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유력 일간지 중 하나인 워싱턴포스트(WP)가 올해 미국 대선 후보 중 어느 누구도 공식 지지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이 후폭풍을 몰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외신은 소유주인 제프 베이조스가 포스트의 필진이 올해 대선 후보를 지지하지 못하도록 조치한 것에 구독자의 8%인 20만명이 구독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 창업자인 베이조스는 지난 2013년 포스트를 2억5000만달러(약 3450억원)에 인수를 했으며 구독자 250만명을 거느려왔다. 미국 라디오 방송 NPR는 포스트 필진이 민주당 후보 해리스 지지 기사를 준비해놨으나 베이조스가 막았다고 보도됐다. 베이조스는 올해 미국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중 어느 누구도 공식 지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사내에서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킨 것을 알려졌다. 또 기고가 두명도 포스트에 칼럼 기고를 중단했으며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했던 밥 우드워드와 칼 번스틴도 조치를 비판했다. 후보 지지 철회 결정에 구독자들은 베이조스가 트럼프 후보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내린 것으로 추정해왔다. 뉴욕타임스는 베이조스가 이끄는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의 임원들이 지난주 트럼프 후보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윌리엄 루이스 워싱턴포스트 최고경영자(CEO)는 대선 후보 지지 중단 결정에 외부 압력은 없었으며 전적으로 내부에서 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조스는 오피니언면에 올린 글에서 특정 후보 지지를 하지 않기로 한것은 미국인들이 뉴스 미디어를 불신하고 있어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한 첫 걸음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정당화했다. 그는 갤럽의 조사에서 미국내 가장 불신 받는 기관 10곳 중 언론이 가장 저조했다며 "대부분 사람들은 신문이 편향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신문은 선거의 개표기처럼 정확해야 하며 또 정확하다는 신뢰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29 11:05:40[파이낸셜뉴스] 미국 경쟁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구독과 멤버십 서비스 취소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만들었다. 소프트웨어 부문 매출이 일회성 판매에서 정기적인 구독 서비스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는 등 구독 서비스가 산업 전반에서 대세로 자리 잡은 가운데 구독 서비스 취소는 ‘고문’에 가깝다는 소비자들의 원성을 반영한 것이다. 소프트웨어 구독 서비스, 체육관 멤버십, 신문 구독 등 구독 서비스를 소비자들이 간단하게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16일(현지시간) FTC가 업체들에 구독과 멤버십 서비스 취소를 간소화하도록 하는 새 규정에 찬성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민주당 측 위원 3명은 구독 취소 간소화에 찬성한 반면 공화당 측 위원 2명은 반대해 3-2로 간소화가 결정됐다. 새 결정에 따라 미 소비자들은 ‘클릭 한 번으로’ 또는 ‘서명’으로 구독 서비스를 언제든 취소할 수 있게 됐다. 리나 칸 FTC 위원장은 “너무도 자주, 기업들은 단지 구독을 취소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끝없는 무한 루프로 몰고 간다”면서 “FTC의 이번 규정으로 이같은 트릭과 함정은 끝장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FTC는 소비자들이 취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는 이상 자동적으로 구독 계약이 연장되는 구독 서비스와 멤버십을 규제하기로 했다. 새 규정이 적용되면 기업들은 고객들에게 반드시 구독이나 멤버십 취소 절차를 알려줘야 한다. 또 이같은 절차 안내는 “소비자들이 취소하고자 할 때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돼 있어야 한다. 업체들은 아울러 소비자들이 서비스를 취소할 때 업체 직원이나 챗봇과 실시간, 또는 온라인으로 상담을 주고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구독 서비스를 시작할 때 사전에 이에 동의한 경우에만 허용된다. 소비자들이 전화로 취소하려고 하면 업체들은 정상적인 업무 시간 중에 취소 절차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이번에 결정될 규정은 지난해 3월 발의됐고, 출판사, 광고기획사, 비디오게임 업체들이 이 규정에 반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17 04:19:39[파이낸셜뉴스] 대구 군위군이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과 촬영한 지역 홍보 영상을 활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홍보비 7200만원의 집행 계획도 취소했다. 군위군은 지난달 피식대학 출연진과 지역 곳곳을 소개하는 30여분 길이의 홍보 영상을 촬영했다. 그러나 최근 피식대학 출연진들이 경북 영양군을 소개하는 영상에서 지역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영상 활용 여부를 고심해왔다. 군의 홍보 계획이 알려지며 온라인상에서 예산 사용을 하면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구독자 300만 명 밑으로 떨어져 27일 기준 유튜브 ‘피식대학’ 구독자는 299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있었던 지역 비하 논란 및 장원영 섬네일 논란 이전 구독자 수였던 318만 명에 비해 약 19만 명이 감소한 수치다. 앞서 피식대학은 지난 11일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왓쓰유예’라는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피식대학의 시리즈물 중 하나인 ‘메이드 인 경상도’의 영양 편이다. ‘메이드 인 경상도’는 피식대학 멤버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가 경상도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며 소개하는 여행 콘텐츠다. 하지만 최근 게재된 영양 편에는 멤버들이 영양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나가 논란이 일었다. 이후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피식대학 장원영 편 FXCK’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썸네일 원래 피식(PISIK)이라고 쓰는데 P와 S, I를 교묘하게 가리고 FXCK처럼 보이게 함”이라며 “다른 영상들 썸네일은 싹다 피식이라고 써있음. 장원영 편만 노림수 너무 뻔히 보이는데 화제가 안된게 신기할 정도”라고 주장했다. 이에 피식대학은 18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사과문을 올려 지역 비하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그리고 20일 ‘[한글자막] 아이브 장원영에게 예쁘다’ 영상 댓글을 통해 “기존 섬네일에는 게스트를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가 들어가 있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 출연자 보호를 위해 썸네일을 교체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20일 이후 현재까지 구독자는 지속해서 감소 추세다. 논란이 격화한 이후 약 2주 간 ‘피식대학’ 측은 새로운 영상 업로드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27 21:57:46구독자 318만명을 보유했던 인기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이면서 4만명 이상이 구독을 취소했다.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음에도 재빠른 사과를 하지 않자 네티즌들이 행동에 나선 것이다. 18일 오전 6시 기준 피식대학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는 314만명이다. 이들이 지난 11일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왓쓰유예’라는 제목으로 올린 영상이 지역 비하 문제로 16일 공론화된 지 이틀여 만에 4만명 이상이 구독을 취소한 것이다. 또한 해당 영상에는 이들의 무례함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쏟아지면서 댓글 수가 4만개를 돌파했다. 여전히 구독자 수가 많은 편이지만 ‘싫어요’ 등이 쏟아지면서 향후 알고리즘에 영향이 갈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가 된 영상에는 피식대학 멤버인 개그맨 김민수, 이용주, 정재형이 경북 영양을 여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의 여행은 영양버스정류장에서부터 시작됐다. 김민수는 정류장에서 ‘청기·상청·진보·입암’ 방면 표지판을 발견하고 “이런 지역 들어본 적 있냐. 여기 중국 아니냐”고 했다. 이들은 지인 추천으로 한 제과점에서 햄버거빵을 먹으면서 “이건 서울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굳이 영양까지 와서 먹을 음식은 아니다” “내가 느끼기엔 부대찌개 같은 그런 느낌이다. 못 먹으니까 그냥 막 이렇게 해서 먹는 것 아니냐” 등의 혹평을 했다. 이후 한 백반집에 방문한 뒤에도 “메뉴가 솔직히 너무 특색이 없다” “메뉴가 의미가 없어서 주는 대로 먹어야 한다”, “이것만 매일 먹으면 햄버거가 얼마나 맛있을지, 아까 그 햄버거가 천상 꿀맛일 것” 등의 말을 쏟아냈다. 특히 이들은 가게 상호명을 그대로 노출했다. 식당을 나선 이들은 마트에서 특산품인 블루베리 젤리를 맛보면서 “충격적이다”, “할매 맛이다. 내가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 등의 발언도 거리낌 없이 했다. 이 밖에도 이들은 “인간적으로 너무 재미가 없다”, “강이 위에서 볼 때는 예뻤는데 밑에서 보니까 똥물” 등의 지역 비하성 발언을 쏟아냈다. 또 “공무원인데 여기 발령 받으면.. 여기까지 하겠다”며 다 같이 웃기도 해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그럼에도 피식대학 측이 발 빠른 사과를 하지 않자 비판 여론은 더 커지고 있다. 한편 '05학번 이즈 백', '한사랑산악회' 등으로 인기를 모으면서 하나의 개그 프로그램처럼 기능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은 영미권 유명 토크쇼를 표방한 '피식쇼'가 인기 토크쇼로 자리 잡은 분위기였다. 최근 대세 아이돌 아이브의 장원영과 수학 '일타강사' 현우진이 출연했을 정도인데, 이번 논란으로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5-18 00:09:28[파이낸셜뉴스] 미국 TV시청자들이 가장 많이 구독을 끊는 스트리밍 서비스는 넷플릭스로 조사됐다. 6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는 미디어 컨설팅 기업 보어하우스 어드바이저스의 조사에서 18세 이상 미국 성인들이 지난 3개월동안 중단한 구독 중 넷플릭스가 "가장 자주 거론" 됐다고 보도횄다.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의 훌루, 아마존프라임의 구독 취소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넷플릭스는 최근 구독자 늘리기와 패스워드 공유 단속을 동시에 추진해왔다. 보어하우스 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크 보어하우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개최한 컨퍼런스에서 가장 큰 스트리밍 업체가 구독 취소 타격을 가장 강하게 받는다며 “넷플릭스를 이미 한차례 취소한 구독자를 다시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지만 고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어하우스의 조사에서 케이블을 포함해 유료로 TV를 보는 시청자의 12%가 내년 중 구독을 끊을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으며 특히 18~34세 사이에서 많았다. 또 구독 취소자의 47%는 돈 절감을 위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9-07 09:36:21[파이낸셜뉴스] 인기 유튜브 채널 '박막례 할머니'가 손녀 김유라(유라PD)씨의 결혼 소식에 '구독 취소' 역풍을 맞았다. 김씨 예비 남편의 과거 행적 등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면서다. 박막례 할머니의 채널 구독자 수는 지난 주말 동안 136만명에서 133만명으로 3만명가량 감소했다. 지난 1일 손녀 유라 PD는 남자친구 손희락씨와의 결혼소식을 전했다. 손씨도 지난달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김씨에게 프러포즈했다고 밝혔다. 손씨는 올해 42세로 의류업체 '리타'의 대표를 맡고 있다. 1990년생인 김씨와 9살 차이가 난다.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이 알려지면서 손씨의 과거 행동이 문제가 됐다. 손씨는 2015년 다른 작가와 콜라보를 통해 제작한 티셔츠 'fuxxxxx summer' 시리즈에서 집단 성폭행을 연상시키는 선정적인 일러스트를 담았다. 일러스트 내용은 물론 청소년도 제한 없이 구매 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해당 시리즈는 판매가 중단됐다. A씨는 또 과거 자신의 SNS에 여성 아이돌과 모델 등의 노출 사진 등을 올리며 지인과 성희롱성 댓글을 주고받기도 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채널 구독자들은 손씨의 과거 행동에 분노하며 실망감을 '구독 취소'로 표현했다. 실제 박막례 할머니 채널의 영상 댓글 창에는 구독 취소를 알리는 내용의 댓글이 대거 올라오고 있다. 댓글창에는 "할머니 행복하세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저는 여기까지인 것 같습니다" 등 팬들의 작별 인사가 줄을 이었다. 이와 관련해 김씨는 3일 SNS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씨는 "남자친구의 8년 전 작업물과 게시글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부분을 감싸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캡처된 것들이 여성 신체가 노출된 이미지인데 대부분은 패션 잡지 사진이었고 걸그룹 사진도 그 시절엔 나름 그걸 위트있다고 생각하고 올렸던 것 같지만 지금은 절대 그런 작업물을 만들거나 그런 포스팅을 하거나 생각할 수도 없는 시대라는 것을 모두가 너무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그런 시대가 다 지나고 만난 사람이기에 지금의 그 사람이 그런 이미지만으로 판단 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만나고 있다"고 예비 남편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부탁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7-05 07:31:47[파이낸셜뉴스] 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지도자가 이번주 결정된다. 현지시간 5일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4년간 국정을 책임질 지도자가 정해진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중 한 명일 것이다. 둘 중 누가 되느냐에 따라 한국 경제에도, 그리고 미국 증시와 한국 증시에 투자 중인 수많은 개미 투자자의 계좌에도 큰 영향이 있을 것이다. 접신 들린 무당이 아닌 이상에야 누가 대통령에 당선될지 예상할 수 없지만 '마켓(돈)'은 트럼프의 승리에 손을 들어주고 있는듯 하다. 일론 머스크와 제프 베조스 아마존과 테슬라는 11월 5일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 5위와 11위다.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2800조원이 넘고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약 1100조원에 달한다. 두 회사의 시총을 합치면 지난해 우리나라 GDP(1996조원)의 약 2배, 지난해 우리나라 예산(634조원)의 6배에 달한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에 100%를 걸었다. 그는 트럼프 투표를 장려하기 위해 경합주인 펜실베니아 등에서 트럼프 지지 선언을 하면 매일 1명을 뽑아 100만달러를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테슬라의 미래 먹거리인 완전자율주행 자동차 운행을 위한 각종 규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의 경우 이미 일부 도시 등에서 무인자동차를 운영하며 데이터를 쌓아 가고 있는 만큼 일론의 입장에서도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아마존의 CEO인 제프 베조스는 그가 소유한 민주당 성향 신문 '워싱턴 포스트'가 올해 선거를 앞두고 해리스 지지선언을 하지 않도록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 받고 있다.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언론사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자유다. 선거를 앞두고 가멀라 해리스를 지지한 언론사는 100개 이상,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한 언론은 16개 정도로 알려졌다. 워싱턴 포스트는 올해 대선에서 어느 후보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수십 년간 특정한 후보를 선택해 지지선언을 하던 전통을 깬 것으로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워싱턴 포스트 기자들은 당초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하기로 기사 초안을 작성했으나 제프 베조스가 이를 전면 보류한 것으로 현지 언론 등을 통해 알려졌다. 미국 언론들은 정치적 성향에 앞서 그들의 수익 모델인 '유료 구독자' 확보를 위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워싱턴 포스트만 해도 기존 유료 구독자가 250만명에 달했는데 지지 선언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10%(25만명)의 유료 구독자가 구독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포스트가 신문발행만 하는 사업자였다면 내리기 힘든 결정이다. 하지만 더 큰 기업을 보유한 제프 베조스 입장에서는 해리스를 지지 선언했다가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아마존 사업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 5위와 11위의 수장은 트럼프 당선에 베팅한 것이다. 가장 직접적으로 돈이 오가는 베팅 사이트도 트럼프의 승리를 높게 점치고 있다. 암호화폐 기반 베팅 사이트 폴리 마켓은 5일 오후 7시 현재 트럼프의 당선 확률을 62.7%로 보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 해리스와 트럼프의 격차는 한때 역전되기도 했지만 트럼프는 짧은 시기를 제외하고 항상 10% 넘는 차이로 더 높은 당선 확률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의 당선을 예상한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도 주식시장, 암호화폐 시장, 미국 채권 시장, 환율 시장 등에서 일관되게 사인을 보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예상되면서 미국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또 암호화폐 대통령이 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비트코인에 크게 투자한 미국 주식 종목, 비트코인의 가격도 최근 급등했다. 더불어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대량의 국채 발행이 예상되면서 미국 장기채 금리가 급등하는 현상도 발생했다.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 금리 인하 추이 속에서 낮아지던 10년물 국채금리는 트럼프 당선이 유력시되던 지난 9월 중순 이후로 현재까지 오름세다. 민주당 지지층이 '가치와 사상'을 따른다면 공화당을 지지하는 층은 '돈'을 추종한다. 확실히 마켓(돈)의 방향은 트럼프를 향한 듯 보인다. 역대금 현금 쌓은 워런 버핏 워런 버핏은 경제 상황과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투자 판단을 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3분기 버크셔해서웨이의 실적발표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현금 보유액은 449조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워런 버핏은 보유 중이던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지분을 추가로 매각하면서 3분기에만 47조원에 가까운 주식을 팔아치웠다.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사상 최대이며, 현금 보유 비율 마저도 약 28%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특히 워런 버핏이 현금 비중을 늘릴 때 대부분 버크셔의 자사주를 매입했는데 이번에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 매입도 하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외신에서는 버핏이 미국 주식이 현재 아주 비싼 상태라고 판단을 내렸거나, 후계 구도를 위해 현금을 보유 중으로 보고 있다. 혹은 막대한 현금을 바탕으로 특정 기업의 지분을 인수하거나 투자를 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코카콜라, 미국 철도 주식 등 좋은 기업을 싸게 사는 것을 선호하는 버핏은 한때 가장 큰 비중을 보유했던 애플에 일찍 투자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버핏은 2016년에 1분기에 처음 애플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했고 그 다음해에 이 같이 말했다. 그런 버핏이 애플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환주의 개미지옥 <주식 투자 멘탈, 마지막 퍼즐은 '상상력'> 편에서 버핏이 셰일가스 기업인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에 투자한 이유를 추측해 본적이 있다. 인공지능(AI) 발전에 따라 막대한 전력 수요가 필요한 상황에서 친환경 에너지와 원자력 발전소 건설까지 시일이 걸릴 경우 미국은 셰일가스를 생산해 필요한 전기를 충당해 쓸 수 있다. 이 경우 셰일가스 기업인 옥시덴탈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버핏, 생전에 테슬라 투자할까? 트럼프는 선거 운동 기간 내내 셰일가스와 석유 생산에 대한 강력한 지지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반면 해리스는 친환경 주의자로 알려졌다. 해리스 역시 경합주인 펜실베니아 지역에서는 셰일가스에 대해 친화적인 발언을 하긴 했지만 진실성 있는 발언은 아니었다. 19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한 펜실베니아 지역은 셰일가스 산업이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며,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셰일가스는 주 GDP의 약 9%를 차지하고 있다. 필자의 미국 주식 투자 종목에는 '테슬라'와 '옥시덴탈 페트롤리움'도 포함돼 있다. 긍정 뇌피셜을 돌려보자면 몇 수 앞을 내다보는 워런 버핏도 어쩌면 트럼프의 당선도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버핏은 이미 현금 확보를 통해 누가 당선되든 미래를 도모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셰일가스 투자는 미래 에너지 수요 측면에서도, 미국 대선 결과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은 수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는 셰일가스 생산지인 펜실베니아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 운동에서 지지 발언을 하며 적극적으로 그의 당선을 돕고 있다. 억지 춘향이긴 하지만 일론의 테슬라, 버핏의 옥시덴탈은 트럼프에 손을 들어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테슬라'나 '비트코인'에 투자한 투자자들 역시 트럼프의 당선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다음달이면 홀랑 마음이 바뀔지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장기 투자 종목으로 '테슬라' 역시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주 확률은 낮아 보이지만 버핏도 언젠가는 테슬라에 투자할 수도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다. 2016년에 버핏이 애플에 투자했던 것처럼 말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1-05 20:29:10[파이낸셜뉴스] 아마존 창업자이자 워싱턴포스트(WP) 사주인 제프 베이조스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WP의 지지를 철회할 것을 지시했다. WP는 25일(현지시간) 사주인 베이조스가 WP는 이번 대선에서 후보 지지를 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를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WP가 미 대선에서 어떤 대선 후보도 지지하지 않는 것은 1976년 이후 48년 만에 처음이다. 전통적인 민주당 성향인 WP의 해리스 부통령 지지 철회는 대선 판세가 사실상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로 확실하게 기울고 있음을 나타내는 징조 가운데 하나로 해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열 하루를 남겨 두고 해리스 부통령과 전국 지지율에서 격차를 좁히며 이제 동률로 올라선 가운데 모멘텀이 트럼프 쪽으로 넘어갔다는 분석들이 많다. 이 와중에 WP가 트럼프에 무게 추를 더 매단 셈이 됐다. 특히 베이조스는 트럼프에게는 눈엣가시와도 같았다. 트럼프 1기 집권 시기 WP가 비판 기사들을 쏟아내 트럼프가 이를 갈아왔다. WP는 아직 해리스 지지를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논설위원 2명이 해리스 지지를 선언하는 사설 초안을 작성했던 것으로 보도됐다. WP 최고경영자(CEO) 윌 루이스는 온라인을 통해 이번 결정을 계기로 앞으로 WP는 대선에서 어떤 후보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루이스 CEO는 “우리는 어떤 대선 후보도 지지하지 않고, 우리의 근본으로 돌아간다”고 못 박았다. 테슬라 공동창업자 일론 머스크를 비롯한 실리콘밸리 기술 투자자들과 억만장자들이 트럼프 줄대기에 나선 가운데 베이조스도 사실상 트럼프 지지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WP 직원들은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WP 노조인 WP길드는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미국 수도에 자리잡은 미 전국지인 WP가 더 이상 선호 대선 후보를 표명하지 않기로 한 결정은, 특히 대선을 불과 11일 앞두고 나온 이런 결정은 선거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WP길드는 아울러 “(선호 대선 후보를 선언해 온) 논설실이 아닌 윌 루이스 CEO로부터 메시지가 나온 점은 경영진이 논설위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가리키는 것으로 우려를 자아낸다”고 밝혔다. WP길드는 이어 “이미 오랜 독자들로부터 구독 취소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경영진은 독자들의 신뢰를 구축해야 할 시기에 이를 외려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WP 출신인 마티 배런은 이번 WP 결정을 “겁쟁이 결정”이라면서 “민주주의가 그 희생양”이라고 비판했다. 배런은 “트럼프는 이를 사주인 베이조스와 다른 이들을 더 위협할 수 있는 초대장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주 대표 신문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도 해리스 지지를 선언하지 않기로 했고, 이 방침에 반발해 논설위원들이 사퇴한 바 있다. LA타임스 역시 사주인 패트릭 순시옹이 지지후보를 선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순시옹도 베이조스처럼 억만장자라고 CNBC는 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26 03:30:49MMA2024 측이 티켓팅 일정을 발표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뮤직플랫폼 멜론(Melon)은 11월 30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The 16th Melon Music Awards, MMA2024(이하 MMA, 멜론뮤직어워드)'을 개최하며, GOLD 등급 이상 회원 대상 1차 예매를 다음달 4일, 모든 회원 대상 2차 예매를 6일부터 진행한다. MMA2024의 모든 티켓팅은 티켓예매 플랫폼 멜론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며 멜론을 1년 이상 구독한 MVIP, VIP, GOLD 등급 회원만 참여할 수 있는 1차 예매는 11월 4일 20시부터 23시59분까지 약 4시간 동안 진행된다. 좌석은 스탠딩석과 계단석을 모두 고를 수 있다. 멜론의 모든 회원이 참여 가능한 2차 예매는 11월 6일 20시 오픈하며 1차 예매 취소분을 포함한 계단석 및 잔여석이 대상이다. 1, 2차 예매 모두 멜론 ID 1개당 2매까지만 예매할 수 있다. 더불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전국 주요거점을 오가는 카카오 T 셔틀과 공항철도와 인스파이어 아레나를 왕복하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할 예정이며 추첨을 통해 인스파이어 리조트 숙박권과 MMA2024 초대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한편 MMA2024는 'New Stream of K-POP'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K팝의 새로운 흐름과 트렌드를 제시하겠다는 각오다. 11월 30일 오후 5시부터 멜론 앱/웹과 멜론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중계한다. 일본은 U-NEXT에서 시청할 수 있고,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에서는 1theK(원더케이)와 멜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즐길 수 있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2024-10-25 11:34:46[파이낸셜뉴스] 멤버 왕따 의혹을 받는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나은을 옹호해 논란에 휩싸인 여행 유튜버 곽튜브의 해당 영상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된 가운데, 토크콘서트도 취소됐다. 23일 부산국제트래블페어 추최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8일 오후 2시에 부대행사로 열릴 예정이던 '여행유튜버(곽튜브) 토크콘서트'의 취소를 알렸다. 주최 측은 구체적인 취소 사유는 밝히지 않은 채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린다"라고 공지했다. 앞서 지난 18일 국민신문고에는 부산국제트래블페어의 곽튜브 토크콘서트의 출연을 재고해 달라는 민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민원인은 논란에 휩싸인 인물이 토크콘서트에서 시민들과 소통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곽튜브는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나의 첫 이태리에서 보낸 로맨틱 일주일'이라는 제목으로 이나은과 이탈리아 로마를 여행한 영상을 공개했다. 곽튜브는 여러 예능을 통해 자신이 학폭 피해자임을 고백한 바 있다. 이 가운데 학교폭력 가해자 의혹이 있던 이나은을 게스트로 출연시켜 '이미지 세탁'을 도왔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논란이 커지자 곽튜브는 영상을 비공개 처리 후 두 차례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후폭풍은 이어졌고 214만명이던 구독자는 194만명까지 줄었다. 현재 구독자는 209만명이다. 교육부는 17일 곽튜브가 출연한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고, 지난 18일 진행된 MBN 예능프로그램 ‘전현무계획2’ 첫 녹화에 불참했다. 일각에선 곽튜브가 대형 연예기획사 SM C&C 소속이고, 이나은이 나무액터스 소속 배우란 점을 들어 두 사람의 일주일 간 이탈리아 여행은 사전에 철저하게 기획된 행사이자 '뒷광고'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글을 쓴 A씨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곽튜브를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고 알렸다. A씨는 “이번 사건이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에 따른 ‘추천·보증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둘 사이에 금전적인 거래가 있었다면 이 사실을 밝히지 않은 곽튜브가 표시광고법을 위반했다는 주장이다. 다만 소속사 측은 금전거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나은 측은 23일 스포츠서울을 통해 “금전이 오가지 않았다. 경비는 제작하는 곽튜브 측에서 모두 부담했다. 곽튜브 측에서 먼저 제안했고 이나은이 소속사에 허락받고 출연했다”라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23 17:2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