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조폐공사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발행하는 수첩형 국가기술자격증 내지의 제작과 공급을 본격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9월 양측이 맺은 업무협약 내용 중 △국가기술자격증(수첩형) 품질 제고 및 △국가기술자격증의 활용 확산 등에 대한 약속에 따라 추진됐다. 조폐공사의 위변조 방지기술을 국가기술자격증에 도입해 실물 자격증의 위변조를 막고, 나아가 국가기술자격 제도의 공신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조폐공사는 해당 자격증 제작에 다중 보안기술(복사방해패턴·스마트정글·미세문자)을 적용, 자격증의 위조는 어렵게, 진위 여부는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복사방해패턴은 원본에서는 보이지 않는 글자나 그림이 복사본에서는 나타나도록 하는 기술이다. 스마트정글은 공사 전용 스마트폰 앱‘수무늬’로 촬영하면 보이지 않던 글자나 그림이 화면에 나타나는 기술이다. 미세문자는 저해상도에서는 복사가 불가능하며, 확대경을 사용해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보안요소다.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이번 수첩형 국가기술자격증 제작·공급 사업은 자격증 발급 체계의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사는 보안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해 다양한 분야에서 가짜 없는 세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6-18 11:02:29[파이낸셜뉴스] 국가기술자격 가운데 임금이 가장 높은 자격은 콘크리트기사(월 420만원)으로 나타났다. 25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국가기술자격 취득자의 임금 빅데이터를 분석해 공개했다. 분석 대상은 2023년 노동부 고용서비스 통합플랫폼 ‘고용24’의 국가기술자격 우대 채용 공고에서 제시된 평균임금과 2023년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중 작년 7월 말 기준 취업한 근로자의 중위임금이다. 고용24에 등록된 채용 공고상 국가기술자격 등급별 평균 제시 임금은 가장 높은 등급인 기술사가 월 32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기능장은 283만원, 기사는 289만원, 산업기사는 283만원, 기능사는 261만원, 서비스 분야는 228만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직무 분야별로 광업자원 분야의 제시 임금이 월 36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재료 분야 296만원, 건설 분야 295만원, 안전관리 분야 291만원 순으로 높았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기술사·기능장 등급은 건설안전기술사 462만원, 기사 등급은 건설재료시험기사 364만원, 산업기사는 건설재료시험산업기사 389만원, 기능사 등급은 천공기운전기능사 400만원, 서비스 분야에서는 전산회계운용사2급이 25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자격 취득자가 실제 받은 초임 중위임금은 등급별로 보면 가장 높은 등급인 기술사가 월 43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기능장(299만원), 산업기사(270만원), 기사(265만원), 기능사(222만원), 서비스 등급(215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중위임금은 취업자들의 임금을 낮은 순에서 높은 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 위치한 임금을 가리킨다. 직무 분야별로는 광업자원 분야의 초임 중위임금이 월 34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안전관리(290만원), 화학(280만원), 재료(275만원), 기계(262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종목별(취업인원 50인 이상)로는 기사 등급에서는 콘크리트기사가 월 42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산업기사 등급은 가스산업기사 316만원, 기능사는 제선기능사 314만원, 서비스는 비서2급 233만원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가장 높은 임금을 받는 종목을 살펴보면 청년층(19∼34세)에서는 금속재료기사와 제강기능사로 340만원이었으며 중장년층(35∼54세)은 건설안전기사 371만원, 고령층(55세 이상)은 건축기사 398만원이었다. 고용보험 가입 이력을 기준으로 2023년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74만명 중 미취업 상태에서 자격을 취득한 19세 이상 취득자는 42만명이었으며 이중 17만3천명(41.2%)이 1년 이내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고용24에 등록된 국가기술자격을 우대 또는 필수 요건으로 제시한 채용 공고는 총 12만7천612건, 관련 채용 대상 인원은 20만5천291명이었다. 노동부는 고용24 채용공고 시 제시임금과 실제 국가기술자격 취득자의 초임과는 차이가 발생했다면서 이는 취업자가 받은 실제 임금은 취득한 다른 자격과 경력, 학력 등의 다양한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영미 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임금은 국가기술자격 취득 외에도 개인과 기업의 다양한 특성 등에 영향을 받아 결정되기 때문에 비교에 한계가 있지만 20만명 이상의 채용정보와 17만명 이상의 국가기술자격 취득자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임금 정보는 양질의 일자리를 얻기 위해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는 구직자들에게 매력적인 정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5-26 09:36:21국가기술자격 중 철도 분야 필기시험 응시 인원은 연평균 6.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철도 인프라 확장과 철도 안전 및 기술 표준 강화에 따라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0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가기술자격 정보집 4분기 '자격 Q'를 발간했다. 정보집에는 △철도(5개 종목) △항공(6개 종목) △자동차(8개 종목) 분야에 대한 종목별 자격 취득 방법, 취득 및 응시 현황, 진로 및 전망 등이 담겨 있다. 전체적으로 철도, 항공 및 자동차 분야 필기시험 응시자 수는 최근 5년간 연평균 9.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자동차 분야 필기시험 응시 인원은 연평균 6.6%씩 감소했다. 이는 전통적인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자동차로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내연기관 정비 인력에 대한 수요가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항공 분야 필기시험 응시 인원은 연평균 17.1%씩 감소했다. 항공 분야 관련 자격시험 응시자의 대부분이 10대 학생들로, 학령 인구 감소와 코로나 시기 항공 산업의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해 철도, 항공 및 자동차 분야 21개 종목 필기시험 설문을 분석한 결과, 응시 인원의 95.4%는 남성이었으며, 20대 수험자가 전체 응시자의 38.8%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주요 응시 목적은 △취업(39.6%) △자기개발(25.9%) △업무 수행 능력 향상(11.7%)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공 분야의 경우 △학위 취득(17.3%) △진학(7.3%)이 다른 분야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국가기술자격은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단은 적합한 자격 정보 제공을 통해 국민 역량 총합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영 기자
2024-12-10 18:03:19[파이낸셜뉴스] 국가기술자격 중 철도 분야 필기시험 응시 인원은 연평균 6.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철도 인프라 확장과 철도 안전 및 기술 표준 강화에 따라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0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가기술자격 정보집 4분기 ‘자격 Q’를 발간했다. 정보집에는 △철도(5개 종목) △항공(6개 종목) △자동차(8개 종목) 분야에 대한 종목별 자격 취득 방법, 취득 및 응시 현황, 진로 및 전망 등이 담겨 있다. 전체적으로 철도, 항공 및 자동차 분야 필기시험 응시자 수는 최근 5년간 연평균 9.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자동차 분야 필기시험 응시 인원은 연평균 6.6%씩 감소했다. 이는 전통적인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자동차로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내연기관 정비 인력에 대한 수요가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항공 분야 필기시험 응시 인원은 연평균 17.1%씩 감소했다. 항공 분야 관련 자격시험 응시자의 대부분이 10대 학생들로, 학령 인구 감소와 코로나 시기 항공 산업의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해 철도, 항공 및 자동차 분야 21개 종목 필기시험 설문을 분석한 결과, 응시 인원의 95.4%는 남성이었으며, 20대 수험자가 전체 응시자의 38.8%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주요 응시 목적은 △취업(39.6%) △자기개발(25.9%) △업무 수행 능력 향상(11.7%)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공 분야의 경우 △학위 취득(17.3%) △진학(7.3%)이 다른 분야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국가기술자격은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단은 적합한 자격 정보 제공을 통해 국민 역량 총합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12-10 12:13:37[파이낸셜뉴스] ‘지게차운전기능사’와 ‘한식조리기능사’가 지난해 채용 시장에서 가장 우대받은 국가기술자격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7일 정부 취업포털 고용24에 올라온 지난해 기업 채용공고 167만4560건을 분석한 ‘국가기술자격 채용시장 활용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채용공고 중 국가기술자격을 채용 요건으로 정하거나 우대하는 공고는 12만7612건(7.62%)이었으며, 이 중 ‘기능사’ 자격 채용 활용 건수가 5만9976건(47.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사(3만6847건), 산업기사(1만9773건), 서비스(9434건) 순이었다. 채용 우대 요건 자격 중 상위 20개 종목을 살펴보면 지게차운전기능사가 1만7108건(13.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식조리기능사(1만3361건, 10.5%), 전기기사(6910건, 5.4%)가 그 뒤를 이었다. 지게차운전기능사는 건설업체, 건설기계 대여업체, 토목공사업체, 금속제품 제조, 운송·창고업체 등 다양한 기업에서 요구하는 자격증이다. 다른 국가기술자격보다 취득이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분야별로는 건설 분야 국가자격이 30.2%를 차지했다. 뒤이어 전기·전자 분야(18.3%), 음식서비스 분야(10.9%)였다. 등급별로 채용 수요가 가장 많은 종목은 △품질관리기술사 △조리기능장 △전기기사 △전기산업기사 △지게차운전기능사 △직업상담사2급이다. 이우영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이번 채용공고 정보 분석을 통해 국가기술자격이 실제 채용시장에서 활발히 활용되는 점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격 취득자들이 편리하게 취업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 연계를 확대하고, 취업에 도움 되는 자격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28 07:38:53[파이낸셜뉴스] 고용노동부는 27일 국무회의에서 국가기술자격 검정 분야에 정보통신기술(IT)과 인공지능(AI) 등이 융합된 제조과정인 '스마트제조' 분야를 추가하는 내용의 국가기술자격법 시행령 개정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스마트제조 분야 검정의 주무 부처는 중소벤처기업부다. 정부는 개정안을 토대로 '스마트공장산업기사'와 '스마트공장기능사' 자격 신설을 추진한다. 이들 종목은 출제기준 마련, 관련 법령 개정과 검정 시행기관 확정 등의 준비 과정을 거쳐 2026년에 처음 검정이 시행될 예정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8-27 10:07:01[파이낸셜뉴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2024년도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우수사례 공모전'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은 필기시험 중심의 검정형과 달리 학력·경력과 무관하게 현장 실무 중심으로 설계된 교육·훈련 과정을 이수하고 실기 위주로 치러지는 평가에 합격하면 국가기술자격을 받을 수 있다. 공단은 과정평가형 자격의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고 훈련과정과 자격 취득에 대한 성취동기 부여를 위해 2016년부터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있다. 사례 공모는 교육훈련과정을 운영해본 기관과 이를 통해 자격을 취득한 사람으로 나눠서 진행된다. 교육훈련과정 우수사례 공모는 교육훈련기관 유형에 따라 정규교육기관, 직업훈련기관으로 나눠서 진행한다. 출품 대상은 2023년 1월1일부터 2024년 5월31일까지 교육훈련이 종료된 과정이다. 자격 취득자 우수사례는 누구나 출품할 수 있다.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 과정과 노동시장에서 그 자격을 활용한 사례, 자격을 통한 직무능력향상 사례 등에 대한 개인적 경험을 A4용지 2~5매 이내로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산업인력공단은 내·외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선정한다. '직업능력의 달'인 9월에 시상식을 개최하며 사례 발표로 과정평가형의 우수성을 홍보할 예정이다. 대상 수상작은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금·은·동·장려상은 이사장상을 받는다. 또 우수 교육훈련과정 사례 수상자에게는 최대 200만원, 자격 취득자 수상자에게는 최대 150만원의 상금도 수여된다. 총 상금 규모는 2030만원이다. 특히 우수 교육훈련과정으로 선정된 기관 담당자는 해외 연수 기회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이우영 공단 이사장은 "최근 산업현장에서 실무 위주의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취득하는 과정평가형 자격의 우수성과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노동시장에서 국가기술자격의 효용성을 보여주는 다양한 사례가 발굴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과정평가형 자격 포털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5-10 11:26:24[파이낸셜뉴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7일 울산 중구에서 '제5차 국가기술자격 제도발전 기본계획(2023~2027)'의 성공적 지원을 위한 조사·연구사업 약정을 한국직업능력연구원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약정은 국가기술자격제도의 발전과 효과적인 개선을 위해 필요한 조사·연구 활동을 촉진하는 게 목적이다. 두 기관은 전문성과 인적자원을 통합해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을 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외국인력도입과 자격 연계방안'이 정책 연구과제 중 하나로 뽑혔다. ASEAN 국가를 선정해 과정평가형 국가자격 운영 종목과 운영방안을 도출하고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연계와 외국인력 도입 시 연계하는 방안 등을 모색할 방침이다. 또 국가기술자격 프로세스 전반을 스마트·디지털화 했을 때의 한계와 실무적 로드맵을 수립하는 연구도 시행된다. 이 밖에도 △플러스자격 제도화 설계 △과정평가형 자격 확산 부진원인 분석 및 제도개선 방안 △국가기술자격 신설·개선·폐지 절차 개선 △자격취득자의 직업경로 분석모델 마련 △모듈형 자격 제도화 설계 △국가기술자격 RPL 도입·제도화 설계 △기술사 효용성 평가에 따른 개선방안 등 7개 사업과제(이슈분석)도 실시된다. 이우영 공단 이사장은 "직업능력연구원과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국가기술자격제도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앞으로도 국가기술자격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해 대한민국 평생직업능력개발 상식의 시대를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5-07 11:32:48[파이낸셜뉴스] 지난해 50대가 가장 많이 응시한 국가기술자격 시험은 지게차운전기능사였다. 29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국가기술자격 필기시험 응시자는 총 179만5721명이다. 이중 50대는 21만8497명으로 12.2%를 차지했다. 지난 5년간 전체 응시자가 연평균 1.7% 증가하는 동안 50대는 연 9.2% 증가했다. 전체 응시자 중 50대 비중도 5년새 9.2%에서 12.2%로 3%p 늘었다. 50대가 가장 많이 응시한 종목은 지게차운전기능사로 1만8345명이 몰렸다. 이어 한식조리기능사(1만4394명), 전기기능사(1만1074명), 굴착기운전기능사(1만459명) 순으로 많았다. '기능사'는 국가기술자격 가운데 가장 낮은 등급으로 대체로 별도 응시자격 요건이 없어서 상대적으로 접근이 쉽다. 지난해 국가기술자격에 응시한 50대 가운데 이미 직장이 있는 취업자가 57.28%로 가장 많았고 구직자가 15.71%, 자영업자 8.21%, 주부 8.11%로 집계됐다. 자격시험 응시목적은 취업이나 창업이 37.91%로 가장 많았다. 다음이 자기개발(28.16%), 업무수행능력 향상(28.16%) 등이다. 지게차운전기능사나 한식조리기능사 응시자는 대체로 취업·창업이 목적이었다. 산업안전기사, 건설안전기사 등은 업무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응시한 사람들이 많았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4-29 13:31:58영화 '인턴'에서 70세 지원자 벤(로버트 드니로)은 이런 질문을 받는다. "10년 후 자신의 인생을 말해보세요". 곧이어 질문자는 '아차!' 하며 그 질문을 철회하려 할 때 "뮤지션은 은퇴 안 한단 기사를 읽은 적이 있어요. 더는 음악이 떠오르지 않을 때까지 계속한대요. 내 마음속엔 아직 음악이 있어요. 확실해요"라고 말한다. 은퇴에 대한 편견을 뒤집는 멋진 자기표현이다. 영화 '히든피겨스'에서 흑인 여성 캐서린(타라지 P 헨슨)은 "나사에서 모든 사람의 오줌 색깔은 똑같아"라고 소리친다. 1962년 미국의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 머큐리 계획에 기반한 실화다. 두 영화 모두 사회의 편견을 극복해 나가면서 일에 도전하는 휴먼스토리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차별을 목격하고 때로는 자신도 무의식적으로 대상을 차별하기도 한다. 그러나 차별보다 무서운 건 편견이다. 상대가 지닌 현재의 역량보다 과거 획득한 학벌, 출신배경만으로 상대를 평가하려는 확증편향에 갇히기 십상이다. 자동차회사에서 정년퇴임한 장홍천씨는 "인생 2막에 국가기술자격증의 가치가 크게 한몫했다"고 한다. 은퇴 후 기술을 배워 전기기능사, 산업기사 자격을 취득해 취업에 성공했고 안전관리자 선임을 목표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폴리텍대학 훈련과정을 이수해 용접기능장 자격증을 취득한 베트남 국적의 하두하이씨는 "한국에서 기술자로 성공하려면 자격증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국가기술자격증이 나이와 인종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해마다 국가기술자격시험 응시자는 450만명에 이르고 있다. 2022년 기준 자격증 활용도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가기술자격 전체 544개 종목 중 80%(436개 종목)가 채용에 활용됐다. 채용공고 14만6305건이 구직자의 국가기술자격 취득을 채용요건으로 하거나 우대하고 있었다. 이는 2021년 대비 17.6% 증가한 수치다. 국가기술자격증이 나이, 인종, 성별, 학벌 등에 대한 선입관을 극복하고 노동시장에서 구직자의 직무능력에 대한 공정한 평가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도 이에 발맞춰 고품질의 국가자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혁신을 진행 중이다. 2021년부터 국가디지털시험센터(DTC)를 구축해 전국 12곳에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기반으로 서비스 혁신(Service Trans Innovation)을 더욱 속도감 있게 해 수험자 편의 증진과 정밀한 시험 진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자격시험의 혁신활동에는 어려움도 있다. 컴퓨터기반시험(CBT)은 동일 종목이더라도 수험자별로 각각 다른 시험문제가 다른 순서로 제공되어야 하기에 출제해야 할 문제 수가 종래 지필시험(PBT)보다 6배 많다. 지난해 출제한 국가기술자격시험 문제의 출제 오류율은 29만9481개 문항 중 0.006%(17문제)로 매우 낮은 수치이지만 더욱 줄이기 위해 산업공학에서 다루는 식스 시그마 수준의 품질관리 혁신을 이뤄가고 있다. 인간과 AI의 협업시스템을 구축해 오류율 제로, 실시간 채점과정 조회 등 스마트 서비스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 모두가 꿈꾸는 건강한 사회는 편견 없이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하지만 길은 모두에게 열려 있을지라도 아무나 그 길을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본인이 축적해 온 역량이 '객관적 증거'로 인정받을 때 가능한 일이다. 객관적 증거인 자격증에는 출신학교가 없다. 자격증이 '상식'인 시대를 함께 열어가 보자. 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2024-02-25 19:2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