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지난달 26일 오전 10시 20분께 울산의 한 조선소 협력업체 소속 30대 배관공 A씨가 건조 중인 컨테이너 선박 내부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외상이 발견되지 않아 건강 상 단순 사망으로 추정됐지만 부검에 나선 국과수에 의해 중대재해 가능성이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 노동계는 사측의 안전조치 미흡으로 인한 질식사를 의심하고 있다. 10월 31일 전국 금속노조와 민주노총 울산본부, 중대재해 없는 세상 만들기 울산운동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10시 20분께 울산 동구 한 조선소의 건조 중인 컨테이너 선박 안에서 마스킹 작업(배관을 보호하기 위해 고무 등으로 감싸는 것)을 하던 협력업체 소속 30대 배관공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동료 작업자에 의해 발견된 A씨는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금속노조 등은 이날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고인은 사망 당시 밀폐공간인 메탄올 탱크에서 작업했다"라며 "이 탱크는 24일까지 아르곤 용접 작업이 진행됐던 장소이다"라고 설명했다. 아르곤 용접은 불연성인 아르곤 가스를 사용한 용접법이다. 아르곤 가스 자체는 인체에 크게 유해하지 않지만, 공기보다 무거워 밀폐된 공간에서는 바닥으로 가라앉으며 산소 농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사망 당일 '작업 전 산소 및 유해가스 농도 측정'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산소결핍으로 인한 질식사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이 같은 노동단체의 주장은 국과수 부검 결과를 토대로 하고 있다. A씨 사망원인 규명을 위해 지난 28일 진행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에서는 개인 건강 문제로 인해 숨진 것이 아니라는 내용의 1차 소견이 나왔다. 노동단체가 유족 대표로부터 확인한 바에 따르면 부검의는 '뇌와 심장이 건강하지 않으나 사망에 이를 정도는 아니며, 타박상이나 외관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산업현장에서 가스 누출과 독성 물질이 있을 수 있으니 이에 대한 현장 조사가 필요하다'라는 내용의 소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가족은 즉각 경찰에 현장 조사를 요구했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지난 29일에는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부산지청, 경찰, 국과수의 합동 현장 감식이 진행됐다. 현장 감식에서는 재해자 발견 당시 업체의 진술과 현장을 조사한 노동조합의 조사 내용과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0-31 22:08:51[파이낸셜뉴스]9명의 사망자를 낸 시청역 역주행 사고와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운전자의 과실일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의 감정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15일 정례 간담회에서 시청역 역주행 사고 원인 조사 등 진행 상황에 대해 "지난주 목요일(11일) 국과수 통보를 받아 분석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가해 차량 운전자 차모(68) 씨가 몰던 제네시스 G80 차량과 차량의 사고기록장치(EDR) 등을 사고 다음 날인 지난 2일 국과수에 보내 정밀 감식·감정을 의뢰한 바 있다. 국과수는 차량과 EDR 분석 결과 차씨가 가속페달(액셀)을 90% 이상 밟았다는 취지 등의 감정 결과를 경찰에 보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고 당시 브레이크등이 켜져 있는 것처럼 보인 것은 가로등이나 건물의 빛이 반사돼 보이는 난반사나 플리커 현상일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 청장은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실체적 진실에 근접했다고 보면 된다"며 "운전자의 진술이 어떻게 나오든, 운전자 진술을 확인 안 할 수는 없지만, 확인하고 더 이상 (실체적 진실에 대해서는) 수사할 게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이어 "운전자의 진술은 진술대로 존중하고 우리(경찰)가 확인해야 할 것은 최종적 진실"이라며 "국과수 감정 결과 통보 내용으로 운전자 진술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운전자 차씨는 지난 4일 첫 피의자 조사에서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딱딱했다"고 진술하는 등 차량 이상에 따른 급발진을 주장해왔다. '(운전자가) 진술에서 과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구속영장 신청이 불가피한가'라는 질문에는 "조사 과정과 내용이 신병을 판단하는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사고 직후 갈비뼈 골절 등 치료를 위해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운전자 차씨는 이날 다른 병원으로 옮겨 다시 입원할 예정이다. 조 청장은 "(차씨를) 조사하러 갔는데 계속 통증을 호소하고 진술이 어렵다고 이야기해 조사 진행이 많이 못 된 상태에서 멈췄다"며 "상급 종합병원 입원 기간인 2주가 오늘 만료해 전원(환자가 치료받던 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옮김)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시청역 사고 피해자에 대한 모욕성 글 작성 논란과 관련해서는 "현장에 모욕성 글을 놓고 간 분에 대해서는 조사를 마쳤고, 인터넷 댓글 모욕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역주행 사고 현장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쪽지를 남긴 20대 남성과 40대 남성 두 명을 지난 5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해 조사한 바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모욕성 인터넷 게시글 5건에 대해서도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7-15 13:43:38지난 1일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사고에 대해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분석결과를 받았다. 국과수는 차량 사고기록장치(EDR)를 분석한 결과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90% 이상 밟았다는 취지 등의 감정결과를 보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15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사에서 열린 정례 간담회에서 “차량 돌진 사고와 관련해 지난주 목요일(11일) 국과수 통보를 받아 분석을 마무리했다”며 “전반적으로 실체적 진실에 접근했고, 이 내용을 토대로 사고 운전자를 조사하면 수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발생 다음날인 지난 2일 가해 차량 운전자 차모(68)씨가 몰던 제네시스 G80 차량과 차량의 사고기록장치(EDR) 등을 국과수에 보내 정밀 감식과 감정을 의뢰한 바 있다. 국과수는 차량과 EDR 분석 결과 차씨가 가속페달(액셀)을 90% 이상 밟았다는 취지 등의 감정 결과를 경찰에 보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 청장은 “구체적인 국과수 결과는 수사에 영향을 주고, 악용될 수 있어 말씀드리기 힘들다”면서도 “(국과수가 운전자 과실로 판단했다는) 보도 내용이 오보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운전자의 진술은 진술대로 존중하고 우리(경찰)가 확인해야 할 것은 최종적 진실”이라며 “국과수 감정 결과 통보 내용으로 운전자 진술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7-15 13:40:39[파이낸셜뉴스] 9명의 사망자를 낸 '시청역 역주행 사고'와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차량 결함보다 운전자의 과실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15일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주 목요일 국과수에서 감정 결과를 통보받았다. 전반적으로 실체적인 진실에 근접했다. 사고 운전자 조사를 하면 (수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은 가해 차량 운전자 차모(68)씨의 차량과 사고기록장치(EDR) 등을 지난 2일 국과수에 보내 정밀 감식·감정을 의뢰했다. 이를 분석한 국과수는 차씨가 가속페달(액셀)을 90% 이상 밟았다는 취지 등의 감정 결과를 경찰에 보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고 당시 브레이크등이 켜져 있는 것처럼 보인 것은 가로등이나 건물의 빛이 반사돼 보이는 난반사나 플리커 현상일 것으로 판단했다. 차씨는 지난 4일 첫 피의자 조사에서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딱딱했다"며 차량 이상에 따른 '급발진'을 주장해왔다. 사고 직후 갈비뼈 골절 등 치료를 위해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그는 이날 다른 병원으로 옮겨 다시 입원할 예정이다. 조 청장은 "(차씨를) 조사하러 갔는데 계속 통증을 호소하고 진술이 어렵다고 이야기해 조사 진행이 많이 못 된 상태에서 멈췄다"며 "상급 종합병원 입원 기간인 2주가 오늘 만료해 전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할 내용이 많아서 전원 상태나 경과 등을 봐서 (추후) 조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15 13:18:49[파이낸셜뉴스] 출고한 지 2주 된 신차를 몰다 사고를 낸 60대 운전자가 '급발진 사고'를 주장했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13일 경남 함안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국과수는 지난 4월 전복 사고가 난 차량에서 별다른 결함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정밀 감정 결과를 보내왔다. 국과수는 사고 차량의 사고기록장치(EDR) 분석 등을 통해 '사고 직전 운전자가 제동 장치가 아닌 가속 페달을 작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또 현장 폐쇄회로(CC) TV 영상에도 사고 당시 차량 브레이크등에 불이 들어오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한다.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단 얘기다. 이에 경찰은 사고 차량 운전자가 주장한 '급발진'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4월 7일 오후 1시 17분께 경남 함안군 칠원읍에선 신호대기 후 출발한 투싼 SUV 차량이 앞서가던 승용차를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사고 뒤에도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1.3㎞가량을 달린 투싼 차량은 시속 165㎞로 교통 표지판을 충격한 후 인근 논에 전복됐다. 이 사고로 60대 운전자와 동승자인 생후 10개월 된 손녀가 다쳤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 사고 차량은 출고한 지 2주 된 신차였으다. 당시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돌덩어리였다"며 급발진을 주장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7-13 14:40:17[파이낸셜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로 논란을 일으킨 가수 김호중씨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치 2배를 넘는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MBN은 최근 국과수가 ‘위드마크(Widmark)’ 공식을 활용해 김씨의 사고 때 혈중알코올농도를 0.15% 이상으로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면허취소 수치인 0.08%의 2배 수준이다. 위드마크는 성별·체중 등을 고려해 마신 술의 양, 알코올 도수 등을 토대로 특정 시점의 혈중알코올농도 추정치를 역추산하는 기법이다. 국과수는 해당 감정 결과를 수사기관에 넘겼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18일 김씨를 구속기소 하면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 교사 혐의만 적용하고 경찰이 송치 단계에서 포함했던 음주운전 혐의는 제외했다. 검찰은 국과수 감정 결과 등 관련 자료를 충분히 검토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경찰은 사고 당시 김씨 혈중알코올농도를 면허정지 수준(0.03% 이상 0.08% 미만)인 0.031%로 추정하고, 음주운전 혐의를 그에게 적용했다. 다만 검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활용한 역추산 결과만으로 유죄를 입증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 40분께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3시간 뒤 매니저 장모씨가 김씨 옷을 입고 경찰서를 찾아 본인이 운전자라며 허위 자수를 했다. 김씨는 사고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아울러 음주 의혹은 부인하던 그는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음주 정황이 드러나면서 사고 열흘 만인 지난 5월 19일 음주 사실을 뒤늦게 인정했고, 5일 뒤인 24일 구속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25 22:15:21[파이낸셜뉴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김은미 박사(사진)가 이달 말로 정년퇴임한다. 그는 국과수에 35년간 봉직하며 국내 마약수사의 과학화와 굵직한 마약사범 검거 등에 큰 공적을 세운 마약 분석의 베테랑이다. 오는 27일 국과수 원주본원에서 열리는 퇴임식에서 홍조근정훈장을 받는다. 김 박사는 국내외 연구진과 함께 세계 최초로 프로포폴 분석법을 개발한 주역이다. 또한 박유천과 황하나, 로버트 할리 등 연예인과 재벌 3세 등의 마약 투약 사실을 집요하게 밝혀낸 사실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마약 수사의 셜록 홈즈'라는 별명을 얻었다. 특히 최근까지 법과학부장을 역임하며 올해 2월 확정된 마약대응과(마약과) 신설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김 박사는 "규제, 재활, 교육의 세 가지 정책이 조화를 이루면서 추진된다면 마약 없는 안전한 국가 구현이 가능할 것"이라며 "국과수 마약대응과의 신설은 35년 공직 생활 중 가장 보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1964년 강원도 원주 출생인 김 박사는 이화여대 약학사·약학석사·약학박사를 받았고, 1989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입사해 마약분석과 등을 거쳐 부산과학연구소장, 독성학과장, 법과학부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그는 퇴임 후 계획에 대해 "국과수에서 진행하는 코이카 공적 원조 개발(ODA) 사업에 마약 전문가로 참여할 수 있고, 대학에서 법과학 후학을 양성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어디서든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이바지할 수 있는 곳에 내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6-19 16:32:11[파이낸셜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가수 김호중이 검찰 송치 과정에서 다리를 절뚝이던 모습을 보인 가운데, 그의 평소 걸음걸이가 사고 직전 비틀거리던 모습과는 다르다는 감정 결과가 나왔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김호중의 사고 직전 걸음걸이와 평상시 걸음걸이가 다르다는 법보행분석 감정 결과를 받아 검찰에 넘겼다. 앞서 경찰은 김씨가 사고 직전 비틀거리며 차에 타는 CCTV 영상을 확보했다. 그러나 김씨 측은 지난 24일 영장실질심사에서 김씨의 과거 영상을 근거로 ‘평소에도 비틀거리며 걷는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평소 발목이 좋지 않다며 정형외과를 찾는 모습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당시 김씨는 의사를 만나 “왼쪽 발목이 늘 안 좋았다”며 “초등학교 때 운동하다 심하게 접질렸고 그 후로 고질병이 됐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하지만 김 씨의 발목 치료 관련 진단 내역도 조사한 결과, 그의 해명이 설득력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이날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김씨의 사고를 조직적으로 은폐한 혐의를 받는 소속사 대표 이모씨와 본부장 전모씨 역시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김씨 대신 허위로 자수한 매니저 장모씨는 불구속 송치됐다. 이날 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김씨는 다리를 절뚝이며 힘겹게 계단을 내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사고 당시 만취가 아니었다는 입장은 여전한가’ ‘송치를 앞두고 할 말은 없나’ 등 취재진 질문에는 “죄송합니다. 끝나고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짧은 답변만 남겼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02 11:09:29[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갑작스럽게 숨진 가수 박보람(30)의 사망 원인이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의 최종 부검 결과가 나왔다. 23일 남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국과수로부터 '(박보람)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사망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최종 부검 결과 보고서를 받았다. 사망 당시 박보람은 간병변과 지방간 등에 의한 질병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급성알코올중독 외에 다른 사망 추정 원인은 발견되지 않았다. 알코올이 분해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혈류 속으로 퍼지면 중독이 발생한다. 일반적인 ‘술에 취했다’는 것은 경미한 알코올 중독 상태를 뜻한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치명적일 정도로 높을 경우에는 혼수상태나 죽음에 이를 수 있다. 이를 '급성 알코올 중독'이라 한다 박보람은 지난달 11일 오후 9시55분께 남양주시 지인의 집에서 술자리를 갖던 중 집안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여만에 숨졌다. 당시 박보람은 여성 지인 2명과 소주 1병 정도를 나눠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실에 간다고 일어선 뒤 돌아오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지인이 박보람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심장이 멎은 상태였다. 현장에서는 범죄 혐의점 등을 의심할 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달 15일 진행된 부검에서 '사인미상'이라는 구두 소견이 나오자 국과수에 정밀검사를 의뢰하고 기다려왔다. 2010년 엠넷(Mnet)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2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박보람은 2014년 '예뻐졌다'로 정식 데뷔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23 13:29:50[파이낸셜뉴스]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나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트로트가수 김호중(33)씨의 사고 전 음주 정황을 뒷받침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7일 국과수로부터 김씨가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의 소변 감정 결과를 받았다. 국과수는 '사고 후 소변 채취까지 약 20시간이 지난 것으로 비춰 음주 판단 기준 이상 음주대사체(신체가 알코올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가 검출돼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김씨에 대해 음주운전 혐의 추가 적용을 검토 중이다. 앞서 김씨는 지난 9일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채 호텔에 이동한 뒤 음주 측정이 사실상 불가능한 사고 17시간 뒤에야 출석했다. 사고 당일 유흥주점에서 나와 대리기사를 불러 귀가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화면도 공개돼 음주운전 의혹이 일었다. 김씨 소속사는 음주운전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김씨가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술을 마시지 않았으며, 사고는 운전이 미숙해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경찰은 김씨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사고 은폐를 시도했다고 보고 관계자들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한편 김씨는 이날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공연을 일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5-18 10:5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