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한 분식집에서 구더기가 들끓는 통닭을 손님에게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가게의 업주가 “그럴 리 없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업주 A씨는 한국일보에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는데, 매일 아침 닭을 튀긴다. (튀겨놓은 닭은) 보통 당일 다 소진돼 밤 11~12시에 와도 사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진 속) 통닭이 비쩍 마른 것을 보니 닭을 구매한 지 며칠 지난 것 같다. 우리는 신선한 닭을 받아서 매일 튀기고 있는데, 구더기가 있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해명했다. A씨는 "장사를 20년 넘게 했는데 동종업계 사람들이 장난을 많이 쳐서 힘이 든다"며 "구더기가 생겼으면 (구매자가) 전화를 한 통만 했을 리 없다. 찾아온 적도 없고, 우리와 합의를 본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방송 프로그램에 나올 만한 사건. 식사 중이신 분들은 보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B씨는 "비위가 약하시거나 식사 중이신 분은 보지 말아달라"며 자신의 친구가 구매한 통닭 사진을 여러 장 게시했다. B씨는 “친구가 새벽에 24시간 하는 분식집에서 닭 한 마리를 튀겨 집으로 가져왔다”며 “먹으려고 다리를 뜯는 순간 하얀 무언가가 후드득 떨어지면서 썩는 냄새가 진동하더란다”고 전했다. 이어 “닭이 이미 썩어서 구더기가 생긴 채로 튀김을 했던 거 같다”며 “요즘 같은 시대에 이게 가당키나 한 일이냐”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관할 구청인 부산 사하구는 현장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청 관계자는 "원육 보관을 제대로 했는지, 조리 과정이나 재료 상태는 어떤지 등, 전반적인 위생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7 05:58:37[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한 치킨집에서 포장해 온 통닭에서 구더기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식사 중이신 분들은 보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비위가 상하실 수 있으니 비위가 약하시거나 식사 중이신 분은 보지 말아달라"며 사진 몇 장을 공개했다. A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노릇하게 튀겨진 통닭의 다리부위에 구더기가 잔뜩 붙어있는 것이 보인다. 닭을 튀길 때 함께 튀겨진 듯 하얗게 일어나있는 모습이다. A씨는 "친구가 새벽에 잠이 오지 않아 24시간 운영하는 분식집에서 치킨 한 마리를 사서 집으로 가져왔다고 한다"라며 "먹으려고 다리를 뜯는 순간 하얀 무언가가 떨어지면서 썩는 냄새가 진동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A씨는 "닭을 자세히 살펴보니, 닭이 이미 썩어서 구더기가 생겼는데도 통째로 튀긴 것 같다고 하더라"라며 "요즘 같은 시대에 이게 가당키나 한 일인지 모르겠다. 너무 충격적이라 어디에 신고해야 할지 고민이다"라고 토로했다. A씨는 "해당 닭집은 프랜차이즈 매장은 아니고 24시간 오픈하는 동네 분식집"이라며 "친구가 현금을 주고 치킨을 구매해 따로 영수증은 챙겨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건 신고하면 바로 영업정지 받을 듯", "업장 말 들어보고 말 것도 할 게 없다. 장사 접어야 한다", "역대급이다", "저 치킨 튀긴 기름도 전량 폐기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누리꾼 B씨는 "초벌 닭을 진열해놓고 안 팔린 걸 며칠 지나서 판매한 것 같다"며 "업주가 위생 개념이 아예 없는 것 같다. 조리할 때나 포장할 때 썩은 음식 냄새도 못 맡을 정도면 음식 장사하면 안 된다. 보상 꼭 받으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A씨는 25일 추가로 글을 올렸다. 그는 "구청 식품위생과에 고발과 함께 사진 찍은 것을 보내줬다"며 "전날(24일) 오후에 업소 근처 지나갈 일이 있어 보니 아직까진 버젓이 영업하고 있더라"고 했다. 이어 "제 친구는 트라우마가 생겼는지 밖에서 밥도 못 사 먹겠다 한다"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5 13:15:44[파이낸셜뉴스] 가게 앞에서 나는 원인 모를 악취의 정체를 알고 분노를 쏟아낸 자영업자의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6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진짜 인간 혐오가 생긴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가게에 출근해 보니 갑자기 어디선가 (원인 모를) 악취가 났다. 저는 새벽 2시께 마감을 하고 퇴근하는데, 이전까진 안 나던 냄새였고 뭔가 썩는 냄새 같았다"고 운을 뗐다. A씨와 그의 남편은 가게에서 나는 냄새의 진원지를 찾지 못해 가게 홀부터 주방까지 내부 곳곳을 재차 청소하고 퇴근했다. 그러나 악취는 그다음 날에도 이어졌다. 썩은 냄새가 진동, 가게 안에서 나는 냄새가 아닌가 싶어 실외기가 있는 뒤뜰로 나간 그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닭뼈가 수북하게 쌓여있었던 것. A씨는 "주방 뒤쪽 실외기가 놓인 좁은 길에 닭 뼈가 이렇게 많았다. 여기서 썩은 내가 진동하고 있더라. 진짜 엄지손가락만 한 파리 수백 마리가 날아다녀 기절하는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사진에 보이는 왼쪽 담벼락을 사이에 두고 빌라가 있다. 담벼락 바로 옆이 빌라 주차장이라 사람들이 쓰레기를 종종 던져두긴 했지만 이건 정말 심하다"며 "정황상 저 빌라에 살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심지어 닭 뼈를 걷어내고 보니 그 아래엔 생선들도 깔려있었다고. 며칠간 내린 비로 생선 살이 녹아 이미 생선 살 안에선 구더기들이 크기별로 자라고 있었다고 한다. A씨는 "비위가 약한 신랑은 썩은 냄새, 닭 뼈 무덤, 구더기 3연타에 그 자리에서 토하고 난리였다"며 "치우면서 욕이 절로 나오고 인간 혐오가 저절로 생겼다"고 분노했다. 그는 추가글을 통해 "경찰에 쓰레기 무단 투기와 영업 방해로 신고하려 했으나 범인이 특정되지 않으면 신고가 어렵다고 한다"며 "경찰 측에서 CCTV 설치하고 경고 문구 붙여두라고 조언해 줘서 바로 실행에 옮겼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28 09:15:14[파이낸셜뉴스] 여름철 음식에 흰 밥알이 있다? 그러면 우선 의심부터 하자. 뽀얀 쌀밥이 아니라, '파리알'일 수 있기 때문.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시장에서 파는 음식 조심해야 하는 이유'라는 글과 사진이 공개돼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줬다. 게시자는 지난 13일 저녁 구매한 영수증 인증과 함께 닭다리 위에 무언가 하얀 밥알 같은 게 쌓여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글쓴이는 "퇴근길에 시장에서 닭다리를 사 왔어요. 진열장에 있던 걸 포장 용기에 담아주셨고 집에 와서 뜯고 먹으려고 보니 이런 상태라 충격을 받았습니다"라고 전했다. 충격적인 사실은 사진 속 하얀 밥알의 정체는 '파리알'이었던 것. 하지만 시장 음식만 이런 비위생적인 상태에 놓이는 것은 아니다. 집에서 만든 음식에도 파리알은 나타날 수 있다. 여름철 음식물 쓰레기통이나 봉투에 구더기가 끓을 수도 있다. 쓰레기통은 반드시 뚜껑을 닫고 파리가 들어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 꽤 큰 파리를 잡으면 파리에서 나오는 구더기 여러 마리를 볼 수 있다. 음식에 번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용기 뚜껑을 꼭 닫고 접촉을 막는 수밖에 없다. 암컷 파리의 평균 수명은 약 한 달이며 그 동안 500개의 알을 낳을 수 있다. 파리는 짧은 시간 내에 수 천 마리로 증식할 수 있다. 파리는 쓰레기와 배설물을 먹고 살기 때문에 병균을 옮기지 못하도록 파리의 증식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7-16 14:20:04무더운 날들이 이어지면서 서울 도심 곳곳에서 개식용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과거에 먹을 것이 부족했을 때 개를 잡아먹었다. 그러나 '영양부족' 시대에서 '영양과잉' 시대로 접어들고, 반려동물인구가 1000만명을 넘으며 개식용 문화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개식용 반대에 항상 따라오는 말들이 있다. '개만 불쌍하냐' '소, 돼지, 닭은 안 불쌍하냐' 등이다. 그런데 '몸보신'을 위해 개식용을 한다는 사람들은 과연 식용견 농장과 개도축장의 현실을 알고 있을까. 개농장을 방문할 때마다 힘들었던 것은 불쌍한 개들의 모습 때문만은 아니다. 개농장의 환경이 말 그대로 너무 더럽기 때문이다. 농장의 개들은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하루하루 생명을 유지한다. 보통은 동네식당에서 내다버린 음식물 쓰레기를 모아온 후 큰 솥에 끓여 각종 항생제를 섞어 급여한다. 지금같이 더운 날에는 파리가 꼬여 상한 잔반 위에 구더기가 득실댄다. 이마저도 배고파서 허겁지겁 먹는 것이 농장의 개들이다. 상한 잔반 섭취로 설사를 하는 탓에 개들의 위생은 이로 말할 수 없을 정도다. 피부병으로 털이 듬성듬성 빠져 있으며, 앞에서 죽임을 당한 친구들을 본 트라우마로 공격성이 발달해 서로 물어 죽이기도 한다. 썩은 음식물쓰레기, 피부병, 항생제 덩어리, 스트레스가 쌓인 개들의 고기를 먹고 과연 사람 몸이 건강해질 수 있을까. 심지어 많은 이들은 주변 권유에 의해 개식용을 하게 된 것으로 드러나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동물자유연대가 지난달 한국갤럽에 의뢰해 진행한 개식용 인식 설문조사 결과, 개고기 섭취 경험자는 52.5%로 이 중 74.4%는 '주변 권유'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체 응답자(1006명) 중 절반 이상인 59.6%가 개고기 섭취에 대해 '부정적'으로 느끼고 있으며, '긍정적'으로 느낀다는 응답은 단 15.7%에 불과했다. 부정적으로 느끼는 이들 중 74.8%는 개고기 섭취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결국 전체 응답자 중 최소 39.1% 이상이 개식용 권유를 받은 경험이 있고, 상당수는 개식용에 대해 부정적으로 느끼고 있어 '권유 자체가 폭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단순히 개가 반려동물이라서가 아니다. 몸보신을 위해 '보신탕'을 선택하기 전에 농장의 개들이 어떤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생활경제부
2018-08-06 17:05:20왜 하필 수직증축이냐 말이다. 부동산경기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비난을 무릅쓰고라도 할 말은 해야겠다. 난데없는 괴짜 법안이 부동산 일번가를 어슬렁거리는 게 영 마뜩잖아서다. 문제아는 재작년 아파트 입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소지가 큰 것으로 판명나 족쇄를 채웠던 법안, '리모델링 수직증축 주택법 개정안' 그것이다. 15년 이상 묵은 아파트를 리모델링할 때 최대 3개 층까지 더 짓게 한다는 게 골자다. 지금 그 괴짜가 족쇄를 풀고 부동산 시장을 휘젓고 누비려 한다. 그래서다. '사람'이 중심인 창조경제 시대에 사람 사는 집의 개념을 들어내고 그 자리에 경제적 계산을 앉히려는 의도에 물음표를 달고 싶음이랴. 그 이름도 쭉쭉빵빵한 수직증축. 퍼뜩 떠오르는 건 옥상에 철골을 덧대 올린 집! 더께가 내려앉은 철골 기둥이 쑥쑥 자라는 신통력을 부리면 모를까. 요모조모 아무리 생각해봐도 영락없는 '옥탑아파트'다. 국회에서 연식이 서로 다른 철골을 랑데부하는 이 법안을 들고 나왔을 때만 해도 불허 입장이 완고했던 정부 아닌가. 그런데 올해 돌연 허용 쪽으로 마음을 바꿨다. 2년 만에 벌어진 표변. 정부의 오락가락에 국민은 헷갈리고 불안하다. 그새 세상이 깜짝 놀랄 첨단 신공법이 개발된 것도 아니다. 전담반이 통째 증발된 것은 더더욱 아니다. 달라진 건 대통령이 바뀌었고,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 간판이 국토교통부로 대체됐을 뿐이다. 미심쩍었는지 이번엔 국회가 만지작거리다 결재를 미뤘고, 정부는 여전히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왜? 정부는 왜 옥탑 프레임 속에 사람들을 우겨넣지 못해 안달인가? 부동산 시장을 들여다보면 절박하긴 하다. 간신히 바닥을 짚고 일어서긴 했으나, 건설 업계가 숨을 할딱거리며 아우성이다. 기대를 모았던 재건축이 지지부진한데다 뉴타운·재개발 사업이 반토막 나게 생겼으니 앞이 캄캄했으리라. 이도저도 안 되니 리모델링 카드, '꿩 대신 닭'을 내민 사정이다. 리모델링 규제를 화끈하게 풀어서라도 포클레인과 덤프트럭들이 굴러다니는 굉음을 듣고 싶은 거다. 얼마나 화급했으면 리모델링 최소 시한을 15년으로 잡았을까. 건축물 15년이면 청춘이다. 정부는 한창 때인 이 청춘 아파트의 척추를 손보겠다고 메스를 들었다. 집도 생명체다. 사람 사는 곳이니 사람을 닮았다. 수명도 사람과 비슷하다. 100년 시대를 맞고 있다. 내벽이 단단히 굳는 데만 20년은 족히 걸린다. 국토부에 따르면 건축령이 15년이 넘은 아파트는 전국에 걸쳐 400만가구. 이 중 수직증축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아파트는 단 한 채도 없다. 수직증축의 관건은 하중을 버텨낼 체력. 개정안은 벽체를 보강하면 3개 층까지 증축이 가능할 것으로 장담했다. 그러면서 '구조안전성 확보가 충분하면'이라는 단서를 달긴 했다. 그런데 이 '충분'의 기준이 애매모호하다. 하루아침에 불허에서 허용으로 돌아서게 한 그 충분 가이드라인 말이다. 전문가 31명이 이 법안에 매달렸다는데, 필시 사업성과 안전의 경계선을 오가며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했음이랴. 결국 사업성 극대화로 기울어진 이 법안엔 연식과 구조가 각기 다른 체질별 안전 가이드라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안전망이 결여된 괴짜 법안이다. 정작 문제는 아파트다. 기초 체력이 부실하다. 1990년대 초반에 지은 것들이 더 그렇다. 한창 자재파동이 있을 때다. 다국적의 불량 철근, 중국산 불량 시멘트, 고염분의 바다모래를 쏟아부은 아파트가 부지기수라는 보고서가 벌써 나도는 마당이다. 당시 경기 분당·일산과 같은 1기 신도시에서 200만가구를 동시다발로 찍어냈으니 그럴만도 하다. 내·외벽을 뜯고 붙이다 보면 몸살을 앓기 십상이다. 손댈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닐 경우 보강공사비가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건 불문가지다. 리모델링 그 이후는 더 무섭다. 안위가 걸린 문제엔 '만에 하나'가 늘 기폭제가 됐다는 건 역사에도 나온다. 뚜렷한 하자 하나만 발생해도 혼란은 걷잡을 수 없다. '보상하라'는 플래카드가 방방곡곡에 나부낄 상황을 상상해보라. 집값이 폭락하는 건 물론이거니와 경영이 부실한 건설업체는 존폐의 기로에 선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냐는 차원이 아니다. 꺼림칙할 땐 접는 게 최선이다. 수직증축은 후대가 박수를 쳐줄 치적이 아니다. joosik@fnnews.com 김주식 논설위원
2013-06-25 03:52:27왜 하필 수직증축이냐 말이다. 부동산경기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비난을 무릅쓰고라도 할 말은 해야겠다. 난데없는 괴짜 법안이 부동산 일번가를 어슬렁거리는 게 영 마뜩잖아서다. 문제아는 재작년 아파트 입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소지가 큰 것으로 판명나 족쇄를 채웠던 법안, '리모델링 수직증축 주택법 개정안' 그것이다. 15년 이상 묵은 아파트를 리모델링할 때 최대 3개 층까지 더 짓게 한다는 게 골자다. 지금 그 괴짜가 족쇄를 풀고 부동산 시장을 휘젓고 누비려 한다. 그래서다. '사람'이 중심인 창조경제 시대에 사람 사는 집의 개념을 들어내고 그 자리에 경제적 계산을 앉히려는 의도에 물음표를 달고 싶음이랴. 그 이름도 쭉쭉빵빵한 수직증축. 퍼뜩 떠오르는 건 옥상에 철골을 덧대 올린 집! 더께가 내려앉은 철골 기둥이 쑥쑥 자라는 신통력을 부리면 모를까. 요모조모 아무리 생각해봐도 영락없는 '옥탑아파트'다. 국회에서 연식이 서로 다른 철골을 랑데부하는 이 법안을 들고 나왔을 때만 해도 불허 입장이 완고했던 정부 아닌가. 그런데 올해 돌연 허용 쪽으로 마음을 바꿨다. 2년 만에 벌어진 표변. 정부의 오락가락에 국민은 헷갈리고 불안하다. 그새 세상이 깜짝 놀랄 첨단 신공법이 개발된 것도 아니다. 전담반이 통째 증발된 것은 더더욱 아니다. 달라진 건 대통령이 바뀌었고,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 간판이 국토교통부로 대체됐을 뿐이다. 미심쩍었는지 이번엔 국회가 만지작거리다 결재를 미뤘고, 정부는 여전히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왜? 정부는 왜 옥탑 프레임 속에 사람들을 우겨넣지 못해 안달인가? 부동산 시장을 들여다보면 절박하긴 하다. 간신히 바닥을 짚고 일어서긴 했으나, 건설 업계가 숨을 할딱거리며 아우성이다. 기대를 모았던 재건축이 지지부진한데다 뉴타운·재개발 사업이 반토막 나게 생겼으니 앞이 캄캄했으리라. 이도저도 안 되니 리모델링 카드, '꿩 대신 닭'을 내민 사정이다. 리모델링 규제를 화끈하게 풀어서라도 포클레인과 덤프트럭들이 굴러다니는 굉음을 듣고 싶은 거다. 얼마나 화급했으면 리모델링 최소 시한을 15년으로 잡았을까. 건축물 15년이면 청춘이다. 정부는 한창 때인 이 청춘 아파트의 척추를 손보겠다고 메스를 들었다. 집도 생명체다. 사람 사는 곳이니 사람을 닮았다. 수명도 사람과 비슷하다. 100년 시대를 맞고 있다. 내벽이 단단히 굳는 데만 20년은 족히 걸린다. 국토부에 따르면 건축령이 15년이 넘은 아파트는 전국에 걸쳐 400만가구. 이 중 수직증축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아파트는 단 한 채도 없다. 수직증축의 관건은 하중을 버텨낼 체력. 개정안은 벽체를 보강하면 3개 층까지 증축이 가능할 것으로 장담했다. 그러면서 '구조안전성 확보가 충분하면'이라는 단서를 달긴 했다. 그런데 이 '충분'의 기준이 애매모호하다. 하루아침에 불허에서 허용으로 돌아서게 한 그 충분 가이드라인 말이다. 전문가 31명이 이 법안에 매달렸다는데, 필시 사업성과 안전의 경계선을 오가며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했음이랴. 결국 사업성 극대화로 기울어진 이 법안엔 연식과 구조가 각기 다른 체질별 안전 가이드라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안전망이 결여된 괴짜 법안이다. 정작 문제는 아파트다. 기초 체력이 부실하다. 1990년대 초반에 지은 것들이 더 그렇다. 한창 자재파동이 있을 때다. 다국적의 불량 철근, 중국산 불량 시멘트, 고염분의 바다모래를 쏟아부은 아파트가 부지기수라는 보고서가 벌써 나도는 마당이다. 당시 경기 분당·일산과 같은 1기 신도시에서 200만가구를 동시다발로 찍어냈으니 그럴만도 하다. 내·외벽을 뜯고 붙이다 보면 몸살을 앓기 십상이다. 손댈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닐 경우 보강공사비가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건 불문가지다. 리모델링 그 이후는 더 무섭다. 안위가 걸린 문제엔 '만에 하나'가 늘 기폭제가 됐다는 건 역사에도 나온다. 뚜렷한 하자 하나만 발생해도 혼란은 걷잡을 수 없다. '보상하라'는 플래카드가 방방곡곡에 나부낄 상황을 상상해보라. 집값이 폭락하는 건 물론이거니와 경영이 부실한 건설업체는 존폐의 기로에 선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냐는 차원이 아니다. 꺼림칙할 땐 접는 게 최선이다. 수직증축은 후대가 박수를 쳐줄 치적이 아니다. joosik@fnnews.com 김주식 논설위원
2013-06-24 17:06:56-가정의달 가족들 보양식엔 금황삼계탕으로 … 구제역 파동으로 축산물 안전성 도마위에 오르다. 요즘 구제역으로 온 나라의 축산농가가 부산을 떨고 있다. 구제역 양성판정을 받은 강화도나 충주지역은 구제역 방제와 확산을 막느라 야단법석이고 구제역 음성판정을 받은 포천, 충청지역도 구제역 발병 우려에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구제역의 여파는 식탁의 매뉴까지 바꾸고 있다. 단백질 보충을 위하여 소.돼지고기를 즐기던 사람들은 소.돼지고기 대신 닭고기나 오리고기, 생선류를 선택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닭고기, 오리고기, 생선류 또한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조류독감, 비브리오패혈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콩이나 야채류도 유전자변이나 농약문제가 신경쓰이는 것이 사실이다. 문제가 이렇다 보니 영양보충을 위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가 별로 없는 것 같다. 주부들의 고민은 여기에 있다. ■국내 중소기업에 의해 안전한 축산물 생산기술 확보 이런 주부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먹거리가 있어 관심이 간다. 국내 중소기업인 (주)골든킹바이오가 십여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개발하여 특허출원한 파리유충 대량생산기술을 바탕으로 대량 생산에 성공한 유황오곡충(硫黃五穀蟲)을 사료화 함으로써 이 사료를 먹고 자란 축산물이나 닭들은 질병에 강할 뿐만 아니라 불포화지방산 비율을 높여 체지방을 줄이는 효과가 뛰어나고 필수지방산인 아라키돈산 등 몸에 꼭 필요한 지방산을 월등히 많이 함유하고 있어 몸 신진대사를 높여 준다. 또한 콜라겐이 풍부하여 연골조직 형성 및 회생 에 도움을 주어 관절염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참고로 아라키돈산은 응고점이 -43.5℃로서태아 뇌지방의 50% 이상을 차지하는데 혈행을 높여줌으로써 뇌조직 형성 및 강화에 큰 역할을 한다.) 정말 이 표현대로라면 축산물의 일대 변혁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안전한 먹거리 때문에 고민해 오던 주부들의 고민도 한방에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황오곡충과 관련하여 현재 한국식품연구원에서 산학연 공동으로 이 사료의 원료가 되는 유황오곡충의 효능에 대하여 좀 더 심층적인 연구가 진행중이라 하니 그 귀추가 주목된다. ■유황오곡충(硫黃五穀蟲)의 효능과 다양한 활용사례 골든킹바이오(주)가 개발한 유황오곡충이 어떤 효능이 있기에 이렇게 말하는 것일까? 오곡충에 대한 문헌적 고찰과 사례를 살펴보면 왜 이들이 그렇게 주장하는지 쉽게 알 수 있을 것 같다. 오곡충은 예전부터 약으로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그 효능에 대하여 살펴보면 중국 한의약재 총서인「중약대사전(中藥大事典)」에는 '오곡충은 피를 맑게 하고 열을 내리는데 특효가 있다.'고 했고, 「성체총록(聖濟總錄)」에는 ‘모든 감질의 치료제’로 소개되고 있으며, 조선시대의 대표적 약학서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열병 발생시 열을 내리는 약을 복용하여도 효과가 없을 때 처방’한다고 되어 있고, 「본초편독(本草便讀)」에는 ‘입술에 난 악성종기 치료에 처방’한다고 명기되어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민가에서는 어린 아이들의 보양식으로, 임산부에게는 독성이 없기 때문에 소화제로 이용하였다. 또한 생리활성화 물질이 풍부하여 입술에 난 종기치료에도 사용하였으며, 새 살을 돋게 하므로 흉터제거에도 활용되었다. 이처럼 오곡충의 뛰어난 효능 때문에 민간에서는 다방면에 유용하게 활용되었던 것이다. ■오곡충(五穀蟲)에 대한 오해와 진실 오곡충(五穀蟲)은 '곡식을 먹고 자라는 벌레'를 말하는데 곡물류를 먹이로 하는 파리종의 애벌레로서 독성이 전혀 없고, 생리활성물질이 매우 풍부하다. 오곡충의 파리종은 집파리와 유사하나 몸집은 훨씬 작다. 이 파리종의 알에서 부화된 애벌레는 다 자랐을 때 그 크기가 쌀알 정도로서 미관상 보기에도 전혀 혐오스럽지 않다. 이처럼 오곡충은 사람들이 고래(古來)로 부터 알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깨끗하고 영양가 풍부한 식용 가능한 애벌레이다. 그 동안 사람들은 오곡충하면 사전적 해석에 따라 똥구더기로 알고 지냈다. 이제는 그 사전적 의미와 표현이 바뀌어야 할 것이다. ■가정의 달 가족들 보양식은 뭘로 하나... 이런 뛰어난 효능을 가진 유황오곡충을 무제한 먹여 키워낸 금황닭이야 말로 우리가 우려하는 가축질병이나 항생제 남용문제를 해결한 안전한 먹거리라 할 수 있겠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그 동안 찾아뵙지 못했던 부모님들을 찾아 뵙고 못다한 효도도 하고, 아이들에게는 겨우내 움츠렸던 몸들을 풀 수 있도록 들로 산으로 나들이를 나간다. 가족 단위 행사가 많은 5월은 모두가 즐거운 날이지만 무엇을 먹어야 좋을지 고민스럽기도 하다. 금년 가정의 달에는 집이나 야외에서 온 가족이 오순도순 둘러않아 몸에 좋은 삼계탕 한 그릇씩 하는 것도 좋을성 싶다. 봄기운에 나른하고 축 처지는 몸에 원기를 불어넣고 활력을 돋우는 데는 삼계탕만한 게 더 있을까? 예로부터 기운이 달릴 때 삼계탕을 먹었다고 하는데 이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닭은 여타 축산물에 비해 영양성분이 골고루 많이 함유되어 있고 분자량이 적어 먹으면 소화가 매우 잘되기 때문에 영양성분을 섭취하기가 쉽다. 그러므로 몸보신에는 구하기 쉽고 요리하기 쉬운 삼계탕이 제격인 것이다. 정말 조상들의 지혜가 돋보인다. 구제역으로 온 나라가 들썩거리는 요즘 부족한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가축질병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유황오곡충으로 길러낸 금황삼계탕이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온 가족의 안전하고 건강한 영양섭취를 위해 한번 생각해 봄직하다. 레트르토 팩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금황삼계탕은 방부제나 조미료를 일체 첨가하지 않아 맛이 담백하고 영양가가 뛰어나 노인이나 어린이에게 매우 인기가 높다고 하니 가족 보양식으로 최상의 선택이다. 특히 완전 멸균 가공하였기 때문에 상온에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고 팩으로 되어있어 휴대하기 쉽고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어 등산이나 낚시, 야외놀이에도 간편 보양식으로 제격이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앞으로 보관과 요리하기가 까다로운 생고기보다 안전하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레토르트 식품의 인기는 날로 높아만 갈 것으로 보인다.
2010-05-04 10:4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