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웃집 반려견이 짖는다는 이유로 반려견을 구타하고, 바닥에 여러 차례 내리쳐 숨지게 한 70대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강릉지원 형사2부(권상표 부장판사)는 동물보호법 위반, 재물손괴, 주거침입, 폭행 혐의로 기소된 A씨(74)씨에게 원심과 같은 벌금 600만원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2022년 8월 23일 오후 3시께 이웃 B씨(75·여)가 키우는 몰티즈(4세)가 자신을 향해 짖는다는 이유로 "가만두지 않겠다"며 B씨의 만류를 뿌리치고 B씨 집에 들어가 반려견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주먹으로 반려견을 여러 차례 때린 것도 모자라 바닥에 내리치고 발로 밟았다. 이 충격으로 반려견은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반려견을 안고 작은방으로 들어가는 B씨를 밀쳐 바닥에 넘어뜨리는 등 폭행하기도 했다. A씨는 항소심에서도 "B씨 허락을 받고 들어간 거실에서 먼저 공격하는 반려견을 뿌리쳤을 뿐"이라며 자기 행동이 정당방위나 과잉방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검찰은 A씨가 공무집행방해죄와 주거침입죄로 인한 집행유예 기간에 범행한 점 등을 들어 징역 6개월의 실형을 내려달라고 요청했으나 항소심 재판부의 양형 판단도 다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눈앞에서 반려견이 폭행당하고 사망하는 모습을 목격하는 등 상당한 정신적·경제적 고통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이 처음부터 피해자나 반려견을 공격할 목적으로 방문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 점과 마을 주민들도 선처를 탄원하는 점 등을 종합하면 원심의 형은 너무 무겁거나 가볍다고 보기 어렵다"며 양측의 항소를 기각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10-20 09:59:07[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판다연구센터에서 사육사가 삽으로 판다를 때리는 모습이 발생했다. 센터측은 곧바로 사과성명을 내고 진화에 나섰지만,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판다 ‘푸바오’의 중국 귀환을 앞두고 이 같은 장면을 목격한 누리꾼들은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푸바오를 맡아 키운 에버랜드의 강철원(55) 사육사는 20일 서울신문에 “중국 사육사들의 판다에 대한 애정이 높고 잘 관리하기 때문에 푸바오의 중국 반환은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밝혔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가는 쓰촨성의 판다 기지는 판다 폭행이 있었던 시안과 다른 곳이고, 제가 가서 보았던 쓰촨성의 사육사들은 다 좋은 분들이었다”며 “중국 문화에서 판다는 국보처럼 귀하게 여겨지고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동물”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푸바오는 중국행을 앞두고 한 달간 내실에서 검역기간을 거치고 있으며, 쓰촨성까지 강 사육사가 동행하게 된다. 중국에 도착해서도 역시 한 달 정도의 검역을 해야 해서 그가 직접 푸바오를 돌볼 기회가 없을 수 있다. 푸바오의 엄마, 아빠인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2016년 15년 계약으로 한국에 왔지만 상황에 따라 한국 거주가 연장될 수도 있다. 판다의 수명은 야생에서는 20년, 동물원에서는 25년 정도로 반환 기한인 2031년이면 아이바오는 18살, 러바오는 19살이 된다. 강 사육사는 “계약 기간이 끝날 때쯤이면 판다가 노령이 되기 때문에 (국내에서) 관리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면서 “중국에서 판다를 더 많이 관리했기 때문에 경험이나 기술이 더 다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앞선 19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 친링자이어트판다연구센터는 전날 SNS 공식 계정을 통해 “17일 오후 4시(현지시간)쯤 연구센터 사육사 리모씨가 ‘팬더 사육 안전 관리 규정’을 엄중히 위반해 쇠삽으로 판다를 구타했고, 나쁜 영향을 유발했다”며 “연구센터는 깊이 사과한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사육사 해고, 관련자 문책과 교육 등을 하겠다”고 밝혔다. 연구센터는 “이 판다를 검사한 결과 외상이 발견되지는 않았다”면서도 “연구센터의 판다 사육·관리 제도 집행이 엄격하지 못하고, 감독·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깊은 교훈을 얻고 진지하게 바로잡을 것”이라며 “20∼22일 시설을 폐쇄하고 직원 교육과 안전 점검 등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에서 판다는 ‘국보급 동물’로 여겨지는데, 관리 부실이나 학대 사실이 알려질 경우 즉각 조치가 취해진다. 지난해 4월 판다를 장대로 찌른 사육사가 바로 해고됐다. 지난 2월에는 판다에게 물건과 음식을 던진 관람객 2명에게 평생 판다 기지 출입 금지령이 내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1 09:28:56[파이낸셜뉴스] 자칫 스스로 처지를 비관해 목숨을 끊은 것으로 묻힐 수 있었던 사건의 이면에 군복무 구타·가혹행위가 숨겨진 것을 밝혀낸 수원지검 성남지청 유승기 수사관(검찰 6급) 등 5명이 ‘제8회 따뜻한 검찰인 상’에 선정됐다. 26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유 수사관은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파견 근무 중 군에서 개인적 처지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발표한 사건의 진상을 규명해 달라는 유족의 진정을 접수하고 선후임병·동기병 조사, 육군병적자료, 군 수사기록 등을 면밀해 검토했다. 유 수사관은 이를 통해 피해자가 사망 전날 “구토한 것을 먹어라”는 비인간적이고 모욕적인 지시를 받은 점, 이를 거부했다가 구타를 당한 점, 이로 인해 괴로워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점 등을 밝혀내 피해자를 ‘순직’ 처리되도록 했다. 대검은 “피해자의 명예를 회복시키고 유족의 한을 풀어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대구지검 서부지청 이정석 행정관(방호 9급)은 2010년부터 노인요양원·장애인보호시설 등 모두 193차례 봉사에 참여하고 61차례 헌혈을 하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고검 배정 실무관(사무운영 7급)은 범죄피해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캘리그래피 작품을 꾸준히 제작해 기증해 온 점이 수상 이유로 제시됐다. 부산지검 서형신 수사관(검찰 7급)은 재판에 나오지 않은 피고인에게 홀로 양육하던 초등학생 외손자가 2명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약 처방 함께 안전을 확보해 줬다. 대구지검 김명준 수사관(검찰 8급)은 벌금을 못 내 검거된 임신 미혼모의 건강보험 임신·출산진료비 지원신청을 도와주고 벌금을 나눠 낼 수 있게 석방되도록 힘을 썼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수상자들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오찬을 함께하며, 이웃과 지역사회에 ‘국민을 섬기는 따뜻한 검찰’의 모습을 보여준 수상자들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대검은 설명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1-26 14:09:27[파이낸셜뉴스] 결혼한 지 두달 만에 아내를 잔혹하게 살해한 20대 남편이 징역 18년을 선고받았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는 살인과 특수상해, 특수폭행, 협박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1·2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받은 20대 남성 A씨에 대한 상고를 변론 없이 기각했다. A씨는 지난해 1월 4일 오전 부산 수영구에 있는 주거지에서 아내인 30대 여성 B씨를 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2022년 11월 혼인신고를 했던 두 사람이었지만, A씨는 고작 두 달여 만에 아내를 살해했다. 아내 B씨에 대한 A씨의 폭행은 결혼 한 달 만에 시작됐다. B씨가 A씨의 여자문제를 지적하자 A씨는 “네가 밖에 못 나가게 머리카락을 자르겠다”며 B씨의 머리카락을 잘랐고 “발목을 끊어놓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또 A씨는 주방 도구로 B씨를 폭행하고, 말다툼을 하다 머리로 아내 B씨의 얼굴을 들이받기도 했다. 범행 전날에는 밤새도록 주먹과 손바닥으로 B씨를 구타한 뒤 목을 조르기도 했다. 재판 과정에서 A씨 측은 “아내가 집을 나가지 못하도록 막는 과정에서 목을 감싸 눌렀고, 이 과정에서 아내가 사망했다”며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A 씨는 과거 특수존속상해죄와 특수존속협박죄 등을 저지른 전력이 있고, 보호관찰소의 재범 위험성 평가 결과 ‘높음 또는 중간’ 수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술을 마시면 자기감정과 행동을 조절하지 못하고, 공격적인 방식으로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가하는 경향 또한 확인됐다. 이에 1심 재판부는 10년간 위치 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09 21:32:18[파이낸셜뉴스]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지도교수가 전공의를 상습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지도교수가 모든 업무에서 배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습 폭행 의혹에 외래·수술까지 배제 22일 조선대병원에 따르면 병원 측은 A교수를 모든 진료 행위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병원 측은 A교수와 피해자인 4년차 전공의 B씨를 분리조치하고 A교수를 콘퍼런스 등 일체 회의에는 불참시키되 사전에 예약된 외래진료와 수술 등은 기존대로 진행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전날 교육수련위원회 추가 논의 결과, 상습폭행 의혹이 불거진 교수의 병원 내 진료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 외래·수술까지 배제하기로 했다. 앞서 광주·전남 소재 지방 사립대학교 신경외과 전공의 4년차라 밝힌 B씨는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대학병원 전공의입니다. 상습 폭행에 대해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환자들 앞에서도 구타.. 안경 날아갈 정도로 빰 때려 B씨는 지난 8월부터 2개월 동안 담당 교수로부터 상습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여러 환자가 지나다니는 병원 복도에서, 심지어 외래를 보러 온 환자 앞에서, 간호사들과 병원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따로 불려가 수차례 쇠 파이프로 구타당하고, 안경이 날아가 휘어질 정도로 뺨을 맞았으며, 목덜미가 잡힌 채로 컴퓨터 키보드에 얼굴이 처박히기도 했다”라며 “폭행뿐만 아니라 수술 결과에 따라 벌금이라는 명목으로 돈을 갈취당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B씨는 폭행 근거로 녹취 파일과 방범카메라(CC) 영상을 첨부했다. 녹취 파일에는 “야, 한 대라도 안 맞으면”이라는 지도교수의 육성이 담겨 있다. B씨는 “경각심을 일깨우고 후배 전공의 선생님들의 개선된 수련 환경과 신경외과 의국 발전을 위해 해당 교수의 해임을 강력하게 요청한다”라며 “본원에서 결단력 있고 단호한 조치를 통해 의료 사회 전반의 악습을 끊어내는 좋은 선례를 남겨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적었다. 이에 대한신경외과학회도 입장문을 통해 재발 방지 대책과 전공의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학회 측은 “지난 20일 제기된 전공의 상습 폭행과 관련된 영상, 녹취록과 관련된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면서 “피해를 입은 전공의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또 “전공의에 대한 폭행과 폭언 등의 재발 방지를 위해 학회 내 폭행과 폭언에 대응하는 조직을 정비하고, 전공의들에게 현실적으로 접근 가능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22 10:17:52"해외 근무를 하며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제안에 속아 태국으로 건너간 20대 프로그래머가 출국 2개월 여 만에 결국 파타야의 한 리조트 인근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른바 '파타야 살인사건'이다. 대법원 제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9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기소된 이 사건 주범인 김모씨에게 징역 17년과 10년 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잔인한 폭행…온 몸에 멍, 피고름까지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 김씨는 지난 2015년 11월 20일 태국 파타야에서 도박 사이트 프로그램 개발자인 피해자 A씨를 폭행해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법정에서 드러난 김씨의 행각은 잔혹했다. 2015년 3월부터 태국 방콕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여러 개 운영했던 김씨는 그해 6월 지인을 통해 개발자인 A씨를 소개받았다. 김씨는 도박사이트 통합관리시스템 개발이 더뎌지자 "합숙을 하자"며 A씨를 태국으로 불러들였다. 김씨는 A씨를 태국 방콕시 한 오피스텔에 머물게 한 뒤 개발이 늦어진다는 이유로 상습 폭행했다. 김씨는 방콕에서 파타야로 사무실을 옮기기로 결정했는데, 이동하는 차안에서 피해자를 구타했고, 다음날 새벽 피해자가 의식을 찾지 못하자 차 안에 그대로 방치했다. A씨는 11월 21일 오후 차량 뒷자석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김씨는 사건 직후 피해자 살해 혐의를 공범인 윤모씨에게 넘긴 뒤 도주했고, 도주극은 3년 만에 베트남에서 체포돼 2018년 4월 국내로 송환되면서 끝났다. ■ 범행 잔혹"…法, 징역 17년 선고김씨는 "살인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1심과 2심은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1심은 "범행방법이 매우 잔혹할 뿐만 아니라 피고인(김씨)의 생명경시 태도가 심각하다"며 "피고인은 범행 후 도피생활을 하면서 증거를 조작하거나 증인을 회유하여 책임을 회피하려고 시도하는 등 잘못을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선고는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김씨는 공동 감금·상해 등 혐의로 우선 기소돼 2019년 12월 징역 4년6개월을 확정받았다. 이 사건 선고를 더하면 총 징역 21년6개월의 형을 살아야 한다. 공범 윤씨는 따로 기소돼 지난 9월 2심에서 징역 14년을 선고받았고 상고해 대법원에서 심리 중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3-11-09 18:08:38[파이낸셜뉴스] 자신의 어머니에게 술 안주로 계란프라이를 요구했다가, 안 만들어주자 머리를 밟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40대가 검찰로부터 징역 10년을 구형받았다. 27일 제주지법 제2형사부(부장판사 진재경)는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41)에 대한 결심공판을 연 뒤, 검찰은 재판부에 A씨 대해 징역 10년을 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사건은 지난 5월 17일 오후 7시경 제주 서귀포시 동홍동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A씨는 60대 어머니 B씨의 멱살을 잡고 넘어뜨려 바닥에 머리를 부딪히게 한 뒤 발로 머리를 밟아 이튿날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튿날 A씨는 112에 "어머니가 의식을 잃었다"고 신고했으나,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는 B씨는 이미 사망한 뒤였다. 경찰은 B씨의 몸에서 머리 외상 등 타살 정황이 발견되자 현장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부검결과 B씨 사인은 '두부 손상'으로 파악됐다. 두개골 또는 안면 골절로 인한 직접적 손상과 두피열상·뇌진탕·뇌출혈·두개내출혈·뇌좌상 등의 간접적 손상을 '두부 손상'이라고 한다. A씨는 이날 열린 공판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어머니께 안주로 먹게 계란프라이를 해 달라고 했는데 해 주지 않아 화를 내게 됐다. 당시 어머니의 멱살을 잡고 10㎝ 정도 슬쩍 민 뒤 손바닥 아랫부분으로 앉아 있는 어머니의 얼굴을 툭툭 쳤을 뿐 사망하게 한 사실은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가족 진술에 비춰볼 때 피고인은 과거에도 상습적으로 피해자를 구타한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고 있다"라고 질책했다.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내달 열린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0-27 17:27:38[파이낸셜뉴스] 만취한 상태에서 신발 등으로 직원들을 구타하고 사표를 강요한 전북의 한 축협 조합장이 과거 상갓집에서 또 다른 직원을 폭행했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다. 지난 5일 JTBC는 지난달 13일 전북 순정축협 조합장 A씨가 한 직원의 모친상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위해 참석한 40대 직원을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이 직원이 폭행 당한 이유는 단순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에서다. A조합장은 분을 참지 못해 주먹을 휘두르거나 발길질을 했고, 옆자리 술병을 들어 직원을 위협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날 현장에 있었던 피해 직원의 동료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던 곳이었다. 정말 사람으로 그 직원을 생각을 안 한다고 느꼈다. 너무 창피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A조합장은 최근 축협이 운영하는 식당 점검이 제대로 안됐다는 이유로 고위 관계자가 직원에게 1시간 넘은 폭언을 하고 사표를 종용한 사건의 당사자다. 술에 취한 상태로 신발을 벗어 직원을 폭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중소금융기관 직장갑질아웃 대책위원회 호남권모임과 전국협동조합노조 호남지역본부 등은 5일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협중앙회는 말로만 조사를 할 것이 아닌 의지를 가지고 조치를 해야 한다"라며 "폭행과 폭언을 당한 직원들은 극심한 충격을 받아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가해자는 술이 과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상식 이하의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현재 고용노동부는 A조합장의 폭행 의혹을 접하자 전북지방고용노동청에 특별근로감독팀을 구성해 순정축협의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을 조사 중이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A조합장을 폭행치상과 강요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0-06 08:53:50[파이낸셜뉴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한인 6명이 한인 여성을 살해한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현지 경찰은 피의자들의 신상을 공개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폭스5애틀랜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한인 6명이 살인·감금·증거인멸·사체은닉 등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이들의 이름과 나이, 머그샷을 공개했다. 피의자는 현모씨(26)와 이모씨(26) 등 20대 5명, 10대 1명이다. 이 중 5명은 미국 시민권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지난 12일 밤 피의자 현씨의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 당일 새벽 현씨는 피해 여성의 시신을 실은 은색 승용차를 덜루스 한인타운 24시간 찜질방 앞에 주차하고 가족에게 전화해 “병원에 가야 하니 데리러 와달라”라고 했다. 이후 병원에 있는 동안 다른 가족에게 “차에서 물건을 좀 꺼내달라”라고 부탁했다. 현씨의 가족은 차량을 살피는 과정에서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로렌스빌에 있는 이씨의 집이 현씨의 범행과 관련된 장소임을 확인하고 수색에 나선 결과 이씨의 집 지하실에서 한인 여성 살해 증거가 발견됐다. 현씨 외에 이씨 등 5명은 모두 로렌스빌에서 거주하고 있다. 피해 여성은 20대 중반에서 30대로 추정되며, 종교단체에 가입할 목적으로 올해 여름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피해 여성이 영양실조로 사망했으며, 발견 당시 몸무게가 31㎏에 불과했고 시신이 발견되기 몇 주 전에 이미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몇 주 동안 음식을 먹지 못하고 구타를 당해 영양실조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발견 당시 몸무게가 31㎏에 불과했다”라고 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스스로 “그리스도의 군인들”이라고 칭하는 등 특정 종교단체 소속이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9-15 14:17:52[파이낸셜뉴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특정 종교단체 소속 한인 6명이 한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14일(현지시간) 귀넷 카운티 경찰은 한국계인 이모씨(26)와 현모씨(26) 등 20대 한인 5명을 살인·감금·증거인멸·사체은닉 혐의로 체포했다. 이 가운데 5명은 미국 시민권자이며, 3명은 가족관계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들과 함께 체포된 미성년자인 15세 소년은 살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은 20대 중반에서 30대로 추정되고 있으며, 피의자들은 특정 종교단체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지난 12일 밤 덜루스 한인타운 24시간 찜질방 앞에 주차된 자동차 트렁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밤 현씨는 찜질방 앞에 주차를 한 뒤 자신의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병원에 가야 하니 데리러 와달라"고 부탁했고, 병원에 있는 동안 다른 가족에게 "차에서 물건을 꺼내달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현씨의 가족은 트렁크에 있던 피해자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로렌스빌에 있는 이씨의 자택을 수색해 한인 여성이 살해된 현장인 지하실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여성이 영양실조로 사망했으며, 발견 당시 몸무게가 31㎏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하실에서 몇 주 동안 음식을 먹지 못하고 구타를 당한 채 감금돼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신이 발견되기 몇 주 전 이미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경찰은 "피해 여성이 올해 여름 종교단체에 가입하기 위해 한국에서 입국했다"며 "현재 모든 용의자들은 구금된 상태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3일에도 덜루스 사건 현장에서 300여m 떨어진 주차장에서 또 다른 시신 1구가 발견됐다. 다만 경찰은 두 사건 사이에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9-15 07:5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