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조폐공사는 예술형 주화 국내 도입 연구의 일환으로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예술형 주화 해외사례 및 시사점’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예술형 주화'란 액면금액이 표시된 법정 주화로서 금, 은 등 귀금속을 소재로 발행되는 화폐다. 국가적 대표 상징물을 소재로 매년 발행한다는 점과 판매가격이 귀금속 시세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기존의 기념주화와 차이가 있다. 이번 세미나 발제자인 산업연구원 유슬기 박사는 해외 예술형 주화 역사와 국가별 사례를 소개했다. 유 박사는 예술형 주화가 국가 브랜드 이미지 홍보와 수출 활성화 등 문화산업 발전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해외의 경우 미국, 캐나다, 오스트리아, 호주 등 많은 국가에서 예술형 주화 시장이 활성화 돼 있다. 지난 2022년 기준 글로벌 최대 발행국 미국은 연간 4조8000억원의 매출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최저 수준인 호주도 2조1000억원에 이르는 등 주요 6개국의 예술형 주화 시장 규모는 20조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박사는 "우리나라와 같이 비산금국인 오스트리아, 스페인 등의 사례 분석을 통해 예술형 주화 도입은 산금국(금 생산국)의 여부가 중요하기보다 예술형 주화에 대한 역사·문화적 콘텐츠가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음 발제자인 풍산화동양행 이제철 대표는 예술형 주화 해외 시장 현황과 국가 상징물을 소재로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홍보 역할을 톡톡히 하는 주요국의 예술형 주화를 소개했다. 이 대표는 미국 독수리, 캐나다 메이플, 중국 판다, 오스트리아 필하모닉 주화를 예로 들면서 "우리나라 역시 한류문화의 세계적 위상에 힘입어 예술형 주화를 문화산업으로 발전시킬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해외의 경우처럼 예술형 주화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현재의 액면발행 기념주화 발행 체계의 한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예술형 주화를 통해 국내 시장 저변을 확대하고 화폐 산업의 꽃을 피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예술형 주화는 국가 상징물을 통한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고 화폐의 기획에서부터 제조, 유통, 수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문화산업 및 수출산업으로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조폐공사는 예술형 주화 국내 도입 연구를 위한 학술 연구 용역과 독일에서 개최되는 세계 화폐박람회에 참가하고 예술형 주화를 발행하는 해외 조폐국 현장을 방문하는 등 선진 발행국의 시장 상황을 직접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1-28 12:18:03"케이콘(KCON)은 콘서트를 넘어 K-컬처·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여정을 제공한다. 이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K-라이프스타일이 이식된다. 상품이 아닌 문화를 판다는 철학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수일 CJ ENM 전략지원실장은 20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제10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케이콘은 CJ ENM이 지난 2012년부터 해외 현장에서 K-팝을 비롯해 뷰티, 푸드 등 전반적인 한류문화 경험을 온·오프라인으로 제공하는 전 세계 최대 K-컬처 페스티벌이다. 콘서트와 컨벤션을 융합한 이 행사에는 지금까지 9개 국가에서 160만여명이 찾았다. 이 실장은 "팬덤, 비즈니스, 아티스트 등 3개 요소를 중심으로 연결·융합을 통해 직접적이고 의미 있는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지원한다"며 "참석자들이 단순 관람을 넘어 유행을 직접 만드는 케이코너(KCONer)가 돼야 한다는 슬로건과 철학을 갖고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케이콘을 통해 콘텐츠 경쟁력 제고뿐 아니라 국가이미지 제고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케이콘에서의 K의 개념은 K-팝뿐 아니라 K-푸드, K-뷰티, K-라이프스타일 등을 의미한다"며 "CJ ENM의 강점인 콘서트에 다양한 분야를 융합해 경쟁력을 갖고 국가 브랜드가 높아져야 한류산업이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 저변에 깔려 있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2023-09-20 18:03:25[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이 분단국가 이미지를 넘어 이제는 문화콘텐츠 강국의 국가이미지를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세계 속에서 변모된 한국의 국가이미지를 반영하고 국제사회를 선도하는 확실한 선진국으로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전 세계 28개국 33개 재외한국문화원을 한류 콘텐츠 확산의 중심지로 만들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해문홍은 권역별 주요 거점에 있는 재외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대규모 복합문화행사인 ‘코리아 콘텐츠 주간’을 추진하고 재외한국문화원 소재 지역을 중심으로 매체 예술을 활용해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등 세계 속에서 한류가 지속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문홍은 ‘2021 국가이미지’를 조사하고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한국의 국가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과제로 외국인은 ‘양질의 문화콘텐츠 생산’(23.3%)을 1순위로 응답했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해외홍보’(17.9%), ‘세계적인 브랜드 개발’(16.8%) 등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0~30대 중심으로 ‘양질의 문화콘텐츠 생산’에 대한 응답이 높아 젊은 세대의 한류 콘텐츠에 대한 높은 접촉과 호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0년 조사 결과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남북관계 개선’ 순위가 이번에는 낮아져 한국은 분단국가 이미지를 넘어 문화콘텐츠 강국으로서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외국인이 본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국가이미지는 긍정 평가가 80.5%로 전년(78.1%)보다 2.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보면 베트남(95%), 터키(92.2%), 필리핀(92%), 태국(90.8%) 등 7개 국가에서는 10명 중 9명 이상이 대한민국의 국가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본의 경우에는 긍정 평가(35%)가 전년(27.6%)보다 7.4%포인트) 크게 상승하며, 조사 이래 최초로 부정 평가(26.6%)보다 높게 나타났다. 외국인이 응답한 한국에 대한 긍정 이미지 영향요인으로는 현대문화(22.9%), 제품·브랜드(13.2%), 경제수준(10.2%), 문화유산(9.5%), 국민성(8.6%), 사회시스템(7.8%), 스포츠(7.6%), 정치상황(6.2%), 국제적 위상(5.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0년 조사와 비교해보면 교육·복지·의료 등 사회시스템이 5.9%포인트, 한국인의 국민성이 5.8%포인트, 스포츠가 4.6%포인트 증가해 현대문화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다양한 분야와 사회적 측면이 고르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에 대한 관심도는 아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국가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이사, 인도, 태국 등 신남방 국가들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국에 대한 관심을 묻는 8개 문항 중 가장 많은 응답을 받은 항목은 ‘한국 전통문화 체험 희망’(83.4%·2021년 신규 추가)이었고 ‘한국 방문 희망’(81.1%), ‘한국인과 친구 희망’(76.6%)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어(한글)학습 희망’(54.5%)이 2020년보다 8.7%포인트 대폭 상승했고, ‘한류 콘텐츠 접촉 경험’은 6.7%포인트, ‘한국 방문 희망’은 6.5%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젊은 세대(10대~30대)를 중심으로 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해문홍은 2018년부터 매년 우리나라에 대한 세계인의 인식과 국가이미지 변화 추이를 파악하고, 이를 해외홍보 전략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국가이미지’를 조사하고 있다. 2021년 조사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24개국 1만2500명(만 16세 이상)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1-24 09:14:3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역 식당 영업시간이 오후 9시로 제한되자 갈곳을 잃은 20대들이 태화강 국가정원으로 몰려와 늦은 밤까지 술자리를 즐기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울산시는 올해 들어 지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자 확산 차단을 위해 5월 3일부터 2주간 식당, 카페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한 데 이어 오는 23일까지 1주일 더 연장한 상태다. 이에 술자리와 이야기를 나눌 공간을 잃은 20대들이 때마침 따뜻해진 날씨 속에 야외에서 배달음식으로 술자리를 가지기 시작했다.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은 이 같은 20대들에게 각광받는 대표적인 장소가 되고 있다. 안주와 술을 구하기 쉬운 식당과 편의점이 주변에 많고, 공원 안쪽에는 밝은 가로등 아래에서 야외 식탁과 의자,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20대들에게는 금상첨화인 셈이다. 부처님 오신 날을 하루 앞둔 18일 해질 무렵부터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해 오후 9시 술판은 절정을 이뤘다. 가로등 밑은 이미 자리가 없었다. 뒤늦게 도착한 20대들은 양손 가득 소주병과 캔 맥주가 가득 든 비닐봉지를 들고 자리 물색에 분주했다. 국가정원 내 왕버들마당'과 주변 100m 잔디밭에는 어림잡아 300명가량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술잔을 기울였고, 3~4개의 빈 술병이 쌓여 있는 자리가 많았다. 현장에서 술 안 마시는 사람을 찾는 게 오히려 힘들었다. 대부분 5인 이상 모임 금지를 지키는 모습이었지만 10여 명이 둘러앉은 자리도 간혹 눈에 띄었다. 태화강 국가정원 만남의 광장 앞에서는 주문한 닭튀김과 족발 등 배달음식을 받아들고 스마트폰으로 계산하는 모습들도 이어졌다. 한 배달기사는 “밤 시간 최소 5~6번은 이곳에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며 “5월 들어 배달 주문이 부쩍 늘어난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태화강 국가정원 주변에는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먹거리 골목이 있지만 오후 9시까지 영업시간 제한이 실시되면서 매출 피해를 입고 있다. 일부 식당은 안주거리 배달에 치중하면서 위기를 견디내고 있다. 대신 편의점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날도 태화강 국가정원 만남의 광장 앞에 위치한 편의점에서는 술과 안주를 구입하는 20대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계산을 기다리는 줄이 상당 시간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편의점이 설치한 야외 테이블도 빈자리가 없었다. 저녁 산책을 나온 인근 주민들의 반응은 젊은 시절 비슷한 경험을 떠올리며 어느 정도는 수긍한다는 입장과 반대로 울산의 코로나 상황을 염려하며 비난하는 쪽으로 양분되는 모습이었다. 방역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로 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갈 곳이 없어진 20대들이 밀폐된 공간 대신 개방된 야외공원을 선택한 것은 방역차원에서 그리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반면 비판에 무게를 둔 한 주민은 “5인 이상 모인 것을 자주 보게 돼 불안하고 또 쓰레기도 마구 버려 태화강 국가정원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며 “울산시가 방역과 정원 관리에 손을 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한 시민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무질서한 시민의식과 태화강 국가정원의 방만한 관리 실태를 지적하기도 했다. 울산지역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정원은 야외시설이라는 이유로 음식섭취 제한 대상에서 빠져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05-19 01:44:51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문재인 정권을 향해 “나라를 위한 진정성 없이 1회성 이벤트로만 순간을 모면하려는 이미지 정치는 이제 그만하시고 무너지는 국가체제나 다시 바로 잡으라”고 주문했다. 홍 의원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지 정치가 이렇게 나라를 망치는데도 아직도 이미지 정치에만 집착하는가?”라며 이 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먼저 “총선 압승에 취해 폭주하던 문 정권이 큰 위기를 맞았다”면서 “9월이 되면 부동산 폭동으로 문 정권이 무너질 거라고 이미 예측한 바 있었지만 붕괴 순간이 더 빨리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는 문 대통령 중심으로 폭주하다가 치명상을 입고 비틀거리고, 내각은 법무 난맥상 추미애, 대북 난맥상 이인영, 외교 난맥상 강경화, 국방 난맥상 정경두, 경제 난맥상, 홍남기, 부동산 난맥상 김현미가 대활약한다”며 “국회는 폭주기관차처럼 김태년 기관사가 문재인 기차를 초고속으로 탈선 운행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또한 그는 최근 폭우에 따른 수해와 관련해 “MB(이명박) 시절 4대강 정비에 이은 지류, 지천 정비를 하지 못하게 그렇게도 막았다”면서 “이번 폭우 사태 피해가 4대강 유역에 이은 지류, 지천에 집중돼 있다는 사실을 그대들은 이제야 실감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실제 리얼미터의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통합당 격차가 처음 소수점으로 좁혀졌다. 리얼미터는 지난 3∼5일에 전국 18세 이상 남녀 15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2.7%포인트 하락한 35.6%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통합당 지지도는 3.1%포인트 오른 34.8%로 조사됐다. 두 당의 지지도 차이는 0.8%포인트로, 처음으로 소수점대로 좁혀졌다. 특히 서울에서는 통합당(37.1%)이 민주당(34.9%)를 넘어섰다. 리얼미터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일부 반발 심리와 함께 통합당 윤희숙 의원의 본회의 발언, '독재·전체주의'를 언급한 윤석열 검찰 총장의 연설과 이에 대한 민주당의 반응 등이 양당에 종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도 전주보다 1.9%포인트 떨어진 44.5%를 기록했다. 조사는 TBS 의뢰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0-08-08 09:59:53【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이 이탈리아를 비롯해 코로나19 충격에 휩싸인 국가들에게 잇따라 지원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자국 내 확산추세를 잠재운 만큼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타국을 지원하는 인도적 차원이라는 게 중국의 입장이다. 반면, 중국의 핵심 정책인 '일대일로'를 염두에 둔 조치라거나 '코로나19 전파국' 이미지 쇄신용이라는 비판적 시각도 제기된다.19일 관영 신화통신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중국은 유럽 국가 중 코로나19 타격이 가장 큰 이탈리아에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300명을 파견한다. 1차 의료진 10여명은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주도인 밀라노에 이미 도착했다. 중국은 또 이탈리아와 스페인, 폴란드, 그리스 등 유럽국가에 코로나19 진단도구와 방호복을 보냈다. 프랑스에도 100만개의 마스크와 장갑을 지원했다. 중국의 지원은 아프리카에도 두드러진다. 중국은 전날 케냐, 에티오피아, 세네갈,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국가의 건강 전문가들과 회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상황, 임상치료, 예방조치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아프리카 국가 중 하나인 나미비아에도 1000개의 코로나19 검진키드를 기증했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성장한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은 아프리카 54개국에 각각 검진장비 110만개, 마스크 600만장, 의료용 방호복 및 얼굴 보호장비 6만개 등을 기증할 계획이다. 중동국가인 이란에는 마스크 25만개와 핵산 진단키트 5000개를 지원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중국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세계보건기구엔 2000만달러를 기부했다.그러나 이 같은 중국의 지원에 대해 WSJ는 "중국이 '코로나19 발원지'에서 '우호적인 지원자'로 국제적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힘을 쓰고 있다"고 분석했다. 독일 싱크탱크 '세계공공정책연구소'(GPPI)의 토르스텐 베너 소장은 "중국이 인도주의적 자세를 취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바이러스가 비롯된 곳에 대한 역사와 그들의 초기 대처가 어떻게 그것을 전 세계로 퍼져나가도록 했는지를 고쳐 쓰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중국의 지원을 거대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물론 중국이 한국과 일본에 대해서도 코로나19관련 물자를 지원했지만 상당수 지원 국가의 면면이 일대일로와 밀접한 국가들이라는 점이다. 일대일로는 육상으론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해상으론 동남아시아와 유럽, 중동,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중국의 신 신크로드 전략이다. 이탈리아의 경우 지난해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주요7개국(G7) 가운데 처음으로 일대일로에 동참하기로 하는 등 경제적으로 밀착해왔다.이란도 중국이 인적·무역 교류에 공을 들여온 국가 중 한 곳이다. 시주석은 2016년 1월 이란을 국빈 방문해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비롯해 양국의 정치·경제·군사 등 각 분야에서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아프리카 역시 일대일로의 핵심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jjw@fnnews.com
2020-03-19 19:47:08'불법브로커 문제'로 의료의 질 하락과 국가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 자유한국당)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의료 관광객 수가 36만명을 넘어서며 총 8606억원의 진료수입을 올려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지난 4월에는 성형외과와 피부과 의사 2명이 브로커에게 알선료 4천만원을 주고 소개받은 태국인 의료관광객 260여명을 상대로 성형수술이나 피부과 시술을 해주고 4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입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적발된 병원은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으로 등록도 하지 않은 채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는 불법 영업도 자행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불법브로커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는 와중에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을 통한 의료분쟁 상담건수도 최근 5년간 490건으로 나타났다. 이중 실제 조정·중재로 까지 이어진 건수도 118건에 달하는 등 매년 적지 않은 분쟁이 발생하며 증가추세에 있다. 성 의원은 "중국에서 사드배치 보복과 맞물려 한국 의료관광 불법브로커 문제를 들고 나와 중국 의료관광객이 전년대비 24.7% 급감했다"며 "그럼에도 보건복지부와 주무기관인 진흥원은 손 놓고 지켜보기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진흥원은 불법브로커 근절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불법브로커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올 8월말까지 4년 동안 총 14건 접수에 그치며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에 합법적으로 등록된 외국인환자 유치업체는 지난해 기준 1882개인데, 이 등록 업체가 보고한 외국인환자는 2만9260명으로 전체 외국인환자 36만4189명의 8% 수준에 그치고 있다. 나머지 90% 이상은 혼자 찾아왔거나 불법브로커에 의해 유치된 것으로 볼 수 있어 거대한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등록된 1882개의 외국인환자 유치업체들도 유치실적을 아예 보고 하지 않는 기관이 30%에 달한다. 실적이 없다고 보고하는 기관도 40%가 넘어 정확한 실태파악도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 의원은 "지난 해 같은 문제를 국정감사에서 지적하고 국세청과의 공조체제를 촉구하는 등 불법브로커 근절을 위한 대책을 제시했지만 여전히 미온적인 상태에 머물고 있다"며 "그러는 사이 불법브로커 시장은 나날이 커져가고 있어 보건당국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7-10-16 13:53:54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갤럭시 노트7 발화 사태 등의 영향으로 삼성전자의 사회적 책임 평가 순위가 무려 69계단이나 추락했다. 19일 글로벌 컨설팅업체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RI)가 발표한 '2017 글로벌 CSR 순위'에서 삼성전자는 89위에 이름을 올렸다. RI가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CSR 순위'는 기업 지배구조, 사회적 영향, 근로자 대우 등을 기준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점수로 매긴다. 올해는 15개국에서 실시한 17만여건의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지난해 발표에서 총점 100점 만점에 69.8점으로 20위에 올랐던 삼성전자는 올해는 64.5점에 그치면서 89위로 수직 하락했다. 100위 내 기업 가운데 순위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66.5점으로 26위, 2014년 68.3점으로 16위, 2015년 68.83점으로 20위 등 꾸준히 3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려왔다. 이와 관련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포브스는 "삼성은 작년 갤럭시 노트7의 발화 문제와 함께 이재용 부회장이 뇌물 스캔들에 연루됨에 따라 명성에 타격을 받았다"고 해석했다. 올해 전 세계에서 사회적 책임을 가장 잘 구현한 기업으로는 덴마크의 완구업체인 레고 그룹이 꼽혔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그 뒤를 이었고, 월트디즈니와 BMW그룹, 인텔, 보쉬, 시스코, 롤스로이스 에어스페이스, 콜게이트 등이 10위 내에 포함됐다. 지난해 7위였던 애플은 총기 테러와 관련해 미국 정부가 요구한 아이폰 잠금 해제를 거부한 것 등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49위로 떨어졌다. 국내 기업으로는 ㈜LG가 65.9점으로 삼성전자에 앞서 76위에 올랐고 현대차가 63.9점으로 9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미국 여론조사기관 '해리스 폴'이 발표한 기업 평판 지수에서도 49위에 그치면서 전년 대비 42계단이나 떨어진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순위가 100위권 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며 "국가 이미지에도 악영향이 미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17-09-19 08:39:58토종 브랜드로는 최다인 24개 호텔 및 리조트 체인을 운영하는 롯데호텔이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한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에서 3년 연속 호텔부문 1위를 수상했다.롯데호텔은 올해 평가에서 경쟁 브랜드 대비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 고객 평가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롯데호텔은 서비스다'라는 미션을 토대로 국내 최고 호텔로 자리잡은 롯데호텔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 톱3 호텔 브랜드' 진입을 목표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롯데호텔모스크바(2010년)를 시작으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2013년), 베트남 호치민(2013년)과 하노이(2014년), 괌(2014년), 뉴욕(2015년), 미얀마 양곤(2017년)에 진출해 현재 국내 17개, 해외 7개의 호텔 및 리조트를 운영 중이다.김정환 호텔롯데 대표이사는 "지속적인 서비스 혁신과 호텔 운영에 대한 깊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에 한국 토종 호텔 브랜드의 저력을 널리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박신영 기자
2017-08-29 18:06:44패트릭 라타 주한 뉴질랜드 대사는 뉴질랜드는 녹색국가, 고품질 식품 생산 국가라는 이미지가 곧 국가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식품안전이 경쟁력이다'라는 주제로 개최한 '제2회 서울국제식품포럼'에서 "한국 사람들이 갖는 뉴질랜드에 대해 갖는 인식은 인상적"이라며 "이들은 뉴질랜드가 천혜의 자연과 깨끗한 환경에서 아주 안전한 고급식품을 생산하는 곳으로 알고 있고, 아주 영광스러운 명성"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뉴질랜드는 이 같은 명성을 지키기 위해 굉장히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뉴질랜드 정부와 규제 당국, 뉴질랜드 음식료 업계가 지속적으로 철저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라타 대사는 아울러 "이번 행사를 계기로 식품 안전 분야에서 뉴질랜드와 한국의 협력을 증진시키고 싶다"면서 "사실 한국과 뉴질랜드 간 교류는 활발하다. 뉴질랜드 수출업자들과 한국 수입업자 및 제조업체 관계가 끈끈하며, 병해충 관리 및 감독에 대한 정부 간 정기적 교류도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gms@fnnews.com 고민서 기자
2014-04-10 10: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