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한 분식집에서 구더기가 들끓는 통닭을 손님에게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가게의 업주가 “그럴 리 없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업주 A씨는 한국일보에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는데, 매일 아침 닭을 튀긴다. (튀겨놓은 닭은) 보통 당일 다 소진돼 밤 11~12시에 와도 사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진 속) 통닭이 비쩍 마른 것을 보니 닭을 구매한 지 며칠 지난 것 같다. 우리는 신선한 닭을 받아서 매일 튀기고 있는데, 구더기가 있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해명했다. A씨는 "장사를 20년 넘게 했는데 동종업계 사람들이 장난을 많이 쳐서 힘이 든다"며 "구더기가 생겼으면 (구매자가) 전화를 한 통만 했을 리 없다. 찾아온 적도 없고, 우리와 합의를 본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방송 프로그램에 나올 만한 사건. 식사 중이신 분들은 보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B씨는 "비위가 약하시거나 식사 중이신 분은 보지 말아달라"며 자신의 친구가 구매한 통닭 사진을 여러 장 게시했다. B씨는 “친구가 새벽에 24시간 하는 분식집에서 닭 한 마리를 튀겨 집으로 가져왔다”며 “먹으려고 다리를 뜯는 순간 하얀 무언가가 후드득 떨어지면서 썩는 냄새가 진동하더란다”고 전했다. 이어 “닭이 이미 썩어서 구더기가 생긴 채로 튀김을 했던 거 같다”며 “요즘 같은 시대에 이게 가당키나 한 일이냐”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관할 구청인 부산 사하구는 현장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청 관계자는 "원육 보관을 제대로 했는지, 조리 과정이나 재료 상태는 어떤지 등, 전반적인 위생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7 05:58:37유명 키즈카페에서 제공한 토마토케첩에서 살아있는 구더기 수십마리가 나와 논란을 일으켰다. 18일 SBS는 경기도의 한 유명 키즈카페에서 구더기떼가 발견된 일회용 케첩을 먹고 식중독 증세를 보인 모녀의 이야기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엄마는 4살 딸과 함께 경기도의 한 유명 키즈카페에서 감자튀김을 일회용 토마토 케첩에 찍어먹다 흰색 구더기 수십마리를 발견했다. 엄마는 곧바로 키즈 카페에 항의했고, 카페 측은 사과와 함께 피해보상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미 감자튀김 절반 이상을 먹은 모녀는 이날 저녁 식중독 증상을 보였다. 아이는 열이 나고 토하며 설사까지 했고, 엄마도 두드러기가 올라왔다. 이후 키즈카페 측은 케첩 제조사와 유통업체에 이러한 사실을 알렸고, 케첩 제조사는 규정에 따라 식약처에 신고했다. 그런데 식약처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며 조사에 나서지 않았다고 한다. 식약처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기분 나빠할 수 있어도 (구더기는) 뱃속에 들어가면 거의 사멸한다"며 "살아있는 이물질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식약처 규정을 근거로 내세웠다. 전문가들은 먹을 것과 관련된 사안인 만큼 식약처가 규정만 따지지 말고 원인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2018-10-19 10:09:12세계 10대 혐오음식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미국 매체 포브스 온라인은 세계 10대 혐오음식을 선정해 발표했고, 세계 10대 혐오음식 1위는 몽골 등 중앙아시아 유목민들이 즐겨 마시는 ‘마유주’가 선정됐다. 마유주는 말젖을 원료로 만든 술이다. 이어 세계 10대 혐오음식 2위로는 상어고기를 발효시켜 만든 아이슬란드의 향토요리인 ‘하칼’이 차지했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 지역에서 많이 애용하는 ‘뱀술’, ‘부하 직전의 오리알을 삶은 ’발롯‘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고양이 배설물에서 채취한 원두로 만드는 고가의 ‘사향 커피’도 순위에 들었고, ‘제비집’, 이탈리아의 구더기 치즈인 ‘카르마르주’, 노르웨이의 ‘양머리 요리’ 등이 포함됐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짜 혐오스럽다”, “저걸 어떻게 먹지”, “각 나라의 문화인 만큼 존중해줘야한다”, “정말 배고프면 먹을 수는 있겠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포브스의 세계 10대 혐오음식에 앞서 미국 매체 CNN도 세계 7대 혐오음식을 발표한 바 있고, CNN의 세계 7대 혐오음식에는 피단, 타밀록, 발효튀킴콩, 개고기와 부산물, 거미튀김, 매미볶음, 개구리튀김 등이 선정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ypark@starnnews.com박주연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KBS기자, 방사능피폭 충격 ‘총 19명 방사능피폭’ ▶ 뽀로로 창작자 소송, 낳은 정 VS 키운 정 '법정다툼으로?' ▶ 노벨상 수상자 사망, 모르고 발표한 노벨위원회 '당혹' ▶ 전어값 급등, 어획량 감소-유가 상승 영향 '金어 됐네' ▶ 가장 귀여운 개 ‘부’, 앙증맞은 표정 ‘인형이야 강아지야’
2011-10-05 11:00:00설악산 고개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계곡수와 방태산을 감돌고 흐르는 내린천이 만나 형성된 청정호수 소양호는 ‘은빛요정’ 빙어 천국이다. 겨울철 산란을 위해 소양호로 빙어떼가 모이기 시작하면 전국에서 몰려든 강태공들로 300만평 빙판위가 북적거린다. 사색을 즐기며 잡는 ‘나홀로 낚시’ 보다는 가족모두가 함께 즐기는 ‘가족낚시’로 제격이다. 꽁꽁 얼어붙은 호수의 단단한 얼음을 깨는 아빠의 이마에 어느새 땀이 배어 나오고, 추위를 잊은 신이난 아이들은 썰매타기에 지칠줄 모른다. 서울에서 3시간 남짓 부지런히 달려 강원도 인제 소양호 상류 부평선착장에 도착했다. 소양호 상류의 얼음 위에 수놓아진 겨울 내설악의 경관은 가는 이의 걸음을 멈추기에 충분한 절경이다. 지난밤부터 날씨가 풀렸지만 바람피할 곳 없는 강 한복판에 장시간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털모자를 눌러쓰고 내복에 장갑, 양말 두켤레로 무장을 하고 차에서 내렸다. 이렇게 하고도 춥다면 얼음에 구멍을 뚫고 그 위에 비닐텐트를 쳐 자리대여를 해 주는 곳으로 가면 된다. 텐트 안에 작은 난로라도 있으면 추위걱정은 끝. 주말이라서인지 빙판에 제법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적당히 자리를 잡고 써래(얼음 구멍을 뚫는데 사용하는 쇠로된 막대)를 들고 얼음을 쳐 봤지만 쉽지 않았다. 만만한 두께가 아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여기저기 주인 없는 얼음구멍들이 많았다. 옆에는 잡은 빙어를 모아둘 작은 구덩이도 있다. 힘과 시간을 절약할 겸 적당한 얼음 구멍을 정하고 미리 준비한 스티로폼 위에 앉아 낚시대를 꺼내들었다. 다음은 미끼달기. 구더기를 바늘에 끼는 것은 역시 자신이 없어 동료의 도움을 받았다. 낚시줄 하나에 바늘이 5∼6개쯤 달려있다. 바늘마다 주렁주렁 구더기를 매달고 물속에 넣은 뒤 한참을 상하로 살짝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했다. 입질 소식이 없다. 두시간 가까이 헛탕을 치고 나니 약이 오를대로 올랐다. 고수를 찾아 도움을 받기로 하고 이리저리 얼음구덩이를 들여다 보며 다니길 한참. 텐트에 가스난로까지 준비해온 자칭 ‘빙어쟁이’아저씨를 만났다. 시간대와 빙어의 유영층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단다. 한 곳에 집착하지 말고 옮겨 다니며 꾸준한 탐색활동을 벌여야 하고 잔뜩 흐리고 안개가 끼어 있거나 눈이 내려 햇볕이 없는 날, 해 뜰 무렵과 해질 무렵에 입질이 왕성하다고 설명한다. 시간을 보니 햇볕이 쨍쨍한 오후 두시. 가장 나쁜 조건인 셈이다. 얼음판에서 빙어만 잡으라는 법은 없다. 낚시터에서는 의자처럼 앉아 타는 설매와 무릎꿇고 타는 썰매를 대여해준다. 가격은 7000원으로 비싼편이지만 이용시간은 따로 없다. 짜릿한 스피드를 느끼고 싶다면 전동 썰매 뒤에 기차처럼 썰매를 매달고 호수를 한바퀴 도는 썰매기차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 호수가에 빼곡이 자리한 포장마차에서는 오뎅, 은행, 군밤, 핫도그 등 간단한 먹거리를 판매한다. 산빙어회를 못먹는 사람은 이곳에서 빙어튀김을 맛보는 것도 좋다. 노롯노릇한 튀김옷에 싸인 고소한 빙어튀김은 아이들에게도 인기다. 커피나 뜨거운 차는 보온병에 준비해 올것. 인스턴트 커피한잔에 1000원이다. 오는 24일부터 3일간 이곳에서(강원도 인제군 남면 소양호 일원) ‘제6회 인제빙어축제’가 열린다. 빙어 낚시대회·빙어시식회 등 빙어를 주제로한 행사와 얼음축구대회·스노우 산악자전거대회 등 레포츠 경기, 이글루와 눈조각전시 등 눈과 얼음을 주제로 한 행사가 다채롭게 벌어진다. *가는법=서울에서 양평, 홍천을 지나 44번 국도를 타고 인제쪽으로 가면 된다. 인제 대교를 건너기 전 나오는 작은 터널를 지나자 마자 왼쪽에 신남선차장으로 좌회전하는 표시가 있다. 이 표시를 따라 좌회전하면 넓은 주차장과 광활한 빙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 jinnie@fnnews.com 문영진기자
2003-01-16 08:5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