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해 파견됐던 구조견들이 푯값만 무려 1000만원에 달하는 비행기 일등석에 탑승해 귀국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통상 반려동물은 화물칸을 통해서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다. 그러나 터키항공은 자국민 구조에 힘써준 구조견들에게 예우를 갖추기 위해 일등석과 비즈니스석 등을 제공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터키에서 임무를 마친 구조견들 대부분이 터키항공 여객기에서 일등석으로 업그레이드 받았다. 이날 터키항공 관계자는 "구조견들이 힘든 일을 하고 돌아가는 길에 짐칸에 실리진 않았으면 했다"라며 "이것이 영웅견들에 표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감사"라고 설명했다. 해당 항공사는 이후로도 튀르키예 지진 구조견들이 이 여객기를 이용할 경우 최대한 객실에 탑승시키고 좌석을 업그레이드해 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구조견들은 지난달 7일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 피해 복구를 위해 태국, 중국, 헝가리, 키르기스스탄 등에서 파견됐다. 우리나라에서도 토백이, 티나, 토리, 해태 등 구조견 4마리가 파견된 바 있다. 이들 모두 임무를 마친 뒤 한국 긴급구호대와 함께 무사히 귀국했다. 한편 터키항공은 이전에도 23만8000명 이상의 구조 요원들에게 1300회 이상의 구호 비행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활동에만 20억 리라(약 1395억원) 이상을 기부했으며, 피난민을 위한 긴급 의료품, 음식, 의류, 발전기, 위생 키트, 텐트 및 기타 필수 장비에 대한 화물 운송과 무료 항공편 등을 제공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3-13 14:28:0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튀르키예(옛 터키) 지진 피해 현장에서 긴급 구호 활동에 나선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를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오찬엔 튀르키예 해외긴급구호대, 119구조견과 핸들러를 비롯해 이번 파견을 준비한 부처 관계자와 민간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특히 피해 현장에서 맹활약한 구조견들을 위한 행사도 열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튀르키예 지진 대응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격려 오찬'을 갖고 "정부는 여러분의 헌신과 국민들의 따뜻한 마음과 함께 튀르키예 복구와 재건을 위한 지원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여진과 추위가 이어지는 불안한 상황에서 구조 활동에 전념해 온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를 국민을 대표해서 감사드린다"며 "우리 구호대가 처한 어려운 현장 상황과 부상자 발생 보고를 받고 걱정이 많이 됐는데 여러분 이렇게 밝은 모습으로 건강하게 뵙게 돼서 매우 다행스럽고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 정부와 민간이 함께 1000만달러 이상의 재원을 마련해 튀르키예 정부가 추진하는 이재민 임시거주처 사업에 참여하고 그 조성부터 운영까지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 해운업 협회가 튀르키예 이재민들의 임시주택으로 활용할 중고 컨테이너 250동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정부는 3, 4월 중 최대한 빠르게 현지에 수송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와 민간이 함께 하는 지원 사업이 양국이 진정한 형제 국가임을 보여주는 우정의 상징이 되고 튀르키예 국민이 조속히 일상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발언에 앞서 전날 화재 진압 과정에서 순직한 고(故) 성공일 소방관을 추모·애도한 뒤 "정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고 국가는 고인의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순직 소방관과 튀르키예 지진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도 가졌다. 격려 오찬에 앞서 윤 대통령는 김건희 여사와 함께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 파견되어 10일 동안 구조활동을 벌인 119구조견(티나, 해태, 토백, 토리)을 만났다. 윤 대통령 부부는 구조 과정에서 다리에 상처를 입은 119구조견토백과 해태의 부상 부위를 살펴보고, 구조견과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실종자 찾기, 장애물 넘기 등 구조견들의 구조 시연에는 김 여사도 티나와 함께 직접 참여했다. 정부는 윤 대통령이 지난달 7일구조인력 파견을 지시함에 따라 이번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에 역대 최단 시간 내 최대 규모(총 142명)의 구조 인력을 파견했다. 긴급구호대는 선발대 3명(외교부, 소방청 등)을 비롯해 1진 118명, 2진 21명 등으로 구성됐고 외교부와 소방청, 군 인력, 비정부기구,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등의 인원으로 이뤄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3-08 07:16:53[파이낸셜뉴스] 최근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에서 활약한 ‘토백이’가 구조에 나섰다 발을 다쳐 붕대를 감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가운데, 토백이 담당 조련사는 토백이가 신발 등 보호장비를 착용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신발을 신을 경우 감각이 무뎌져 더 큰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토백이 핸들러 김철현 소방위는 이날 YTN 뉴스라이더와의 인터뷰에서 “개는 발바닥이 아주 중요한 감각기관이고 예민하다”며 “신발을 신으면 균형감이 무너지고 바닥에 대한 느낌이 없어지기 때문에 무뎌진 감각으로 인해 추락 등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핸들러는 개를 이용 목적에 맞게 훈련하는 역할을 한다. 김 소방위는 “저희도 구조견이 안전할 수 있다면 보호장비를 착용해서 적극 사용하고 싶다”면서도 “전 세계 어떤 구조견도 신발을 신거나 보호구를 착용하고 수색을 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토백이가 상처를 입게 된 경위에 대해서 김 소방위는 “날카로운 물질에 앞발이 조금 베여 살짝 피가 난 상태였다”고 밝혔다. 김 소방위는 그러면서 “같이 활동 중이던 의료진에게 바로 치료받았고 상처 부위가 덧나거나 감염되지 않게 하려 붕대를 했다. 상처 부위가 그리 크지 않아 현장 활동을 중단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토백이의 건강검진 결과에 대해서 김 소방위는 “정확한 결과는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나올 예정이지만 일단 가검진 결과에서는 크게 이상이 없었다”며 토백이의 건강한 근황을 전했다. 토백이와 함께 3년 넘게 140건 가량의 구조 활동을 해온 김 소방위는 올해 여섯 살이 된 토백이에 대해 “보통 구조견은 아홉 살 전후로 은퇴한다. 토백이는 2년 정도 더 활동하고 은퇴했으면 하는 제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며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특수인명구조견 토백이는 지난 7일 ‘티나’ ‘토리’ ‘해태’ 등과 함께 튀르키예 강진 피해 현장에 파견됐다. 당시 토백이가 오른쪽 앞발에 붕대를 감은 채 폐허가 된 지진 현장을 다니는 모습이 포착되어 누리꾼들의 걱정과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유튜브 ‘구조견 토백이’ 채널은 건강하게 회복한 토백이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토백이는 상처 없이 말끔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2-22 08:28:17[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터키) 강진 피해 현장에서 발에 붕대를 감은 채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 구조견이 현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국영방송 TRT 하베르는 '한국 구조견 3마리, 발에 붕대를 감고 작업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올리고 구조견들의 부상 투혼을 조명했다.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지난 9일 구조 활동을 시작한 이래 총 8명의 생존자를 구조했고, 시신 18구를 수습했다. 구조 활동에는 특수 인명구조견인 '토백이','티나', '토리', '해태' 등 4마리가 투입됐다. 토백이와 티나는 래브라도 리트리버종, 토리와 해태는 벨지움 마리노이즈종이다. 이들은 모두 구조 임무 수행을 위해 2년간의 양성 과정을 거쳤다. 구조견들은 무너진 건물 잔해 위를 누비고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잔해 속의 좁은 공간에도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RT 하베르는 "(구조견들이) 위험천만한 재난 현장을 이리저리 뛰어다닌 탓에 발바닥이 성할 날이 없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4마리 가운데 토백이, 토리, 해태 등 3마리가 유리와 부러진 철근 탓에 발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3마리 모두 응급 치료를 받은 뒤 다시 현장에 투입됐고 현재 발에 붕대를 감은 채 계속해서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TRT 하베르는 전했다. 대신 KDRT 대원들은 위험한 곳에서는 구조견을 직접 들어 옮겨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2-15 21:14:16[파이낸셜뉴스]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는 경남 창녕 화왕산 일대에서 소방헬기에 인명구조견이 탑승해 출동하는 수색훈련을 오는 25일 실시한다. 산에서 등산객, 치매환자 등 실종자 수색 등에 투입된다. 22일 소방청은 소방 헬기에 인명구조견 탑승 적응을 시작으로 수색훈련을 단계별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병일 중앙119구조본부장은 "등산 여가활동과 치매환자의 실종 신고가 증가하는 추세다. 인명구조견의 수색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선발된 인명구조견 3두(토리, 소백, 토백)를 이날부터 24일까지 인명구조견 항공출동 메뉴얼에 따라 모형헬기를 이용한 훈련을 진행한다. 인명구조견들은 안전벨트에 대한 거부감 해소, 헬기 내 진입과 탈출 훈련, 헬기 내에서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통제 훈련, 인양기(호이스트) 하강과 인양 등의 숙달 훈련을 반복한다. 실제 훈련은 25일에 실시한다. 사전에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당일에 임무를 부여한다. 헬기에 탑승해 중앙119구조본부(대구)에서 화왕산 정상까지 이동한 뒤 인양기를 이용한 하강과 구조활동을 실시한다. 이창국 소방청 인명구조견센터장은 "이번 훈련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치매환자의 실종 사고와 산악지역 조난자 발생시 인명구조견을 보다 신속하게 투입하기 위한 것이다. 인명구조견이 후각을 이용한 인지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다른 수색 인원보다 먼저 현장에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에 인명구조견 28두가 활동하고 있다. 최근 3년간(2018~2020년) 구조 현장에 2천55건 출동해 48명의 생존자를 구조했다. 소방청은 2024년까지 특수목적견(화재, 수난, 사체) 등 20두를 추가 배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오는 7월 시행되는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서 119구조견대 편성·운영에 대한 근거가 마련됐다. 인명구조견 호칭은 119구조견으로 변경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1-02-22 15:33:16동물권단체 케어가 28일 오전 11시부터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개도살을 멈추게 해달라는 국민청원에 대한 청와대의 답변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케어는 "도살장에서 망치로 머리를 맞던 개가 잠시 튀어나가 옆에있는 자신의 새끼에게 젖물리며 죽었다. 짐승만도 못한 개도살을 자행하는 사람들, 개도살을 멈추게 해달라"라는 국민청원에 대해 청와대가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 청원은 청원 개시 24일째 되는 12월 20일에 청원인수 20만 명을 넘겼다. 케어 측은 "지난 6월 17일에 시작해 21만4634명으로 종료된 '개.고양이 식용종식 전동연(개를 가축에서 제외하라)', 지난 6월 24일에 시작해 21만2424명으로 종료된 '표창원 의원의 개, 고양이 도살 금지 법안을 통과 시켜주세요!' 등 금번 청원 이전에도 관련 청원이 두 차례 청원인원 20만 명을 넘겨 청와대 답변을 받았다"라며 "하지만 형식적이고도 미온적인 답변이라는 지탄을 받으며, 청원에 참가한 수많은 국민들에게 실망감만을 안겨주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특히 두번째 청원과 관련된 표창원 의원 발의 동물보호법 개정안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다시피 하여, 하나마나한 답변이라는 쓴소리를 들었다. 강력한 법안에 대한 언급을 주저한 속내는 모두가 알만했다"라고 덧붙였다. 케어는 이 청원이 20만을 넘긴 12월 20일, 논평을 통해 "이번 청원도 지난번과 같은 형식적인 답변을 반복한다면 동물권에 있어 대한민국 청와대는 국제적 심판대에 오를 것"이라 엄중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케어는 "반려동물 1000만 시대에 개, 고양이를 음식으로 먹는 비인도적인 행태에 대해 국내외적으로 오랜시간 비판이 끊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정부는 뒷짐만 지며 수수방관하고 있다"라며 "삼권분립 국가에서 각 권력주체의 역할이 다르다 할지라도, 정부 및 대통령의 입장과 의지는 상당히 중요하다. 입법이 국회의 권한이라고 책임을 마냥 회피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차원에서 이 사안을 진중하게 돌아보아야 할 때이다. 케어에서 구조견 '토리'를 입양한 문재인 정부라면 더욱 마땅히 그래야한다. 어떤 문화도 영속적이지 않다.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들의 의식은 개식용 종식으로 점점 한걸음씩 더 가까워지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현재 일본, 프랑스, 미국, 영국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개를 죽이는 행위를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대만은 2001년 경제적 목적을 위한 반려동물 도살을 금지하였고 2007년에는 개·고양이를 죽이고 사체를 판매하는 것을 법에 명시하여 금지했다. 또한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도 개 고양이 식용을 금지한다고 선언했으며, 미국에서는 개 고양이 도살금지법이 상하원 모두 통과되어 법이 제정됐다. 베트남 정부는 최근 국민들에게 공식적으로 개고기 식용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2018-12-27 00:59:58동물권단체 케어가 ‘검은 개 입양 프로젝트 블랙독 캠페인’ 사진전을 개최한다.. 2일 케어에 따르면 ‘블랙독 캠페인’ 사진전은 서울시 도봉구 창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플랫폼창동61'에서 7월 4일부터 8월 26일까지 열린다. 이곳에는 애견과 함께 입장이 가능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이 전시는 ‘블랙독 신드롬’을 타파하기 위한 일환으로, 같은 유기견이라도 검은색 털을 가진 개가 입양률이 더 낮다는 문제에 착안했다. 블랙독 신드롬 뿐만아니라, 사람들의 무의식중에 자리한 차별과 편견에 대해 이야기하는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진전은 김용호 작가의 재능기부 작품들로 꾸려진다. 김용호 작가는 김재중, 한지상, 강홍석 등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소속 스타들과 함께 지난 4월부터 촬영을 진행했다. 케어에서 돌보고 있는 유기견, 구조견들과 스타가 함께 카메라 앞에 섰다. 아울러 이번 전시에서 후원을 맡은 인터파크펫은 현장에서 동물권단체 케어를 위한 인형 판매 부스를 마련하며, 그 밖에 다양한 반려동물 상품 부스를 선보일 예정으로 전시의 재미가 한층 더해질 전망이다. 한편 2017년 7월, 문재인 대통령은 “차별과 편견에서 자유로울 권리는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있다.”는 소신을 밝히며 케어가 구조해 돌보던 ‘토리’를 퍼스트독으로 입양했다. 케어는 세상의 수많은 블랙독들이 토리와 같이 ‘견생역전’할 수 있기를 소망하며 작년부터 ‘블랙독 캠페인’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이노션과 함께 블랙독에 대한 사회적 인식전환을 촉구하며 입양을 독려하는 특별 영상 ‘블랙독 필름’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블랙독 캠페인 영상은 깐느광고제 필름크래프트 부문에 오른 유일한 한국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18-07-02 08:35:29동물권단체 케어가 다음 스토리펀딩을 통해 ‘검은 개 입양 프로젝트 블랙독 캠페인’을 진행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 펀딩 금액은 검은 개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널리 알리는 데 사용된다. 또한 케어 입양센터에서 지내고 있는 검은 유기견, 구조견들의 치료와 입양을 돕는 데 힘이 보태진다. 케어가 이같은 캠페인을 진행하는 이유는 검은 털의 개가 통상적으로 흰 털을 가진 개에 비해 입양이 기피되기 때문이다. 검은 색 개의 입양을 기피하는 현상인 ‘블랙독 증후군’이라는 단어가 생겨날 정도다. 영어 사전에서는 Black Dog이 ‘우울증’, ‘낙담’ 등으로 풀이된다. 케어는 이러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검은 개도 사랑 받을 자격 이 있다’는 취지에서 블랙독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케어는 ‘블랙독 팔찌’를 통해 아름다운 릴레이를 이어나가고 있다. 세상 모든 블랙독들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해피투게더 팔찌'와 '행운 팔찌'가 그것이다. 케어의 홍보대사인 배우 김효진은 “입양을 기다리는 모든 검은 개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행운의 팔찌”라며 “여러분도 검은 개 행복 찾기에 모두 동참해주셨으면 한다”고 블랙독 캠페인에 대한 참여를 독려했다. 개그우먼 김미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오닐도 블랙독 캠페인에 동참했다. 한편 당선되면 유기견 토리를 입양하겠다고 약속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26일 케어로부터 입양 절차를 거친 후 블랙독 '토리'를 입양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토리는 온몸이 검은 털로 덮인 소위 못생긴 개”라며 “편견과 차별에서 자유로울 권리는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있다는 철학과 소신에서 토리를 ‘퍼스 트 도그’로 입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케어가 지난해부터 진행한 ‘검은개 프로젝트’로 8 마리의 블랙독 중 2마리를 빼고 모두 입양에 성공했다. 박소연 케어 대표는 "제 2의, 제3의 토리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많은 이들이 블랙 독 캠페인을 통해 검은 개에 대한 편견을 재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블랙독 캠페인은 이달 25일까지 진행되며, 현재까지 약 800여명이 참여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2018-01-18 15:4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