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군작전사령부는 부산 동방 해상에서 우리 해군의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인 최영함, 링스 해상작전 헬기와 프랑스 해군에선 호위함인 프레리알 등이 참가한 연합협력 훈련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해작사는 이번 연합협력 훈련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프랑스 해군과 해양 안보협력 강화를 위한 목적에서 시행됐다고 설명했다. 훈련을 지휘한 최영함 함장 장익정 대령은 "프랑스 해군과 작전 노하우를 공유하고 상호운용성을 증진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훈련으로 강화한 전술을 바탕으로 해양작전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프랑스 프레리알함은 전장 93.5m 폭 14m, 2600t급 호위함으로 함명은 프랑스 혁명기에 사용하던 달력의 9번째 달인 '목초지 달'을 뜻한다. 해작사는 올해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호주 등 우방국 해군과 전술 기동, 헬기 이·착함 등 다양한 분야의 연합협력 훈련을 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20 15:00:0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국민의힘 김상욱(울산 남구갑)은 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KDDX 사업 관련 수사 과정에서 검증되지 않는 HD현대중공업의 피의 사실을 언론에 계속 유출하며 경쟁사에 이권을 주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라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KDDX(한국형 차기구축함) 사업은 방위사업청이 선체부터 전투 체계, 레이더 등 각종 무기체계까지 국산화된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 6척을 2036년까지 전력화하는 사업이다. 방사청 규정과 전력화 일정을 고려하면 지난해 말 기본설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HD현대중공업이 상반기 내 상세설계·선도함 건조사업자로 선정됐어야 하지만, 경쟁업체의 흠집 내기식 경찰 고발과 일부 언론의 추측성 보도가 이어지며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한국형 이지스함 KDDX 사업과 관련, 국수본이 수사 중 검증되지 않은 특정 기업 연루 혐의를 유출해 경쟁사 이권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라며 "개별 수사관들이 함부로 수사 개입을 못 하게 막는 제도적 장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비위 행위와 관련해서는 수사기록들을 임의로 열람하는 경우 로그기록을 전부 다 남길 수밖에 없도록 시스템화돼 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는 수사기밀을 유출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단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수사 분야에서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전문성과 공정함은 물론 보안을 유지하고, 비리가 없는 경찰을 꼭 만들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 6월 왕정홍 전 방위사업청장의 비위 관련 첩보를 입수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그를 입건하고 1년 넘게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KDDX 사업에서 왕 전 청장과 HD현대중공업 간 부정청탁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현재까지 입건자는 왕 전 청장 등 2명으로, 또 다른 1명은 방사청이나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6일 국수본에 의견서를 통해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는 자사와 왕 전 청장 간 유착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참고인과 관련한 허위 사실이 지속 유포되는 현재 상황은 신속하게 시정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7-29 16:42:1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역 국회의원들이 지역 조선협력업체의 도산을 우려하며 한국형 구축함(KDDX) 사업의 정상적인 추진을 강력히 촉구했다. 해군은 총 사업비 7조 8000억원 규모의 KDDX사업을 통해 2036년까지 최신예 구축함 6척을 도입할 예정이다. KDDX 사업은 선체와 이지스 체계 모두를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첫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함정 사업 역사상 최대 규모로 대한민국 해양 안보 수호는 물론, 지역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업을 총괄하는 방위사업청이 정한 규정에 따르면 지난해 기본 설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HD현대중공업이 상세 설계와 선도함 건조까지 맡게 된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이유로 KDDX 사업 지연되면서 더불어민주당 김태선(울산 동구), 진보당 윤종오(울산 북구) 국민의힘 김상욱(울산 남구갑) 국회의원이 15일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KDDX 사업의 조속한 진행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중차대한 KDDX 사업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석연치 않은 이유로 KDDX 사업이 지연된다면 국익의 수호와 극대화를 위해 대한민국 해군이 계획했던 '대양해군' 육성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 같은 차질은 관련 예산 증가로 이어져 혈세를 낭비하게 되고, 사업 참여를 위해 이미 많은 투자와 인력 고용을 단행한 울산지역 협력업체들은 도산으로 내몰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래 계획대로라면 올해 상반기 내 상세 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자가 선정됐어야 했지만 방위사업청이 의사 결정을 미루면서 울산시민들의 불안도 함께 커지고 있다"라며 "KDDX 상세 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자는 방위사업을 총괄하는 방위사업청이 정해진 절차와 규정에 따라 자주적으로 결정하면 될 사안이다"지적했다. 아울러 "방위사업청이 오직 '국익'과 그동안 함정 사업에서 지켜왔던 '원칙과 규정'에 따라 KDDX 사업자를 공정히 선정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돕겠다"라며 "더는 방위사업청의 부당한 외압에 흔들리지 않도록 든든한 방파제가 되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7-15 12:35:12[파이낸셜뉴스]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의 입찰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왕정홍 전 방위사업청장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왕 전 청장을 직권남용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지난달 초 그의 자택과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다. KDDX 사업은 6000t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2030년까지 배치하는 사업이다. 지난 2020년 당시 현대중공업이 0.056점 차이로 경쟁업체인 대우조선해양을 제치고 기본설계 사업자로 선정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방사청이 현대중공업 측에 유리하도록 입찰 규정을 바꿔 특혜를 준 의혹을 들여다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같은 의혹으로 경기 과천시 방사청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경찰은 압수품 분석과 관련자 조사를 마치는 대로 왕 전 청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1-03 22:06:39HD현대중공업이 6500t급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기본설계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020년 방사청으로부터 KDDX 기본설계를 수주해 설계에 착수한 지 36개월 만이다.HD현대중공업은 최근 울산 본사에서 방위사업청과 해군,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KDDX 기본설계 종료식을 열었다. KDDX는 현존 최고 성능을 갖춘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함'에 필적하는 미래형 함정 무기체계로 대한민국의 차기 전략자산으로 운용될 첨단 과학기술의 집약체로 꼽힌다. 이번에 기본설계를 완료한 KDDX는 완전 전기 추진방식을 구현했다. 이를 위해 국내 함정 최초로 대용량·고출력 통합 전기식 추진체계를 적용했으며 이 통합 전기식 추진체계에는 세계 최초로 25MW급 초대형 추진전동기가 탑재되도록 했다. 또 이번 KDDX 기본설계에는 '병력절감형 플랫폼'을 구현했다. 첨단 자동화·전동화 기술을 통해 탄약이송자동화 설비, 스마트 브릿지(함정 근무 인원을 감소시킬 수 있도록 고안된 신개념 조타실), 자율운항 기술 기반의 함정용 첨단항해보조시스템 등을 적용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KDDX 기본설계에 함정과 연구개발 장비 간 통합 성능을 실현했다. 국내 유일의 전투함 체계통합 역량을 토대로 방위사업청 등 20여 개 유관 기관 및 부서와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 함정의 전투성능을 극대화했다. 홍요은 기자
2023-12-27 18:31:08[파이낸셜뉴스] HD현대중공업은 오는 7~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에 참가해 연구개발 중인 차세대 함정의 모형을 최초로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되는 함정은 HD현대중공업이 개발 중인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과 최초로 콘셉트가 공개되는 무인전력지휘통제함, 기존 모델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한국형 항공모함, 수출용 원해경비함(OPV) 등이다. HD현대중공업은 2020년 3월 해군의 핵심 미래전력인 KDDX 1번함 사업을 수주하고 기본설계를 수행해왔다. 이번에 공개된 KDDX 모형은 통합마스트와 국내 개발 중인 전투체계를 적용해 체계통합을 최적화하고 국내 최초로 '대용량·고출력 통합전기식추진체계'를 채택했다. 특히 기술발달에 따라 미래무기체계 추가 탑재 및 추후 플랫폼의 성능개량이 쉽도록 '미래 확장형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MADEX 2023에서 처음 공개되는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은 무인항공기(UAV), 무인수상정(USV), 무인잠수정(UUV) 등을 활용해 해상, 수중, 공중에서 무인정찰 임무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첨단 함정이다. 함께 공개되는 한국형 항공모함은 2020년 HD현대중공업이 개념연구를 완료한 경항모를 발전시킨 모델이다. 경항모의 길이, 폭, 넓이를 확장, 수직이착륙 방식 대신 강제이착함(CATOBAR) 방식 운용이 가능하다. 전자식 사출장치(EMALS)와 차세대 강제착함장치(AAG)를 적용해 국내 개발 함재기(KF-21N)를 탑재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수출용으로 개발한 원해경비함(OPV)의 모형도 공개된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16년과 2021년 필리핀 해군 현대화 사업의 핵심전력인 호위함, 초계함을 수주한 데 이어 지난해 원해경비함 수주에 성공하며 함정 분야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6-04 12:52:44[파이낸셜뉴스] 한화그룹에 인수되는 대우조선해양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불공정 수주'를 문제 삼아 HD현대중공업을 상대로 감사를 요구하는 국민감사청구서를 감사원에 제출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미 공정성 훼손이 없는 걸로 법원이 판단한 사안"이라며 감사 청구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양대 조선사의 해묵은 분쟁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한 데는 이달말 한화그룹에 편입되는 대우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간의 힘 싸움이 본격화됐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19일 대우조선해양은 HD현대중공업이 진행중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의 사업자 선정과 사업 진행 과정에서 적법·위법성 여부가 없었는지를 감사해달라는 국민감사청구서를 감사원에 제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민감사청구 사유로 "지난 2020년 KDDX 기본설계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의 KDDX 개념설계 자료를 몰래 촬영해 빼돌려 현대의 회사 내부 서버에 조직적으로 은닉 관리해 왔음이 해당 사건의 재판 결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현대중공업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해 사업자 선정 과정의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이 같은 의혹이 불거진 사업자 선정 당시 현대중공업은 평가에서 보안사고에 대한 감점을 받지 않았다. 그 결과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두 회사간 점수차이는 불과 0.0565점 차이였다. 보안 사고에 대한 벌점이 부과됐다면 결과는 180도 달려졌다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KDDX 사업자 선정 당시 '훔친 기밀은 활용하지 않았다'는 현대중공업의 주장은 (법원에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며 "사업자 선정 과정의 적정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감사청구를 진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HD현대중공업은 법원에서 확정된 사안을 다시 제기한 이유가 의문스럽다는 입장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미 법원과 방위사업청의 판단을 받은 사안으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공정성이 훼손됐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법원이 이미 대우조선해양 주장의 근거가 없다며 기각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2020년 8월 대우조선해양은 자신들의 개념설계 자료를 HD현대중공업이 활용했다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자신이 우선협상대상자임을 확인하는 취지의 가처분신청을 냈으나 기각됐다. 이후 2020년 말 대우조선해양은 방위사업청에 같은 취지로 이의를 제기했다. HD현대중공업은 "방위사업청 재검증위원회는 HD현대중공업이 개념설계 기밀을 본사업 제안서 작성에 활용했다고 볼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고 밝혔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04-19 13:28:27[파이낸셜뉴스] 한화그룹에 인수되는 대우조선해양이 HD현대중공업을 상대로 감사를 요구하는 국민감사청구서를 감사원에 제출했다. 전문 인력 빼가기 등의 문제로 대립해오던 양대 조선사가 방산사업까지 힘 싸움이 확대되는 조짐이다. 액화천연가스(LNG)선박 등 조선 주력사업과 방산 분야에서 경쟁 관계인 양측의 힘겨루기가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대우조선해양은 HD현대중공업이 진행중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의 사업자 선정 과정과 사업 진행에서 적법·위법성 여부가 없었는지를 감사해달라는 국민감사청구서를 감사원에 제출했다. 이날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해군력 증강을 위한 핵심 사업에 대해 더욱 공정하고 엄정한 입찰이 이뤄져야 한다"며 "감사원의 신속하고 철저한 감사 진행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민감사청구 사유로 "지난 2020년 KDDX 기본설계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의 KDDX 개념설계 자료를 몰래 촬영해 빼돌려 현대의 회사 내부 서버에 조직적으로 은닉 관리해 왔음이 해당 사건의 재판 결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현대중공업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해 사업자 선정 과정의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이 같은 의혹이 불거진 사업자 선정 당시 현대중공업은 평가에서 보안사고에 대한 감점을 받지 않았다. 그 결과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두 회사간 점수차이는 불과 0.0565점 차이에 불과했다. 보안 사고에 대한 벌점이 부과됐다면 결과는 180도 달려졌다는 게 대우조선해양의 입장이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의 불법이 지난해 11월 법원의 판결로 확인이 된 현 시점에도 사업 진행의 적법성, 위법성에 대한 검토나 진상 조사, 후속 조치 등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가 방위 사업의 위상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감사원의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04-19 10:54:07한국조선해양은 방위사업청과 총 6707억원 규모의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광개토-Ⅲ 배치-Ⅱ' 3번함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번에 수주한 3번함은 대한민국 해군이 도입하는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3척 가운데 마지막 함으로,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오는 2027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 함정은 길이 170m, 무게 8200t 규모로 최대 30노트(55km/h)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또한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해 탄도미사일 탐지와 추적, 요격 능력 및 뛰어난 스텔스 성능과 대잠 작전 수행능력을 갖춰 해상 기동 방위체계의 핵심전력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8년 세계에서 4번째로 7000t급 이지스구축함의 선도함인 '세종대왕함'을 성공적으로 건조했으며 지난 7월에는 차세대 이지스구축함의 선도함인 '정조대왕함'을 진수한 바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12-14 14:01:26[파이낸셜뉴스] 24일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이 지난 15~23일 공고한 '광개토-Ⅲ 배치-Ⅱ 후속함(3번함) 건조' 사업 입찰에 현대중공업만 참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우리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구축함(DDG) '광개토-Ⅲ 배치(Batch·유형)-Ⅱ' 3번함 건조 사업을 현대중공업이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도 정조대왕급 3번함 사업 입찰 여부를 검토했으나 대우조선해양은 결국 구축함보단 잠수함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지난 2014년부터 총 3조9000억원을 들여 정조대왕급 구축함 3척을 확보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사업기간은 오는 2028년까지다. 이에 따라 정조대왕급 1번함 '정조대왕함'은 올 7월 진수됐고, 2번함은 현재 현대중공업에서 함정 설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획득사업은 '광개토-Ⅲ'로 그 가운데 배치-Ⅰ은 '세종대왕급'(7600톤급), 배치-Ⅱ는 '정조대왕급'(8200톤급)이다. 정조대왕급 구축함은 길이 170m, 폭 21.4m로 세종대왕급과 폭은 같지만 길이는 더 길다. 세종대왕급 구축함의 길이는 165.9m다. 세종대왕급은 적 탄도미사일을 탐지·추적만 할 수 있을 뿐 이를 파괴할 수 있는 수단은 없지만, 정조대왕급은 탄도미사일 탐지·추적뿐만 아니라 함대공미사일을 이용한 요격능력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여기에 국산 함대지 탄도미사일과 함대함미사일도 탑재된다. 이밖에 세종대왕급의 추진체계는 가스터빈 엔진 4기로 구성돼 있지만, 정조대왕급은 여기에 전기추진체계 2기가 추가돼 항해시 연료를 절감할 수 있고, 대잠수함 작전 땐 소음을 줄여 기동하는 게 가능하다. 세종대왕급과 정조대왕급 각 3척 등 총 6척으로 계획된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사업에서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세종대왕급 1·3번함을 포함해 총 4척, 그리고 대우조선해양은 세종대왕급 2번함 사업권을 획득했다. 방사청과 현대중공업은 앞으로 1주일간에 걸쳐 정조대왕급 3번함 사업의 가격 협상과 적격심사 등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최종 사업 계약은 이달 말 또는 내달 초쯤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지스구축함을 운용 중인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일본·호주·스페인·노르웨이 등 전 세계에서 6개국뿐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1-24 15: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