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 삼성 썬더스> 삼성이 구단 역대 시즌 최다관중 기록을 새로 썼다. 2일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를 포함한 2013-2014 시즌 삼성의 누적관중은 138,005명(평균 5,111명)으로, 삼성은 지난 2011-2012 시즌 133,094명(평균 4,929명)의 기록을 뛰어 넘었다. 역대 시즌 최다 관중을 기록한 삼성은 지역 밀착 마케팅을 펼치며 많은 관중들을 홈경기장으로 불러들였다. 삼성은 이번 시즌 5회의 서울시 구민의 날(구로, 관악, 성북, 도봉, 노원)을 실시해 지역구민과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또한 삼성은 서울시 교육청과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서울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포츠 문화체험과 스포츠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뿐만 아니라 삼성은 서울지역 농구환경 조성을 위해 초,중,고교 농구골대 기증사업을 통해 지역의 미래 팬들에게도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아울러 삼성은 10개 구단 가운데 처음으로 UNICEF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UNICEF 데이’를 개최해 자원봉사와 기부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3-02 16:17:16【목동 = 전상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 라클란 웰스(31)와의 아쉬운 동행을 마무리하며 송별 행사를 가졌다. 웰스는 2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지만, 결국 24일 오전 정들었던 한국 땅을 떠나 고국 호주로 돌아갔다. 23일 훈련 전, 고척돔 그라운드에는 키움 선수단 전원이 모여 웰스에게 따뜻한 작별 인사를 건넸다. 주장 송성문은 선수들의 친필 사인이 담긴 유니폼과 웰스의 KBO리그 첫 승, 첫 탈삼진 기념구를 직접 전달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웰스는 "팬들의 뜨거운 응원과 경기장에서 느꼈던 열기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무엇보다 좋은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어 감사했다"며 "짧지만 소중한 경험이었고, 남은 시즌 팀의 선전을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단은 웰스가 경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곁에서 내조한 아내 조지아 웰스에게도 고급 자개장 보석함을 선물하며 감사의 뜻을 전하는 세심함을 보였다. 키움 구단은 웰스에게 재계약을 요청했으나,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15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던 웰스는 3만 달러의 단기 계약을 마치고 호주 리그 복귀를 택하며 재계약을 거절했다. 양측은 상호 합의 하에 동행을 마무리했다. 웰스의 작별은 단순히 한 선수의 이탈을 넘어, 올 시즌 키움의 유례없는 '외국인 잔혹사'를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 기존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의 골반 부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키움은 웰스마저 떠나보내고 다시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물색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만약 키움이 웰스의 후임자를 영입하게 되면, 올 시즌에만 무려 7번째 외국인 선수를 맞이하게 된다. 이는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이래 KBO리그 한 시즌 최다 외국인 선수 기용 기록인 2001년 한화 이글스(7명)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다. 2001년 한화는 제이 데이비스라는 걸출한 외야수가 있었지만, 투수진의 불안정으로 호세 누녜스, 데이비드 에번스, 브라이언 워런, 대린 윈스턴, 카를로스 차베스, 브랜던 리스까지 무려 6명의 투수 교체를 감행해야 했다. 키움은 현재 그 전철을 밟고 있는 셈이다. 키움의 올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은 시즌 초부터 끊임없이 물음표가 붙었다. 지난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던 아리엘 후라도(삼성)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kt)를 다른 팀에 넘겨주고, 투수는 케니 로젠버그 한 명에 야수 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 두 명을 기용하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구단은 오른팔 에이스 안우진과의 '조합'까지 고려해 로젠버그를 영입했다고 설명했으나, 로젠버그는 고질적인 골반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여기에 2022년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푸이그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긴 뒤 퇴출당하며, 키움은 그 자리에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채워 외국인 타자 2명 기용이 사실상 실패했음을 자인했다. 카디네스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부상 대체 선수로 합류했던 스톤 개럿 역시 타율 0.241, OPS 0.590이라는 초라한 성적만을 남긴 채 20일 삼성전에서 마지막 모습을 보이고 팀을 떠났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7-24 12:13:46[파이낸셜뉴스]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가 연일 경이로운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메이저리그를 뒤흔들고 있다. 5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며 팀의 짜릿한 끝내기 승리까지 이끌어낸 오타니는, 그야말로 '괴물'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오타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 1회말 첫 타석부터 폭발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패덕의 시속 127km 커브를 걷어 올려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거대한 솔로 아치를 그렸다. 타구는 무려 시속 177.5km의 속도로 134m를 날아가며 모두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2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부터 시작된 홈런 행진을 5경기 연속으로 늘렸다. 이는 오타니 자신의 MLB 최다 연속 경기 홈런 기록일 뿐만 아니라, 다저스 구단의 전설적인 선수들인 로이 캄파넬라(1950년), 숀 그린(2001년), 맷 켐프(2010년), 아드리안 곤살레스(2014∼2015년), 족 피더슨(2015년), 맥스 먼시(2019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역대 7번째 다저스 5경기 연속 홈런 대기록이었다. 또한, 시즌 37호 아치를 그리며 36홈런의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홈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는 기염을 토했다. 그의 방망이는 멈출 줄 몰랐다. 이날 다저스는 미네소타를 상대로 4-3의 짜릿한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2-3으로 끌려가던 9회말 2사 후, 무키 베츠가 3루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하며 역전의 불씨를 살렸다. 미네소타 벤치는 승부수를 던졌다. 리그 홈런 선두를 질주하는 오타니를 고의사구로 걸렀고, 이어 에스테우리 루이스마저 볼넷을 골라 2사 만루의 기회를 다저스에 헌납했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프레디 프리먼은 그리핀 잭스의 시속 155km 직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익수 쪽으로 타구를 보냈다. 미네소타 좌익수 해리슨 베이더가 몸을 날렸지만, 타구는 아쉽게도 그라운드에 먼저 떨어졌고, 베츠와 고의사구로 걸어 나갔던 오타니가 차례로 홈을 밟으며 경기는 다저스의 4-3 끝내기 승리로 막을 내렸다. 매 경기 드라마를 쓰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그의 괴물 같은 활약이 올 시즌 다저스의 행보를 어디까지 이끌어 갈지 전 세계 야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7-24 11:53:04[파이낸셜뉴스] 패트릭 위즈덤이 점점 더 KIA 타이거즈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1루수 위즈덤은 초반 팬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다. 특히, 찬스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서 더욱 그랬다. 지난 3년간 큰 족적을 남겼던 소크레테스 브리토와 비교가 되는 것은 숙명이었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미운오리새끼였던 위즈덤이 갈수록 KBO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6월 1일 kt전을 통해 부상에서 돌아온 그는 KBO 무대에 완전히 적응한 듯한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복귀 후 6월 한 달 동안 6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더니, 7월에도 이미 6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올스타 브레이크와 폭우로 10일 가까운 공백이 있었음에도, 7월에는 9경기에서 홈런 6개, 타율 0.308, 타점 14개를 기록했다. 남은 경기를 고려하면 월간 최다 홈런을 경신하는 것은 기정 사실이다. 홈런의 질도 남다르다. 7월 4일 롯데전에서는 8회, 팀의 대역전극을 이끄는 추격의 투런 홈런을, 다음 날에는 박세웅의 슬라이더를 밀어쳐 도망가는 솔로포를 때려냈다. 한화전에서는 팀이 패했음에도 만루포로 존재감을 드러냈고, 후반기 첫 경기에서는 이의리의 패전을 지우는 투런포로 팀을 살렸다. 전구단 홈런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KIA는 위즈덤의 홈런포를 바탕으로 3위 롯데를 0.5게임차로 맹추격하고 있다. 위즈덤의 방망이는 더 이상 무겁지 않았다. 삼진이 많은 스타일임에도 병살타를 거의 때리지 않는 점은 또 다른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타율은 5월 0.111에서 6월 0.280, 7월 0.308로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KBO 투수들에게 적응해 가고 있다. 한 외국인 스카우트는 “위즈덤이 점점 KBO에 적응하는 것 같다. 초반에는 빠른 공에 애를 먹었지만 이제는 충분히 공을 잡아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런데 위즈덤이 진짜로 빛나는 지점은 따로 있다. 바로 수비다. KIA가 그를 데려올 때 기대했던 포지션은 1루수였다. 그러나 김도영의 부상으로 인해 3루를 맡게 된 그는 그 자리에서 놀라운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김도영이 긴 공백을 가지는 동안에도 위즈덤은 3루에서 실책 단 3개로 빈자리를 메우며 KIA의 내야를 지탱했다. 사실상 공수에서 동시에 팀을 살리는 셈이다. KIA 관계자는 "사실 위즈덤에게 수비까지 기대했던 것은 아니었다. 득점권 타율이나 찬스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어도 장타와 수비에서 이를 모두 만회해주고 있다고 본다. 특히 수비를 예상보다 너무 잘해서 좀 놀랐다"라고 말했다. 물론 한계도 있다. 관계자의 말처럼 득점권 타율은 0.240, 주자 있는 상황에서는 0.239, 2사 득점권에서는 0.207로 승부처에서 강한 타자는 아니다. 동점 상황, 1점 차 이내, 2점 차 이내의 타율도 아쉽다. 그러나 장타력과 공을 고르는 능력으로 이를 만회한다. 장타율은 외국인 타자 중 디아즈(0.620)에 이어 2위(0.581), 홈런 역시 디아즈(31개) 다음인 21개다. OPS도 외인 중 2위다. 승부처에서 한 방이 필요한 순간, 그 이름을 부를 수 있는 이유다. 아직 그에게 “여권을 빼앗아서 불태워야 할” 정도의 존재감이라고 말하기에는 이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KIA가 소크라테스를 보내고 위즈덤을 선택한 것이 결코 실패는 아니었다는 점이다. 특히 1루수였다면 몰라도 김도영의 부상으로 3루에 공백이 생긴 지금, 그가 팀에 가져다주는 가치는 단순히 기록 이상의 무게를 지닌다. KIA가 위즈덤을 선택한 이유가 점점 더 또렷해지고 있다. 남은 시즌, 그는 더 큰 장면을 만들어낼지도 모른다. 그의 방망이와 글러브가, KIA의 가을을 향해 또 하나의 답을 쓰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7-21 10:34:40KBO리그가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17일부터 후반기를 시작한다. 올해 올스타 휴식기는 기존 4일에서 6일로 늘었고, 후반기는 이례적으로 4연전으로 막을 올린다. 17일부터 20일까지는 개막 2연전과 같은 대진으로 4경기를 치른다. 4연전은 3연전 중심의 기존 일정과 달리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부담이다. 선발진이 얇은 팀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 초반부터 선발이 무너지면 불펜 소모가 커지고, 시리즈 후반으로 갈수록 마운드 운용이 어렵다. 같은 상대와 나흘 연속 맞붙는 만큼 패턴 노출도 빠르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4연전이 흔하다. 로스터를 유연하게 활용하고, 불펜에 롱릴리프를 추가해 대비한다. 타순과 불펜 가동 순서도 바꿔가며 패턴 노출을 최소화한다. KBO에서도 이번 4연전 동안은 '위닝 시리즈'의 기준이 최소 3승으로 높아진다. 순위 경쟁은 전반기 못지않게 치열하다. 2위 LG 트윈스부터 5위 kt wiz까지는 3경기 차, 5위 kt와 8위 삼성 라이온즈도 2.5경기 차에 불과하다. 4연전에서 우위를 점한 팀이 후반기 주도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우승팀 한화의 정규리그 우승 여부와 롯데 자이언츠의 3위 수성에 특히 관심이 쏠린다. 이의리, 나성범, 최형우 등의 복귀로 완전체에 가까운 전력을 갖춘 KIA의 반격도 마찬가지다. 기록 경쟁도 후반기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한화 이글스의 코디 폰세는 개막 최다 연속 선발승과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에 도전한다. 전반기 18경기에서 11승 무패,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한 폰세는 역대 5번째로 시즌 첫 등판부터 11연승 이상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2003년 정민태와 2017년 헥터 노에시가 14연승으로 최고 기록을 세웠고, 2018년 세스 후랭코프(13연승), 2023년 윌리엄 쿠에바스(12연승)가 뒤를 이었다. 폰세가 후반기 4승을 더한다면 새 역사를 쓴다. 탈삼진 기록도 유력하다. 폰세는 전반기 161탈삼진을 기록해 경기당 평균 8.9개를 잡았다. 후반기에도 비슷한 페이스라면 2021년 아리엘 미란다가 세운 225탈삼진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롯데 자이언츠의 빅터 레이예스는 2년 연속 200안타를 노린다. 전반기 89경기에서 122안타를 기록해 경기당 1.37안타를 쳤다. 이 속도를 유지하면 시즌 197안타에 이르지만, 지난해 후반기에 경기당 안타를 늘린 전례가 있어 200안타 달성도 충분히 가능하다. 지난해 그는 202안타로 KBO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웠다. 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는 외국인 선수 최초의 단일 시즌 50홈런에 도전한다. 전반기 88경기에서 29홈런을 친 디아즈는 남은 56경기에서 21홈런을 더하면 50홈런 고지에 오른다. KBO 외국인 선수의 시즌 최다 홈런은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의 48개였다. 50홈런은 모두 국내 거포들의 기록이다. 1999년(54개), 2003년(56개) 이승엽, 2003년 심정수(53개), 2014년과 2015년 박병호(52개·53개)가 달성했다. 디아즈가 50홈런을 친다면 박병호 이후 10년 만의 50홈런 타자가 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7-16 18:07:44[파이낸셜뉴스] KBO리그가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17일부터 후반기를 시작한다. 올해 올스타 휴식기는 기존 4일에서 6일로 늘었고, 후반기는 이례적으로 4연전으로 막을 올린다. 17일부터 20일까지는 개막 2연전과 같은 대진으로 4경기를 치른다. 4연전은 3연전 중심의 기존 일정과 달리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부담이다. 선발진이 얇은 팀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 초반부터 선발이 무너지면 불펜 소모가 커지고, 시리즈 후반으로 갈수록 마운드 운용이 어렵다. 같은 상대와 나흘 연속 맞붙는 만큼 패턴 노출도 빠르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4연전이 흔하다. 로스터를 유연하게 활용하고, 불펜에 롱릴리프를 추가해 대비한다. 타순과 불펜 가동 순서도 바꿔가며 패턴 노출을 최소화한다. KBO에서도 이번 4연전 동안은 '위닝 시리즈'의 기준이 최소 3승으로 높아진다. 순위 경쟁은 전반기 못지않게 치열하다. 2위 LG 트윈스부터 5위 kt wiz까지는 3경기 차, 5위 kt와 8위 삼성 라이온즈도 2.5경기 차에 불과하다. 4연전에서 우위를 점한 팀이 후반기 주도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우승팀 한화의 정규리그 우승 여부와 롯데 자이언츠의 3위 수성에 특히 관심이 쏠린다. 이의리, 나성범, 최형우 등의 복귀로 완전체에 가까운 전력을 갖춘 KIA의 반격도 마찬가지다. 기록 경쟁도 후반기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한화 이글스의 코디 폰세는 개막 최다 연속 선발승과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에 도전한다. 전반기 18경기에서 11승 무패,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한 폰세는 역대 5번째로 시즌 첫 등판부터 11연승 이상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2003년 정민태와 2017년 헥터 노에시가 14연승으로 최고 기록을 세웠고, 2018년 세스 후랭코프(13연승), 2023년 윌리엄 쿠에바스(12연승)가 뒤를 이었다. 폰세가 후반기 4승을 더한다면 새 역사를 쓴다. 탈삼진 기록도 유력하다. 폰세는 전반기 161탈삼진을 기록해 경기당 평균 8.9개를 잡았다. 후반기에도 비슷한 페이스라면 2021년 아리엘 미란다가 세운 225탈삼진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롯데 자이언츠의 빅터 레이예스는 2년 연속 200안타를 노린다. 전반기 89경기에서 122안타를 기록해 경기당 1.37안타를 쳤다. 이 속도를 유지하면 시즌 197안타에 이르지만, 지난해 후반기에 경기당 안타를 늘린 전례가 있어 200안타 달성도 충분히 가능하다. 지난해 그는 202안타로 KBO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웠다. 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는 외국인 선수 최초의 단일 시즌 50홈런에 도전한다. 전반기 88경기에서 29홈런을 친 디아즈는 남은 56경기에서 21홈런을 더하면 50홈런 고지에 오른다. KBO 외국인 선수의 시즌 최다 홈런은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의 48개였다. 50홈런은 모두 국내 거포들의 기록이다. 1999년(54개), 2003년(56개) 이승엽, 2003년 심정수(53개), 2014년과 2015년 박병호(52개·53개)가 달성했다. 디아즈가 50홈런을 친다면 박병호 이후 10년 만의 50홈런 타자가 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7-16 15:12:37[파이낸셜뉴스] 올해 5월까지 부산을 찾은 중화권 관광객이 3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부산관광공사가 이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후속 프로모션 행사들을 추진한다. 특히 대만에 진출해 인기 치어리더로 떠오른 이아영 치어리더를 부산에 초청해 행사를 진행하며 중화권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10일 부산관광공사와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각 기관은 지난 9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이아영 치어리더를 초청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비치코밍’ 행사를 진행했다. 이아영은 부산 출신 치어리더로, 롯데자이언츠와 NC다이노스 등 프로야구 구단에서 치어리더 활동을 하다 지난해 대만 프로야구 구단 푸방 가디언스로 이적했다. 대만 내 치어리더 인기투표 1위에 오를 정도로 현지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행사는 ESG 테마 방한 관광상품을 통해 부산을 찾은 대만 특수목적 관광객(SIT)들과 이아영 치어리더와 함께 진행했다. 부산관광공사 집계를 살펴보면 올해 1~5월까지 부산을 찾은 중화권 관광객은 대만 24만 9968명, 홍콩 5만 9614명으로 30만명을 훌쩍 넘었다. 공사는 부산 관광의 제일 큰손으로 떠오른 중화권 관광객을 유치 몰이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홍보 마케팅 릴레이 사업을 이어간다. 공사는 오는 9월 ‘K 관광 로드쇼 in 홍콩’ 및 ‘부산 단독 로드쇼 in 타이베이’를 개최해 중화권 마케팅을 이어간다. 이어 11월 ‘타이베이 국제여전’에 지역 관광업계와 공동으로 참가해 현지에서 적극적인 부산관광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다. 한편 공사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타이중 국제관광전시회 등 중화권 각지에서 진행한 박람회를 통해 현장에서 ‘중화권 부산 여행 경험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대만 북부에서는 부산 여행 경험자들이 많은 반면, 중·남부권에서는 부산을 가보지 않았다는 응답이 많아 공사는 향후 이 지역을 대상으로도 홍보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정실 공사 사장은 “지난해 대만, 홍콩 등 중화권 부산 관광객이 60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300만 관광객 도시’ 달성을 목표로 해, 차별화한 여행 콘텐츠 발굴과 지역 집중 홍보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7-10 11:35:18[파이낸셜뉴스] 재작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가 10라운드에서 선택한 이름 하나가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지명 여부조차 불확실했다”고 말한 선수, 성영탁이다. 개성중과 부산고를 거친 그는 결코 야구 명문 출신의 주역은 아니었다. 오히려, 부산고 시절 내내 또 다른 재능 원상현에게 가려진 조연에 가까웠다. 하지만 조연은 때로, 결정적 순간에 주인공보다 빛나는 법이다. 2023년 여름, 부산고는 창단 76년 만에 처음으로 황금사자기를 들어올렸다. 역사적인 결승전, 마운드 위에 선 이는 다름 아닌 성영탁이었다. 6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12탈삼진 2자책점으로 호투. 그의 역투 없이는 결승 우승도 없었다. 하지만 스포트라이트는 다른 이들을 향했다. 그는 그렇게 조용히, 그러나 단단히 자신의 야구를 쌓아갔다. 2024년엔 조용히 2군에서 보냈지만, 2025년은 달랐다. 개막과 함께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성영탁은 믿을 수 없는 기록을 써 내려갔다. 무려 17.1이닝 무실점. KIA 타이거즈 구단 역사상 신인 최다 이닝 무실점 신기록이었다. 조계현의 13.2이닝(1989년)을 넘었고, KBO 전체로는 김인범(19.1이닝), 조용준(18이닝)에 이은 역대 3번째 기록이다. 10라운드 지명자에게는 너무도 벅찬 숫자들이었다. 기록은 결국 멈췄다. 6월 24일 키움전, 6회 1사 1,2루에 올라온 성영탁은 임지열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다. 마운드 위에서 고개를 숙였고, 더는 무실점이라는 숫자 뒤에 숨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다시 고개를 들었다. 남은 세 타자를 침착하게 잡아낸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고개를 숙인 것도, 다시 든 것도 모두 그의 야구였다. 그의 기록이 더욱 빛나는 이유는 ‘순간’이다. 성영탁은 언제나 박빙의 순간에 투입됐다. 6월 21일, 9회말 1사 1,2루. 한 방이면 굿바이 패배가 확정되는 그 순간에 마운드에 올랐고,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무승부를 지켜냈다. 평범한 신인에게 주어지지 않는 무게, 그러나 성영탁은 그 무게를 당연하듯 안고 던졌다. 그리고 6월 28일 잠실 만원 관중 앞에서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생애 첫 구원승을 챙겼다. 부산고 박계원 감독은 제자를 두고 “모범생 같은 아이였다”며 웃었다. “솔직히 이 정도까지 할 줄은 몰랐다. 침착하고, 차분하고, 착한 선수였다. 원상현과는 정반대 스타일이었다.” 이어 “고교 시절부터 슬라이더 제어가 탁월했다. 올해는 여기에 투심이 더해졌으니 당연히 통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비록 무실점 신기록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지만, 성영탁의 야구는 이제 막 첫 장을 넘긴 참이다. 숫자로 환산되지 않는 진심과 침착함, 그리고 위기의 순간에 빛나는 강심장. 그 모든 것이 야구라는 이름으로 응축돼 있다. 성영탁은 지금, 평범한 신인이라는 말이 가장 어울리지 않는 선수가 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 평범하지 않은 성실함은, 오늘도 또 다른 성영탁을 꿈꾸는 누군가에게 깊은 울림이 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29 07:35:58KIA 타이거즈 마무리 정해영이 무너졌다. 하지만 가까스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충격을 최소한으로 완화했다. 프로 2년차 성영탁(21)과 신인 이호민(20) 덕분이다. 특히 성영탁의 활약이 눈부시다. 무려 17.1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데뷔 후 무실점 구단 최다 신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96순위로 KIA에 입단한 성영탁은 지난 5월 20일 수원 KT전에서 1군에 처음 등록돼 당일 데뷔 무대를 치렀다.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한 성영탁은 22일 문학 SSG전까지 포함해 13경기에 구원 등판한다. 특히 그는 17.1이닝 무실점을 이어가며 '데뷔 후 무실점' 구단 최다 기록을 세웠다. 종전 최다 기록인 1989년 조계현의 13.2이닝을 뛰어넘은 대기록이다. 지난 2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도 성영탁의 활약은 계속됐다. 성영탁은 5-5 동점 9회 말 1사 1, 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정해영이 충격적인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상황이었기에 안타 하나면 경기가 끝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성영탁은 침착하게 두 타자를 막아내며 경기를 연장으로 이끌었고, 10회에도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자신의 힘으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참고로 KBO의 데뷔 후 무실점 기록 1위는 김인범(키움)의 19.2이닝이고, 2위는 조용준(현대-은퇴)의 18이닝 무실점이다. 성영탁의 17.1이닝은 3위에 해당된다. 신인 이호민도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호민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다. 정우주(한화)와 함께 전주고 3관왕의 최고 전성기를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청소년대표팀에도 선발됐다. 제구력과 연투 능력 무엇보다 체인지업이 특히 좋다는 평가였다. 지난 21일 SSG전 연장 11회에 등판한 이호민은 박찬호의 실책으로 맞은 1사 1, 2루의 상황에서 상대 4번타자 한유섬을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데뷔 후 2이닝 무실점. SSG전에서 성영탁과 이호민의 호투는 큰 의미가 있다. 폭염 속에서 조상우와 정해영이 5-2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무너졌기 때문이다. 특히 마무리 정해영은 거듭된 등판으로 구위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성영탁과 이호민의 등장은 KIA 불펜에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전상일 기자
2025-06-22 19:04:38[파이낸셜뉴스] KIA 타이거즈 마무리 정해영이 무너졌다. 하지만 가까스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충격을 최소한으로 완화했다. 프로 2년차 성영탁(21)과 신인 이호민(20) 덕분이다. 특히 성영탁의 활약이 눈부시다. 무려 17.1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데뷔 후 무실점 구단 최다 신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96순위로 KIA에 입단한 성영탁은 지난 5월 20일 수원 KT전에서 1군에 처음 등록돼 당일 데뷔 무대를 치렀다.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한 성영탁은 22일 문학 SSG전까지 포함해 13경기에 구원 등판한다. 특히 그는 17.1이닝 무실점을 이어가며 '데뷔 후 무실점' 구단 최다 기록을 세웠다. 종전 최다 기록인 1989년 조계현의 13.2이닝을 뛰어넘은 대기록이다. 지난 2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도 성영탁의 활약은 계속됐다. 성영탁은 5-5 동점 9회 말 1사 1, 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정해영이 충격적인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상황이었기에 안타 하나면 경기가 끝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성영탁은 침착하게 두 타자를 막아내며 경기를 연장으로 이끌었고, 10회에도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자신의 힘으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참고로 KBO의 데뷔 후 무실점 기록 1위는 김인범(키움)의 19.2이닝이고, 2위는 조용준(현대-은퇴)의 18이닝 무실점이다. 성영탁의 17.1이닝은 3위에 해당된다. 신인 이호민도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호민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다. 정우주(한화)와 함께 전주고 3관왕의 최고 전성기를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청소년대표팀에도 선발됐다. 제구력과 연투 능력 무엇보다 체인지업이 특히 좋다는 평가였다. 지난 21일 SSG전 연장 11회에 등판한 이호민은 박찬호의 실책으로 맞은 1사 1, 2루의 상황에서 상대 4번타자 한유섬을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데뷔 후 2이닝 무실점. SSG전에서 성영탁과 이호민의 호투는 큰 의미가 있다. 폭염 속에서 조상우와 정해영이 5-2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무너졌기 때문이다. 특히 마무리 정해영은 거듭된 등판으로 구위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성영탁과 이호민의 등장은 KIA 불펜에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22 15: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