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이후 한국 증시가 '패닉'에 빠져든 상황에서도 '큰 손' 연기금은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 삼성전자 등 종목을 중심으로 5000억원 넘게 대량 매집하는 등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다.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수익률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기금, 외인 매도 '소방수'로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 5일 미국 대선 이후 유가증권 및 코스닥 시장에서 총 542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일별로 지난 5일 262억원, 8일 223억원어치 순매도한 것을 제외하고 꾸준히 사들였다. 특히 지난 12일 1573억원, 이날에도 1106억원어치 각각 담으며 순매수 폭을 키웠다. 이는 외국인의 삼성전자 대량 매도 등으로 국내 증시가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서다. 연기금은 통상 증시 불안정에 대응해 불씨를 꺼트리는 '소방수'로 통한다. 지난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되고 코스피는 2588.97에서 2417.56로 6.62%, 코스닥은 754.08에서 689.87로 8.52% 각각 빠졌다. 코스닥 700선 붕괴는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1조7812억원어치를 팔아 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삼성전자 순매도액만 1조4147억원을 넘겼다. ■네이버·방산·조선 주로 담아하락장에도 불구하고 수익률도 지켜낸 모습이다. 연기금이 미국 대선 이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NAVER(578억원), 삼성전자(508억원), LG에너지솔루션(507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379억원), 한화시스템(342억원), 두산에너빌리티(288억원), 한국항공우주(262억원), 대한항공(218억원), SK하이닉스(195억원), 삼성중공업(192억원) 등 순이었다. 이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순매수 금액을 가중평균해 산출한 수익률은 3.99%로 집계됐다. 미국 대선 직후 수익률이 급격히 나빠졌지만 지난 9월 2.20%를 기록한 것에 비해 선방했다. 같은 방식으로 산출한 연기금 지난 10월 수익률은 5.11%였다. '트럼프 트레이드' 대표주자로 꼽히는 방산·조선주 비중을 늘린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승리를 확정짓고 윤석열 대통령과 첫 통화에서 한국과 조선 분야에서 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자국 우선주의 기조가 강한 트럼프 정부 특성상 글로벌 방위 산업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는 중이다. 구체적으로 한화시스템(48.05%), 두산에너빌리티(1.72%), 한국항공우주(12.39%), 삼성중공업(16.74%) 등이 효자 종목이었다. 이와 함께 연기금이 최근 적극 담기 시작한 NAVER도 3.29% 상승해 수익률을 견인했다. 트럼프 피해주로 꼽히는 삼성전자(-12.15%), SK하이닉스(-5.33%) 등 반도체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5.75%) 낙폭을 상쇄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1-13 18:19:53[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미국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을 재확인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금리 인하 소식에 코스닥은 1%가 넘는 강세다.8일 오전 11시20분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78p(0.69%) 오른 2582.4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22.07p(0.86%) 오른 2586.70에 개장한 뒤 2580선에서 등락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1억원, 1145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인 가운데 개인만 170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94%), 의약품(1.11%), 건설업(0.86%)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가스업(-1.91%), 통신업(-1.57%), 서비스업(-1.54%)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5.31%), 포스코퓨처엠(3.08%), LG화학(2.30%), SK하이닉스(1.57%) 등이 강세다. 간밤 미국 증시는 트럼프 수혜 업종의 되돌림이 진행된 가운데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수준의 25bp 정책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에 더해 파월 연준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퇴를 요구하더라도 이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 국내 증시는 미 증시에서의 빅테크 상승,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수준의 FOMC 결과 및 시장 금리 하락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뒤 전날까지 극심했던 트럼프 트레이드 중심 업종 차별화 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67 1.45% 오른 744.1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9p( 0.87%) 오른 739.91에 개장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1183억원, 612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개인은 1740억원어치를 팔면서 차익 실현에 나섰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08 11:22:55[파이낸셜뉴스] 국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 및 상장지수증권(ETN)이 첫삽을 뜬 가운데 업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으로 자금이 모였다는 평가가 나오는 한편 대형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ETF·ETN 초기 운용 자금 시장 기대 상회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유가증권시장에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ETF 12종과 ETN 1종이 상장됐다. ETF로는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 전략 9종과, 펀드매니저가 지수 미편입 종목 외에 유망기업을 포함할 수 있는 액티브 전략 3종이 출시됐다. 패시브 ETF 9종 중에서도 8종은 PR(주가수익지수·Price Return)를, 1종은 TR(총수익지수·Total Return)을 따라간다. PR은 분배금을 곧바로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형태를, TR은 분배금을 재투자하는 형태를 말한다. 증권가에서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 추종 상품 출시로 국내 증시에 선순환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인다. 우선 총 자산 규모(AUM) 측면에서 ETF와 ETN을 합한 총 상장지수상품(ETP) 상장 규모는 5110억원 상당이다. 이는 한국거래소가 당초 추진하던 초기 설정액 1조원엔 미치지 못하지만 보수적인 시장 기대치에 비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대비 약세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다시 한 번 시장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지 여부에 주목한다"며 "이미 밸류업 지수 편입 종목들 중 일부는 정책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면도 있으나 12개 ETF의 동시 출격과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을 통한 대규모 자금 집행으로 수급 측면에서 효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판단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ESG 지수 출시(1640억원) 대비 거래소의 지수 활성화 의지가 강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는 또 일본판 밸류업 지수인 'JPX 프라임 150'을 추종하는 ETF 2종의 초기 설정액이 184억원었다는 점과 비교해서도 양호한 성과다. 앞서 일본에서는 지난 2023년 7월 JPX 150 지수가 출시되고 올해 1월 이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 'iFreeETF JPX Prime 150 ETF'가 상장되고 이어 3월 'NEXT FUNDS JPX Prime Index ETF'가 상장됐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초기 파급력이 이보다 컸던 셈이다. "대형주 단기 수급 효과 제한적...자금 흐름 지켜봐야" 하지만 이 같은 밸류업 ETF·ETN 상장이 단기적인 국내장 상승세를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상대적으로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이 적은 중소형주 수급은 기대할 수 있지만 대형주에 대해서는 역할이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초기 설정된 ETF는 현금으로 주식을 매수하기 보다는 기존 펀드에서 대여한 주식을 기반으로 설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ETF는 11월 4일에 상장되지만 11월 1일이나 4일에 강한 순매수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ETF의 비중 상한이 있기 때문에 대형주의 수급 개선 효과는 강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선례로 삼고 있는 일본의 상황을 들어 밸류업 ETF 인기가 반짝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벤치마크로 삼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살펴보면 밸류업 ETF 출시 이후 자금이 의외로 강하게 유입되지 않았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라며 "밸류업 ETF 상장 직후 초기 자금 흐름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사례에서도 확인되듯 유사 ETF 간의 자금 이전 흐름이나 주요 테마주의 초기 성과 이후의 흐름은 전반적인 금융시장 환경에 연동되는 만큼 상장 이후 ETF 자금 흐름을 추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지난 4일 전 거래일 대비 21.35p(2.18%) 오른1002.21에 장 마감했다. 앞서 삼성전자 등 국내 증시 부진으로 코스피와 함께 3거래일 연속 하락했지만 미국 주식시장 반등, 민주당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결론 등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1-04 16:03:27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글로벌 증시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국내 증시도 미국 대선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등 불확실성 고조로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583.27) 대비 1.58% 하락한 2542.3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달 코스피는 2600선 안팎에서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삼성전자 주가 반등에도 지수 상승을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주는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이 상승 요인, 인공지능(AI) 수익화에 대한 의구심 재부각, 미국 고금리 환경 지속, 신정부 정책 불확실성 등이 하락 요인으로 거론된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최근 미국 장기채 금리는 재차 높아지고 있는데 미국 신정부 정책 불확실성과 함께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라며 "AI 수익화 우려, 고금리 지속, 미국 신정부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주가지수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 당선자별 대선 수혜주, 중국 경기 부양 관련주 등 정책 이슈와 관련된 개별 업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미국 대선이 종료된 뒤에는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증시 과매도 흐름이 완화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특히 오는 6일(현지시간) 개최되는 FOMC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 단행 시 투심 회복을 견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신증권 문남중 연구원은 "지난 9월 0.5%p 인하를 통해 정치적 중립성을 스스로 지키지 않기 시작한 연준은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을 고려 시 금리 인하를 도모하며 금융여건 완화 기조를 재강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4일부터 개최되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도 주시해야 할 빅 이벤트다. 올해 9월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추가적인 재정 정책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아 철강·화학 업종 주가는 지난 달 제자리를 찾아갔다. 김 연구원은 "전인대 발표로 중국 관련주에 대한 투심이 개선된다면 화장품, 음식료, 철강 업종 등의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시장의 변수는 실적 발표다. 오는 5일 하이브를 시작으로 6일 SK텔레콤, 7일 카카오·크래프톤, 8일 네이버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iM증권 신희철 연구원은 "미 대선이 종료되고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 시장은 다시 펀더멘털에 집중한 투자로 돌아올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선행 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비우호적 환경에서 성장하는 기업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1-03 18:28:26[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힘을 잃고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는 2570대까지 떨어졌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30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04% 하락한 2577.29를 가리키고 있다. 전장 대비 0.16% 내린 2600.87로 출발했지만 낙폭을 키우고 있다. 전날 순매수하던 기관은 이날 2689억원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도 1798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 홀로 4406억원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내는 중이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가 금리 인하 속도 조정을 시사하며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4.20%까지 급등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며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세다. 상승세를 보이던 SK하이닉스(-0.21%)도 약보합으로 돌아섰다. 삼성전자(-1.19%), LG에너지솔루션(-2.70%), 셀트리온(-1.72%), 기아(-2.32%) 등도 낙폭을 키우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2.08% 하락한 744.11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6% 하락한 758.72에 개장했지만 하락세가 커지는 모양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 홀로 2462억원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인과 기관이 각각 1492억원, 912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리가켐바이오(2.45%)에만 빨간 불이 켜졌다. 알테오젠(-2.01%), 에코프로비엠(-4.24%) 에코프로(-4.10%), 클래시스(-7.43%) 등은 모두 하락세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0-22 11:39:15양호한 미국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에도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공세로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박스권에 갇혔다. 증권가에서는 이어지는 국내외 기업 실적 발표와 미국 대권 후보 경합이 이번주 증시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0.12% 내린 2596.91에 장 마감해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83억원, 2822억원어치 내다 팔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만 9841억원어치 사들였다. 같은 기간 코스닥도 2.30% 내린 753.22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요 투자은행과 넷플릭스 등이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삼성전자에 이어 ASML 실적 부진이 확인된 영향이 컸다. TSMC의 깜짝 실적 발표로 반도체 불안 심리가 완화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인하하는 등 호재가 이어졌지만 투자심리 개선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증시는 본격화된 기업 실적 발표 영향권에 본격적으로 들어설 전망이다. 22일 현대건설을 시작으로 23일 LG이노텍·삼성바이오로직스, 24일 SK하이닉스·현대차·KB금융, 25일 기아·HD현대일렉트릭, 30일 POSCO홀딩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3·4분기 실적을 대거 발표한다. 미국에서는 알파벳, 테슬라,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4분기 어닝시즌은 미국과 한국 기업들 간의 업황 차이가 부각되는 기간이 될 수 있다"며 "실적 전망이 양호한 기업들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적 결과와 주가 간 '키 맞추기'가 예상돼 실적 대비 저평가되거나 낙폭이 과도했던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자동차 IT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조선, 기계, 운송, 보험 등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시장 전반에 실적 불확실성이 드리워져 있다. 다만, 코스피 3·4분기 영업이익 1개월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실적 결과도 중요하지만 주가가 실적 기대 또는 불확실성을 얼마나 선반영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내달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당선 확률이 높아진 것도 관전 포인트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선거 이전까지 남들이 수혜주라고 생각하는 종목을 수혜주라고 판단하는 방법이 유효하다"며 "대안이 마땅치는 않지만 방산, 조선, 바이오시밀러 등 업종은 트럼프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0-20 18:40:49[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등 대형 반도체주가 급락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3거래일 만에 26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외국인은 하루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약 1조원어치를 순매도했다. 9월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51p(2.13%) 하락한 2593.2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15.46p(0.58%) 상승한 2665.24에 출발한 뒤 곧바로 하락 전환, 장중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이 하루 만에 코스피시장에서 1조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조21억원, 기관은 2160억원어치를 팔아치운 반면 개인은 하루에만 1조191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시장에서 모든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특히 전기전자(-2.50%), 운수장비(-2.37%), 증권(-2.12%)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만 0.31% 상승 마감했다. 이외 모든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4.21%), SK하이닉스(-5.01%) 등 국내 대형 반도체주가 급락 마감한 한편, 현대차(-4.13%), 기아(-4.68%) 등 자동차주도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상승세를 보였던 2차전지주도 하락 마감했다. 포스코홀딩스(-0.39%), 삼성SDI(-1.43%), LG화학(-0.28%) 등이다. 지난 주말 미국 주식시장은 우호적인 물가지표에도 신고가 랠리 부담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국 당국의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 구매 금지 소식에 반도체 투심이 악화되면서 반도체주는 약세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업종별로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2차전지 및 통신주는 강세인 반면, 자동차나 반도체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 약세 연동에 국내 반도체주도 동반 하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며 "환율이 1300원 초반대에 진입하면서 고환율 수혜 업종인 자동차주 역시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61p(1.37%) 하락한 763.8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2.57p(0.33%) 상승한 777.06에 출발한 뒤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 투자자만 7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9억원, 26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9-30 15:38:57[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팔자'세를 보이면서 코스피가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9월 30일 오후 1시40분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27p(1.07%) 하락한 2621.5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15.46p(0.58%) 상승한 2665.24에 출발한 뒤 하락 전환, 낙폭을 키우고 있다. 기관이 오후 들어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26억원, 1402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인 가운데 개인만 5456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0.59%), 의약품(0.27%), 건설업(0.23%) 등이 상승세인 반면 운수장비(-1.93%), 전기전자(-1.86%), 증권(-1.61%)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1.45%), 네이버(1.0%), 포스코홀딩스(0.65%) 등이 오름세인 가운데 SK하이닉스(-3.48%), 현대차(-3.34%), 삼성전자(-2.80%) 등은 하락세다. 지난 주말 미국 주식시장은 우호적인 물가지표에도 신고가 랠리 부담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국 당국의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 구매 금지 소식에 반도체 투심이 악화되면서 반도체주는 약세 막마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업종별로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2차전지 및 통신주는 강세인 반면, 자동차나 반도체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 약세 연동에 국내 반도체주도 동반 하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 중"이라며 "환율이 1300원 초반대에 진입하면서 고환율 수혜 업종인 자동차주 역시 약세"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9p(0.90%) 하락한 767.5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2.57p(0.33%) 상승한 777.06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만 838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46억원, 33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9-30 13:41:58[파이낸셜뉴스] 전날 폭락한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급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태도를 바꾸면서 코스피는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60p(3.30%) 상승한 2522.1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91.79p(3.76%) 오른 2533.34에 개장한 뒤 장중 5%대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지만 상승폭을 줄여갔다. 오전까지 매수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우위로 전환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209억원, 1995억원어치 주식 현물을 순매도했다. 오전까지 주식 현물을 팔던 개인은 장중 태도를 바꾸며 종가 기준 451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장초반 매수 우위를 보이다 오후 들어 순매도세를 보이면서 총 2272억원어치를 팔았다. 국내 증시가 급반등하면서 대부분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의료정밀(6.53%), 화학(5.28%), 기계(5.28%), 운수장비(5.22%), 철강금속(4.25%) 등이 상승했다. 유일하게 통신업(-0.35%)만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포스코퓨처엠(6.90%), 기아(6.65%), 포스코폴딩스(5.09%), SK하이닉스(4.87%), LG에너지솔루션(4.66%) 등이 상승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아시아 및 유럽 증시 약세에 동조화 모습을 보이며 지난 2022년 9월 이후 최대 일간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변동성 지수인 VIX 지수는 장 시작 1시간 전 기준 전일 대비 1811%나 급등하며 1990년 이후 가장 큰 장중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만 7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웃돈 51.4로 발표되면서 우려를 덜기도 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주식시장은 경기침체, 이익 우려에 매그니피센트7(M7)의 낙폭이 확대하면서 하락했지만, 서비스업 지수 영향에 낙폭을 축소했다"며 "전날 코스피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9배까지 떨어지면서 낙폭 과대 인식이 확산됐고, 장중 외국인 현선물이 대규모 순매수 전환하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59p(6.02%) 상승한 732.8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17.76p(2.57%) 오른 709.04에 개장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47억원, 1251억원어치 주식 현물을 사들였다. 개인은 491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날 폭락 뒤 이날 국내 증시는 하루 만에 반등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 모두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8-06 15:47:31[파이낸셜뉴스] 미국발(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국내 증시가 5일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하자, 대통령실도 긴급 점검에 나섰다. 국내 증시를 포함해 일본 등 아시아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일단 국내 증시를 중심으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이 현안 점검과 대책회의를 거듭하고 있고 대통령실도 이를 종합적으로 관리했다. 국내 증시 상황을 점검한 당국은 이날 밤 미국과 유럽 증시 현황을 살펴본 뒤 6일 증시가 열리기 전 경제부총리·한국은행 총재·금융위원장·금감원장이 모이는 거시경제금융회의(F4)를 개최해 시장 안정화에 집중하고, 대통령실은 이를 전반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갔지만 당장 이날 국내 증시의 역대급 낙폭에 긴급 보고를 받는 등 직접 현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휴가중이던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코스피 폭락 등 긴급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복귀해 관련 업무를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1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공동 주재로 '중동상황 관련 안보·경제 합동 점검회의'를 열어 최근 이스라엘-헤즈볼라·하마스 상황 등 중동지역 정세발 영향을 논의해, 원유·가스 수급에 큰 변동은 없고 국내외 금융시장도 대체로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향후 중동지역 정세 급변 가능성에 대비해 국내외 시장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이상 징후 발생시 단계별 대응 매뉴얼에 따라 필요한 조치가 즉각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긴밀히 협의하기로 한 바 있다. 이후에도 대통령실을 비롯해 정부 당국은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는 상황에서 이날 국내 증시 대폭락 원인 진단과 함께 추이를 분석중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미국 경기둔화 우려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 악화, 미국 증시에서의 주가 차익실현이 맞물려 우리 증시 외에도 글로벌 증시에 전체적으로 조정이 일어났다"면서 "내일(6일) 아침에 경제부총리 주재로 한은 총재, 금융위원장, 금감원장이 참여하는 F4 회의를 열어 필요시 시장안정 대응 방안을 장이 열리기 전에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위관계자는 "지난주 중동 리스크 점검회의를 통해 컨틴전시 플랜(상황별 대응계획. contingency plan)을 마련해놨다"면서 "계속 24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 필요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대응하도록 하는게 기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8-05 17: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