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친윤(친윤석열)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대통령실 인적쇄신 발언'과 함께 자신의 행보를 '탄핵 공포 마케팅'이라고 직격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여전히 본인은 완전무결하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반박했다. 권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한동훈 대표의 답변은 논점이탈이다. '제대로 된 정치'를 위해서 한 대표의 잘못도 고치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무엇보다 저를 겨냥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론을 꺼내든 알량함에는 비애감 마저 느낀다"며 "'도곡동 7인회' 같은 참모진이 모은 의견이 겨우 그 정도라면 인적쇄신은 대표실이 우선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앞서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정 지지율 하락을 대통령실에 돌린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권성동 의원 같은 분들이 탄핵 공포 마케팅을 하는데, 탄핵에 앞장선 분이 이런 마케팅을 하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고 답한 바 있다. 권 의원은 한 대표의 '탄핵 공포 마케팅' 발언에 대해 "오늘날 탄핵은 공포 마케팅이 아니다. 민주당의 일관된 노선이며 실제 목표"라며 "탄핵을 통한 조기대선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덮어 버리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을 향한 민주당의 집요한 공격은 약한 고리를 공략하겠다는 전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과거 '청담동 술자리' 음모론이 지난 여름 채상병 특검으로, 이번 가을에는 영부인 특검으로 변모했을 뿐"이라며 "아이템만 바뀌었을 뿐, 본질은 탄핵을 위한 빌드업이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가 채상병·김건희 여사 특검을 바라보는 기조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권 의원은 "저는 지난 7월 네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임성근 사단장 구명로비 의혹의 본질은 제보공작임을 밝혔다. 그런데 당시 한 대표는 특검을 수용하자고 했다"며 "또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여론 재판으로 하자며 사실상 기소를 주장했다. 민주당의 뻔한 수작에 당하면서도 '난 달라' 고매한 척하고 있으니 측은한 심정이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권 의원은 "화이부실(華而不實), 꽃은 화려하나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뜻"이라며 겉치장에만 신경쓰면서 분열과 갈등을 심는 정치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짚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김준혁 기자
2024-10-14 17:02:48[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 6개 권역 물놀이 시설에서 '찾아가는 해양안전 체험시설'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찾아가는 해양안전 체험시설에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3가지 체험장이 마련된다. 해상생존 체험장에서는 구명뗏목 작동과 탑승, 생존수영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다. 가상현실 체험장에서는 가상현실(VR) 장비를 활용한 여객선 비상탈출 체험 등이 가능하다. 해양안전 전시관에서는 구명뗏목 내에 비치된 다양한 생존용품과 선박용 구명설비의 실물을 직접 보고 사용법을 배울 수 있다. 해수부는 영유아들이 해양안전 수칙을 조기에 익힐 수 있도록 10곳의 어린이집 원생과 학부모에게도 찾아가는 해양안전 체험교육을 제공하고 구명조끼와 해양안전 그림책도 증정할 예정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국민이 해양안전 수칙을 몸에 익혀 여름철에 안전하게 바다를 즐길 수 있도록 찾아가는 해양안전 체험시설을 운영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해양안전 의식 확산을 위해 체험형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6-17 14:49:46[파이낸셜뉴스] 감사원은 7일 문재인 정부의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은폐·왜곡에 가담한 관계기관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수사의뢰까지 했던 지난해에 비해 징계 요구에 그친 것인데, 하급자로서 지시를 거부하기 어려웠다는 점과 대부분 퇴직한 상황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감사원은 이날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에 대한 초동대처 부실 및 사실 은폐, 수사결과 왜곡 등 위법·부당하게 업무를 처리한 관련자에 대해 징계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우선 국가안보실은 2020년 9월 22일 함동참모본부에게서 북한 해역에서 서해 공무원이 발견된 사실을 보고받았음에도 통일부 등 관계기관에 상황을 전파하지 않고 오히려 조기 퇴근했다. 북한 당국이 서해 공무원을 구조한 뒤 상황 종결 보고만 하면 된다는 판단에서다. 국가위기관리센터장은 19시 30분경 자리를 털었고, 안보실장과 1차장은 그 이전에 퇴근했다. 안보실은 해경에는 서해 공무원 발견 상황을 전했고, 통일부는 국가정보원에게서 발견정황을 전달받았다. 하지만 해경은 보안 유지를 이유로 국방부 등에 수색구조 협조 요청을 하지 않았고, 통일부는 해당 상황이 장·차관에 보고되지 않았다. 합참에선 통일부가 주관할 상황이라며 군에서 대응할 건 없다고 국방부에 보고했다. 이에 따라 북측에 신변안전 보장 전통문 발송과 탐색작전 등 필요 조치를 하지 않았다. 이튿날 새벽 1시 안보실은 서해 공무원 피살·소각 사실을 인지한 뒤 관계장관회의에서 보안 유지 지침을 합참에 하달하며 관련 비밀자료 삭제를 지시했다. 이에 합참은 밈스(MIMS·군사정보체계) 운용 담당 실무자를 호출해 군 첩보 보고서 60건을 삭제토록 했고, 밈스에 탑재하지도 않은 비밀자료 123건도 이후에 삭제됐다. 안보실의 보안 유지 지침에 따라 국방부는 출입기자들에게 서해 공무원이 실종됐다는 거짓정보를 알리면서 대북전통문도 그때서야 발송했다. 그 연장선에서 해경은 서해 공무원이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처럼 최초 실종지점에서 수색을 계속했다. 통일부는 출입기자들에 최초 인지 시점을 국정원에게 정보를 전달받았던 때가 아닌 관계장관회의라고 사실과 달리 밝혔다. 안보실과 국방부는 ‘서해 공무원의 월북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정해놓고 합참에 정보 분석보고서 마련을 지시해 2020년 9월 24일 관계장관회의에 보고토록 했다. 해당 보고서의 주요 근거 중 홀로 구명조끼를 착용했다는 것과 무궁화 10호 CCTV 사각지점에서의 신발 발견은 군 첩보에도 없는 사실무근이라는 게 수사 결과로 밝혀진 바 있다. 그럼에도 관계기관들은 자진 월북 판단을 언론과 국회에 브리핑했다. 이후 근거를 더하기 위해 해경은 왜곡된 표류예측 결과를 발표했고, 또 서해 공무원의 도박 사실과 채무액 등 사생활을 부당하게 공개해 월북 동기라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해당 감사 결과 각 대목에 따라 조치를 했다. 초동대처 미흡에 대해선 통일부와 국방부의 관련자 2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고, 해경과 국방부의 퇴직한 관련자 3명에는 비위내용을 통보토록 했다. 비밀자료 삭제 등 사실 은폐에 대해선 국방부·해경의 퇴직한 관련자 2명에 비위내용을 통보케 했고, 자진 월북 결론 보고서 작성에 관해선 국방부 퇴직 관련자 3명에 비위내용을 통보토록 했다. 서해 공무원 사생활을 부당하게 공개하는 등으로 자진 월북 근거를 억지로 만든 것에 대해선 해경 현직 관련자 5명에 징계를 요구했고, 퇴직자 1명에는 비위내용을 통보했다. 모두 관계기관 내 징계를 요구하거나 비위사실을 알리는 정도에서 그친 것으로, 지난해 감사 결과로 관련자 20명을 대검찰청에 수사 요청을 한 것에 비해 수위가 낮아졌다. 이에 실질적인 처분 요구 실익을 따졌다는 게 감사원의 설명이다. 감사원은 “비위행위가 상급자의 지시에 의해 이뤄졌고 하급자가 이를 거부하긴 어려웠던 점, 군·해경 조직의 특수성과 퇴직자가 다수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책임의 정도 및 처분요구의 대상을 결정했다”고 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3-12-06 19:02:54농촌진흥청은 기후변화로 한우와 젖소가 먹는 풀·볏짚 등 조사료 가격이 약 37∼50% 상승하자 자급률 확대가 시급해졌다. 농촌진흥청은 업무 경계를 넘어 '파격적인 융복합협업 프로젝트'로 조사료 생산성 확대 등 연구개발에 종횡무진 나서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올해 핵심 목표는 국내 최초 수입 조사료인 '알팔파' 신품종 개발과 건초 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한우, 양질의 조사료 제공 필수 농촌진흥청은 윤석열 정부 임기 내 농업분야 현안 해결을 위해 '융복합협업 프로젝트'를 4월부터 추진했다고 26일 밝혔다. 조직 내부는 물론 타 정부기관, 지자체, 업계 등 외부 조직과 칸막이를 거두고 횡적협업 강화로 문제해결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다. 융복합협업 프로젝트는 문제 해결중심을 목표로 농진청 내부의 전공 분야 경계를 허물고 연구-보급-정보화 등 횡적연계를 강화해 외부와 연결고리를 찾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붉은색 고기 속에 하얀색의 지방이 골고루 퍼져있는 한우고기를 선호한다. 지방이 적은 고기보다 감칠맛이 좋기 때문이다. 한우가 먹는 밥은 콩, 옥수수 등과 같은 알곡 사료도 있으나, 조사료인 풀 사료도 줘야만 한다. 소의 육성기에 반추위의 발달을 위해 양질의 조사료 급여는 필수적이다. 소가 먹는 조사료의 국내 재배면적은 증가하고 있으나, 자급률은 정체상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조사료 수급통계 자료에 따르면, 조사료의 자급률은 2015년 79.5%, 2018년 78.1%, 2021년 82.7%다. 축산농가 경영에 사료비는 40~60%(2021년 평균 51.3%)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해외 곡물가격과 해상운임 상승으로 수입조사료 가격은 상승세다. 2021년 대비 지난해 수입 조사료 통관 가격상승율은 티머시 19%, 알팔파 30%, 페스큐류 28%다. ■종자생산업체에 기술이전도 진행 지난 3월 8일 사료작물 자급률 향상 프로젝트 추진 협의체는 5대 핵심임무 중 2023년에 추진 할 중점과제별 성과목표를 설정했다. 5대 핵심임무는 △사료작물 품종개발 및 초종 다양화 △사료작물 종자생산 기반 구축 및 종자 자급률 향상 △조사료 작부체계 고도화 및 생산기반 확대 △배합사료 대체 사료비 절감 및 품목 다양화 △가축급여 효과 구명 및 현장보급 체계 강화 등이다. 이 프로젝트 협의체 구성원은 농진청 내부는 물론 농식품부, 도 농업기술원, 시군 농업기술센터, 농협, 한국초지조사료학회, 한국조사료협회, 대학, 조사료 생산 경영체 등이다. 특히, 조사료생산 경영체는 채종단지 조성·보급에 참여하고, 농협은 조사료의 열풍건조 및 생산-유통에 참여해 개발기술을 현장에 조기보급 확산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의 2023년 핵심 목표는 국내 최초 알팔파 신품종 개발 및 건초 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5월에는 알팔파 재배 실증 농가의 수확 및 건초 생산 연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3·4분기에는 품종보호 출원 후 민간 종자생산업체에 기술이전도 할 계획이다. 또 개발 조사료 품종의 축산농가 보급 확산을 위한 정책지원으로 사료가치 평가와 가축의 기호성 평가도 추진할 계획이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사료작물 자급률 향상은 축산농가의 절실한 현안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알팔파의 국내 생산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올해 안에 국내 환경에 적응성이 우수한 품종을 국내 최초로 품종출원하고 농가 보급용 채종단지 10ha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농식품부, 농협 등과 협업해여 건초 안정생산용 열풍건조 시스템 6기를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3-04-26 18:17:32【 울산=최수상 기자】 청정에너지인 수소를 연료로 하는 선박의 상용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시는 20일 태화강 둔치에서 '울산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와 관련해 '수소연료전지 선박 상용화 실증 운항'을 실시했다. 실증 운항에는 송철호 울산시장, 권수용 울산테크노파크원장을 비롯해 에이치엘비(HLB)㈜ 이엔지 등 참여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실증에 투입된 배는 '블루버드호'로 이름이 붙은 수소연료선박이다. 51ℓ 수소저장용기가 8개 탑재돼 있어 연료전지 전력만으로 6시간 동안 10노트(18.5㎞/h) 운항이 가능하며, 배터리 전력을 포함하면 8시간 운항할 수 있다. 이 수소선박은 △수소연료전지 △전기배터리 △수소연료전지+전기배터리 하이브리드 등 세 가지 모드로 운행이 가능하다. 앞서 2021년 10월에 울산항 일원 해상에서도 실증 운항도 실시한 바 있다. 이 배는 울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HLB㈜이엔지가 제작했다. 지난 40여년간 7000여 척의 선박을 건조한 소형선박 및 특수선박 전문회사로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노하우를 보유한 회사이다. HLB 선박사업부는 1975년 현대그룹 자회사인 경일요트로 시작, 고급요트, 관공선, 어선, 어업지도선, 구명정 등의 FRP 선박을 전문으로 제작하고 있다. 수소선박의 실증은 태화교 남단에서 국가정원교까지 태화강을 왕복 운항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이번 운항은 소연료전지 연속운전 및 운항 실증 데이터 확보를 위한 것으로, 수집된 자료는 소형 선박용 연료전지 기준안의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이같은 '수소연료전지 선박 상용화 실증'은 '울산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중 수소연료전지 선박제조, 선박충전 및 선박운항 실증을 통한 수소연료전지 선박의 조기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2021년 6월 실증에 착수했으며 오는 2023년 완료된다. ulsan@fnnews.com
2022-04-20 18:09:1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청정에너지인 수소를 연료로 하는 선박의 상용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시는 20일 태화강 둔치에서 ‘울산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와 관련해 ‘수소연료전지 선박 상용화 실증 운항’을 실시했다. 실증 운항에는 송철호 울산시장, 권수용 울산테크노파크원장을 비롯해 에이치엘비(HLB)㈜ 이엔지 등 참여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실증에 투입된 배는 '블루버드호'로 이름이 붙은 수소연료선박이다. 51ℓ 수소저장용기가 8개 탑재돼 있어 연료전지 전력만으로 6시간 동안 10노트(18.5㎞/h) 운항이 가능하며, 배터리 전력을 포함하면 8시간 운항할 수 있다. 이 수소선박은 △수소연료전지 △전기배터리 △수소연료전지+전기배터리 하이브리드 등 세 가지 모드로 운행이 가능하다. 앞서 2021년 10월에 울산항 일원 해상에서도 실증 운항도 실시한 바 있다. 이 배는 울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HLB㈜이엔지가 제작했다. 지난 40여년간 7000여 척의 선박을 건조한 소형선박 및 특수선박 전문회사로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노하우를 보유한 회사이다. HLB 선박사업부는 1975년 현대그룹 자회사인 경일요트로 시작, 고급요트, 관공선, 어선, 어업지도선, 구명정 등의 FRP 선박을 전문으로 제작하고 있다. 수소선박의 실증은 태화교 남단에서 국가정원교까지 태화강을 왕복 운항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이번 운항은 소연료전지 연속운전 및 운항 실증 데이터 확보를 위한 것으로, 수집된 자료는 소형 선박용 연료전지 기준안의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이같은 ‘수소연료전지 선박 상용화 실증’은 ‘울산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중 수소연료전지 선박제조, 선박충전 및 선박운항 실증을 통한 수소연료전지 선박의 조기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2021년 6월 실증에 착수했으며 오는 2023년 완료된다. ‘울산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는 울산테크노파크일반산업단지 등에 위치하며 22개 사가 참가한 가운데 수소연료전지 선박 상용화(실증특례 2개), 수소연료전지 실내물류운반기계 상용화(실증특례 3개) 등 2개 분야 실증 사업을 수행 중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4-20 13:27:19【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농촌진흥청이 최근 발생한 꿀벌 집단(봉군) 소실과 폐사로 피해를 입은 양봉 농가와 시설원예 농가를 대상으로 기술지원을 진행한다. 농진청은 ‘양봉산업 안정화를 위한 현장대응 및 연구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월동봉군 소실 조사와 현장 대응단 운영 등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겨울 전국적으로 월동 중인 꿀벌 집단의 소실과 폐사는 이상기상으로 인한 꿀벌 활동 부족, 월동기 밀원식물의 조기 개화로 꿀벌의 이른 채집 활동, 꿀벌 해충(응애) 방제를 위한 약제 저항성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농진청은 꿀벌 소실 원인 구명을 위해 피해가 발생한 농가에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파견해 오는 10월까지 현장 점검과 추적조사를 진행한다. 또 관련 부서와 전국 농업기술원, 과채류 주산 시·군 농업기술센터가 참여하는 현장지원반, 꿀벌대응반, 농작물 대응반, 연구개발반 4개 반을 현장지원단을 꾸렸다. 농진청은 앞으로 꿀벌 증식을 위한 해충 방제와 화분매개벌의 수정 향상 기술 등 안정관리 기술을 제공한다. 이어 양봉 관련 기술 연구, 보급, 봉군 관리 효율화를 위한 디지털 활용 기술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효원 농진청 농촌지원국장은 “월동봉군 소실·폐사 원인 구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기술개발·보급을 추진해 양봉 농가의 피해복구를 지원하겠다. 지자체, 민간단체와 연계해 화분매개벌의 안정 수급을 지원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2-04-11 11:12:56【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전남지역에 분포하는 비교우위 난대수종으로 전남도화인 동백나무의 미성숙 열매에서 항암효능을 밝혀내고 특허등록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동백나무 열매가 성숙하기 전인 7월 열매를 수확한 후 씨앗이 되는 부분을 제거하고 남은 과피의 항암효능을 실험한 결과 구강암세포 억제효과가 있는 것을 밝혀내 이뤄진 것이다. 구강암은 이비인후과 암 질환 중 갑상선암 다음으로 가장 흔한 암이다. 조기 발견이 가능함에도 5년 생존율이 30%에 불과하다. 구강이 사람의 생존에 매우 많은 영향을 미치는 부위이기 때문에 환자의 불편함은 심각한 편이고, 이미 진행한 구강암은 예후가 좋지 않아 수술 후 항암치료를 같이 하더라도 생명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동백나무는 난대 상록활엽수로 조경수 및 관상용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전국의 51%가 전남에 자생하고 있지만 종자유를 활용한 향장 분야로의 산업적 이용이 대부분이다. 동백 종자 과피를 대상으로 한 항암연구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천연항암원료의 공급원 등 식의약 분야에 기여하게 됐다. 오득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장은 "전남 비교우위 자원에 대한 기능 성분 구명을 통해 다양한 분야로의 산업적 활용과 함께 새로운 산림바이오 소재 발굴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동백잎과 열매의 기능 성분 연구 외에도 도내 동백숲을 대상으로 피톤치드 등 공기질 분석을 지속해서 실시하고 있다. 이 중 완도 약산 등 해안지역 동백숲의 공기질을 조사 분석한 결과, 호흡기 질환에 효과가 있는 알파피넨 함량이 가장 높았고, 피부질환에 탁월한 베타피넨, 방충작용을 하는 리모넨, 항염작용을 하는 베타시민 함량도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10-27 11:22:04[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비율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달리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백신 접종률 선두를 달리면서 한 때 가장 모범적인 방역 국가로 부상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주 사이 이스라엘 감염률은 2배로 폭증해 인구대비 신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 가운데 하나가 됐다. 이스라엘은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앤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조기에 접종해 성공을 거뒀지만 돌파감염이 급증하면서 이같은 방역 성과의 빛이 바라고 있다. 백신의 효과가 시간이 갈수록 약화돼 3차 백신접종, 이른바 부스터샷이 필요하다는 점을 웅변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신규 감염자 수는 급증세다. 현재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7500명으로 지난 2주 사이 2배 폭증했다. 이제 이스라엘인들은 인구 150명 가운데 1명 꼴로 코로나19 바이러스 보균자다. 이스라엘은 백신 접종을 발판으로 폐기했던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모임 금지 수칙을 다시 발효했다. 전세계 과학자들은 백신 모범국 이스라엘에서 급속히 확산하는 팬데믹을 토대로 백신의 효과가 얼마나 가는지를 연구 중이다. 결과는 고무적이지 않다. 이때문에 미국과 유럽 등은 백신 빈익빈 부익부 논란 속에서도 부스터샷 접종으로 기울고 있다. 이스라엘의 백신 접종률은 독보적이다. 성인 인구 80% 가까이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쳤다. 평균 연령대가 낮은 이스라엘 전체 인구를 기준으로 하면 백신 완전접종률은 58% 수준이다. 3월 25일 이스라엘 인구 절반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후 이스라엘은 잠시나마 집단면역의 길로 접어드는 듯 했다. 그러나 그 꿈은 산산조각이 났다. 감염력 높은 델타변이가 전세계로 퍼지면서 이스라엘 역시 팬데믹 재확산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에는 델타변이가 올 여름 상륙했다. 이스라엘 보건당국과 화이자는 2차 접종 6~8개월이 지나면 백신 효과가 떨어져 3차 부스터샷 접종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코로나19 중증환자들의 절반이 2차 접종 뒤 5개월 이상 지난 이들이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이스라엘에서는 백신을 안맞은 이들보다 맞은 이들이 많아 돌파감염 사례 역시 상대적으로 많아 보인다. 돌파감염은 주로 고령층에 집중돼 있다. 60세 이상 연령대 환자들이 대부분이다. 이스라엘은 돌파구로 고령대 부스터샷 접종안을 내놓고 이를 추진 중이다. 이달초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다.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지 최소 5개월 이상된 60세 이상 노인들부터 화이자 백신 3차 접종을 시작했고, 지난주 40세 이상으로 3차 접종 대상 연령대를 확대했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가 이스라엘을 타산지석 삼아 부스터샷을 시작하기로 했거나 이를 준비 중이다. 미국은 9월 20일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한다. 그러나 비록 이스라엘에서 시간이 지나면 백신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미국 등의 부스터샷 바람을 부르고는 있지만 과학자들은 백신이 없어 아직 맞지 못한 나라들에 부스터샷 물량을 풀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백신을 맞으면 중증으로 심화하거나, 사망하는 확률이 낮기 때문에 미국 등의 백신 접종자들에게 최소한의 보호장치는 마련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과학자들은 백신 1차 접종도 시작 못한 나라들을 방치할 경우 이들 사이에서 델타변이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가공할 이른바 '종말의 날' 변이가 출현해 전세계를 집어 삼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국의 부스터샷 접종 방침을 "이미 구명조끼가 있는 이들에게 또 다른 구명조끼를 던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8-22 08:37:14[파이낸셜뉴스] 한진중공업은 2016년 채권단 자율협약(공동관리)에 들어간 후 2020년이 끝나기 전에 새주인을 찾았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동부건설을 중심으로 한 한국토지신탁, NH PE-오퍼스 PE 컨소시엄이다. 4년 여만에 구조조정 종지부를 찍게 된 셈이다. ■일부 자본잠식에 지원안 마련..채권단 내홍도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채권단 자율협약 후 일부 자본잠식을 겪었다. 주채권은행 산업은행과 부채권은행 우리은행간 내홍이 심해지자, 우리은행은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채권단 탈퇴까지 고민했었다. 협의를 통해 만든 안이 한진중공업 필리핀 수빅조선소에 4억4000만달러(한화 5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및 출자전환 계획이다. 당시 채권단은 유상증자는 5억달러, 출자전환은 3억달러 등 총 8억달러(9200억원)까지 실시할 수 있게 한도를 늘렸다. 3억6000만달러(4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및 출자전환 여력을 남겨놓고 재무구조 악화 등 비상시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였다. 이를 통해 수빅조선소의 2020년 흑자도 기대했다. ■1조 투자유치 실패..알짜 자산은 다 매각 하지만 고정비 부담은 만만치 않았다. 이에 한진중공업은 2018년 2월 삼일회계법인을 투자유치 자문사로 선정하고, 투자자 찾기에 돌입했다. 투자자 유치와 함께 조남호 전 한진중공업 회장이 자녀 몫으로 아껴뒀던 항공기 기내식 서비스 자회사 하코도 아워홈에 매각했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의 부인이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차녀인 구명진씨인 것을 고려하면 집안 사람한테 매각한 셈이다. 한진중공업홀딩스 발전계열사인 대륜발전, 별내에너지, 강북과 경기북부 도시가스업체인 대륜E&S 등 3사에 대한 외부자금 투자유치도 받았다. 하지만 1조원 규모 투자자 유치는 결국 실패했고, 2019년 1월 한진중공업의 핵심 조선 사업장인 필리핀 수빅조선소가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모든 자구책이 역부족였다. ■주식거래 중지 수모도..조남호 회장 경영권 넘겨 한진중공업은 2019년 2월 13일 주식거래가 중지되기도 했다. 자본잠식이 50% 이상 발생했기 때문이다. 비지배지분 제외 자본총계는 전년 5579억원에서 -7415억원이 됐다. 자본총계가 1조2994억원 마이너스가 나는 셈이다. 자본총계를 자본금으로 나눈 비율은 같은 기간 109.0%에서 -139.9%가 됐다. 결국 조 회장은 경영권을 채권단에 넘겼고, 채권단은 지난 4월 매각을 결의했다. 산업은행의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가 적극적인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산업은행의 셀프매각 논란도 일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케이스톤파트너스와 손잡으면서 유력한 인수 후보였지만 입찰한 3곳 중 가장 낮은 가격을 써내면서 밀렸다. 예비협상대상자는 SM(삼라마이더스)그룹으로 정해졌다. ■동부건설 컨소, 시너지로 조기 경영정상화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불확실한 경제상황이긴 하나, 포스트코로나 이후 건설업과 조선업분야에서 친환경관련 프로젝트 등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컨소시엄 참여회사들과 사업적 시너지를 통해 조기에 경영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업 정상화를 위해 방산 특수선 분야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조선업 분야의 고부가가치 선박 및 틈새시장을 철저히 분석하여 차별화된 전략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한진중공업 주식매매 계약상에 인력의 고용 승계를 보장하는 데다 기술력을 살려 제대로 된 회사로 만드는 게 목표다. 고용을 보장하지 않거나 영도조선소 부지를 매각하는 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0-12-24 18:4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