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딸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취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일 재계와 KBS 등에 따르면 구 대표는 최근 가지고 있던 바이오업체 A사의 주식 약 3만주를 LG복지재단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A사는 심장 희귀질환 치료 신약을 개발하는 업체로, 블루런벤처스로부터 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이 소식이 알려진 당일 A사의 주가는 16% 이상 급등했다. A사의 주가는 지난해 9월 5만3300원까지 올랐으며 현재는 3만~4만원대 수준이다. 당시 A사가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투자를 결정한 인물은 BRV 캐피탈의 윤관 최고투자책임자(CIO)로, 구 대표의 남편이다. 구 대표의 A사 주식 매수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투자 발표 전이라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것으로 의심된다. 이 사건은 자본시장법 제174조에 따라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한 주식 매매,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구 대표는 KBS 측 질의를 받고 한 달 반여 만에 “많은 고심을 하다 회신이 늦어졌다” “가족 간 송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일방적 제보”라면서 선을 그었다. 다만 주식 매수 시점 등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 재단은 현재 기부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은 KBS에 “(구 대표가) 복지재단에 기부하셨고 관련 내용은 주무관청 보고 후에 공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1 08:45:10[파이낸셜뉴스] 여성 주식 부호 중 오너일가가 9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수성가형 여성 주식 부호는 10%가 채 되지 않았다. 여성 전체 주식부호 1위는 홍라희 전 리움 삼성미술관 관장으로 나타났다. 50세 미만에서는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500대 기업 오너 일가 여성 주식 부호 417명의 중 100만원 이상의 상장사 주식자산을 보유한 385명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오너 일가들이 349명으로 90.7%의 비중을 차지했다. 오너 일가가 아닌 사람은 36명으로 1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기준 주식 평가액에서는 오너일가 주식 부호들의 평가액은 24조4583억원인데 반해 비 오너일가들의 평가액은 35억원으로 전체 비중의 0.014%에 그쳤다. 70대 이상은 70명, 60대는 60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50대는 88명으로 가장 많은 수가 분포하고 있었다. 평가액도 50대가 13조3259억원으로 전체 평가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4.5%로 가장 높았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은 지난 주 삼성전자 지분 블록딜 이후에도 7조3963억원의 평가액으로 전체 여성 주식 부호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50세를 기준으로 나누어 보면 50세 이상에서는 홍라희 여사가, 50세 미만에서는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녀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가 3498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60대에서는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이 1885억원으로 최대 부호로 나타났고, 50대에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6조335억원으로 가장 많은 평가액을 나타냈다. 40대에서는 LG 구연경 대표, 30대에서는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의 장녀인 이민규 소믈리에가 43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LG 구연수씨는 860억원으로 20대 최대 여성 주식 부호로 나타났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1-19 08:58:33【대구=김장욱 기자】계약금 30만원으로 대구연경 행복주택을 잡아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경북지역본부는 북구 연경동 일원(대구연경지구 A3블록)에 행복주택 입주자를 추가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모집 기간은 내달 14일까지 잔여 가구가 소진 될 때까지 매주(월~금) 입주자를 모집하며, 계약금 30만원으로 원하는 주택 선택 후 입주자격 검증을 완료하면 최종 입주가 결정된다. 공급주택은 규모별로 주거전용면적 16㎡ 225가구, 26㎡ 122가구, 36㎡ 253가구(총 600가구)로 최초 모집 이후 잔여 물량이다. 첫 입주는 2019년 5월(예정)이다. 모집대상은 입주자격 검증일 기준 대학생, 만 39세 이하 청년, 신혼부부(혼인합산 기간 7년 이내), 고령자(만 65세 이하, 대구시 거주), 주거급여수급자(대구시 거주)다. 대구연경 행복주택 인근 검단산업단지, 종합유통단지, 이시아폴리스, 엑스코, 대구국제공항, 동대구역 등이 있고, 자연경관이 우수해 직장인 등 1~2인 가구에 적합하고 기본 임대조건은 보증금 1200만~3200만원대, 월임대료 6만~16만9000원대로 매우 저렴하다. 또 기본 임대조건에서 임대보증금 추가납부시 연 6% 이율로 임대료(1000만원당 월 5000원) 차감, 임대보증금 적게 납부시 연 4% 이율로 임대료(100만원당 월 3330원)를 증액하는 임대보증금 전환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여윳돈이 있는 사람은 보증금 추가납부, 목돈이 없는 사람은 보증금을 적게 납부해 본인에게 유리한 임대조건을 선택하면 된다. 한편 LH 행복주택은 입주 후 반드시 2년을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입주 후 퇴거 필요시 1개월 전 통보로 해약이 가능하고, 납부한 보증금은 반환되고 해약에 따른 위약금은 부과되지 않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18-11-23 14:07:48【대구=김장욱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경북지역본부는 대구연경지구 내 자족시설용지 7필지(3만4751㎡), 근린생활시설용지 1필지(330㎡)를 입찰 방식으로 공급한다고 23일 밝혔다. 대구연경지구는 대구시 북구 서변동, 연경동 및 동구 지묘동 일원 151만2000㎡, 계획인구 2만명 규모로 조성 중이다. 사업지구를 관통하는 동화천로 확장 및 대구4차순환도로(외곽순환고속도로)가 건설 중으로 교통 편의성이 한층 더 강화될 예정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자족시설용지는 필지당 면적은 1990~8655㎡, 예정가격은 25억~88억원이다. 근린생활시설용지는 330㎡, 예정가격은 6억5000만원이다. 자족시설용지는 벤처기업집적시설, 업무시설, 주차장, 학원, 의료시설, 창고시설, 관광휴게시설 등의 용도로 건축할 수 있고, 연면적의 30% 미만은 근린생활시설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복합시설용지다. 공급일정은 입찰신청(4.1~2일), 개찰(2일), 계약체결(8~9일) 순이다. 입찰신청은 LH 청약센터에서 하면 된다. 분양관련 자세한 사항은 LH 청약센터에 공고 게시돼 있으며, LH 대구경북지역본부 토지판매부로 문의하면 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19-03-22 09:01:46【 대구=김장욱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경북지역본부는 대구연경지구 공동주택용지 3필지 12만㎡를 공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대구연경지구의 첫 공급인 만큼 주택사업자들로부터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연경지구 공동주택용지는 총 5필지 중 입지여건이 가장 우량한 3필지다. 신청접수는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 LH 청약시스템을 통해 접수를 받으며, 신청시 20억원의 신청예약금을 납부해야 한다. 공동주택용지는 전차추첨으로 계약을 결정하고 단위(3.3㎡)당 분양가는 436만∼448만원 수준이다. 신청순위는 대금납부 방법에서 1순위는 3년 분할(무이자), 2순위는 5년 분할(무이자)이다. 장연욱 LH 대경본부 토지판매부장은 "지난해 대구권역의 아파트 가격상승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하는 등 아파트 분양열기가 상승 국면"이라며 "앞으로 신규 사업지구가 없는 만큼 주택사업자가 후보지를 확보하기에 최적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연경지구는 대구시 북구, 동구를 연결하는 공공주택지구로 152만여㎡(46만평) 규모 7000가구가 입주하며, 지난해 5월 공사 착공, 2018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팔공산 자락 동화천변에 위치,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고 인근에 이시아폴리스, 동서변지구와 더불어 거점도시로 조속히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gimju@fnnews.com
2015-03-08 17:42:48고(故) 조정구 삼부토건 창립자의 손자인 조창연씨가 고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맏사위인 윤관 블루런벤처스(BRV) 대표에게 2억원을 갚으라고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42단독 김동혁 부장판사는 4일 조씨가 윤 대표를 상대로 낸 2억원 규모의 대여금 반환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원고는 지난 2016년 9월 2일 피고에게 2억원을 대여했다고 주장하면서 반환을 구하고 있다"며 "금전을 대여했다는 원고의 주장에 대해 피고가 다투는 때에는 대여 사실에 대한 증명 책임은 원고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원고가 피고에게 2억원을 대여했다고 보기 어렵고, 달리 원고의 주장을 인정할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했다. 조씨는 윤 대표 회사가 투자한 VSL코리아(현 다올이앤씨)가 르네상스호텔 부지 인수자로 선정된 후 윤 대표에게 현금 2억원을 빌려줬지만, 윤 대표가 갚지 않았다며 지난해 11월 소송을 제기했다. 윤 대표는 구본무 선대회장의 맏딸인 구연경씨 남편이다. 윤 대표와 조씨는 경기초등학교 동창으로 알려졌다. 서민지 기자
2024-09-04 18:29:30[파이낸셜뉴스] 고(故) 조정구 삼부토건 창립자의 손자인 조창연씨가 고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맏사위인 윤관 블루런벤처스(BRV) 대표에게 2억원을 갚으라고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42단독 김동혁 부장판사는 4일 조씨가 윤 대표를 상대로 낸 2억원 규모의 대여금 반환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원고는 지난 2016년 9월 2일 피고에게 2억원을 대여했다고 주장하면서 반환을 구하고 있다"며 "금전을 대여했다는 원고의 주장에 대해 피고가 다투는 때에는 대여 사실에 대한 증명 책임은 원고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원고가 피고에게 2억원을 대여했다고 보기 어렵고, 달리 원고의 주장을 인정할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했다. 조씨는 윤 대표 회사가 투자한 VSL코리아(현 다올이앤씨)가 르네상스호텔 부지 인수자로 선정된 후 윤 대표에게 현금 2억원을 빌려줬지만, 윤 대표가 갚지 않았다며 지난해 11월 소송을 제기했다. 윤 대표는 구본무 선대회장의 맏딸인 구연경씨 남편이다. 윤 대표와 조씨는 경기초등학교 동창으로 알려졌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9-04 16:38:09[파이낸셜뉴스] 국내 대기업집단 오너 일가의 주식 담보 대출 금액이 작년보다 1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반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주식담보대출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담보 대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롯데그룹 오너 일가로, 지난해 2229억원에서 3배 이상 증가했다. 1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 7일 기준 88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78개 그룹 오너 일가의 주식 담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 30개 그룹에서 1명 이상이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담보 대출 중인 오너 일가는 지난해 8월 기준 136명에서 올해 103명으로 33명이 감소했다. 이들의 주식담보 비중도 37.1%에서 6.5%p 감소하며 담보대출 금액도 7조6558억원에서 6조7741억원으로 11.5% 줄어들었다. 오너 일가가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는 이유는 경영 자금 또는 승계 자금 마련, 상속세 등 세금 납부 목적 등이다. 대주주 일가의 재산권만 담보로 설정하고 의결권은 안정되기에 경영권 행사에 지장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다만 주가가 담보권 설정 이하로 내려가면 반대매매로 주가가 하락해 소액주주가 피해를 보거나 심할 경우 경영권도 위협받을 수 있다. 삼성 이재용 회장을 제외한 홍라희 리움 전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세 모녀는 대출액이 가장 많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대출금액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의 주식 담보 비중은 지난해 40.4%에서 올해 30.7%로 9.8%p, 대출 금액은 4조781억원에서 2조9328억원으로 28.1% 줄었다. 홍 전 관장은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 1억1730만주(1.96%) 중 2101만주(18%)를 담보로 2조2500억원을 대출 중이었으나,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담보대출은 1조7800억원으로 4700억원 감소했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전자 주식 담보로 8370억원, 삼성물산 주식을 담보로 3300억원을 대출받아 1조1670억원이었으나 지난해부터 보유주식 중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지분을 매각하면서 5800억원으로 절반 이상인 5870억원을 줄였다. 이서현 사장도 삼성전자 주식 17.2%를 담보로 3371억원과 삼성물산의 보유지분의 38%를 담보로 3240억원, 전체 6611억원을 대출 중이었지만 일부를 매각하면서 883억원 담보대출이 감소했다. 주식 담보 대출 금액 2위는 롯데그룹으로, 지난해 2229억원에서 3배 이상으로 늘어난 6933억원으로 집계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롯데지주 보유지분의 74.7%를 담보로 2229억원을 대출 중이었지만, 올해 롯데쇼핑 지분의 49.7%를 담보로 2269억원을 추가 대출했다. SK그룹 오너일가 11명도 지난해 보유지분의 55.8%를 담보로 총 6183억5800만원 대출에서 올해 6225억5900만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SK 지분 33.8% 담보 4315억원 대출에서 올해 580억원이 더 늘어났다. LG그룹도 지난해 오너 일가 5명의 주식담보 대출금액은 지난해 2747억원에서 올해 3603억5000만원으로 늘어났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지난해 1770억원에서 1225억원이 증가한 2995억원으로 늘어났다. 상속분쟁 소송 중인 김영식 여사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는 주식담보 대출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6-11 09:18:39[파이낸셜뉴스]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총수 일가가 상속세 부과 처분에 불복해 세무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LG CNS 가치가 과도하게 평가됐다는 구 회장 측의 항변에도 법원은 세무당국의 산정 방식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김순열 부장판사)는 4일 구 회장 등이 용산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세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구 회장의 모친인 김영식 여사와 두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도 원고로 참여했다. 구 회장 등은 지난 2018년 사망한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으로부터 ㈜LG 지분 11.28%를 비롯해 2조원 상당의 유산을 상속받았다. 이들은 LG CNS 지분 1.12%를 1주당 1만5556원으로 평가해 상속세 9420억여원을 신고·납부했다. 그러나 세무당국은 재산평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LG CNS 주식의 시가를 1주당 2만9200원으로 평가해야 하므로 LG 측이 계산한 주식 가액은 과소 평가됐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가산세를 포함해 상속세 126억여원을 경정·고지했다. 구 회장 측은 불복해 조세심판원에 심판청구를 했지만, 가산세 부분만 인용됐다. 이에 구 회장 측은 108억원 규모의 상속세 부과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의 쟁점은 비상장사인 LG CNS에 대한 가치 평가 방식이었다. 세무당국은 소액주주 간 거래를 토대로 LG CNS의 가격을 평가했는데, 구 회장 측은 이를 실제 시가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세무당국 측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1주당 2만9200원은 당시 시세에서 벗어난 금액이라고 볼 수 없다"며 "거래일과 상속개시일 사이에 주식 가액에 변동을 일으킬만한 사정이 있었다거나, 통상적인 거래가액에 비춰 지나치게 고가라고 볼 만한 사정을 찾아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비상장주식의 객관적인 교환가치를 정확히 산정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면서도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증세법)상 비상장주식 거래라도 불특정 다수인 사이에 자유롭게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에 통상적으로 성립된다고 인정되는 가액에 해당한다면 이를 시가로 인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세무당국이 기준으로 삼은 비상장주식 거래 사이트는 투기성 가격조작에 의해 시장가격이 쉽게 좌우될 수 있다는 원고 측 주장에 대해서도 "특수관계 등 친분이 없는 거래 당사자들이 각자의 경제적 이해관계에 따라 비상장주식을 매매했다"며 "시세를 변경시키기 위한 의도의 조작거래라는 등의 사정을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4-04 17:24:33[파이낸셜뉴스]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총수 일가가 상속세 부과 처분에 불복해 세무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김순열 부장판사)는 4일 구 회장 등이 용산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세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구 회장의 모친인 김영식 여사와 두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도 원고로 참여했다. 재판부는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한다"며 "소송 비용은 원고가 부담한다"고 판시했다. 구 회장 등은 지난 2018년 사망한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에게 상속받은 LG CNS 지분 1.12%에 대한 상속세가 과도하게 부과됐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승소할 경우 돌려받는 금액은 10억원 수준이었다. 소송의 쟁점은 비상장사인 LG CNS에 대한 가치 평가 방식이었다. 세무당국은 소액주주 간 거래를 토대로 LG CNS의 가격을 평가했는데, 구 회장 측은 이를 실제 시가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 과정에서 구 회장 측은 "상장 주식은 거래소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거래가가 있지만 비상장 주식은 매수호가와 매도호가 중간값을 시가로 본다"며 적정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용산세무서 측은 "LG CNS 주식 가격은 매일 일간지 등에 보도됐고 누군가 가격을 왜곡했을 가능성이 낮다"며 산정 방식이 적절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구본무 선대회장이 남긴 재산은 ㈜LG 지분 11.28%를 비롯해 총 2조원 규모다. LG 일가에 부과된 상속세는 9900억원에 달한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4-04 10:3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