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날 폭락한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급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태도를 바꾸면서 코스피는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60p(3.30%) 상승한 2522.1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91.79p(3.76%) 오른 2533.34에 개장한 뒤 장중 5%대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지만 상승폭을 줄여갔다. 오전까지 매수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우위로 전환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209억원, 1995억원어치 주식 현물을 순매도했다. 오전까지 주식 현물을 팔던 개인은 장중 태도를 바꾸며 종가 기준 451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장초반 매수 우위를 보이다 오후 들어 순매도세를 보이면서 총 2272억원어치를 팔았다. 국내 증시가 급반등하면서 대부분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의료정밀(6.53%), 화학(5.28%), 기계(5.28%), 운수장비(5.22%), 철강금속(4.25%) 등이 상승했다. 유일하게 통신업(-0.35%)만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포스코퓨처엠(6.90%), 기아(6.65%), 포스코폴딩스(5.09%), SK하이닉스(4.87%), LG에너지솔루션(4.66%) 등이 상승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아시아 및 유럽 증시 약세에 동조화 모습을 보이며 지난 2022년 9월 이후 최대 일간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변동성 지수인 VIX 지수는 장 시작 1시간 전 기준 전일 대비 1811%나 급등하며 1990년 이후 가장 큰 장중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만 7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웃돈 51.4로 발표되면서 우려를 덜기도 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주식시장은 경기침체, 이익 우려에 매그니피센트7(M7)의 낙폭이 확대하면서 하락했지만, 서비스업 지수 영향에 낙폭을 축소했다"며 "전날 코스피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9배까지 떨어지면서 낙폭 과대 인식이 확산됐고, 장중 외국인 현선물이 대규모 순매수 전환하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59p(6.02%) 상승한 732.8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17.76p(2.57%) 오른 709.04에 개장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47억원, 1251억원어치 주식 현물을 사들였다. 개인은 491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날 폭락 뒤 이날 국내 증시는 하루 만에 반등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 모두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8-06 15:47:31[파이낸셜뉴스] 미국발(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국내 증시가 5일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하자, 대통령실도 긴급 점검에 나섰다. 국내 증시를 포함해 일본 등 아시아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일단 국내 증시를 중심으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이 현안 점검과 대책회의를 거듭하고 있고 대통령실도 이를 종합적으로 관리했다. 국내 증시 상황을 점검한 당국은 이날 밤 미국과 유럽 증시 현황을 살펴본 뒤 6일 증시가 열리기 전 경제부총리·한국은행 총재·금융위원장·금감원장이 모이는 거시경제금융회의(F4)를 개최해 시장 안정화에 집중하고, 대통령실은 이를 전반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갔지만 당장 이날 국내 증시의 역대급 낙폭에 긴급 보고를 받는 등 직접 현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휴가중이던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코스피 폭락 등 긴급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복귀해 관련 업무를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1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공동 주재로 '중동상황 관련 안보·경제 합동 점검회의'를 열어 최근 이스라엘-헤즈볼라·하마스 상황 등 중동지역 정세발 영향을 논의해, 원유·가스 수급에 큰 변동은 없고 국내외 금융시장도 대체로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향후 중동지역 정세 급변 가능성에 대비해 국내외 시장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이상 징후 발생시 단계별 대응 매뉴얼에 따라 필요한 조치가 즉각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긴밀히 협의하기로 한 바 있다. 이후에도 대통령실을 비롯해 정부 당국은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는 상황에서 이날 국내 증시 대폭락 원인 진단과 함께 추이를 분석중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미국 경기둔화 우려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 악화, 미국 증시에서의 주가 차익실현이 맞물려 우리 증시 외에도 글로벌 증시에 전체적으로 조정이 일어났다"면서 "내일(6일) 아침에 경제부총리 주재로 한은 총재, 금융위원장, 금감원장이 참여하는 F4 회의를 열어 필요시 시장안정 대응 방안을 장이 열리기 전에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위관계자는 "지난주 중동 리스크 점검회의를 통해 컨틴전시 플랜(상황별 대응계획. contingency plan)을 마련해놨다"면서 "계속 24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 필요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대응하도록 하는게 기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8-05 17:05:16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후보 사퇴 여파로 국내 증시가 '불확실성의 늪'에 빠진 모습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세론이 힘을 받는 가운데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4% 하락한 2763.5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2.26% 떨어진 809.96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이후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2800 선 밑으로 내려온 코스피지수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로 불확실성이 더해진 모습이다. 최근 일주일 사이 코스피·코스닥지수는 각각 3.27%, 4.75% 내려앉았다. 이 기간 외국인이 1조1455억원의 자금을 빼면서 지수의 하방압력을 키웠다. 시장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후보 사퇴가 단숨에 '트럼프 우세론'을 꺾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이 대체 후보 선정과정을 거치면서 오히려 증시 변동 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KB증권 김일혁 연구원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후보 지명 확률은 높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며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후보의 가상 양자대결 결과를 보면 지지율에서 바이든 대통령보다 낫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고 짚었다. 이어 "미셸 오바마 여사가 출마할 경우 판세가 뒤집힐 가능성도 적지 않아 당분간 시장은 대체 후보에 주목하면서 높은 변동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리스 부통령으로 후보가 확정돼도 선거 판도가 흔들릴 가능성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트럼프 트레이드'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한국투자증권은 증시 불확실성 확대로 코스피지수가 최대 2650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 놔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로 새로운 후보가 부상할 수 있지만 정황상 민주당이 트럼프의 승기를 꺾기는 어려워 향후 3개월은 트럼프 트레이드에 힘이 실릴 것"이라며 "트럼프 재선을 염두에 두고 지수보다는 덜 빠질 업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7-22 18:36:21[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여파로 국내 증시가 '불확실성의 늪'에 빠진 모습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세론이 힘을 받는 가운데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4% 하락한 2763.5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2.26% 떨어진 809.96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이후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2800선 밑으로 내려온 코스피지수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로 불확실성이 더해진 모습이다. 최근 일주일 사이 코스피·코스닥지수는 각각 3.27%, 4.75% 내려앉았다. 이 기간 외국인이 1조1455억원의 자금을 빼면서 지수의 하방압력을 키웠다. 시장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가 단숨에 ‘트럼프 우세론’을 꺾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이 대체 후보 선정과정을 거치면서 오히려 증시 변동 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KB증권 김일혁 연구원은 “캐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후보 지명 확률은 높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며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후보의 가상 양자 대결 결과를 보면 지지율에서 바이든 대통령보다 낫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고 짚었다. 이어 “미셸 오바마 여사가 출마할 경우 판세가 뒤집힐 가능성도 적지 않아 당분간 시장은 대체 후보에 주목하면서 높은 변동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리스 부통령으로 후보가 확정돼도 선거 판도가 흔들릴 가능성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트럼프 트레이드'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변동성에 대비해 시장에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증시 불확실성 확대로 코스피자수가 최대 2650포인트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 놔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로 새로운 후보가 부상할 수 있지만 정황상 민주당이 트럼프의 승기를 꺾기는 어려워 향후 3개월은 트럼프 트레이드에 힘이 실릴 것”이라며 “트럼프 재선을 염두에 두고 지수보다는 덜 빠질 업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여전히 높은 만큼 관련 수혜주에 주목하되, 투자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경기민감주와 성장주, 헬스케어주의 비중 확대 전략과 변동성지수(VIX) 등을 추종하는 변동성 상품 보유 전술을 유지할 것을 추천했고, 한국투자증권은 방산, 음식료, 유틸리티, 통신, 보험주에 대한 매수 대응을 제안했다. NH투자증권은 미국 대선 리스크와 함께 대형주 쏠림 및 인공지능(AI) 투자 모멘텀 둔화 우려를 감안해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분산시킬 투자 테마로 △금 채굴기업 △일본 비은행 금융주를 등을 제시했다. 금 채굴기업의 경우 금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 중인 반면 채굴기업의 주가는 비교적 낮은 만큼 상승 여력이 크다는 판단이다. NH투자증권 하재석 연구원은 “일본 비은행 금융업종의 경우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전환 및 엔화가치 상승 리스크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7-22 16:22:23전 세계 증시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유입되고 있다. 국내 증시는 상대적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진단이 지배적이지만 하반기 금리인하 수혜주에 대한 선투자 움직임이 나오는 모양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지난 3월 말 대비 7% 상승해 순항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은 장중 5655.56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날 다우지수는 4만선을 넘었다. 다우지수도 기술주 이외의 다른 우량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장중 4만257.24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증시 전문가들은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른 수혜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몰린 결과라고 설명한다. BNK투자증권 김성노 연구원은 "올해 2·4분기 미국 고용시장이 약화되는 가운데 6월 소비자물가(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100%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KB증권 박준우 연구원은 "9월 말 10년물의 금리 전망치는 4.2%"라면서 "다만, 3·4분기 중에는 기준금리 인하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일시적으로 4.0%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4·4분기는 대선 이벤트 등으로 금리 반등 리스크가 커지는 시기이므로 연말 10년물 금리 전망치는 3·4분기 말과 동일한 4.2%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최근의 금리 상황 변화를 감안할 때 국내 증시에서는 이익 증가와 함께 주가수익비율(PER) 상승이 상대적으로 빠른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높은 이익 증가율을 따지기보다 이익 증가시 밸류에이션이 빠르게 상승할 수 있는 업종과 종목이 부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증시에서 이익이 증가할 때 PER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상승하는 업종은 자동차·부품, 반도체·장비, 운송, 하드웨어, 내구소비재·의류, 자본재다. 국내 증시에서는 철강, 기계, IT가전(2차전지), 은행, 조선, 미디어, 소프트웨어 업종이 꼽힌다. 최근 3년 평균으로 전월 대비 이익이 증가했을 때 PER 변화율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다. 비율이 26.4%에 달했다. 대형주 중에서는 네이버가 15.5%의 PER 변화율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이 밖에 KCC(20.1%), HD한국조선해양(12.8%), 아모레퍼시픽(10.3%) 등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고, 삼성SDI(7.4%), 삼성에스디에스(6.9%), HMM(6.0%) 등도 높은 PER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나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최근 3년간 이익 추정치 상승시 PER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크고, 올해 이익 사이클 개선 기대가 하반기까지 유효하지만 연초 이후 PER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큰 기업들의 경우 최근의 금리 환경에서 부각될 수 있다"고 짚었다. 코스피 흐름을 볼 때 오히려 금리인하 기대감이 시작되는 지금이 투자 적기라는 진단도 있다. 국내 상장사들의 2·4분기 실적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부각되며 지수 레벨이 시장 전망치보다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LS증권 정다운 연구원은 "금리인하 없이 찾아온 경기 상승 사이클이 금리 인하시 재차 상승 구간을 연장해 나갈 수 있다는 전망도 가능하다"면서 "만일 그런 시나리오라면 머니마켓펀드(MMF)에 쌓여있던 자금이 빠르게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차 부각될 수 있어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판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7-15 18:22:16[파이낸셜뉴스] '어제는 맞고, 오늘은 틀리다.' 애플의 인공지능(AI)에 대한 실망감이 하루 만에 반전한 모습을 보였다. 애플의 주가도 하루 만에 반등하면서 국내 증시의 애플 관련주도 들썩였다. ■애플 관련주, 하루 만에 반등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전일 대비 9.37% 오른 25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11일) 5.56% 급락했지만 하루 만에 더 큰 폭의 상승을 거둔 것이다. 비에이치도 마찬가지다. 비에이치는 7.23% 상승한 2만2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11일) 하락폭(13.36%)을 모두 회복하지 않았지만 이틀 연속 하락세를 멈추는 데 성공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1778억원으로 최근 1년 중 두번째로 많았다. LG이노텍과 비에이치는 대표적인 애플 관련주이다. 애플에 아이폰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은 아이폰 매출이 전체 매출의 약 84%를 차지한다. 비에이치는 스마트폰 OLED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연성회로기판(FPCB)을 공급한다. 지난 11일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애플 관련주들은 이날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애플에 배터리 보호회로를 공급하는 아이티엠반도체는 전일 대비 12.22% 급등한 2만4800원에, 손떨림방지장치(OIS) 부품을 공급하는 자화전자도 2.06% 오른 2만4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애플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자체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그러나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며 애플 주가는 1.91% 하락했다. 하지만 하루 만에 반전됐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월가에서 애플의 AI 전략이 신형 아이폰 등으로의 교체를 촉진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호평이 이어지자 분위기가 뒤집혔다. 멜리우스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벤 라이츠는 "새로운 애플 인텔리전스의 AI 기능은 올가을에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맥스, M1 이상의 칩을 탑재한 아이패드와 맥, 그리고 추후 출시되는 제품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며 "AI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코로나 기간 구매한 아이폰은 구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같은 영향으로 애플 주가는 11일(현지시간) 7.3% 급등한 207.15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3조1760억달러 엔비디아를 누르고 2위로 올라섰다. 국내 증시도 이에 대한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기대했던 애플의 차별화된 AI 서비스는 없지만 시리(Siri) 등 애플 생태계와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며 "아이폰 교체 수요 부각으로 아이폰 판매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LG이노텍에 대해 "올 하반기부터 아이폰 업그레이드 사이클이 도래하며 실적이 개선되고 북미 빅테크 업체 신규 고객을 확보하며 이익 구조 다변화 효과가 있다"며 "향후 주가 재평가는 빠른 속도로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검색 패러다임 바뀐다"...네카오 어쩌나 애플이 AI를 전면에 내세운 게 국내 인터넷 플랫폼사에게는 악재가 될 거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나증권 이준호 연구원은 "모든 스마트폰에 AI가 탑재되고, 검색까지 제공을 시작한다면 오는 2025년 국내 검색 시장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해당 보고서가 나온 이날 네이버(NAVER)의 주가는 전일 대비 1.06% 하락했고, 카카오의 주가는 0.23% 약보합세를 보였다.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네이버의 국내 검색엔진 점유율은 78%였으나 현재 57%로 떨어졌다. 구글이 7%에서 36%로 성장했고, 10~20대에서는 소셜미디어 검색이 늘어나며 검색엔진 점유율에 잡히지도 않게 됐다. 이준호 연구원은 "검색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현시점에서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는 경쟁을 격화하는 요인"이라며 "국내 포털들에겐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의 상용화를 통한 사용자 경험 향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6-12 16:26:14[파이낸셜뉴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번지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순매수세에 국내 증시가 나란히 1% 넘게 상승 마감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17p(1.23%) 오른 2722.6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28.75p(1.07%) 오른 2718.25에 개장한 뒤 상승 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56억원, 158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4682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금융업(2.35%), 음식료업(1.81%), 전기전자(1.61%)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전기가스업(-3.62%), 비금속광물(-0.73%), 종이목재(-0.49%) 등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7.12%), 신한지주(3.40%), 포스코퓨처엠(2.36%), LG에너지솔루션(2.13%) 등 반도체와 금융지주, 2차전지 관련 종목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32%), 네이버(-0.96%), 카카오(-0.67%) 등이 하락 마감했다. 휴장 기간 동안 미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하는 한편 금리 하락 기대감이 확대됐고, 이날 국내 증시에 관련 영향이 반영됐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5일 캐나다가 4년 만에 G7 중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했고, 6일에는 ECB도 5년 만에 인하를 단행하면서 연준의 9월 인상 확률도 70%에 근접하며 상승했다"며 "ECB의 인하가 매파적으로 해석되고 7월 등 이후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금일 밤 예정된 미국 고용보고서 결과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전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43p(1.81%) 오른 866.1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5.42p(0.64%) 오른 856.17에 개장했다. 외국인이 홀로 주식 3246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각각 3037억원, 36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6-07 16:07:10[파이낸셜뉴스] 금리 하락에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되면서 국내 증시가 동반 상승 중이다. 7일 오후 1시17분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87p(0.92%) 오른 2714.3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28.75p(1.07%) 오른 2718.25에 개장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31억원, 169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 중이다. 개인은 315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음식료업(2.36%), 보험(2.24%), 금융업(2.21%)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전기가스업(-2.98%), 비금속광물(-0.33%), 종이목재(-0.28%) 등이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5.32%), 삼성SDI(1.92%), KB금융(1.42%), LG에너지솔루션(1.14%) 등 반도체와 금융지주, 2차전지 관련 종목이 오름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18%), 네이버(-1.02%), 카카오(-0.45%), 현대차(-0.38%) 등은 약세다. 시장 금리 하락이 이어지면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자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대거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휴장기간 금리 하락과 함께 신고가를 경신한 세계 주식시장과 키 맞추기가 진행된 가운데, 외국인 자금이 대규모 유입됐다"며 "코스닥의 경우 미국발 반도체 훈풍에 피에스케이홀딩스 등 인공지능(AI)반도체 소부장도 동반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6p(1.59%) 오른 864.3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5.42p(0.64%) 오른 856.17에 개장했다. 외국인이 홀로 227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08억원, 150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6-07 13:39:25[파이낸셜뉴스] "오를 건 오른 것 같은데 다음에 투자할 곳이 안 보인다." 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털어놓는 볼멘소리다. 코스피지수가 2700선을 넘어섰지만 그 이상을 견인할 주도주가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다. ■많이 오른 코스피..."다음 타자 물색중"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2주간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종목은 삼성전자(11조1391억원)와 SK하이닉스(4조3119억원)다. 두 종목 모두 8만원선, 18만원선을 돌파하지 못한 채 횡보하고 있다. 이들을 제외하면 거래대금 3~5위에는 중소형주가 포진했다. 거래대금 3위 대원전선(2조5452억원)의 시가총액은 이달 10일 기준 3434억원이다. 구리 가격 급등과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전선주 테마를 등에 업고 2주 만에 주가가 60.70% 급등했다. 거래대금 4위 와이씨(1조9084억원)의 시총은 1조2553억원이다. 삼성전자와 반도체 검사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주목을 받았다. 뒤를 잇는 폴라리스AI(거래대금 1조8461억원)의 시총은 2702억원으로, 그룹사 폴로리스쉐어테크가 엔비디아 지원을 받는다는 소식에 변동성이 커졌다. 상위권에 있어야 할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들은 거래량이 축소되거나 주가가 횡보하는 모습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2주동안 1조원대의 거래대금을 보였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금융주 중에서는 KB금융이 유일하게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강세다. 전문가들은 "오를 만큼 오른 국내 증시가 순환매를 탐색하는 중"이라고 분석한다. IBK투자증권 정용택 수석연구위원은 "올해 코스피지수 상단을 2800으로 보고 있는데 지난 3월부터 2700 중반까지 올라왔다"며 "올해는 반도체주와 밸류업 수혜주가 코스피지수를 끌어올렸는데 그 다음으로 끌고 갈 종목을 시장에서 탐색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신승진 수석연구위원은 "대형주가 횡보하며 업종 순환매가 계속되고 있다"며 "시장에서 반도체 2사의 시총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IT 반도체의 주가 흐름은 시장과 높은 연관성을 갖는다"고 부연했다. 증시 상승 기대감에 대기자금도 올랐지만 현재는 주춤한 모양새다. 증시 대기자금으로 일컬어지는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해 11월 48조원대에서 이달 2일 58조7908억원대로 늘어났다. 그러나 기존 주도주들이 횡보하면서 8~9일에는 54조~55조원대로 내려 앉았다. ■"2800 돌파 가능" vs "모멘텀 있어야"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정용택 수석연구위원은 "지금부터는 기업실적이나 금리인하 등 결정적인 모멘텀이 있어야 코스피지수가 2800을 돌파할 수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2300~2800선을 횡보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신한투자증권 박석중 연구위원은 "금융시장의 변동성 높이는 제어됐지만 경기, 물가,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혼선이 존재한다"며 "미국이 대선 정국 접어들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합의가 난항을 겪고 있고, 미국·중국 간의 분쟁도 재확산 우려가 노출되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2750선을 넘어 28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의 가파른 상승세로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0.5배에 해당하는 2817까지 레벨업됐고, 선행 주가순자산비율(BPS)도 상승세를 보이며 2850선대로 올라섰다"고 강조했다. 심승진 수석연구위원은 "깜짝 실적을 발표한 중소형주들이 장기간의 다운 사이클을 끝내고 주가 급등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시장 상승 구간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최근 반도체주가 시장의 주목을 받으면서 장기 소외된 섹터가 많아져 업종 순환매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5-12 00:35:49[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애플 등 빅테크 실적 발표와 밸류업 세미나 등 주요 일정을 앞두고 관망하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순매수와 순매도 규모 모두 크지 않은 흐름을 보였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1% 하락한 2683.6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8% 하락한 2679.04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443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419억원, 1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약보합세를 보였다. 현대차(-0.80%), 삼성바이오로직스(-0.77%), 카카오(-0.62%), SK하이닉스(-0.34%)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네이버와 삼성SDI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2.39%, 2.19%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65% 오른 7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에서 뚜렷한 매수세가 부재한 가운데 휴장일 하락했던 미국 주식시장의 영향으로 혼조세가 나타났다"며 "외국인 현물 매수, 선물 매도 포지션이나 순매수, 순매도 규모 모두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뚜렷한 자금 유입이 부재한 가운데 빅테크 실적과 밸류업 세미나 등 주요 일정을 대기하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우주항공 및 방산(4.46%)이 크게 상승했다. 이어 출판(2.35%), 통신장비(2.08%), 담배(1.68%), 항공(1.24%) 등이 올랐다. 반면 손해보험(-3.00%), 석유가스(-2.70%), 은행(-2.61%), 철강(-1.54%)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7% 하락한 867.48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장중 내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90억원, 15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995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5-02 16:0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