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리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수혜주들의 주가 상승세가 매섭다. 구리 가격과 제품 가격을 연동할 수 있는 기업들에 투자심리가 몰리면서 시장에서는 과열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비철금속 제조기업인 풍산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06% 오른 5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전선 관련주인 대원전선도 1.78% 상승 마감했다. 두 종목의 주가는 올해 들어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며 연초 대비 각각 43.1%, 94.5% 뛰었다. 가온전선(78.1%)과 대한전선(41.9%) 등 전선주 주가도 올해 들어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들의 주가 강세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구리 가격과 연관돼 있다. 구리 거래가격은 전선 제조업체의 제품단가와 연동되는 구조로, 전선기업의 실적 지표로 꼽힌다. 풍산은 구리 가공사업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한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10일(현지시간) 1t당 9365달러에 거래되는 등 연일 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경기 회복 및 인공지능(AI) 수요 기대감이 구리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구리는 경기 회복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원자재로 꼽히는데 원자재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가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중국 내 제련소들이 적자 폭을 만회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감산을 결정하면서 공급 부족이 확대됐다. AI 데이터센터향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박윤철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의 실제 회복 여부보다는 기대감이 구리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라며 "물가지수가 예상을 상회했고, 금리인하 시기도 밀린 상황이라 기대감에 급격히 오를 경우 단기적으론 조정받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짚었다. 구리 관련 수혜주에 대한 증권가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가온전선과 대한전선의 경우 최근 3년간 종목분석 보고서가 단 한 건도 발간되지 않았으나 한 달 사이 각각 두 건이 나왔다. IBK투자증권 김종영 연구원은 "대한전선은 글로벌 전선 업체 대비 주가가 약세인 점, 최근 수주 모멘텀과 구리 가격 강세까지 고려하면 매력적인 가격대"라고 전했다. 풍산에 대해서는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증권 등 4개 증권사가 이달 들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하나증권 박성봉 연구원은 "구리 제련수수료 급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중국 제련소들이 감산에 합의하자 공급 부족 우려로 3월 중순부터 가격이 본격 상승하기 시작했다"며 "다만,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고정투자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최근 구리 가격이 단기 급등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과열 우려도 제기된다. 대원전선은 이날부터 3거래일간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됐고, 한국투자증권은 대원전선의 위탁증거금률을 60%에서 100%로 상향해 빚투 문턱을 높였다. 대한전선도 주가가 급등하자 지난 9일 단기과열종목 지정예고가 내려진 바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4-11 18:14:39[파이낸셜뉴스] 전기차 업계가 반도체 부족 문제에 이어 구리 부족 사태에 직면했다는 업계 관측이 나오며 구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에 이구산업 등 관련주의 주가가 장중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오전 10시 3분 현재 이구산업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7.33% 오른 41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3개월물 선물 가격은 3월 한 때 1t당 1만845달러까지 치솟아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물 가격도 1만달러를 돌파했다. 이 같은 장기물 가격의 이례적인 상승세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무관하게 장기적인 수급 압박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향후 10년 간 전 세계에 필요한 구리는 연간 550만t에 달하지만, 최근 1년 간 신규 광산 개발이 없어 공급 부족은 예견된 수순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고성장 중인 전기차 업계가 반도체 부족 현상에 이어 구리 부족 사태를 겪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구산업은 지난해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64.8% 늘어난 3344억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3.5% 늘어난 355억원을 달성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5-17 10:03:59[파이낸셜뉴스] 각종 원자재의 재고가 코로나19로 인한 물류대란 등으로 급속하게 감소하자 관련주의 동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오후 12시 55분 현재 이구산업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2.55% 오른 4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간) 주요 원자재의 재고가 낮아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글로벌 원자재 대란이 몰려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런던금속거래소에서는 23개 선물 계약 중 9개가 백워데이션(선물이 현물보다 싼 현상) 현상을 빚고 있다. 수요 급증에도 코로나19로 인해 물류 병목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구리 재고가 40만t을 조금 넘어 전 세계 소비량의 일주일 미만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 가공제품 제조업체인 이구산업 등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이구산업은 구리값이 상승할 경우 판매가격도 오르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사업 구조를 지니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2-14 12:54:33[파이낸셜뉴스] 최근 보이는 구리 가격 급등세가 전기차와 풍력 등 친환경 신산업 수요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미 구리는 친환경 산산업을 떠나 기존 산업 전반에 걸쳐 두루 사용되고 있어 구리 가격 급등은 경제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최근 구리 가격이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기존 산업 수요 뿐 아니라 신산업 수요에 대한 선행지표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1일 관련 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으로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 물 구리는 전거래일보다 3% 이상 상승한 톤당 9132달러를 나타내며 지난 1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리는 건설부터 중장비, 인프라, 운송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사용되고 있어 원자재 중에서도 경기 회복을 나타내는 바로미터 중 하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번 구리 가격 급등세가 경제가 살아나는 지표인 동시에 신산업 수요에 대비하려는 전세계 기업들의 움직임이 반영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구리의 가격 상승도 괄목할만한 일이지만, 가격 상승과 함께 2010년대 중반부터 정체되었던 구리의 수요량 증가가 가시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 이후 글로벌 경제가 기존 성장 경로로의 원상 복귀를 아직 이루지 못한 상황에서 구리 수요가 강세를 보이는 건 신규 수요 발생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만든다"고 해석했다. 이어 "특히 전기차와 풍력발전 등 친환경 산업의 개화가 구리의 새로운 수요 자극 요인으로 주목 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전기차에는 기존 내연 기관차에 비해 대규모의 구리가 소요되며,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해상 풍력도 해저 케이블 등을 통해 구리 수요를 증가 시키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단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0년 뒤 친환경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되면 구리 수요는 지금 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제프리스 투자은행(IB)의 크리스토퍼 라페미나 연구원은 "올해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구리 수요가 99만7000t으로 예상되지만 2030년에는 190만t으로 약 2배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부터 전 세계 시장에서 구리 수요가 공급을 상당히 초과할 것이며 앞으로 7~8년간 공급 부족 상태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21-02-24 15:01:02【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최근 중국의 제조업 경기 및 물가 지표가 개선되고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덜드 트럼프가 취임후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경기의 바로미터인 금속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다. 구리 선물가격이 1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철광석 가격도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 런던 금속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6시51분(한국시간) 3개월물 구리 가격은 t당 6025.50달러로 1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리 가격이 장중 t당 6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6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구리 가격은 지난달 24일부터 14일 연속 상승하고 있는데 특히 지난주 상승폭이 11.18%로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에 발표된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와 중국의 소비자.생산자물가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당선자는 당선 연설에서 "도심을 재정비하고 고속도로와 다리, 터널, 공항, 학교, 병원을 다시 지을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규모 인프라 건설에 나서겠다는 선거공약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공약을 내걸어 취임 이후 제조업 경기 활성화가 기대된다. 또한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생산자.소비자물가지수도 모두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9월에 0.1%로 55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데 이어 10월에 1.2%를 기록하면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같은 달 생산자물가지수도 2.1%로 5개월 만에 2%대를 회복하면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속 물가하락)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생산자물가 상승은 상품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제조업체들의 수익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1.2로 2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국제은행 샤오푸 원자재시장 전략부문장은 "잠재적인 미국의 경기부양책과 긍정적인 중국 경제지표가 구리시장 랠리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면서 "투기세력도 구리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로 산업재, 소비재 등에 쓰이는 구리는 글로벌 경기에 따라 가격이 민감하게 움직이기 대문에 '닥터 코퍼'(Dr. Copper)로 불린다. 또한 중국 칭다오항 인도 철광석 가격은 11일 t당 79.81달러로 2014년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1주일간 주간 상승폭은 23%로 2008년 통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크다. 이 외에 런던거래소에서 알루미늄 3개월물 가격이 11일 장중 t당 1794.50달러로 지난달 20% 저점 대비 11% 이상 뛰었으며 아연 3개월물 가격도 장중 t당 2637달러, 니켈 3개월물은 t당 1만2145달러까지 상승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자와 시 주석의 통화 여부를 놓고 양측의 주장이 엇갈려 주목된다. 트럼프 당선자는 11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 대다수 정상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지만 시 주석과는 아직 얘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관영 CCTV는 시 주석이 트럼프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전했으며 신화통신도 시 주석이 축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어떤 형태로든 조만간 두 사람간의 구체적인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선거기간 불거진 대중 무역보복조치 등을 놓고 어떤 대화가 오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hjkim@fnnews.com
2016-11-13 17:59:30달 약세와 투기적 자본이 몰리면서 금과 은,구리 등 금속 가격이 급등해 물가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관련기사 8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거래일 보다 23.70달러(3%)나 오른 온스당 929.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 가격은 지난 1월30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942.20달러에는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올해 들어 11%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달러화 약세와 헤지펀드 등의 투기수요가 금에 몰리면서 금값을 밀어 올리고 있다. 미 달러화는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이날 유로화에 대해 1.4734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날의 1.4658달러에 비해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4월 인도분 백금 가격은 이날 89.40달러(4%) 오른 온스당 215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백금가격은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온스당 2174달러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3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이날 20.05센트(6%) 오른 파운드당 3.7235달러를 기록하고 3월 인도분 은 가격도 39센트 오른 온스당 17.508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콩 가격도 중국의 지난달 폭설에 따른 수요 증가로 급등하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5월 인도분 콩 가격은 26.5센트(1.9%) 오른 부셸당 14.1775에 거래됐다. 콩 가격은 장중에는 14.2875달러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dympna@fnnews.com송경재기자
2008-02-20 14:33:26[파이낸셜뉴스] 아이엠의 주가가 강세다. 구리 가격 강세로 복합동박의 원가경쟁력이 부각되면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오후 1시 56분 기준 아이엠은 전일 대비 6.10% 오른 1670원에 거래되고 있다. 복합동박은 이차전지 필수 소재 중 하나인 고가의 전해동박을 대체하는 신소재로 기존 전해동박 대비 가격이 저렴하고 무게가 가벼운 장점이 있다. 특히 이차전지 화재 원인인 열폭주 위험을 낮출 수 있어 이차전지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이엠은 올해 복합동박 생산설비 구축을 완료하고 양산에 돌입했다. 18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구리 현물 가격은 1톤(t)당 929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4일에는 연중 최고가인 9821달러를 기록하는 등 최근 구리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전해동박 대비 구리 소모량이 적은 복합동박의 원가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아이엠은 지난 1월 중국 이차전지 소재기업 화창(Huachuang)에 롤 단위 복합동박필름을 공급하는 등 세계 최대 이차전지 생산국인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업체들과 적극적인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2-19 13:59:55[파이낸셜뉴스] 미국내 전기차(EV) 충전소에 설치된 충전용 케이블 절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이로 인한 소유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작동이 되지 않는 충전소는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키우면서 판매에도 지장을 주는 것으로 지적됐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은 EV 충전용 케이블 절도가 미국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구리선을 팔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국제구리 가격은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오른 상태여서 이익을 챙기기 위한 충전 케이블 절도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말 구리 가격은 수요 증가로 인해 파운드(0.45kg) 당 5.20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5% 상승했다. 휴스턴 경찰 관계자는 절도범들이 고철상들에게 케이블선 1개당 15~20달러를 받고 팔고 있다고 밝혔다. 절도로 인해 작동하지 않는 EV 충전기가 증가하면서 차량 소유주들의 피로도 커지고 있다. 또 고장 난 충전기는 전기차 보급을 늘리려는 자동차 업체들에게 새로운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미 미국 성인 10명 중 4명이 충전 시간이 너무 길다고 불만을 보이고 있으며 주변 충전시설 소재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 등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판매를 대거 늘린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충전소 부족에 테슬라 전용을 포함한 기존의 충전시설의 케이블까지 절도가 증가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구매를 떨어뜨리게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충전소 피해는 도심과 교외 구별없이 발생하고 있다. 불과 1개월 전만 해도 절도가 신고되지 않았던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는 최근에만 8~9건으로 늘었다. 특히 이곳의 충전소들은 케이블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어서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으며 한꺼번에 여러 개를 잘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블선 절도를 막기 위해 충전소 관리 업체들은 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하고 경찰은 고철상들을 조사하고 있지만 전선 피복을 제거해 소각한 상태가 많아 구리선이 절도된 것인지를 식별하기가 어렵다고 AP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6-13 14:32:21[파이낸셜뉴스] 대부분의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핵심 금속이자 모터와 배터리 등 전기 관련 제품에 반드시 필요한 금속인 구리의 가격이 2025년에 75% 가까이 뛴다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 각국의 친환경 산업 전환으로 수요가 급증할 예정이지만 채굴에 차질이 생기는 등 공급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수요 급증, 2025년까지 75% 올라 미국 경제매체 CNBC는 2일(이하 현지시간) 다국적 시장조사 업체 피치 솔루션 산하 원자재 시장조사업체인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BMI) 등 주요 조사업체를 인용해 이같이 내다봤다. 영국의 런던금속거래소(LME)에 의하면 2023년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29일 거래된 3개월물 구리 가격은 t당 8559달러였으며 CNBC 보도 당일에는 8544.5달러(약 1115만원)를 기록했다. 구리 가격은 2022년 3월에 t당 1만730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같은해 7월에 7000달러 초반까지 떨어졌다가 2023년에 다시 올라갔다. 시세는 같은해 5월과 11월의 급락을 넘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 씨티은행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구리 가격이 2025년에 1만5000달러(약 1957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격 상승의 첫 번째 원인은 수요 증가다. 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은행의 매티 자오 아시아·태평양 기초소재 대표는 "구리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거시적인 요인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씨티은행은 지난달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지적하고 2030년까지 구리에 대한 국제 수요가 420만t 더 늘어난다고 전망했다. 당시 COP28 회원국들은 최종 합의문에서 2030년까지 재생 에너지 생산량을 3배로 늘리고, 무탄소 및 저탄소 자동차를 포함하여 도로 교통에서 나오는 배출가스를 줄인다고 약속했다. 해당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막대한 구리가 필요하다. 구리는 전기와 열 전도성이 우수하여 대부분의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지만 특히 배터리와 전기 모터, 발전기 코일, 전기를 사용하는 각종 배선 등에 많이 쓰인다. 전기차나 풍력 발전기에는 반드시 필요한 금속이기도 하다. 아울러 구리는 미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 가치가 내려갈수록 상대적으로 구매 부담이 줄어든다. 이는 각국의 구리 사재기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오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시장의 전망대로 2024년 들어 기준 금리를 낮춘 다면 달러 가치가 내려간다고 지적했다. 비단 달러의 영향이 아니더라도 구리 자체가 산업계 전반에 쓰이는 만큼 국제 경제가 살아날수록 구리 수요 역시 늘어날 수밖에 없다. 씨티은행은 보고서에서 가격 상승 전망에 대해 “이는 미국과 유럽 경제가 충격 없이 안정화되고 국제 경제가 조기에 회복되며, 중국이 상당한 돈풀기 전략에 나서는 상황을 가정한 결과”라고 짚었다. 공급 부족도 문제 구리 가격은 수요 증가뿐만 아니라 공급 감소 때문에 더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파나마 정부는 지난달 8일 캐나다업체인 퍼스트퀀텀미네랄(FQM)이 운영해온 코브레 파나마 광산의 생산을 중단하라고 공식 명령했다. 해당 광산은 연간 40만t의 구리를 생산할 수 있다. 같은날 영국의 다국적 광산기업인 앵글로아메리칸도 남미에서 구리 생산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앵글로아메리칸은 내년 구리 생산 목표를 20만t 줄였으며, 2025년에는 추가 감산할 예정이다. 국제 연구 단체인 국제구리연구그룹(ICSG)은 지난해 10월 예측에서 올해 수요를 초과하는 구리 공급이 46만7000t 규모로 2014년 이후 최대 규모의 공급 과잉을 예상했다. 그러나 이러한 전망은 지난달 공급 감소 소식으로 빗나가게 됐다. 미 골드만삭스는 관련 보고서에서 약 50만t의 공급 부족을 예상했다. 이어 2024년에 구리 가격이 1만달러에 이를 수 있으며 씨티은행이 예상한 것처럼 2025년에 1만5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BMI는 이러한 구리 가격 상승으로 칠레와 페루가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칠레와 페루는 2022년 기준으로 각각 세계 구리 생산국 1위와 2위에 올랐다. 두 국가 모두 전기차 및 친환경 산업에 필수적인 리튬같은 광물이 풍부하여 국제적인 미래 친환경 산업 전환에서 이익을 누릴 수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1-03 11:47:372차전지와 반도체 소재인 구리와 주석의 국제시세가 각각 9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구리는 일반적 전력설비뿐만 아니라 최근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소재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경기회복의 1순위 척도로도 손꼽힌다. 주석은 반도체·전자제품 기초소재뿐만 아니라 건설자재로도 쓰인다. 15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선물(3개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146달러 오른 t당 8416.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9월 이후 최고가다. 반면 재고는 3년래 최저 수준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재택근무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컴퓨터를 비롯한 전자제품 수요 확대를 촉발하면서 전자제품 소재인 주석의 품귀현상도 계속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송경재 기자
2021-02-16 18: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