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약 170억원 상당의 주식 백지신탁을 거부하다 사퇴한 문헌일 전 서울 구로구청장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 당했다. 시민단체 '문헌일 백지신탁 거부 사퇴 책임추궁 구로시민행동(구로시민행동)'은 21일 문 전 구청장을 직무유기와 사기, 업무상배임 등 혐의로 서울 구로경찰서에 고발했다. 구로시민행동은 고발장에서 "문 전 구청장은 4년간 구청장직을 성실히 수행할 의무가 있으나 주식백지신탁 결정을 회피하기 위해 사퇴해 정당한 이유 없이 직무를 유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직자에게 부여되는 주식백지신탁 의무를 다할 생각이 애초에 없었음에도 이 사실을 선거구민에게 알리지 않아 기망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문 전 구청장 사퇴에 따라 구로구가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라 구로구 선거관리위원회에 납부한 보궐선거 관리경비가 27억3000만원으로, 혈세 낭비"라며 "선출직 공직자가 재산을 지키기 위해 사퇴한 것은 대한민국 정치 사상 유례 없는 초유의 사태이자 정치적 참사"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참사의 원인은 유권자에 대한 최소한의 의무를 다할 생각이 없는 윤리의식 결여, 후보자를 검증 없이 공천한 국민의힘의 무능, 이런 행위를 방지할 최소한의 법적·제도적 장치의 부재때문"이라며 "원인 제공자들에게 책임을 추궁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구청장은 자신이 보유한 문엔지니어링 주식을 백지신탁하라는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 결정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과 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이후 문 전 구청장은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지난달 16일 사퇴했다. 문엔지니어링은 문 전 구청장이 설립·운영하는 회사다. 그가 보유한 이 회사 주식 4만8000주의 평가액은 약 170억원대로 알려졌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11-21 13:33:27[파이낸셜뉴스] 그동안 경직된 제도와 과도한 규제로 인해 개발이 더뎠던 영등포, 구로, 금천 등 준공업지역 개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개발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용적률을 최대 400%까지 완화하는 등 제도 개선을 통해 준공업지역을 '미래첨단산업 공간'으로 변화시킨다는 목표다. 영등포, 구로, 금천 등 서남권 중심 준공업지역 규제 개선 서울시는 7일 △정비유형 재구조화 및 복합개발 확대 허용 △준공업지역 활성화를 위한 용적률 상향 및 체계 개편 △토지이용 현황 및 계획을 고려한 용도지역 조정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준공업지역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준공업지역은 1960~70년대 소비·제조산업 중심지로 국가 성장을 주도했지만 현재는 낙후되고 침체된 곳들이 대부분이다. 또한 현 준공업지역에 대한 개발 및 운영 제도는 지역 여건과 산업환경 변화 등을 적절하게 반영하고 있지 않아 제도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현재 서울에는 영등포, 구로, 금천, 강서, 도봉, 성동 등 총 19.97㎢ 규모의 준공업지역이 지정돼 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기존 전략재생형, 산업재생형, 주거재생형, 산업단지재생형로 나뉘었던 준공업지역의 복잡한 정비유형을 공장 비율에 따라 산업복합형(공장비율 10% 이상)과 주거복합형(공장비율 10% 미만)으로 재편한다. 용적률 최대 400%까지 완화 등 사업성 확보아울러 면적에 관계없이 사업 주체가 개발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준공업지역 내 공동주택 건립을 위한 지구단위계획(부지 3000㎡ 이상 대상) 수립시 최대 용적률을 현행 250% 이하에서 400%까지 높이는 등 규제를 대폭 풀어 사업성을 개선한다. 상한용적률 인센티브 150%는 기존 공공시설 기부채납은 물론 공공임대주택 공급, 건축법 등 다른 법령에 따른 용적률 완화 항목까지 적용가능하도록 다양화했다 공공시설(순부담율)은 전체 면적의 15%이상을 확보해야 하며 5000㎡ 이하는 여건에 따라 위원회 심의를 통해 용적률 일부 완화가 가능하다. 공공임대주택 공급으로 용적률을 완화할 경우 절반 이상을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해야 한다. 아울러 지구단위계획이 필요하지 않은 오피스텔과 노인복지주택도 용적률 400%를 적용받기 위해선 앞으로는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기준·허용용적률도 현행 210%, 230%에서 230%, 250%로 각각 20%p씩 상향 조정한다. 여기에 산업기반 확보 등을 위해 준공업지역 유지를 원칙으로 하되 토지이용 현황과 계획을 고려해 유연하게 용도지역을 조정·운용한다. 이번 '준공업지역 제도 개선방안'은 빠른 사업추진을 위해 발표 즉시 시행된다. 복합개발방식 면적 제한 규정 삭제,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따른 용적률 완화 규정 신설 등은 조례 개정 이후부터 적용된다. 이와 함께 시는 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계획구상 단계에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자치구·사업자간 사전 협의 후 지구단위계획 입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침체한 준공업지역내 대규모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개발이 활성화될 전망"이라며 "준공업지역의 성장 잠재력을 다시금 끌어올려 미래 첨단산업공간과 직주근접형의 쾌적한 주거지 확보를 확보해 시민들에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1-07 09:43:40[파이낸셜뉴스] 서울 구로구(구청장 문헌일)가 전월세 계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1인 가구를 위해 '1인가구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 11일 구로구에 따르면 1인가구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는 공인중개사 자격을 보유하고 현장 경험과 부동산 지식이 풍부한 주거안심매니저가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는 기존 주 2회에 운영하던 도움서비스를 야간 또는 주말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 운영한다. 도움서비스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구로구청 1층 부동산정보과 상담창구에서 대면으로 진행되며 전화 상담도 가능하다. 또 필요시 주거안심매니저와 협의를 통해 야간이나 주말에도 동행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문헌일 구청장은 "앞으로도 안전하게 부동산을 거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0-11 13:49:25[파이낸셜뉴스] 고대구로병원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 구축사업에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사업’은 정밀의료 기술개발 등 의료혁신과 바이오헬스 혁신성장을 위해 100만명 규모의 임상정보, 유전체 등 오믹스 데이터, 공공데이터, 개인보유건강정보를 통합해 구축·개방하는 연구개발(R&D) 사업이다. 고대구로병원은 이번사업 주관총괄 병원(신경과 김치경 교수)으로 사업에 참여하며 안암병원(혈액종양내과 최윤지 교수)·안산병원(영상의학과 서보경 교수)과 함께 ‘중증질환자의 근거 기반 미래의료 진단치료법 개발 실현을 위한 임상정보 및 검체기반 빅데이터 구축’이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3개의 병원은 5년간 총 24억원을 지원받으며 타깃 중증질환환자 1만2284명 이상 모집을 목표로 구축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희진 고대구로병원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축적되는 방대한 양의 바이오 데이터를 통해 질병 예측, 조기 진단, 맞춤형 치료법 개발 등 의료의 각 분야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대구로병원을 중심으로 안암·안산병원과 환자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안전한 데이터 수집과 활용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과 더불어 글로벌 의료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28 08:40:15[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 구로역에서 장비 차량 추돌 사고로 작업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다친 작업자는 서울 시내 곳곳을 돌다가 16시간 만에 수술대에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의가 없었기 때문이다. 25일 MBN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9일 새벽 일어났다. 전차 선로 보수를 하던 중 정비 차량끼리 추돌해 작업자가 떨어진 것. 해당 사고로 30대 2명이 숨지고 50대 1명이 크게 다쳤다. 당시 10분쯤 지나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는 다친 작업자를 태우고 인근 병원으로 급히 출발했다. 현장에서 불과 4분 거리에 있는 고려대 구로병원에 연락했지만 환자 수용이 어렵다는 답을 들었다. 이어 1시간쯤 지나 도착한 곳은 국립중앙의료원 중증외상센터였다. 검사는 받았지만 대퇴부 골절 응급수술을 할 정형외과 전문의가 없었다. 이에 수소문 끝에 마포구에 있는 서울연세병원으로 옮겼다. 머리 상처 봉합 수술을 받았지만, 역시 응급수술을 할 수 없다며 다시 강서구에 있는 원탑병원으로 3차 이송됐다. 결국, 50대 작업자는 오후 6시쯤 응급수술을 받았다. 사고가 난 지 15시간 51분이 지난 시점이었다. 올 상반기 119 재이송 건 중 40%가 '전문의 부재'로 발생했다. 이에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은 의대 증원 문제에 매몰되지 말고 하루빨리 응급의료와 필수의료 확충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26 08:16:59[파이낸셜뉴스] 식당에서 같은 중국 동포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중국 국적 50대 남성이 검거됐다. 25일 서울 구로경찰서는 A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9시 50분께 구로구 한 식당에서 중국 국적 50대 남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손님으로 식당을 방문했으며, 피해자 B씨는 흉기로 가슴 중앙 부위를 두 차례 찔린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같은 날 오후 10시 50분께 사망했다. A씨는 범행 직후 도주했으나 사건 발생 2시간 40분 만인 25일 오전 0시 30분께 금천구 한 숙박업소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불법체류자로 드러나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도 적용될 예정이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경위, 사전계획 여부 등을 수사한 뒤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26 06:20:41[파이낸셜뉴스]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구로 호텔의 ‘테이블32 (Table 32)' 뷔페 레스토랑이 요일별로 다채롭게 구성된 주중 디너 프로모션을 9월 말까지 선보인다. 20일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구로에 따르면 테이블32는 각종 해산물 요리와 라이브 스테이션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특선 메뉴를 더해 더욱 풍성한 구성으로 동서양의 음식들을 한자리에서 만끽할 수 있다. 특히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저녁에는 220도 이상의 고온 화덕에서 치즈를 듬뿍 얹어 정성껏 구워낸 '랍스터 화덕구이' 가 단품 메뉴로 제공되며,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영국 전통 요리인 로스트 비프를 맛볼 수 있다. 여기에 라거 생맥주 무제한이 포함되며, 가격은 평일 주중 디너 7만원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8-20 14:43:29끊이지 않는 철도사고로 철도산업발전법 개정 논의가 재점화될 전망이다. 철산법 개정은 현재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철도 유지보수 업무를 독점하는 조항을 삭제하는 게 골자다. 철산법 개정안은 지난 제21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정부는 이번 국회 임기 내에 다시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철도산업발전법 제38조의 '철도시설 유지보수 시행 업무는 코레일에 위탁한다'는 단서 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제22대 국회에서도 발의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조응천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철산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코레일의 업무독점을 보장하는 제38조로 인해서 철도의 안전성과 유지보수 효율성 모두 떨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아서다. 국토부가 지난해 코레일, 국가철도공단과 함께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발주한 '철도 안전체계 개선 용역'에서도 철산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코레일이 유지보수를 독점 수행토록 한 철산법 제38조로 인해 시설관리 업무가 부적절하게 파편화돼 안전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한 것으로 진단했다. 하지만, 철산법 개정안은 제대로 된 논의도 못한 채 제21대 국회가 막을 내리며 자동 폐기됐다. 당시 국회 내에서 이해 당사자인 코레일과 철도노조, 국가철도공단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철도공단은 코레일에게 유지보수 명목으로 매년 1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지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당시 국토위 의원들도 뚜렷한 판단을 내리지 못해 교통소위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9일 코레일 직원 2명이 구로역 선로 유지보수 작업차량과 충돌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철산법 개정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이다. 지난해 7월 임명된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안전경영을 전면에 내걸고 중대재해 방지에 역량을 모았지만, 1년 만에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이전에도 코레일은 무궁화호 궤도이탈 사고, 경부고속선 KTX 궤도이탈 사고, 남부화물기지 오봉역 직원 사망사고 등을 겪을 때마다 안전 문제가 지적돼왔다. 업계에서도 최근 발생한 잇따른 사고들의 원인이 코레일의 유지보수 독점과 무관하지 않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나온 보스턴컨설팅그룹의 지적대로 운영사인 코레일이 시설관리와 관제업무까지 맡다 보니 업무가 과중하고 이해충돌의 여지가 있다"면서 "이런 구조 속에서는 시설관리와 관제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한, 진접선, 수도권 급행광역철도(GTX)-A 등 코레일이 운영하지 않는 노선에서도 유지보수 업무만 맡는 철도 구간이 늘고 있어 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제22대 국회에서도 철산법 개정은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철도공단은 개정에 적극 찬성하는 반면, 코레일과 철도노조는 유지보수 일원화 구조에 변화가 일면 철도 승객들의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8-14 18:12:20[파이낸셜뉴스] 서울 구로역 점검 차량 충돌사고로 2명이 숨진 가운데 당시 상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12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사고 당시인 9일 숨진 코레일 직원들은 구로역 9번 선로에서 전철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차선을 보수하고 있었다. 새벽 2시 9분 선로 점검차가 금천구청역에 "구로 방면으로 차가 가도 되느냐"라고 묻자 금천구청역은 "가능하다"고 답했다. 선로 점검차는 1분 뒤 "바로 출발하겠다"는 답을 하고 구로역으로 출발했다. 그리고 6분 뒤 선로 점검차가 전차선 작업차를 들이받았다. 작업차가 다급하게 구로역에 "구급차를 불러달라"고 요청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무전이 안 들린다"며 "전화로 달라"는 것이었다. 전차선 작업차와 선로 점검차가 사전에 소통한 기록은 없었다. 사전에 작성한 1장짜리 작업 계획서에도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조치는 찾아볼 수 없었다. 위험요인으로 '추락이나 시설물 접촉' 등이 있었지만 인접 선로를 운행하는 열차와의 충돌 가능성은 적혀있지 않았다. 철도 노조는 "결국 시스템의 문제"라며 "작업 중에는 인접선에서 열차가 운행하지 않도록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신속만 있고 정확과 안전은 없는 사회... 안전은 기본인데" "안전불감증 및 부주의 확인, 또 확인했어야죠" "너무 안타깝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13 06:55:16[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작업 차량이 충돌해 30대 노동자 2명이 숨진 사고를 두고 코레일 사장이 사고에 대한 책임이 숨진 직원들에게 있다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코레일과 JTBC뉴스룸에 따르면, 사고 당일인 지난 9일 한문희 코레일 사장이 구로역 사고 유족들을 만났다. 유가족 한 사장의 발언 가운데 “눈에 일이 보이면 그걸 막 덤벼들어서 하려고 하거든요. 그러지 말아야 되는데…"라는 말을 문제삼고 있다. 유족들은 "사고 책임이 숨진 사람들에게 있다는 것 이냐"라며 "두 번 상처가 됐다"고 반발했다. 이에 코레일 측은 한 사장이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겼다고 설명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한 사장이) 직원 개인의 탓으로 돌리려는 취지는 아니었다”며 “당시 상황을 유족에게 설명하려고 했고, 그렇게 비춰졌다면 유가족에게 마음 깊이 사과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번 사고에 대해 유족에게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가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레일은 지난 10일 유족들에게 사고 당시 상황도 설명했다. 사고를 낸 선로 점검차에는 CCTV 2개가 있지만 지금까지는 사고 당시 상황이 녹화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면서, 충격으로 지워진 건 아닌지 그래서 복원이 가능한 건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유족들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사측의 사고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있을 때까지 발인을 미루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12 08:1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