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시를 비롯한 미국 북동부에서 최대 60cm에 달하는 기록적 폭설이 내리고 '눈폭풍'이 찾아왔다. 뉴욕과 뉴저지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1일(현지시각) 미국 기상청(NWS)이 이날 오후까지 강설량을 집계한 결과 뉴저지와 펜실베이니아에는 이미 48cm까지 눈이 온 곳이 있었고 뉴욕도 43cm에 달했다. 이후 뉴욕 일부 지역에선 60cm를 기록한 곳도 있어 2016년 뉴욕에서 70cm에 이르는 눈이 쏟아진 이래 5년 만의 최대 폭설로 꼽혔다. 강풍도 예고됐다. 기상청은 며칠간 시속 80km 돌풍이 불면서 강한 '눈폭풍'이 찾아오겠다고 에보했다. 사망자도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에서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67세 여성이 집 밖으로 걸어 나왔다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이에 현재 뉴욕과 뉴저지를 포함해 동부 버지니아부터 북동부 메인주까지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학교 문을 다시 닫고 일부 도로와 백신접종센터도 폐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국무부를 찾아 취임 후 첫 부처 방문을 할 계획이었으나 눈으로 인해 일정을 주 후반으로 연기했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2021-02-03 07:07:41[파이낸셜뉴스] 캄보디아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다. 캄보디아는 의회 승인 등 관련 절차를 밟아 조만간 국가비상사태를 공식으로 선언할 계획이다. 30일 캄보디아 크메르타임즈에 따르면 훈센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 각료를 소집해 임시회의를 개최한 후 국가비상사태 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훈센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상사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우리나라의 상황은 비상사태가 필요없다"면서도 "다만 코로나19 확산을 경시할 수 없는 만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훈센 총리는 "캄보디아 국민들은 국가비상사태를 너무 걱정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정부는 여전히 국민의 권리를 우선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따른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더라도 시장이나 식당, 소규모 상점들은 폐쇄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캄보디아의 코로나19 누적확진자수는 이날 107명으로 늘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03-30 15:11:22[파이낸셜뉴스] 북한 로동신문은 15일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전국적 범위로 전파되고 있는 것과 관련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수가 2028명, 사망자는 43명에 달한다면서 감염자가 거의 모든 주에서 발생했고 여러 주에서 이미 비상사태가 발령됐다고 전했다. 특히 "이 나라에서는 의진자들이 진단받기가 쉽지 않으며 이 문제를 해결할 방도가 없다고 한다"며 꼬집었다. 그러면서 다음달로 예정됐던 보스톤마라톤대회가 9월로 연기됐고 모든 야외행사들이 취소되고 있다고 전했고, 워싱턴시의 박물관들이 줄줄이 문을 닫았으며 교육부문에서도 폐쇄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했다. 북한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3일 로동신문은 '국가적인 초특급방역조치 더욱 엄격히 실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비루스감염증이 아직까지 우리 나라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이날도 "코로나19 방역사업이 전국가적, 전인민적인 사업으로 계속 드세차게 벌어지고 있다"면서 함경남도, 강원도, 평안남도, 평안북도, 황해북 도 등 모든 지역에서 검병·검사·검역사업에서 사소한 공간이 절대로 생기지 않도록 필요한 대책을 취하고 있다고 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0-03-15 13:52:36[파이낸셜뉴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미국을 시작으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국을 봉쇄하는 국가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오후 3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500억달러(약 61조원)의 연방 기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인과 불가리아도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프랑스는 루브르박물관·에펠탑 등 관광명소와 극장·카페·식당들을 모두 폐쇄하는 등 국가 봉쇄령을 단행하는 국가들도 늘고 있다. ■미국,스페인 등 국가비상사태 선포 14일 AP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7시간에 걸친 마라톤 각료회의 끝에 전국민 이동제한 조처를 단행했다. 전국에 폐쇄 조치를 내리는 것은 이탈리아에 이어 2번째이다. 유럽 코로나19 진앙지가 된 이탈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스페인은 이미 지난주초 장관 2명이 확진을 받았고, 총리 부인도 확진을 받는 등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속히 늘고 있다. 하루만에 확진자 수가 1500여명 늘어 5700명을 넘어섰고, 절반은 수도 마드리드에서 나왔다. 사망자 수도 120명에서 136명으로 늘었다. 스페인은 중국, 이탈리아, 이란, 한국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확진자수가 많은 나라다. 산체스 총리는 "스페인은 이제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면서 "보건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동제한 조처로 스페인의 모든 학교·대학이 휴교됐고, 음식점·술집·호텔을 비롯해 꼭 필요한 소매활동이 아닌 모든 소매업체들은 문을 닫게 된다. 시민들은 식료품과 약을 사거나, 출퇴근, 병원, 은행, 간호 등을 위한 외출이 아니면 외출이 금지된다. ■국가내 주요 시설 전면 통제 프랑스도 주요 관광명소와 식당·카페·극장·불필요한 소매점 등을 15일부터 페쇄하기로 했다. 3600여명 확진자가 나온 프랑스는 또 100명 이상이 모이는 모든 행사를 금지했고, 학교는 휴교하고, 기업들에는 직원들을 재택근무토록 요청했다. 15일 지방선거도 감염을 우려해 각자 필기구를 지참토록 했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감염은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확진자수가 하루새 20% 급증해 2만1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수도 1400명을 넘겼다.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 3위 경제국 이탈리아에서는 그러나 생산, 특히 식료품과 보건용품 생산이 멈춰서는 안된다는 쥬세페 콘테 총리의 호소로 14일 노조와 재계 지도자들 간에 공장 가동을 지속한다는 합의가 이뤄졌다. 그러나 명품자동차 업체 페라리는 공장 2곳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발코니에 나와 노래를 하며 서로 격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국가간 이동제한...고립되는 세계 전 세계에서 국경 폐쇄 조치도 늘고 있다. 며칠 전 유럽 대부분 지역의 여행자들의 입국을 금지시켰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입국 금지 대상에서 제외됐던 영국과 아일랜드까지 입국 금지 대상에 포함시켰다. 미국에서는 뉴욕주에서 첫번째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51명이 사망했고, 확진자수는 2100명을 넘었다. 코로나19 감염이 가장 거센 워싱턴주에서는 56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37명이 목숨을 잃었다. 유럽 각국의 국경 봉쇄도 줄을 잇고 있다. 덴마크가 외국인 출입국을 중단했다. 덴마크 시민이거나 영주권자 등 적법한 필요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덴마크에 입국할 수 없다.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는 비거주자나 무연고자에게 국경을 봉쇄했다. 리투아니아는 폴란드와 라트비아 국경지대에서 검문을 시작했다. 러시아는 15일부터 노르웨이, 폴란드 국경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뉴질랜드가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입국자는 모두 14일간 자가격리토록 했고, 필리핀은 군경을 동원해 수도 마닐라의 국내관광객 유입을 차단했다. 영국에서는 하루새 사망자수가 배 가까이 늘어 21명을 기록했고, 확진자수도 1100명을 넘어섰다. 아일랜드에서는 90명이 확진자로 판명났고, 첫 사망자도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홍예지 기자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03-15 09:46:47[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500억달러(약 61조원)의 연방 기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에 탄 채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한국식 선별진료소와 유사한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도 도입할 예정이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 비상사태를 공식 선언한다"면서 "이번 선언으로 주(州)와 지방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500억달러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전역에 응급운영센터를 설치할 것을 주문하며 바이러스 진단검사를 가속화해 다음주 초까지 최대 50만명을 추가로 검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주까지 140만명이, 한달 내로는 500만명이 검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공중보건 전문가가 중요한 지역으로 확인한 곳에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하는 방안을 약국 및 소매업자들과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드라이브 스루 검사의 목표가 차에서 내릴 필요 없이 차에 탄 채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이 개발한 웹사이트에서 증상 관련 질문에 답하면 어디에서 드라이브 스루 검사가 가능한지 안내받을 수 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15일 저녁이면 이 사이트가 언제부터 운영되는지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일은 지나갈 것이고, 우리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3-14 11:22:4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코로나19 확산에 대처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적극 검토 중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미국 정치전문매체인 더힐은 12일(현지시간) 복수 대통령 참모의 말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익명을 요청한 한 참모는 "비상 상황이 있다면 바로 지금"이라면서 "우리는 이탈리아가 되기까지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최근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 세계적으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더힐은 또 CNN 보도내용을 인용해 이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공화당 의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13일 비상사태 선포안에 서명할 수 있음을 알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태퍼드법을 근거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법을 적용하면 연방재난관리처(FEMA)는 연방·주·지자체로 구성된 정부조직과 비영리단체 등 민간조직에 재해구호기금 400억달러(약 47조6000억원) 이상을 지원할 수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앞서 백악관에서 아일랜드 총리와 회담 중 기자들을 만나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 우리는 스태퍼드법에 따라 강력한 비상 권한을 갖고 있다"며 "내가 뭔가를 할 필요가 있다면 그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미국 의료단체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촉구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미국병원협회·미국간호사협회·미국의학협회 등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의료기관들이 코로나19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선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한다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3-13 18:10:47[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처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적극 검토중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12일(현지시간) 복수의 대통령 참모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참모는 "비상 상황이 있다면 바로 지금"이라면서 "우리는 이탈리아가 되기까지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최근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 세계적으로 확진자와 사망자수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더힐은 또 CNN을 인용해 이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공화당 의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13일 비상사태 선포안에 서명할 수 있음을 알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태퍼드법을 근거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법을 적용하면 연방재난관리처(FEMA)는 연방·주·지자체로 구성된 정부조직과 비영리단체 등 민간조직에 재해구호기금 400억달러(약 47조6000억) 이상을 지원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앞서 백악관에서 아일랜드 총리와 회담 중 기자들과 만나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 우리는 스태퍼드법에 따라 강력한 비상 권한을 갖고 있다"라며 "내가 뭔가를 할 필요가 있다면 그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 의료단체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촉구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미국병원협회·미국간호사협회·미국의학협회 등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의료기관들이 코로나 19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선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들은 "미국 보건시스템은 자연재해, 인재, 바이러스 확산 등 비상상황에 직면한 공동체들을 도와야 한다"며 "가장 필요한 시기에 유연성을 허용함으로써 환자의 웰빙과 건강,안전을 위한 총체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추가 자금이 지원돼 병원들이 비용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환자들을 치료할 수있으며, 의사들이 면허를 발급받지 않은 주에서도 의료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3-13 13:39:18【베이징 서울=조창원 특파원 김문희 기자】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이 관세 난타전에 이어 '화웨이 보이콧' 논쟁으로 확전 양상을 띄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통신장비의 미국 내 판매를 제한하는 미국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5G를 둘러싼 미중 패권경쟁이 달아올랐다. 양국 무역협상이 결렬된 뒤 고율 관세부과라는 보복전에 이어 나온 조치라는 점에서 양국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화웨이-70개 계열사 봉쇄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중국을 겨냥해 자국의 정보통신 기술과 서비스를 보호하기 위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정보통신 기술과 서비스를 보호하겠다는 약속의 하나로 '정보통신 기술 및 서비스 공급망 확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 행정명령은 미국의 정보통신 기술 및 서비스에 대한 위협에 대응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미국의 국가안보 또는 미국민의 보안과 안전에 위험을 제기하는 거래를 금지할 권한을 상무장관에게 위임한다"고 설명했다. 행정명령은 상무부에 다른 정부 기관들과 협력해 150일이내에 시행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백악관 관리들은 이번 조치가 사실상 화웨이를 중심으로 한 중국 통신장비업체들을 겨냥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 직후 미국 상무부도 즉각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와 70개 계열사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미국 기업과 거래하려면 당국의 허가를 먼저 취득해야만 하는 기업 리스트에 화웨이 등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상무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기업이 미국 국가안보와 대외 정책 이익을 침해할 수도 있는 방식으로 미국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예방할 것"이라며 지지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트럼프 행정부가 전방위적으로 국가안보를 앞세운 조치들을 취했지만 거대한 시장으로 떠오른 5G 시장을 중국에게 내줄 수 없다는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상무부가 이날 강조한 명단에 오른 기업들은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 미국 기업들과 거래할 수 없다. 이가운데 중국 화웨이가 핵심 표적으로 꼽힌다. 미국은 민간기업인 화웨이가 사실상 중국 공산당의 지령을 따를 수밖에 없어 결국 스파이 행위를 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의 반격? 미국채 보유 확 줄어 미국이 5G 시장 장악을 위해 화웨이에 대한 강도높은 압박 카드를 꺼내면서 시장내 주도권 경쟁에서 파열음이 예고된다. 미국은 기밀 정보를 공유하는 안보 동맹국들에게 화웨이 장비 사용을 불허할 것을 압박해왔다. 문제는 외교적 압박이 시장내 자율 선택권을 얼마나 억누를 수 있느냐에 달렸다. 기업 컨설팅업체인 딜로이트의 작년 8월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15년부터 3년 동안 5G 기반기설 구축에 무려 240억 달러를 미국보다 더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 기간 중국이 이동통신 기지국 35만개를 신설했으나 미국은 3만개에도 미치지 못했다. 가격경쟁력과 품질 경쟁력을 두루 갖춘 화웨이를 압박하더라도 5G 설비를 구축해야 하는 각국들의 반응이 돌아설 수도 있다. 더구나 NYT는 화웨이가 미국에서 퇴출당하더라도 전 세계에서 40∼60% 네트워크를 점유할 것으로 내다봤다. 타깃이 된 화웨이도 미국의 조치에 대해 법적 공방을 벌일 것을 강조하는 등 글로벌 시장 장악에서 물러나지 않을 태세다. 16일 환구시보에 따르면 화웨이는 "미국은 품질이 더욱 낮고 비싼 장비를 사용할 수밖에 없게 됨으로써 5세대 이동통신(5G) 건설 과정에서 다른 나라보다 뒤처지게 될 것"이라며 "이는 최종적으로 미국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손해를 끼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웨이는 또한 미국의 '불합리한' 조치가 화웨이의 권익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규정하면서 '심각한 법률적 문제'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 중국의 미국채 매도물량이 2년반만에 최대규모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미 재무부에 따르면 3월 중국은 미국채 204억5000만달러(약 24조3170억원)어치를 판 것으로 집계됐다. 보유 규모는 전월보다 104억달러 줄었으며, 이는 2017년이후 최저 수준이다. 중국의 미국채 보유규모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2019-05-16 12:22:1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15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국가비상사태 선포문에 서명할 것"이라면서 “멕시코 국경 지역에서 벌어지는 마약, 폭력조직, 인신매매 등 침략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국경장벽을 건설 자금 확보를 위한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대한 비판을 우려한 듯 "국가비상사태는 1977년 이후 역대 대통령들에 의해 여러 차례 서명했다”며 “문제가 된 적이 거의 없다. 대통령은 서명했고 아무도 반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역대 미 정부가 선포한 국가비상사태는 58차례에 이른다. 1979년 이란 인질 사태, 2001년 9·11 테러, 2009년 '신종플루' 확산 등 주로 분쟁과 테러, 보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사용됐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 후 국가비상사태 선포문에 서명하고 상·하원에 서한과 함께 발송했다고 전했다. 이번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승인을 거치지 않고 예산을 재배정할 수 있게 된다. CNN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국경장벽 건설자금으로 요구한 57억달러가 아닌 80억달러를 확보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예산 출처는 세부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국방부와 군사 건설 사업 예산 36억 달러, 마약단속 예산 25억 달러, 재무부의 자산 몰수 기금 6억 달러 등 70억 달러가 국경장벽 건설 예산으로 전용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강력히 반발했다. 국경장벽 위기는 국가비상사태 선포 대상이 될 수 없으며, 대통령의 의회 예산권 침범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성명에서 "대통령의 행위는 건국의 아버지들이 헌법에 부여한 의회의 배타적인 돈지갑(예산) 권한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의회는 의회에서, 법원에서, 대중 속에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헌법적 권한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민주당은 공화당 내 반대파를 규합해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막는 내용의 입법을 시도할 계획도 수립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의회를 통과한 예산안에 서명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재발을 막았다.트럼프 대통령은 여야가 합의한 예산안을 거부했다가 셧다운이 재발할 경우 정치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예산안에 서명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9-02-16 11:04:5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결국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고 14일(현지시간) 외신들은 일제히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 논란으로 인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재발을 막기 위해 여야가 합의한 예산지출법안에 우선 서명하기로 한 동시에 국가비상사태를 오는 15일 선포할 예정이다. 이날 CNN,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연방의회에서 예산지출법안 표결이 진행되기 직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 자금조달 법안에 서명할 것"이라면서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국경에서 국가안보와 인도적 위기를 막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포함한 다른 집행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15일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통해 국경장벽 건설 예산 80억달러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관계자는 다만 어떤 자금을 끌어올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현재 여야가 합의한 예산안은 국경장벽 건설 관련 예산으로 13억7500만달러를 반영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요구한 57억달러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으로, 국가비상사태 카드를 꺼내도록 한 불씨가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정부 셧다운 재발을 막기 위해 예산안에 서명하지만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자금을 더 모으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고려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면 백악관은 군 건설자금(35억달러), 국방부 기금(25억달러), 재무부 몰수 기금(6억달러) 등에서 75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의회 동의 없이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백악관의 발표에 민주당 측은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고 나섰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대한 대응 방침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면 국회와 관계자는 종결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9-02-15 17:2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