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차 직장인 A씨는 부모님에게 증여받은 5000만원에 일부 대출을 일으켜 전셋집에 살고 있다. 하지만 '내집마련'을 꿈꾸고 있다. 3억원 정도 모아 대출을 포함해 5억~6억원 상당 주택을 구입하고자 한다. 일단 계획은 그런데, 다소 허황된 게 아닐지 다시 돌아보게 된다. 그 기간에 결혼도 고려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왔던 예·적금만으론 불가능할 거 같아 투자를 해볼 생각이다. 하지만 경험이 없어 어떻게, 얼마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다. 30세 A씨 월 수입은 420만원이다. 이와 별도로 연간 비정기 수입은 700만원이 들어온다. 월 지출은 358만1000원이다. 고정비가 49만1000만원이다. 보험료(21만원), 휴대폰·인터넷(6만6000원), 정기구독료(1만5000원), 전세대출이자(20만원) 등이다. 변동비는 관리공과금(17만원), 교통비(2만원), 식비·생활비(75만원) 등을 합쳐 94만원이다. 저축은 청약저축(5만원), 적금(210만원) 등 215만원씩 하고 있다. 이를 제외하면 매달 소득 중 61만9000원이 잉여로 남는다. 연간비용은 930만원이다. 자산은 총 9540만원이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현금성 계좌에 1500만원이 있고 적금(2480만원), 정기예금(5200만원), 청약저축(360만원) 등이 있다. 부채는 따로 없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수입에서 소비와 저축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자산 형성 속도가 결정된다. 통상 소비성향과 저축성향은 반대 방향을 가리킨다. 전자가 높으면 후자가 상대적으로 약해 저축으로 모아놓은 자산에서 지출을 위한 자금을 다시 빼 쓸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후자가 높을 경우 저축을 하고 남은 금액 안에서 소비를 통제할 여지가 많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회초년생 때 이 같은 균형에 대한 이해를 하고 재무관리 방법을 훈련해야 한다"며 "비상금부터 마련해보거나, 1년짜리 만기 적금도 들어보는 경험을 해보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투자는 안전자산인 채권 매매부터 해보며 금리와 시장 움직임을 이해한 후 위험도를 높여가는 방식이 적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본인 명의 집을 사겠다는 뚜렷한 목적이 생긴 만큼 이제는 계획을 수립할 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를 위한 4가지 단계를 제시했다. 우선 가용자산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청약저축을 제외한 9180만원에 전세보증금(5000만원)을 얹으면 1억4180만원을 활용할 수 있다. 다음은 저축 체력 최대화다. A씨는 월 잉여금 61만9000원을 저축으로 돌려야 한다. 지금까지는 비정기 지출로 썼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자금은 별도 마련해야 한다. A씨가 저축할 수 있는 연 최대 금액은 3100만원으로 추산된다. 이렇게 되면 목표 기간 동안 준비할 수 있는 금액을 계산해볼 수 있다. 5년이면 현 자산(1억4180만원)에 저축액(1억5500만원)을 더한 2억9680만원을 모을 수 있다. 당초 계획한 3억원 마련이 가능한 셈이다. 마지막은 대출이다.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이때 건전 비율은 집값 대비 40% 이하로 평가된다. 월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은 최대 30% 정도다. 가령 5억원짜리 주택 매입 시 대출금은 2억원, 월 상환금액(금리 5%, 원리금균등상황방식, 30년 조건)은 107만원이 된다. 하지만 시세 6억원 주택을 원할 경우 자본금과 대출금을 각각 3억6000만원, 2억4000만원으로 올려 잡아야 한다. 월 상환액도 128만원으로 증가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두 방안 모두 무리한 수준은 아니지만 후자의 경우 추가 자본금이 필요하고 월 저축도 축소돼 유동자금 마련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고 짚었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5-04-06 18:07:27#OBJECT0#[파이낸셜뉴스] 5년차 직장인 A씨는 부모님에게 증여받은 5000만원에 일부 대출을 일으켜 전셋집에 살고 있다. 하지만 ‘내집마련’을 꿈꾸고 있다. 3억원 정도 모아 대출을 포함해 5억~6억원 상당 주택을 구입하고자 한다. 일단 계획은 그런데, 다소 허황된 게 아닐지 다시 돌아보게 된다. 그 기간에 결혼도 고려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왔던 예·적금만으론 불가능할 거 같아 투자를 해볼 생각이다. 하지만 경험이 없어 어떻게, 얼마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다. 30세 A씨 월 수입은 420만원이다. 이와 별도로 연간 비정기 수입은 700만원이 들어온다. 월 지출은 358만1000원이다. 고정비가 49만1000만원이다. 보험료(21만원), 휴대폰·인터넷(6만6000원), 정기구독료(1만5000원), 전세대출이자(20만원) 등이다. 변동비는 관리공과금(17만원), 교통비(2만원), 식비·생활비(75만원) 등을 합쳐 94만원이다. 저축은 청약저축(5만원), 적금(210만원) 등 215만원씩 하고 있다. 이를 제외하면 매달 소득 중 61만9000원이 잉여로 남는다. 연간비용은 930만원이다. 자산은 총 9540만원이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현금성 계좌에 1500만원이 있고 적금(2480만원), 정기예금(5200만원), 청약저축(360만원) 등이 있다. 부채는 따로 없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수입에서 소비와 저축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자산 형성 속도가 결정된다. 통상 소비성향과 저축성향은 반대 방향을 가리킨다. 전자가 높으면 후자가 상대적으로 약해 저축으로 모아놓은 자산에서 지출을 위한 자금을 다시 빼 쓸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후자가 높을 경우 저축을 하고 남은 금액 안에서 소비를 통제할 여지가 많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회초년생 때 이 같은 균형에 대한 이해를 하고 재무관리 방법을 훈련해야 한다”며 “비상금부터 마련해보거나, 1년짜리 만기 적금도 들어보는 경험을 해보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투자는 안전자산인 채권 매매부터 해보며 금리와 시장 움직임을 이해한 후 위험도를 높여가는 방식이 적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본인 명의 집을 사겠다는 뚜렷한 목적이 생긴 만큼 이제는 계획을 수립할 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를 위한 4가지 단계를 제시했다. 우선 현재 가용자산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청약저축을 제외한 9180만원에 전세보증금(5000만원)을 얹으면 1억4180만원을 활용할 수 있다. 다음은 저축 체력 최대화다. A씨는 월 잉여금 61만9000원을 저축으로 돌려야 한다. 지금까지는 비정기 지출로 썼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자금은 별도 마련해야 한다. A씨가 저축할 수 있는 연 최대 금액은 3100만원으로 추산된다. 이렇게 되면 목표 기간 동안 준비할 수 있는 금액을 계산해볼 수 있다. 5년이면 현 자산(1억4180만원)에 저축액(1억5500만원)을 더한 2억9680만원을 모을 수 있다. 당초 계획한 3억원 마련이 가능한 셈이다. 막연히 돈을 모으는 것과 이처럼 구체적 숫자로 가능성을 따져보는 것과는 다르다. 마지막은 대출이다.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이때 건전 비율은 집값 대비 40% 이하로 평가된다. 월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은 최대 30% 정도다. 가령 5억원짜리 주택 매입 시 대출금은 2억원, 월 상환금액(금리 5%, 원리금균등상황방식, 30년 조건)은 107만원이 된다. 하지만 시세 6억원 주택을 원할 경우 자본금과 대출금을 각각 3억6000만원, 2억4000만원으로 올려 잡아야 한다. 월 상환액도 128만원으로 증가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두 방안 모두 무리한 수준은 아니지만 후자의 경우 추가 자본금이 필요하고 월 저축도 축소돼 유동자금 마련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며 “이사비용이나 매매에 따른 수수료, 세금 등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5-04-04 07:36:29[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22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대형 우량주와 기술주들이 골고루 포진해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S&P500은 이날 정오께 전장 대비 50.35 p(0.83%) 상승한 6099.59를 기록했다. 이대로 장을 마치면 한 달여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이전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는 지난달 6일 기록한 6090.27이다. 3대 지수 가운데 가장 상승폭이 큰 지수는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나스닥이다. 나스닥은 304.46 p(1.54%) 뛴 2만61.24를 기록했다. 나스닥이 2만 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다만 지난달 16일 기록한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 2만173.89를 넘어서려면 지금보다 더 올라야 한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100 p 넘게 올랐다. 다우는 117.55 p(0.27%) 오른 4만4143.36을 기록했다. 상승세를 주도한 것은 인공지능(AI) 테마주들이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라클, 오픈AI, 일본 소프트뱅크 등이 앞으로 4년에 걸쳐 ‘최소’ 5000억달러(약 718조원)를 투자해 미국 곳곳에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이른바 ‘스타게이트’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관련주들이 들썩였다.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6.04달러(4.29%) 급등한 146.88달러로 뛰었다. 스타게이트에 참여하는 오라클은 12.42달러(7.20%) 급등한 184.99달러에 거래됐다. 실적 호조도 사상 최고치 경신의 또 다른 동력이었다. 깜짝 실적을 공개한 생활용품 업체 프록터앤드갬블(P&G)이 4.40달러(2.72%) 뛴 166.12달러를 기록했고, 전날 장 마감 뒤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공개한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는 95.32달러(10.96%) 폭등한 965.00달러로 뛰어올랐다. 넷플릭스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에 힘입어 유료 구독자 수가 3억명을 넘어섰다. 스펙트럼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레슬리 톰슨은 CNBC에 “역대 최대 구독자 수와 구독료 인상으로 무장한 넷플릭스의 탄탄한 실적이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면서 “동시에 스타게이트를 통한 5000억달러 AI 인프라 투자 발표가 기술주들을 더 높은 곳으로 올려놨다”고 말했다. 그러나 캐나다와 멕시코에 다음달 1일부터 25% 관세를 물리고, 중국에는 추가로 10% 관세를 더 부과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트럼프가 선언하는 등 앞으로 닥칠 고관세 위협은 여전히 시장에는 악재다. 크릭머 자산 자문 CIO 존 크릭머는 “투자자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완화, 에너지 등 시장 친화적인 일련의 행정명령에 환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크릭머는 다만 그 밑바탕에 관세라는 공포가 계속해서 자리 잡고 있어 불안한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1-23 02:29:41[파이낸셜뉴스] 카카오의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스토리’는 올해 상반기 ‘브런치 작가 멤버십’을 시범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멤버십은 지난 2023년 선보인 첫 창작자 수익 모델 ‘응원하기’에 이어 창작자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브런치 작가 멤버십을 통해 구독자들은 마음에 드는 작가의 작품을 유료로 볼 수 있다. 시범 운영 기간 구독료는 작가당 월 3900원이다. 작가 프로필과 연재 글 하단에서 ‘멤버십 시작하기’ 버튼을 누르면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멤버십 구독자는 직장, 커리어, 브랜딩, 인사이트 등 다양한 분야 작가들의 콘텐츠를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다. 시범 운영 기간에는 정문정 작가의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29CM·네이버 출신 전우성 브랜딩 디렉터의 브랜딩에 대한 일문일답, 인스타툰 윤수훈 작가의 힐링 웹툰 등 작가 약 20명의 신작이 공개된다. 일부 멤버십에서는 시범 운영 기간 작가와의 만남 이벤트도 진행된다. 멤버십 구독자들은 작가와 직접 소통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브런치스토리는 멤버십으로 창작자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독자와의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나아가 시범 운영 기간 작가와 이용자의 의견을 수렴해 정식 오픈 시 더 많은 창작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김지수 카카오 창작자플랫폼기획 매니저는 “작가들의 창작 동기를 높이고, 우수한 콘텐츠가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브런치 작가 멤버십을 준비했다”며 “브런치 작가 멤버십이 창작의 활력소가 되고, 새로운 기회의 통로가 되기를 응원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브런치스토리는 지난 2023년 창작자 후원 모델 응원하기를 선보인 바 있다. 이를 통해 약 8만명의 브런치 작가가 독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약 1만명의 작가가 독자들과 교류하고 있고, 누적 응원금은 3억원을 돌파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1-14 09:35:46Q. 40대 직장인 A씨는 독립한지 꽤 되긴 했지만 노후 준비는 신경 쓰지 못 했다. 지금껏 해온 직장생활 만큼 더 하면 은퇴를 생각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 돈을 모아두기는 했지만 정리나 계획을 해본 적은 없다. 전 회사에서의 스트레스로 연봉을 줄여 최근 이직을 했고 내집마련도 안 된 상태다. 얼마 전 재테크 영상도 접했는데, 남들보다 뒤처져있는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도 밀려왔다. 그렇다고 막상 투자를 시작하자니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막막하다. 앞으로 집도 사야하고, 노후 자금도 만들어야 해 고민이다. 사실상 인생 처음 해보는 재무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조언을 얻고자 재무 상담을 신청했다.A. 45세 A씨 월 수입은 310만원이다. 연간 비정기 소득은 700만원이다. 다만 연간비용으로 동일한 금액이 빠져나가 상쇄된다. 월 지출은 용처가 파악되지 않는 돈 없이 그대로 310만원이다. 고정비는 61만4600원이다. 보장성 보험료(24만600원), 통신비(4만5000원), 모임비(11만원), OTT 구독료(1만9000원), 부모님 용돈(20만원) 등이다. 변동비는 관리비(13만원), 식비·생활비(65만원), 교통비(6만원) 등을 합쳐 84만원이 든다. 저축은 청약저축(10만원), 보통예금(154만5400원) 등 164만5400원씩 하고 있다. 자산은 보통예금(1700만원), 정기예금(6200만원), 변액연금(3700만원), 연금저축(600만원) 등 1억2200만원이 있다. 부채로는 전세보증금 1억8000만원을 가지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0대는 결혼 여부 등과 관계없이 자산관리 측면에서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다. 경험도 어느 정도 쌓이고 일도 해볼 만큼 해보고, 실패와 극복도 여러 차례 극복해봤으나 책임감이 몰려오고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되돌아볼 시기이기도 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 나이대 챙겨야 할 몇 가지를 제시했다. 일단 남과 비교하지 않아야 한다. 사람마다 소득, 자산, 목표, 경험이 모두 다르다. 조언을 구할지언정 정답을 얻을 수 없다. 타인과 빗대며 안정감을 찾을 필요도, 불안함을 느낄 이유도 없다. 정제되지 않은 정보를 전부 흡수하는 일도 경계해야 한다. A씨가 고민하고 있는 '주택 구입'이란 문제를 결정할 때도 여러 측면에서 봐야 한다. 주거안정 혹은 자산 증식 등 구입 목적이 무엇인지 따져보는 게 우선일 테다. 그에 따라 투입 자산 규모와 계획이 달라진다. 당장 몇 년 안에 들어갈 것인지, 20년 뒤인 은퇴 후 필요한 것인지도 판단해야 한다. 이때 시장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본인 자산 형성 속도와 부동산 상승률 중 빠른 쪽은 어디인지 분석해봐야 한다. 거주가 아닌 향후 매매차익을 노린다면 더욱 중요한 요소다. 매매가를 정했다면 대출 등 자금 조달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현 소득·자산 수준에서 적정한 원리금 상황액도 따져봐야 한다. A씨가 고민하는 또 다른 축인 노후자금은 기본적으로 은퇴 후 월 생활비와 유동자금(의료비, 여가비 등)으로 나눠 준비할 수 있다. A씨는 월 생활비 170만원에 유동자금 2억원 정도를 희망한다. 25년을 가정할 때 총 7억1000만원이 요구된다. 하지만 국민연금(월 100만원), 적립금 등을 감안하면 4억원으로 3억1000만원이 모자라다. 대안은 2가지 대안이다. 주택연금을 활용해 월 120만원 정도를 확보할 수 있다. 다만 65세 시점에 매매가격보다 시세가 떨어지는 리스크를 감당해야 한다. 다른 하나는 사적연금이다. 전자보다 풍족하진 않지만 국민연금만으로 버티는 경우보다는 여유를 갖출 수 있다. 김태일 기자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4-12-29 18:15:01#OBJECT0#[파이낸셜뉴스] 40대 직장인 A씨는 독립한지 꽤 되긴 했지만 노후 준비는 신경 쓰지 못 했다. 지금껏 해온 직장생활 만큼 더 하면 은퇴를 생각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 돈을 모아두기는 했지만 정리나 계획을 해본 적은 없다. 전 회사에서의 스트레스로 연봉을 줄여 최근 이직을 했고 내집마련도 안 된 상태다. 얼마 전 재테크 영상도 접했는데, 남들보다 뒤처져있는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도 밀려왔다. 그렇다고 막상 투자를 시작하자니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막막하다. 앞으로 집도 사야하고, 노후 자금도 만들어야 해 고민이다. 사실상 인생 처음 해보는 재무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조언을 얻고자 재무 상담을 신청했다. 45세 A씨 월 수입은 310만원이다. 연간 비정기 소득은 700만원이다. 다만 연간비용으로 동일한 금액이 빠져나가 상쇄된다. 월 지출은 용처가 파악되지 않는 돈 없이 그대로 310만원이다. 고정비는 61만4600원이다. 보장성 보험료(24만600원), 통신비(4만5000원), 모임비(11만원), OTT 구독료(1만9000원), 부모님 용돈(20만원) 등이다. 변동비는 관리비(13만원), 식비·생활비(65만원), 교통비(6만원) 등을 합쳐 84만원이 든다. 저축은 청약저축(10만원), 보통예금(154만5400원) 등 164만5400원씩 하고 있다. 자산은 보통예금(1700만원), 정기예금(6200만원), 변액연금(3700만원), 연금저축(600만원) 등 1억2200만원이 있다. 부채로는 전세보증금 1억8000만원을 가지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0대는 결혼 여부 등과 관계없이 자산관리 측면에서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다. 경험도 어느 정도 쌓이고 일도 해볼 만큼 해보고, 실패와 극복도 여러 차례 극복해봤으나 책임감이 몰려오고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되돌아볼 시기이기도 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 나이대 챙겨야 할 몇 가지를 제시했다. 일단 남과 비교하지 않아야 한다. 사람마다 소득, 자산, 목표, 경험이 모두 다르다. 조언을 구할지언정 정답을 얻을 수 없다. 타인과 빗대며 안정감을 찾을 필요도, 불안함을 느낄 이유도 없다. 정제되지 않은 정보를 전부 흡수하는 일도 경계해야 한다. 현대에는 정보를 제공하는 창구가 과도하게 다양화됐다. 거짓도, 과장된 내용도 많다. 정보의 양에 집착하기보다 자기 현황과 구체적인 목표와 그에 필요한 금액을 계산해보는 일이 먼저다. A씨가 고민하고 있는 ‘주택 구입’이란 문제를 결정할 때도 여러 측면에서 봐야 한다. 주거안정 혹은 자산 증식 등 구입 목적이 무엇인지 따져보는 게 우선일 테다. 그에 따라 투입 자산 규모와 계획이 달라진다. 당장 몇 년 안에 들어갈 것인지, 20년 뒤인 은퇴 후 필요한 것인지도 판단해야 한다. 이때 시장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본인 자산 형성 속도와 부동산 상승률 중 빠른 쪽은 어디인지 분석해봐야 한다. 거주가 아닌 향후 매매차익을 노린다면 더욱 중요한 요소다. 매매가를 정했다면 대출 등 자금 조달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현 소득·자산 수준에서 적정한 원리금 상황액도 따져봐야 한다. A씨가 고민하는 또 다른 축인 노후자금은 기본적으로 은퇴 후 월 생활비와 유동자금(의료비, 여가비 등)으로 나눠 준비할 수 있다. A씨는 월 생활비 170만원에 유동자금 2억원 정도를 희망한다. 25년을 가정할 때 총 7억1000만원이 요구된다. 하지만 국민연금(월 100만원), 적립금 등을 감안하면 4억원으로 3억1000만원이 모자라다. 대안은 크게 2가지 대안이다. 주택연금을 활용해 월 120만원 정도를 확보할 수 있다. 다만 65세 시점에 매매가격보다 시세가 떨어지는 리스크를 감당해야 한다. 다른 하나는 사적연금이다. 전자보다 풍족하진 않지만 국민연금만으로 버티는 경우보다는 여유를 갖출 수 있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2-27 12:41:26[파이낸셜뉴스] 신년 운세와 관상, 뷰티 메이크업 등을 안면 인식을 통해 지원하는 인공지능(AI) 카메라의 유료 구독 서비스가 시작된다. AI 테크 기업 크라우드웍스는 지분 9.1%를 보유한 ‘캔디카메라’ 모바일 앱(App)이 유료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캔디카메라는 2013년 출시 이후 스티커와 필터 등 다양한 편집 기능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며 지금까지 3억명 이상이 다운로드 받은 모바일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이다. 최근에는 크라우드웍스가 자체 개발한 AI 얼굴인식 기술을 더해 글로벌 K-뷰티 카메라 서비스로 리뉴얼 중이다. 캔디카메라가 이번에 내놓은 VIP 구독 서비스는 광고 노출 없이 캔디카메라의 모든 기능을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월 구독료는 4900원이며, 연간 구독료는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49% 할인을 적용한 2만9900원으로 책정했다. 추후 크라우드웍스가 개발 중인 AI 기능 추가를 통해 다양한 구독 상품을 추가할 예정이다. 캔디카메라는 현재 AI 관상∙운세, AI 헤어∙피부∙메이크업, 증가현실(AR) 피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 관상∙운세 서비스의 경우 현재 한국어와 영어 등 2개 국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일본어와 중국어 서비스 론칭을 준비 중이다. 또한 관상 및 운세 기능 고도화를 위해 얼굴 측면 인식 기능 및 결과 공유 기능 등의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AR 피팅 서비스는 다양한 주얼리 제품을 착용해보고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이커머스 연동 기능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크라우드웍스는 최근 캔디카메라를 운영하고 있는 캔디플러스스튜디오에 전략적 투자(SI)를 실시했으며, 현재 AI 기술 지원 및 이커머스 비즈니스 파트너십 확대 등을 추진 중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2-20 10:44:215년차 직장인 A씨는 대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차곡차곡 모아 드디어 1억원을 만들었다. 예전엔 그 숫자만 달성하면 뭐라도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정작 이루고 보니 허탈하다. 적은 돈은 아니지만 집 한 채 살 수 없다는 생각에 그런 듯하다. 언젠가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고 싶은 생각에 최근 소형 아파트를 알아봤는데, 3억8000만원이었다.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지금 연봉에 그렇게까지 해도 될지 잘 모르겠다. 남은 회사생활, 대출금만 갚다가 끝나는 건 아닌지 불안감이 몰려온다. 29세 A씨 월 수입은 250만원이다. 연간 비정기 수입으로는 150만원이 들어온다. 월 지출은 252만3000원이다. 고정비는 27만3000원이다. 서비스 구독료(3만원), 기후동행카드(5만8000원), 통신비(3만5000원), 보장성보험료(15만원) 등이다. 변동비로는 식비·생활비(50만원), 운동비(15만원) 등을 합쳐 65만원이 든다. 저축은 주택청약(10만원), 적금(130만원), 개인형퇴직연금(IRP·20만원) 등 160만원씩 하고 있다. 연간비용은 450만원이다. 자산은 정기예금(7300만원), 적금(3600만원), 청약저축(680만원), IRP(710만원) 등 1억2290만원이다. 부채는 따로 없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억원은 가시적이고 측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목표로서 명확하다. 하지만 이는 재무적 중간 목적지이지 인생 전체 종착지는 아니다. 돈은 그 자체가 추구 대상이 아니라, 도구로 삼아야 한다. A씨는 저축하는 '이유'를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막연히 돈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왜 모아야 하는지, 어디에 쓸 것인지를 먼저 정해야 한다. A씨는 자신이 진정 바랐던 것이 주거 안정인지, 주택 소유인지부터 따져봐야 한다. 전자라면 전세를 택할 수도 있고, 청년 대상 월세나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등 정책적 혜택들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꼭 자기 집이 필요하거나, 부동산 시장이 상승할 것이라고 판단한다면 현 자산과 향후 저축률을 감안했을 때 지출이 얼마나 커질지 정확하게 계산해봐야 한다. A씨 직장은 안정적이지만 임금 상승률이 높지는 않다. 연 3000만원이고, 이 중 1500만원을 저축할 수 있다. 물가와 임금 상승률, 투자 수익률 등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 산출하면 30년간 5억5000만원이 모인다. 주택 매매가를 4억원으로만 잡아도 1억5000만원으로 결혼 자금, 의료비, 여가비, 은퇴 후 생활까지 감당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택 구입 이력이 있으면 신축 아파트 구매 시 생애최초 등 특별공급에서 제외될 우려도 있다"며 "그럼에도 주택을 사겠다면 가격 상승 가능성, 부채비용, 금융투자 기회비용 등을 종합 판단해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주택이 3억8000만원이고 수수료, 세금, 이사, 가전 등까지 합쳐 4억원이 들고 현재 가용 자금(청약, 연금자산 제외한 1억900만원)을 빼면 2억9100만원을 대출로 충당해야 한다. 원리금균등상환, 30년, 금리 4%로만 가정해도 월 138만9279만원을 꼬박꼬박 내야 한다. 관리비(20만원)까지 더하면 지금보다 약 160만원이 매월 더 나가게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 정도면 식비도 빠듯해질 수 있다"며 "고정비용이 소득 40%를 넘으면 일반적으로 현금 유동성이 부족해질 것"이라고 짚었다. '독립하고 싶은 마음'만 채우려다 하루하루 궁핍한 생활을 할 수 있다. A씨는 월급, 고정비, 생활비, 비상금, 저축 등 5가지 목적으로 통장 구분이 돼있긴 하나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1년 단위 지출 예산 수립과 통장쪼개기 수정이 권고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활비나 비상금 잔고를 볼 때 뚜렷한 예산이 있지 않다"며 "매월 2만3000원씩 적자가 나 저축했다 일부를 다시 인출하는 상황이 생기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4-12-01 18:01:25#OBJECT0#[파이낸셜뉴스] 5년차 직장인 A씨는 대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차곡차곡 모아 드디어 1억원을 만들었다. 예전엔 그 숫자만 달성하면 뭐라도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정작 이루고 보니 허탈하다. 적은 돈은 아니지만 집 한 채 살 수 없다는 생각에 그런 듯하다. 언젠가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고 싶은 생각에 최근 소형 아파트를 알아봤는데, 3억8000만원이었다.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지금 연봉에 그렇게까지 해도 될지 잘 모르겠다. 남은 회사생활, 대출금만 갚다가 끝나는 건 아닌지 불안감이 몰려온다. 29세 A씨 월 수입은 250만원이다. 연간 비정기 수입으로는 150만원이 들어온다. 월 지출은 252만3000원이다. 고정비는 27만3000원이다. 서비스 구독료(3만원), 기후동행카드(5만8000원), 통신비(3만5000원), 보장성보험료(15만원) 등이다. 변동비로는 식비·생활비(50만원), 운동비(15만원) 등을 합쳐 65만원이 든다. 저축은 주택청약(10만원), 적금(130만원), 개인형퇴직연금(IRP·20만원) 등 160만원씩 하고 있다. 연간비용은 450만원이다. 자산은 정기예금(7300만원), 적금(3600만원), 청약저축(680만원), IRP(710만원) 등 1억2290만원이다. 부채는 따로 없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억원은 가시적이고 측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목표로서 명확하다. 하지만 이는 재무적 중간 목적지이지 인생 전체 종착지는 아니다. 돈은 그 자체가 추구 대상이 아니라, 도구로 삼아야 한다. A씨는 저축하는 ‘이유’를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막연히 돈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왜 모아야 하는지, 어디에 쓸 것인지를 먼저 정해야 한다. A씨는 자신이 진정 바랐던 것이 주거 안정인지, 주택 소유인지부터 따져봐야 한다. 전자라면 전세를 택할 수도 있고, 청년 대상 월세나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등 정책적 혜택들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꼭 자기 집이 필요하거나, 부동산 시장이 상승할 것이라고 판단한다면 현 자산과 향후 저축률을 감안했을 때 지출이 얼마나 커질지 정확하게 계산해봐야 한다. A씨 직장은 안정적이지만 임금 상승률이 높지는 않다. 연 3000만원이고, 이 중 1500만원을 저축할 수 있다. 물가와 임금 상승률, 투자 수익률 등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 산출하면 30년간 5억5000만원이 모인다. 주택 매매가를 4억원으로만 잡아도 1억5000만원으로 결혼 자금, 의료비, 여가비, 은퇴 후 생활까지 감당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택 구입 이력이 있으면 신축 아파트 구매 시 생애최초 등 특별공급에서 제외될 우려도 있다”며 “그럼에도 주택을 사겠다면 가격 상승 가능성, 부채비용, 금융투자 기회비용 등을 종합 판단해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주택이 3억8000만원이고 수수료, 세금, 이사, 가전 등까지 합쳐 4억원이 들고 현재 가용 자금(청약, 연금자산 제외한 1억900만원)을 빼면 2억9100만원을 대출로 충당해야 한다. 원리금균등상환, 30년, 금리 4%로만 가정해도 월 138만9279만원을 꼬박꼬박 내야 한다. 관리비(20만원)까지 더하면 지금보다 약 160만원이 매월 더 나가게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 정도면 식비도 빠듯해질 수 있다”며 “고정비용이 소득 40%를 넘으면 일반적으로 현금 유동성이 부족해질 것”이라고 짚었다. ‘독립하고 싶은 마음’만 채우려다 하루하루 궁핍한 생활을 할 수 있다. A씨는 월급, 고정비, 생활비, 비상금, 저축 등 5가지 목적으로 통장 구분이 돼있긴 하나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1년 단위 지출 예산 수립과 통장쪼개기 수정이 권고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활비나 비상금 잔고를 볼 때 뚜렷한 예산이 있지 않다”며 “매월 2만3000원씩 적자가 나 저축했다 일부를 다시 인출하는 상황이 생기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1-29 08:29:58[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이 애플에 2조7000억원에 달하는 과징금 부과를 결정했다. 음악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시장에서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하는 등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과징금 액수는 기존 시장에서 예측한 5억유로(약 7200억원) 대비 3배 이상의 규모다. EU는 4일(현지시간) 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앱 서비스와 관련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판단, 18억4000만유로(약 2조7000억원) 상당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애플의 전 세계 매출의 0.5%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EU 측은 설명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앱 유통과 관련,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조사 결과 애플이 외부 음악 스트리밍 앱 개발자가 아이폰, 아이패드 운영체제(OS)인 iOS 이용자에게 앱스토어를 이용하지 않고 더 저렴한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등 '불공정 관행'을 일삼았다고 지적했다. EU는 이 같은 행위를 "EU 반독점 규정에 따라 불법"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음악 스트리밍 앱 스포티파이는 2019년 애플이 자사의 서비스인 애플뮤직과 공정하게 경쟁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이유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번 EU의 결정도 이 같은 스포티파이의 문제제기 이후 이뤄진 후속 조치다. 스포티파이는 애플의 독점적 앱스토어 운용 정책 탓에 반강제로 원간 구독료를 올려야 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이번 EU 집행위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이 EU에 반독점법 위반으로 과징금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앞서 2020년 프랑스에서 반독점법 위반으로 11억유로(약 1조6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지만, 이에 항소해 3억7200만유로(약 5400억원)으로 낮춘 바 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3-04 22:3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