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기회다."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경북 경주·3선)은 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실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지원 특별법안(APEC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 경주 APEC 정상회의 준비와 운영에 필요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다. 김 위원장은 "APEC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협력과 자유무역을 증진하기 위해 세계의 절반이 모이는 회의"라며 "경주 같은 중소도시에서 이러한 규모의 행사는 사상 처음인 만큼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설명처럼 APEC은 세계 최대의 지역협력체로, 참가국 면적은 전세계의 46.1%, 전체 인구는 37.9%, 국내총생산(GDP)은 61.5%를 차지(2019년 기준)할 만큼 세계의 절반이 모이는 행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APEC 정상회의가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서울(1991년), 부산(2005년)에 이어 세번째다. 그는 부산 APEC 정상회의에서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양자회담이 열리는 당시 경상북도 경찰청장으로서 안전을 책임지는 사령탑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과 부산은 인프라가 갖춰진 도시이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를 수 있었다"며 "경주는 역사성, 접근성, 안전성 측면에서 APEC 개최지로서 제격이지만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선 행정적·재정적 지원의 근거를 마련한 특별법 통과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특별법은 APEC를 위해 국가 또는 지자체의 인력·예산을 우선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과, 경주시장의 특별교통·숙박대책본부 구성·운영 등에 대한 법적 근거·규정 등을 담았다. 특히 경주를 찾은 세계 각국 정상들이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최상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특별법 통과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인 경주 화백컨벤션센터 반경 3km 내에는 4500여개 숙박시설이 마련돼 있어 수용 시설은 충분하다. 다만 이중 상당수를 세계 정상급 인사들이 머무는 PRS(Presidential suite)급 숙소로 조정하는 것이 큰 과제다. 김 위원장은 APEC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초당적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의 설득 끝에 여야 의원 191명이 해당 특별법 발의에 참여했다. 김 위원장은 "AEPC 특별법은 경주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천년의 역사를 가진 도시 경주를 통해 대한민국을의 국격을 높일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중앙에서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단 특별법에 여야간 이견이 없는 만큼 법안 심사에 속도를 내 연내에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번에 우리 정부가 경주를 개최지로 결정한 것은 이 기회에 대한민국의 역사를 보여주자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지방균형발전 차원에서도 경주 같은 중소도시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특별법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9-02 18:41:34[파이낸셜뉴스] "천년고도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기회다."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경북 경주·3선)은 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실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지원 특별법안(APEC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 경주 APEC 정상회의 준비와 운영에 필요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다. 김 위원장은 "APEC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협력과 자유무역을 증진하기 위해 세계의 절반이 모이는 회의"라며 "경주 같은 중소도시에서 이러한 규모의 행사는 사상 처음인 만큼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설명처럼 APEC은 세계 최대의 지역협력체로, 참가국 면적은 전세계의 46.1%, 전체 인구는 37.9%, 국내총생산(GDP)은 61.5%를 차지(2019년 기준)할 만큼 세계의 절반이 모이는 행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APEC 정상회의가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서울(1991년), 부산(2005년)에 이어 세번째다. 그는 부산 APEC 정상회의에서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양자회담이 열리는 당시 경상북도 경찰청장으로서 안전을 책임지는 사령탑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과 부산은 인프라가 갖춰진 도시이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를 수 있었다"며 "경주는 역사성, 접근성, 안전성 측면에서 APEC 개최지로서 제격이지만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선 행정적·재정적 지원의 근거를 마련한 특별법 통과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특별법은 APEC를 위해 국가 또는 지자체의 인력·예산을 우선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과, 경주시장의 특별교통·숙박대책본부 구성·운영 등에 대한 법적 근거·규정 등을 담았다. 특히 경주를 찾은 세계 각국 정상들이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최상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특별법 통과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인 경주 화백컨벤션센터 반경 3km 내에는 4500여개 숙박시설이 마련돼 있어 수용 시설은 충분하다. 다만 이중 상당수를 세계 정상급 인사들이 머무는 PRS(Presidential suite)급 숙소로 조정하는 것이 큰 과제다. 김 위원장은 APEC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초당적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의 설득 끝에 여야 의원 191명이 해당 특별법 발의에 참여했다. 김 위원장은 "AEPC 특별법은 경주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천년의 역사를 가진 도시 경주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일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중앙에서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단 특별법에 여야간 이견이 없는 만큼 법안 심사에 속도를 내 연내에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번에 우리 정부가 경주를 개최지로 결정한 것은 이 기회에 대한민국의 역사를 보여주자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지방균형발전 차원에서도 경주 같은 중소도시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특별법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9-02 16:36:29[파이낸셜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0일 "이 어려운 시기에 혁신과 도전은 기업의 몫이다. 기업이 몫을 다하려면 정부와 정치가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경협 최고경영자(CEO) 제주하계포럼’ 기조강연에 나서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빠른 속도로 시대가 바뀌면서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저출산·고령화 시대로 진입하며 생산가능인구가 급격히 줄어든 가운데 AI 기술이 노동력 부족을 극복할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예시로 거론하는 등 AI 시대에 발맞춰 기업 중심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이 전 대통령은 과거 서울시장으로 일할 당시 청계천 복원 추진 경험, 대통령 재임 시절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 주요국이 마이너스 성장률로 시름한 가운데 한국이 경제성장률 0.3%로 선방한 경험, 아랍에미리트(UAE)를 직접 방문해 바라카 원전 사업 수주에 성공한 사례 등을 들어 '기업가 정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전 대통령은 "많은 사람들이 지금 대한민국이 위기라고 이야기하며 걱정하는데, 어느 시대에도 걱정이 없었겠나"라며 "어느 시대든 혁신과 도전 없이는 지금의 한국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변화하고 도전하는 시대에 잘 적응하고 살아왔다"면서 "앞으로 맞이할 혁신과 도전의 시대에도 한국은 앞서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베트남 정부 초청을 받아 현지 정·재계 고위급 인사들을 대상으로 강연했던 사례를 소개하며 "당시 '경제를 발전시키고, 외국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기업하기 좋은 나라, 투자하기 좋은 나라, 기업을 돈 벌게 해주는 나라를 만들면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 기업은 이익을 내 고용을 늘리고, 세금을 많이 납부하며, 해외 기업들이 베트남을 많이 찾아올 것이라고 조언했다고 이 전 대통령은 언급했다. 이 전 대통령은 "경제성장 없이 국격도 없다"며 "성장은 기업이 하기 때문에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7-10 20:18:17[파이낸셜뉴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여야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이 24일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이 (오염수 방류를) 인류 최악의 환경 대재앙이라고 국제사회에서는 씨도 안 먹힐 비과학적, 비상식적 논리로 국민을 선동하는 것은 우리 국격을 갉아먹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처리된 오염수 방류는 이미 국제원자력기구와 각국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쳤고, 해류를 따라 우리보다 몇 년 먼저 그 물을 접하는 미국을 비롯한 북남미의 나라들이 검증 결과를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처리되지 않고 방류되었던 오염수들이 기준 이하의 영향만 미쳤다는 것도 확인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성보다는 감정을 쫓으라는 유혹이 정치만큼 강한 곳도 없고, 감정을 쫓다 보면 선동에 익숙해진다"면서 "문제는 선동 정치가 객관적인 사실에 기초하지 않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 다 허구로 드러난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15년 전 민주당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광우병 수입이라 우기며 온 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지만, 아니었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하면, 우리 무역이 거덜 난다고 했지만, 거꾸로였다"면서 "4대강 보 해체도, 탈원전도 다 선동이 빚어낸 국가 손실이었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또 "부산은 국제기준보다 열 배나 높은 기준으로 해수 방사능 검사를 해왔고, 수산물 생산·유통 과정에 촘촘하게 방사능 검사를 하면서 꼼꼼하게 감시하고 있다"면서 "부산에서 드시는 수산물은 안전하니 비합리적 선동에 휘둘리지 말고 안전하게 드시라"고 호소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8-25 06:43:42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10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겠다며 일본으로 출국했다. 일본 오염수 방류계획이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가 발표된 뒤에도 여론전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야당 의원들의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면전 비판'에 이어 방일까지 나선 것은 국격을 훼손하는 정치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일본 정부가 오는 8월 오염수 방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갈수록 여야 간 여론전은 격화될 전망이다. 안민석·양이원영 민주당 의원 및 무소속 11명으로 구성된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한민국 국회의원단'은 김포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현지 정치인, 어민단체, 전문가, 시민단체와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와 관련된 연대투쟁을 강화하고 전 세계 언론을 통해 대한민국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반대 여론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본 도착 직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관저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일본 정부는 모두의 바다를 훼손하는 핵 오염수 해양투기를 즉각 철회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후 IAEA 일본지사를 항의방문하고 일본 국회 앞에서 연좌농성도 여는 등 여론전을 펼쳤다. 이들은 RE100을 지지하는 일본 의원들과의 간담회, 외신 기자회견, 핵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도보행진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12일 귀국한다. 이에 국민의힘은 "거대 야당이 자신들의 정치적 잇속을 챙기기 위해 국내 문제를 외교영역을 끌어들이려 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진정으로 대한민국을 생각한다면 외교행위의 단일성과 국격을 훼손하는 정치적 선전·선동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방일 쇼는 지난 4월 후쿠시마 방파제만 보고 온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공방은 IAEA 중립성 논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일본 및 한국 정부뿐 아니라 IAEA를 향한 공세 수위도 높이는 반면 국민의힘은 IAEA의 권위와 국제적 위상을 존중해야 한다고 감쌌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회의에서 '후쿠시마보다 북핵문제를 더 걱정해야 한다'는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의 발언에 대해 "과학적 진정성은 없고 정치적 오만만 가득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막무가내식 정치공세'라는 입장이다. 김기현 대표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이 지난 9일 그로시 사무총장 방한 과정에서 보였던 태도에 대해 "국격을 추락시키는 무례한 행동들이 누구에게 이익이 되는지 민주당은 곰곰이 되새겨보아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해솔 서지윤 기자
2023-07-10 18:25:36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 11명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항의하기 위해 10일 일본으로 갔다. 이들은 일본 참의원 회관 앞에서 연좌농성 시위를 벌였고, 총리관저 앞에서도 집회를 연다고 한다. 의원들이 외국으로 가 원정시위를 벌이는 것은 극히 드문 일로, 그 자체가 국격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본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와 저항은 정치인만이 아니라 건강권을 보장받아야 할 국민의 권리이기도 하다. 어느 나라 어느 정부나 국민의 건강권을 무시해서는 안 되고, 무시할 수도 없다. 그러나 문제가 없다는 과학적 분석을 무시하고 무조건 반대만 하는 것은 국민의 불안과 동요를 부추기는 정치적 목적이 있음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우리보다 먼저 도착하는 미국이나 캐나다 등의 여론은 오히려 잠잠한 편이라고 한다. 국민이나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의 보고서를 신뢰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가 일본의 근접 국가이기는 하지만 오염수가 해류를 타고 돌아오는 것은 태평양 연안국들보다 늦다. 이런 상황에서 야당의 호들갑은 오염수의 위험성 자체 때문이라고 하기보다는 여당과 정부를 비판하기 위한 목적이 먼저라고밖에 볼 수 없다. 아무리 오염수 방류가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라는 근거를 제시해도 귀를 막고 오로지 반대를 위한 반대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 작금의 민주당 모습이다. 정치와는 관계가 적은 조직이라는 평을 듣는 IAEA 사무총장을 불러놓고 야당 의원들이 면전에서 거칠게 항의하고 쫓아다니며 시위를 벌이는 것으로도 이미 국제적 망신살은 뻗쳤다. 그것도 모자라 의원들이 일본으로 건너가서 추태 아닌 추태를 보인다면 시위의 명분을 떠나 국격을 실추시키는 일이다. 기왕에 일본을 방문한 이상 시위를 하더라도 최소한의 질서와 예의를 지키면서 하기 바란다. 수족관 물을 떠 먹는 등 여당 의원들의 쇼와 같은 행동도 비웃음만 살 뿐이다. 그 시간에 야당의 공세에 대응할 과학적 근거를 하나라도 더 찾는 데 몰두하기 바란다. 어쭙잖은 연출로 국민을 호도하는 행위는 여당이나 야당이나 욕만 듣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 야당의 행동에 동의하지 않는 국민이라도 오염수 방류를 반길 국민은 아무도 없다. 불안감은 누구에게나 있다. 정부는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보완조치들을 내놓아야 한다.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금지 유지는 당연한 것이다. 일본의 다른 곳에서 수입한 수산물도 방사능 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공개해야 한다. 정부는 일본 정부에 대놓고 맞장구를 치는 행위도 삼가야 한다. 야당만이 아니라 국민의 방류 반대 의사도 있음을 분명히 전달하고 더 엄격한 관리체계를 요구해야 한다. 정부도 공식적으로 방류에 찬성하는 입장은 아니라고 밝혔듯이 마치 우리 정부와 국민 대부분이 방류에 찬성하는 것으로 일본 측이 오해하는 일은 더더욱 없어야 할 것이다.
2023-07-10 18:13:39[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10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겠다며 일본으로 출국했다. 일본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가 발표된 뒤에도 여론전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야당 의원들의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면전 비판'에 이어 방일까지 나선 것은 국격을 훼손하는 정치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일본 정부가 오는 8월 오염수 방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갈수록 여야간 여론전은 격화될 전망이다. 안민석·양이원영 민주당 의원 및 무소속 11명으로 구성된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한민국 국회의원단'은 김포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현지 정치인, 어민 단체, 전문가, 시민 단체와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와 관련된 연대 투쟁을 강화하고 전 세계 언론을 통해 대한민국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반대 여론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본 도착 직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관저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일본 정부는 모두의 바다를 훼손하는 핵 오염수 해양투기를 즉각 철회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후 IAEA 일본지사를 항의 방문하고 일본 국회 앞에서 연좌 농성도 여는 등 여론전을 펼쳤다. 이들은 RE100을 지지하는 일본 의원들과의 간담회, 외신 기자회견, 핵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도보 행진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12일 귀국한다. 이에 국민의힘은 "거대 야당이 자신들의 정치적 잇속을 챙기기 위해 국내 문제를 외교 영역을 끌어드리려 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진정으로 대한민국을 생각한다면, 외교 행위의 단일성과 국격을 훼손하는 정치적 선전·선동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방일 쇼는 지난 4월, 후쿠시마 방파제만 보고 온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공방은 IAEA 중립성 논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일본 및 한국 정부 뿐 아니라 IAEA를 향한 공세 수위도 높이는 반면 국민의힘은 IAEA의 권위와 국제적 위상을 존중해야 한다고 감쌌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회의에서 '후쿠시마보다 북핵문제를 더 걱정해야 한다'는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의 발언에 대해 "과학적 진정성은 없고 정치적 오만만 가득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북핵 문제가 한반도의 핵심 과제라는 점을 모를 리 없는데도 IAEA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오염수 문제와 엮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막무가내식 정치공세'라는 입장이다. 김기현 대표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지난 9일 그로시 사무총장 방한 과정에서 보였던 태도에 대해 "국격을 추락시키는 무례한 행동들이 누구에게 이익이 되는지 민주당은 곰곰이 되새겨보아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그로시 사무총장과 면담에서) 민주당은 집중적으로 제기해 온 알프스(다핵종제거설비)의 안전성과 방류의 장기 영향 사안에 대한 과학적 설명을 도외시하고, 정치적 색안경을 띈 일방적 주장만 이어갔다"고 지적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서지윤 기자
2023-07-10 16:01:52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베팅 발언으로 논란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여야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소속 의원 5명이 중국을 방문한 것을 놓고 국민의힘은 "명백한 국격 훼손 행위"라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이에 민주당은 경색중인 한중간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의원들의 정상적인 외교활동을 여권이 색안경을 끼고 보고 있다고 맞받았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태년·홍익표·고용진·홍기원·홍성국 등 민주당 민생대책위 소속 의원 5명은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4박 5일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당장 여당은 "명백한 국격 훼손행위"라며 날선 비판을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못했다"고 했고,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친중국 태도를 보이는 상황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싱 대사의 발언) 논란에 전혀 부담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며 민주당 의원들의 방중을 비판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뭐가 그리 급했길래, 대정부질문도 듣지 않고 중국을 향해 달려갔나. 중국의 심기를 살피기 위해 조공과 알현 외교를 자처하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며 대체 어느 나라의 정당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방문은 이미 중국 외교부 초청으로 계획된 일정인 데다 장기간 경색국면인 한중간 경제교류 회복울 위한 의정활동이라는 입장이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대통령께서 외교를 잘해야 하는데 부적절하게 하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야당으로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싱 대사에 대한 발언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열등감이라고 주장했다. 한 재선 의원은 "정부 여당이 지난번 이재명 대표와 싱하이밍 대사 만남을 정쟁화하리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좀 더 치밀하게 회동 계획을 짰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 "근본적인 귀책은 애초에 '한쪽에 치우친 외교 정책'을 펼치는 정부 여당에 있다"고 질타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김해솔 기자
2023-06-14 18:13:27여야 정치권은 7일 한국 정부가 11년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된 것과 관련, "대한민국의 높아진 국격과 위상을 재확인했다"며 한목소리로 환영했다. 국민의힘은 유엔 안보리 재진입을 두고 윤석열 정부의 외교적 성과라며 연일 띄우기에 나섰다. 윤 대통령이 그동안 해외순방을 통해 한미, 한일, 한·미·일 간 동맹을 견고히 하는 과정에서 북핵 등 국제 외교안보 이슈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점에 방점을 찍고 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우리나라의 유엔 안보리 재진입을 두고 "대한민국의 유엔 안보리 재진출을 온 국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단독후보로 참여국들의 압도적인 찬성표를 받아 선출되면서 국제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 이사국 진출은 북핵 문제를 비롯한 동북아 국제 현안에 대해 우리나라가 더욱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이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국제사회의 주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전체 192개 회원국 가운데 180표라는 압도적인 표를 얻은 것은 그만큼 외교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과 역량을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유엔 안보리는 유엔에서 회원국에 대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유일한 기관인 만큼 이번 이사국 선출로, 북한의 연이은 도발위협에 대한 조치 등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간 북한의 숱한 도발에도 이사국이 아니기에 안보리에 참가만 할 뿐 발언권은 없었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도 환영의 목소리를 내며 축하 입장을 전했다. 비록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이 참사 수준이라는 자체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북핵위기가 여전한 상황에서 유엔 안보리라는 대표적 국제기구에 재진입한 것 자체는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는 포용적 자세로 보인다. 강선우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이 11년 만에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다시 선출된 것을 환영한다"며 "선출을 위해 노력한 황준국 주유엔대사를 비롯한 관계자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안보리의 현안 논의와 표결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투표권과 발언권을 얻게 된 만큼 대한민국이 국제 평화와 안정을 위해 보다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며 "국제사회가 70년 전 우리를 도왔듯이, 이제는 우리가 국제사회를 도울 차례다. 정부는 개발도상국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세계의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과의 문제를 둘러싼 강대강 구도로 치닫고 있는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최아영 기자
2023-06-07 18:18:00【베이징=정지우 특파원】한국에 연일 날을 세우고 있는 중국의 관영 매체가 이번에는 ‘한국 외교 국격이 산산조각이 났다’는 사설로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해협 관련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와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23일 해당 사설에서 “윤 대통령의 이번 대만 문제 발언은 92년 중한 수교 이후 한국이 밝힌 최악의 입장 표명”이라며 “대만 문제는 내정으로 세계적인 문제가 아니고, 남북문제와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에 비교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또 미국 정보기관의 한국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과 제3자 변제 방식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을 거론한 뒤 “한국 외교가 말하는 국격은 어디에 있는가”라거나 “워싱턴에서 잃어버린 국격과 외교 자존심을 중국을 통해 만회하려고 하느냐”고 비꼬았다. 이어 “한국이 대만 문제에 대해 무지하고 악질적인 말을 할지 누가 알았겠느냐”면서 “우리는 대만 문제에 대한 한국의 잘못된 인식이 이렇게 멀리 갔는지 정말 몰랐다. 한국 외교는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일 보도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 해협 긴장 상황에 대해 “이런 긴장은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중국은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거나 “대만 문제에서 불장난하는 자는 반드시 불에 타 죽을 것”이라는 거친 언사를 쏟아냈다. 한국 정부가 이런 발언을 비판한 것에 대해 관영 매체는 “이 발언이 어떻게 한국의 귀에는 입에 담을 수 없는 발언이고, 어떻게 중국의 국격을 의심케 하는 심각한 외교적 결례냐”면서 “‘제 불에 타 죽을 것’이라는 중국 측의 말에 윤 대통령이나 한국을 언급하지 않았는데, 들은 사람만 누구에게 말하는 것인지 들리는 법”이라고 주장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4-23 19: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