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뒤 어떤 준비를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지 전략 마련에 힘써 달라."(구광모 LG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이달 초 LG에너지솔루션의 동남아 전초기지인 인도네시아를 전격 방문, 전기차 캐즘(수요부진)돌파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지난 2월 말 LG그룹 총수로서 21년 만에 인도를 방문한 데 이어 약 3개월 만에 세계 1·4위 인구대국(합계 17억5000만명)을 모두 찾은 것이다. 구 회장이 관세전쟁, 전기차 시장 부진 등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그룹의 성장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배터리 사업 강한 의지 피력 LG는 구 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네시아에 설립한 HLI그린파워를 6월 초 방문해 전기차 배터리셀 생산 현장을 점검했다고 9일 밝혔다. 구 회장은 배터리 공장에 이어 LG전자의 최대 TV생산공장인 인도네시아 찌비뚱 공장 및 연구개발(R&D)법인, 현지 가전 유통매장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의 인도네시아 방문에 대해 "올해부터 본격화된 이머징 마켓 진출 확대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23년, 2024년 미국과 캐나다 중심이었던 구 회장의 출장지도는 올들어선 인도(2월), UAE(2월), 인도네시아(6월)로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의 격화되고 있는 경쟁 상황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5년 뒤에는 어떤 준비를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지, 어떤 선택과 집중을 해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전략 마련에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LG는 구 회장이 이번 HLI그린파워에서 전기차 캐즘 돌파를 위한 파트너사와의 연대와 협력도 강조했다고 전했다. 'HLI그린파워'는 지난 2021년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설립한 배터리셀 공장이다. 총 32만㎡ 부지에서 전기차 15만대 가량에 탑재할 수 있는 연간 10GWh(기가와트시)규모의 배터리셀 생산이 가능한 공장이다. 지난해 4월부터 배터리셀 양산이 본격화됐으며, 그로부터 4개월만에 수율(정상품 비율)이 96%를 넘는 등 높은 품질경쟁력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다. LG관계자는 "구 회장이 전극공정, 조립공정, 활성화공정 등 배터리셀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경쟁사 대비 LG만의 차별화된 배터리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구 회장은 이번 방문을 기념해 HLI그린파워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에 '미래 모빌리티의 심장이 되길 기원합니다'라고 적는 등 동남아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는 후문이다. 구 회장은 올해 3월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산업을 미래 국가 핵심 산업이자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킬 것"이라며 배터리 사업 육성의지를 밝힌 바 있다. LG 관계자는 이 같은 구 대표의 배터리 행보에 대해 "전기차 캐즘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고,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욱 철저하게 포스트 캐즘을 준비하겠다는 구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약 2억 8000만 명으로 동남아시아 1위, 세계 4위이며 동남아 최대 잠재시장이다.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 매장량 및 채굴량이 세계 1위로 동남아 지역 전기차의 전략적 거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머징 공략, 한층 구체화될 것 LG그룹은 지난 1990년 인도네시아에 LG전자 법인을 설립한 이후, LG이노텍(2000년), LG CNS(2006년), LG에너지솔루션(2021년) 등을 차례로 진출시켰다. 현재 총 10개의법인(생산공장 4개)이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서부에 위치한 찌비뚱 공장은 LG전자의 최대 TV 생산기지다. 현재 이 공장에선 TV, 모니터, 사이니지 등을, 자카르타 북서쪽 땅그랑 공장에서는 냉장고, 에어컨 등이 생산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23년에는 찌비뚱 공장 인근에 R&D법인을 신설하며 R&D, 생산, 판매로 이어지는 현지 완결형 체제를 구축하고 인도네시아 및 동남아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재계는 구 회장이 이번 인도네시아 방문을 계기로,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지역에 대한 LG의 글로벌 전략이 한층 구체화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6-09 18:41:16[파이낸셜뉴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이달 초 인도네시아를 찾아 미래 먹거리인 배터리 사업을 점검하고 미래 성장 기회를 모색했다. LG는 구 회장이 이달 초 인도네시아의 'HLI그린파워'를 방문해 전기차 배터리셀 생산라인을 점검했다고 9일 밝혔다. HLI그린파워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설립한 배터리셀 공장이다. 총 32만㎡ 부지에서 전기차 15만대에 탑재 가능한 연간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다. 이 공장은 지난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배터리셀 양산을 시작했는데, 4개월 만에 수율이 96%를 넘는 협력 성과를 보였다. 구 회장은 이곳에서 전극공정, 조립공정, 활성화공정 등 배터리셀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경쟁사 대비 LG만의 차별화된 배터리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돌파를 위한 파트너와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지난 3월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산업을 미래 국가 핵심 산업이자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킬 것"이라며 배터리 사업 육성의지를 밝힌 바 있다. 전기차 캐즘이 길어지고 있지만 포스트 캐즘을 준비하겠다는 구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는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 매장·채굴량이 세계 1위로 동남아 지역 전기차의 전략적 거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구 회장은 이어 LG전자의 인도네시아 찌비뚱 생산·연구개발(R&D) 법인과 현지 가전 유통매장을 찾아 생산, R&D, 유통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의 경쟁력을 점검했다. LG전자 찌비뚱 생산법인은 TV, 모니터, 사이니지를 생산하며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아시아 및 중동 아프리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구 회장은 "현재의 격화되고 있는 경쟁 상황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5년 뒤에는 어떤 준비를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지, 어떤 선택과 집중을 해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지 전략 마련에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6-09 11:13:49[파이낸셜뉴스] LG AI연구원이 설립 5년 만에 LG그룹의 연구개발 심장부인 마곡에 통합 공간을 마련했다. 9일 LG에 따르면 LG AI연구원이 서울 여의도 LG그룹 본사인 트윈타워에서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내 디앤오(D&O) 사옥으로 이전을 마쳤다. 그룹 계열사 이곳저곳에서 흩어져 일하던 연구원 300명이 한데 모여 일할 장소가 마련된 것이다. LG AI연구원은 "50여개 다양한 회의공간을 만드는 등 자유롭고 창의적인 연구 분위기 조성을 위해 공간 디자인 설계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LG AI연구원은 2020년 12월 출범 이후 구광모 LG그룹 회장(㈜LG 대표)의 지속적인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LG의 AI 핵심 조직으로 발돋움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AI 모델인 '엑사원(EXAONE) 1.0'(지난 2021년 12월)을 필두로, 엑사원 3.5(2024년 12월)에 이어 올해 3월에는 국내 최초 추론 AI인 '엑사원 딥(EXAONE Deep)'을 잇따라 공개했다. 출범 후 약 4년간 AAAI, ACL, CVPR 등 AI의 분야별 글로벌 최상위 학회에 발발표한 논문만 234편이며, 국내특허 120건, 국제특허 108건을 출원했다. 지난해 12월 LG AI연구원이 서비스를 개시한 기업용 AI 에이전트 '챗엑사원(ChatEXAONE)'은 현재 LG의 국내 사무직 임직원의 절반 수준인 4만 명 이상이 가입·활용하고 있다. AI 리터러시 교육부터 사내 AI 석·박사 과정 운영도 LG AI연구원의 몫이다. AI 모델 개발 외에도 계열사들과 협력하며 산업 현장의 난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LG AI연구원은 에이전틱 AI 구현을 위한 차세대 AI부터 계열사의 업무 및 공정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을 위한 AI, 신물질과 신약 설계를 위한 AI 등을 차례차례 가시화한다는 목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5-09 13:04:00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고객 중심 경영을 강조했다. 10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전날 경기 이천시 LG인화원에서 열린 '2025 LG 어워즈'에서 "차별적 미래가치를 향한 여정은 계속될 것이며 최우선 기준은 언제나 고객"이라며 "LG의 도전과 변화의 DNA를 더욱 진화시켜 또 다른 최초, 최고의 차별적 가치로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2025 LG 어워즈에서는 고객감동대상(개인·기반혁신·미래혁신 부문) 3팀, 고객 만족상 39팀, 고객 공감상 45팀 등 총 87팀 680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문성국 LG전자 책임은 에어컨 위생관리의 불편을 해결한 '클린뷰' 기능을 개발, 개인 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기능은 버튼 하나로 에어컨 내부를 열어 위생상태를 쉽게 점검하고 청소할 수 있게 한 것이 핵심이다. 고객들은 평소 느껴온 에어컨 내부 위생에 대한 불안감과 직접 제품을 분해해야 했던 불편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단체부문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인프라FA 기술담당 조직,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로 7회를 맞은 LG 어워즈는 고객의 삶을 바꾼 제품과 서비스 혁신 사례를 발굴해 시상하는 행사로, 지난 2019년 첫발을 뗀 이래 총 492개 팀 4000여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LG는 이날 역대 수상자를 기념하는 '명예의 전당'도 공개했다. 구 회장은 수상자들에게 "그동안의 혁신의 노력을 모아 이곳 인화원에 명예의 전당을 만들었다"며 "앞으로 여기에 새겨질 여러분의 이름과 노력은 많은 LG인들에게 도전과 열정의 가이드북이자 촉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각 계열사에도 전용공간을 마련해 계열사별 LG어워즈 수상자들의 명패를 전시하고, 주요 회의실에는 대상 수상자의 이름을 붙여 구성원의 고객가치 실천 동기와 자부심을 높일 계획이다. 이 외에도 수상자는 상금과 해외 워크숍 참가 기회를 받는다. 2025 LG어워즈는 고객과 구성원이 함께 참여한 열린 심사로 운영됐다. 올해 고객평가 범위는 개인에서 단체 부문까지 확대돼 주부·전문가·외국인·MZ세대(2030대) 등 다양한 소비자 의견이 고르게 반영됐다. 심사에 참여한 LG 임직원은 지난해 1만명에서 올해 1만4000여명으로 크게 늘어 어느 해보다 뜨거운 관심 속에 심사가 이뤄졌다. LG 관계자는 "최근 관세장벽 등 사업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고려해야 할 여러 사업전략이 있겠지만 그중에서 가장 우선순위에 둬야 하는 것은 고객을 위한 끊임없는 혁신임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4-10 18:10:55[파이낸셜뉴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고객 중심 경영을 강조했다. 10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전날 경기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2025 LG 어워즈'에서 "차별적 미래가치를 향한 여정은 계속될 것이며 최우선 기준은 언제나 고객"이라며 "LG의 도전과 변화의 DNA를 더욱 진화시켜 또 다른 최초, 최고의 차별적 가치로로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2025 LG 어워즈에서는 고객감동대상(개인/기반혁신/미래혁신 부문) 3팀, 고객 만족상 39팀, 고객 공감상 45팀 등 총 87팀, 680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문성국 LG전자 책임은 에어컨 위생 관리의 불편을 해결한 '클린뷰' 기능을 개발해 개인 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기능은 버튼 하나로 에어컨 내부를 열어 위생 상태를 쉽게 점검하고 청소할 수 있게 한 것이 핵심이다. 고객들은 평소 느껴온 에어컨 내부 위생에 대한 불안감과 직접 제품을 분해해야 했던 불편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단체부문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인프라FA 기술담당 조직,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로 7회를 맞은 LG 어워즈는 고객의 삶을 바꾼 제품과 서비스 혁신 사례를 발굴해 시상하는 행사로, 지난 2019년 첫발을 뗀 이래 총 492개 팀, 4000여 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LG는 이날 역대 수상자를 기념하는 '명예의 전당'도 공개했다. 구 회장은 수상자들에게 "그동안의 혁신의 노력을 모아 이곳 인화원에 명예의 전당을 만들었다"며 "앞으로 여기에 새겨질 여러분의 이름과 노력은 많은 LG인들에게 도전과 열정의 가이드북이자 촉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각 계열사에도 전용 공간을 마련해 계열사별 LG어워즈 수상자들의 명패를 전시하고, 주요 회의실에는 대상 수상자의 이름을 붙여 구성원들의 고객가치 실천 동기와 자부심을 높일 계획이다. 이 외에도 수상자는 상금과 해외 워크숍 참가 기회를 받는다. 2025 LG어워즈는 고객과 구성원이 함께 참여한 열린 심사로 운영됐다. 올해 고객 평가 범위는 개인에서 단체 부문까지 확대돼, 주부·전문가·외국인·MZ세대(2030대)등 다양한 소비자 의견이 고르게 반영됐다. 심사에 참여한 LG 임직원은 지난해 1만 명에서 올해 1만 4000여 명으로 크게 늘어, 어느 해보다 뜨거운 관심 속에 심사가 이뤄졌다. LG 관계자는 "최근 관세장벽 등 사업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고려해야 할 여러 사업 전략이 있겠지만 그중에서 가장 우선순위에 둬야 하는 것은 고객을 위한 끊임없는 혁신임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4-10 15:16:57[파이낸셜뉴스] LG의 '연구개발 심장'인 서울 LG사이언스파크에 석·박사 이공계 인재, LG 최고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과학고 영재들도 이 자리에 초청되며, 우수한 연구개발(R&D)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온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LG그룹은 3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이공계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초청 행사인 'LG 테크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LG는 올해 처음으로 행사에 과학고 학생 27명을 초청하며 과학 영재 조기 육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LG 측은 "의대 쏠림 현상 속에서 이공계 인재들에게 과학과 기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LG의 실제 연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연구개발(R&D)의 심장인 'LG사이언스파크'로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4-03 14:15:28"'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 '진입장벽 구축'에 사업의 우선순위를 두고, 자본의 투입과 실행의 우선순위를 일치 시켜야 하며, 이는 미래 경쟁의 원천인 연구개발(R&D) 역시 마찬가지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창립 78주년인 27일 올해 첫 사장단 회의를 소집, 그룹 위기 극복 방안 등을 주제로 계열사 사장들과 머리를 맞댔다. 특히 구 회장은 글로벌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기업 생존을 위해 '골든 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고 강하게 주문했다. 전날 "차세대 배터리, 공정기술 등에서의 혁신 방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한 데 이어 LG그룹이 핵심 사업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재차 드라이브를 거는 것으로 풀이된다.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올해 첫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주재했다. LG는 분기마다 계열사 사장단이 모여 경영 현안을 공유하는 사장단 회의를 운영하며 미래 전략을 집중 논의하고 있다. 이번 사장단 회의에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 30여명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구본무 선대회장의 2017년 신년사(창립 70주년)를 공유하며 "당시에도 올해와 같이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경제 질서의 재편이 본격화되는 시기였고 경쟁 우위 지속성, 성과 창출이 가능한 곳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이를 위해 사업 구조와 사업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며 "하지만 그동안의 변화를 돌아보면 경영환경 변화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일어난 반면, 우리의 사업 구조 변화는 제대로 실행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사업을 다 잘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고, 그러기에 더더욱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사장단이 주도적으로 회사의 변화를 이끌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일부 사업의 경우, 양적 성장과 조직 생존 논리에 치중하며 경쟁력이 하락해 기대했던 포트폴리오 고도화의 모습을 만들어 내지 못했고, 이런 모습이 그동안의 관성이었다"며 "절박감을 갖고 과거의 관성, 전략과 실행의 불일치를 떨쳐내자"고 했다. 그러면서 "변화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며 "골든 타임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조은효 기자
2025-03-27 18:17:06[파이낸셜뉴스]"'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 '진입장벽 구축'에 사업의 우선순위를 두고, 자본의 투입과 실행의 우선순위를 일치 시켜야 하며, 이는 미래 경쟁의 원천인 연구개발(R&D) 역시 마찬가지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창립 78주년인 27일 올해 첫 사장단 회의를 소집, 그룹 위기 극복 방안 등을 주제로 계열사 사장들과 머리를 맞댔다. 특히 구 회장은 글로벌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기업 생존을 위해 '골든 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고 강하게 주문했다. 전날 "차세대 배터리, 공정기술 등에서의 혁신 방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한 데 이어 LG그룹이 핵심 사업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재차 드라이브를 거는 것으로 풀이된다.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올해 첫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주재했다. LG는 분기마다 계열사 사장단이 모여 경영 현안을 공유하는 사장단 회의를 운영하며 미래 전략을 집중 논의하고 있다. 이번 사장단 회의에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 30여명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구본무 선대회장의 2017년 신년사(창립 70주년)를 공유하며 "당시에도 올해와 같이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경제 질서의 재편이 본격화되는 시기였고 경쟁 우위 지속성, 성과 창출이 가능한 곳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이를 위해 사업 구조와 사업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며 "하지만 그동안의 변화를 돌아보면 경영환경 변화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일어난 반면, 우리의 사업 구조 변화는 제대로 실행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사업을 다 잘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고, 그러기에 더더욱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사장단이 주도적으로 회사의 변화를 이끌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일부 사업의 경우, 양적 성장과 조직 생존 논리에 치중하며 경쟁력이 하락해 기대했던 포트폴리오 고도화의 모습을 만들어 내지 못했고, 이런 모습이 그동안의 관성이었다"며 "절박감을 갖고 과거의 관성, 전략과 실행의 불일치를 떨쳐내자"고 했다. 그러면서 "변화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며 "골든 타임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조은효 기자
2025-03-27 16:04:36[파이낸셜뉴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창립 78주년인 27일 올해 첫 사장단 회의를 소집, 국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위기극복 방안 등을 주제로 계열사 사장들과 머리를 맞댔다. 전날 구 회장이 ㈜LG 주주총회에서 컴플라이언스 경영(준법경영 등 사회적 책임 강화)과 미래 핵심 사업 육성을 강조한 만큼,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들이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올해 첫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주재했다. LG 사장단 회의는 통상 분기마다 한 번씩 열린다. 이번 사장단 회의에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그룹 창립 78주년 기념일에 열린 만큼, 미국의 관세정책 등 국내외 위기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둘러싼 심도있는 논의가 전개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구 회장은 전날 ㈜LG 정기 주주총회 대표이사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국제 관계, 경제 환경의 변화와 AI를 비롯한 기술혁신의 가속화 등으로 시대 질서의 거대한 축이 변하고 있으며, 이는 LG에게 '새로운 성장의 사고'를 요구한다"고 밝히며, 컴플라이언스 경영과 배터리 등 핵심 주력사업 육성을 '새로운 성장 해법'으로 제시했다. 구 회장은 이번 사장단 회의를 통해 컴플라이언스 체계 고도화 방안, 배터리 등 주력사업 성장방안 등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특히, 구 회장이 "배터리와 같은 산업은 미래의 국가 핵심산업이자 그룹의 주력사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한 만큼,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등에 대한 투자 확대 및 기술 확보 등에 관한 후속 조치가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제기되고 있다. 구 회장의 적극적인 육성 의지에 힘입어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7%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앞서 지난해 9월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서는 "기존에 해오던 방식을 넘어 최고, 최초의 도전적인 목표를 세워 LG의 미래에 기록될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한편 LG그룹은 2013년부터 창립기념일 행사를 대신해 4월 둘째 주 금요일을 전 계열사 공동 휴무일로 지정하고, 임직원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도록 하고 있다. 올해 공동 휴무일은 4월 11일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3-27 14:20:38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6일 "특히, 배터리와 같은 산업은 미래의 국가 핵심 산업이자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배터리 업계의 공세와 전기차 캐즘(수요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배터리 업황부진을 정면 돌파해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LG는 그룹의 주력사업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굵직한 대표산업으로 배터리 사업을 흔들림없이 키우겠다는 게 구 회장의 강한 의지라고 전했다. ■배터리 캐즘 돌파, 韓주력산업으로 ㈜LG 대표이사인 구 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트윈타워에서 열린 ㈜LG 주주총회에서 서면 인사말을 통해 "LG가 부응해야 할 새로운 시대적 요구로서, 높은 수준의 컴플라이언스 경영(준법경영을 통한 사회적 책임 강화)과 대표적인 핵심 사업 육성이란 두 개의 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글로벌 국제 관계, 경제 환경의 변화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혁신의 가속화 등으로 시대 질서의 거대한 축이 변하고 있으며, 이는 LG에게 '새로운 성장의 사고'를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응, 구 회장은 컴플라이언스 경영,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한 대표 핵심 사업 육성 강화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핵심 사업 육성 과제에 대해선 "주력사업의 시장지배력을 보다 확고히 할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바이오(Bio), 클린 테크(Clean Tech)등 미래분야에서 차별적 가치를 창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미래 성장 기반을 견고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장과 기술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공정기술 등에서의 혁신 방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배터리 산업에 대해선 반드시 성장시키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재계는 구 회장이 최근 적자산업이 된 배터리 산업에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에 주목하고 있다. LG그룹에 있어 배터리는 의미가 남다른 사업이다.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이 지난 1992년 영국 출장길에서 처음 2차전지를 접한 후 만년 2등이었던 회사를 1등으로 만들겠다며 꺼낸 비장의 카드이기 때문이다. 이날 구 회장의 발언 역시 지난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배터리 시장이 크게 위축됐지만 그룹 차원의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현재 실적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이 24.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73.4%나 급감했다. LG화학은 지난해 4·4분기 5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는 대체로 올 1·4분기 바닥을 찍고, 2·4분기부터 반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앞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지난 20일 주총에서 오는 2028년까지 매출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 것도, 캐즘 터널이 끝나간다는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분위기 속에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20억달러(약 3조원) 규모 외화채 발행에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 건설 중인 대규모 글로벌 생산설비(Capex)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선대 회장부터 내려온 LG DNA 강화 컴플라이언스 경영 역시, 선대 회장 때부터 내려오는 LG 문화를 확장 발전시킨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컴플라이언스는 좁게는 윤리경영, 준법경영을 뜻하며, 넓게는 사회적 책임 강화로 해석된다. 구 회장은 이날 컴플라이언스에 대해선 "기업 성장과 발전의 핵심 인프라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며, LG의 구성원 그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LG 관계자는 "새로운 시대 질서에 맞춰 기업들이 부응해야 할 시대적 요구가 달라지더라도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성장 산업을 육성해 주주, 고객뿐만 아니라 국가와 사회에 기여해야 함은 변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LG는 이날 주총에서 권봉석 ㈜LG 부회장과 하범종 ㈜LG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와 함께 정도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또한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당기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와 동일한 보통주 1주당 3100원, 우선주 1주당 3150원의 현금배당을 확정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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