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구글의 인공지능(AI) 총괄 책임자가 이를 통제할 안전장치 부족에 대한 우려를 지적했다. 구글의 AI 연구 자회사 딥마인드의 최고경영자(CEO) 데미스 하사비스는 4일(현지시간) AI로 인한 대규모 일자리 상실보다, 이를 통제할 안전장치 부족의 위험성을 더 강조했다. 그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른바 '잡포칼립스(Jobpocalypse·일자리 대재앙)'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가장 중요한 것은 강력한 AI 시스템의 접근을 악의적 사용자로부터 제한하고, 선의의 사용자들이 이 기술로 놀라운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AI의 가능성과 위험성을 함께 보여준다. AI는 인터넷 이후 가장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지만, 악용될 경우 전례 없는 범죄 수단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이 AI 패권을 두고 경쟁하고 있지만, 관련 규제는 여전히 미흡하다. 하사비스는 AI의 선한 사용을 위한 국제적 합의와 기본 원칙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지금은 지정학적 상황이 어렵지만, 시간이 지나고 기술이 더 정교해지면 전 세계가 그 필요성을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최근 AI를 활용해 미국 정부 관료를 사칭한 음성 메시지가 생성된 사례를 공개했다. 또 미 국무부가 지난해 의뢰한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국가 안보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AI는 딥페이크(AI 이용 합성 사진)나 보복성 음란물 제작 범죄에도 악용되고 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본인 동의 없이 AI 생성 이미지를 온라인에 게시하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한 '테이크 잇 다운 법(Take It Down Act)'에 서명했다. 이는 AI 기술 발전에 따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미국 최초의 연방 법률 중 하나다. 하사비스, "'잡포칼립스'의 위협은 그렇게 크지 않다" 앞서 여러 AI 스타트업 CEO들은 AI가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잡포칼립스'의 위협을 강조해 왔다. 앤트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는 "AI가 거의 모든 지적 작업에서 인간을 능가하기 시작했다"며 초급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는 2026년까지 자사 코드의 절반을 AI가 작성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하사비스는 AI가 노동 시장을 변화시키겠지만, 일자리를 완전히 없애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AI는 새로운 직종을 창출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며 "AI가 만들어내는 추가 생산성을 사회가 어떻게 나눌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AI 발전을 인터넷의 등장이 가져온 변화에 비유하며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일자리를 대체할 더 좋고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가능성이 있다. 이번에도 그런 일이 벌어질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6-05 16:36:49[파이낸셜뉴스] 유튜브 앱에서 일부 메뉴가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나 구글이 진상 파악 중이다. 이 버그는 미국 지역에서 안드로이드 OS용 유튜브앱 하단 메뉴에서 구독, 라이브러리 등 주요 탭이 사라지는 문제로, 일부 사용자는 특정 페이지에 아예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단에 메뉴 사라짐 버그 확인"9 to 5 구글과 안드로이드 폴리스 등에 따르면 구글은 공식 포럼 페이지를 통해 “유튜브 앱의 하단 탐색 바 자리에 빈 공간만 표시되는 버그가 확인됐다”고 공지했다. 해당 메뉴는 일반적으로 사용자가 즐겨찾는 콘텐츠나 저장한 동영상, 라이브러리 등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나, 현재는 상당수 사용자에게서 이 메뉴 자체가 사라진 상태다. 구글 측은 이 버그가 무료 사용자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유료 구독자인 프리미엄 사용자에게도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유튜브 측도 이 버그의 정확한 원인이나 수정 일정을 밝히지 않았으나, “현재 해당 현상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과거에도 유사 버그 발생외신들은 과거에도 유사한 유튜브 버그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몇개월 전에는 유튜브 앱에서 홈 화면의 추천 동영상 및 라이브러리 항목이 전부 사라지는 버그가 발생한 바 있다. 유튜브는 패치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5-06-04 09:34:14[파이낸셜뉴스]온라인 검색 시장에서 지배력과 관련, 반독점법 위반이라는 법원의 입장에 대해 구글이 항소 의사를 밝혔다. 1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구글은 전날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법원의 기존 판결이 잘못됐다고 굳게 믿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항소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자사 독점 해소와 관련된 재판이 마무리된 지 하루 만에 이러한 입장을 내놓았다. 판결만이 남은 상황이다. 8월 판결이 내려질 전망이다. 미국 법무부는 구글이 온라인 검색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며, 구글은 지난해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이후 독점 해소 방안을 둘러싼 재판이 계속돼 왔다. 법무부는 구글이 전 세계 검색 시장의 약 90%를 점유하는 등 독점적 행위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크롬 브라우저 사업부를 매각할 것을 촉구했다. 또 스마트폰과 기타 기기에서 구글 검색이 기본값으로 설정되도록 하는 계약의 해지, 경쟁 업체에 데이터 접근을 허용하도록 요구했다. 법무부는 또한 크롬 검색 결과를 생성하는 데 사용되는 데이터를 공유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구글은 법무부의 이러한 제안은 법안이 아닌 정부가 구글 사용자들의 데이터가 접근할지 결정하는 권리를 보유하려 하는 것이라고 AFP에 지적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6-02 08:51:31[파이낸셜뉴스] 카카오모빌리티가 구글의 연례 개발자 행사 ‘I/O 2025’에서 구글의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나노’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AI 사례를 소개했다고 30일 밝혔다. 구글 I/O는 전 세계 개발자·AI 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최신 기술을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 콘퍼런스로, 매년 구글의 핵심 기술 전략과 혁신을 발표하는 자리로 주목받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구글 I/O에서 하이브리드 AI 방식을 적용한 ‘카카오T 퀵·배송’을 소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2월부터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나이 2.0 플래시’를 기반으로 카카오 T 퀵·배송의 ‘AI 주소 자동 붙여넣기’ 기능을 제공해오고 있다. 사용자가 메시지에서 주소·수신인·연락처 등 정보가 포함된 긴 문장의 텍스트를 복사한 뒤, 카카오 T 퀵·배송 서비스 화면을 띄우면 AI가 필요한 정보만 인식해서 자동으로 입력하는 기능이다. 해당 서비스는 출시 한 달 만에 카카오 T 퀵·배송 서비스 이용시 접수 완료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24% 단축했고, 신규 이용자들이 해당 기능을 통해 접수까지 완료한 비율 역시 13.39%p 향상시키는 등의 효과를 보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여기에 구글의 온디바이스 AI 모델인 ‘제미나이 나노’도 접목해, 클라우드와 온디바이스의 장점을 극대화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기능 구현 준비를 마쳤다. 이를 통해 응답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고, 네트워크 의존도를 줄이는 등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으며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 방식을 함께 차용함으로써 보다 유연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해당 사례는 디바이스 제조사가 아닌 플랫폼 기업이 실제 서비스에 온디바이스 AI 방식을 적용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온디바이스 AI는 연산 자원이 제한적인 모바일 환경에서 정교한 구현이 어려워, 대부분의 플랫폼 기업에서 제공하는 AI 서비스가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하반기 중 ‘AI 주소 자동 붙여넣기’ 기능을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에서는 구글의 ‘제미나이 나노’를 활용하고, iOS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체 개발한 머신러닝(ML) 모델로 온디바이스 AI 방식을 구현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용자의 사용 패턴과 예약 현황을 분석해 이동 수단을 추천하고, 출발 시각과 목적지 데이터 기반으로 자동 목적지를 추천하는 등 자체 AI 기술 기반으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유위석 카카오모빌리티 클라이언트개발실장은 “이번 구글 I/O 발표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선제적으로 결합해 플랫폼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내재화해 카카오 T 이용자들의 편의성과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5-30 10:26:46[파이낸셜뉴스] 구글의 스타트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인 '창구'가 올해 7주년을 맞았다. 구글은 창구를 통해 선정된 국내 유수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대해 기술 고도화와 네트워킹, 시장 맞춤 전략을 지원해 글로벌 진출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캐런 티오 구글 아시아태평양 플랫폼·디바이스 파트너십 부사장은 28일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 오피스에서 열린 '창구 프로그램 7기 미디어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한국은 AI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창의성과 기술력을 발휘하며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며 "창구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앱 및 게임 개발자들이 사업 확장하고 글로벌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창업'과 '구글플레이'의 앞 글자를 딴 구글 '창구' 프로그램은 국내 모바일 앱·게임 개발사를 발굴해 성장, 해외 시장 진출을 돕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중소벤처기업부 민관 협력 창업지원 사업 중 하나다. 구글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시작된 창구 프로그램을 통해 6기까지 누적된 660개의 스타트업 누적 투자액은 1772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120% 증가했고, 평균 60%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며, 수출액은 무려 130% 증가했다. 구글 측은 이제 AI 기술의 고도화로 스타트업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이 선정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유망한 AI 스타트업 23개 중 7개가 한국 기업이고, 이중에는 창구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은 기업도 있다. 티오 부사장은 "이제 일반적인 AI 기능을 도입하는 것에서 이제는 벗어나서 실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심층적이고 전문적인 AI 솔루션 개발로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며 "최근 창구 프로그램 선정된 100개 기업 중에서 46%가 AI에 집중된 기업이고, 이는 2년 전과 비교해 봤을 때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전했다. 실제 이날 간담회에는 이번 창구 프로그램 7기에 선정된 김정은 잼잼테라퓨틱스 대표, 권서현 무니스 대표, 김준배 아이클로 대표가 참석해 AI 기술을 통한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잼잼테라퓨틱스는 자폐 스펙트럼 아동을 대상으로 AI 동작 인식 기술이 활용해 개인 맞춤형 재활 치료를 지원하는 모바일 게임 '잼잼400', '핑크퐁과 잼잼 프렌즈' 등을 개발했다. 재활 과정에서 겪는 치료 기관 방문 부담과 반복 치료의 지루함 등 난제를 해결하고 있다. 무니스는 AI 기반 초개인 맞춤형 뇌과학 수면 솔루션 '나이틀리' 앱 개발·운영사다. AI가 사용자 수면 패턴과 생체 리듬을 정밀 분석해 최적의 수면 솔루션을 제공한다. 나이틀리는 국내 앱 1위뿐만 아니라 일본 앱 마켓 건강 관련 부문에서 인기 다운로드 8위에 오르기도 했다. 아이클로는 AI 기반 구강검진 앱 '홈덴'을 개발했다. 스마트폰 사진 촬영만으로 간편하게 충치 등 주요 구강 질환을 살필 수 있다. 의료 취약계층 구강검진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아 지난 1월 광주광역시와 AI구강검진 실증사업을 체결했다. 이들은 △꾸준한 도전 △구글의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성장에 대한 설득력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도전 가능성 등이 창구 프로그램에 선정된 비결이였다고 꼽았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5-28 15:24:55[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의 틱톡(TikTok) 규제 움직임이 구체화되면서, 틱톡 공백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가 증시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특히 메타(META)와 구글(Google) 등 숏폼 기반의 광고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들이 최대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두 차례에 걸쳐 틱톡 금지 관련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 가운데 지난 4월에는 틱톡 금지 시행을 75일 연기하는 두 번째 명령에도 서명했다. 오는 6월 19일까지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가 미국 내 사업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틱톡은 미국 앱스토어에서 퇴출된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IBK투자증권 조경진 연구원은 "틱톡은 2024년 기준 미국 내 광고 수익이 약 123억달러(16조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2025년에는 이보다 20.3% 증가한 148억달러(약 20조3000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틱톡이 숏폼 플랫폼으로서 갖는 막대한 트래픽과 이용 시간을 반영한 수치"라며 "실제 미국인의 하루 평균 틱톡 이용 시간은 47.3분으로, 인스타그램보다 약 48%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메타의 수혜 가능성은 과거 사례에서도 확인됐다. 2025년 반독점 재판 당시 메타가 공개한 개회사 자료에 따르면, 틱톡이 일시적으로 금지됐던 기간 동안 인스타그램의 사용 시간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틱톡이 막히면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메타 생태계(인스타그램, 페이스북)로 유입된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메타는 광고 수익 확대와 플랫폼 점유율 상승의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틱톡 금지 직후였던 지난해 12월, 메타와 함께 레딧(RDDT), 스냅(SNAP) 등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주가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조 연구원은 “틱톡의 철수 시 광고주들이 메타 및 구글 유튜브 등 대체 플랫폼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메타는 미국 내 광고 수익 중 약 48%가 인스타그램에서 발생하고 있어, 틱톡 사용자 흡수에 따른 실적 개선이 뚜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바이트댄스는 틱톡 금지법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취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올해 1월 미 대법원은 이를 기각하며 정부 손을 들어줬다. 업계에서는 틱톡의 미국 시장 퇴출 여부가 글로벌 플랫폼 간 점유율 경쟁에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23 12:58:12【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스마트 글라스는 복잡한 제품이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피차이 CEO는 구글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I/O) 둘째 날인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글로벌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구글이 단독 개발하기보다 안드로이스 생태계 우군인 삼성과 협업해 더 완성도 높은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구글은 항상 안드로이드 생태계와 함께 한다"면서 "확장현실(XR) 헤드셋도 삼성전자 등의 파트너와 공동 개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피차이 CEO는 인공지능(AI)에 대한 자신의 철학도 설명했다. 그는 "AI가 남아프리카에 사는 사람과 캘리포니아에 사는 사람이 같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이라며 "구글은 최첨단 AI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검색 등의 제품으로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차이 CEO는 "구글의 AI는 연구부터 시작해 그것을 현실화 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구글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의 무인(로보) 택시를 예로 들었다. 그는 "우리의 AI 전략은 장기적 관점에서 진행되고 있고 현재 진행중인 AI 연구의 깊이와 폭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AI 기술을 양자컴퓨팅 분야 등 새로운 분야로 확장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피차이 CEO는 AI로 인한 전력 수요를 구글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가 만들어내고 있는 전력 수요를 우리가 해결할 수 있다"라고 했다. 구글이 오랫동안 많은 양의 재생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피차이 CEO는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와 핵융합, 지열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구글은 지열을 통해 만들어진 전기로 네바다주에서 데이터 센터를 가동중이다. 그는 "구글은 오는 2030년 SMR을 위한 계약을 체결해 우리의 데이터 센터에서 발생하는 전력 수요를 지원할 할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는 구글의 반독점 문제에 대해 피차이 CEO는 적극적으로 구글의 입장을 옹호했다. 그는 구글이 스타트업들의 혁신을 돕는다고 힘줘 말했다. 피차이 CEO는 "구글에서 일하다가 창업을 한 사람들이 만든 스타트업이 2000개를 넘는다"면서 "우리는 기술로 혁신을 만들어 내는 스타트업 생태계에 투자하며 역시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5-05-22 18:11:27공정거래위원회가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 관련 구글의 자진시정 조치를 받아들이는 '동의의결' 절차를 밟기로 했다. 과징금 부과 대신 구글의 자체 시정안을 인정하겠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국내 음원 스트리밍 업계는 웃을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약 5년간 끼워팔기가 지속된 탓에 사실상 시장 주도권이 넘어갔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튜브, '뮤직' 뺀 새 요금제 출시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4일 열린 전원회의에서 구글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신청한 동의의결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동의의결은 법 위반 혐의를 받는 사업자가 자발적으로 피해 구제, 거래 질서 개선 등의 시정방안을 내놓으면, 공정위가 이해관계인 의견을 수렴한 뒤 그 시정방안이 타당하다고 판단할 경우 위법 여부를 따지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는 제도다. 결국 이번 결정은 공정위가 구글의 법 위반 여부를 최종 판단하기보다, 구글이 제출한 시정 방안이 경쟁 제한 효과를 일정 부분 완화할 수 있다고 보고 절차적 종결을 택한 셈이다. 구글은 기존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제에서 유튜브 뮤직을 필수 결합해 제공해온 구조 대신, 광고 없는 동영상 시청만 가능한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요금제를 별도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 음악 산업과 아티스트·크리에이터 지원 등을 포함한 상생안, 300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도 제안했다. 오랫동안 국내 업계가 지적해온 문제가 일단락됐지만, 국내 스트리밍 업계 분위기는 마냥 밝지 않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2018년 국내에 도입되며 유튜브 뮤직과의 결합 판매를 시작했고, 특히 2020년대 초반 코로나19 확산 시기와 맞물려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공정위의 조사는 서비스 출시 후 약 5년이 지난 뒤인 2023년에서야 시작됐다. 조사도 1년 6개월 이상 이어지며 제재 결정이 계속 미뤄졌다. ■뒤늦은 결정, 다 내준 시장 업계에서는 이처럼 제재가 지연되는 동안 유튜브 뮤직의 시장 점유율이 급증하고, 토종 플랫폼들의 피해가 돌이킬 수 없는 수준까지 커졌다고 토로한다. 실제로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2021년 4월 기준 유튜브 뮤직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지니뮤직과 비슷한 403만명 정도로 당시 1위였던 멜론(698만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지만 3년 만에 1위로 뛰어올랐다. 올해 4월 기준 유튜브 뮤직의 MAU는 979만명으로 멜론(601만명), 지니뮤직(260만명) 등 기존 강자를 크게 앞질렀다. 유튜브 뮤직의 현재 시장 점유율은 42%로, 지난 4년간 19%p가 증가했다. 반면 멜론, 지니뮤직, 플로 등 토종 플랫폼은 지난 2023년 이후 많게는 수십만명의 이용자를 잃었다. 확고한 1등이었던 멜론까지 MAU 기준 689만명에서 601만명으로 줄었다. 이탈자의 상당수는 유튜브 뮤직으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이를 "음원 플랫폼 구조 자체가 흔들린 결과"로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었으면 조사 시작 6개월 내 과징금이 나왔을 사안"이라며 "구글은 사실상 시간 벌면서 과태료는 피하고, 그 사이 시장은 완전히 넘어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구글이 내놓은 시정안도 실은 해외에서 먼저 도입된 요금제를 국내에 들여오는 정도"라고 꼬집었다. 다만 공정위는 이같은 비판을 일축한다. '동의의결'은 시정명령과 달리 신속한 조치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있고, 구글이 제시한 300억원 규모의 상생안이 법 위반을 전제로 한 과징금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주원규 최용준 기자
2025-05-22 18:09:46[파이낸셜뉴스] 공정거래위원회가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 관련 구글의 자진시정 조치를 받아들이는 ‘동의의결’ 절차를 밟기로 했다. 구글에 과징금을 부과하거나 법적 다툼을 벌이는 대신, 구글이 스스로 만든 시정안을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동의의결 절차가 더 실익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구글은 소비자가 뮤직 서비스를 제외하고 광고 없이 동영상만 시청할 수 있는 ‘유튜브프리미엄라이트’를 새로 출시할 계획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4일 열린 전원회의에서 구글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신청한 동의의결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대상은 미국 ‘구글 엘엘씨’, 싱가포르 ‘구글 아시아 퍼시픽 피티이 엘티디’, 구글코리아 유한회사 등 3개 법인이다. 동의의결은 법 위반 혐의를 받는 사업자가 자발적으로 피해 구제, 거래 질서 개선 등의 시정방안을 내놓으면, 공정위가 이해관계인 의견을 수렴한 뒤 그 시정방안이 타당하다고 판단할 경우 위법 여부를 따지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는 제도다. 절차는 '개시 여부 결정 → 잠정 동의의결안 마련 → 이해관계인 의견수렴 → 최종 동의의결안 심의·의결' 순으로 진행된다. 통상 잠정 동의의결안과 의견수렴에는 각각 한 달가량이 소요된다. 공정위는 빠른 시일 내에 최종안을 전원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구글은 지난 2018년 유튜브 동영상 서비스와 유튜브 뮤직 서비스를 결합한 ‘유튜브프리미엄’과 뮤직 단독 서비스인 ‘유튜브뮤직프리미엄’만 판매했다. 유튜브 동영상 단독 상품은 없었다. 광고 없이 영상을 볼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하면 자사 음원 서비스인 유튜브 뮤직을 무료로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유튜브 뮤직은 유튜브 프리미엄과의 결합 혜택을 내세워 국내 음원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렸다. 공정위는 2023년 2월 구글의 판매 방식이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한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같은 해 7월에는 끼워팔기 행위에 대한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구글코리아에 발송했다. 구글이 동의의결을 신청하지 않았다면, 공정위는 전원회의를 열어 제재 여부와 수위를 결정했을 것이다. 구글은 올해 공정위에 동의의결을 신청했고,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유튜브 동영상 단독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이 신규 구독 상품은 현재 해외에서 판매 중인 ‘유튜브프리미엄라이트’와 같은 형태로, 비(非)음악 영상 콘텐츠를 광고 없이 시청할 수 있다. 이밖에 구글은 국내 음악 산업과 아티스트·크리에이터 지원 등을 포함한 상생안과 함께 300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도 제안했다. 공정위는 유튜브 이용자가 국민 대다수인 점, 신속한 시장 질서 회복의 필요성, 소비자 혜택 확대 가능성 등을 고려해 동의의결 절차를 밟기로 했다. 공정위는 구글이 제시한 300억원 규모의 상생안이 법 위반을 전제로 한 과징금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점도 함께 고려했다. 일각에서는 공정위가 동의의결로 기업에 면죄부를 준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지만, 공정위는 이를 일축했다. 동의의결 제도는 기존의 시정명령 방식과 달리 장기간 소송 없이 신속한 조치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공정위는 2021년 12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시장지배력 남용 사건에 시정명령을 내린 바 있지만, 현재까지도 소송이 4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김문식 공정위 시장감시국장은 “그간 공정거래법 사건에서 총 18건의 동의의결 신청이 있었고, 이 중 9건은 받아들여지고 9건은 기각됐다”며 “기업에 면죄부를 주는 제도가 아니라는 점은 실제 운영 결과가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끼워팔기 사건의 경우 시정명령보다 동의의결이 더 효과적인 측면이 있다”며 “공정위는 시정명령으로 특정 상품을 출시하라고 명령할 수는 없지만, 동의의결 절차에서는 기업과 협의를 통해 상품 조건까지 조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5-22 10:33:0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스마트 글라스는 복잡한 제품이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피차이 CEO는 구글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I/O) 둘째 날인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글로벌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구글이 단독 개발하기보다 안드로이스 생태계 우군인 삼성과 협업해 더 완성도 높은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구글은 항상 안드로이드 생태계와 함께 한다"면서 "확장현실(XR) 헤드셋도 삼성전자 등의 파트너와 공동 개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피차이 CEO는 인공지능(AI)에 대한 자신의 철학도 설명했다. 그는 "AI가 남아프리카에 사는 사람과 캘리포니아에 사는 사람이 같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이라며 "구글은 최첨단 AI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검색 등의 제품으로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차이 CEO는 "구글의 AI는 연구부터 시작해 그것을 현실화 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구글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의 무인(로보) 택시를 예로 들었다. 그는 "우리의 AI 전략은 장기적 관점에서 진행되고 있고 현재 진행중인 AI 연구의 깊이와 폭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AI 기술을 양자컴퓨팅 분야 등 새로운 분야로 확장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피차이 CEO는 AI로 인한 전력 수요를 구글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가 만들어내고 있는 전력 수요를 우리가 해결할 수 있다"라고 했다. 구글이 오랫동안 많은 양의 재생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피차이 CEO는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와 핵융합, 지열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구글은 지열을 통해 만들어진 전기로 네바다주에서 데이터 센터를 가동중이다. 그는 "구글은 오는 2030년 SMR을 위한 계약을 체결해 우리의 데이터 센터에서 발생하는 전력 수요를 지원할 할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는 구글의 반독점 문제에 대해 피차이 CEO는 적극적으로 구글의 입장을 옹호했다. 그는 구글이 스타트업들의 혁신을 돕는다고 힘줘 말했다. 피차이 CEO는 "구글에서 일하다가 창업을 한 사람들이 만든 스타트업이 2000개를 넘는다"면서 "우리는 기술로 혁신을 만들어 내는 스타트업 생태계에 투자하며 역시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5-22 08:4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