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신안과 무안 갯벌지역 보전과 현명한 관리·이용을 위해 해양생태계서비스지불제(PES) 시행 등을 골자로 하는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도청에서 '신안·무안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 및 조성 추진 사업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 부단체장, 전남도갯벌관리위원, 어업인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주요 논의 내용은 △무안·신안 갯벌지역 현황 및 여건 분석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 추진 전략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관련 사업 등이다. 전남도는 특히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관련 해양생태계서비스지불제 시행, 해양보호종 서식지 복원 및 관리 사업, 해양생태공원 관리센터 조성, 생태탐방로 쉼터 조성 등 무안·신안 지역 3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해양생태계서비스지불제는 기후변화, 해양오염, 과도한 갯벌 이용 등의 갯벌 보호, 생태계 건강성 회복과 블루카본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갯벌지역의 어업인 등과 이익을 공유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해양보호종 관리를 위한 신안·무안 바닷새 휴식지 조성 사업은 멸종위기종인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물때새 등 휴식공간을 조성해 인간과 바닷새가 공존하는 해양관광의 모델사업이다. 앞서 중앙 정부도 지난 2022년 '해양생태계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 및 국고보조 등 관련 규정을 마련했다. 전남도는 이에 발맞춰 신안·무안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과 함께 올 상반기 '여자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해 전남의 서남해안을 대한민국 국가해양생태공원 관광벨트로 조성할 계획이다. 명창환 부지사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한국의 갯벌' 중 90% 이상을 보유한 전남이 갯벌의 생태계 보전·관리를 통해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는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해야 한다"면서 "향후 전남 갯벌의 국제적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3-23 08:12:15[파이낸셜뉴스] 보전가치를 지닌 해양자산을 가진 지역에 국가해양생태공원이 조성된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28일부터 권역별 국가해양생태공원의 지정기준 등을 규정한 개정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해양생태계법) 시행령이 시행된다고 27일 밝혔다. 해수부는 우수한 해양생태계를 갖추고 보전가치를 지닌 해양자산이 있는 지역에 국가해양생태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해양생태계법을 개정해 국가해양생태공원의 정의 규정을 신설했다. 이번 개정 시행령에서는 국가해양생태공원의 지정절차, 기준, 법률 위임 사항 등이 규정됐다. 해수부는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을 신청하는 지방자치단체 중 해양생태계의 우수성, 지속가능한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한 기여 가능성, 해양생태계 관리를 위한 지자체의 운영실적 등을 바탕으로 해양수산발전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대상 지역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이번 개정 시행령의 시행으로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을 위한 절차와 기준이 마무리돼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항만 반입 컨테이너의 안전점검사업자 등록 의무화 등을 규정한 개정 선박안전법도 28일부터 시행된다. 개정 선박안전법에 따라 앞으로는 항만 내 반입되는 해상운송용 컨테이너의 구조적 안전성을 공무원이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특히 자격요건을 갖춘 컨테이너 안전점검사업자의 등록이 의무화된다. 다만 법 개정 전부터 안전점검사업에 종사하던 사업자들은 기존 법령에 따른 자격을 증명하는 서류를 갖춰 7월28일까지 지방해양수산청에 등록하면 내년 6월28일 전까지 개정된 인력, 시설 및 장비를 갖추는 조건으로 컨테이너 안전점검사업을 계속할 수 있다. 또 형식승인을 받아 유통되는 컨테이너의 안전기준 이행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유효기간을 신설하고 만료시 갱신하도록 했다. 컨테이너 하자 확인 등이 필요한 경우 성능을 검사한 후 구조적인 결함이 있으면 동일 형식 제품의 판매 중지와 회수·교환·폐기를 명령하는 '성능검사 제도'도 시행된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6-27 11:23:30【파이낸셜뉴스 포항=김장욱 기자】 경북 포항시가 민선 8기 핵심사업으로 추진 중인 '호미반도 국가 해양생태 공원 조성사업'이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생태계 복원을 통한 생태관광 연계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28일 시에 따르면 '호미반도 국가 해양생태 공원 조성사업'이 기획재정부 제8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사업추진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고 밝혔다. 시는 앞서 해양생태계를 미래 해양 관광 자원으로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견인한다는 목표 아래 호미반도 국가 해양생태 공원 조성을 위해 2020년부터 경북도 및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와 함께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여러 차례 주민설명회와 전문가 자문회의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지난 10월 기획재정부로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신청했다. 이강덕 시장은 "호미반도 국가 해양생태 공원 조성 사업은 급격한 기후변화 시대 대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과제다"면서 "해양자산의 생태적·문화적·경제적 가치를 보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시와 경북도는 보존 가치가 높은 호미반도 일대 해양생태계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해양 생태 및 환경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해양 생태 가치 확산을 국가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주요 논리로 삼아 호미반도 국가 해양생태 공원 조성의 필요성과 시급성 등을 기재부를 비롯한 중앙부처에 지역 국회의원인 김병욱 의원과 함께 지속 건의해왔다. 호미반도 국가 해양생태 공원이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기재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전문기관을 선정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결과에 따라 사업의 추진 여부가 결정된다. 포항시는 미래 해양이 가지는 가치와 중요성을 고려해 예비 타당성 조사를 반드시 통과시킬 계획이다. '호미반도 국가 해양생태 공원 조성 사업'은 국가(지자체 포함)가 주체가 돼 해양 동·식물 보호와 같은 해양생태계를 보전 및 활용해 생태 교육 공간 조성 등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사업으로 영일만 대교 건설과 함께 대한민국 대표 해양 및 산림 복합 친수 공간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면적은 호미곶 해양보호구역 0.25㎢를 포함한 총 0.297㎢로 2023년에서 2027년까지 5년간 1666억원(국비 1038억, 지방비 628억)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호미반도를 동해안 천혜의 자연경관과 해양 생태 자원을 활용한 머무는 해양 관광 거점으로 구축해 지역주민의 소득 증대와 어촌의 청년 유입 등 지역 성장동력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2-12-28 09:15:34[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을 연결할 국가 대동맥인 충남 대산~당진 고속도로가 마침내 첫 삽을 떴다. 두 차례 예비 타당성 조사(예타) 탈락과 사업비 급증으로 표류하던 사업을 민선8기 충남도가 정상궤도에 올려 놓으며, 빛을 보게 됐다. 7일 충남도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 대호방조제 일원에서 김태흠 충남지사와 박건태 도로공사 건설본부장,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산~당진 고속도로 기공식을 개최했다. 대산~당진 고속도로는 우리나라 3대 석유화학단지인 대산단지와 국내 6위 물동량을 기록 중인 대산항 등에 대한 고속도로 접근성 강화를 위해 2005년 도로정비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반영시키며 사업 추진 물꼬를 텄다. 건설 구간은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에서 당진시 사기소동 서해안고속도로 당진 분기점(JTC)까지 25.36㎞, 왕복 4차로다. 투입 사업비는 2030년까지 9131억 원이며, 분기점 1곳, 대산·대호지·정미 등 나들목 3곳, 졸음쉼터 1곳을 설치한다. 이 고속도로가 완성되면 대산단지에서 당진 분기점까지 38㎞에 달하는 이동 거리가 12㎞이상 줄고, 이동 시간은 35분에서 20분 가량 단축된다. 현재는 출퇴근 시간대 교통 체증이 심할 경우 국도 29호선 대산읍 구간 통과에만 1시간 이상 걸린다. 충남도는 또 대산~당진 고속도로가 대산단지 입주 기업 및 대산항 하역 물류 비용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 강화와 신규 산단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대형 트럭과 위험 화물이 대산읍 주거지 관통 국도 대신 고속도로를 이용, 주민들의 교통사고 불안감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베이밸리 건설 활성화 △충남 서북부 관광 활성화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등을 뒷받침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속도로 건설에 따른 부가가치 유발액은 4024억 원, 고용 창출은 건설 기간 동안 1만 412명, 운영 기간 71명 등으로 분석됐다. 대산~당진고속도로는 2005년과 2009년 실시한 예타에서 고배를 마신 뒤, 2016년 삼수 끝에 예타 문턱을 넘어서며 사업을 본격 추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기본 및 실시설계 과정에서 총 사업비가 6706억 원에서 2400억 원 가량 증액(36%)되며, 2022년 타당성 재검증 절차에 들어갔다. 타당성 재검증에서는 경제성(B/C·비용 대비 편익)이 0.95로 기준(1.0 이상)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정책적 평가(AHP)에서 0.5 이상을 넘어 최종 통과했다. 이 과정에서 김태흠 지사를 비롯한 충남도 지휘부는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 국회 등을 수시로 찾아 건설 타당성을 설명하는 등 전방위 활동을 펼쳤다. 이날 기공식에서 김 지사는 "대산~당진 고속도로는 충남 경제의 새로운 대동맥으로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조속히 준공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산단지에는 11개 산단에 HD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 LG화학, 롯데케미칼, KCC 등 24개 기업이 위치해 있으며, 대산 5개사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간 낸 국세는 24조 377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산항 물동량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해 8957만 톤을 기록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1-07 15:07:31【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권역별 설명회를 통해 행정통합의 내용과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하고, 도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성공적인 통합 방안을 만들어가겠다." 경북도는 7일 포항시 청소년수련관 강당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경과와 내용을 설명하고, 지역과 도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한 권역별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항을 시작으로 경산, 안동, 구미 등 4개 권역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이번 설명회는 기관단체, 학계, 시민단체, 일반 주민 등 각계각층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서로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는 도 관계자와 전문가의 행정통합 추진 경과와 내용, 과제와 쟁점에 대한 설명에 이어 참석자들과의 자유로운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에 의해 생생한 현장 의견과 다양한 제안이 활발하게 논의됐으며, 참석한 주민들은 동부권역 지역발전 방안과 행정통합으로 어떻게 생활이 변하는 지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이철우 지사는 "통합의 주인공은 지역과 시·도민이며 대구·경북이 다시 지방이 중심이 되는 국가 대개조를 성공시켜 다시 일어나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동부권은 환동해·APEC 구상으로 해양에너지와 역사문화관광의 글로벌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 도의 전략이다. 건설되는 영일만대교에 국가해양생태공원과 오페라하우스급 랜드마크 시설로 새롭게 조성하는 '신영일만 구상(환동해의 시드니), 울진~영덕~포항~경주 수소배관망 건설로 만드는 '국가 원자력수소 고속도로', 동해 3강(형산강, 오십천, 왕피천) 프로젝트, 경북이 유치한 최대 국제행사인 APEC을 통합발전의 모멘텀과 연계한 국제역사문화도시 구상, 특별법상 특례로 증대되는 지역자원시설세(원전세)를 동해안권 해당 지역개발에 우선적으로 투자하는 '지역자원시설세 발전 특구’ 등 다양한 발전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행정통합 과정에서 시·군 및 주민의견 수렴 확대하는 부분, 교육과 일자리 등 통합 이후 시·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통합방안 마련, 포항 3대 특화단지와 국가산업단지, 연구중심의과대학, 울진.영덕.울릉 등 동해안권에 미치는 영향과 효과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또 재정 특례의 실현가능성, 대구경북특별시 명칭의 의미, 청사의 위치, 특별행정기관 이전 문제, 인구증가 가능성 등이 참석한 지역 주민들의 많은 관심 속에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특별법상 권한과 특례로 지역현안과 사업들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다는 점과 행정통합으로 바뀌는 대구·경북의 위상과 발전상에 대해 큰 관심과 기대를 보였다. 한편 대구경북 행정통합 권역별 주민 설명회는 남부권(영천시, 경산시, 청도군, 고령군, 성주군)은 15일 오후 2시 경산에서, 북부권(안동시, 영주시, 문경시, 의성군, 청송군, 영양군, 예천군, 봉화군)은 18일 오전 10시 예천에서, 서부권(김천시, 구미시, 상주시, 칠곡군)은 20일 오후 2시 구미에서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11-07 14:21:42[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 해안가에서 구조된 점박이물범 암수 한 쌍이 치료를 끝내고 충남 서산 가로림만 벌말선착장 인근에 방류됐다. 16일 충남도에 따르면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강원도 앞바다에서 잇따라 구조한 점박이물범 암수 한 쌍을 이날 가로림만 벌말선착장 인근에 방류했다. ‘봄’으로 이름 붙인 점박이물범 수컷은 지난해 3월 31일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 해안가 구조물 위에서 심한 탈수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시 새끼였던 봄이는 경포아쿠아리움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 현재는 139㎝의 크기에 몸무게는 46.2㎏에 달하고 있다. 암컷 '양양'이는 지난 3월 22일 강원도 양양군 물치항 인근 해안가에서 기력 저하로 표류하던 것을 구조했다. 역시 새끼였던 양양이는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80㎝에 34.6㎏으로 성장했다. 봄이와 양양이는 지난 4월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 고래생태체험관으로 연이어 옮겨졌다. 고래생태체험관에서 봄이와 양양이는 활어 사냥 등 자연 적응 훈련을 받으며 합사됐으며, 두 개체 모두 자연 방류 적합 판정을 받아 최적 서식지로 평가받은 가로림만 품으로 들어가게 됐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봄이와 양양이 몸에 위성 추적 장치를 부착,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점박이물범은 가로림만 해양 생태계의 다양성과 건강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동물"이라며 "봄이와 양양이가 가로림만에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유관 기관·단체들과 힘을 모아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점박이물범은 식육목 물범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천연기념물 제33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해양보호생물 등으로 지정돼 있다. 회유성 동물인 점박이물범의 국내 서식 해역은 가로림만과 백령도로, 3∼11월 국내에 머물다 겨울철 중국 랴오둥만에서 번식을 한 뒤 돌아온다. 가로림만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점박이물범을 육지에서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가로림만 점박이물범은 2021년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조사에서 최대 12개체까지 확인된 바 있다. 충남도는 세계5대 갯벌인 서남해안 갯벌에 속하며 국내 최초·최대 해양생물보호구역인 가로림만을 자연과 인간, 바다와 생명이 어우러진 명품 생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0-16 11:37:3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위한 요건을 맞추기 위한 공식적인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인천시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위한 절차를 이행한 뒤 11월에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백령·대청·소청도 지역은 남한에서는 매우 보기 드물게 25억년전부터 10억년전의 지층이 다수 분포돼 있다. 특히 소청도의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지구 생성 초기에 바다에서 번성한 남조류 화석으로 국내 유일 최고(古)의 원생대 생명체 흔적으로써 매우 귀중한 장소이다. 지질 명소로는 백령도에 두무진, 진촌리 현무암, 사곶해변, 콩돌해안, 용틀임 바위, 대청도에 농여해변과 미아해변, 옥죽동 해안사구, 서풍받이, 검은낭, 소청도에 분바위와 월띠 등 명소 10여 곳이 있다. 백령·대청 지질공원은 2019년 7월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됐으며 2024년 2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국내 후보지로 선정됐다. 지난 6월에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지정 신청의향서를 제출한 데 이어 11월에는 정식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백령·대청 지질공원은 2019년 7월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 이후 5년 간 기반 시설 조성·확대, 백령도·대청도·소청도의 관광 환경 향상을 위한 지질공원 해설사 양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해서는 국제가치규명, 기반시설 구축, 지오협력체계 등 101가지 인증요건을 달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시는 2023년 2편의 국제학술 논문을 확보했고 생태관광센터, 지질공원센터를 설립하기 위한 설계를 진행 중이다. 학생 체험 프로그램 운영, 시민체험행사, 사진전 전시 등도 진행하고 있다. 또 시는 8∼15일 열리는 ‘제8회 아시아-태평양 지질공원 네트워크 심포지엄’에 참가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백령·대청 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홍보하고 관련 기관과의 미팅을 통해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시는 이번 행사에서 포스터 발표와 소규모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백령·대청 지질공원의 학술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적으로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지역이 지정된다. 전 세계 48개국에서 195개소(2023년 12월 기준) 지정되어 있다. 한국에는 제주, 청송, 한탄강 등 5개 지역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으며 2024년에는 인천시가 유일한 신청 지역이다. 김을수 시 해양항공국장은 "백령·대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으로 도시 브랜드를 향상시켜 세계관광명소로 도약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9-06 11:21:14[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가 서산·태안 가로림만에 대한 보존과 활용을 위한 새 그림 그리기에 나섰다. 기획재정부 타당성 재조사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신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을 중단 없이 더 확대해 추진한다는 목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이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며 "이 사업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은 서산시와 태안군 사이에 위치한 가로림만의 해양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고, 질서 있고 올바른 이용을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사업이다. 세계 5대 갯벌인 서남해안 갯벌에 속하며 국내 최초·최대 해양생물보호구역인 가로림만을 자연과 인간, 바다와 생명이 어우러진 명품 생태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것이 도의 계획이다. 세부 사업으로는 △가로림만보전센터 건립 △서해갯벌생태공원 조성 △점박이물범관찰관 조성 △생태탐방로 및 뱃길 조성 등이 있으며, 투입 사업비는 총 1236억 원이다. 국가해양생태공원은 도가 전국 최초로 구상한 사업으로, 도는 그동안 타재 통과를 위해 전방위 활동을 펼쳐왔다. 우선 2022년 12월 국가사업화 추진 근거 마련 등을 위해 ‘해양생태계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주도적으로 개정했다. 또 경제성 확보를 위해 사업 규모를 조정하고, 가로림만에 대한 대국민 인식 제고를 위해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쳐왔다. 김 지사도 기재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을 방문, 사업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원을 당부하며, 비용 대비 편익(B/C)을 종전 값의 두 배에 달하는 0.82로 올려놓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기재부 재정사업평가 분과위원회 종합평가에서 분과위원들이 해양생태계 보전·활용 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며, 종합평가(AHP) 0.5 미만으로 ‘타당성 부족’ 결과를 받았다. 김 지사는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은 해양수산부에서 우선순위가 매우 높은 데다, 국정과제로 추진되고 있는 점은 충분한 필요성을 반증하는 것이며, 비교적 높은 경제성 평가 값도 사업 시행 가치를 충분히 보여준다”며 이번 평가 결과에 대한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충남도는 정부와 협력해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계획 중 가로림만 전체를 연결하는 핵심인 생태탐방로를 내년부터 개별 사업으로 추진하겠다”며 도민의 염원이 담긴 사업에 대한 중단 없는 추진 의지를 확인했다. 생태탐방로는 서산 아라메길과 태안 솔향기길을 연계해 신규 조성 23㎞를 비롯, 총 120㎞ 규모로 가로림만 둘레 해안 절경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친환경적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는 가로림만이 대한민국 1호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집중하는 한편,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에 대한 더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뜻도 내놨다. 김 지사는 “가로림만 장기 종합발전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이 계획에는 신규 15개, 230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가 발굴해 예비 타당성 조사 사업으로 2025년 추진하고, 서산 대산에서 태안 이원까지의 해상교량 건설도 이 계획과 연계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로림만 종합발전계획은 내년부터 10년 동안 해양보호동물연구센터, 가로림만 아카데미 등 총 23개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으로, 총 사업비는 기존 1236억 원과 신규 4288억 원 등 총 5524억 원으로 우선 잡았다. 김 지사는 “2034년까지 관련 부처 및 시군과 함께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로림만은 1만5985㏊의 면적에 해안선 길이는 162㎞, 갯벌 면적은 8000㏊에 달하며, 해역에는 4개 유인도서와 48개 무인도서가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7-11 17:07:45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서 여름바다로 떠나는 여행은 예나 지금이나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계절이 네 번 바뀌는 동안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는 바다이지만 가벼운 옷차림으로 물놀이를 하는 여름과는 단짝처럼 잘 어울린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한국관광공사는 7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바다 여행지를 소개했다. 갯벌을 품은 서해부터 해양스포츠의 천국이라 불리는 동해까지, 취향 따라 찾은 제철 바다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솔숲, 모래섬, 느릿한 휴식, 인천 대이작도 168개의 섬을 품고 있는 인천에서 대이작도는 연안부두에서 약 44㎞ 떨어진 옹진군에 위치해 있다. 깨끗하게 단장한 3개의 마을과 때 묻지 않은 자연이 소박하게 어우러진 섬이다.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 4㎞에 불과하지만 2개의 산과 4개의 해수욕장이 있어 다채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해발 159m인 부아산 정상을 오르는 트레킹 코스는 완만한 오솔길이라 가볍게 걷기 좋다. 해변 산책로를 지나면 촛대처럼 뾰족한 모양의 오형제바위, 울창한 숲속의 빨간색 구름다리, 영험한 기운이 서려 있는 삼신할미약수터 등을 차례로 거친다. 대이작도에서 가장 아담한 작은풀안해수욕장에는 솔숲과 고운 모래로 조성된 캠핑장이 있다. 해변 끝, 데크를 따라 걷다 보면, 25억1000만년 전 흔적인 한반도 최고령 암석을 만난다. 또 하루 두 번 썰물 때 드러나는 모래섬 풀등은 파도와 바람에 따라 매일 다른 모양과 넓이, 무늬를 만들어내며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동해의이색적인 푸른바다, 어달·대진해변 강원 동해 어달해별은 남쪽 묵호항과 북쪽 대진항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에도 피서객들로 크게 붐비지 않아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좋다. 여름이면 모래사장 약 300m 구간에 테이블 120여개가 설치된다.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음식을 가져와 먹거나, 인근 지역 식당에서 배달주문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어달해변과 가까운 어달항에서는 파스텔 색으로 칠한 테트라포드(원추형 콘크리트 블록) 덕분에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된다. 바다의 파고가 적당해 서퍼들이 많이 찾는 대진해변은 어달해변에서 도보로 30분 거리에 있다. 논골담길 마을 정상에 자리한 묵호등대, 2021년 개방한 도째비골스카이밸리 등 볼거리가 많다. 스카이워크와 스카이사이클, 자이언트슬라이드 등을 체험 한 뒤 도째비골해랑전망대로 가면 바다 위 하늘을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가로림만, 바지락, 서산 중리어촌체험마을 충남 서산과 태안 사이에 있는 가로림만은 드넓은 자연 생태가 잘 보존된 갯벌을 품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참여해 운영하는 중리어촌체험마을에 가면 갯벌 체험에 필요한 시설들이 마련돼 있다. 대표 체험 상품인 '바지락 캐기'는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하며 마을 안내소에서 체험 도구를 대여해준다. 가로림만의 풍경을 마음껏 즐기고 싶다면 하룻밤 묵어가길 추천한다. 인근 명소로는 바다 갈라짐 풍경이 극적으로 펼쳐지는 웅도를 비롯해 의상대사가 창건한 부석사, 충남 4대 사찰로 꼽히는 개심사, 일제강점기에 지어져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전통한옥 서산유기방가옥 등이 있다. 가로림만 입구에서 갯벌을 지키고 있는 듯한 코끼리 바위를 보고 싶다면 황금산 등산 코스를 밟아보자. ■해변서 즐기는 산책, 울산 진하해수욕장 진하해수욕장은 부산 기장군과 맞닿은 울산 남단부 울주군 서생면에 자리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일찍 뜨는 일출 명소 간절곶과 가깝다. 물이 맑고 백사장이 널찍해 여름마다 피서객들로 붐빈다. 파라솔과 구명조끼, 튜브, 샤워장, 주차장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파도와 바람이 좋아 서핑, 윈드서핑, 카이트서핑 같은 해양레포츠 이용객도 몰린다. 해수욕장 운영 기간에는 수상 레저 이용 구간과 유영 구간을 분리 운영한다. 또 긴 해변을 따라 해안 산책로가 잘 정비돼 있다. 해변 남쪽으로 대바위공원, 북쪽으로는 명선교가 볼거리를 더한다. 해변 앞바다에 자리한 명선도(무인도)에는 썰물 때 도보 진입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울산에서는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태화강국가정원을 비롯해 장생포고래문화마을, 대왕암공원, 영남알프스 등 한국관광 100선 명소들을 만날 수 있다. ■금모래서 캐는 추억, 고창 구시포해수욕장 전북 고창 구시포해수욕장은 고운 금모래가 드넓게 깔려있어 해수욕에 적합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해수욕장 1㎞ 앞에는 둥근 쟁반 같은 자태의 가막도가 그림 같은 풍경을 펼쳐 보인다. 해변의 끝자락에는 기암괴석들이 솟아있어 풍광이 매우 아름답고, 해변을 따라 늘어선 키 큰 소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준다. 구시포 인근 람사르고창갯벌센터는 고창갯벌 탐방의 중심지다. 1층은 전시관, 2층은 체험장으로 운영된다. 만돌갯벌체험학습장에서는 거대한 트랙터 바퀴를 장착한 트럭에 탑승해 갯벌 체험에 참여한다. 1박 이상 여행이라면 오토캠핑에 도전해보자. 동호국민여가캠핑장에서는 해송 군락에 둘러싸여 서해의 붉은 낙조를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7-04 18:24:21【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정기명 전남 여수시장은 27일 "민선 8기 후반기에는 주요 현안들에 대해 시민 만족과 균형 발전, 성과 실현 등을 운영 방향으로 정해 속도감 있게 강력히 밀어붙이겠다"라고 말했다. 정 시장은 이날 시청 회의실에서 민선 8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정 시장은 먼저, 전반기 20대 핵심 성과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와 여수만르네상스 중장기종합발전계획 본격 실행을 우선 꼽았다. 그는 "여수가 한 단계 도약하는 역사적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섬 박람회 열기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르네상스종합개발계획도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실행해 '여자만 국가해양생태공원'과 '장수만 해양웰니스거점' 등 지속 가능한 도시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라고 역설했다. 또 "거문도 일원은 470억원을 투입해 대한민국 K관광의 관문으로 육성 중이며, 공룡 화석지로 유명한 낭도와 사도는 173억원을 들여 생태탐방 관광자원으로 개발 중이다"면서 "금오도 해상교량 건설 사업과 거문 항로 신규 쾌속선 취항 등 섬주민 숙원인 교통 편의성도 높였다"라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특히 "전반기에 국내·외 22개 기업과 6조70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28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광역자치단체가 아닌 소도시로서는 전례 없이 눈에 띄는 성과다"면서 "최근에는 여수 묘도지구가 수소산업 클러스터 기회발전특구에 지정돼 5년간 3조9000억원의 투자와 6000여명의 일자리 창출, 5조69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정 시장은 또 △3려 통합 26년 만의 본청사 별관 증축 확정 △여수 마이스(MICE) 산업 급성장과 마이스 메카 부상 △시립박물관과 여수문화재단 등 고품격 문화예술도시 조성을 위한 단초 마련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정 시장은 "민선 8기 후반기에는 '2035 여수시 관광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과 대한민국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 등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 시장은 이 밖에 △제33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남해안 남중권 유치 △여순사건 평화공원 유치 △취업에서 결혼까지, 청년 10만 시대 달성 △맞춤형 스마트 팜 등 농어촌발전계획 △수소와 탄소, 드론 등 3대 신산업 육성 △율촌 등 택지 개발과 인구정책 강화 △생애주기별 촘촘한 복지 등에 대해서도 성과와 방향을 제시했다. 정 시장은 끝으로 "시장이 돼 보니 부채장수와 우산장수 형제를 둔 어머니의 심정처럼 매일이 걱정"이라며 "수적천석(水滴穿石)이라는 말처럼 지치지 않는 변화와 전진으로 '아름답고 행복한 여수',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여수'의 시대를 활짝 열겠다"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6-27 15:1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