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육군 훈련병이 입대 3일만에 뜀걸음 중 의식을 잃고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1일 오전 7시 30분께 경남 함안군에 위치한 한 육군 부대에서 20대 초반 A 훈련병이 아침 점호를 마치고 단체 뜀걸음(구보)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119구급차가 이 훈련병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치료 중 숨졌다. 육군은 조교 통솔하에 정상적인 뜀걸음이었고,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A 훈련병은 지난 19일 입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육군과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과 경위, 사고 조치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1 20:14:04[파이낸셜뉴스] 우승 후보 일본에 뒤지지 않는 경기력이었다. 친구인 구보 다케후사는 들어오자마자 1분만에 어시스트를 작렬했지만, 이강인은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대한민국이 우승후보 다운 위용을 과시하며 첫 판 바레인전을 상큼하게 출발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월 15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후반전 이강인이 넣은 결승골과 쐐기골을 엮어 바레인에 3-1로 이겼다. 첫판을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E조 선두(승점 3)로 나섰다. 아시안컵 4개 대회 연속으로 조별리그 1차전 승리 행진도 이어갔다. 클린스만호가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부터 시작한 A매치 연승 행진은 7경기째 이어졌다. 다만 같은 달 웨일스와 평가전부터 계속된 무실점 행진은 7경기에서 끝났다. 전반에는 전체적으로 아쉬웠다. 무엇보다 전반전에만 3명의 한국 선수가 옐로카드를 받은 점이 가장 거슬렸다. 이날 주심은 중국 출신의 마닝 심판이 보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토트넘)과 조규성(미트윌란)을 투톱으로 세우는 4-4-2 전술을 꺼내 들었다. 이재성(마인츠)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좌우 공격을 맡았고, 박용우(알아인)와 황인범이 중원에 포진했다. 왼쪽부터 이기제(수원), 김민재(뮌헨), 정승현(울산), 설영우(울산)가 포백 수비라인을 구성했고, 김승규(알샤바브)가 골문을 지켰다. 전반 초반 한국은 이따금씩 바레인의 공격에 역습을 허용하며 위험한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전반 중반부터 서서히 공격의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고, 한국은 결국 전반 38분 황인범의 선제골로 균형을 깼다. 이재성이 왼쪽에서 넘긴 땅볼 크로스가 상대 선수 발을 맞고 굴절되며 골 지역 정면의 황인범에게 향했고, 황인범은 왼발로 침착하게 감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6분 바레인의 압둘라 알하샤시에 동점골을 내줬다.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이런 상황에서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한 것은 황금 왼발 이강인이었다. 후반 11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상대 공을 탈취한 뒤 페널티박스 외곽 정면에 있던 이강인에게 패스를 전달했고, 이강인이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바레인 골문 구석을 갈랐다.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절대 막을 수 없는 환상의 중거리슛이었다. 2019년 9월5일 조지아와 평가전(2-2 무)에서 A매치 데뷔한 이강인이 처음 참가한 아시안컵에서 터트린 첫 골이다. 이강인의 왼발은 후반 23분 또 빛났다. 이번에는 황인범의 패스를 상대 페널티박스 안 우측 지역에서 잡아 수비수를 한 번 제친 뒤 정확한 왼발 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A매치 5호골, 6호골이었다. 이강인은 지난해 10월13일 튀니지와 평가전(4-0 승)에서 A매치 데뷔골 포함 멀티골로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10월17일 베트남전(6-0 승)과 11월16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싱가포르전(5-0 승)에서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클린스만호의 주축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그리고 64년만의 우승도전을 앞둔 아시안컵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클린스만호의 황태자로 우뚝 서게 되었다. 해당 경기 MOM 또한 이강인이 선정되는 것은 당연했다. 1956년 제1회,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뒤로는 한 번도 아시안컵에서 우승하지 못해 체면을 구기던 한국은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특급 선수들이 여럿 포진한 역대 최강의 전열을 앞세워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로 바레인(86위)보다 63계단 위에 있다. 한국은 최근 아시안컵 3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조별리그 1차전 승리를 거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15 23:00:14[파이낸셜뉴스] 오늘밤 8시 30분 일본 대표팀이 베트남을 상대로 D조 예선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일 언론 사커다이제스트는 "누가 나가도 이긴다"라며 베트남전 대승을 확신하고 있다. 일본은 실제로 베트남전에서 단 1명을 제외하고는 전원 해외파 카드를 꺼내들었다. 첫 경기부터 좋은 분위기를 가져가겠다는 심산이다. 그런데 이번 아시안컵에 나서는 일본 대표팀 최고의 선수로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나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잉글랜드)가 아니라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날·잉글랜드)가 꼽혀서 화제다. 자국 내에서 어떤 선수들이 좋은 평가를 받는지는 꽤 큰 의미가 있다. 최근 컨디션이나 활약상을 잘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축구 매체 풋볼 채널은 1월 14일 아시안컵에 출전한 자국 선수의 스펙을 공격, 수비, 피지컬, 축구 지능(IQ), 스킬 등 5가지 지표에 따라 점수를 매겨 종합 순위를 발표했다. 풋볼 채널은 1위로 꼽은 도미야스에 대해 “수비 지표에서 대표팀 내 유일하게 90점을 넘은 선수”라며 “속도, 힘, 높이 등 3박자를 두루 갖춘 도미야스는 모든 상대 선수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뛰어난 위치 선정과 적극적인 커버가 장점이고, 위기 파악 능력도 우수하다”라고 평가했다. 또 "피지컬에 의존하지 않는 똑똑한 수비도 일품"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매체는 잔 부상이 많아 피지컬 지표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일본 역사상 최고의 수비수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극찬했다. 일본 내 종합 랭킹 2위에는 구보 다케후사(23·레알 소시에다드)가 선정됐다. 해당 매체는 구보에 대해 "일본이 세계에 자랑하는 보물로, 최근 A매치 5경기에서 1득점 4도움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우승을 노리는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당연히 활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2위로 뽑았다. 풋볼 채널은 구보가 공을 빼앗기는 경우는 거의 없고, 섬세한 드리블과 자유자재의 컨트롤로 상대 수비수를 농락한다며, 그의 스킬 지표가 90.2점으로 압도적이라고 설명했다. 3위엔 일본 대표팀 '캡틴' 엔도 와타루(31·리버풀)가 이름을 올렸다. 풋볼 채널은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지난해 12월 월간 팀 최우수선수로 뽑혔다”며 아시안컵 활약을 기대했다. 매체는 엔도에 대해 “패스와 드리블로 플레이하는 스타일은 아니라는 점에서 스킬(74.4점), 공격(68.2점) 지표 모두 미드필더치고 높은 점수는 아니다”라면서 “신체조건과 수비로 부족한 부분을 상쇄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트렌스퍼마커트에서 선정한 아시안 몸값 3위에 미드필더 미토마 가오루(27·브라이턴)는 6위에 랭크됐다는 점이 충격이다. 전 아시아도 아닌 일본 내에서 6위라는 말은 기대치가 많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해당 매체는 미토마에 대해 “소속팀 EPL 브라이턴에서 거침없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EPL 18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다친 상태로 아시안컵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고 우려했다. 뛰어난 드리블과 엄청난 스피드, 손색없는 볼 터치가 미토마의 무기라고 소개한 이 매체는 그의 스킬 점수를 대표팀 내 1위인 91.6점으로 매겼다. 다만 수비 지표는 61.1점으로 저평가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14 18:21:45[파이낸셜뉴스] 최근 축구 선수들의 시장 가치를 전문으로 다루는 유럽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서 아시아 선수 중 최고의 몸값 선수로 지정된 구보가 부상으로 이번 아시안컵에 출장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4일(이하 현지시간) 구보가 경기에서 왼쪽 허벅지를 다쳤다고 발표했다. 구보는 지난 2일 레알 소시에다드와 알라베스의 라리가 19라운드(1-1 무승부) 경기 종료 직전 다쳤다. 구단은 "구보는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일본 대표팀에 합류해 부상을 치료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력적으로 보면 큰 악재이기는 하다. 구보는 일본 대표팀에서 핵심으로 뛰는 미드필더이기 때문이다. 구보는 올 시즌 유럽 무대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는 일본 선수다. 라리가에서 6골 3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1도움 등 공식전 6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추정치에 따르면 구보의 시장 가치는 6천만 유로(약 8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왔다. 최근 축구 이적 시장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구보의 시장 가치를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높은 6천만 유로(약 860억원)로 추정했다. 이는 김민재와 동일한 몸값이지만 해당 매체는 구보를 1위에 올려놓았다. 아직 젊은 나이가 큰 무기다. 하지만 이것이 꼭 일본 대표팀에 실이 될 것이라고는 또 보기 힘들다. 일단 일본은 워낙 멤버가 탄탄하다. 최근 A매치 9연승 또한 특정 선수에게 의존한 것이 아닌 많은 선수들을 가용하면서 일궈낸 결과다. 결코, 구보의 원맨팀이 아니라는 의미다. 여기에 구보는 '몸'뿐 아니라 '마음'도 불편한 상태에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될 전망이다. 앞서 그가 19라운드 경기 직후 가진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아시안컵을 시즌 중에 개최하는 건 무척 유감스럽다"며 "나에게 월급을 주는 팀은 분명히 레알 소시에다드다. (아시안컵과 같은) 대표팀 대회는 의무 참가 규정이 있어서 강제로 나갈 수밖에 없다"며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구보가 언급한 불만의 대상은 분명 겨울에 치러지는 '아시안컵 일정 문제'이지만, 일본 팬들이나 대표팀 동료들이 다소 불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발언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러한 발언에 일본 축구 팬들은 일제히 불편함을 드러냈다. 진짜 부상이 맞느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많다. 차라리 빼고하자는 극단적인 의견도 있었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발언이다. 팀 워크에 있어서도 결코 좋을 수 없다. 구보가 있다면 전력적으로야 안정되겠지만, 팀워크적인 측면에서는 큰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 따라서 구보가 빠졌다고 무조건 호재라고 파악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 한편, 카타르 아시안컵은 1월 12일 개막하는 가운데 조별리그 D조에서 경쟁하는 일본은 14일 베트남을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이라크, 인도네시아와 예선에서 차례로 맞붙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05 09:35:38[파이낸셜뉴스] 얼마 전 발표된 아시아 축구 선수 몸값 추정치 1위 자리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친구'인 일본 국가대표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에게 돌아갔다. 12월 22일(현지시간) 축구 선수들의 시장 가치를 전문으로 다루는 유럽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의 추정치에 따르면 구보의 시장 가치는 6000만 유로(약 8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왔다.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우승하면서 몸값 추정치가 6000만 유로로 오른 김민재도 6개월째 가치를 유지했으나 트랜스퍼마르크트는 구보를 1위, 김민재를 2위에 뒀다. 정교한 드리블과 돌파 능력이 장점인 구보는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6골 3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무엇보다 세계 유수의 빅클럽 들에게 오퍼를 받고 있기도 하다. 이강인처럼 일본 축구의 새 장을 책임질 자원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부문 3위는 일본 국가대표 공격수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가 차지했다. 미토마 역시 한국 축구대표팀과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의 주장 손흥민과 같은 5천만 유로를 기록했으나 공동 3위가 아닌 단독 3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4위다. 5, 6위도 일본 선수에게 돌아갔다.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3000만 유로)가 5위를 차지했고,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트·2200만 유로)가 6위였다. 최근 울버햄프턴(잉글랜드)의 공격을 이끄는 황희찬도 지난 1월 대비 1천만 유로가량 증가한 2200만 유로를 기록해 이토와 액수는 같았으나 순위는 공동 6위가 아닌 7위였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최근 입지를 넓혀가는 이강인 역시 몸값 추산치가 이들과 같은 2200만 유로로 나왔으나 이토와 황희찬에게 밀려 8위를 차지했다. 구보는 고작 21살의 젊은 선수이고, 미토마나 도미야스도 고작 25세의 선수들이다. 세계 축구계에서 주목을 많이 받고 있다. 하지만 해당 몸값은 미래 가치를 포함한 몸값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1골로 득점 4위에 올라있고, 팀의 주장이다. 세계적이 골잡이로 우뚝 서있다. 현재 기량으로 미토마가 비교할 레벨이 아니다. 황희찬은 올 시즌 EPL에서 무려 10골을 넣으며 울버햄튼 역대급 공격수가 될 가능성마저 엿보이고 있다. 최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팀을 11위로 우뚝 세웠다. 김민재는 빅클럽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으로서 세계 센터백 가운데 발롱도르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센터백 반열에 들어가 있다. 세계 수비수에서 김민재보다 나은 선수를 찾기는 매우 어렵다. 그만큼 대단한 선수다. 따라서 지극히 현 시점에서는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의 기량이 절정에 올라있다. 지난 월드컵때 같은 부상도 없다. 지난 월드컵때는 손흥민과 김민재가 모두 부상에 시달렸다. 무엇보다 아시안컵은 먼 미래가 아닌 당장 '다음 달'에 열린다. 일본은 현재 세계 축구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일본과 붙는 팀은 감독 경질을 각오해야한다는 농담까지 나올 정도로 세계적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몸값 9위부터 15위까지는 이란의 공격수 10위 메흐디 타레미(포르투·1800만 유로)를 빼면 모두 일본 선수들이 이름을 올릴 정도다. 하지만 한국도 만만치 않다.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를 제외하고서도 이강인, 황인범, 조규성, 정우영, 오현규 등등 유럽파 공격수들의 날이 바싹 서 있다. 역대 유럽 무대에 이렇게 많은 아시아 선수가 활약했던 적이 없다. 역대급 막강 스쿼드를 과시하는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에 세계 축구계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31 16:58:56[파이낸셜뉴스] 가디언의 발표에서 손흥민은 전체 24위였고, 미토마는 71위였다. 차이가 매우 많이 났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위상에 있어서는 한국 선수들이 위인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몸값은 낮게 책정되었다. 일본 선수들의 몸값이 매우 후하게 나왔다. 아시아 축구 선수 몸값 추정치 1위 자리는 일본 국가대표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에게 돌아갔다. 12월 22일(현지시간) 축구 선수들의 시장 가치를 전문으로 다루는 유럽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의 추정치에 따르면 구보의 시장 가치는 6천만 유로(약 8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왔다.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우승하면서 몸값 추정치가 6천만 유로로 오른 김민재도 좋은 평가를 받기는 했지만, 트랜스퍼마르크트는 구보를 1위, 김민재를 2위에 뒀다. 정교한 드리블과 돌파 능력이 장점인 구보는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6골 3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이 부문 3위는 일본 국가대표 공격수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가 차지했다. 미토마 역시 한국 축구대표팀과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의 주장 손흥민과 같은 5천만 유로를 기록했으나 공동 3위가 아닌 단독 3위에 올랐다. EPL 득점 3위의 손흥민은 4위다. 참고로 가디언에서 발표한 축구 선수 순위에서 손흥민은 24위였고, 미토마는 71위였다. 5·6위도 일본 선수에게 돌아갔다.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3천만 유로)가 5위를 차지했고,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트·2200만 유로)가 6위였다. 최근 울버햄프턴의 공격을 이끄는 EPL 득점 5위 황희찬도 지난 1월 대비 1천만 유로가량 증가한 2천200만 유로를 기록해 이토와 액수는 같았으나 순위는 7위였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최근 입지를 넓혀가는 이강인 역시 몸값 추산치가 이들과 같은 2천200만 유로로 나왔으나 이토와 황희찬에게 밀려 8위를 차지했다. 이후 9위부터 15위까지는 이란의 공격수 10위 메흐디 타레미(포르투·1800만 유로)를 빼면 모조리 일본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라치오의 미드필더 가마다 다이치(2천만 유로)가 9위였고,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1800만 유로), 이타쿠라 고(묀헨글라트바흐), 스가와라 유키나리(알크마르), 후루하시 고교(셀틱·이상 1천500만 유로), 엔도 와타루(리버풀·1300만 유로)가 11∼15위였다. 무엇보다 올 시즌 유럽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의 기록은 일본에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간판들끼리의 대결에서는 김민재, 황희찬, 손흥민, 이강인, 조규성 등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진다. 특히, 공격수들은 그렇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TOP15에는 일본의 베스트11이 모조리 들어간 반면, 한국선수들의 몸값은 다소 아쉽게 나왔다는 것이 팬들의 반응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23 17:55:41[파이낸셜뉴스] 신입 경찰관 3명이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폭염 속에서 야외 훈련을 하다 의식을 잃었다. 폭염경보를 폭염주의보로 착각해 훈련을 밀어붙이면서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27일 서울경찰청 101경비단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6시경 충북 충주시 소재 중앙경찰학교에서 구보훈련을 받던 101경비단 소속 교육생 3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들은 지난해 말 선발돼 지난 19일 입교한 신입 경찰관들로, 당시 구보훈련에는 교육생 128명 중 열외 희망자 20~30명을 제외한 100명 정도가 참여했다. 기초체력을 다진다는 명목으로 오후 4시부터 구보를 시작했다가 약 2시간이 흐른 시점에서 3명이 실신했다. 당시 현장에는 의료진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2곳에서 입원을 거부해 도착이 실신 약 2시간 뒤로 미워졌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3명 중 1명은 전날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청 지침은 폭염경보가 발령될 경우 훈련을 금지하도록 규정한다. 하지만 101경비단은 훈련 당일 오후 4시경 기온이 31.5도를 기록하자 ‘폭염주의보’로 오인해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 충주시는 지난 21일부터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7-27 00:07:31[파이낸셜뉴스] ‘2021년 젊은 건축가상’에 ㈜아파랏체건축사사무소, 구보건축사사무소, 아키후드건축사사무소가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사)새건축사협의회, (사)한국건축가협회, (사)한국여성건축가협회와 함께 ‘2021년 젊은 건축가상’의 수상자로 ㈜아파랏체건축사사무소, 구보건축사사무소, 아키후드건축사사무소 3개 팀, 5명을 선정했다. 이번 공모에서는 총 49개 팀이 지원한 가운데 1차 서류심사와 2차 공개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수상자를 결정했다. 심사위원회는 지원자들의 건축가로서의 잠재적 역량 및 사회적 역할, 참신한 개념 및 작품의 완성도, 문제의식과 독창적인 해결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오는 11월 11일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리는 ‘2021 대한민국 건축문화제’에서 시상식과 함께 수상자들의 작품 전시회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7-20 08:54:39석달 전, 미국에서 '조지 플로이드'란 흑인 남자가 경찰 무릎에 목이 밟혀 죽었다. 분노한 흑인들은 백악관 앞까지 몰려가 절규했다. 그날 밤, 구보씨네 담장 너머서도 절규가 터져 나왔다. 구보씨 옆집엔 신혼부부와 시어머니가 함께 산다. 새댁은 베트남에서 시집 왔다. 구보씨는 한달에 두세번은 꼭 색시를 엿본다. 갑자기 옆집에서 남편 고함소리가 터져 나오면, 색시가 마당으로 달려 나오고, 구보집 창문 너머 나무 밑에 와서 울기 시작한다. 구보씨는 그 구슬픈 울음을 엿보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기묘한 점은 베트남 새댁이 실컷 운 뒤엔 꼭 베트남 말로 한참을 '웅얼웅얼' 거린다. 푸념 같기도, 기도 같기도 한 그 웅얼거림을 구보씨는 한 달에 서너번은 꼭 듣는다. 도대체 왜 그럴까. 한달 전 실마리가 풀렸다. 그날은 색시가 나무 밑에서 울고 있는데 화가 덜 풀린 남편이 뛰어나와 창문 밑에서 고함을 질렀다. 저간의 사정은 이러하다. 며느리가 시어머니 점심상을 차려놓고 외출을 했다. 경로당에서 돌아온 시어머니가 질겁해서 아들에게 전화로 소리를 질렀다. "이놈아, 니 색시년이 나 일찍 죽어라고 제사를 지낸다. 빨리 와서 점심상 꼴 좀 보거라." 아들이 달려왔다. 점심상 숟가락이 '거꾸로' 엎어 놓여 있다. 화가 난 남편이 손찌검을 했고, 놀란 새댁이 도망을 나왔다. 분이 덜 풀린 남편 녀석이 쫓아 나와 왜 숟가락을 엎어 놓았느냐고 계속 윽박지르니, 울기만 하던 새댁 겨우 하는 말. "어머님 숟가락에 먼지 앉을까봐서요." 한 달 전의 일이다. 이번에도 색시는 한참 울고 난 후 꼭 웅얼거릴 것이다. 구보씨는 얼른 휴대폰을 꺼내 '웅얼웅얼'을 녹음했다. 베트남 사는 조카에게 파일을 보내서 알아내고 말 테다. 며칠 후 베트남에서 온 답신을 본 구보씨, 컴퓨터를 탁! 치며 책상에서 벌떡 일어났다. 옆집 새댁 웅얼거림은 바로 구보씨 '좌우명'이었다. 구보씨가 책상 앞에 붙여놓고 매일 읊조리는 시(詩). 생활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그날부터 구보씨는 옆집 남편 녀석을 며칠간 노려보다가 어느 날 출근길을 막아서며 손을 내밀었다. "자네 마누라가 제일 좋아하는 시(詩)를 액자로 만들어왔네. 지난번 베트남 커피 답례네." "제 마누라 가장 좋아하는 시를 어떻게 아세요." "이 사람아, 내 창문 밑에 와서 한 달에 수십번씩 암송을 하니 알지!" "??" 구보씨는 집으로 돌아오며 큰소리로 시를 읊었다. 생활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서러움의 날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 모든 것은 한순간 지나가고 지나간 것은 추억이 되리니-푸시킨 한 달이 흘렀다. 담장 너머 새댁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옆집 남편 녀석 고함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날 후, 남편 녀석은 구보씨를 만나면 90도 인사를 한다. 그날 후, 구보씨 동네 필리핀, 캄보디아, 멀리 아프리카에서 온 여인들도 90도 인사를 한다. 구보씨도 겸연쩍어 무릎을 90도로 꿇을 수밖에 없다. 오늘도 미국TV에서는 '흑인 인권도 소중하다'는 절규가 터져 나온다.이응진 경기대 한국드라마연구소장
2020-08-03 17:44:52모처럼 구보PD는 낮잠을 즐겼다. 그 바람에 저녁잠이 안 와 늦은 밤 컴퓨터 앞에 앉았다.인터넷에서는 10년 전 여자 탤런트의 자살사건이 다시 불붙고 있었다. 옛 동료가 증언을 하러 외국에서 귀국했고,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이 유튜브를 달구고 있었다. 성접대 리스트를 봤느니, 신변위협을 느껴 경찰이 호텔비를 댔느니, 온갖 기사와 가십들이 난무했다.구보씨는 10년 전을 돌이켜봤다. 여배우의 슬픈 죽음을 둘러싸고 세상이 시끄러울 때 친한 방송기자가 일파만파 번지는 의혹에 대해서 캐물었다. "작은 사건 크게 보고, 큰 사건 작게 보시우." 그리고 덧붙였다. "이 시대 연예인은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는 산타클로스 같은 존재요. 하지만 세상 곳곳 산타클로스의 선물보따리를 훔치려는 메피스토펠레스들이 숨어있소. 모든 연예인이 늘 조심해야 합니다."구보씨가 옛 생각에 빠져 있을 때 현관 초인종이 울렸다. 얼른 나가서 현관문을 열었다. 술에 취한 웬 사내가 딸꾹질을 하며 구보씨 얼굴을 보더니 "죄송함다!" 하고는 비틀대며 계단을 내려갔다. 종종 본 얼굴이었다. 요즘 같은 세상에 참 팔자 좋은 사내라고 생각하며 구보씨는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인터넷에서는 그사이에 또 난리가 나 있었다. 외국에서 온 증인이 도망갔다며 악성댓글이 쏟아졌다. 구보씨는 도대체 종잡을 수가 없었다. 그때 현관 벨이 또 요란하게 울렸다. 아내가 깰까봐 얼른 뛰어나가 문을 여니 조금 전 그 사내가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아이- 씨, 왜 가는 집마다 당신 집이야!" 그는 다시 계단을 내려갔다.며칠 후, 동료들 모임에 나갔더니 누군가가 구보씨에게 아파트가 2채니 보유세 고민이 많겠다고 했다. 월급쟁이가 무슨 재주로 아파트 2채를 샀을까 의아한 눈빛으로 모두들 쳐다봤다. 그날부로 구보씨는 아파트 2채 가진 자가 되었다. 거짓은 진실보다 빠르다. 또 다른 모임에 갔더니, "오! 재벌 오셨네!"라고 인사들을 했다. 그 좋은 동네 아파트 2채를 가졌으니 재벌이 따로 있느냐며, 언제부터 부동산 투기꾼이었냐고 농담까지 했다. 일일이 해명할 수도 없는 일, 그날 밤 구보씨는 친구들에게 재벌 턱까지 쏘고 만취해 집으로 돌아왔다.아파트 단지를 들어서며 한 달 전 그 사내를 떠올렸다. 구보씨도 실수할까봐 정신을 바짝 챙기고 아파트 동과 호수를 확인한 후 집 초인종을 눌렀다. 반응이 없어 다시 벨을 딩동, 딩동 눌렀지만 무반응. 구보씨는 딩동, 딩동, 딩동 세 번을 연거푸 눌렀다. 마침내 문이 삐죽 열리는가 싶더니 날카로운 음성이 새어나왔다. "앞으로 이 집에 들어올 생각 말고 다른 집에 가슈." 꽝!! 무슨 날벼락인가? 구보씨는 비틀비틀 계단을 내려와 아파트 공중전화 박스에서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끈질긴 전화질에 아내가 받았다. 구보씨는 고함을 질렀다. 도대체 왜? 그 순간 저쪽에서 맞고함이 터져 나왔다. "이 아파트 단지에 당신 집 또 있다며. 지금부턴 그 집에 가서 그 여자랑 잘 사시우." 그날 구보씨는 한 아파트 단지에 두 채의 집과 두 여자를 둔, 속칭 첩을 둔 사내가 되었다. 삼인성호(三人成虎)라더니! 젠장. 구보씨는 죄 없는 공중전화 박스를 힘껏 발로 찼다.이응진 한국드라마연구소장
2019-06-05 17: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