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투르크메니스탄 순방 당시 선물 받은 반려견 2마리가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지내게 됐다. 사저로 데려갈거라는 관측 있었지만 '불발' 18일 서울대공원과 대통령기록관 등에 따르면 투르크메니스탄 국견 알라바이 2마리 '해피'와 '조이'는 앞으로도 서울대공원 동물원 견사에서 지낸다. 해피와 조이는 생후 40일가량 된 시기였던 지난해 6월 한국에 도착해 약 5개월간 용산 한남동 관저에서 살다 같은 해 11월 경기도 과천시에 있는 서울대공원 동물원 내 견사로 옮겨진 바 있다. 애견인으로 알려진 윤 전 대통령이 이달 초 파면 후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사저로 알라바이견들을 데려갈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으나 불발되면서 서울대공원 동물원이 알라바이견을 계속 키우게 됐다. 윤 전 대통령은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 풍산개 파양 논란 당시 “강아지는 키우던 주인이 계속 키워야 한다. 일반 선물과는 다르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사육 비용, 결국 서울대공원 자체 예산으로 2022년 3월 29일 신설된 대통령기록물법 시행령 조항에 따라 알라바이견들은 '대통령선물'에 해당하며 서울대공원 동물원으로 관리권이 이관된 상황이다. 그러나 대통령기록물법과 시행령에 동식물 이관 시 사육비용 관련 규정이 없어, 서울대공원 동물원이 자체 예산을 들여 알라바이견들을 계속 키워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이번 알라바이 건과 가장 유사한 사례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그가 키우던 풍산개 건이다. 문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인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를 선물 받아 관저에서 계속 키웠다. 文 풍산개도 '대통령기록물' 외부반출 문제로 파양... 논란 일어 퇴임 후 곰이와 송강이가 대통령기록물이 되자 문 전 대통령은 2마리를 사저로 데려갔으나, 대통령기록물을 외부로 반출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행정안전부와 법제처가 반대해 이를 이행하지 못했다. 이후 문 전 대통령은 곰이와 송강이를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했고 파양 논란이 일었다. 논란 끝에 곰이와 송강이는 대통령기록관이 대여하는 형식으로 광주 우치공원 동물원에 보내졌다. 대통령기록관이 반환을 요구하지 않는 이상 곰이와 송강이는 우치공원 동물원에서 지낼 전망이다. 이처럼 동물원들이 사육 책임을 떠안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앞으로는 동물을 해외 순방 선물로 받지 말자는 내용의 법 개정안이 제출됐지만 아직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전담 사육사들에 의해 키워지고 있는 해피와 조이는 견종 특성상 최대 몸무게가 90~100㎏까지 나가며, 서울대공원 측에 따르면 한두달 뒤 몸길이 2m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18 14:37:4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방문해 선물 받은 국견(國犬) 알라바이 2마리가 대통령 관저에서 과천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졌다. 1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알라바이 '해피'와 '조이'는 그간 관저에서 윤 대통령의 반려동물 11마리와 함께 지내왔는데 약 5개월 만에 떠나게 됐다. 알라바이 2마리를 서울대공원으로 이동시킨 건 대형 견종임을 고려한 결정이다. 알라바이는 최대 몸무게 100㎏, 체고(발바닥부터 어깨까지 높이) 80㎝까지 성장하기에 외부시설이 적합한 환경이다. 한편 앞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 부부는 지난 6월 국빈방문 때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동물 사랑에 감명 받았다며 알라바이 두 마리를 선물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1-11 19:02:0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중앙아시아 순방에서 선물로 받은 투르크메니스탄 국견(國犬) 알라바이 두 마리의 서울 생활이 19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전날 밤 9시께 알라바이 두 마리는 인천공항에 도착, 이날 오후 주한 투르크메니스탄대사관에서 한국 정부에 공식 인계돼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이동했다. 알라바이는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 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의장 부부가 "윤 대통령 부부의 동물 사랑에 감명했다"며 전달한 양국 우정의 상징이다. 한국에 도착한 생후 40일가량 된 어린 알라바이 두 마리의 현지 이름은 견종(犬種)과 같은 '알라바이(암컷)'와 '가라바시(수컷)'다. 알라바이는 '여러 색이 섞여 있다'는 뜻이며, 가라바시는 '검은색 머리'라는 뜻이다. 투르크 정부의 배려로 현지 사육사가 일주일가량 서울에 머물며 알라바이의 습성과 사육 방법 등을 한국 사육사에게 전해줄 예정이다. 이날 알라바이 두 마리는 기존 11마리의 반려동물(반려견 6마리, 반려묘 5마리)과 함께 생활을 시작하지만, 현지 사육사 등의 제안에 따라 일정 기간은 다른 동물들과 떨어져 지내며, 담당 사육사와 수의사 보호 아래 관저 생활에 적응해 나갈 계획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동물 생명과 동물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꾸준히 전했던 만큼, 알라바이가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후 8개월 정도만 지나도 최대 몸무게 90~100kg, 네 발로 섰을 때 키가 70~80cm까지 '폭풍 성장'하는 알라바이 특성상, 생후 5~6개월까지는 실내 생활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통령실은 알라바이 두 마리가 일정 기간 관저에서 생활하고 난 이후 상황을 보며 외부 시설에 거처를 따로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과천 서울대공원이 알라바이 전담 사육 기관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알라바이의 건강을 위해 수개월 후 최적의 조건을 갖춘 외부 기관으로 이동하는 게 불가피하다"면서 "알라바이가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겠다. 추후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라바이는 투르크에선 매년 10월 마지막 일요일을 '알라바이의 날'로 지정할 만큼 상징적인 동물이다. 오랜 기간 유목 생활을 했던 투르크 사람들을 도와 늑대 등에게서 양과 염소를 지킨 특별한 동물로,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가 각별히 아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투르크 정부가 한국과 윤 대통령 부부에게 최고의 호의와 예우를 표시했다는 것으로, 충의와 충성의 상징인 알라바이 선물은 양국 간 '영원한 우정'을 의미한다는 것이 투르크 측 설명이다. 투르크 대사관은 알라바이와 함께 순방 기간 동안 윤 대통령 부부가 투르크 최고지도자와 찍은 사진이 담긴 앨범도 전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6-19 17:01:15【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김학재 기자】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 일정을 진행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선물 받았던 투르크의 국견(國犬) '알라바이' 2마리가 오는 18일 한국에 온다. 윤 대통령 부부가 동물을 사랑하고 개를 여러 마리 키운다는 사실을 인지한 초청국에서 양국 우호를 위해 서로 국견을 소개하거나 선물하고 싶어했고, 이번에 선물받은 투르크의 국견은 윤 대통령 부부가 관저에서 키우게 됐다. 14일(현지시간) 대통령실에 따르면 내주 한국에 도착하는 알라바이 2마리는 검역 절차를 거쳐 용산 대통령실 잔디밭로 오게 된다. 이후 한남동 관저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한남동 관저에 알라바이 2마리까지 추가되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기르는 개는 총 8마리가 된다. 이는 현재 키우는 고양이는 제외한 규모다. 윤 대통령은 선물 받은 강아지를 동물원에 보내지 않고 직접 키우기 때문에 8마리 정도를 직접 키울 수 있는 최대 한도로 생각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는 윤 대통령이 직접 강아지들이 먹을 음식을 만들어서 주기 때문에 무한정 여러 마리를 기를 순 없다는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이번 중앙아 순방 과정에서 투르크에선 윤 대통령에게 알라바이를 선물하고, 카자흐스탄에선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 대통령이 키우는 국견을 직접 소개하기도 하는 등 여러 나라에서 자신들 국가의 국견을 소개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1일 윤 대통령 부부와 투르크 최고지도자 부부와 오찬 전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윤 대통령 부부의 동물 사랑에 감명받았다"면서, 앞으로도 동물보호와 양국의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달라는 의미로 알라바이를 선물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었다. 이에 김 여사는 "투르크의 보물인 알라바이를 선물해 주셔서 매우 영광"이라면서 "양국 협력의 징표로서 소중히 키워나가고 동물 보호 강화를 위해 더 힘쓰겠다"고 화답한 바 있다. 투르크 국견 알라바이는 유목활동을 하는 투르크인들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버리면서까지 위험한 동물이나 낯선 사람들로부터 지켜주는 존재로 평가받는다. 알라바이는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가 각별히 아끼는 견종으로, 2017년 러시아 대통령 푸틴의 생일을 기념해 알리바이를 선물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 부부, 특히 김건희 여사의 동물 사랑과 생명 존중 정신이 외교 무대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것 같다"면서 "김 여사는 작년 제인 구달 박사와의 만남, 올해 우크라이나 아동 미술 전시, 용산어린이정원 환경생태관 개관식에 참석해 꾸준히 '생명 존중'의 메시지를 내 왔다"고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6-14 15:24:25[파이낸셜뉴스] 투르크메니스탄은 윤석열 대통령 국빈방문 마지막 날인 11일(현지시간)까지 극진히 대접했다. 최고지도자가 직접 환송에 나선 데다 국견을 선물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과 면담에 이어 부부 동반 친교오찬을 가졌다. 카자흐스탄으로 향하는 윤 대통령 부부를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 부부가 직접 공항까지 환송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와 만나 이번 국빈방문에서 체결한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와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합의서’를 두고 “양국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윈-윈’ 성과로 이어지도록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와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가진 한국 기업들이 에너지·플랜트 분야 포함 투르크메니스탄의 경제 발전에 기여해왔다. 앞으로도 이런 협력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윤 대통령이 언급한 2건의 합의서 이행을 위한 대화를 나눴고, 또 향후 추가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 면담 이후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 부부가 주최한 친교오찬을 갖고 보건 협력·한국어 교육·문화 교류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오찬에서 현지에서의 한류의 인기와 태권도 수련생 증가 등을 언급키도 했다. 또 이 자리에서 베르디무하메도프 지도자는 “윤 대통령 부부의 동물 사랑에 감명 받았다”면서 국견(國犬) ‘알라바이’를 선물했다. 알라바이는 투르크메니스탄의 대표적 양치기견으로,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가 각별히 아끼는 견종으로 알려졌다. 세르다드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지난 2022년 알라바이 국외반출을 제한하고 10월 마지막 일요일을 ‘알라바이의 날’ 공휴일로 지정할 정도이다. 과거 2017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생일에 알라바이를 선물한 적도 있다. 이번 윤 대통령 국빈방문에선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부부가 전날 국빈만찬에서 생후 40일 된 알라바이 3마리를 직접 소개했는데, 최고지도자가 나서 국견을 직접 선물한 것이다. 윤 대통령과 별도로 김 여사는 친교오찬 전에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의 배우자인 우굴게렉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와 친교 시간을 가졌다. 투르크메니스탄 전통 수공예품 카페트와 자수, 장신구 등을 만드는 기법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는 투르크메니스탄 전통의상 시연을 감상하기도 했는데, 의상에 있는 자수문양을 두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매우 훌륭하다”고 호평했다. 그러자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가 전통의상 착용을 권했고, 김 여사는 해당 의상을 입은 채 친교 오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 부부가 국빈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아시가바트 공항으로 향할 때에도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 부부가 함께 했다. 이들은 공항 청사에서 함께 나왔고, 윤 대통령은 공군 1호기에 오르기 전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와 포옹했다. 김 여사는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와 악수를 나눴다. 한편 윤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 국빈방문을 통해 에너지·플랜트 산업에서만 한화 8조2500억원인 60억달러 규모 추가 수주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부터 13일까지 2박 3일 동안의 카자흐스탄 국빈방문에선 기존 에너지·인프라·제조업 협력 외에 특히 리튬과 우라늄을 비롯한 핵심광물이 풍부한 자원부국인 만큼 공급망 협력 확대에 방점을 찍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6-11 22:10:3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투르크메니스탄 순방 당시 선물 받은 반려견 2마리가 결국 윤 전 대통령 사저가 아닌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지내게 됐다. 3년 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이른바 ‘풍산개 파양’ 논란 당시 윤 전 대통령은 “강아지는 아무리 정상 간이라고 해도, 키우던 주인이 계속 키워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21일 서울대공원과 대통령기록관 등에 따르면 투르크메니스탄 국견 알라바이 2마리 ‘해피’와 ‘조이’는 서울대공원 동물원 견사에서 지내게 됐다. 해피와 조이는 생후 40일가량 된 시기였던 지난해 6월 한국에 도착해 약 5개월간 용산 한남동 관저에서 살다 같은 해 11월 경기도 과천시에 있는 서울대공원 동물원 내 견사로 옮겨졌다. 이후 해피와 조이는 전담 사육사들에 의해 키워지고 있다. 알라바이는 최대 몸무게가 90~100kg까지 나가는 대형종으로 투르크메니스탄에서도 양과 염소를 지키는 사역견으로 활용해왔다. 서울대공원에서는 한두달 뒤 두 개체 몸 길이가 2m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애견인으로 알려진 윤 전 대통령이 이달 초 파면 후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사저로 알라바이견들을 데려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이는 불발됐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 시절 문재인 전 대통령 풍산개 파양 논란 당시 “(문 대통령이 곰이와 송강이를 사저로) 데리고 가셔야 하지 않겠나. 강아지는 키우던 주인이 계속 키워야 한다. 일반 선물과는 다르다”며 자신이라면 사저로 반려견을 데리고 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행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대통령기록물법)에 따라 외국 정상에게 받은 동물은 ‘국유 재산’으로 분류돼 개인이 입양할 수 없다. 대통령이 직무 중 받은 선물은 동·식물을 포함해 모두 대통령기록물로 분류되며, 직무가 끝나면 원칙 상 대통령기록물은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해야 한다. 이에 2022년 3월 29일 신설된 대통령기록물법 시행령 조항에 따르면 대통령선물이 동물 또는 식물 등이어서 다른 기관에서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인정되는 것인 경우에는 다른 기관의 장에게 이관해 관리하게 할 수 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과 우치공원 동물원이 알라바이견과 풍산개를 돌보게 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다만 대통령기록물법과 시행령에는 동식물 이관 시 사육 비용 관련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아 서울대공원 동물원이 자체 예산을 들여 해피와 조이를 돌봐야 하는 상황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21 09:22:27[파이낸셜뉴스]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국견(國犬) 알라바이 2마리를 키워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이는 알라바이 ‘해피’와 ‘조이’를 서울대공원으로 옮기는 행사 중에 밝혀진 바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베겐치 두르디예프 주한투르크메니스탄대사는 지난 11일 서울대공원 알라바이 환영식에서 이 같은 자국 최고지도자의 입장을 전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윤 대통령 부부가 잘 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르디예프 대사는 “알라바이는 양국의 우정을 향한 최고지도자의 제스처”라며 “윤 대통령 부부의 큰 관심에 깊이 감사드린다. 해피와 조이라는 이름의 의미와 울림이 형제국의 징표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알라바이 해피와 조이는 지난 6월 윤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국빈방문을 계기로 우리나라에 넘어왔고, 5개월 간 대통령 관저에서 지냈다. 그러다 최대 몸무게 90~100kg, 체고(발바닥부터 어깨까지 높이) 70~80cm까지 성장하는 대형견인 만큼, 더 넓은 공간을 확보키 위해 서울대공원으로 옮기기로 했다. 이는 애초 윤 대통령이 알라바이 선물을 받을 때부터 현지 전문가의 조언으로 적절한 시기에 거처를 옮기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해피와 조이의 성장 속도와 발달 과정, 또 윤 대통령 부부가 키우는 다른 반려동물들에 끼칠 영향을 고려했을 때 생후 7개월째인 이달이 이동하기에 적기였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1-13 17:18:5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동물사랑이 외교무대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윤 대통령 부부의 동물 보호에 대한 메시지가 상대국 정상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면서 정상외교에 있어 성과를 이끌어내는 촉매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윤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에서도 3국 정상 부부들은 윤 대통령 부부와 만나는 자리 마다 동물 외교로 양국간 우호를 증진하는데 십분 활용했다. 1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투르크에선 최고지도자가 윤 대통령 부부에게 "윤 대통령 부부의 동물 사랑에 감명받았다"면서 국견(國犬) '알라바이' 2마리를 선물했고, 카자흐에선 문화공연이 있던 날 공연 시작 전에 카자흐 대통령이 카자흐의 국견 품종인 '타지'를 윤 대통령 부부에게 소개했다. 우즈벡에선 우즈벡 영부인이 김건희 여사와 친교행사에서 "김 여사가 평소 동물 보호 목소리를 내 온 것에 대해 크게 공감한다"면서 '우즈벡도 앞으로 유기견 등 동물 보호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 부부가 이미 여러 마리의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고 또 평소에도 동물 사랑이나 생명 존중에 대한 여러 메시지, 또 관련 활동을 하다 보니까 상대국에서도 이런 점들을 염두에 두면서 다양한 외교적인 기재들을 마련한 것이 아닌가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상 부부간 친교 자리에서 윤 대통령 부부의 동물에 대한 애정이 화두에 오르면서 공감대를 넓힌 양국은 무난하게 정상회담 뒤 주요 협약 체결을 이루는 등 협력관계를 원활하게 구축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투르크 현지 가스전·플랜트 사업에서만 60억달러(약 8조2500억원) 추가 수주 가능성을 높인 데 이어 카자흐와 우즈벡에선 반도체·2차전지 소재 핵심광물 공급망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우즈벡 국빈방문을 계기로 2700억원 규모의 한국형 고속철 수출계약을 하면서 우리 기술력으로 첫 고속철 수출이 이뤄져 우리나라도 고속철 수출국 반열에 오르게 됐다. 오는 18일 투르크 최고지도자가 증정한 국견 '알라바이' 2마리가 한남동 관저로 들어오는 것과 관련,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 부부, 특히 김건희 여사의 동물 사랑과 생명 존중 정신이 외교 무대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것 같다"고 진단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세계적 동물학자 제인 구달 박사와 만남을 가졌고, 올해에는 우크라이나 아동 미술 전시, 용산어린이정원 환경·생태관 개관식에 참석해 꾸준히 '생명 존중' 메시지를 내온 바 있다. 이번 국빈 방문 외에도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동물사랑이 정상외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사례도 많다. 윤 대통령 취임 직후 이뤄진 한미정상회담에서도 한미 양 정상간 돈독한 신뢰 관계가 만들어진 배경에 무엇보다 반려동물과 같은 상호 관심사에 대한 격의없는 대화가 있었다고 당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1월 방한했던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공식만찬 자리에서 김 여사와 '개식용 종식'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당시 이탈리아 언론에서 김 여사의 개식용 종식 노력을 다룬 기사를 언급한 마타렐라 대통령은 김 여사에게 "가장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개는 사람과 똑같다"면서 "김 여사를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말한 바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6-17 03:48:1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순방이 마무리 된 가운데 3국의 극진한 대우가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은 김건희 여사를 위해 수주 전부터 맞춤 전통의상 준비에 착수, 우즈벡 영부인 조카가 직접 디자인하고 우즈벡 전통 공예작가들이 자수를 놓는 등 세심한 배려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과 카자흐스탄 방문 이후 우즈벡에선 국빈 방문한 김 여사를 위한 전통의상 제작으로 예우를 갖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즈벡 측에서 국빈방문을 하게 되는 김건희 여사를 위해서수주 전부터 맞춤 전통의상을 준비를 했다"면서 "이 전통 의상은 의상 디자이너인 우즈벡 영부인의 조카가 직접 디자인을 하고 우즈벡 전통 공예작가들이 자수를 놓아서 완성한 작품이라고 한다"고 소개했다. 우즈벡 측의 정성스러운 선물에 감명을 받은 김 여사는 우즈벡 전통문화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의미에서 국빈만찬과 친교오찬에서 해당 전통의상을 입고 참석했다. 우즈벡에선 당초 90분으로 예정된 국빈 만찬이 2시간 넘게 진행되기도 했다. 우즈벡 국립 오케스트라의 반주로 현지 최고의 가수들이 '돌아와요 부산항에' '만남' 등 한국 노래를 연주하기도 했다. 우즈벡 대통령은 이번 만찬을 준비하면서 윤 대통령이 좋아하는 노래 또는 음악 취향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라고 지시를 했고, 이에 따라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가 연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 대통령은 "학창시절 좋아하던 노래 두 곡이 돈 매클린의 '아메리칸 파이'와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인데 우즈벡에서 먼저 알고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카자흐에선 카자흐 대통령이 윤 대통령 부부가 카자흐를 출국할 때 공항으로 환송을 직접 나왔고, 이 과정에서 예정되지 않았던 오찬을 진행해 귀한 손님에게만 대접한다는 철갑상어 요리를 내놓기도 했다. 트루크에선 현지 대통령의 아버지이자 최고지도자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내외가 윤 대통령 부부와 오찬에서 투르크의 국견 '알라바이' 두 마리를 선물로 주고 싶다면서 이 혈통증명서와 함께 증정을 했다. 투르크 최고지도자 내외는 40도가 넘는 뜨거운 열기 속에서 윤 대통령 부부가 탄 전용기가 이륙할 때까지 계속 한 자리에 그 내외가 서서 손을 흔들어 줬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국의 대통령이 모두 윤 대통령과 조금이라도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예정됐던 정상회담 이외에도 예정되지 않았던 차담이나 오찬 등의 계기를 여러 번 만들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오찬, 만찬, 비즈니스 포럼, 문화공연 그리고 거기에 공항 환송 행사까지 거의 대부분의 일정을 윤 대통령과 동행하려고 한다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6-16 17:41:06[파이낸셜뉴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펫팸족들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대기업들이 펫보험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일부 보험사에서는 동물보호법상 맹견이 아닌 일반 견종 중 대형견들을 맹견으로 지정하며 보험상품 가입에 제한을 걸어 논란이 되고 있다. 맹견 지정시 배상책임 담보가입 불가 3일 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이 1년 여간의 준비를 거쳐 올해 6월 첫 장기 펫보험인 'KB 금쪽같은 펫보험'을 출시한 KB손해보험은 진돗개와 풍산견, 도베르만, 시베리아허스키 등 동물보호법상 맹견이 아닌 견종들까지 맹견으로 지정했다. 맹견으로 지정된 견종들은 반려동물배상책임 담보 가입이 불가하다. 삼성화재의 펫보험도 맹견 5종을 포함한 진돗개, 삽사리, 풍산견, 마스티프, 차우차우 등에 대한 반려동물배상책임 담보 가입을 제한했다. 반려동물 배상책임은 반려견이 타인의 신체 혹은 반려견에 피해를 끼쳤을때 견주의 배상책임을 보장해주는 것으로, 이같은 상품 가입에 제한을 둔다는 것은 개물림 사고를 낼 가능성이 크다는 것으로 본다는 의미이다. KB손보 관계자는 "국견인 진돗개가 법적으로 지정된 맹견이 아니라는 점은 알지만, 보험상품을 개발할 때 전문가로부터 받은 수의학적 소견들과 개물림사고 통계를 보고 설계한 것"이라며 "다른 보험사들도 그렇게 지정한 곳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동물보호법상 지정 맹견은 5종 현재 국내 동물보호법상 맹견으로 지정된 견종은 △도사견 △로트와일러 △아메리칸핏불테리어 △아메리칸스태퍼드셔테리어 △스태퍼드셔불테리어 5종과 해당 5종의 잡종(믹스견)이다. 지난 2021년 2월12일에 시행된 ‘동물보호법’에 따라 맹견 견주는 반드시 ‘맹견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국내 대형 보험사들의 이같은 차별에 대해 공분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우리나라 국견인 진돗개는 평상시에도 수많은 편견에 시달리고 있는데 대기업에서 고심해 내놓은 펫보험에서 진돗개를 맹견으로 지정했다는 점이 실망스럽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반려견을 위한 보험을 출시했다면서 근거 없이 많은 대형견들을 맹견으로 지정했다는 점이 불쾌하다. 전문가들이 고심해서 내놓은 펫보험이 고작 이런 편견과 차별에 기반해 만들어졌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정부가 맹견 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한 지 2년이 넘었지만, 등록된 맹견 2849마리 중 1922마리만 보험에 가입해 가입률은 3분의 2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실이 제출받은 농림축산검역본부 및 지방자치단체 행정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맹견 책임보험 가입률은 68%에 불과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27 01:2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