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튀르키예 데린제항에 지진 피해 이재민 지원용 특수차량을 실은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 '글로비스 센추리호'가 당도했다. 이동식 세탁차와 하루 300인분까지 만들 수 있는 급식차들은 곧바로 강진이 발생한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에 투입됐다. 최대 규모 7.8의 강진으로, 사상자 약 20만명(사망자 약 6만명), 이재민 2300만명이 발생한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은 아비규환이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진 발생 직후, 구호품 무상 구호 시스템을 가동했다. 지진 피해 이재민 지원은 신속성이 관건이다. 군사작전을 전개하듯 일사분란하게 현대글로비스의 육·해상 물류 시스템이 총가동됐다. 인천 물류창고로 몰려든 구호품 약 200t을 부산항으로 보내는 임무도 맡았다. 의류, 위생용품 등 각종 구호품들은 부산항을 통해 튀르키예 최대항 메르신까지 보내졌다. 글로벌 물류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살린 긴급 구호활동이라는 호평이 잇따랐다. ■재난에 '무상 운송 시스템' 가동 현대글로비스가 구호품 운송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지난 2013년부터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지난해 4월에는 강원도 강릉 및 , 경북 지역에 발생한 산불 피해 이재민 지원을 위해 긴급 구호품을 무상운송했다. 산불 피해 발생 당시 강릉지역에는 약 6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임시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었다. 앞서 2022년 3월 강원도와 경북 지역에서 대규모 산불 피해가 발생했을 때에도 총 15차례에 걸쳐 긴급 구호품 5만2000여 점, 총 120여t 가량을 운송했다. 같은 해 9월에는 태풍 힌남노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경북 포항 등의 이재민들에게 생필품과 응급 구호 키트, 대피소 칸막이 등을 무상으로 전달했다. 당시 힌남노로 인해 포항지역에는 도로 및 하천 피해 668건, 주택파손 및 침수 1만1900건, 차량침수 1500건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상태였다. 2021년에는 경남, 경북, 광주, 전남, 충남 등 전국 수해 피해지역 이재민들에게 약 200t 분량의 긴급 구호물품 약 1만2000개를 전달했다. 구호품을 신속히 전달하기 위해 전용 차량을 구호단체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증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던 2020년 2월부터는 전국 각지에 마스크, 손소독제, 물티슈 등으로 이뤄진 위생용품 키트와 즉석밥, 생수 등의 식료품 키트, 종합비타민, 피로회복제 등을 무상으로 운송했다. 당시 구호품은 도움이 필요한 자가격리자 및 의료진들에게 2~3월 2개월 간 200여회에 걸쳐 전달됐다. 세계적 권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글로벌 최고 등급을 연이어 수상하고 있는 배경엔 재난구호지원시스템이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021년 국내 물류기업 중 최초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DJSI 월드를 획득한 이래,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편입되는 성과를 얻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의 DJSI 월드 지수 편입은 지속가능경영 측면에서 글로벌 상위 10%에 해당한다는 뜻"이라며 "주력사업인 물류업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사회 곳곳에서 맞춤형 사회 공헌 및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송보국' 예비 해운인 양성 해운업 예비인재 양성사업 또한 물류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살린 활동 중 하나다. 현대글로비스는 해운업 인재난 타개를 위해 지난해 산학 장학제도를 신설했다. 수송보국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해운물류 미래 인재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해운 인력의 산실인 한국해양대와 목포해양대에서 매년 12명을 선발, 등록금과 함께 연 2회 학습지원금을 별도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23년 한국선원통계연보 기준에 따르면 60세 이상인 선원의 비율이 전체의 59.6%로 나타나 해운현장의 고령화, 인력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장학제도를 통해 국내 해양 전문 교육기관의 인재양성에 도움이 되고, 해운업계에 우수인력 유입 활성화까지 이어지는 선순환이 일어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해당 장학제도의 효과가 입증되면 해외 해양계 대학까지 대상을 확대하는 등 우수인력 유입을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안전한 물류환경을 위한 조성 사업 역시 병행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 운반트럭 운전원들이 하루에도 여러차례 안전모를 쓰고 벗어야 하는 상황에서 기존 안전모의 무게감 등 때문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의견을 청취했다. 2022년 초 그 즉시, 경량 안전모 개발에 착수, 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안전인증을 받았다. 이렇게 배포된 안전모는 약 1500개다. 새로 지급한 안전모의 무게는 250g다. 기존의 산업용 안전모 대비 부피는 16%, 무게는 14% 줄여 착용시 불편함을 줄였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경량 안전모를 통해 화물차 운전원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향후 해당 안전모를 타 분야의 화물차 운전원들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물류 현장에서의 각종 안전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작업자들에게 졸음방지 패치, 차량용 방향제, 차량 사이드 미러 방수필름 등 안전키트와 휴대용 소화기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지속가능보고서에 따르면, 안전운전키트의 사용 만족도는 2022년 대비 0.3% 증가한 93.0%로 조사됐다. 교통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는가에 대한 응답은 2022년 대비 0.2% 증가한 93.2%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부터는 화물차 방문 빈도가 높은 고속도로 졸음쉼터에 휴식용 테이블, 정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마련하는 졸음쉼터 개선사업도 펼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8-26 18:26:29[파이낸셜뉴스]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민간인 공격은 국제법 위반이자 극악무도한 살상행위였다. 하마스의 불법적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은 해를 넘어 지속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하마스는 이 전쟁에서 가장 큰 비난의 대상임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이스라엘의 군사행동 모두가 문제없다고 치부할 수 없는 일들이 지속 이어지고 있다. 도를 넘어선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이 국제사회의 우려를 증폭시킨 사건이 최근 다시 발생했다. 2024년 2월 29일 구호품을 받기 위해 몰려든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을 향해 이스라엘군이 발포하면서 사망자 112명을 포함하여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가자지구는 현재 최악의 인권상황에 놓여있는 상태다. 3만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가자주민이 사망한 끔찍한 수치뿐 아니라 살아 있는 주민도 최악의 환경에서 간신히 버티고 있다. 피난민은 230만 명에 달하며 대부분이 식량, 식수 등 기본적인 물자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최악의 인권상황에서 구호트럭 참사까지 발생하면서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행동에 대해 우려를 높이고 있다. 아날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이스라엘군 발포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민간인이 표적이 되어버린 상황에 깊은 분노를 표명했다. 정의의 전쟁원칙(Just War principles) 측면에서 보면 명분 없는 전쟁을 시작한 하마스가 제고의 여지 없는 원칙 위반자다. 이런 측면에서 전쟁 초기 이스라엘의 자위권 행사는 정당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전쟁 수행과정에서 공격 강도나 민간인 피해 상황을 고려하면 비례성과 구분성의 원칙 위배에서 이스라엘도 자유롭지 못하다. 즉 이스라엘도 정의의 전쟁원칙 위반자가 되고 있는 것이다. 규칙기반 질서를 지키려는 유사입장국에 서 있던 이스라엘이 이러한 전쟁원칙 위반자가 되어 버린 상황은 국제안보 차원에서도 심대한 도전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전쟁원칙 위반의 악순환을 끊고 최소한의 인권 유지를 위해서라도 정전협상이든 종전협상이든 하루속히 진행시켜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협상을 독려하는 데 가장 중요한 행위자인 미국의 입장이 모호하다. 아니 모호함을 넘어 유엔 안보리 기능 약화를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2024년 2월 20일 유엔 안보리에는 가자지구에서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알제리 발의로 표결에 부쳐졌다. 이 결의안에는 13개 이사국이 찬성했고 영국은 기권표를 던졌다. 그런데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에는 유일하게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여 휴전결의안이 통과되지 못했다.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한 배경은 결의안이 기존 협상에 방해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미국의 거부권 행사는 당장 코앞의 휴전협상에만 국한되는 것으로 치부할 수 없다. 신냉전의 국제정치속에서 전 세계가 양분화되는 가운데 진영대결이 심화되는 양상에서 자유주의적 질서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신냉전 구도를 완화하는데 노력해야하는 미국이 되레 이러한 구도를 심화시키는 전략적 함정에 직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한다. 미국의 기권으로 가자인권 상황에 대한 발 빠른 대처를 도외시한 것처럼 비추어지면 중국, 북한 등 인권유린국에 대한 비판도 그 정당성이 약화될 수 있다. 나아가 북한이 핵도발에 나서고 중국, 러시아는 이를 외면하거나 심지어 두둔하더라도 이들 국가를 비판할 수 있는 명분이 약화될 수 있다. 당장은 중동전장만 보더라도 미국이 이스라엘은 두둔하고 중국, 러시아 등은 하마스를 두둔하는 것처럼 잘못된 양분화된 프레임을 조성할 수 있다. 한국은 미국의 동맹이자 가장 확실한 유사입장국이다. 그렇더라도 외교적 자율성은 잘 지켜져야 한다. 국제적 안정, 국익, 번영, 인권 등 제 요소를 모두 고려하되 한국의 독자적 자율성에 따라 외교적 결정이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런 측면에서 한국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은 외교적 자율성 측면에서 냉철하고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다. 나아가 한국의 GPS 외교가 신냉전 구도 완화라는 궁극적 지향점이 있다는 긍정적 신호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도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GPS 외교가 좀 더 가시화될 수 있도록 한국은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가자지구 인권상황이 하루속히 개선될 수 있도록 주도적 역할에 나서야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유엔 안보리에서 함께 활동하는 미국 및 일본과 강도 높은 소통과 조율에 적극 나서야할 것이다. 정리=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3-08 14:13:26[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가자 지구에 몰린 민간인에게 발생한 참사에 대해 "항공을 통한 구호품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에 앞선 모두 발언에서 "그들(민간인들이) 도움을 받으려 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두가 보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가자지구에서는 전날 이스라엘군이 구호 트럭에 몰려든 민간인에게 발포해 최소 11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조만간 요르단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과 함께 항공으로 우크라이나에 구호품을 뿌리는 일에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자에 대한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무고한 생명과 어린이들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이 '가자'를 '우크라이나'로 잘못 말했으며 이후 이를 수습했다고 설명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 역시 가자 지구에 대한 항공 지원을 지지하고 있다"며 인도적 지원 물품 투하가 수일 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 물품에 대해서는 "첫 지원 물품은 전투식량(MRE)과 같은 식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나서면서 취재진을 통해 가자지구의 휴전 협상 타결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 등에 따르면 그는 다음달 10일께 시작하는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까지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물음에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며 "아직 목적지(협상 타결)까지 더 가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에 벌어진 구호트럭 참사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상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마스는 앞서 "이번 사건이 현재 진행 중인 휴전·인질 석방 협상의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3-02 10:48:31[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충돌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가자지구 민간인을 위한 구호품이 반입됐다. 21일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이날 가자지구 주민을 위한 구호품이 라파검문소를 통해 반입됐다. 그간 가자지구 주민들은 이스라엘의 전면 봉쇄 및 보복 공습으로 고립됐고 구호품 반입 필요성이 국제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AFP통신은 이날 오전 10시 14분 가자지구 주민을 위한 구호품을 실은 트럭이 이집트 국경 라파검문소에서 가자지구로 들어가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라파검문소는 이집트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잇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다. 이번 개방은 전쟁 발발 2주만에 처음이다.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지난 1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계기로 트럭 20대 분량의 구호 물품을 1차로 가자지구에 반입하는 데 조건부로 합의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10-21 16:39:48[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를 봉쇄해온 가운데, 이스라엘 측이 이집트를 통한 가자 지구로의 구호품 반입을 허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의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이런 내용의 내각 결정문을 발표하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이집트를 통한 인도주의적 지원 공급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가자지구에는 오직 식량과 물, 의약품만 들어갈 수 있다”고 전제하며 민간인들에 대한 지원이 이어지기 위한 조건으로 “해당 보급품이 하마스의 손에 들어가지 않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총리실은 “우리 인질들이 돌아오지 않는 한 우리 이스라엘 영토에서 가자지구로 인도주의적 지원이 가는 것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가자지구 교전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지상군 투입 방침까지 밝히면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 처한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해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내려졌다. 이에 따라 가자지구 남부와 이집트 국경을 잇는 유일한 ‘생명줄’ 라파 검문소를 통한 구호품 전달이 가능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격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방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회담 후 취재진과 만나 “가자 지역 민간인들을 위한 인도주의적 인명구호 지원 전달에 합의하기 위해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역시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가자지구의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고 있다. 구호품이 나흘째 국경에서 발이 묶여 있는 상황”이라고 썼다. 그는 “지원을 기다리는 매 순간 주민들이 생명을 잃고 있다”면서 “생명을 구할 물품에 즉각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10-19 07:40:01[파이낸셜뉴스] 통조림 햄인 스팸(Spam) 제조업체인 미국 호멜 푸즈 코퍼레이션이 대형 화재 피해를 입은 미 하와이 마우이섬에 이 제품을 구호품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일간지 USA투데이는 호멜이 화물차 5대 분량인 스팸 통조림 26만4000개를 마우이로 보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호멜의 한 임원은 “하와이인들에게 스팸은 특별한 역사와 기억이 담겨있는 제품”이라며 이번 구호품 전달은 “우리 제품을 사랑해 준것에 대한 보답 중 하나”라고 말했다. 호텔은 마우이에 식료품 기부 단체에 현금도 전달하기 위해 직원들을 현지에 보냈다. 하와이 주민들의 스팸에 대한 애착은 남달라 미국 어느 주보다도 많은 연간 700만개 이상을 소비해왔다. 스팸은 냉장을 할 필요가 없어 수송과 관리가 수월하다. 지난 1937년 미국에서 출시된 스팸은 2차세계대전 당시 진주만 해군기지 등에 군인들이 가지고 들어오면서 하와이에 처음 알려졌다. 2차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스팸은 하와이 지역 문화의 일부가 됐으며 여전히 인기 있는 위로음식(comfort food)으로 남아있다. 오늘날 스팸은 하와이에서 스팸은 샌드위치에 들어가거나 쌀밥과 같이 소비되며 스팸 스시로도 불리는 김으로 싼 주먹밥인 무스비도 인기를 끌고 있다. 매년 4월 하와이 와이키키에서는 스팸 축제가 열려 참가자들은 스팸으로 영감을 얻은 개성 있는 복장을 한다. 스팸 무스비가 워낙 인기를 끌자 하와이주는 매년 8월8일을 ‘국립 스팸 무스비의 날’로 지정했다. 올해는 안타깝게도 이날 마우이섬의 대형 화재가 시작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8-19 17:47:43[파이낸셜뉴스] 현대글로비스가 강원도 강릉시에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 입은 이재민을 돕기 위해 긴급 구호품 무상 운송에 나섰다. 현대글로비스는 산불 발생 당일인 지난 11일부터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의 긴급 구호품을 이재민 발생 지역으로 신속하게 운송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가 운송중인 구호품은 재난 발생에 대비해 재해구호물류센터에 보관해온 것으로 임시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는 이재민을 돕기 위한 생필품ㆍ응급 구호 키트ㆍ대피소 칸막이ㆍ천막 등이다. 이번 산불로 강릉지역에는 주택과 펜션 94채, 호텔을 포함한 숙박시설 7곳, 문화재 1곳 등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또 약 600여명의 이재민이 임시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게 된 이재민을 위해 추가적인 구호품 운송이 필요할 때 즉시 무상 운송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구호품이 이재민들께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내 대표 물류회사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4-12 16:31:38포스코플로우가 월드비전의 물류 전담 파트너사로서 국내외 구호품 및 후원 물품 운송 지원에 나선다. 드비전 조명환 회장과 포스코플로우 김광수 사장(오른쪽)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월드비전 본사에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플로우 제공
2023-03-08 08:48:38[파이낸셜뉴스] HMM이 최근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를 위한 구호품 운송·컨테이너 무상 지원에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튀르키예에 국내 구호물품 해상운송과 주거용 컨테이너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HMM은 지난 3일 부산항에서 튀르키예 메르신항으로 향하는 선박에 5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분)의 구호물품 운송을 시작했다. 오는 17일에도 약 20TEU의 구호물품을 운송하고 이후에도 튀르키예 대사관과 협의 등을 통해 추가 운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주거용 컨테이너 150개도 확보해 무상으로 지원한다. 이번에 긴급 투입되는 주거용 컨테이너는 임시 숙소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돼 현지 이재민들에게 도움을 줄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당시 숙박시설로 사용됐던 이동식 컨테이너 운송도 지원한다. 카타르는 해당 컨테이너에 대한 기부 의사를 밝혔으며 HMM은 컨테이너 570개를 다목적선(MPV)을 이용해 카타르 하마드에서 튀르키예 이스켄데룬까지 운송한다. 현재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이 마련한 물류창고에는 텐트, 담요, 구호식량 등의 구호물품이 모이고 있지만 튀르키예 현지로 이송할 환경이 여의치 않아 전달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HMM은 보유 선박 등을 활용해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다. HMM 관계자는 "튀르키예 지진 피해의 빠른 복구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해운사의 전문성을 활용해 인도적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3-06 08:56:14[파이낸셜뉴스]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는 지난 2일 튀르키예 지진 피해 이재민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구호품 200세트를 제작했다고 3일 밝혔다. 대한적십자사는 재난 때 원활한 구호활동을 위한 긴급구호품을 지사별로 보관, 국내외 대형재난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 2월 대한적십자사는 튀르키예 지진 피해 이재민을 위해 담요 1만매와 긴급구호품 1000세트를 지원한 바 있다. 2차 물품지원으로 전국 6개 지사에서 긴급구호품 총 1000세트를 제작해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지사는 튀르키예 지진 피해 이재민을 위한 담요 1000매를 추가로 지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03-03 10:2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