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17일 오전 10시 현재 구제역이 영암 4건, 무안 1건 등 총 5건이 발생한 가운데 김영록 지사가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대책 회의를 열어 방역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구제역 확산 방지와 조기 안정화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선 구제역 발생 방역지역 관리, 발생 농장 사후 관리, 백신 접종 현황 등 방역 대책을 논의했다. 김영록 지사는 "빠짐없이 신속히 백신 접종해서 바이러스 방어력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모든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최단기간에 접종을 완료할 것"을 지시했다. 또 "이번 구제역이 조속히 종식되도록 발생 농장을 출입했던 사람이나 차량이 방문했던 농가(역학 관련 농가)를 세심하게 관리하고, 백신 접종과 소독 등을 위해 이동하는 방역 인원이 소독을 철저히 해 이동토록 하며, 신고가 들어오면 신속히 초동대처하는 등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라"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축산 농장에 외국인 근로자가 다수 있으므로 이들이 방역 수칙을 제대로 알고 준수하도록 외국어로 번역해 고지하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남도는 발생지역과 인접한 10개 시·군은 17일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다른 시·군도 오는 22일까지 일정을 최대한 당겨서 접종을 완료키로 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3-17 13:40:08[파이낸셜뉴스] 이환율이 45%에 이르는 '럼피스킨병'이 확산되며 발병한 축산농가의 한우 전체 살처분 조치와 함께 전액 보상금이 지원된다. 사람에게는 옮지 않지만 백신 외에는 조치가 불가능해 초기 신고와 처분이 방역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와 대통령실·국민의힘은 29일 이달 중으로 소에 접종할 백신 400만두분의 도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당·정·대는 서올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제14차 고위 당·정·대 협의회를 열어 다음달 10일까지 전국의 모든 소에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살처분 농가에 전액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20일 충남 서산의 한 농가에서 처음 보고된 국내 럼피스킨 확진 사례는 이튿날 3건에 이어 22일과 23일에도 각각 6·7건이 확인됐다. 24일에는 전국에서 총 12건의 사례가 확인됐고, 25일과 26일에도 각 9건, 27일에도 5건이 보고되는 등 럼피스킨병 확산세 커지는 중이다. 발생 지역도 충남에 이어 경기, 인천, 충북, 강원, 전북 등 전국 6개 시·도로 범위를 넓혔다. 다만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다음 달 중에는 확산세가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중순 국내에 럼피스킨병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으로 추적하고 다양한 경로의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지난해까지 국내에 비축한 백신은 총 54만마리분이다. 확진 사례가 나온 농장 60곳에서 살처분 중인 소는 총 3959마리다. 이에 당·정·대는 농가의 방역 수칙 준수 여부와 관계없이 살처분 보상금을 전액 지급할 방침이다. 법령상 방역 수칙 미준수 시 살처분 보상금이 삭감되지만 럼피스킨병의 초기 신고 독려를 위해 예외적으로 시행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에 대해서도 지난 9월 발표한 겨울철 특별방역 대책에 맞춰 농가 예찰·점검 강화 등 방역관리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10-29 17:20:45[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다음달 초까지 소 럼피스킨병 170만마리 분 백신을 추가 도입한다. 럼피스킨병 확산으로 한우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는 있으나 수급이나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거라고 전망했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2일 "신속한 백신 접종과 3주간 항체 형성을 거쳐 럼피스킨병 확산이 안정화될 때까지 차단 방역 등 전국의 소 사육 농장의 방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이날까지 소 사육 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10건 발생했다. 경기 김포 1건, 평택 2건, 충남 서산 5건, 당진 1건, 태안 1건 등이다. 이 밖에 의심 신고도 추가로 접수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럼피스킨병 국내 유입에 대비해 사전에 백신을 54만마리 분 비축하고 긴급행동지침(SOP)을 제정하는 등 준비해 왔다. 아울러 사전 비축 중인 백신 물량과 발생 상황 등을 고려해 이달 말까지 신속하게 방역대 내 소 사육 농장의 긴급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백신 170만마리 분을 다음 달 초까지 추가 도입해 위험도가 높은 경기·충남권 등의 모든 소 120만여마리에 긴급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긴급 백신 구매예산은 재정 당국과 협의 중이다. 럼피스킨병은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했다. 소에게만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증상으로는 고열과 단단한 혹 같은 피부 결절이 특징이다.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폐사율은 10% 이하로 알려졌다.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지만 우유 생산량이 줄고 유산이나 불임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지난해 인도 북서부를 중심으로 유행해 200만마리 이상이 감염되는 등 전파력이 매우 빠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럼피스킨병의 주요 전파 요인인 모기 등 흡혈 곤충에 대한 농장과 그 주변 방제·소독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지자체), 농축협 등의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집중적으로 방제할 계획이다. 전국 48시간 이동 중지는 종료하되 위험지역인 충남·경기·인천에 한해서는 48시간 일시 이동 중지를 연장한다. 전국적으로 소독 차량 600여대 등을 동원해 일제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농장에서 축사 소독·방제 등 차단 방역 상황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정부는 럼피스킨병 확산에 따른 이동 제한으로 일시적으로 한우 가격이 상승할 수 있지만 사육 마릿수가 평년 대비 8.6%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수급이나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원유의 가격 결정 특성상 원유 및 우유 가격은 변동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럼프스킨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고, 감염된 소는 살처분으로 식품 시스템에 들어갈 가능성이 없으므로 국민께서는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며 "겨울철에는 럼프스킨병 이외에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등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시기이므로 농가와 관계기관은 소독·방제 등 차단방역에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10-22 16:40:46【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동물위생시험소는 최근 강원 고성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면서 지역 유입이 우려됨에 따라 야생멧돼지와 양돈농장 등에 대한 검사를 강화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남동물위생시험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9월 경기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후 도내 모든 양돈농장에 대한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다. 양돈농장 545호,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국 출신 외국인 고용 농장 184호, 밀집사육단지와 같은 고위험 양돈농장 36호는 해마다 1회 이상 일제검사를 했다. 또 사료공장·분뇨처리시설 35개소는 분기별 1회, 도축장 10개소는 매월 1회 환경검사를 했다. 경기·강원 지역에서 야생멧돼지 감염축이 지속해서 발생함에 따라 전남지역 포획 야생멧돼지 검사도 강화했다. 당초 포획 수의 5%를 검사했으나 30%까지 늘렸다. 특히 의심축 신고 등 유사시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검사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24시간 방역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총 4만건이 넘는 검사를 했으며, 이 중 단 한건의 감염축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용보 전남동물위생시험소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사육 돼지와 야생멧돼지에서 지속해서 발생하는 만큼 지역 유입 방지를 위해 모든 양돈농장과 포획 멧돼지 정밀검사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양돈농가는 철저한 소독 등 차단방역 수칙을 지키고, 의심축 발생 즉시 시군·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건수는 전국 돼지농장에서 경기 9건, 인천 5건, 강원 4건 등 18건, 야생멧돼지에서 강원 877건, 경기 641건 등 총 1518건이다. 전남은 구제역에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도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8-13 15:16:29【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강원도 고성의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함에 따라 도내에 바이러스가 유입하지 않도록 핀셋 방역대책을 마련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고성지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은 지난 5월 강원도 영월 사육 돼지에서 발생한 이후 3개월 만이다. 지난 2019년 9월 경기도 파주에서 국내 최초 발생한 이후 18번째다. 전남도는 야생멧돼지와 오염된 남은 음식물에 의한 직접 전파도 매우 위험하지만, 발생지역을 방문한 사람과 차량이 이를 묻혀올 수 있는 위험성이 크다고 보고 현장 대응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강원지역 야생멧돼지가 백두대간을 따라 충북과 경북 북부지역으로 남하할 것을 대비, 지난 2019년부터 설정된 전국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 및 발생 위험지역 34개 시·군에 대한 돼지, 사료, 분뇨의 이동금지 조치를 엄격히 적용한다. 또 강원, 경기, 인천 등 발생지역의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도내 22개 시·군의 거점소독시설 및 통제초소의 축산차량과 축산농가 방역상황을 자세히 확인한다. 특히 2019년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 18건 중 15건이 어미돼지 축사에서 최초 확인됨에 따라 전실 설치, 출입 전 손 씻기, 장화 갈아신기, 퇴액비 처리 손수레 소독 등 농장 방역수칙 이행상황을 집중 확인한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급속한 확산이 야생멧돼지 증가로 추정됨에 따라 도 수렵업무 부서와 협조해 야생멧돼지 포획과 폐사체 수색을 강화한다. 전남도가 2019년부터 7935마리를 포획해 392마리를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도축검사도 강화한다. 도축 시 철저한 생체 및 해체검사로 아프리카돼지열병 증상을 확인하고, 의심증상 확인 시 신고토록 했다. 또 도축 전후 도축장 출입구, 계류장, 도축라인 등에 대한 세척 소독도 이행해야 한다. 전도현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민·관 모두가 한마음이 될 때 청정 전남의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을 막을 수 있다"며 "축사 내·외 정기 소독, 외부 차량·사람 출입 통제, 야생멧돼지 포획, 의심축 신고 등 방역 사각지대가 없도록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치사율이 거의 100%에 달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에게만 나타나 양돈농장에 치명적 위협을 준다. 바이러스 생존력도 매우 높아 수개월에서 수년간 생존이 가능해 한 번 발생하면 종식이 어렵다. 구제역과 달리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예방이 최선의 대비책이다. 지난 2019년 아프리카돼지열병 첫 국내 발병 이후 전국 돼지농장에선 경기 9건, 인천 5건, 강원 4건 등 18건, 야생멧돼지에선 강원 877건, 경기 641건 등 1518건이 발생했다. 전남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8-10 11:25:09국내 최초 발생 2개월(11월 17일)을 맞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대책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 9일 경기 연천 돼지농가에서 14번째로 발생한 이후 1개월 넘도록 사육돼지에서 확진 사례는 없다. 살처분과 수매 등 고강도 방역대책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북한으로부터 유입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여전히 감염경로는 오리무중이고, 야생 멧돼지에서 추가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살처분 돼지의 침출수 문제가 불거지면서 방역당국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9월 17일 경기 파주 돼지농가에서 국내 처음으로 ASF가 발생한 이후 지난달 9일까지 돼지농가에서 총 14건이 발생했다. 경기 북부 지역인 파주와 연천, 임진강 하류 지역인 김포, 강화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파주와 강화가 각각 5건, 김포·연천은 각각 2건이다 연천을 마지막으로 한 달 넘도록 돼지농가에서는 추가 확진 사례는 없다. 이는 기존 긴급행동지침(SOP)을 뛰어넘는 고강도 방역조치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방역당국은 ASF 발생지역에 대한 살처분은 물론 해당 시·군의 사육돼지를 수매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 사육돼지 살처분은 지난 15일까지 모두 완료했다. 248개 농가의 38만963마리가 매몰됐다. 연천이 79개 농가, 16만4281마리로 가장 많고 파주 94개 농가, 11만458마리, 김포 21개 농가, 4만5763마리, 강화 39개 농가, 4만3602마리 등이다. 예방 차원에서 실시한 125개 농가, 6만5557마리 수매도 지난 8일 완료했다. 수매지역은 파주·김포·연천 3㎞ 이외, 강원은 남방한계선 10㎞까지다. 이로써 정부가 살처분하거나 수매해 사라진 돼지는 44만6520마리에 달한다. 이는 사상 최악의 구제역 사태로 2010년 10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347만9962마리가 살처분된 이후 가장 많다. 살처분에 따른 농가의 복구도 최소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돼 농가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야생 멧돼지에서는 현재까지 25건이 발생하면서 ASF 공포는 여전한 상황이다. 철원이 11건으로 가장 많고 연천 8건, 파주 6건 등이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멧돼지에서 지속적으로 ASF 바이러스가 나오고 있어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문제는 아직 명확한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ASF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가 계속 발견되면서 북한으로부터 유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정도다. 야생 멧돼지 유입 가능성은 없다던 관계부처는 뒤늦게 비무장지대(DMZ) 등에 대한 방역에 나서는 등 '뒷북 대책'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야생 멧돼지로 인한 전염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가운데 침출수 문제는 2차적 피해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10일 연천에서 매몰돼지를 처리할 대형 용기 제작이 늦어지자 매몰지에 살처분한 돼지를 그대로 쌓아둔 채 무리하게 작업을 해 침출수가 유출돼 하천으로 흘러들었다. 김 장관은 최근 기자 브리핑을 통해 "살처분을 먼저 하고 렌더링(가열처리로 바이러스를 소멸시키는 작업) 공장으로 가려 했는데 공장으로 가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환경검사 결과 수질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부연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9-11-17 17:41:52[파이낸셜뉴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시기가 도래하면서 방역 당국과 축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이 두 가축전염병은 가을부터 이듬해 겨울까지 거의 매년 발생하면서 수백 만 마리의 가축이 살처분되고, 축산업계에 피해를 입힌다. 올해는 특히 ASF와 겹치면서 자칫 이들 질병들이 창궐할 경우 소, 돼지, 닭, 오리 등 축산 업계 전반은 물론 관련 산업의 타격까지 우려된다. 정부는 내년 2월까지 구제역·AI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ASF이어 구제역·AI도 '비상'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7일까지 국내에서 총 9건의 ASF가 발생했다. 특히 인천 강화지역에서만 5건이 발생했다. 경기 파주에서 2건, 연천과 김포에서 각각 1건씩 발생했다. ASF로 인한 살처분 대상 돼지는 총 9만4384두(66호 농가)다. 29일 오후 11시 기준 47호 농가, 6만7346두가 살처분됐다. ASF의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구제역과 AI 등 가축 전염병 발생 위험이 큰 시기가 도래하면서 위기감은 한층 커지고 있다. 고온보다 저온에서 활발한 구제역과 AI는 주로 가을에서 이듬해 겨울까지 발생한다. 구제역은 지난 2000년 이후부터, AI는 2003년부터 거의 매년 발생해 축산업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구제역의 최악은 2010년 11월28일~2011년 4월21일 11개 광역시·도, 75개 시·군에서 발생한 사례다. 당시 소 15만864마리와 돼지 331만8298마리 등 모두 347만9962마리가 살처분됐다. 방역에도 연인원 200만 명이 동원됐고, 살 처분 보상비 1조8000억 원 등 3조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다. 2003년 처음 발생한 AI 역시 매년 발생하면서 축산 농가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집중 발생했을 당시에는 1133개 농가에서 살처분이 이뤄졌다. 수습 비용만 3621억원이 투입됐다. ■내년 2월까지 구제역·AI 특별방역대책 추진 농식품부는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구제역·AI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강화된 방역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구제역 방역 대책으로 전국 소·염소를 대상으로 연 2회에 걸쳐 일제 접종하고, 사육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돼지(약 6개월)는 과거 발생 등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보강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백신 접종 사후관리를 위해 소와 돼지에 대한 백신 항체검사를 확대 실시하고, 백신 비축량도 평소 2개월분에서 3~4개월분으로 확대한다. 구제역 혈청형까지 확인이 가능한 신형 진단키트의 현장 공급을 700개에서 1500개로 확대하고, 다양한 백신 항혈청을 사전 확보해 비축하기로 했다. AI 예방을 위해서는 철새 예찰을 확대하고 가금농가별 방역 취약요소를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위험농가를 대상으로 사육제한(휴지기)을 실시하는 등 예방적 방역대책을 추진한다.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항원 검출 즉시 해당 철새도래지 출입을 금지하고, 검출지점 반경 10km를 방역지역(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해 21일 간 예찰과 이동제한 등 선제적 방역조치를 취한다. 또 가금농가 전체(전업농 4843호)를 대상으로 AI 방역관리카드를 마련해 농가별 취약요소와 현장점검 결과 이력관리를 실시한다. 과거 AI 반복 발생, 철새도래지 인근 AI 발생 가능성이 높은 위험농가는 겨울철 사육제한(휴지기)을 실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SF, 구제역, AI 등 가축 전염병 차단을 위해 전 국가적 역량의 결집이 필요한 시기"라며 "가축전염병 의심사례 확인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9-09-30 11:01:50정부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해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R&D)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전략핵심소재 자립화 기술개발사업 및 제조장비시스템 스마트 제어기 기술개발사업 추진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일본 정부가 지난달 반도체 핵심소재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하고, 이달 들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우대국 목록)에서 배제하면서 국내 산업의 생산·투자 불확실성이 높이기 위해 정책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디. 정부는 '테크브릿지(Tech-Bridge) 활용 상용화 기술개발사업 추진계획'도 이날 국무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했다. 대학이나 연구소가 보유한 핵심 기술의 중소기업 기술이전 및 상용화 촉진을 통해 소재·부품·장비 기술 국산화를 지원하는 방안이다. 한편 정부는 대통령경호처 직제 개정안을 의결해 경호 체계 강화 및 국민친화적 경호 업무 수행에 필요한 인력 18명(4급 2명, 5급 7명, 6급 5명, 7급 4명)을 증원했다. 아울러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대통령경호처에 총액인건비제를 활용해 인력 8명(6급 1명, 7급 7명)을 증원하되, 임기제공무원으로 임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대한민국 재외공관 설치법 개정안을 의결해 현재 운용되고 있지 않은 공사관, 영사관 제도를 정비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우리나라 재외공관의 종류는 대사관, 대표부, 총영사관으로 나뉘게 된다. 정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발생시 지자체장이 농가에 대해 가축방역 점검을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내용의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가축 소유자나 관리자뿐만 아니라 축산계열화사업자도 죽거나 병든 가축을 신고해야 하며, 사육제한 명령을 위반한 사람에 대해서는 정부가 지급한 보상금을 환수할 수 있다 이를 포함해 법률안 5건, 대통령령안 14건, 일반안건 4건이 이날 국무회의에 상정돼 처리됐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9-08-20 17:04:42[파주=강근주 기자] 제6대 파주시의회가 폐회됐다. 총회기 314일 동안 파주시의회는 380건의 의안을 처리했다. 박희준 부의장은 제6대 파주시의회 마지막 회기인 202회 임시회 활동을 마치며 집행부에 GTX 파주 연장, 서울~문산 간 고속도로, 폴리텍대학 파주캠퍼스 착공 등 주요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제6대 파주시의회는 2014년 7월1일 제168회 임시회를 시작해 2018년 4월6일 제202회 임시회를 끝으로 314일의 총회기 일수 동안 380건의 의안 처리와 시정질문 117건, 5분자유발언 42건 등 의정활동을 펼치고 폐회했다. 4월4일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4월6까지 3일간 진행한 이번 임시회는 파주시(장)의 소집 요구에 따라 개의해 각 상임위원회별로 총 9건의 일반안건에 대한 질의·답변을 통해 심사를 진행하고, 5분발언 2건(안명규 의원, 안소희 의원)으로 진행됐다. 자치행정위원회는 파주시 적십자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파주시 옴부즈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파주시 지방공무원 복무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파주시 관급공사의 체불임금등 방지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파주시 납세자보호에 관한 사무처리 조례안, 2018년도 제2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파주시 운정다목적체육관 민간위탁 동의안 등 (조례안 5건, 기타 2건) 총 7건을 심의·의결했다. 도시산업위원회는 파주시 도로와 다른 시설의 연결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파주시 주차장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심의·의결했다. 이 중 파주시 도로와 다른 시설의 연결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1건이 수정가결 되고, 나머지 총 8건은 모두 원안 가결됐다. 박희준 파주시의회 부의장은 제202회 임시회 활동을 마치며, 김포시 구제역 발생과 관련 작년 10월부터 운영 중인 방역상황실과 봄철 산불예방 근무에 애쓰는 직원의 노고를 치하했다. 또한 집행기관에 파주 발전의 미래를 이끌어갈 GTX 파주 연장, 서울~문산 간 고속도로, 폴리텍대학 파주캠퍼스 착공 등 주요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8-04-09 10:00:46충북 보은군 마로.탄부면 일대 반경 1.5㎞ 거리에서 엿새 만에 3건의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인근 농장주들 사이에 구제역 확산 공포가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보은군 마로면 송현리의 한우농가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O형' 구제역 바이러스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은 이번에 첫 확진 판정이 난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 젖소농장에서 460m 정도 떨어져 있으며, 9일 2차 구제역이 발생한 탄부면 구암리의 한우농장과도 1.5㎞ 남짓한 거리를 두고 있다. 전날 방역대 내 농장을 예찰하는 과정에서 이 농장에서 사육하던 한우 68마리 중 6마리가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였으며, 정밀검사 결과 O형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농장은 구제역 발생 이후 이뤄진 긴급 항체 형성률 일제 조사에서 항체 형성률이 87.5%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은 올해 전국에서 처음 구제역이 발생한데다 전국에서 발생한 5건의 구제역 가운데 3건이 집중됐다. 더구나 101개 농가가 소 9100여마리를 키우고 있고 돼지 사육도 3400여마리에 달하는 대규모 축산단지라는 점에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농장들은 밀집사육을 하기 때문에 가축 전염병이 돌면 피해는 돌이키기 어려울 정도로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 탓에 방역당국은 지난 11일 보은읍 마로면 송현리 한우농장에서 혀에 허물이 벗겨지고 식욕이 떨어지는 등 구제역 의심 증세를 보이는 소 6마리를 발견, 도살 처분했다. 의심 소가 발생한 송현리는 이날 마을회관까지 폐쇄한 상태다. 충북도는 충북 축산위생연구소의 정밀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데 이어 농식품부가 12일 구제역 확진 판정을 내리자 이미 살처분한 6마리 외에 나머지 키우던 62마리도 추가 살처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5일 이후 이날 현재까지 확진 건수는 충북 보은 3건, 전북 정읍 1건, 경기 연천 1건 등 총 5건으로 늘었으며, 살처분 마릿수도 1000마리를 넘었다. 특히 이 가운데 보은 첫 발생농장 반경 1.5㎞ 안에서 3건의 확진 판정이 잇달아 나오면서 이 지역에 이미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미 보은 지역은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졌을 것으로 보고 농장 단위로 바이러스가 들어가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같은 지역 내에서 최초 발생 외에 두 번째 발생농장부터는 의심축만 살처분 하도록 돼 있으나, 필요한 경우에는 예방적 살처분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김원준 기자
2017-02-12 17:2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