 후에는 흡연자보다 구강암, 방광암, 식도암 등에 걸릴 확률이 절반으로 감소합니다. 10년 후에는 폐암 사망률이 절반으로 감소, 20년이 후에는 흡연 경험이 없는 사람과 사망 위험도가 비슷해집니다(여자만 해당). 남자는 21년부터 같아집니다. ■약물치료와 상담 병행하면 금연 성공률 높아진다 하지만 금연의 장점을 알면서도 많은 흡연자가 금단 현상을 이기지 못합니다. 질병관리청은 금연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약물치료’와 ‘상담’이라고 말합니다. 약물치료를 받으면 금연 성공률이 2-3배 높아집니다. 금연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은 세 가지입니다.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니코틴 대체재, 의사 처방으로 구입할 수 있는 바레니클린(varenicline), 부프로피온(bupropion)입니다. 기사에서는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니코틴 대체재에 대해 다룹니다. 니코틴 대체제는 껌, 사탕 등 먹을 수 있는 형태 외에 패치, 스프레이, 흡입기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됩니다. 해당 의약품에는 ‘약물’ 기능을 하는 니코틴이 들어있습니다. 껌과 사탕은 효과가 빠릅니다. 통상 껌은 12주, 패치는 8주에서 12주간 사용합니다. 껌은 입 안이 건조하게 느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며 니코틴 패치의 경우 불면증을 유발할 수도 있으니 전문가와 상담 후 사용하는 것을 권합니다. ■초조하고 우울할 때는 따듯한 물로 샤워할 것 금단 증상으로는 우울하거나 초조한 기분이 들 수 있으며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식욕이 과다하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심호흡으로 평정심을 찾고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 취미 생활로 주의를 전환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듯한 물로 샤워하면 심신을 이완하는 것에도 등이 도움 됩니다. 양치하거나 물을 마시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단 술이나 커피를 마시는 것은 위험합니다. 알코올은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고 커피의 카페인 역시 각성 효과가 있어 진정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
2021-12-23 01:11:20매년 4월 마지막 주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예방접종 주간'이다. WHO는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부터 모든 사람을 보호할 수 있도록 예방접종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이 주간을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예방 접종률 향상과 감염병 퇴치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이 펼쳐진다. 올해는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해당된다. ■'자궁경부암'백신 접종으로 70~90% 예방 가능 암도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WHO는 위험요인 등을 없애면 환자 수가 줄어드는 암을 예방 가능한 암으로 분류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국가암관리위원회에서 '암 관리 종합계획'을 발표해 예방 가능한 암으로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 등을 정한 바 있다. 이 중 자궁경부암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예방 접종을 통해 70~90%까지 예방이 가능하다. HPV는 전 세계적으로 자궁경부암 발병원인의 99.7%를 차지한다. 주로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며,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감염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HPV는 200여종으로 이 중 40여종이 성관계를 통해 감염된다. 고위험군의 HPV에 지속 감염되면 자궁경부암, 질암, 외음부암, 음경암, 항문암, 구강암, 구인두암 등의 암을 유발하고, 저위험군의 HPV에 지속 감염 시엔 저등급 자궁경부세포이상, 생식기 사마귀, 재발성 호흡기 유두종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남자도 맞는 백신…인식 높아져 최근에는 자궁 없는 남자들도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에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인기리 방영된 드라마 '청춘기록' 속 남자주인공 박보검 배우는 친구들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하는 극중 장면을 촬영하고 많은 관심과 지지를 받았다. HPV 백신의 광고도 남성 모델을 기용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HPV 백신을 판매, 유통하는 한국MSD는 HPV백신 가다실9의 광고모델로 방송인 조세호, 유병재를 발탁하기도 했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남성도 필요한데 드라마, 광고 등 대중 언론에서 남성 접종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과거 HPV 백신이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알려지며 남성 접종이 저조했지만 최근에는 남성 접종 필요성 인식 높아지면서 접종하러 병의원을 찾는 남성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HPV 백신은 자궁경부암 외에 HPV로 인한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국제유두종바이러스협회(IPVS)에 따르면 모든 종류의 암 중에서 5%는 HPV와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 없는 HPV 감염 건수 더 많아 지난해부터 질병관리청은 법정감염병 분류를 심각도, 전파력, 격리 수준에 따라 군 체계에서 급 체계로 바꾸고 4급 감염병에 HPV를 포함했다. 2020년 한 해 동안 임질, 클라미디아감염증, HPV를 포함한 9종의 성매개 감염병 3만8057건이 신고됐는데 이 중 HPV 감염이 1만945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남성'의 HPV 감염 관리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HPV는 감염됐다고 해도 증상이 없어 발견되지 않은 일상 속 '깜깜이' 감염자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신고된 건 수 대부분이 여성으로 남성 감염자가 파악되지 않았다. HPV 관련 질환인 '생식기 사마귀' 발생 통계에서 남성 HPV 감염자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2019 감염병 감시연보'에서는 생식기 사마귀 신고 건 수가 2019년 5984건으로 10년 전인 2009년 1061건 대비 약 6배가 증가했다. 이는 정부에 보고된 건 수만을 의미하며, 실제 환자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교수는 "HPV 백신으로 자궁경부암은 물론 남성도 생식기 사마귀, 항문암 등 다양한 HPV 관련 질환을 예방효과를 볼 수 있고 파트너에게 감염을 예방할 수 있기에 남성도 HPV 백신 접종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시중에서 선택 가능한 HPV 백신은 2가 백신 '서바릭스', 4가 백신 '가다실', 9가 백신 '가다실9' 총 세 가지다. 가다실9은 2016년 출시돼 현재 사용되고 있는 HPV 백신 중 가장 많은 유형을 커버한다. 가다실9은 만 9~45세 여성에서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질암,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등을 예방할 수 있고 만 9~26세 남성에서 항문암, 생식기사마귀, 항문 상피내 종양 1기, 2기 및 3기를 예방할 수 있다. 남성은 산부인과 외에도 비뇨의학과, 가정의학과, 일반 내과 등을 통해 접종이 가능하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4-29 17:4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