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가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주요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이 맞물리면서다. 특히 구성 종목의 2026년 영업이익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ETF들이 주목받고 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구성 종목 합산 기준으로 이차전지 산업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2023년 고점 대비 20% 수준까지 낮아졌다. 이익 전망치가 크게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60배에 육박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상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이차전지 ETF인 'KODEX 2차전지산업'은 지난 5월 저점 대비 약 40% 반등했다. RISE 2차전지TOP10, RISE 2차전지액티브,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등 실적 기대감이 높은 ETF들의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DB증권 설태현 연구원은 "최근 이차전지 ETF의 강세는 ESS 배터리 수요 증가, 미국 등 주요국 정치 이벤트 종료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주요 기업 실적 호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주간 수익률만 봐도 흐름은 뚜렷하다. 지난주 테마 ETF 수익률 상위권에는 'SOL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10.9%), 'TIGER 2차전지소재Fn'(8.4%), 'RISE 배터리 리사이클링'(8.3%) 등 다수의 이차전지 ETF가 이름을 올렸다. RISE 2차전지TOP10(7.8%), RISE 2차전지액티브(7.6%)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지만, 장기 실적 성장성에 기반한 선별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설태현 연구원은 "구성 종목의 2026년 영업이익 증가율이 100%를 웃도는 ETF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며 "단기 밸류 부담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성장성이 견조한 종목 중심의 ETF 매수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투자 시 유의점도 있다. 최근 주가 상승이 이익 개선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일부 종목은 고평가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익 전망이 실제로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조정 폭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현재 PER 레벨에서는 실적 모멘텀이 이어지는지 여부가 핵심 관건"이라며 "향후 분기별 실적 발표에서 가이던스 상향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TF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ESS, 배터리 리사이클링, 소재 다변화 등 새로운 수익원이 빠르게 부각되고 있다"며 "테마 ETF의 장기 수익률은 개별 종목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어, 단기 변동성에 휩쓸리지 않는 투자자라면 여전히 매력적인 분야"라고 평가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8-11 18:14:59[파이낸셜뉴스]KB증권은 11일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정보제공 기능인 ‘퀵뷰’ 도입 기념 '설문 참여형 이벤트'를 다음달 12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해외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해외 ETF의 종목명만으로는 상품의 성격을 파악하기 어렵고 분산된 정보로 인해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았다. 이에 KB증권은 투자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대표 MTS인 'KB 마블'에 지난 7월부터 ‘퀵뷰’ 화면을 오픈했다. 투자자들은 ‘퀵뷰’ 서비스를 통해 기본정보 영역에서는 기업 개요, 시세, 배당 수익률, 최근 배당금, 다음 배당 마감일 등 배당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수익률 영역에서는 기간별 수익률뿐만 아니라 다른 ETF와의 성과 비교를 통해 상대적 분석이 가능하다. 해당 ETF의 구성 종목 및 투자국가별•자산별 비중 등의 포트폴리오 정보가 시각화돼 제공된다. 이번 ‘퀵뷰’ 도입을 기념해 진행되는 이벤트는 ‘퀵뷰’ 화면을 체험한 뒤 간단한 객관식 5문항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자동 응모되며, 총 5000명을 추첨해 해외주식쿠폰 5000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퀵뷰’ 서비스는 해외 ETF 현재가 화면 또는 이벤트 페이지 내 ‘퀵뷰 구경가기’ 버튼을 통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KB증권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고객의 실제 이용 경험과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향후 서비스 개선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현재 ‘퀵뷰’ 서비스는 미국 상장 ETF를 대상으로 제공되며 향후 미국 주식, 국내 주식, 국내 ETF 등으로 점차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손희재 KB증권 디지털사업그룹장은 “퀵뷰 서비스를 통해 해외 투자자들에게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투자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고객 의견을 적극 반영해 다양한 투자서비스의 편의성과 정보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8-11 09:12:16세제개편안이후 국내증시가 방향성 모색에 나서면서 머니마켓펀드(MMF), 기업어음(CD) 등 만기 짧은 자산에 투자하는 파킹형 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공격적인 레버리지 상품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고,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는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로는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변동성 확대, 금리 환경 변화,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투자자금의 안전지대 이동이 강화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10일 코스콤 ETF CHECK 집계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ETF기준으로 자금 순유입 상위 1~4위를 파킹형 ETF가 휩쓸었다. TIGER 머니마켓액티브(7499억원), 1Q 머니마켓액티브(4287억원), KODEX CD금리액티브(4218억원), KODEX 머니마켓액티브(3086억원) 순이다. 순매수 상위 톱 10 전체 규모 3조2250억 원 중 약 59.2%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MMF형과 단기금리형이 주도했다. MMF형은 만기 3개월 이내의 채권과 기업어음을 담아 하루만 투자해도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로, 금리 변동에 덜 민감하고 유동성이 높은 게 특징이다. 단기금리형은 CD금리나 KOFR금리에 연동돼 금리 수준을 즉각 반영하며, 금리 인하 전까지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다. 두 유형 모두 언제든지 즉시 현금화할 수 있어 불확실한 국면에서 '대기 자금'의 임시 거처로 활용된다. 반면, 자금 순유출 상위권에서는 레버리지와 지수 추종형이 이름을 올렸다. KODEX레버리지(-3511억원),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2350억원), KODEX 코스닥150(-1870억원)이 각각 자금 순유출 상위 1위, 2위, 4위를 차지했다. 다만 이를 증시 하락에 대비한 흐름으로 볼 수는 없다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서 단기금리형·MMF형 상품이 여전히 예·적금 대비 매력적인 이자를 제공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관세 협상, 세제 개편안 등 굵직한 정책 이벤트로 인한 불안감의 확대가 관망 심리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당장 투자처를 확정하기보다는 유동성 확보후 기회를 보겠다는 기류가 강해진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코스닥 간 키맞추기 순환매가 이어지는 가운데, 뚜렷한 주도 업종이 부각되지 않아 이러한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업종별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있고, 정책 이벤트와 실적 변동성이 겹치면서 지수가 방향성을 찾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환경에서 파킹형 ETF는 당분간 자금의 중간 기착지 역할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8-10 18:11:45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K-컬처 및 뷰티 관련 상품들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그동안 투자자들 관심을 받았던 방산과 원유 ETF들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테마별 자금 이동이 활발해지는 '섹터 로테이션'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10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TIMEFOLIO K컬처액티브'로 14.84% 급등했다. 이어 'ACE KPOP포커스'가 13.46%, 'HANARO Fn K-POP&미디어'가 12.54%의 상승률을 보였다. 레버리지 및 인버스 종목과 일평균 거래량 10만주 미만 종목을 제외한 기준이다. TIMEFOLIO K컬처액티브는 △에이피알 △와이지엔터테인먼트 △GS피앤엘 △파마리서치 △SAMG엔터 △삼양식품 △하이브 △에스엠 △JYP Ent. 등이 고루 편입된 ETF이다. 비교지수로 설정한 'FnGuide K-컬처 지수' 대비 초과성과를 목표로 종목을 선별하고 비중을 조정하고 있다. 다른 K-컬처 관련 ETF들도 강세가 두드러졌다. 'TIGER 미디어컨텐츠'(11.33%), 'KODEX 웹툰&드라마'(9.09%) 등이 상위권 상승률을 기록했다. 뷰티 관련 종목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HANARO K-뷰티'가 11.24%, 'TIGER 화장품'이 10.79%, 'SOL 화장품TOP3플러스'가 8.81% 올랐다. 상상인증권 황준호 연구원은 "ETF 시장은 올 2·4분기 실적 시즌에 들어가면서 개별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주가 상승세가 부각됐던 화장품과 엔터 섹터 ETF들의 상승세가 뚜렷했다"고 진단했다. 향후에는 정부의 '독자 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K-AI)' 프로젝트 참여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황 연구원은 "개별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과 함께 K-AI 정예팀 선정,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이슈에 힘입어 인터넷, 플랫폼 테마 ETF들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폭염과 미국발 전력 수요 증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ETF들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방산 관련 ETF들은 일제히 하락세로 전환됐다. 'KODEX K방산TOP10'이 -7.05%, 'TIGER K방산&우주'가 -6.77%, 'PLUS K방산'이 -5.31%, 'SOL K방산'이 -4.74% 등으로 각각 하락했다. 원유 관련 ETF 낙폭은 더욱 컸다. 'KODEX WTI원유선물(H)'이 -8.10%로 주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고, 'TIGER 원유선물Enhanced(H)'도 -7.88% 급락했다. 바이오 관련 ETF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TIGER 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2.67%),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2.47%)가 소폭 하락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그동안 상승세를 보였던 테마들이 일시적 조정을 받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K-컬처 및 뷰티 테마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방산 ETF 하락 배경에 대해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으로 상승세를 이어왔던 방산주들이 차익실현이 이뤄졌다"며 "K-방산이 글로벌 방산주 대비 고평가된 상태에서 실적 부진이 겹치면서 조정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8-10 18:10:21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배당커버드콜 액티브ETF'는 KOSPI 지수 대비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아 국내 증시에 안정적으로 투자해 자본의 장기 우상향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라면 눈 여겨 볼만 하다. 펀드에서 발생하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꾸준한 분배를 이어가 은퇴자 등 고정적인 현금 흐름이 필요한 투자자들에게도 적합한 상품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10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이 펀드의 연초 이후 상승률은 30.62%에 달한다. 최근 1개월 3개월 성과도 각각 3.20%, 18.08%에 이를 정도로 견조하다. 펀드운용역인 윤병호 전략ETF운용본부 이사는 "이 상품은 단순히 배당이 높은 배당 포트폴리오가 아닌 배당성장 포트폴리오에 액티브 커버드콜 전략을 더해 비교 지수인 KOSPI 200 5% OTM 커버드콜 지수를 초과하는 수익을 추구한다"라며 "매월 나오는 프리미엄과 배당 등을 바탕으로 상장 이후 매월 0.7% 수준의 분배를 실시했으며, 추가적으로 성과에 따라 특별 배당을 실시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7월말에는 상반기 성과를 바탕으로 하는 특별 분배를 포함, 주당 238원을 분배했다. 타사 배당커버드콜 ETF 대비 이 상품의 강점은 10년 이상의 장기 트랙 레코드로 증명된 상품이라는 점이다. 미래에셋운용은 2012년부터 동명의 공모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설정 이후 누적 +100% 이상의 높은 초과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해당 펀드의 차별적인 포트폴리오와 액티브 커버드콜 전략 운용 노하우가 ETF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다. 윤 이사는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단순히 고배당 종목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당과 성장을 균형 있게 추구한다"라며 "실제로, 설정 이후 당 사 ETF의 초과 성과에 가장 크게 기여한 종목은 전통적 고배당주가 아닌 성장하는 실적을 바탕으로 꾸준히 배당을 늘리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였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장 상황에 맞게 콜옵션의 매도 비중과 행사가를 탄력적으로 조절해 커버드콜 전략의 한계를 보완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위클리 옵션도 일부 활용하고 있다. 하반기 운용계획에 대해 윤 이사는 "견조한 실적과 주주환원 서프라이즈에도 여전히 밸류에이션 저평가 영역에 위치한 은행을 비롯한 금융 업종에 주목하고 있다"라며 "펀드 운용 시 최대 호재는 커버드콜 전략의 특성 상 증시의 완만한 추세 상승이가 지속돼 옵션 프리미엄과 자본 차익을 모두 누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배 측면에서 해당 ETF는 성과에 기반한 특별 분배를 진행중이다. 실제 연초 이후 30% 가까이 누적한 수익의 일부에 대해 지난 7월말 특별 분배를 포함해 2%를 분배했다"며 "8월부터 연말까지 특별 분배를 실시해 7월 수준의 분배를 매월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8-10 18:10:19[파이낸셜뉴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K-컬처 및 뷰티 관련 상품들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그동안 투자자들 관심을 받았던 방산과 원유 ETF들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테마별 자금 이동이 활발해지는 ‘섹터 로테이션’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OBJECT0# 10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TIMEFOLIO K컬처액티브’로 14.84% 급등했다. 이어 ‘ACE KPOP포커스’가 13.46%, ‘HANARO Fn K-POP&미디어’가 12.54%의 상승률을 보였다. 레버리지 및 인버스 종목과 일평균 거래량 10만주 미만 종목을 제외한 기준이다. TIMEFOLIO K컬처액티브는 △에이피알 △와이지엔터테인먼트 △GS피앤엘 △파마리서치 △SAMG엔터 △삼양식품 △하이브 △에스엠 △JYP Ent. 등이 고루 편입된 ETF이다. 비교지수로 설정한 ‘FnGuide K-컬처 지수’ 대비 초과성과를 목표로 종목을 선별하고 비중을 조정하고 있다. 다른 K-컬처 관련 ETF들도 강세가 두드러졌다. ‘TIGER 미디어컨텐츠’(11.33%), ‘KODEX 웹툰&드라마’(9.09%) 등이 상위권 상승률을 기록했다. 뷰티 관련 종목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HANARO K-뷰티’가 11.24%, ‘TIGER 화장품’이 10.79%, ‘SOL 화장품TOP3플러스’가 8.81% 올랐다. 상상인증권 황준호 연구원은 “ETF 시장은 올 2·4분기 실적 시즌에 들어가면서 개별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주가 상승세가 부각됐던 화장품과 엔터 섹터 ETF들의 상승세가 뚜렷했다”고 진단했다. 향후에는 정부의 ‘독자 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K-AI)’ 프로젝트 참여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황 연구원은 “개별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과 함께 K-AI 정예팀 선정,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이슈에 힘입어 인터넷, 플랫폼 테마 ETF들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폭염과 미국발 전력 수요 증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ETF들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OBJECT1# 반면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방산 관련 ETF들은 일제히 하락세로 전환됐다. ‘KODEX K방산TOP10’이 -7.05%, ‘TIGER K방산&우주’가 -6.77%, ‘PLUS K방산’이 -5.31%, ‘SOL K방산’이 -4.74% 등으로 각각 하락했다. 원유 관련 ETF 낙폭은 더욱 컸다. ‘KODEX WTI원유선물(H)’이 -8.10%로 주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고, ‘TIGER 원유선물Enhanced(H)’도 -7.88% 급락했다. 바이오 관련 ETF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TIGER 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2.67%),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2.47%)가 소폭 하락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그동안 상승세를 보였던 테마들이 일시적 조정을 받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K-컬처 및 뷰티 테마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른바 ‘섹터 로테이션’ 현상이다. 특히 방산 ETF 하락 배경에 대해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그동안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으로 상승세를 이어왔던 방산주들이 차익실현이 이뤄졌다”며 “K-방산이 글로벌 방산주 대비 고평가된 상태에서 실적 부진이 겹치면서 조정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8-10 11:18:25#OBJECT0# [파이낸셜뉴스] 국내 이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가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주요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이 맞물리면서다. 특히 2026년 영업이익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ETF들이 주목받고 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구성 종목 합산 기준으로 이차전지 산업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2023년 고점 대비 20% 수준까지 낮아졌다. 이익 전망치가 크게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60배에 육박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상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이차전지 ETF인 ‘KODEX 2차전지산업’은 지난 5월 저점 대비 약 40% 반등했다. RISE 2차전지TOP10, RISE 2차전지액티브,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등 실적 기대감이 높은 ETF들의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DB증권 설태현 연구원은 “최근 이차전지 ETF의 강세는 ESS 배터리 수요 증가, 미국 등 주요국 정치 이벤트 종료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주요 기업 실적 호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주간 수익률만 봐도 흐름은 뚜렷하다. 지난주 테마 ETF 수익률 상위권에는 ‘SOL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10.9%), ‘TIGER 2차전지소재Fn’(8.4%), ‘RISE 배터리 리사이클링’(8.3%) 등 다수의 이차전지 ETF가 이름을 올렸다. RISE 2차전지TOP10(7.8%), RISE 2차전지액티브(7.6%)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지만, 장기 실적 성장성에 기반한 선별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설태현 연구원은 “구성 종목의 2026년 영업이익 증가율이 100%를 웃도는 ETF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며 “단기 밸류 부담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성장성이 견조한 종목 중심의 ETF 매수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투자 시 유의점도 있다. 최근 주가 상승이 이익 개선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일부 종목은 고평가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익 전망이 실제로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조정 폭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현재 PER 레벨에서는 실적 모멘텀이 이어지는지 여부가 핵심 관건”이라며 “향후 분기별 실적 발표에서 가이던스 상향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TF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ESS, 배터리 리사이클링, 소재 다변화 등 새로운 수익원이 빠르게 부각되고 있다”며 “테마 ETF의 장기 수익률은 개별 종목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어, 단기 변동성에 휩쓸리지 않는 투자자라면 여전히 매력적인 분야”라고 평가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8-10 10:05:45[파이낸셜뉴스] 세제개편안이후 국내증시가 방향성 모색에 나서면서 머니마켓펀드(MMF), 기업어음(CD) 등 만기 짧은 자산에 투자하는 파킹형 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공격적인 레버리지 상품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고,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는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로는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변동성 확대, 금리 환경 변화,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투자자금의 안전지대 이동이 강화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10일 코스콤 ETF CHECK 집계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ETF기준으로 자금 순유입 상위 1~4위를 '파킹형 ETF'가 휩쓸었다. TIGER 머니마켓액티브(7499억원)', '1Q 머니마켓액티브(4287억원)', 'KODEX CD금리액티브(4218억원)', 'KODEX 머니마켓액티브(3086억원)' 순이다. 순매수 상위 톱 10 전체 규모 3조2250억 원 중 약 59.2%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MMF형과 단기금리형이 주도했다. MMF형은 만기 3개월 이내의 채권과 기업어음을 담아 하루만 투자해도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로, 금리 변동에 덜 민감하고 유동성이 높은 게 특징이다. 단기금리형은 CD금리나 KOFR금리에 연동돼 금리 수준을 즉각 반영하며, 금리 인하 전까지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다. 두 유형 모두 언제든지 즉시 현금화할 수 있어 불확실한 국면에서 '대기 자금'의 임시 거처로 활용된다. 반면, 자금 순유출 상위권에서는 레버리지와 지수 추종형이 이름을 올렸다. 'KODEX레버리지(-3511억원)',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2350억원)', 'KODEX 코스닥150(-1870억원)'이 각각 자금 순유출 상위 1위, 2위, 4위를 차지했다. 지수 상승에 2배로 베팅하는 레버리지형과 등락폭이 큰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것을 의미한다. 일부 투자자들이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비해 변동성 높은 종목군의 비중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를 '증시 하락'에 대비한 흐름으로 볼 수는 없다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서 단기금리형·MMF형 상품이 여전히 예·적금 대비 매력적인 이자를 제공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관세 협상, 세제 개편안 등 굵직한 정책 이벤트로 인한 불안감의 확대가 관망 심리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당장 투자처를 확정하기보다는 유동성 확보후 기회를 보겠다는 기류가 강해진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코스닥 간 키맞추기 순환매가 이어지는 가운데, 뚜렷한 주도 업종이 부각되지 않아 이러한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업종별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있고, 정책 이벤트와 실적 변동성이 겹치면서 지수가 방향성을 찾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환경에서 파킹형 ETF는 당분간 자금의 '중간 기착지' 역할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관망세가 지속되며 종목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지금은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시장을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8-09 20:42:29[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배당커버드콜 액티브ETF'는 KOSPI 지수 대비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아 국내 증시에 안정적으로 투자해 자본의 장기 우상향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라면 눈 여겨 볼만 하다. 펀드에서 발생하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꾸준한 분배를 이어가 은퇴자 등 고정적인 현금 흐름이 필요한 투자자들에게도 적합한 상품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10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이 펀드의 연초 이후 상승률은 30.62%에 달한다. 최근 1개월 3개월 성과도 각각 3.20%, 18.08%에 이를 정도로 견조하다. 펀드운용역인 윤병호 전략ETF운용본부 이사는 "이 상품은 단순히 배당이 높은 배당 포트폴리오가 아닌 배당성장 포트폴리오에 액티브 커버드콜 전략을 더해 비교 지수인 KOSPI 200 5% OTM 커버드콜 지수를 초과하는 수익을 추구한다"라며 "매월 나오는 프리미엄과 배당 등을 바탕으로 상장 이후 매월 0.7% 수준의 분배를 실시했으며, 추가적으로 성과에 따라 특별 배당을 실시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7월말에는 상반기 성과를 바탕으로 하는 특별 분배를 포함, 238원을 분배했다. 타사 배당커버드콜 ETF 대비 이 상품의 강점은 10년 이상의 장기 트랙 레코드로 증명된 상품이라는 점이다. 미래에셋운용은 2012년부터 동명의 공모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설정 이후 누적 +100% 이상의 높은 초과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해당 펀드의 차별적인 포트폴리오와 액티브 커버드콜 전략 운용 노하우가 ETF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다. 윤 이사는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단순히 고배당 종목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당과 성장을 균형 있게 추구한다”라며 “실제로, 설정 이후 당 사 ETF의 초과 성과에 가장 크게 기여한 종목은 전통적 고배당주가 아닌 성장하는 실적을 바탕으로 꾸준히 배당을 늘리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였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장 상황에 맞게 콜옵션의 매도 비중과 행사가를 탄력적으로 조절해 커버드콜 전략의 한계를 보완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위클리 옵션도 일부 활용하고 있다. 하반기 운용계획에 대해 윤 이사는 “견조한 실적과 주주환원 서프라이즈에도 여전히 밸류에이션 저평가 영역에 위치한 은행을 비롯한 금융 업종에 주목하고 있다”라며 “펀드 운용 시 최대 호재는 커버드콜 전략의 특성 상 증시의 완만한 추세 상승이가 지속돼 옵션 프리미엄과 자본 차익을 모두 누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나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배당성장주에 우호적인 정책이 강화되는 것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분배 측면에서 해당 ETF는 성과에 기반한 특별 분배를 진행중이다. 실제 연초 이후 30% 가까이 누적한 수익의 일부에 대해 지난 7월말 특별 분배를 포함해 2%를 분배했다”며 “8월부터 연말까지 특별 분배를 실시해 7월 수준의 분배를 매월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8-08 14:49:43[파이낸셜뉴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7월 15일 상장한 ‘SOL 조선TOP3플러스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 7일 기준 약 3주 만에 약 5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동일 지수를 1배로 추종하는 ‘SOL 조선TOP3플러스 ETF’ 도 같은 기간 26.10% 이상 상승하며, 보합권에 머무른 국내 증시를 조선주가 견인했다. 이와 함께 순자산은 1500억 원을 넘어섰으며,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470억 원에 달하는 등 단기간 내 큰 규모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레버리지 ETF임에도 상장 초기부터 개인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는 점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SOL 조선TOP3플러스레버리지 ETF’는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대표 조선 3사를 비롯해 조선기자재 기업까지 포함한 조선 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는 FnGuide 조선TOP3플러스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한다. 국내 ETF 시장에서 반도체, 2차전지에 이은 세 번째 업종 테마형 레버리지 ETF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총괄은 “전통적인 경기민감 업종을 넘어선 조선주의 구조적 성장 기대에 따라, 공격적인 상승 탄력을 추종하고자 하는 투자 수요에 부합한 상품”이라며 “조선업 슈퍼사이클 진입, 주요 기업들의 실적 서프라이즈, 그리고 최근 미국과의 관세협상 및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 이슈까지 더해지며, 조선주의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진 현 시점이 레버리지 ETF를 활용한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한 구간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MASGA 프로젝트는 한국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협상 과정에서 제안한 15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조선업 협력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조선 산업의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와 미국 시장 점유율 제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총괄은 “국내 조선 산업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친환경 선박 전환, 방산 특수선 발주 확대 등 구조적 성장 요인에 마스가 프로젝트라는 대형 호재가 더해진 상황이다” 며 “기본적인 조선산업의 중장기 성장 내러티브는 SOL 조선TOP3플러스 ETF 투자로 대응하면서 단기적인 변동성 증가 구간에서 SOL 조선TOP3플러스 레버리지 ETF를 활용한 트레이딩을 병행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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