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교통공사 직원들이 지하철역 사무실 냉장고에서 페트병 음료를 꺼내 마신 뒤 구토 증상을 보인 사건과 관련, 해당 음료는 락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인천 남동경찰서는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성분 분석을 의뢰한 액체에서 락스 성분이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페트병에 들어 있던 액체에는 락스 성분 이외 다른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지난달 11일 오전 5시께 인천교통공사 직원인 A씨 등 20∼30대 남성 2명은 인천지하철 인천시청역 역사 내 냉장고에 있던 액체를 마신 뒤 구토 등 증상을 보여 경찰이 해당 음료를 수거, 성분 분석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한 바 있다. 이 페트병을 보관한 냉장고는 지하철에서 발견된 음식물 등 유실물을 보관하는 용도로도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경찰은 교통공사 직원 등 40여명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지하철 승객이 놓고 갔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페트병에는 락스만 들어있었고 누가 냉장고에 넣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라며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3 07:41:41[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패럴림픽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센강 수질 문제로 하루 연기됐다. 파리 패럴림픽 조직위원회와 세계트라이애슬론 연맹은 1일(이하 현지시간) "최근 이틀 동안 내린 폭우 탓에 센강 수질이 악화했다"며 "오늘 열기로 한 트라이애슬론 11경기를 모두 2일에 치를 예정이다. 내일에도 수질 검사 결과가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면 일정은 다시 조정한다"고 밝혔다. 세계트라이애슬론연맹은 "현재 센강 수질은 우리 연맹이 제시한 '경기 적합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파리시와 조직위도 '선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데에 동의했다"고 경기 연기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센강은 파리 올림픽에 이어서 패럴림픽에서도 화두가 되고 있다. 파리 올림픽은 센강에서 트라이애슬론 3경기(남녀 개인전, 혼성 릴레이)와 오픈워터 스위밍 2경기(남녀 개인전)를 치렀다. 트라이애슬론은 남자부 경기가 하루 연기되고, 벨기에가 개인전에 출전한 여자 선수의 건강 문제로 혼성 릴레이에 기권해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선수들이 센강에서 경기를 마친 후 구토하는 모습이 생생히 중계에 잡혀 큰 논란을 빚었다. 여기에 일부 선수는 기권을 선택하기도 했다. 파리 패럴림픽에서는 트라이애슬론 11경기가 센강에서 열리게 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01 15:46:14[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한 식당에서 대만 관광객이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28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시 26분께 부산 중구 광복동의 한 식당에서 대만 관광객 8명이 해산물이 포함된 음식을 먹고 구토 증세를 보였다. 이를 본 식당 주인이 신고를 했으며, 신고를 접수한 소방은 이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들은 음식을 먹던 중 이같은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관광객 중 A씨(40·여)와 B(10대)군은 구토와 함께 설사 증세까지 보였지만 현재는 모두 퇴원한 상태다. 이들 외 다른 손님들은 식중독 증상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은 식중독 잠복기를 고려해 이들이 부산에서 먹었던 음식들과 물 등을 모두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5일부터 부산을 여행 중이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8-28 09:36:16[파이낸셜뉴스] 최근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의료서비스를 받다가 피해를 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소비자 A씨는 한 한의원에서 한약과 영양·체중 관리 등으로 구성된 다이어트 9개월 패키지 치료를 진행하기로 하고 350만원을 결제했다. 그러나 한약을 처음 먹은 당일 구토와 복통, 설사 증세가 나타났고, 그는 한의원에 부작용이 발생한 사실을 알리며 환급을 요구했다. 하지만 한의원은 단순 변심에 해당한다며 환급을 거부했다. 22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접수된 다이어트 관련 의료서비스 피해 구제 신청은 모두 203건이었다. 연도별로는 2021년 17건, 2022년 44건, 지난해 85건 등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올해 접수된 피해 구제 신청도 지난 6월 현재 5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8건)보다 50% 늘었다. 피해자 연령대는 20~40대가 82.7%(168건), 성별은 여성이 92.1%(187건)로 절대다수였다. 사례별로는 한방이 54.2%(110건)로 가장 많았고 지방분해 주사 35.9%(73건), 지방흡입술 9.9%(20건) 등의 순이었다. 구체적인 신청 사유는 부작용이 40.9%(83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계약 관련 피해 39.9%(81건), 효과 불만족 15.8%(32건) 등이었다. 한방의 경우 한약 복용에 의한 구토와 울렁거림 등 소화기계 증상이 23.4%(11건)로 가장 많았다. 또 피부 반응이나 두근거림이 10.6%(5건)로 뒤를 이었다. 8.5%(4건)는 간 수치 상승이나 컨디션 악화, 두통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였다. 지방분해주사는 주사 부위의 두드러기 또는 멍과 같은 피부 반응(34.6%·9건)이 다수였고, 지방흡입술은 수술 부위 함몰과 비대칭, 염증 반응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부작용에 대한 의료기관의 대응은 소비자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원은 피해를 예방하려면 계약 전 치료 효과나 부작용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요구하고 1회 또는 단기간 치료를 받아본 뒤 장기(패키지) 계약을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22 13:03:18[파이낸셜뉴스] 중국집에서 배달 온 생수를 마신 현장 근로자가 구토하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9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5분께 경기 양주 덕계동의 한 공사 현장에서 "2L 생수에 시너가 섞여 있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중식당에서 배달 온 생수를 마신 작업자 2명 중 40대 남성 1명이 구토를 해 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를 받았으며, 20대 남성 1명은 병원 이송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중식당 주인으로부터 "재활용처리장에서 이상한 액체가 담긴 빈 병을 주워서 재활용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하고, 중식당을 압수수색하고 생수 성분을 분석하는 등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20 06:32:15[파이낸셜뉴스] 지하철 역사 내 냉장고에 보관 중이던 탄산음료를 마신 인천교통공사 직원들이 구토 증상을 보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께 남동구 간석동 인천지하철 인천시청역 역사 안에서 인천교통공사 직원인 A씨 등 20∼30대 남성 2명이 역무원 사무실 내 냉장고에 보관 중이던 탄산음료를 마신 뒤 구토 등 증상을 보였다. 이들에게 페트병에 든 음료수를 따라준 또 다른 교통공사 직원 B씨도 이들이 이상 증세를 보이자 음료를 맛 본 뒤 함께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인천교통공사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해당 음료를 수거해 성분 분석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탄산음료가 들어 있던 페트병이 개봉된 상태였던 것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해당 냉장고는 역무원들이 공용으로 쓰고 있으며, 지하철에서 발견된 음식물 등 유실물을 보관하는 용도로도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구토 증상을 보인 직원들은 병원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해 퇴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 음료의 출처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음료수가 상했거나 누군가 이상 물질을 넣었을 가능성 등을 다각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13 08:09:47[파이낸셜뉴스] 이번 파리 올림픽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경기가 철인3종과 마라톤 수영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대회 내내 센강의 수질은 문제와 논란거리였기 때문이다. 크리슈토프 러쇼브스키(27·헝가리)가 '센강 마라톤 수영' 남자부 챔피언에 올랐다. 러쇼브스키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을 10㎞ 헤엄쳐 알렉상드르 3세 다리 근처에 자리한 결승 패드를 터치하는 2024 파리 올림픽 오픈워터스위밍(마라톤 수영) 남자부 경기에서 1시간50분52초7로 우승했다. 이날 마라톤 수영 남자부 경기에서는 31명이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빅토르 요한슨(스웨덴), 아메드 자우아디(튀르키예)는 경기 전 기권했다. 로이터 통신은 "요한슨은 센강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출전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요한슨은 스웨덴 방송을 통해 "확실한 건, 센강에서 수영한 뒤 병에 걸린 사람이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마라톤 수영 남자부 경기를 끝으로 파리 올림픽의 주요 화두 중 하나였던 '센강 경기'가 끝났다. 트라이애슬론 3경기(남녀 개인전, 혼성 릴레이)는 남자부 경기가 하루 연기되고, 벨기에가 개인전에 출전한 여자 선수의 건강 문제로 혼성 릴레이에 기권해 논란이 일었다. 마라톤 수영 여자부 경기에서는 엔트리에 든 선수 전원이 완영했고, 남자부 경기에서는 2명이 기권하고 4명이 출발선에는 섰으나 레이스 중에 포기했다. 여기에 어떤 선수들은 골인을 하자마자 구토를 하는 장면이 TV중계에 생생하게 잡혀서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소위 말하는 오염수를 소독하겠다며 경기 후 코카콜라를 마시는 선수들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다. 선수들은 "센강 수질에 따라 일정이 자주 변경돼 경기력에 악영향을 끼쳤다",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을 포기할 수 없다는 걸 알고, 무리하게 센강 경기를 강행했다"는 등의 비판이 나왔지만, 논란이 크게 번지지 않은 채 센강 경기가 마무리됐다. 프랑스는 이번 센강의 수질을 정화하기 위해 수십조원의 예산을 들였으나 센강의 수질 논란은 오히려 파리 올림픽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키는 주범 역할을 하게 되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0 12:27:22[파이낸셜뉴스] 말 많고 탈 많았던 센강에 직접 뛰어든 2024 파리 올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들은 건강 문제가 없을 거라며 주최 측을 믿는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주최측과 달리 선수들이 경기 후 구토하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화면에 담겨서 큰 우려가 빚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파리 트라이애슬론 경기에 출전한 캐나다 타일러 미슬로추크(29)가 결승점을 통과한 후 10여차례나 구토를 했다. 그리고 이는 중계 카메라와 사진을 통해 전세계에 적나라하게 전파되었다. 31일(현지시간) 남자부 개인전에 출전해 동메달을 딴 레오 벨제흐(프랑스)는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레이스 연기 소식을 듣고, (센강에서 수영을) 조금 망설이긴 했다"며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대회 조직위원회를 믿었다"고 밝혔다. 트라이애슬론 올림픽 개인전 코스는 수영 1.5㎞, 사이클 40㎞, 달리기 10㎞로 구성했다. 이날 오전 8시로 예정된 경기는 수질 검사를 마치고 오전 4시에 개최가 최종 확정됐고, 실제 경기가 열렸다. 보그랑은 앞서 경기 직후 방송사 프랑스2와 인터뷰에서는 "경기 직전에 구토했다. 센강 훈련 때문인지, 내가 긴장해서 인지는 모르겠다"며 "장소 때문에 이번 올림픽 트라이애슬론이 주목받았지만, 여러 경기 중 하나라고 생각하려 했다"고 말했다. 2006년 세계트라이애슬론연맹이 정한 경기 적합 기준은 대장균 100ml당 1천개, 장구균 100ml당 400개 미만이다. 이 수치를 넘은 물에서 수영하면 위장염이나 결막염, 외이염, 피부 질환 등을 앓을 수 있다. 파리 시민들의 꿈인 센강 수영을 위해 파리시는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하수 처리 시설 현대화 등 센강 정화 사업에 2015년 이래 15억 유로(약 2조2천412억원)가 넘는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라이애슬론 여자부 경기가 열리는 도중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선수들이 입수하는 영상을 공유하며 "이제 센강에서도 수영을 할 수 있다"고 썼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3 02:56:27[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 결승전 길목에서 성사된 '태극전사 셔틀콕 맞대결'에서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가 웃었다. 세계랭킹 8위 김원호-정나은은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세계 2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를 2-1(21-16 20-22 23-21)로 꺾었다. 이로써 김원호-정나은은 첫 올림픽 출전에서 결승전에 오르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서승재-채유정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한다. 한국 배드민턴은 은메달 확보만으로도 2008 베이징 대회(금메달 1개·은메달 1개·동메달 1개) 이후 최고 성적을 냈다. 한국 배드민턴은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까지 3개 대회 연속 동메달 1개에 그쳤다. 혼합복식 메달은 2008 베이징 대회 이용대-이효정의 금메달 이후 처음이다. 김원호-정나은은 선배들에 대해 단단히 대비한 듯했다. 서승재-채유정은 후배들의 패기에 깜짝 놀라 범실을 쏟아냈다. 1대1로 맞선 3세트에서 양 팀은 엄청난 집중력으로 경기를 이어갔다. 3게임 들어 안정감을 되찾은 서승재-채유정은 10-5까지 달아났으나 김원호-정나은이 다시 한번 페이스를 올려 10-10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두 팀은 엄청난 집중력으로 메가 랠리를 펼쳤고 서승재-채유정이 귀한 한 점을 가져갔다. 이 랠리가 끝나자 김원호는 숨을 헐떡이며 한동안 네트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묵직한 스매시를 연신 날리던 김원호는 메디컬 타임을 요청하고 의료진에게서 받아 든 주머니에 구토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김원호-정나은이 20-18로 매치 포인트를 가져갈 기회를 잡았으나 서승재-채유정은 끈기로 듀스를 만들었다. 이후 두 점을 먼저 낸 쪽은 후배들이었다. 상대 전적 5전 전패로 밀렸던 김원호-정나은은 올림픽 결승 길목에서 첫 승을 따내고 두 손을 번쩍 들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2 05:17:59[파이낸셜뉴스] 프랑스 파리 센강의 수질 문제로 사흘 연속 수영 훈련과 남자부 경기가 취소됐던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가 강행된 후 선수들이 구토를 하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다. 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파리 올림픽 트라이애슬론에 출전한 캐나다 타일러 미슬로추크 선수는 결승점을 통과한 이후 10여차례 구토했다. 이 모습이 중계 카메라와 사진을 통해 세계 각국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센강은 개회식 날 폭우가 쏟아진 뒤 처리되지 않은 폐수가 흘러들어 수질이 더욱 악화돼 남자부 트라이애슬론 훈련과 경기 일정이 연기되는 등 논란이 컸으나 조직위는 결국 지난달 31일 강행했다. 이날 트라이애슬론 사이클(40km), 마라톤(10km), 수영(1.5km) 등 3개 종목 중 수영이 센강에서 진행됐다. 세계트라이애슬론연맹이 2006년 정한 경기 적합 기준은 대장균 100mL당 1000개, 장구균 100mL당 400개 미만이다. 이를 넘은 물에서 수영하면 위장염이나 결막염, 외이염, 피부 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파리시는 올림픽을 앞두고 센강 정화 사업에 2015년부터 15억 유로(약 2조2412억원)를 쏟아부었다. 하지만 100년간 누적된 오염이 10년 사이에 개선되기는 쉽지 않은 과제였다. 당초 올림픽 위원회는 센강 수질이 기준치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오는 3일 트라이애슬론에서 수영을 뺀 듀애슬론으로 경기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던 중 수질이 기준치를 충족했다며 트라이애슬론을 강행했고,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로부터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뉴질랜드의 헤이든 와일드 선수는 "센강에서 수영을 하기 위해 유산균(프리바이오틱스)을 복용하고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스페인 선수 미리암 카시야스는 자국 언론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대회 주최 측이 센강이 무대라는 이미지를 우선했고 선수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의사이기도 한 카시야스는 "출전 선수들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센강이 아닌 플랜 B가 있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미국 대표팀의 세스 라이더는 “파리에 온 후 일부러 손을 씻지 않았다. 대장균에 익숙해지기 위해 화장실을 다녀온 후에도 손을 씻지 않는다”며 센강 경기 강행을 비판하기도 했다. 문제는 오는 5일 트라이애슬론 혼성 경기, 8일과 9일 마라톤 수영 경기가 예정돼 있다. 지금보다 수질이 극적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개최 장소를 변경하는 것이 선수들의 건강과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위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올림픽 위원회는 센강 수질 상태에 따라 마라톤 수영 장소를 카누 경기장으로 변경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1 19:5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