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총수 일가가 상속세 부과 처분에 불복해 세무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LG CNS 가치가 과도하게 평가됐다는 구 회장 측의 항변에도 법원은 세무당국의 산정 방식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김순열 부장판사)는 4일 구 회장 등이 용산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세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구 회장의 모친인 김영식 여사와 두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도 원고로 참여했다. 구 회장 등은 지난 2018년 사망한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으로부터 ㈜LG 지분 11.28%를 비롯해 2조원 상당의 유산을 상속받았다. 이들은 LG CNS 지분 1.12%를 1주당 1만5556원으로 평가해 상속세 9420억여원을 신고·납부했다. 그러나 세무당국은 재산평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LG CNS 주식의 시가를 1주당 2만9200원으로 평가해야 하므로 LG 측이 계산한 주식 가액은 과소 평가됐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가산세를 포함해 상속세 126억여원을 경정·고지했다. 구 회장 측은 불복해 조세심판원에 심판청구를 했지만, 가산세 부분만 인용됐다. 이에 구 회장 측은 108억원 규모의 상속세 부과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의 쟁점은 비상장사인 LG CNS에 대한 가치 평가 방식이었다. 세무당국은 소액주주 간 거래를 토대로 LG CNS의 가격을 평가했는데, 구 회장 측은 이를 실제 시가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세무당국 측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1주당 2만9200원은 당시 시세에서 벗어난 금액이라고 볼 수 없다"며 "거래일과 상속개시일 사이에 주식 가액에 변동을 일으킬만한 사정이 있었다거나, 통상적인 거래가액에 비춰 지나치게 고가라고 볼 만한 사정을 찾아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비상장주식의 객관적인 교환가치를 정확히 산정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면서도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증세법)상 비상장주식 거래라도 불특정 다수인 사이에 자유롭게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에 통상적으로 성립된다고 인정되는 가액에 해당한다면 이를 시가로 인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세무당국이 기준으로 삼은 비상장주식 거래 사이트는 투기성 가격조작에 의해 시장가격이 쉽게 좌우될 수 있다는 원고 측 주장에 대해서도 "특수관계 등 친분이 없는 거래 당사자들이 각자의 경제적 이해관계에 따라 비상장주식을 매매했다"며 "시세를 변경시키기 위한 의도의 조작거래라는 등의 사정을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4-04 17:24:33[파이낸셜뉴스]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총수 일가가 상속세 부과 처분에 불복해 세무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김순열 부장판사)는 4일 구 회장 등이 용산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세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구 회장의 모친인 김영식 여사와 두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도 원고로 참여했다. 재판부는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한다"며 "소송 비용은 원고가 부담한다"고 판시했다. 구 회장 등은 지난 2018년 사망한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에게 상속받은 LG CNS 지분 1.12%에 대한 상속세가 과도하게 부과됐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승소할 경우 돌려받는 금액은 10억원 수준이었다. 소송의 쟁점은 비상장사인 LG CNS에 대한 가치 평가 방식이었다. 세무당국은 소액주주 간 거래를 토대로 LG CNS의 가격을 평가했는데, 구 회장 측은 이를 실제 시가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 과정에서 구 회장 측은 "상장 주식은 거래소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거래가가 있지만 비상장 주식은 매수호가와 매도호가 중간값을 시가로 본다"며 적정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용산세무서 측은 "LG CNS 주식 가격은 매일 일간지 등에 보도됐고 누군가 가격을 왜곡했을 가능성이 낮다"며 산정 방식이 적절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구본무 선대회장이 남긴 재산은 ㈜LG 지분 11.28%를 비롯해 총 2조원 규모다. LG 일가에 부과된 상속세는 9900억원에 달한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4-04 10:32:24이번 주(4월 1~5일) 법원에선 특수강도 혐의로 수감됐다가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탈주극을 벌인 김길수의 1심 판단이 나온다. 각종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사진)의 항소심 선고도 예정됐다. 고(故) 구본무 선대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LG CNS 지분에 대한 상속세가 과도하다며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세무당국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 1심 결론도 나온다. 3월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3부(마용주·한창훈·김우진 부장판사)는 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등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의 항소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씨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미국에 체류하면서 다량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그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엑스터시'라 불리는 향정신성의약품 메틸렌디옥시메탐페타민(MDMA) 등의 마약을 투약하는 모습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1심은 지난해 12월 전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원심판결에 사실오인, 법리오해가 있다며 항소심에서 전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조형우 부장판사)는 4일 특수강도·도주 등 혐의를 받는 김길수의 선고기일을 연다. 김씨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는데, 구치소에서 플라스틱 숟가락을 삼킨 뒤 복통을 호소했고, 외부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도주해 63시간 만에 붙잡혔다. 검찰은 도주 혐의로 김씨를 추가기소하고 징역 8년을 구형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김순열 부장판사)는 같은 날 구 회장과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등 4명이 용산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세 부과 처분 취소 소송 선고기일을 연다. 구 회장과 모친인 김영식 여사, 여동생 구연경 대표, 구연수 씨 등은 구본무 선대 회장에게 상속받은 LG CNS 지분 1.12%에 대해 세무당국이 산정한 상속세가 과도하다며 지난 2022년 9월 이를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3-31 18:03:23[파이낸셜뉴스] 이번 주(4월 1~5일) 법원에선 특수강도 혐의로 수감됐다가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탈주극을 벌인 김길수의 1심 판단이 나온다. 각종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의 항소심 선고도 예정됐다. 고(故) 구본무 선대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LG CNS 지분에 대한 상속세가 과도하다며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세무당국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 1심 결론도 나온다. 3월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3부(마용주·한창훈·김우진 부장판사)는 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등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의 항소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씨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미국에 체류하면서 다량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엑스터시'라 불리는 향정신성의약품 메틸렌디옥시메탐페타민(MDMA) 등의 마약을 투약하는 모습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1심은 지난해 12월 전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원심판결에 사실오인, 법리오해가 있다며 항소심에서 전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조형우 부장판사)는 4일 특수강도·도주 등 혐의를 받는 김길수의 선고기일을 연다. 김씨는 지난해 9월 불법 자금 세탁을 의뢰하는 것처럼 피해자에게 연락한 후 현금을 갖고 나온 피해자에게 최루액 스프레이를 뿌리고 7억4000만원이 든 돈가방을 빼앗아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는데, 구치소에서 플라스틱 숟가락을 삼킨 뒤 복통을 호소했고, 외부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도주해 63시간 만에 붙잡혔다. 검찰은 도주 혐의로 김씨를 추가기소하고 징역 8년을 구형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김순열 부장판사)는 같은 날 구 회장과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등 4명이 용산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세 부과 처분 취소 소송 선고기일을 연다. 구 회장과 모친인 김영식 여사, 여동생 구연경 대표, 구연수 씨 등은 구본무 선대 회장에게 상속받은 LG CNS 지분 1.12%에 대해 세무당국이 산정한 상속세가 과도하다며 지난 2022년 9월 이를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용산세무서는 상속세 부과를 위해 비상장 거래 플랫폼 38커뮤니케이션에서의 시세를 기준으로 LG CNS 지분 가치를 평가했다. 이에 대해 구 회장 측은 LG CNS의 거래량이 많지 않다는 이유 등을 들어 비상장 주식 시세로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세무당국 측은 "LG CNS 주식은 우량 비상장 회사이고, 매일 일간지를 통해 거래가격이 보도돼 누군가 가격을 왜곡할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3-31 14:08:57[파이낸셜뉴스] 여성 주식 부호 중 오너일가가 9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수성가형 여성 주식 부호는 10%가 채 되지 않았다. 여성 전체 주식부호 1위는 홍라희 전 리움 삼성미술관 관장으로 나타났다. 50세 미만에서는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500대 기업 오너 일가 여성 주식 부호 417명의 중 100만원 이상의 상장사 주식자산을 보유한 385명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오너 일가들이 349명으로 90.7%의 비중을 차지했다. 오너 일가가 아닌 사람은 36명으로 1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기준 주식 평가액에서는 오너일가 주식 부호들의 평가액은 24조4583억원인데 반해 비 오너일가들의 평가액은 35억원으로 전체 비중의 0.014%에 그쳤다. 70대 이상은 70명, 60대는 60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50대는 88명으로 가장 많은 수가 분포하고 있었다. 평가액도 50대가 13조3259억원으로 전체 평가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4.5%로 가장 높았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은 지난 주 삼성전자 지분 블록딜 이후에도 7조3963억원의 평가액으로 전체 여성 주식 부호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50세를 기준으로 나누어 보면 50세 이상에서는 홍라희 여사가, 50세 미만에서는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녀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가 3498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60대에서는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이 1885억원으로 최대 부호로 나타났고, 50대에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6조335억원으로 가장 많은 평가액을 나타냈다. 40대에서는 LG 구연경 대표, 30대에서는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의 장녀인 이민규 소믈리에가 43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LG 구연수씨는 860억원으로 20대 최대 여성 주식 부호로 나타났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1-19 08:58:33[파이낸셜뉴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가 세 모녀가 상속세 납부를 위한 블록딜 이후에도 여성 중 주식평가액 1~3위를 차지했다. 1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500대 기업 오너 일가 소속으로 주식을 대량 보유한 여성 417명 중 상위 50명의 주식 가치 변화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상위 1~3위는 삼성가인 홍라희 전 삼성 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차지했다. 이들은 지난주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을 통해 총 2조1689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했지만,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으로 평가액은 지난해 연초 대비 오히려 증가해 순위에 변동이 없었다. 이들 주식 가치는 지난해 1월12일 기준 18조3573억원에서 1년이 지난 올 1월12일 18조7967억원으로, 2조원 이상 블록딜 매각을 한 이후에도 오히려 주식 가치가 4394억원(2.4%)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모친인 홍 전 관장은 지난주 삼성전자 지분 1932만4106주(0.32%)를 매각했으나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의 보유 지분 가치가 7조3963억원으로 1년 전 7조3202억원 대비 1.1% 높아지며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이부진 사장은 삼성전자 지분 240만1223주(0.04%)와 삼성물산·삼성SDS·삼성생명 일부 지분을 매각했지만, 현재 가치는 6조334억원으로 지난해 5조8885억원 대비 2.5% 증가했다. 삼성전자 지분 810만3854주(0.14%)를 매각한 이서현 이사장의 보유 지분 전체 가치는 작년 대비 4.2% 증가한 5조3669억원으로 상승하며 3위를 유지했다. 이어 SK 일가로 SK㈜ 지분 6.6%를 보유한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작년보다 14.2% 감소한 7876억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보유 주식 가치가 높은 가문은 LG가 세 모녀인 고 구본문 LG그룹 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그리고 구연수씨다. 이들이 보유한 LG의 지분은 각각 4.20%, 2.92%, 0.72%로, 세 모녀의 지분 가치는 작년보다 4.4% 감소한 9419억원이다. 김영식 여사의 주식 가치는 5060억원으로 여성 주식 부호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의 주식 가치는 3498억원으로 8위에 올랐다. 구연수씨는 860억원으로 19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 신세계그룹 정유경 신세계 총괄 사장이 3929억원으로 6위, 모친인 이명희 회장이 3545억원으로 7위를 차지했다. 최근 OCI그룹과 통합을 발표한 한미약품그룹의 송영숙 회장은 3천131억원으로 9위, 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2천738억원으로 10위에 올랐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1-16 09:20:12[파이낸셜뉴스] 삼성가(家) 세 모녀가 최근 상속세 마련을 위해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 일부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한 가운데, 이후에도 여전히 여성 중 주식평가액 최상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500대 기업 오너 일가 소속으로 주식을 대량 보유한 여성 417명 중 상위 50명의 주식 가치 변화를 조사한 결과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삼성가 세 모녀가 보유한 주식 시가총액은 지난 12일 종가 기준 24조1975억원으로 지난해 1월 12일(24조1275억원)보다 약 0.3% 증가했다. 조사에 따르면 삼성가 세 모녀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지난 11일 개장 전 블록딜로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 2조1689억원 상당을 매각했으나,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으로 평가액은 작년 1월 12일 대비 증가해 순위 변동이 없었다. 1위인 홍 전 관장의 경우 삼성전자 지분 0.32%(1932만4106주)를 매각한 뒤에도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물산 지분 가치가 작년 대비 1.1% 증가한 7조3963억원으로 집계됐다. 2위인 이부진 사장은 삼성전자 지분 240만1223주(0.04%)와 삼성물산·삼성SDS·삼성생명 일부 지분을 처분했으나, 이달 12일 기준 보유 주식 가치(6조334억원)는 작년보다 2.5% 늘었다. 삼성전자 지분 810만3854주(0.14%)를 매각한 이서현 이사장의 보유 지분 전체 가치는 작년 대비 4.2% 증가한 5조3669억원으로 상승했다. 이로써 이 이사장은 3위를 유지했다. 이어 SK 일가로 SK㈜ 지분 6.6%를 보유한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지난해보다 14.2% 감소한 7876억원으로 4위에 올랐다.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 부인 김영식 여사는 지난해 대비 4.3% 줄어든 506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오른 5위를 차지했다. 장녀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는 4.4% 감소한 3498억원으로 8위, 차녀 구연수씨는 860억원으로 19위였다. 신세계그룹에서는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3929억원으로 6위, 모친인 이명희 회장이 3545억원으로 7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들 모녀의 합산 지분 가치는 지난해보다 29.6% 감소했다. 최근 OCI그룹과 통합을 발표한 한미약품그룹의 송영숙 회장은 3131억원으로 9위, 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2738억원으로 10위에 올랐다. 이들의 지분 가치는 지난해 대비 23.7% 상승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16 07:50:56[파이낸셜뉴스] 올해는 재계 총수들의 '사법 리스크'가 두드러지는 한 해였다. 형사 사건부터 상속, 이혼 등을 둘러싼 각종 소송전이 벌어졌다. 내년 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부당합병·회계부정' 1심 선고가 나오는 만큼 재계는 물론 법조계에서도 주시하는 분위기다.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이재용, 내년 1월 선고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지귀연·박정길 부장판사)는 내년 1월 26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회장의 선고기일을 연다. 검찰은 이 회장에게 징역 5년과 벌금 5억원을 구형한 상태다. 이 회장에 대한 1심 결론은 기소 3년 4개월여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이 회장은 경영권 승계와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위법하게 관여한 혐의 등으로 지난 2020년 9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합병 과정에서 제일모직 주가를 띄우고 삼성물산 주가를 낮추는 작업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당시 이 회장은 제일모직 지분 23.2%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지주회사 격인 삼성물산 지분은 없었는데, 이 회장이 삼성물산 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합병비율을 유리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제일모직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분식회계를 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가 2015년 합병 이후 회계처리 기준을 바꿔 4조5000억원 상당의 자산을 과다 계상했다고 본다. 이 회장은 재판 과정에서 줄곧 무죄를 주장해왔다. 그는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개인의 이익을 염두에 둔 적이 없다"며 "지분을 늘리기 위해 다른 주주에게 피해를 입힌다는 것은 맹세코 상상조차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재산 다시 분할하자"…구광모·세 모녀 상속 분쟁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모친 김영식 여사, 두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구연수씨와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의 유산을 둘러싼 상속 분쟁에 휘말린 상태다. 이 분쟁은 지난 2월 김 여사 등 세 모녀가 "상속 재산을 다시 분할하자"며 구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2018년 별세한 구본무 전 회장은 ㈜LG 주식 11.28%를 비롯해 약 2조원 규모의 재산을 남겼다. 이 중 지분 8.76%는 구 회장이 물려 받았고, 세 모녀는 나머지 주식과 재산 등을 합쳐 5000억원 규모의 유산을 상속했다. 세 모녀 측은 ㈜LG 주식을 포함한 상속 재산을 법정비율에 따라 재분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확한 이해와 동의 없이 협의가 이뤄졌고, 구 회장에게 유리하게 재산이 분할됐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LG 측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상속이 이뤄졌으며, 세 모녀 측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재판 과정에서 세 모녀의 '경영 참여' 의도가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지난달 16일 2차 변론기일에서 공개된 녹취록에는 "아빠(구본무 전 회장)의 유지와 상관없이 분할 합의는 리셋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구연경 대표), "경영권 참여를 위해 지분을 다시 받고 싶다"(김영식 여사) 등의 내용이 담겼다. 최태원·노소영, 이혼 소송 2차전 돌입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소송 2차전에 돌입했다. 지난달 9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이 시작됐다. 지난해 12월 초 1심 결과가 나온 지 11개월여 만이다. 두 사람은 지난 1988년 결혼했으나 2015년 최 회장이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을 고백하면서 파경을 맞았다. 최 회장은 2017년 7월 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노 관장의 반대로 합의가 무산되자 2018년 2월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노 관장은 2019년 12월 재산 분할을 요구하며 맞소송을 냈다. 지난해 12월 1심은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665억원, 위자료 명목으로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고, 양측 모두 불복해 항소했다. 노 관장은 지난달 항소심 첫 재판에 출석하는 등 소송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가사 소송에 당사자가 직접 출석하는 일은 드물다. 당시 노 관장은 "30여년 간의 결혼 생활이 이렇게 막을 내리게 돼 참담하다"며 "이 사건으로 인해 가정의 소중한 가치가 법에 의해 지켜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최 회장 측은 "노 관장과의 혼인 관계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훨씬 이전에 이미 완전히 파탄이 나 있었고, 십수년 동안 형식적으로만 부부였다"고 반박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3-12-27 16:05:52[파이낸셜뉴스] LG그룹 상속 회복 소송을 제기한 LG가(家)의 세 모녀의 '거짓 장자상속 유언장'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진술이 나왔다. 하범종 LG 사장은 고(故) 구본무 전 회장의 유지가 담긴 메모가 있었으며 당사자들의 합의로 상속 분할이 이뤄졌다고 했다. 서울서부지법 제11민사부(박태일 부장판사)는 5일 구 회장의 어머니 김영식씨와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대표, 구연수씨가 제기한 상속회복청구소송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 이날은 하 사장의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하 사장은 "유언장 언급은 없었고 구본무 회장의 뜻이 담긴 메모라고 했다"며 "구본무 회장 경영 재산이 구광모 회장에게 승계된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구본무 회장이 1차 수술을 하기 전 저를 불러 구광모 당시 대표에게 차기 경영권을 물려줄 것이라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면서 "이를 문서화해서 다음날 찾아뵙고 자필 서명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2017년 4월 구 전 회장이 뇌종양 수술을 받기 전 경영권 확보를 위해 구광모 현 회장에게 더 많은 주식 지분을 넘긴다는 취지로 말했고 이를 메모해 두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메모가 법적 효력이 없어서 구 전 회장의 상속 재산은 여전히 합의 대상이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상속 분할 협의 과정에서 김씨 측의 요구가 충분히 반영됐다고도 설명했다. 하 사장에 따르면 김씨 측의 의사에 따라 합의서를 두차례 고치면서 구연경 대표와 구연수씨 몫의 주식 지분이 많아졌다. 김씨 등은 구 전 회장의 '장자 상속' 유언장이 있다는 거짓말에 속아 차별적 상속에 합의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를 반박하는 증언이 나온 것이다. 다만 원고 측은 이날에서야 피고 측이 증인신문 질문사항을 제출했고 피고에게 우호적인 질문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 사장에 대한 증인 신문을 다음 기일에 다시 진행할 것을 요청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10-05 19:30:20[파이낸셜뉴스] LG가(家)의 세 모녀가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상대로 낸 상속 소송의 첫 변론기일이 5일 열린다. 서울서부지법 제11민사부(박태일 부장판사)는 이날 구 회장의 어머니 김영식씨와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대표, 구연수씨가 제기한 상속회복청구소송 첫 변론기일을 진행한다.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신문을 받을 예정이다. 세 모녀와 구 회장 측 모두 증인 신문을 원했던 인물이다. 앞서 지난 7월 18일 열린 변론준비기일에 세 모녀는 상속 재산 분할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구 회장 측은 이미 4년 전에 합의를 거쳐 법적으로 완료됐다고 반박했다. 김씨 등 원고 측 법률대리인은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 회장 유언장에 따른 상속이었다고 기망해 속아서 상속을 취소했다고 주장하며 상속회복을 청구했다. 또 구연수씨를 제외하고 상속재산 분할 협의서가 구성돼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회장 측 법률대리인은 △기망행위가 없었다는 점 △제척기간이 이미 경과한 점 △전원 합의 하에 분할이 이뤄진 점을 들어 반박했다. 지난 2018년 11월 상속이 이뤄진 후 별다른 이의 제기 없이 4년이 지나면서 민법상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기한이 지났다는 취지다. 또 원고 측의 명확한 이해와 동의 하에 상속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은 청구원인이 된 녹취록을 증거로 제출하기로 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10-05 09:1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