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올해부터 56세에 해당하는 도민은 국가건강검진을 받을 때 C형 간염 항체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국가건강검진에서 C형 간염 항체 양성으로 결과를 통보받은 도민에게는 확인 진단 검사(HCV RNA 유전자 검출 검사)에 필요한 진찰료와 확진 검사비 본인 부담금을 최초 1회 전액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전남도에 따르면 C형 간염 항체 검사는 선별검사다. 검사 결과가 양성이더라도 'C형 간염 환자'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므로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별도의 확진 검사가 필요하다. 현재 C형 간염을 앓고 있거나, 과거에 감염됐다가 치료돼 현재는 환자가 아니어도 항체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원 대상은 국가건강검진 수검 후 C형 간염 항체 양성 결과를 받고 가까운 병·의원(종합병원 제외)에서 확진 검사를 받은 도민으로, '정부24'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손쉽게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 신청이 어려우면 가까운 보건소에 직접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연말 국가검진 수검자를 위해 신청 기한을 '국가검진을 받은 다음 연도 3월까지'로 했다. 앞서 전남도는 C형 간염 고 발생지역인 고흥·장흥·강진·해남·완도·진도·신안 등 7개 군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2023년부터 전국 최초로 C형 간염 퇴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2만여건의 항체 검사를 진행해 확인 진단 검사(RNA) 양성자(30명)에게 검사비, 외래진료비, 약제비를 지원했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C형 간염은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한 바이러스(HCV) 감염으로 발생하는 간질환"이라며 "예방백신은 없지만, 치료제를 복용하면 완치가 가능한 만큼 C형 간염 양성자 확진 검사비 지원이 환자 조기 발견과 치료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남지역 C형 간염 환자는 인구 10만명당 23.6명(잠정)으로, 전국 평균(12.5명)을 크게 웃돌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2-11 08:55:23[파이낸셜뉴스] C형간염은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돼 간에 염증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대개 무증상이어서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는 바람에 간 경변이나 간 세포암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흔하다. 전 세계적으로 7100만여명이 만성 감염자이고 매년 40만여명이 이로 인해 사망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질환 C형간염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는 2025년부터 국가건강검진에 C형간염 항체검사를 도입했다. 내년에 56세가 되는 사람은 국가검진때 이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국가건강검진위원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부산 온종합병원 소화기내과 김연우 과장(소화기내과전문의)은 7일 "C형간염은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한 C형간염 바이러스(HCV) 감염으로 발생하는 간 질환으로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바이러스 간염, 간경변증, 간부전, 간암 등 중증 간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는 무서운 감염병"이라고 경고했다. 주로 혈액을 통해 전파되며, 오염된 주사기 사용, 오염된 혈액 제품, 불법 약물 사용, 문신, 피어싱 등의 시술을 통해 감염되기도 한다. 대한간학회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간암환자의 10∼15%는 C형간염이 원인이다. C형간염 환자의 절반 이상이 만성 간염으로 이어지고, 이들 가운데 15∼51%는 간경변증으로 진행된다. 간경변증에서 간암 발생 위험도는 연간 1∼5%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높아진다. 김연우 과장은 "C형간염은 예방 백신은 없지만 치료약이 있어 완치가 가능하므로 조기에 발견하고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문제는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는 데 있다. C형간염 환자의 70% 정도가 무증상 상태로 만성화되거나, 중증 간질환으로 진행되어서야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그간 관련 학계에서는 무증상 환자를 조기 발견하기 위한 선별검사(Screening test)를 통한 C형간염 관리가 절실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이번에 결국 국가검진 항목에 포함됐다. 국가건강검진에 도입된 C형간염 항체검사는 선별검사로 검사결과 상 양성이라고 할지라도 'C형간염 환자'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므로 현재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별도의 확진검사가 필요하다. △현재 C형간염을 앓고 있거나 △과거에 감염되었다가 치료되어 현재는 환자가 아닌 경우에도 항체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국가건강검진에서 C형 간염 항체양성으로 결과를 통보받은 국민들이 조기에 확진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확진검사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2015년 의료기관에서 C형간염 환자가 집단 발생한 이래 국가 차원의 바이러스 간염 관리를 해온 데 따라 2020년부터 C형간염 환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환자 수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활동하게 활동하는 40∼60대에서 간암이 여전히 주요한 사망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연령별 간암 사망 빈도가 △40대 2위 △50대 1위 △60대 2위로 나타났다. 온종합병원 소화기내과 박철우 과장은 "C형간염은 무증상이 많아 조기발견과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가 무료검진을 통해 적극적인 C형간염 감염 관리를 당부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7-07 10:57:58【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전남도는 28일 '세계 간염의 날'을 맞아 전국 최초로 C형간염 퇴치 사업을 서남권 6개 군에서 시범 추진하고, 국가 지원 사업 추진도 적극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세계 간염의 날'은 간에 염증이 생겨 간세포를 파괴하는 간염에 대해 전 세계인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예방·검사·치료 등에 관심을 갖도록 촉구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기념일이다. 전남도는 간암이 우리나라 암 사망률 2위를 차지하는 것을 감안해 올해부터 간염 항체 검사, 유전자 분석, 무료 치료까지 연계하는 C형간염 퇴치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번 사업에는 전남도 감염병관리지원단, 질병관리청 호남권질병대응센터, 화순전남대병원 암센터, 6개 군 보건소가 함께 참여한다. 도는 올해 서남권 6개 군을 대상으로 사업을 시작해 내년부터 모든 시·군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C형간염 퇴치 사업에 치료비가 1인당 600만원 정도로 총 1억원 규모의 예산이 소요됨에 따라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치료제를 공급하는 다국적 제약회사의 기부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이와 함께 C형간염 퇴치 사업을 국가 지원 사업으로 추진하도록 질병관리청에 건의했으며, 정부에서도 전국 확대 방안을 마련 중이다. 문권옥 전남도 감염병관리과장은 "C형간염은 백신이 없고, 건강검진 항목에도 포함되지 않은 데다 무증상이어서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이에 따른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면서 사업 대상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7-28 08:50:27【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C형간염 퇴치를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실시한 'C형간염 퇴치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사업 대상을 확대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C형간염 퇴치사업'은 전남도, 전남감염병관리지원단, 시·군 보건소, 호남권질병대응센터, 광주·전남지역암센터가 참여해 C형간염 검진 및 치료를 제공,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관리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고흥·장흥·강진·해남·완도·진도·신안 등 해안 7개 군 98개 마을 실거주 지역민과 의료기관 종사자를 포함한 약 1만4000여명을 검사해 확진자 중 중위소득 130% 이하 환자에게 치료를 지원한다. 지난 2022년 기준 전남지역 C형간염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9.5명으로, 부산(34.2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전국 평균은 16.1명이다. C형간염은 예방백신이 없고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으나 치료제가 개발돼 완치가 가능하다. 지난해 시범사업에 참여한 50대 한 여성은 "특별한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C형간염에 걸렸을 것이라는 생각을 못 했으나, 이 사업을 통해 질환도 발견하고 치료 지원까지 받게 돼 천만다행이었다"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C형간염 퇴치를 위해 10개년(총 사업비 398억원) 계획을 세워 단계적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도내 전 지역 확대를 위해 질병관리청에 2025년 국비 20억원 지원을 건의했다. 전남대의대 교수인 신민호 전남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C형간염은 초기에 대부분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조기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치료제 개발로 95% 이상이 완치가 가능하므로 대상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3-07 09: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