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전체 전문기업 제이에스링크는 지난 3일 영국 캠브리지대학에서 진행된 '캠브리지대학·구글 워크숍(Cambridge-Google Workshop)' 행사에 메인 스폰서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을 주제로 진행됐다. 생물, 의학, AI 및 머신 러닝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석해 교류했고 참가기관으로는 구글 알파폴드를 개발한 스위스 딥마인드 팀, 유럽 생물정보학연구소(EMBL-EBI), 캠브리지대학 소재 연구소(Milner) 및 캠브리지 AI 클럽, 구글, 등이다. 제이에스링크는 행사 참여를 통해 생물정보학 및 AI 분야의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의 교류를 강화했다 특히, 이번 워크숍에서는 2024년 노벨상 수상을 통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폴드 기술을 신약 개발에 접목하는 부분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구글은 알파폴드 기술과 제미니(Gemini), 버텍스(Vertex) AI를 GCP(Google Cloud Platform) 환경에서 통합 활용하는 혁신적인 접근법을 소개하고, 관련 분야 연구자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제이에스링크는 연세의료원 정재호 교수 연구팀과 '난치 위암 임상 예측-치료 표적-신약 후보물질 발굴 통합 프로그램 기반 고성능 유효성 검증 플랫폼 기술 개발' 과제를 수행 중이다. 제이에스링크 측은 "해당 과제를 통해 도출한 AI 기반 유효성 검증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단백질 등과 상호 작용하는 신약 타겟을 발굴하기 위해 구글과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이에스링크는 25년간 유전체 사업을 영위해 왔으며 최근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AI 기반 신약 개발 관련 연구 인력을 보강했다. 곧 관련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캠브리지대학 AI 센터장인 한남식 교수와의 자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제이에스링크 박병규 박사는 “AI를 기반으로 여러 오믹스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멀티오믹스 접근법이 향후 신약 개발에 있어서 매우 유의미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연세의료원, 캠브리지대학 및 구글과의 협업을 통해 난치성 위암 치료를 위한 후보물질 발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4-07 13:07:58[파이낸셜뉴스] 넥슨의 신작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마비노기 모바일'이 지난달 27일 정식 출시 이후 이용자들의 관심 속에 성공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7일 넥슨에 따르면 마비노기 모바일은 출시 직후 양대 마켓 인기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현재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3위에 오르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작의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팬들에게 익숙한 매력을 제공하는 동시에, 크로스 플랫폼 지원과 유저 친화적인 기능을 더해 다양한 세대의 이용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평점이 꾸준히 상승해 동일 장르 대비 최고 수준인 4.7점을 기록하며, 중 후반 콘텐츠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넥슨 측은 모바일과 PC를 모두 지원하는 크로스 플랫폼 기능 덕분에, 다양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로 및 세로 모드 지원을 통해 상황에 따라 화면 구성을 조정할 수 있어, 전투와 채팅 등 플레이 스타일에 맞춘 유연한 경험을 제공한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단순한 전투를 넘어 협력과 탐험의 재미를 극대화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4명이 한 팀이 되어 퍼즐을 풀고 던전을 공략하는 '대모험' 콘텐츠는 단서를 해석하고 던전 내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색다른 협력이 가능하다. 또 하루 4번 진행되는 ‘필드보스’에서는 여러 명이 힘을 합쳐 강력한 적을 상대하는 협동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아울러 마비노기 모바일이 제공하는 차별화된 소셜 기능에 대한 호응도 높다. 김동건 데브켓 대표는 "마비노기 모바일은 원작이 가진 특유의 감성을 계승하면서도 모바일 환경에 맞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주력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개선을 통해 이용자 여러분께 더욱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4-07 11:02:57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무역정책을 총괄하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미국 빅테크 규제를 무역장벽으로 거론하자 정부·정치권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빅테크 규제 시 보복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망사용료 부과, 온라인 플랫폼 불공정 행위 제재 등 구글·애플·넷플릭스를 겨냥한 규제조치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1일 USTR이 발표한 '2025 국가별 무역장벽(NTE) 보고서'에는 유튜브, 넷플릭스 등 콘텐츠제공사업자(CP)가 SK브로드밴드·KT·LG유플러스 등 인터넷서비스공급자(ISP)에게 지급해야 하는 망사용료 문제가 무역장벽으로 명시됐다. 망사용료 문제는 2022년부터 4년 연속 명시됐지만 트럼프 정부에서는 처음 언급됐다. 국내에서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스트리밍 수요 확대로 인한 트래픽 증가로 망사용료 지급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반면 USTR은 망사용료 부과 시 국내 ISP 영향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 ISP가 콘텐츠 공급 등 OTT와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는 상황에서 CP에만 망사용료를 부과하는 건 역차별이라는 것이다. 국내 통신업계는 "USTR이 국내 통신시장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ISP들도 망을 깔면서 망사용료를 부담하고 있다"며 "국내 인터넷 전용회선 시장은 3사 과점이 아닌 3사 '경쟁시장'으로, 가격협상 주도권은 오히려 CP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복관세를 무기로 내건 트럼프 행정부하에서 미국 빅테크 규제 움직임은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정헌·김우영,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 등이 '망 이용대가' 공정화를 골자로 발의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도 장기 계류될 우려가 있다. 구글·애플 등 해외 온라인 플랫폼 규제에도 제동이 걸렸다. USTR은 한국의 온라인플랫폼법안도 문제 삼았다. USTR은 "한국 시장에서 활동하는 다수의 미국 대기업과 함께 2개의 한국 기업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이지만, 다수의 다른 주요 한국 기업과 다른 국가의 기업은 제외된다"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와 정치권은 플랫폼 기업의 독점을 방지할 법안을 추진해 왔다. 자사우대·끼워팔기·멀티호밍(동시에 다수의 플랫폼을 이용하는 행위) 제한·최혜대우 요구 등을 금지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잠재 규제대상은 네이버·카카오·구글·메타 등 국내외 플랫폼 기업들이다. 향후 플랫폼법 입법 시 미국의 통상보복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자 정부도 재검토 가능성을 열어뒀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민의힘에 플랫폼법 시행이 상호관세나 불공정 무역에 대한 보복조치를 담은 미국 무역법 301조 적용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홍예지 기자
2025-04-01 18:16:32SK텔레콤은 고객들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에이닷’의 멀티 대규모언어모델(LLM) 에이전트 기능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글 브라우저인 크롬에서 이용 가능한 ‘에이닷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확장 프로그램 이용자들은 구글이나 네이버, 다음, 네이트 같은 검색 사이트의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할 경우 결과 화면 우측에 에이닷이 수행한 키워드 핵심 요약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에이닷 크롬 확장 프로그램’은 PC 웹 환경에서만 설치·이용할 수 있으며 에이닷엑스, 퍼플렉시티 소나, GPT 4o 미니, 클로드 3.5 하이쿠 가운데 하나의 AI 모델로 요약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SKT는 이번 확장 프로그램을 통해 크롬 기반의 검색 서비스 이용자들이 방대한 정보를 직접 찾아보지 않고도 AI가 요약한 핵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만큼 검색 서비스 사용 편의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T는 지난달 27일 북미 지역 대학가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AI 서비스 ‘라이너(Liner)’를 에이닷에 추가했다. ‘라이너’는 검색 결과 각 문장마다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제공해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라이너’는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AI 서비스로, 북미와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대학원생이나 대학생, 전문 연구자 등 깊이 있는 정보가 필요한 이용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에이닷에 도입된 모델은 ‘라이너 프로’로, 라이너 기본 모델과 달리 자체 학습한 문서 랭킹 알고리즘을 활용해 중요 문서를 선별하고 정확한 답변과 출처를 제공하는 검색 모델이다. 에이닷 사용자는 ‘라이너 프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라이너에 따르면 현재 라이너 이용자는 1100만 명 이상으로, 미국 내 이용자의 올해 3월 주간 쿼리(질문) 수가 지난해 동기간 대비 5.4배 이상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용훈 SKT 에이닷사업부장은 “구글 크롬 브라우저를 위한 ‘에이닷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선보인 것은 이용자들이 AI 서비스를 보다 쉽고 편하게 이용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SKT는 앞으로도 AI를 통해 이용자들의 생활 편의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AI와 연계된 다양한 기능들을 개발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4-01 09:01:54[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갤럭시 A' 신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며 보급형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갤럭시 AI 주요 기능을 보급형 제품에 탑재해 경쟁사와 소프트웨어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연내 제품 외형을 대대적으로 개선한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보급형·폼팩터(제품 외형) '투트랙'으로 점유율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보급형 시리즈에도 AI 탑재 3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 신작인 △A56 5G △A36 5G △A26 5G 제품을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이번 갤럭시 A 시리즈는 자체 AI인 '어썸 인텔리전스'가 처음 적용됐다. 화면에 원을 그려 자동으로 이미지·문서를 검색하는 '서클 투 서치'를 비롯해 '편집 제안', 'AI 지우개' 등 갤럭시S25의 핵심 AI 기능을 지원한다. 갤럭시 A 시리즈는 플래그십(최고급) 대비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제품군이다. 갤럭시A56 5G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엑시노스1580', 갤럭시A36 5G는 퀄컴 '스냅드래곤 6 3세대'를 각각 탑재했다. 갤럭시S25 시리즈의 '두뇌'인 퀄컴 최신 칩셋 '스냅드래곤 8 엘리트'보다 성능은 뒤처지지만, 출고가는 40~50% 가량 낮다. 실제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S25 시리즈 출고가가 799달러부터 시작한 반면 갤럭시 A56과 A36은 각각 499달러, 399달러 수준이다. 특히 45와트(W) 충전 속도를 지원해 갤럭시S25 일반 모델보다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에도 AI 기능을 본격 탑재한 것은 중저가 시장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소프트웨어 차별화를 통해 보급형 시장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 상위 10개 모델에 삼성전자 제품은 4개가 진입했는데, '갤럭시S24 울트라'를 제외한 3개가 A 시리즈였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플립 7'의 보급형인 팬에디션(FE)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 역시 2022년 '아이폰SE3' 이후 3년 만에 출시한 보급형 모델 '아이폰 16e'에 자체 AI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했다. 구글도 자체 AI를 넣은 '픽셀' 시리즈를 앞세워 보급형 시장 영토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갤럭시G폴드'도 하반기 선봬 삼성전자는 폼팩터 혁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두께가 가장 얇은 '갤럭시S25 엣지'는 다음 달 공개 뒤 5월 출시가 전망된다. 갤럭시S25 엣지 화면 크기는 플러스 모델과 같은 6.7형이다. 카메라는 2억화소 광각 렌즈가 탑재되지만, '슬림화' 구현을 위해 망원 렌즈 등 일부 부품은 빠진다. 두 번 접는 '갤럭시G폴드'도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으로 접히는 '인폴드' 방식의 이 제품은 완전히 다 펼치면 태블릿과 비슷한 10형 크기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두 번 접는 스마트폰은 중국 화웨이의 '메이트XT'가 유일하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3-30 14:35:59[파이낸셜뉴스]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에 구글 인공지능(AI) '제미나이 플래시'를 탑재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카카오가 오픈AI와 협업한데 이어 카카오모빌리티도 구글과의 AI 기술 협력을 이어 나가면서 카카오 그룹의 'AI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카카오T 앱의 '퀵·배송' 서비스에 구글의 '제미나이 플래시'를 연동시켰다. 사용자가 휴대폰에서 주소가 담긴 문자를 통째로 복사하면 AI가 주소, 연락처 등을 구분해 자동 입력하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상대방으로부터 '경기 분당구 판교역로 XX으로 퀵배송 부탁드려요. 받는 사람은 박철수, 연락처는 010-XXXX-XXXX 입니다'라는 문자를 받으면, 사용자는 이 문장을 통째로 복사하는 것 만으로 이름, 주소, 연락처 등의 필수 항목만을 자동 입력할 수 있다. 향후 카카오 T 앱에 다양한 제미나이 모델이 적용되면서 앱의 기능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번에 적용된 제미나이 플래시는 제미나이 모델 중 상대적으로 가벼운 모델로, 빠른 응답 속도로 실시간 처리가 가능하다. 또한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입력을 지원한다. 이보다 더 가벼운 모델인 '제미나이 나노'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한 제미나이 모델을 앱에 적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제미나이 모델을 앱 내 다양한 기능 전반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 T 앱의 내비게이션 기능이나 주력 기능인 택시 호출 기능에서도 AI를 활용해 사용자 편의성과 효율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협력은 카카오 그룹이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혁신을 위해 채택한 'AI 오케스트레이션 전략'과 관련이 있다. 이 전략은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뿐만 아니라 외부의 AI 모델 및 오픈소스를 상황에 맞게 조합해 최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카카오 그룹이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발표한 이후에도 다양한 빅테크 기업과 협력 행보를 넓힐 것으로 예상해왔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제미나이를 통해 카카오 T 퀵·배송 서비스의 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용자 편의 개선을 위해 우수한 AI 서비스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확장성을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3-25 01:39:30【 실리콘밸리·서울=홍창기 특파원·구자윤 기자】 "구글과 익시오를 포함해 여러 가지에 대해 논의했다. 익시오는 구글, 글로벌 통신사와 얘기해 봐도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어 좀 더 빠른 시간 안에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보자고 했다."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5 참관 등을 위해 실리콘 밸리를 찾은 홍범식 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익시오 자체를 더 강화하는 것도 있지만, 익시오에 연계해 더 많은 기능들을 훨씬 더 빠른 시간 안에 붙일 수 있을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글로벌 구독형 '익시오' 고려중" 홍 대표는 "네트워크가 깔려 있는 전 세계 어디서나 쓸 수 있는 모델이 구독형소프트웨어(SaaS)이기 때문에 SaaS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며 "속도와 데이터를 갖고 구독형 서비스의 확장을 노려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 구독형 서비스의 확장이 곧 글로벌 사업의 확장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이달 3일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 현장에서 자사 AI 에이전트 '익시오'에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를 적용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올해부터 2028년까지 매출 약 3억달러(약 5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후 홍 대표 등 LG유플러스 임원진이 GTC 2025를 보기 위해 실리콘 밸리를 방문하면서 구글과 추가 논의를 벌인 것이다. 홍 대표는 GTC 2025에 대해서는 "2000달러 이상씩 내고 엔비디아 광고를 보고 나온 느낌"이라며 "소비자들에게 우리 제품이 좋다면서 써보라고 하는 방식의 '푸시 마케팅(push marketing)'이 아닌 소비자들이 먼저 찾는 '풀 마케팅(pull marketing)'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기조연설 때 한국 기업은 삼성 등 3개가 잠깐 언급됐고, 다른 협력업체 대부분은 미국 대기업이나 스타트업, 대만, 일본 회사 등이었다"며 "전 세계 AI 선두 업체에 한국 기업이 몇 개 없다는 점에서 국가적으로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CEO가 공동체 마음 얻어야" 홍 대표는 LG유플러스를 세상의 변화를 따라가는 '젊은 기업'으로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그러기 위해서 독불장군식의 1인 리더십보다는 팀플레이형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조했다. 그는 "과거처럼 '나를 따르라'는 방식의 조직 문화로는 글로벌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면서 "개인 이득과 공동체 이득이 합쳐졌을 때 응집된 힘으로 1%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CEO도 '원 오브 뎀'이어야 한다"면서 "CEO가 직원들의 마음을 사서 그들이 원하는 것과 공동체가 원하는 것을 연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GE 회장이었던 잭 웰치는 '세상의 변화보다 빨라도 기업은 망하고 늦어도 망한다'고 했다"며 "세상의 (변화) 속도보다 우리가 조금만 늦어지면 위기가 올 수 있다. 속도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도 사람도 세대 차이가 있다"며 "우리는 50대의 (나이 든) 기업이지만, 가장 젊은 50대가 돼서 (젊은) 30대들이 가장 쉽게 일할 수 있는 회사, 스타트업이 함께 일해보고 싶은 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theveryfirst@fnnews.com
2025-03-23 18:37:05【실리콘밸리·서울=홍창기 특파원·구자윤 기자】“구글과 익시오를 포함해 여러 가지에 대해 논의했다. 익시오는 구글, 글로벌 통신사와 얘기해 봐도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어 좀 더 빠른 시간 안에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보자고 했다”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5 참관 등을 위해 실리콘 밸리를 찾은 홍범식 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익시오 자체를 더 강화하는 것도 있지만, 익시오에 연계해 더 많은 기능들을 훨씬 더 빠른 시간 안에 붙일 수 있을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글로벌 시장서 구독형 '익시오' 고려중" 홍 대표는 “네트워크가 깔려 있는 전 세계 어디서나 쓸 수 있는 모델이 구독형소프트웨어(SaaS)이기 때문에 SaaS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며 “속도와 데이터를 갖고 구독형 서비스의 확장을 노려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 구독형 서비스의 확장이 곧 글로벌 사업의 확장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이달 3일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 현장에서 자사 AI 에이전트 ‘익시오’에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를 적용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올해부터 2028년까지 매출 약 3억달러(약 5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후 홍 대표 등 LG유플러스 임원진이 GTC 2025를 보기 위해 실리콘 밸리를 방문하면서 구글과 추가 논의를 벌인 것이다. 홍 대표는 GTC 2025에 대해서는 "2000달러 이상씩 내고 엔비디아 광고를 보고 나온 느낌"이라며 “소비자들에게 우리 제품이 좋다면서 써보라고 하는 방식의 ‘푸시 마케팅(push marketing)’이 아닌 소비자들이 먼저 찾는 ‘풀 마케팅(pull marketing)’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기조연설 때 한국 기업은 삼성 등 3개가 잠깐 언급됐고, 다른 협력업체 대부분은 미국 대기업이나 스타트업, 대만, 일본 회사 등이었다"며 "전 세계 AI 선두 업체에 한국 기업이 몇 개 없다는 점에서 국가적으로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CEO가 공동체 마음 얻어야 1% 기업과 경쟁" 홍 대표는 LG유플러스를 세상의 변화를 따라가는 '젊은 기업'으로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그러기 위해서 독불장군식의 1인 리더십보다는 팀플레이형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조했다. 그는 "과거처럼 '나를 따르라'는 방식의 조직 문화로는 글로벌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면서 "개인 이득과 공동체 이득이 합쳐졌을 때 응집된 힘으로 1%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CEO도 '원 오브 뎀'이어야 한다"면서 "CEO가 직원들의 마음을 사서 그들이 원하는 것과 공동체가 원하는 것을 연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GE 회장이었던 잭 웰치는 '세상의 변화보다 빨라도 기업은 망하고 늦어도 망한다'고 했다"며 "세상의 (변화) 속도보다 우리가 조금만 늦어지면 위기가 올 수 있다. 속도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도 사람도 세대 차이가 있다"며 "우리는 50대의 (나이 든) 기업이지만, 가장 젊은 50대가 돼서 (젊은) 30대들이 가장 쉽게 일할 수 있는 회사, 스타트업이 함께 일해보고 싶은 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구자윤 기자
2025-03-22 14:03:20[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공룡들을 다시 압박하고 나섰다. 구글은 유럽 디지털 경쟁법인 디지털시장법(DMA)을 위반했다고 결정했고, 애플에는 DMA를 준수하라고 시정 명령을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기 집권 시절에도 미 기술 업체들에 대한 유럽의 압박을 도전으로 간주해 관세로 대응했지만 유럽은 미 빅테크 압박을 재개했다. EU 집행위는 이날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이 EU의 DMA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DMA는 사실상 미 빅테크의 유럽 디지털 시장 영향력 확대에 맞서 이들을 규제하기 위해 만든 경쟁법이다. 집행위는 알파벳이 구글 검색과 구글 플레이에서 이 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EU는 구글검색(서치)이 알파벳 자체 서비스를 경쟁사들의 것보다 더 우대했다면서 이른바 ‘자가선호(self-preferencing)’라는 관행을 버리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 자가선호는 DMA에서 금지돼 있다. EU는 아울러 알파벳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구글플레이가 사용자들에게 구글플레이가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 요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앱 개발자들의 권리를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구글은 EU의 제재로 유럽 소비자들과 기업들이 결국 대가를 치르게 말 것이라며 자사는 이미 DMA에 맞게 관행들을 수정했다고 주장했다. EU는 이와 별도로 애플에도 DMA를 준수하라고 압박했다. DMA에 맞게 관행을 뜯어고치라는 시정 명령을 내렸다. 이른바 ‘아이폰 생태계’를 개방하라는 명령이다. 애플에 모든 기기가 호환될 수 있도록 하라고 명령했다. 유럽의 압박에 트럼프는 관세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이미 지난달 유럽과 관세전쟁을 선포했다. 그는 미 기술 업체들이 디지털 서비스 세금, 벌금, 기타 관행과 정책 등으로 ‘해외 갈취(overseas extortion)’를 당하고 있다며 이에 관세로 대응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3-20 03:43:57[파이낸셜뉴스] 지난 2년 간 한국에서 사이버 추적이나 표적 활동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산업군은 제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금 조달을 위해 북한 해킹조직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플랫폼 강탈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루크 맥나마라 구글 위협인텔리전스그룹 부수석 애널리스트는 19일 서울 강남구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시큐리티 데이 미디어 브리핑'에서 최근 사이버 공격 동향에 대한 구글 클라우드의 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맥나마라 애널리스트는 "사이버 공격자의 표적 범위가 갈수록 확대되고 위협에 사용되는 기술 또한 계속 늘어나고 있따다. 특히 오늘날 위협 행위자들은 탐지를 회피하는 데 집중하며 기존의 보안 탐지 가시성에서 벗어나 침입을 감행하기 위한 다양한 경로를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구글 클라우드가 보안 자회사 맨디언트 자료를 인용해 공개한 전 세계 2024년 4분기 클라우드 침해 동향을 보면, 데이터 탈취/갈취, 사기 행위는 각각 37%에 달했다. 피싱 이메일 배포와 랜섬웨어는 각각 5%를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 맨디언트가 대응한 사고 중 초기 침해 경로가 확인된 약 43%는 피싱 수법을 통해 인증 정보가 유출된 경우였다. 특히 랜섬웨어 및 데이터 갈취 행위와 관련된 데이터 유출 사이트(DLS) 피해 추정 건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었다. 맨디언트가 2020년 DLS를 추적하기 시작한 이후 지난해가 가장 많은 피해 건수가 발견됐다고 구글 클라우드는 전했다. 글로벌 사이버 범죄에서 가장 주목할 국가는 중국과 북한이다. 중국의 사이버 첩보 활동은 더욱 은밀하고 정교해지고 있으며, 북한은 정권 수익 창출의 주요 통로가 되고 있다고 맥나마라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그는 "과거 광범위한 시스템을 대상으로 대규모 공격을 펼쳤다면 지금 중국 해킹 그룹은 특정한 목표를 겨냥해 보안 시스템에 걸리지 않도록 흔적을 최소화해 보다 정밀하고 은밀하게 공격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경우 "북한 해킹조직은 암호화폐 기업과 거래소 입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공격자"라고 지목하며,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과 핵 야망, 정권 운영 비용에 대한 자금을 직접 조달하는 동시에 국제 사회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암호화폐 분야와 블록체인 플랫폼 강탈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북한 해킹조직 '라자루스'는 지난 2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를 해킹해 약 14억6000만달러(약 2조100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해킹한 바 있다. 북한 연계 해킹 그룹의 특이점으로는 북한 국적을 숨기고 IT 등 다양한 산업 분야 기업에 고용되어 있는 점이라고도 했다. 맥나마라 애널리스트는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에서 가장 많은 사이버 공격의 타깃이 된 산업은 제조업이고, 금융과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산업 순"이라며 "북한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해킹그룹인 APT 45, 라자루스가 한국 내 제조업, 자동차 산업, 방산업체와 반도체 산업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해킹 활동에 '제미나이'와 같은 생성형AI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아직은 새로운 공격 방식으로 적용된 것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맥나마라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제미나이가 공격자에 의해 어떻게 활용되는지 조사한 결과, 제미나이로 문제 해결 스트립팅을 수행하고 효율성을 높이는데 활용하고 있다"면서 "다만 현재로서는 제미나이를 생산성 향상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에 그친 것으로 새로운 공격 기법/기능을 개발하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3-19 15:1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