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은 국내 10번째 엠폭스(원숭이 두창)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고 14일 밝혔다. 대구에 거주 중인 확진자는 지난 12일 질병관리청 콜센터로 엠폭스 검사를 받고 싶다고 문의한 내국인이다. 해외여행력은 없지만 잠복기 내 위험노출력이 있고 의심증상도 확인되면서 의사환자로 분류,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되면서 확진 환자로 판정했다. 환자는 현재 격리병상에서 입원치료 중이고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한 편이며, 추가 전파 차단을 위해 감염원 확인과 접촉자 조사를 시행 중이다. 질병청은 지난 7일 국내 감염 추정 환자의 첫 발생 이후 해외여행력이 없는 등 역학적 연관성이 낮아도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적극적인 신고를 독려하는 한편 발생 지역 의료진을 대상으로 안내했다. 그 결과 지난 금요일 이후 신고 및 문의가 증가하는 추세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엠폭스 감염 환자 조기 발견 및 신속 진단을 위해 국민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감염병 환자에 대한 낙인예방을 위한 배려와 개인정보 보호 등에도 함께 노력 줄 것을 당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4-14 10:58:55[파이낸셜뉴스] 지난해부터 해외에서 원숭이두창(엠폭스)이 유행하면서 국내에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환자수가 급증할 수 있어서다.10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2023년 4월 4일까지 전세계 110개국에서 8만 6838명의 엠폭스 환자가 보고됐고 112명이 사망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6월 22일 첫 엠폭스 환자가 확인된 이후 최근까지 6명의 엠폭스 환자가 보고됐다. 5번째 환자까지는 해외여행 시 감염되거나 환자를 검사하던 의료진이 감염된 것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 7일 확인된 6번째 환자의 경우 최근 3개월 이내 해외 여행력이 없어 국내 지역사회 감염이 의심되는 첫 사례로 보인다. 원숭이두창, 지난해부터 갑자기 증가 엠폭스는 지난 1958년 실험실 사육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중앙 및 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으로 발생해왔다. 증상은 두창(천연두)과 비슷했지만 치명률은 3~6%로 두창보다 낮았다. 대부분의 감염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설치류, 영장류 등의 동물과 사람이 접촉했을 때 이뤄졌고 사람 간 전파는 가능하지만 매우 드물었다. 하지만 2022년 5월 이후 유럽과 북남미를 중심으로 동물이 매개되지 않은 주로 남성 간 성접촉(MSM)을 통한 엠폭스 환자 수가 급증했고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언이 내려졌다. 엠폭스는 대부분 2~4주 앓고 나면 자연 치유되기 때문에 사회적 낙인 등을 우려해 진단에 응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 문제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면서 여성, 임신부, 소아 및 고령층 환자 비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상대적으로 유행이 심하지 않았던 아시아 지역도 꾸준히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일본이나 대만의 경우 최근 지역사회 감염이 보고됐다. 그리고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은 엠폭스 진단 시스템 미비로 애초에 정확한 유행 파악이 어렵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향후 엠폭스는 종식되지 않고 사람 간 전파되는 일반적인 성병과 같이 전세계에 토착화돼 계속 발생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KMI한국의학연구소 연구위원회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은 "엠폭스는 국내에 충분한 치료제와 백신이 구비돼 있어 조기에 진단되면 위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따라서 성관계 파트너, 가족, 의료진 등을 통한 지역사회 전파도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여행력이 없더라도 3주 이내 성접촉력이 있으면서 서혜부(사타구니) 림프절 비대가 동반되고 성기 및 항문 부위에 수포성 발진이 발생하는 경우 반드시 엠폭스를 의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외여행 다녀오면 의심해야 전세계적으로 보고된 엠폭스 환자의 95% 이상이 남성이고 확진자의 상당수가 HIV 감염자로 확인되고 있다. 엠폭스의 증상은 발열, 두통, 발진, 림프절 비대 등으로 초기에는 수두, 홍역, 일반 성병과의 감별이 어렵다. 최근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엠폭스 발생 지역에서 3주 이내 성접촉력이 있으면서 서혜부(사타구니) 림프절 비대가 동반되고 성기 및 항문 부위에 수포성 발진이 발생하는 경우는 반드시 엠폭스를 의심해야 한다. 국내에서도 지역사회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해외 여행력이 없더라도 엠폭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단에 임해야 한다. 엠폭스는 대부분 입원 치료가 필요하며, HIV 환자나 면역저하자의 경우에는 드물지만 사망할 수 있다. 진단이 늦어지면 본인도 위험하지만 가족과 의료진도 감염 위험에 노출된다. 엠폭스는 성접촉 등의 밀접한 피부 접촉을 통해 주로 감염되지만, 구강에 물집이 있는 환자가 기침하면 타인에게 호흡기 비말 전파가 가능하며, 환자의 피부 병변을 만지거나 환자의 의복이나 침구류를 접촉하는 의료진과 가족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엠폭스는 국내에 충분한 치료제와 백신이 구비돼 있다. 국내에 확보돼 있는 3세대 두창백신 '진네오스'는 최근 발표된 엠폭스 고위험군 대상 연구들을 종합하면 단 1회 접종만으로도 78~79% 정도의 예방효과가 확인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3-04-10 14:49:53[파이낸셜뉴스] 국내 6번째 엠폭스(MPOX·원숭이 두창)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앞서 발생한 환자들과 달리 해외 여행력이 없는 첫 번째 확진자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내국인 A씨는 지난 3일 피부 발진이 낫지 않아 의료기관에 내원한 후 타 감염병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이후 A씨는 엠폭스 감염이 의심돼 지난 6일 관할 보건소에 신고됐고 질병청이 진단 검사를 실시한 결과 7일 양성으로 확인됐다. A씨는 3월 말께부터 피부 발진 등 증상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질병청은 A씨의 동선 확인과 접촉자 조사를 통해 감염경로를 파악 중이다. A씨의 출입국 기록을 확인하고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3개월 이내 해외 여행력이 없기 때문이다. A씨를 제외하고 앞서 발생한 국내 환자 5명은 모두 해외 유입 연관성이 있었다. 현재 A씨는 엠폭스 치료 병원에 입원 중이며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한 편으로 알려졌다. 질병청은 개인정보보호 등의 이유로 A씨의 성별, 연령, 지역 등을 밝히지 않았다. 엠폭스는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인 원숭이두창으로 통용된 질병으로 지난해 5월 아프리카가 아닌 지역에서 발병 사례가 나온 뒤 환자 수가 급격히 늘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언이 내려지기도 했다. 수포성 발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급성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04-08 10:04:38[파이낸셜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22일 국내 네번째 원숭이두창 확진 환자가 발생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환자는 세 번째 확진환자가 검사를 위해 입원했던 격리병상의 의료진이다. 지난 14일 피부 병변 검체를 채취하다 주삿바늘에 찔린 후 고위험 접촉자로 분류돼 능동감시 중이었다. 사고 접수 즉시 원숭이두창 백신으로 예방접종을 했으나, 이날 오전 자상 부위에 피부 병변이 발생해 격리병상에서 유전자 검사를 했고 양성으로 확인됐다. 방대본은 "환자는 현재 격리입원 중인 병원에서 격리해제 시까지 치료 예정이며 두통 등 경미한 전신 증상이 있으나 전반적으로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전했다. 이어 "의료진이 원숭이두창 의심환자를 진료할 때 안전한 보호구를 착용하고 환자 진료에 대비한 사전 예방접종에 적극적인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2-11-22 20:05:30[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 세 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녹십자엠에스 등 관련주의 주가가 장중 강세다. 16일 오전 10기 15분 현재 녹십자엠에스는 전 거래일 대비 6.90% 오른 6200원에 거래 중이다. 녹십자엠에스는 유전자증폭(PCR) 방식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했고 원숭이두창을 PCR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주로 분류됐다. 원숭이두창 진단키트를 만드는 미코바이오메드도 같은 시간 0.74% 소폭 올라 거래 중이다. 전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4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입국한 내국인에 대해 원숭이두창 유전자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확진 환자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환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9월 3일 이후 두 달 반 만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11-16 10:16:19[파이낸셜뉴스] 국내 3번째 원숭이두창 확진 환자가 나왔다. 1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국내 3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환자는 지난 4일 아랍에미리트에서 귀국했다. 입국 당시는 무증상이었고 8일 발열, 발한, 어지러움 증상이 있었고 13일에 전신증상 및 피부병변 통증으로 경기도 소재 병원에 내원했다. 진료 의료기관의 1339 콜센터 신고를 통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동 환자를 인지했고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이 확인돼 확진 환자로 판정됐다. 방대본은 이날 환자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하여 경과를 모니터링하고 접촉자 추가 파악을 위해 심층 역학조사를 수행, 확진자의 전염 가능 기간 동안의 동선 파악과 이를 통해 확인되는 접촉자에 대해서는 노출 수준에 따라 위험도를 분류, 관리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 환자는 지정 치료기관에 입원 중이며 국소 통증이 있으나 전반적으로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 질병청은 원숭이두창은 현 방역대응 역량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질환으로, 조기발견과 지역사회 확산차단을 위해서 국민과 의료계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도 '원숭이두창은 제한된 감염경로로 관리가 가능한 질병’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 발생국가를 방문 또는 여행하는 국민들에게는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귀국 후 21일 이내 증상 발생 시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상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의료진에 대해서는 원숭이두창 의심환자를 진료 시 안전한 보호구를 착용하고, 환자 감시와 신고에 적극적인 협력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1-15 17:08:42[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 2번째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신증상 및 피부병변이 있는 원숭이두창 의사(의심)환자가 지난 1일 오후 신고돼 유전자 검사결과 최종 양성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22일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공식적으로 집계된 뒤 73일 만이다. 이날 발표된 두 번째 환자는 유럽 방문 후 지난달 18일 입국한 내국인으로 입국 당시 무증상이었으나 귀국 열흘이 지난 같은 달 28일 두통, 어지러움을 시작으로 증상이 발현됐다. 이후 30일 국소 통증이 있어 서울의 한 병원을 방문한 뒤 지난 1일 본인이 직접 보건소로 문의해 인지됐다. 뒤이어 서울시 역학조사관이 의사환자로 분류해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다. 방대본은 이날 환자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해 경과를 관찰하고 접촉자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아울러 확진자의 전염 가능 기간 내 동선 파악과 이를 통해 확인되는 접촉자에 대해서는 노출 수준에 따라 위험도를 분류 및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중위험 이상 접촉자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 의향을 파악해 희망에 따라 접종도 진행한다. 방대본은 "현재 환자는 지정 치료기관에 입원 중이며 경증으로 전반적 상태는 양호하다"며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 이력은 없다"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2-09-03 13:35:14[파이낸셜뉴스] 원숭이두창 예방에 사용될 3세대 두창 백신 '진네오스'가 오늘 국내에 도입된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해외 제약사 바바리안 노르딕에서 생산한 3세대 두창백신 '진네오스' 1만 도즈(5000명분)가 이날 인청공항을 통해 도입될 예정이다. 3세대 두창 백신은 병원성을 약화시킨 바이러스를 사용함과 동시에 유전자 변형을 통해 복제할 수 없도록 만들어 부작용 위험을 줄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백신은 인간 두창과 원숭이두창 모두에 대해 효과성이 입증돼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승인받았다. 국내에선 지난 7월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가필수의약품 안전공급협의회 심의를 통해 긴급도입 인정을 받았으며, 지난달 20일 공급계약이 이뤄졌다. 진네오스은 국내 도입 후 경기 이천의 지정 물류창고로 이송돼 적정 보관온도로 관리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우선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원활한 접종을 위해 17개 시·도별 접종보건소를 1곳씩 지정해 준비를 완료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2-08-11 15:19:08[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원숭이두창의 위기 단계를 '주의'로 유지했다. 질병관리청은 25일 오후 원숭이두창 위기평가 회의를 열어 국내 발생가능성과 영향력 등 위기상황을 종합 분석·평가한 결과 위기 단계를 '주의'로 유지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3일 '국제 공중보건 위기상황(PHEIC)'을 선언했으나 위험도 평가는 '유럽 높음', '유럽 외 전세계 중간'으로 이전 논의(6월 25일)와 동일하게 평가한 바 있다. 질병청은 원숭이두창 위기상황이 '주의'로 유지됨에 따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역방역대책반 운영을 통한 비상방역체계를 이어가고, 기존 대응조치를 유지한다. 아직 국내 유행 양상에 변화는 없지만 해외 유입 가능성은 항상 존재하는 만큼 해외동향 파악 및 감시를 철저히 하고 필요 시 백신 및 치료제의 추가 도입도 검토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조기 발견과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국민과 의료계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개인 위생 수칙과 안전 여행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7-25 17:39:32[파이낸셜뉴스] 방역당국은 지난 7일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퇴원했다고 8일 밝혔다. 국내 첫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였던 이 환자는 독일에서 지난달 21일 국내로 입국하면서 원숭이두창 의심 증상을 보였고, 지난달 22일 감염이 확인된 바 있다. 이날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 국내 첫 확진자가 전일 격리해제돼 퇴원했고, 건상상태도 양호하다"고 밝혔다. 이 확진자는 인천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은지 16일 만에 감염 확진 후 15일 만에 퇴원을 하게 됐다. 의료진은 그간 증상 기반의 대증치료를 실시했으며, 모든 피부병변 부위가 회복(가피 탈락 후 새로운 피부조직 생성)돼 감염력이 사라진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피부병변 부위가 정상으로 회복돼 감염력이 없어질 때까지 격리 입원치료를 받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7-08 10: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